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노

1. 개요
2. 구아노의 종류
2.1. 배트 구아노 or 케이브 구아노
2.2. 버드 구아노
2.3. 펭귄 구아노
3. 관련 문서

1. 개요

동물이 점점 축적되어서 된 일종의 광물질. 인광석이라고도 부른다. 영양분과 유기물(특히 인산염과 질소화합물)이 풍부하여, 구아노 광상(鑛床)을 발견하면 그것을 캐다가 , 질산염 등을 정제하여 비료화약의 원료로 쓴다. 서양의 경우, 옛날에는 합성 암모니아를 개발하기 전까지는 이것이 화약 제조에 필요한 질산염을 얻는 주요 자원이었다.

그러나 간과해선 안 될 사실은, 구아노를 둘러싼 먹이사슬로 인해 생태계가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구아노라는 명칭의 유래는, 16세기 잉카 제국 시절 케추아어의 단어 "wanu"가 스페인어로 옮겨진 것이라고 하는데, "wanu"의 뜻은 바로 '응가'이다...[1]

명칭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 남아메리카태평양 연안, 페루 지역에 사는 가마우지[2] 등 바다새들의 배설물로 형성된[3] 구아노(즉 "버드 구아노")를 통해 알려졌다.

그리고 잉카 제국을 비롯한 안데스 문명권에서는, 유럽인들이 비료의 재료로 주목하기 훨씬 이전부터, 1500년 이상 오랜동안 페루 등 남미 태평양 연안 섬들에서 채취되는 이 구아노를 토질개선 재료로 사용해 왔다고 한다.[4] 따라서, 잉카 제국 당시에도 이미 구아노는 국가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취급되었다.[5] 구아노가 채취되는 섬들에는 황제의 허가를 받아야만 출입이 가능했으며, 심지어 그 섬들에 서식하는, 구아노를 '생산하는'(...) 바다새들을 사냥하거나 괴롭히면 사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스페인의 침략 이후 잉카 문명을 비롯 안데스 문명 전반이 붕괴되었고, 당시 유럽인들이 잉카인들의 문화에 대해 일방적으로 폄하[6]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16~17세기 남아메리카를 정복한 유럽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은광이었다. 따라서 구아노의 가치는 잠시 잊혀졌다.

하지만 이후 19세기에 들어 유럽 등 서구에서는 한편으로는 공업 뿐 아니라, 농업도 기업농의 출현과 플랜테이션의 확산 등 대규모의 집약적 산업으로 변화해 갔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빠른 인구증가에 따른 농업생산성 증대의 요구도 커져갔다. 그러나 전통적 방식의 비료로는 대규모 집약적 농업, 특히 그 중심이 된 모노컬쳐와 빠른 회전을 감당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대체물을 찾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구아노는 뒤늦게 유럽인들의 주목을 받게된다. 유럽인으로 구아노의 가치에 가장 먼저 주목했던 것은 1802년, 독일의 지리학자이자 박물학자인 알렉산더 폰 훔볼트.[7] 이후 구아노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인·질산염 등의 주요 원료가 됨에 따라, 구아노는 (잉카 시대에 이어) 또 다시 국가의 운명을 들었다 놓는 자원으로 부상한다.[8]

옛날에 남미에서는 구아노로 인한 전쟁이 벌어진 적도 있다. 똥 때문에 전쟁을 벌이다니?! 푸워 물론 이것 뿐 아니라 영토 갈등 및 여러 원인도 같이 들어가 있었는데 자세한 건 태평양 전쟁(남아메리카) 문서 참고.

그 후 20세기에도, 구아노는 또 한 번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존재가 되기도 했다. 에스토니아 같은 경우는 에스토니아 SSR 시절 소련이 개발하려고 했으나 에스토니아인들의 저항 끝에 철회했다. 소련 붕괴, 에스토니아 재독립에 큰 영향을 주었다.

짐 캐리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에이스 벤추라 2에서, 주인공 에이스가 아프리카의 한 부족들의 마을에서 이걸로 만든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다가 이 사실을 알고 기겁하는 장면이 있다. 근데 이 구아노의 주인은...

