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어패류)

Oyster

이명:

Crassostrea gigas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연체동물문(Mollusca)

이매패강(Bivalvia)

아강

익형아강(Pteriomorphia)

굴목(Ostreida)

굴과(Ostreidae)

1. 개요
2. 종류와 생태
2.1. 참굴
2.2. 토굴
2.3. 바위굴
2.4. 벚굴
3. 어형
4. 한국에서의 싼 가격
5. 영양
6. 식용
6.1. 서양에서
6.2. 호불호
6.3. 맛있게 먹는 법
6.4. 곁들이면 좋은 것
7. 위험성
8. 여담
9. 굴로 만드는 요리

1. 개요

영양이 풍부하여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러 지역에서 소비되고 있는 조개의 일종이다.

2. 종류와 생태

굴은 해안가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산다. 세계적으로 널리 소비되는 굴은 Crassostrea속과 Ostrea속이다.

우리가 보통 굴 하면 떠올리는 종류는 동아시아 해안에 널리 퍼져 있는 종류인 Crassostrea gigas(참굴, pacific oyster)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종류다.

반면 Ostrea속 굴은 납작한 외형이 특징이다. 대서양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소비된 '유럽납작굴'(O. edulis)과 동아시아 황해안에서 볼 수 있는 '토굴'(떡굴, O. denselamellosa), 그리고 태생굴(O. circumpicta)이 있다.

자연산 굴과 양식 굴은 외형으로 구분하기 쉽다. 자연산은 바닷물에 침수되고 공기에 노출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파도에 휩쓸려 가지 않게 껍데기가 얇고 물결무늬가 있다. 양식 굴은 계속 바닷속에 머물기 때문에 둥글넙적하고 크게 자란다. 양식은 크기 때문에 먹기엔 편하지만 맛은 자연산이 더 진하다는 것은 약간 잘못된 내용으로, 키우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서해안 쪽의 양식은 갯벌에서 키우거나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곳에서 키우기 때문에 바닷물에 침수되고 공기중에 노출되며 키워지기 때문이다.

굴의 제철은 9월 중순 이후부터 이듬해 4월까지이고, 5월부터 8월까지는 산란기이다. 예로부터 아시아에서는 '보리가 피면 굴을 먹어선 안 된다'고 했으며 유럽미국에서는 라틴 문자 R이 들어가지 않은 달인 5~8월[1] 4개월 동안에는 굴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2] 일정 수온 이상일 경우 마비성 패독(貝毒)[3]으로 싹 튼 감자 먹듯 아린 맛이 나고, 과량으로 섭취할 경우 호흡곤란 혹은 사망까지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패독으로는 삭시톡신과 베네루핀이 있는데 이 중 굴은 베네루핀의 함량이 더 높다.

2.1. 참굴

가장 일반적으로 먹는 종류다. 그만큼 양식도 많이 하며 마트나 슈퍼마켓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크기는 7~10cm 정도로 모양은 일정하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길쭉한 형태를 띤다.

2.2. 토굴

학명은 Ostrea denselamellosa. 위에 살짝 서술되어 있는 것처럼 둥글넓적한 모습이 특징이며 그 덕에 굴보다는 가리비가 떠오른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 서, 남해안이나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전라도 등지에서는 넓적하다는 의미로 '떡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꽤 대형종으로 지름 8cm에서 큰 건 16cm 정도까지도 자란다.

2.3. 바위굴

의외로 여름이 제철인 종류로 독도와 동해안 일부 지방에서 나는 대형 굴이다. 크기가 엄청 커서 참굴은 비교가 안 되며 웬만한 성인 남성 주먹보다 훨씬 큰 수준인데, 실물로 보면 이름처럼 정말 큰 돌덩어리처럼 생겼다. 미스터 초밥왕이나 화려한 식탁에도 한 번씩 나온다.[4]

2.4. 벚굴

강에서 서식하는 강굴(벚굴)도 있다.벚굴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벚꽃 철인 봄이 제철이라서이다.

주로 한강이나 섬진강 하구의 기수에 서식한다. 원래는 낙동강 등 우리나라 전역의 강과 바다가 만나는 강 하류 지역에선 대부분 볼 수 있었는데, 산업화 이후 대부분의 강에서 농업과 밀물로 인한 홍수 방지를 위해 하굿둑을 건설하면서 보기 힘들어졌다. 인지도가 낮은 것도 공급량이 적어서 소비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양식이 불가능해서 제철에만 잡을 수 있다.

