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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00

완성형 수록 여부

O

구성

ㅆ+ㅏ+ㄹ

두벌식QWERTY

Tkf

세벌식 최종–QWERTY

nnfw

한국에서 흔히 먹는 야포니카 종(껍질을 벗긴 것.)

여러 가지 쌀의 사진.

전세계 쌀 생산국 및 그 생산량

1. 개요
2. 특징
3. 쓰임새
3.1. 식문화, 생산과 교역
4. 품종과 용법
4.1. 야포니카(중단립종, Medium grain, Short grain)
4.2. 인디카(장립종, Long grain)
5. 기타 이야깃거리
5.1. 쌀을 팔다
6. 관련 문서

1. 개요

쌀은 의 열매를 가리킨다. 즉, 벼 열매 부분을 왕겨와 겨층을 벗겨내어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한 것. 벼로부터 쌀이 나오는 만큼 두 항목의 내용이 많이 겹친다.

언어별 명칭

한국어

영어

Rice

독일어

Reis

프랑스어

Riz

스페인어/포르투갈어

Arroz

이탈리아어

Riso[1]

네덜란드어

Rijst

한자/중국어/일본어

러시아어

рис [2]

아랍어

الأرز

현대 그리스어

ρύζι

고전 그리스어

ὄρυζα (발음 óruza) [3]

라틴어

Oryza [4]

2. 특징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는 이기작, 삼기작까지 가능해서 단위면적당 얻을 수 있는 칼로리가 아주 높은 곡류 중 하나다. 과거 기후가 좋아 쌀 생산을 할 수 있던 나라들이 쌀농사를 장려한 까닭이 바로 이 단위 면적당 높은 생산력 때문이다.

프리츠 하버의 기적[5]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과거에는 농업 생산력이 곧 국가 총생산력의 포텐셜을 결정하였기 때문에, 쌀/밀/옥수수 등 높은 칼로리를 얻을 수 있는 농작물을 찾지 못하면 인구가 늘지 못하니까 인구가 집중되지 못하고, 또 잉여생산물이 생기지 못해서 문명이 발전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수수나 밀릿 농사 등을 지었지만[6] 본격적으로 국가가 확산된 것은 카사바, 감자, 고구마 등이 전래된 16 ~ 17세기 이후였고, 콜럼버스 이전 멕시코에서도 운좋게 돌연변이로 자란 '부드러운' 옥수수를 찾기 전까지는 거대국가가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많은 역사가들은 중국(특히 중국의 강남 지방)이 지난 몇천년간 가장 높은 생산력을 보인 까닭을 쌀에서 찾기도 한다.[7]

면적당 생산량이 높아 옥수수와 함께 전세계 주요작물 중 하나다. 통계를 살펴보면, 2014년 전세계평균적으로 1헥타르당 평균적으로 4.5톤을 생산했으며 이는 밀이 3.3톤인 것에 비해 높다.[8] 물론 쌀이든 밀이든 지역에 따라서(기후, 기술 등) 단위면적당 생산량 편차가 심한편이라 일괄적으로 명확하게 어느쪽이 생산성이 더 높다고 말하긴 어렵다.[9] 일단 통계상 세계평균으로는 쌀이 더 높은 편

인류문명이 산업사회로 접어들기 전의 전근대 사회에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자의 기준을 얼마나 많은 농지를 가지고 쌀이나 밀과 같은 곡물을 생산하고 있는가로 부의 척도를 삼았다. 일제시대까지 흔히 쓰이던 천석꾼, 만석꾼 등의 용어를 생각해보면 쉽다. 일본도 쌀의 생산량과 보유량으로 다이묘의 위세가 높고 낮음이 결정되었으며 고쿠다카와 같은 단어가 이를 반영한다. 그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쌀 농사를 중요시하게 되었으며, 문화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단백질 함량의 절대량은 적지만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고 다양하여, 가축을 기르기 힘들어서 유럽에 비해 고기를 먹기 힘들었던[10] 한국과 일본에서 사랑받던 작물이었다. 건조 백미의 경우 약 6~8%의 단백질이 들어있으며[11] 밀의 경우는 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5~15%이상이 단백질이다. 을 만드는 강력분의 경우 11%~13% 정도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문제는 이중 80% 이상이 글루텐으로 형성돼서 단백가는 쌀쪽이 더 높다.

이렇게 말하면 밀에 비해 장점만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벼는 열대 저습성 작물인 까닭에 일조량이 많고, 특히 강우량이 풍부한 곳에서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물을 엄청나게 많이 소비하는 특성 때문에 따로 과같은 인공습지를 만들어 재배해야 하고, 재배할 때는 물을 계속해서 공급해줘야 한다. 날이 조금이라도 가물면 한해 농사를 완전히 망칠 수 있기 때문에 동양의 각국에서는 고대로부터 치수사업이 대단히 중요하게 평가되었다. 아울러 잡초와 병충해에도 약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신경을 써야 한다. 갑골 문자가 발견되기 전 한자의 기원에 대해 자신의 감수성 짙은 상상력만을 토대로 파자로 해석하려 시도했던 사람들이 쌀 미(米)자를 파자하면 88(八十八)이 나오는 이유가 농부가 수확할 때까지 88번 손이 가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지어낼 정도이다.[12] 물론 물을 적게 먹고 손을 덜 타는 품종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품종은 수확량이 적거나 이삭이 팬 이후 수확할 때까지 보존하기가 쉽지 않다. 이래저래 인구 밀도가 높고 강우량이 풍부한 곳에서 노동집약적인 재배방법에 어울리는 작물로, 한국지리 시간에 나오는 집촌, 산촌에서 집촌이 발달하는 지역 중 논농사를 짓는 지역이 포함되는게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쌀농사가 가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또 하나의 단점은 에 있는데, 논에는 항상 물을 채워놓기 때문에 여기서 여러 해충이나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한국이나 일본은 그리 따뜻하지 않은 온대기후임에도 기온의 연교차가 매우 심하므로 여름 한철의 높은 기온을 이용하여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벼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이 문제가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중 고온다습한 중국 남부나 동남아, 인도 등 아열대기후/열대기후지역은 일년 내내 논에 물을 채워서 삼모작, 사모작을 했으므로 장구벌레 등 해충이나 병원균이 서식하기 최적의 장소를 제공하였다. 따라서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말라리아뇌염 등의 곤충 혹은 수인성 전염병 등에 시달려야 했다. 최근에는 의학의 발달로 이러한 전염병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19세기만 해도 서구 문화권에서는 이러한 전염병을 일으키는 아시아의 벼농사 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당히 컸다.