이언 플레밍이 쓴 소설007 살인번호》에서는 007이 악당의 구아노 광산에 잠입한 채로 시작한다. 소설에선 이 부분이 전체 사건 플롯의 중요한 시발점인데 영화에서는 007 시리즈 특유의 서막 정도로 묘사되는 수준에 그쳤다.

2. 구아노의 종류

2.1. 배트 구아노 or 케이브 구아노

박쥐동굴 천장에 매달린 채로 똥을 싸면[9] 그 똥이 바닥에 점차 쌓여가게 되면서 동굴 생태계의 중요한 먹이사슬의 대상이 된다. 즉, 박쥐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동굴일수록 그 동굴의 생태계는 다양하다는 뜻. 바퀴벌레 등 다양한 생물의 먹이가 되어준다.

2.2. 버드 구아노

주로 태평양의 옹기종기 흩어져 있는 섬에 철따라 번식하는 바닷새들이 주 거주지인 절벽에서 똥을 싸면 그 똥이 축적되어 일부는 섬의 식물이 자라기에 알맞은 환경을 조성하게 되고, 일부는 바닷속으로 흘러가면서 초식성·육식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면서 그 먹이사슬에 따라 물고기들이 섬에 머무르게 됨으로써 새들이 그 물고기를 잡아먹고 다시 똥을 싸면서 살아가는 등 섬 생태계와 해양 생태계에 공헌한다. 그리고 한 나라의 흥망성쇠에도 공헌했다

2.3. 펭귄 구아노

남아프리카의 남쪽 해안이나 남미[10] 등지에서 서식하는 온대성 펭귄과 바닷새들이 바닷가에서 약간 멀리 떨어진 언덕에서 서식하면서 싼 똥(과 시체)이 축적되면서 펭귄 구아노가 되고, 그 일부는 식물이 자라기에 안성맞춤의 환경을 조성하고, 흘러내려간 바다의 구아노는 초식성·육식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면서 근해의 생태계를 형성하며 결과적으로 펭귄들과 기타 동물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19세기 중반~20세기 초반에 사람들이 바닷새와 펭귄의 서식지를 훼손해가면서까지 구아노를 과도하게 채취하자, 그 대가로 육지 & 해양 생태계의 파괴(+α펭귄 개체수의 급감)되어 이에 따른 식용 물고기의 개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어 버렸다.

현재 구아노 광산은 펭귄 서식지와 함께 보호받고 있지만, 그래도 불법으로 구아노를 채취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3. 관련 문서


  1. [1] 정확히는 '거름으로 쓰이는 배설물'을 뜻한다고 한다.
  2. [2] 덕분에 페루 연안에 사는 이 가마우지 종류는 "구아노 흰배 가마우지(Guanay cormorant)"라고 불리운다.
  3. [3] 주로 가마우지와 더불어 펠리컨부비새의 배설물이라고 한다.
  4. [4] 1609년, 스페인령 페루 출신의 역사가인 Garcilaso del la Vega가 기록한 바에 따르면, 잉카인들은 '다른 거름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새똥(구아노)만을 이용해서 경작을 했다'고 한다.(#)
  5. [5] 덧붙여 잉카 제국을 비롯, 남아메리카 문명 전반이 유럽이나 아시아에 비해 가축 사육과 축력(畜力)의 사용도 적었던 탓에 다른 비료의 공급원도 별로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구아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6. [6] 나아가 종교적 이유를 내걸고 적극적으로 파괴하기도 했다.
  7. [7]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의 설립자인 언어학자 "빌헬름 폰 훔볼트"의 동생이기도 하다.
  8. [8] 덕분에 최초로 구아노가 발견된 곳이었던 페루는 19세기 중반, 특히 1845년에서 1866년 사이 구아노 수출을 통해 한동안 번영을 누리게 되어, 이 시기를 "구아노 시대(Guano Era)"라고 부르게 된다. 하지만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는데, "구아노 시대"의 끝을 알리는 사건이 바로 뒤에 언급되는 '구아노 전쟁'이다.
  9. [9] 물론 쌀 때는 뒤집는다.
  10. [10] 주로 칠레, 페루 등의 안데스 산맥에 인접한 동태평양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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