바닷물과 민물 중간 정도에서 자라기에 향과 맛이 일반 굴보다는 좀 약한 중간맛 정도이다. 하지만 굴 자체가 워낙에 호불호가 갈릴 만큼 특색이 강한지라 충분히 맛있는 편. 굴보다 덜 질려서 많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이 문제지...

성장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3년 만에 30cm의 크기로 자라난다. 크기가 진짜 크다.[5] 속살도 웬만한 어른 주먹만 하다. 그 크다는 바위굴도 저리 가라 수준이다.

바닷굴보다 비린내도 덜하고 아연도 일반 굴보다 3배 이상으로 많다고 한다.

크기나 희소성만큼 값을 톡톡히 한다.

3. 어형

중국어: 牡蠣, 蠔, 生蠔(광동어), 蚵仔(민남어)

일본어: かき(牡蛎, 牡蠣)

영어: oyster[6]

독일어: Auster

불어: huître, huitre[7]

러시아어: устрица

그리스어: Στρείδι (stridhi)

터키어: İstiridye - 해산물과 관련된 다른 터키어 단어들도 그렇지만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한국어로는 한자어로 '석화'(石花)라고도 한다. 말 그대로 돌에 핀 꽃이라는 것. 이 어휘도 역사가 꽤 되어서 방언형이 많은 편이다.

일본어 かき는 ''을 뜻하는 단어와 동음이의어이다.[8] 단, 고저 악센트는 달라서 '감'을 뜻하는 かき는 끝이 올라가고, 굴을 뜻하는 단어는 끝이 내려간다(도쿄 지역 기준(#)) 감은 나무 위에 있으니까 올라간다는 식으로 외우면 될 듯하다.

한의학에서는 굴 껍데기를 '모려(牡蠣)'라고 하여 콩팥에 쓰는 약재로 이용한다. 위에서 보듯 중국어, 일본어에서는 '굴'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해당 단어를 여전히 쓰고 있다.

4. 한국에서의 싼 가격

굴 애호가들에게 한국은 신선한 굴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천국 수준의 나라다. 가령 2014년 일본의 굴 생산량은 18만 4,100톤이다. 반면 한국의 2015년 굴 생산량은 34만 2,480톤에 달한다.(기사) 일본도 생산량이 적은 편이 아닌데도 한국의 생산량은 2배 가량에 달한다. 1인당 생산량으로 따지면 거의 5배에 달할 정도.

이는 한반도가 전 세계에서도 수준급의 갯벌환경이 존재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굴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굴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보니 질도 매우 높다. 이뿐만 아니라 1960년대부터 굴 양식산업을 진행하면서 같이 한 수산양식 분야에 대한 연구결과 한반도의 갯벌은 전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속한다. 국내 굴 양식에 대한 가장 앞선 기록은 태종실록에 나와 있는데, 이미 조선시대부터 한반도에서는 굴을 비롯하여 해조류와 어패류 양식을 하고 있었을 정도로 해산물 양식에서 상당한 고유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유명 방송 수요미식회에 출연한 이탈리아인 알베르토 몬디한국에 처음 왔을 때 수산시장에서 굴 까면서 그냥 먹는 아줌마를 보고 경악했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한 조각에 5,000원 하는 고급 음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다고. 유럽인이나 유럽 출신 셰프들에게 수산시장이나 마트의 굴 값을 보면 열에 아홉은 장난이나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횟집에서 굴 숙회가 서비스로 나오는 데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알 수 있다.

한 예로 런던의 새벽 수산시장에서 갓 잡은 키프로스산 굴이 1개당 2~3유로(한화 3~4,000원), 고급품은 4~5유로(한화 5~6,000원) 정도 한다. 게다가 이게 마트로 오면 1.5~2배 정도 가격이 상승한다. 반면 한국에서는 굴 1kg당 만원대[9]라는 가격을 자랑한다.