일각에서는 쌀농사를 짓는 문화권이 집단주의에 가깝고, 밀농사를 짓는 문화권이 개인주의에 가깝다는 설을 제기하기도 하나[13] 어디까지나 가설로 제기된 것이며, 확정된 쌀 문화이지만 개인주의가 강한 일본, 밀 문화이지만 집단주의에 가까운 중국 화북, 남유럽(특히 스페인), 서아시아권 등 반론도 상당히 많다.[14]

3. 쓰임새

쌀은 보리,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산물이다. 현대에서는 쌀 생산량 1위는 중국, 2위는 인도가 차지하며 세계 총 생산량의 약 92%는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생산된다. 그리고 그 대부분을 아시아 사람들이 먹고 있다[15]. 단, 단위 면적당 수확량은 의외로 이집트가 1위.

3.1. 식문화, 생산과 교역

1위

2위

3위

4위

5위

생산국 상위 5개국

중국

인도 공화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수출국 상위 5개국

태국

베트남

미국

파키스탄

인도 공화국

수입국 상위 5개국

필리핀

사우디

코트디부아르

말레이시아

이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16], 마다가스카르, 브라질[17], 콜롬비아 서북부[18], 베네수엘라 서북부[19]의 주식이다. 중동 지역에서도 빵이 주식이지만, 쌀도 재배되기 때문에 볶음밥이나 죽으로 해 먹기도 하며, 서아프리카, 동부 아프리카에서도 먹는다. 주로 이나 으로 많이 만들어 먹으며, 주정을 얻어 을 빚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한국 요리 문서에도 나와 있듯 "식사 = 을 먹는다"라는 특정 곡물을 먹는 행위가 식사 전반을 나타내는 행위[20] 가 될만큼 쌀에 모든 식문화가 집중된 특이한 구성을 보인다. 일본에서도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메시(飯)라는 말을 식사 전반을 칭하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만주 지방에서는 원래 쌀농사가 불가능했지만,[21] 조선인들이 개척하기 시작하며 재배 상한선이 북간도까지 올라갔다. 얼마나 근성으로 재배했는지, 물이 있는 곳에는 메기와 조선인이 있다는 말까지 생길 정도였다고.[22] 지리, 기후적 특성상 돌밭 투성이, 황무지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쌀농사가 거의 불가능할 것 같은 중앙아시아에서도, 스탈린 때문에 연해주로부터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은 벼를 기어코 재배하는데 성공한다.

동아시아 ~ 남아시아의 주식인 것과 동시에 세계적인 주식이자 옥수수, 보리와 더불어 중요한 생산물 중 하나다. 화폐경제가 발달하지 않았던 근대 이전에는 물물거래의 수단으로도 이용됐는데, 일부 지역에선 지금도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쌀을 수출하는 태국에선 외환위기로 인해 화폐가치가 폭락하자, 전투기나 석유를 수입하는 거래수단으로 쌀을 이용한 적이 있다. 그러나 쌀을 통한 물물거래는 화폐경제의 발달과 쌀의 부피와 무게라는 물리적인 제약으로 인해, 과거와 대비해 상당히 드문 편이다.

밀이나 옥수수와 달리 대부분 생산지가 주요 소비지이기 때문에 쌀의 국제적 교역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 다만 20세기 말엽부터 미국에서 쌀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아시아 시장에 팔려고 압력을 넣고 있다. 하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다른 곡식들보다 몇 배나 많은 물을 먹는다고 까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GDP의 0.02%를 생산하기 위해 7%의 국가 물 사용량을 써야한다. 주로 미시시피 강 하구와 캘리포니아에서 재배하는데, 특히 캘리포니아가 문제다. 미시시피 강 하구 지역이야 유량이 풍부하지만 캘리포니아는 지중해성 기후라 변변한 강이 없는데다 비도 적게 오는 반 건조 지대가 지천이다. 거기다 이 동네는 태풍도 거의 안 온다. 막상 생산했다 쳐도 남부에서 먹는 잠발라야 등의 케이준 요리를 제외하면 내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즉 소비와는 전혀 상관 없는 수출을 위한 행위라 외국에서도 까인다. 그만큼 쌀은 아시아 국가의 인구 유지와 생산력을 위해 자급하는 곡물로써의 중요성이 강했다.