이런 가격 차이의 부분이 일종의 사대주의와 얽혀서 와전된 루머도 있다. 유럽 지역의 굴은 생산량이 적은 대신 품질이 보장된 고급품들이고, 한국의 굴은 싸고 양만 많지 품질은 떨어진다는 식.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값비싼 고급품의 굴을 충분히 구할 수 있다. 단지 유럽에 비해서 굴 자체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희소성이 떨어져 보일 뿐이다. 비슷한 케이스로 도 수출용 고급김과 일반 김의 식감차이가 확연하지만 국내에서 흔한 식재료여서 고급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나 수요가 적다.

5. 영양

바다우유라 불리는 영양가 높은 해산물 중 하나로 꼽힌다.

굴에는 아연이 풍부한데, 아연 성분이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하고, 정자의 생성과 활동을 돕기 때문에 정력에도 상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호르몬 수치가 정상범위 미만일 때에 회복효과가 있다는 이야기이며, 이미 정상인 사람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신체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과다한 분비는 억제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정력 관련 음식에 대한 오해 중 하나.

또한 '배 타는 어부의 딸 얼굴은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 얼굴은 하얗다'라는 말처럼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고, 피부미용에도 좋아서 클레오파트라와 같은 미인들도 즐겨 먹었다고 한다.

탈모 예방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굴에 많이 들어있는 아연이 정자생성을 촉진시켜주는 것뿐만 아니라 탈모의 원인이 되는 DHT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10]

감기를 낫게 하는 데 좋다고 한다. 단, 감기를 비롯한 질병에 걸렸을 땐 면역력이 좋지 않은 상태가 대부분이므로 되도록 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열했을 때 미세한 수준의 영양소의 손실이 일어난다. 미세한 양의 비타민이 손실될 뿐 주요 성분인 단백질과 무기질의 손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가열해 먹어도 영양적으로 유의미한 손해는 없다. 또한 생식은 소화흡수율이 낮아 비효율적인 섭취법이므로 가열해 먹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문제도 있고.

6. 식용

굴회

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훌륭한 영양분과 강한 풍미 때문에 최고의 해산물 중 하나로 여겨진다.

군집해서 자라는 특성상 키우기 쉬운 편이기 때문에 인간이 양식한 최초의 해산물이라는 주장이 있다. 실제 선사시대 유적지를 보면 굴 껍데기가 상당히 많이 쌓인 유적이 많이 보인다. 주변에 기어다니는 모든 것을 입에 넣었을 베어 그릴스급 식단으로 살았을 원시인들인데, 아무리 굴이 진흙에 덮여 있다 한들 그 주변의 갯지렁이나 갯강구조차 파 먹었을 원시인들에겐 정말 진미 중의 진미였을 것이다.

6.1. 서양에서

날로 먹는 음식이 생소한 서양에서도 날로 잘 먹는 몇 안되는 해산물이다.

워낙 진미이다 보니 고대 로마에서는 파티 등의 자리에 항상 올라오는 식품으로 세네카의 경우에는 매주 1,200개의 굴을 먹었으며, 카이사르의 갈리아 정복의 원인 중 하나로도 작용했을 만큼 로마인은 굴을 선호했다. 프랑스 앙리 4세도 전채로 굴 300개를 먹기도했다.

자코모 카사노바는 자신의 정력 비결은 굴이라고 말했으며, 아침에 목욕하고 나서 하인이 가져다주는 굴을 50개씩 까먹었다고 한다.

프랑스인들은 정말로 좋아하며,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는 하루에 거의 100개 가까이나 되는 굴을 먹어치웠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럽 전선의 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도 극렬 굴덕후로 유명했고, 진급할 때마다 굴이 가득 든 상자를 선물로 받았다. 철혈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도 굴을 좋아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에 들어서도 그 인기는 여전하다.

6.2. 호불호

'싱싱한 굴'이라는 말이 이해가 안 간다. 굴은 전부 상한 것 같다.

- 안재욱

이렇게 오랫동안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고급 식료지만 호불호 또한 상당하여 굴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는 편이다. 혐오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인데, 생굴 특유의 식감 그리고 굴 특유의 풍미다. 전자에서 혐오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이를 가래침에 빗대기도 할 정도다.[11] 미드 프렌즈에서 조이 트리비아니는 바닥에 떨어진 굴을 보고 커다란 코딱지라고도 했다.