한국에서는 쌀까지 개방할 경우 농가 전체가 파탄난다는 인식과 현실 때문에 규제까지만 받아들였고, 어떤 농업 협상에서도 '쌀은 아니다'라는 명제만은 분명히 하고 있다. 실제로 쌀 시장 자체는 열려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동안 쌀 수입 개방을 하는 대신에 의무수입으로 버텨왔다. 그러나 점차 줄어드는 쌀 소비와 반대로 쌀 의무 수입량은 증가해, 이번에도 반대하면 이전에 비해 2배가 넘는 양을 수입해야 될 것으로 예상되어 개방이 불가피했다. 다만 수입쌀의 경우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데, 이 관세를 얼마나 매길 수 있는지 고려되는 시점이 20년전 기준이다. 지금 수입쌀과 국내쌀의 가격이 3배 차이라면 그 당시는 5배가 넘었으므로 관세를 400%나 매길 수 있는 것이다. 농민들이 걱정하는 것도 단순 쌀개방이 아니라 나중에 관세가 줄어들어 외국 쌀이 더 싸지는 현상이고, 이에 대해 정부에서 관세를 얼마나 매길 것인지 정확히 말해주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관세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면 협상에서 불리해지므로 정확한 언급을 할 수 없다. 따라서 관세율에 대한 공식 발언은 협상이 끝난 시점이 될 듯하다. 따라서 쌀개방을 하게되면 농가가 다 죽는다고 믿으면 곤란하다. 이게 다 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에 생긴 부조리. 결국 514%로 확정되었다. 문제는 TPP에 가입할 때. 일본이 TPP에 가입한다고 유예기간을 거쳐서 쌀에 대한 무관세 입장을 확정해버렸다. 우리나라도 TPP 가입을 추진중인 이상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따라 TPP에 가입하게 되면 늦어도 2030년이면 외국산 쌀이 무관세로 들어오게 된다.

마다가스카르에서도 주식으로 먹는다. 다만 쌀의 품종은 아프리카 쌀로 적응력이 높지만 생산성은 낮다.

유럽에서는 지중해성 기후의 지역들에서 주로 재배한다. 이 지역은 여름이 매우 덥고 건조한 대신 겨울이 온난하고 강수량이 일정하기에 겨울에 기른다.

그리스는 유럽에서 최초로 쌀을 받아들인 국가로 알려져 있다.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 활동 중 아시아에서 들여 왔다는 설과, 고대 이집트에서 들여 왔다는 설이 존재한다. 현재도 유럽에서 세 번째로 많은 양의 쌀을 생산한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쌀을 최고로 많이 생산한다. 이탈리아의 쌀은 스페인처럼 이슬람 세력에 의해 시칠리아 섬에 최초로 전래되었다. 현재는 대부분 북부의 강 유역의 충적지인 피에몬테와 롬바르디아 지방에서 재배한다. 그런데, 주 소비지인 밀라노 등은 부유한 지역이라 이웃의 가난한 동네에서 사람들이 와서 대신 모내기를 해줘야 했다고 한다. 주로 리조또 용으로 소비한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맞먹는 유럽 최대의 쌀 생산국으로, 남부 발렌시아 지방에서 재배하여 주로 빠에야 용으로 소비한다. 레콘키스타 전의 이슬람 지배 당시에 들어온 문화로 추정된다고. 특이하게도 단립종, 장립종을 모두 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따라서 모든 슈퍼와 마트에서도 단립종과 장립종의 쌀을 모두 구비해놓고 있다.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싸다. 종류 불문하고 1kg에 싸게는 0.6유로, 비싸도 1.5유로를 넘는 법이 없다. 그리고 바로 옆의 포르투갈에서도 즐겨 먹는다.

터키에서는 동북부 흑해 연안[23]에서 재배하여 볶음밥 필라으를 만들어 먹는다. 지금이야 넘쳐나는 빵을 주식으로 먹지만 과거 오스만 제국 시기에는 필라으를 주식으로 먹던 때도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도 특식 개념으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데, 넘쳐나는 게 고기다보니 기름을 거의 들이붓다시피 해서 볶아 먹는다. 기후가 건조, 반건조 기후다보니 주로 외국산을 사서 먹지만, 강제이주되어 이곳에 오게 된 고려인들을 주축으로 근성으로 쌀농사를 지어 왔다. 이 신화로 유명한 곳이 김병화를 중심으로 한 북극성 고려인 콜호스. 다른 콜호스들이 생산량을 바닥을 치고 있을 때 혼자 목표치의 두세 배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그들 말로는 태양이 쨍쨍하기 때문에 관개시설을 정비해서 아무다리야 강의 물을 끌어올 수만 있다면 꽤 잘 자란다고. 하지만 아랄해 사막화가 상당히 진행되며 과거의 일이 되고 말았다.

유럽 지역 러시아에서도 흑해 연안의 크라스노다르 지방에서 길러 왔다.

4. 품종과 용법

쌀도 여러종이 있는데 인디카가 포함된 장립형과, 한국인들이 가장 기겁하는 향미가 포함된 중장립형[24],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자포니카가 포함된 단중립형, 그리고 찹쌀이 포함된 단립형이 있다.

어느 품종이나 잘 씻어서 밥을 지어야 한다. 안그러면 쓰고 바삭한 쌀(?)이 씹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바구미화랑곡나방 유충 같은 쌀벌레다.) 아니면 돌이 씹힐 수도 있다. 물론 요즘 유통되는 쌀은 돌을 모두 제거하여 나오므로 아주아주 재수가 없어야 하겠지만.

이외에도 덜익은 낟알을 쪄 말려 빻는 찐쌀이라는 가공법도 존재한다.

의외로 잘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여름철에 생쌀에 곰팡이가 엷게피는 경우가 잦다. 약간 파르슴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해도 잘 모르는 편. 잘 씻으면 거의 제거되고, 밥을 해서 섭취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완전히 건조되지 않았거나 여름의 습기때문인데,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제습제를 넣어두면 예방된다. 그리고 상술하였듯이 티가 잘 안나고+씻을때 거의 제거되고+식용에 문제가 없어 모르고 거의 모르고 넘어간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몰랐다

4.1. 야포니카(중단립종, Medium grain, Short grain)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흔히 보이는 품종. 현재 주로 생산되는 품종은 아래와 같다. 해외에서는 캘로즈(Calrose)라고도 부른다.[25]

학명인 japonica는 자포니카가 아닌 야포니카로 읽는다. 그 이유는 학명은 영어가 아닌 라틴어이고 라틴어의 j는 모음 앞에서 반모음 [j]로 읽히기 때문이다. 참고 1 참고 2