생굴은 굴 속에 들어있던 바닷물이 터져나오기 때문에 바다의 온갖 잡냄새가 입안에 감돌아 처음 먹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어려워한다. 생굴은 못먹어도 조리법에 따라 튀김옷을 입혀 튀기거나, 김치에 넣거나, 국물만 우려내서 먹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생굴 상태에서는 즐겨 먹지만 가열된 상태에서는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정말 싫어하는 사람은 어떻게 조리하든 굴 자체를 안 먹는다. 특히 아이들은 향이 너무 강해 체질이 아닌 이상 생굴을 잘 안 먹는 경향이 크므로, 굳이 아이들에게 굴을 먹이고 싶다면 익혀서 먹이는 것이 좋다. 익힌 굴은 식감이 두부처럼 조금 단단해지면서 냄새도 많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만 익힌 굴이라도 여전히 강한 특유의 풍미를 갖고 있어서 방심하면 안 된다.

굴 자체가 특징이 강한 식재료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게 당연하다. 위에서 언급한 안재욱은 굴 좋아하는 여자랑은 사귀기도 싫다고 했을 정도. 리처드 필립스 파인만도 굴을 싫어했다. 파인만은 어느 날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먹게 됐을 때의 이야기를 하며 '다른 사람들은 다 오늘 저녁은 굴을 먹는다면서 기대감에 차 있었는데 나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에 가서 더 싱싱한 굴을 먹어보고는 굴이 이렇게 맛있을 수도 있구나 하면서 해산물은 신선도가 생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는 생선도 그렇게 안 좋아했다가 일본에서 싱싱한 생선을 먹고 흡족해했다.

특히나 속 안 좋을 때 굴을 먹었다가 비위만 더 상하고 개고생할 수도 있다. 멀쩡할 땐 굴 먹어도 괜찮다가도 아플 땐 비위가 약해져서 속이 니글거릴 수 있다. 심할 경우 구토까지 할수도 있다.

굴은 익히면 바깥 검은 부분이 질겨진다. 쫄깃한 식감이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질기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6.3. 맛있게 먹는 법

한국이든 서양이든 일반적으로 익히면 향이 날아간다고 해서 애호가들은 회로 먹는 경우가 가장 많다. 한국에서는 보통 초장에 찍어 먹으나, 해외에서는 굴에 보통 레몬즙을 뿌려먹으며 전문점에서는 전용 소스를 내는 경우가 있다. 잘 조리하면 생굴에 못지 않은 특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굴 요리에 숙련된 요리사가 드문지라 향 좋은 굴 요리는 생굴보다 더 맛보기 힘든 진미라는 말도 있다. 한국에도 굴을 껍데기째 굽는 굴 구이가 있으며 전통요리 중에는 굴두부 조치라는, 굴과 두부를 넣어 끓인 국도 있다. 밥보다는 죽이나 빵 종류에 어울리는 국이다. 조선시대 왕의 수라상을 보면 아침에 바로 일어날 때는 위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조반으로 죽을 먹었는데 이때 같이 올라오는 국이 이 굴국이었다고 한다. 굴전을 해먹기도 하며, 일본에서는 굴튀김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전이든 튀김이든 굴의 맛을 드러내기 위해 겉을 익히되 속까지 완전히 익히지 않는 식의 조리법이 많으며 난이도 높은 요리에 속한다. 어리굴젓은 굴을 젓갈로 담근 요리다.

생굴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은 너저분하다고 민물로 씻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민물로 씻으면 씻을수록 맛도 영양도 떨어진다. 뻘이 잘 토해진 것으로 사면 굳이 씻지 않아도 먹을 수 있으니 가급적 맹물로 씻으려 하지 말 것. 굳이 씻을 거라면 바닷물과 같은 농도의 소금물로 씻는 것이 낫다. 가장 나은 방법은 무를 갈아 굴을 넣어 씻고 놔두면 무가 회색빛으로 되는데 버린 뒤 헹궈주면 된다.