다만 통상적으로는 '자포니카'라 쓰고 읽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 추청 (아끼바레) - 과거 국내에서 가장 선호되었던 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품종이며, 맛도 가격도 가장 무난하다.
  • 고시히카리 - 현재 가장 보편화되어있으며 품질 또한 한·일 모두 최고로 치는 쌀. 국내에서는 수도권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 밀키 퀸 - Milky Queen. 일본 농림수산성의 슈퍼라이스 계획에 따라 고시히카리를 개량한 품종. 2000년대에 들어와 새롭게 개발된 품종으로, 2010년대 들어서는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특히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의 함량을 낮추었다고. 고시히카리의 최신 개량 버전답게 최고가 수준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 맛드림 - 고시를 모종으로 하는 신품종. 고시히카리보다 약간 저렴하다.
  • 칠보 - 고시를 모종으로 하는 신품종. 다만 경작방법에 따라 밥맛이 달라져서 망했다고 한다.
  • 오대미 - 강원 영서 북부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이다. 조생종으로 일찍 수확한다. 갓 나온 가을까지가 가장 맛나고 겨울부터는 풍미가 떨어진다.
  • 히토메보레 - 영남 지방에서 주로 재배된다. 조생종으로 일찍 수확하며 외관품질도 좋으며 고시히카리보다 재배가 쉬워 일본내 쌀 생산량 2위에 위치한다.
  • 신동진 - 전라북도 서부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으로, '동진' 품종의 개량형이다. 쌀알이 크고 찰기가 부족해 밥맛은 떨어지지만 이러한 단점이 볶음밥같이 찰기가 떨어지는 밥 요리를 만들 땐 오히려 장점이 된다. #
  • 하이아미 - 아미노산이 많아서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나 어차피 그 밥이 그 밥.
  • 황금벼, 금탑 - 극조생종으로 추석 햅곡에 자주 올라간다. 가을초까지만 맛난다고.
  • 일품벼 - 경상북도 북부 지방에서 주로 생산하며 밥맛은 가장 좋다고 한다.
  • 그 외 - 삼광, 호품, 일미, 고대미[26] 등.
  • 혼합 - 위에 나온 여러 품종을 섞어서 도정한 쌀. 주로 고가의 품종에 저가 품종을 섞어서 마진을 발생시킨다고. 당연히 밥맛은 떨어진다.
농촌진흥청 선정 최고품질 자체개발 품종: 삼광, 운광, 고품, 호품, 칠보, 하이아미, 진수미, 영호진미, 미품, 수광, 대보, 현품, 해품, 해담쌀, 청품

위의 쌀 품종 중에는 일본 품종이 꽤 많고 고시히까리나 히토메보레같은 일본 품종이 고급 쌀 취급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일본 쌀 품종은 국내 사정에 맞게 개량되어서 원래 일본 쌀 품종과는 성장 과정이나 밥맛이 미묘하게 다르다.

1960 ~ 1970년대에 한국에서는 쌀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인디카와 자포니카를 교배한 '통일벼'를 만들었으나 추위와 도열병에 약해서 통일벼를 전국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한지 단 수년만에 흉작을 맞았다. 사실 도열병에 대해서 정확히 말하자면, 통일벼는 원래 도열병에 강하게 만든 품종이다. 그래서 도열병 저항성을 믿고 한동안 잘 재배했는데, 갑자기 통일벼의 저항성을 우회하는 신종 도열병이 등장하자 통일벼만 대량으로 재배하던 농촌 전체가 휘청거린 것이 문제였다.[27] 박정희 정권기 통일벼를 보급하기 위해 농민들이 이미 심어놓은 모도 억지로 갈아엎고 심었는데 저런 병이 터져 버렸다고...그래도 이 시기 쌀 자급은 드디어 멀쩡한 형태로[28] 달성하기는 했다. 이 이후부터는 오히려 쌀을 안 먹는 추세가 문제가 되긴 했지만. 어쨌거나 그 때 이후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자급 가능한 유일한 주요 식량 작물이다. 물론 밥맛이 떨어져 인기가 없어서 2000년 이후에는 생산이 중단된 상태. 통일벼보다 훨씬 맛이 좋고 생산량도 비슷한 많은 벼들이 개발되어서 실험용을 빼면 아무도 경작하지 않는다. 그래도 전쟁 등 만일의 상황에 의해 갑자기 식량이 부족해질 가능성에 대비해서 연구는 하고 있다고.

반찬 안먹고 오로지 쌀만 먹을 경우, 껍질을 다 벗겨서 먹으면 육류와 계란, 우유에 풍부한 비타민 B1 부족으로 각기병에 걸릴 수 있다. 물론 이 때문에 현미를 먹으면 괜찮지만, 근대에 와서 도정기술이 발전하여 백미를 주로 먹게 되자 옛날보다 각기병이 더 생기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원래 동아시아권에서 각기병은 꽤 골치였고 근래인 2차 세계대전의 일본군도 각기병으로 고생했다. 때문에 밥뿐만 아니라 반찬도 잘 챙겨먹는게 중요하다. 사실 식품공업이 발달하지 않았으면서 채소류를 접하기 쉽고 최소한의 수산물을 섭취하는 한국, 일본의 전통사회에서 웬만해서는 걸리기 쉽지 않다. 각기병이 부자병, 에도병이라는 별명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상술한 일본군 각기병 사건도 "군대가면 흰쌀밥준다"는 이유와 당시 일본군 급식이 쌀은 배급했지만 부식은 돈으로 주었거나 보급에 신경쓰지 않아서[29], 가난한 병사들이 저축하느라 쌀밥에 최소한의 조미료와 반찬만 먹어서 생긴 일이다.

현미는 영양가는 좋은데 껍질 때문에 보통 깔깔한 게 아니다보니 식감이 영 좋지 않다. 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쌀눈만 남기고 다 도정하는 공법으로 만든 변종 백미도 팔고 있다고 한다. 현미를 깎아 나온 가루를 따로 모아 선식 먹듯이 먹는 것도 한 방법. 아울러 2000년대 이후엔 현미에 대해서도 꾸준한 연구가 이루어져 지금은 오히려 백미보다 맛있다는 현미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리고 단순 탄수화물인 백미보다는 복합 탄수화물인 현미가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좋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와는 달리 현미는 소화가 잘 안 되는 편이다. 식이섬유가 많은 편이라 보통 쌀밥 먹을 때보다도 굉장히 오래 씹어서 먹어야 한다. 현미로만 밥을 지어먹는 것보다는 백미와 섞어서 지어먹는 게 낫다. 보통 처음에는 백미에 살짝 현미를 뿌려가며 먹고, 이후 1:9, 2:8 과 같이 슬슬 현미의 양을 늘려가면 된다. 요즘은 칼집현미라고 해서, 물이 스며들기 쉬워 밥짓기 좋고 소화도 쉽게 만들어 나오기도 한다.[30]

여담이지만 저렇게 껍질을 다 벗기는 과정에서 쌀이 절반으로 쪼개져서 싸래기가 되기도 하는데, 싸래기는 상품성의 문제 때문에 따로 모았다가 일반 쌀보다 싼값에 판다고 한다. 가격은 거의 1/10 정도. 그 외에 희나리, 싸라기, 열손립 등 온전치 못한 것들도 혼합쌀에 들어가서 품질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상태에 따라 사료용, 가공식품용 등으로 나뉜다. 수입쌀값이 더 싸기 때문에 가공식품이 다 싸래기를 쓰진 않는다.

보통 수입쌀이 대부분 혼합쌀이기 때문에 시중에서 쌀을 구입할 시 '혼합'만 피하고 몇가지 품종만 골라서 먹으면 밥맛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보통 '농협'이 파는 쌀이라면 믿고 사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이것도 완전히 믿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부 지방의 단위농협은 부패해서 묵은 쌀이나 희나리 등을 혼합해서 쌀을 팔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 현재로서 가장 강력하게 쌀 품질을 관리하고 있는 품질인증마크는 'GAP'이나 '도지사 및 시장 인증마크, 쌀품종명 관리마크'다. 이들 마크를 믿는게 가장 좋은 방법.

단, 위의 서술은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다. 쌀포대에 표시돼 있는 "혼합쌀"은 싸래기나 수입쌀을 섞은 쌀이란 뜻이 아니다![31] 지역 전체가 특별히 선정해 재배, 유통하지 않으면 동진쌀+고시히카리 등으로 품종이 다른 쌀을 농협이 수매해 저장하게 되는데, 그것을 말한다.

자포니카는 GI 지수가 높아 당뇨 유발에 결정적이다.[32]반면에 자스민 라이스를 비롯한 품종은 GI 지수가 현저히 낮아 심지어 당뇨 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4.2. 인디카(장립종, Long grain)

외국에서 주로 먹는 쌀은 '인디카'(장립종) 품종으로 전세계 쌀의 대부분이 바로 이 인디카 품종. 우리가 주로 먹는 '야포니카'(중단립종)와는 모양과 맛이 무척 다르다. 주로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안남미라는 별칭도 있다. 참고로 장립종이 야생종에 더 가까운 종이다.

  • 자스민 라이스 (타이 라이스)
  • 바스마티

상기한대로 품종에 따라 쌀의 맛이 다르기 때문에 인디카 쌀은 야포니카 쌀에 익숙한 사람의 입맛에는 찰기가 상당히 적고 향기도 적어서 별로 맛이 없다. 씹는 맛이 있지만 찰기가 없고 퍼석하게 느껴져서 기피한다. 반대로 인디카 쌀에 익숙하면 야포니카 쌀을 찐득거리고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느낀다.둘다 맛있게 잘먹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야포니카에서 (김밥 냄새같은)비린내까지 느껴진다.

인디카 종은 밥 짓는 방법(중간에 물을 계속 갈아준다!)부터 시작해서 야포니카 쌀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요리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쌀을 씻지 않는 게 보편적이다. 보통 후라이팬에 볶는 방식의 볶음밥 계열로 요리하면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나. 이 맛에 익숙해지면 찰기가 많은 한국식 볶음밥은 그냥 비빔밥처럼 느껴진다고도 한다. 실제로 동남아에 여행을 가본 사람들이라면 현지의 쌀음식 중 대부분이 볶음밥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부수적으로 쌀의 포장 방식도 많이 다르다. 자포니카는 20킬로 정도의 대량으로 포장하지만, 인디카는 2킬로 정도로 소포장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해외에서 찾아보면 야포니카 쌀 역시 소포장한 게 좀 있다. 애초부터 비주류인데다가 쌀을 주식이 아니라 건강식 혹은 별식으로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

한국에서는 이태원 포린 마트 등에서 다양한 품목을 골라 살 수 있고, 이마트에서도 태국산 안남미를 구할 수 있다. 물론, 인터넷에서도 어느 정도 있다.