양식된 굴에서 비린내가 심한 편이고 싱싱한 자연산 생굴은 비린내가 거의 없다는 잘못된 편견이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통영산 굴이 다 양식이다. 양식이라고 해 봐야 사료 주고 하는 과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굴이 자라기 좋게 유생을 조개 껍데기에 붙여 바닷속에 넣어 놓는 것뿐(수하식)이기 때문에 사실 큰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자연산 굴은 조석 때문에 물이 빠지면 공기중에 노출되면서 먹이 활동을 못 하기 때문에 온종일 바다에 잠겨 있는 양식 굴보다 크기가 작고 식감이 더 단단할 뿐이다. 심지어 서해 쪽에서는 물 속에서 키우지 않고 자연상태와 비슷하게 갯벌에서 돌이나 막대기에 굴을 붙여 키우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곳도 꽤 있다.

굴을 쪄서 촉촉한 식감을 유지시켜 먹거나, 굴을 샤브샤브로 짧은 시간만 데쳐 먹는 방법도 있다. 노로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줄이고 맛도 살리는 방법이다.

6.4. 곁들이면 좋은 것

와인과 함께 먹을 경우, 화이트 와인은 곁들여 먹어도 비린내가 안 나지만 레드 와인을 곁들이면 엄청나게 비려진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개인차라든가 조건에 따라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듯 사람들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사실 와인의 성분상 화이트든 레드든 날어패류와는 궁합이 안 맞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화이트든 레드든 생굴에 곁들이면 둘 다 비리다'가 맞다. 화이트 와인 문서 참고. 굳이 와인을 쓰려면 가볍게 즐기는 스파클링 와인을 추천한다.

맥주 중에서는 흑맥주, 그 중에서도 스타우트류가 가장 궁합이 좋다고 한다. ‘스타우트+굴’ 조합의 원조는 영국과 아일랜드인데, 과거 저소득층 영국 노동자들이 겨울철 일을 마친 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굴을 스타우트와 함께 먹었다고 한다. 아일랜드 서쪽 골웨이에서는 1954년부터 매해 가을 성대한 ‘굴 축제’가 열리는데 이 이벤트의 메인 후원사가 세계적인 스타우트 맥주 회사인 기네스. 미국에서는 ‘오이스터(Oyster·굴) 스타우트’라는 이름의 크래프트 맥주도 나올 정도.

자기가 좋아하는 술과 마시든가, 아니면 곡물류로 만들어 비린맛을 내지 않는 술을 찾아보자. 막걸리·소주·맥주·보드카 등등 종류가 많기 때문에 찾는데 그다지 어려움은 없다.

7. 위험성

자연산은 기생충 감염 위험이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익혀 먹어야 좋다. 굴에는 참굴큰입흡충 등 디스토마류가 기생한다. 굳이 날로 먹고 싶음 냉동실에 얼리는 것이 좋을지도...

생식용 굴과 가열용 굴도 잘 구분해서 먹어야 한다. 굴은 신선도와 관련없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는데, 생식용 굴은 정화조에서 정화를 한 굴이라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도가 최소화 되어 있지만, 가열용 굴은 익혀 먹을 것을 가정하고 정화처리를 하지 않아서 그냥 생으로 먹다가는 까딱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따른 식중독은 단순히 음식히 상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바이러스에 따른 것이라 사람과 사람을 통한 2차 감염, 굴을 손질한 환경에 잔류한 바이러스가 식기나 조리 도구 등으로 옮겨가 2차 감염을 유발하는 위험도 있어서 주위에도 민폐를 끼칠 수 있다. 그러니 마트 등에서 생굴을 사서 먹을 때는 반드시 생식용인지 가열용인지 확인하고 구분해서 사자. 물론 최선은 생식 가능 굴이라도 고온에 가열해서 섭취하는 것이며 생굴을 먹는다는 것은 크든 작든 어느 정도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을 안고 가는 셈이다. 2017년에는 유명 대형마트의 생식용 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어 한 바탕 난리 난 적이 있다.

정화 과정에서 맛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에 가열해서 굴요리를 먹고 싶을 때는 가열용 쪽을 구매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100도의 고온에서 1분 정도, 80도에서는 5분 정도만 가열하면 사라지므로 큰 걱정 할 필요는 없다.[12] 일본의 요리만화 어시장 삼대째에서는 이러한 처리과정 때문에 생식용 굴은 맛이 빠진다며 가열용 굴만 골라서 회로 먹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주인공의 아내인 아스카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자칫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뼈저리게 후회하며 생식용과 가열용의 차이를 널리 알리자는 결론으로 끝난다.