5. 기타 이야깃거리

2000년대 후반 들어 밀가루 대신 쌀을 재료로 쓴 빵이나 건빵 등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쌀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발생하는 잉여분[33]이나 한국에 할당된 수입쌀 쿼터분을 처리하려는 것이다. 원래는 이런 쌀들은 인도적 차원으로 북한에 지원하는 방법으로 소모했지만, 대북지원이 끊긴 이후로는 그런 거 없어서 재고 처리를 위해 쓰는 것. 묵은 쌀뿐만 아니라, 대북지원에 조달하던 쌀과 얽힌 농가들 중에는 이명박 정권기 이후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된 곳도 있다.[34] 과거 무역개방 협상에서 쌀 개방 예외를 주장하며 한국의 보호 정책으로 외국으로 수출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었다. 이후 2007년부터 '쌀 수출추천에 관한 고시'를 통해 수출을 시작하였고 2013년엔 연간 2,507t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여담으로, 노무현정부때는 의무수입량이 지금에 비해 적어서 '북한지원하면 관세화를 안 해도 됐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때 쌀개방을 다시 10년 유예한 쌀협상의 댓가로 재차 복리계산으로 증가한 의무수입량은 관세화결정 시점에 와서는 그런 것으로 해결할 수준이 아니었다. 2004년 쌀의무수입량은 20만 톤울 넘는 수준이었지만, 2014년에는 40만 톤을 넘었다. 상한같은 건 없기 때문에 계속 끌고 갈 상황이 아니었다. 같은 조건으로 다시 10년을 연기하면 80만 톤이 되는 상황인데, 2017년 국내 쌀생산량이 400만 톤 정도다. 그리고 1994, 2004년때 곡물수출국들이 내건 협상조건이 악랄한 것이, 관세화를 한다 해서 그 시점까지 늘어난 연간 의무수입물량이 없어지지 않는다![35] 단, 이것에는 물량을 보장하는 게 아니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해석을 다르게 할 여지가 있고, 국내 쌀소비량 자체가 감소 일로에 있고 정부는 국내 쌀생산량 축소를 기조로 하고 있기 때문에, 쌀의무수입물량의 폐지 내지 감축은 언젠가 우리 정부가 해결해야 할 통상 과제로 남아 있다. 그냥 수입물량 싹 다 한국전력이 사게 해서 소각로에 싸그리 처넣고 화력발전하자.. 발상의 전환. 쌀을 식량이 아니라 연료로 쓰면 되잖아?

매년 30만톤씩 과잉 생산되는 쌀 때문에 정부는 골치를 앓고 있다. 2016년 기준, 한해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재고가 쌓여있어 사료로 헐값에 팔아치우는 정책이 추진 중이다. 사료로 푸는 이유는 사람 먹을 용도로 시장에 풀면 쌀값이 폭락하기 때문이고 헐값에 파는 이유는 다른 사료가 원체 싸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쌀 생산을 줄여야 하나, 농민들은 쌀농사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주는 제도(직불금제)가 있어 소득이 보장되는데다가, 기계화율이 90%가 넘어 농사짓기가 편하기 때문에 쌀 생산을 줄이려 하지 않는다. 사료로 푸는 다른 이유는, 곡물창고에 여유공간이 없어 햅쌀을 수매할 때면 고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멀쩡한 쌀까지 사료용도로 방출하는 것이 아니다. 김영삼, 노무현정권때 쌀협상의 결과 복리계산으로 이십 년 간 증가한 의무수입물량 수입쌀이 많은 요즘은 가공용으로도 경쟁력이 없는 구곡과 보관 중 상태가 나빠진 쌀을 방출한다. 흔히 군대밥이나 정부지원쌀이 맛없다고 흉보는데, 과거는 어땠는 지 몰라도 요즘은 빤히 보일 만큼 못 먹을 쌀을 그런 용도로 쓰지는 않는다. [36]저장기술도 좋아져서 제대로 된 창고에 보관하면 1~3년 묵어도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의외로 1984년에 북한이 남한에 쌀을 지원한 적도 있었다. 남한의 수해로 인해 북한이 쌀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인데, 당시 경제 상황이 이미 뒤집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익숙치 않은 모습이다. 사실 당시 전두환이 쫀심을 근거로 거절할 것을 예상하고 날려본 드립이었는데, 예상 외로 그 제안을 덥썩 받아들여 버렸다. 이때 북한도 사정이 안 좋아서[37] 남 도와줄 형편이 못 되었는데, 막상 남한이 지원을 받겠다고 하니까 부랴부랴 덜 익은 까지 수확해 남한에 보냈다고 한다. 전두환 정부는 보답으로 북한이 보내준 구호품 금액의 100배에 달하는 전자제품을 보내, 김일성의 자존심을 완전히 구겨 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북한은 남한을 도와줄 상황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에, 남한에서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하자 중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결과적으로 '북한이 지원'한 수재물자는 북한에서 생산되기만 했을 뿐 그 비용은 전부 중국이 댄 셈이었다. 즉 북한은 아무것도 안 하고 전자제품만 챙겨 먹었다

북한에서는 아마 체제 선전을 위한 것이었던 모양인데[38], 남한에서 이 쌀을 배급받아 먹은 사람들은 대개 맛이 없었다고 기억하고 있다,심지어 모래같은게 섞여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쌀 7,200톤 이외에도 사이다 등등의 물품도 보내왔는데, 어느 것 하나 품질이 좋은 것이 없었다고 한다. 역전된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긴 하다. 때문에 역효과만 났던 모양. 게다가 당시 북한도 쌀이 부족했던 상황이었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들어 보면, 이 당시 정말로 먹을 것이 부족해서 힘들었다고 한다. 당시 저 북한에서 받은 쌀의 품질이 조악해서, 저 쌀로 밥으로 먹기보다는 주로 을 해 먹었다고들 한다.

위 증언과는 반대로, 김정일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의 증언에 의하면 "쌀은 북한 쌀이 맛있다"고 한다.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북한의 이미지와는 달리, 쌀 자체만 놓고 보면 윤택하고 풍요로운 맛이 난다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김정일 김정은이가 먹는 쌀은 따로 농사를 지어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주변 일대의 논에도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에서 키운 벼이다. 수확한 이후에도 탈곡을 거치면 불량 쌀을 여성 노동자들이 하나하나 핀셋을 이용하여 골라낸 후 사용하고 이를 위한 부서까지 존재한다.

특이하게도 '안치다'란 동사를 사용한다. '앉히다'가 아니다! 밥이나 떡 등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솥이나 시루,냄비에 넣고 불 위에 올리는 행동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동사이다. 현실에서 자주 마주치지만 틀리기 쉬운 표현. [39]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는 철원, 이천, 여주, 김포, 안성, 군산, 보성(웅치면)의 쌀과 진도의 흑미가 등록되어 있다.

5.1. 쌀을 팔다

현재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르신들이 '쌀을 구매'할 때, 반대로 '쌀을 팔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쌀 한 되 사와라" 라는 말을 "쌀 한 되 팔아와라" 라고 말하는 식. 80년대까지 일상적으로 쓰이던 말로, 수험생들이 익숙할 1925년 발간된 전영택의 소설 화수분에서 주인공 화수분의 아내가 '어멈'[40]이 집에 쌀이 없어서 쌀가게에 갔다가 주인과 친해져서 친딸을 입양시킬 집을 알아봐 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어멈이 늘 쌀을 팔러 댕겨서 저 뒤의 쌀가게 마누라를 알지요"라는 문장이 나온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바로 직전까지 집에 쌀이 없어 굶는 집안에서 쌀가게에서 쌀을 판다는 모순적인 장면 때문에 어리둥절 하는 대목이지만 실은 쌀을 자주 샀었다는 뜻이다.

이러한 용법이 쓰이는 이유에 대한 가설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먼저 과거에는 쌀이 주요 화폐였고 돈은 쌀과 병행에서 쓰이는 보조적인 화폐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쌀을 팔아 돈을 산다'라는 인식이 정립되어 있었다는 설이 있다. 현대의 우리가 알기 쉽게 비유하자면 '돈으로 금을 산다'와 비슷한 말이라는 것이다. 즉 쌀이 돈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쌀을 판다라는 말을 썼다는 것이 첫째 가설이다.

그 외에는 쌀을 팔 수 있을만큼 재산을 축적한 양반이 사농공상의 제일 아래인 쌀을 팔러 다니는 행위가 터부시 되었기 때문에 '쌀을 산다'라는 말을 에둘러서 반대로 표현했다는 가설도 있다. 또는 중요한 쌀을 사러간다고 하면 집안에 쌀이 떨어졌다는 것이므로 조상님이 노하시기 때문에 반대로 쌀을 판다라고 하여 집안이 풍족하게 들리게 한다는 긍정적인 해설도 있다.

참고로 시장에서 쌀과 곡식류를 전문으로 하는 점포는 따로 싸전이라고 부른다. '쌀'과 가게를 뜻하는 의존명사 '전'에서 ㄹ이 탈락한 것. 대규모 유통이 발달하고 농협 등에서 직접 쌀을 판매하면서 전통적인 "싸전"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6. 관련 문서


  1. [1] Risotto리소토, 리조토의 어원이기도 하다.
  2. [2] 실제로 들어보면 '릿쓰' 비슷한 정도의 발음이다.
  3. [3] 모든 유럽 언어들에서의 쌀의 어원이 되었다.
  4. [4] 학명은 Oryza sativa.
  5. [5] 공기 중에 존재하는 질소를 인공적으로 농축해 암모니아로 합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종 질소 화합물을 생산하는 공중 질소 고정법을 말한다. 이로 인해 질소비료가 대량 양산되기 시작하며서 곡물 생산량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사실상 그동안 인류를 괴롭혀온 식량생산에 대한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버린 것. 괜히 '기적'이라는 말이 붙은게 아니다. 21세기인 지금도 기아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는 식량의 생산량 문제가 아니라 불합리한 유통 등에 원인이 있다.
  6. [6] 여기서도 쌀을 먹긴 한다. 품종은 다르지만.
  7. [7] 강남의 높은 생산력을 북쪽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개발한게 바로 대운하다.
  8. [8] http://www.fao.org/faostat/en/#data/QC
  9. [9] 농사라는게 땅에 씨뿌리면 수확이 쑥쑥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기술에 따라서 편차가 매우 심하다.
  10. [10] 각각 고려시대와 에도시대때 축산업이 (완전히는 아니지만) 쇠퇴했다.
  11. [11] 물론 현미인 경우는 함량이 더 떨어진다.
  12. [12] 다만 이런 말이 나올 만큼 노동력이 많이 들어간다고만 생각해야 한다. 갑골문자의 발견 이후로 한자에 대한 파자해석은 대부분의 경우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는 후대에 할일없던 사람들의 헛짓거리로 밝혀졌다. 갑골문을 보면 쌀 미자는 단순히 벼 또는 찧은 쌀의 모양을 그대로 단순화한 형태에 불과하다.http://news.donga.com/List/Series_70070000000210/3/70070000000210/20050624/8203169/1
  13. [13] 사이언스타임즈 2014-05-23 '쌀의 마음, 밀의 마음'
  14. [14] 비슷하게 "빵은 길을 만들고 밥은 마을을 만든다"라는 책도 있다. 하지만 저자인 권삼윤은 책 내부에 자신은 사회학자가 아니며 책의 내용은 체계적인 연구를 통한 것은 아니고 현상만을 적어두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15. [15] 요리를 보더라도 아시아에서 쌀은 주식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서양은 반찬내지는 별식에 불과하다.
  16. [16] 일반적으로 커리와 반찬 몇 종류, 콩 수프에다가 밥과 빵을 같이 얹어서 경우가 많다.
  17. [17] 학교급식, 식당, 일반 가정집 모든 곳에서 빵보다 더 많이 먹는다. 먹을 때는 Feijoão이라는 우리나라 팥죽 비슷한 브라질식 콩요리와 매운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한국에서도 판다. 깡통에 담긴 묽은 케찹 + 콩이 이 요리 중 하나다.
  18. [18] 콜롬비아 서북부는 카리브해 지역의 아프리카계 문화의 영향을 받아 흰쌀밥을 주식으로 먹는다. 특히 칼리. 메데인 지역의 반데하 빠이사(bandeja paisa)가 유명하다. 동부 안데스 산악지역에서는 엠파나다같은 만두를 먹거나 옥수수로 만든 아레파를 먹는다. 동부 지역은 옥수수가 주식이다. 즉 서부 카리브해 인접 지역은 쌀밥을 주로 먹고, 동부 안데스 지역은 옥수수를 주로 먹는다. 다만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쌀로 만든 푸딩인 Arroz con leche(아로쓰 꼰 레체)는 콜롬비아 전지역에서 즐겨먹는다.
  19. [19] 나머지는 일반적으로 빵을 주식으로 먹는다.
  20. [20] 이게 어느정도였냐하면 표주록에서는 훗카이도에 표류한 조선인이 아이누인에게 식사를 얻어먹으면서도 아이누인이 밥을 짓지 않는것을 보자 사람은 당연히 곡식밥을 먹을진데 이자들은 사람인 것 같으니 당연히 밥을 먹겠지. 지금 밥을 하지 않는건 우리에게 밥을 나눠주기가 아까워서 쌀을 아끼느라 참고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는 기록이 있을정도.
  21. [21] 처음부터 불가능했던 건 아니다. 부여만 하더라도 오곡을재배하기 좋다고 해서 벼농사가 잘 됐다. 그러나 서기 10세기에 소빙하기가 도래해 평균기온이 떨어지면서 불가능해졌다.
  22. [22] 조선 후기 농법에서 '건앙법'이라는 벼농사 재배법이 있다. 이는 볍씨 단계에서 발효시킨 돼지 오줌에서 얻은 비료를 투입하여 못자리에서 기르고 나중에 모내기하는 재배법이다. 이 방식으로 벼농사를 지으면 벼가 냉해에 강해진다. 이렇게 해서 북위 50도선까지 벼농사가 가능해진 것이다. 아울러 중국에서도 이 방식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고대 중국 화북 지역에서 벼농사를 많이 재배하지 않은 것은 당시 주식이 쌀이 아니라 밀이었기 때문이다.
  23. [23] 여기선 차도 기른다.
  24. [24] 가장 메이저한 종으로는 자스민 쌀이 있는데, 외국쌀로 밥 지었다가 이상한 향기가 나서 질겁한 사람들은 이 자스민 쌀로 밥을 지었을 가능성이 높다. 장립형 쌀은 향이 거의 없다.
  25. [25] 캘리포니아주에서 생산되는 쌀이라는 뜻이다.
  26. [26] 삼한 시대 패총에서 발굴된 볍씨로 놀랍게도 발굴 후에 발아했다. 이를 농촌진흥청에서 연구해 보급하고 있다. 한반도에 언제 도입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古代米'라는 명칭처럼 과거에 재배했던 쌀이라는 의미이다.
  27. [27] 식물 병리학적으로 말해서, 완전하고 영구한 저항성은 그야말로 허상이다. 크래커와 보안업체의 숨바꼭질과 마찬가지로. 한편 이러한 단일 품종만의 재배로 인한 문제점은 아일랜드 대기근에서도 그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는 이면에 피눈물 나는 아일랜드의 사정이 섞여 있다는 게 더 중요한 점이지만.
  28. [28] 이 이전까지는 보리 등과 혼분식을 장려하는 식으로 쌀 부족을 해결하려 했다.
  29. [29] 엉뚱한 원인설을 신봉했다.
  30. [30] 먹기가 더 힘들어 여러 가지 가공유통형태가 있는 보리쌀도 이런 것이 나온다.
  31. [31] 수입쌀을 국산쌀처럼 포대갈이해서 밀유통하는 범죄행위를 보도하는 신문기사에서 섞었다며 혼합쌀이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것과 다른 뜻이다.
  32. [32] 그래서 밥을 먹을 땐 꼭 반찬을 챙겨먹어야 한다. 당뇨를 억제할 수 있는 먹거리들이 많으므로 반찬으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를 유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정제당인데 백미도 일종의 정제당이다. 그나마 백미는 반찬으로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백소맥분이나 백설탕에 비하면 좀 나은 편이다.
  33. [33] 대개 3년 이상 저장한 경우, 쌀 자체만으론 상품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34. [34] 전통적으로 농협과 정부를 비판하는 입장에 있으면서 전성기때는 학생운동권과 연계한 농촌활동도 하던 단체인 전농이 주장하는 이야기.
  35. [35] 그러니까, 2014년 연간 40만톤 수입하면서 관세화하기 vs 2024년 연간 80만톤 수입하면서 관세화하기.
  36. [36] 정부미 보급 시절을 기억하는 어르신들은 여전히 나라에서 준 쌀은 품질이 나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아주 옛날에는 정부미는 통일벼여서 쌀집에서 사먹는 일반미와는 미질이 확실히 달랐다. 통일벼 계열 품종이 시장에서 사라진 지 오래인 지금 와서는 도시전설.
  37. [37] 이 시대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소련이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사회주의적 모순의 누적으로 사회주의권이 전반적으로 망가져 가던 시기다. 북한의 경제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한민국에 밀려 골골거리기 시작했는데, 이 상태에서 입을 잘못 놀려 쌀을 무더기로 퍼 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이하 생략. 거기다가 북한은 대한민국보다 더 큰 수해를 입은 상황이었다 (…) . 여담으로, 이로부터 10년 뒤에는 북한의 경제가 아예 결딴나 버렸다.
  38. [38] 80년대 초는 남북한간의 이미지 경쟁에서 북한이 결정적으로 밀리기 시작한 때다. 아시안 게임, 올림픽 유치, 경제 성장으로 활성화된 승용차 보급, 컬러TV와 프로스포츠 대중문화의 확산 등
  39. [39] 뱀발이지만 한 대학 논술과목에서는 '밥을 앉히다'라는 답이 정답으로 인정받은 사례가 있다. 외국인 'Bob'을 의자에 '앉히다'고 주장하면 맞은 어법이고, 이 클레임이 받아들여졌기 때문...
  40. [40] 화수분의 아내
  41. [41] 유구미 이벤트에 참가해 자신의 가명인 이말년과 본명, 그리고 자신의 동생까지 팔아먹어 응모를 넣어 셋 다 당첨되어 30kg를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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