굴 껍데기는 상당히 날카롭기 때문에 발이나 손을 다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정화 및 손질 처리가 된 굴이라도 작은 굴 껍데기 조각들이 살에 붙어 있는 일이 많아 잘 살펴보고 먹지 않으면 씹히는 단단한 껍데기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거나 입안을 다칠 수 있다.

굴은 아연을 체내에 쌓아두는 성질이 있어서[13] 아연이 함유된 공장폐수가 나오는 지역의 굴은 아연 중독을 일으킬 만큼 과도하게 아연 함량이 높은 경우가 있다.


JTBC 뉴스를 통해 남해안 굴 양식에 수산물 중 방사능 최고치가 검출 된 일본 후쿠시마 인근 지역 가리비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본에서는 방사능 가리비를 쓰레기로 취급하여 처치 곤란한 지경이기에 거의 공짜에 가깝게 엄청난 양을 들여 와서 굴의 양식에 쓰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방사능이 검출 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환경단체는 조사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019년 말~2020년 초 창원 등지에서 생산된 굴에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생굴을 좋아하더라도 이번 굴은 조금 참자.

TV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할머니들이 굴을 깔 때 보면 100이면 100 전부 녹슨 꼬챙이로 굴을 찍어서 발라낸다. 위생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굴을 먹지 않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8. 여담

  •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트위들디와 트위들덤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굴은 두 다리로 걸어다닌다. 결국 목수바다코끼리의 뱃 속에 들어간 신세가 되지만. 마찬가지로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제작한 만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등장하는데, 여기선 꽤 모에하게 묘사되었다. 그리고 바다코끼리의 꾀임에 빠져 뭍으로 나왔다가 모두 잡아먹히고 말았다.[14]
  • 보스턴을 여행하게 된다면 굴을 비롯한 해산물 전문점이 많으니 찾아가길 권한다. 보스턴은 바닷가재를 비롯한 해산물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이 많다. 굴 위에 치즈를 올리고 토치로 구운 요리 등 다양한 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 여름 눈 랑데뷰에서 롯카는 굴을 먹고 식중독이 걸려 불치병에 걸린 남편을 간호 못 했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렇게 좋아하던 굴을 안 먹게 된다. 안 그래도 같이 있을 날이 얼마 없는데 굴 때문에 그 시간을 잃었기 때문이다.
  • 라디오스타의 한 방송에서 유세윤이 한 말에 따르면, 굴 빨리 까기 유럽 대회가 있는데, 유럽 대회 챔피언의 굴까는 속도보다 우리나라 어시장에서 아주머니들이 서로 잡담하면서 굴을 보지도 않고 까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한다.
  •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오이스터 케이스는 굴의 영문 명칭에서 유래했다. 굴의 단단한 껍데기처럼 효과적인 방수 성능을 가졌다는 뜻에서 오이스터라는 명칭을 붙인 것.

9. 굴로 만드는 요리

  • 굴국밥
  • 굴튀김
  • 굴전
  • 굴밥
  • 굴소스
  • 짬뽕
  • 생굴 - 굴회
  • 굴물회
  • 어리굴젓 - 기록상 조선 태조 때부터 진상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이 들어서자 갑자기 생긴 젓갈이 아닐 테니 그 역사가 족히 7백년을 넘는 음식인 셈. 세종은 수라상에 어리굴젓이 없으면 수라를 못 먹었다는 일화가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 굴젓에 고추를 사용하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 훈제굴 - 주로 통조림으로 유통된다. 훈제 향이 워낙 강해서 굴 향이 묻힌다.
  • 보쌈김치 - 보쌈김치뿐만 아니라 일반 김치에도 굴을 넣기도 한다. 정말로 싫어하는사람에게는 모욕일수도 있다
  • 굴찜 - 가열하는 굴 요리 중 굴의 수분을 유지하기 좋은 방법이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277 판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1. [1] May·June·July·August. 나머지 8개 달에는 다 철자에 R이 들어간다.
  2. [2] 또는 A자로 시작되는 달부터 A자로 시작되는 달(4월: April ~ 8월: August)까지 5개월을 지칭하기도 한다.
  3. [3] 이름이 보여주듯 비단 굴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조개류는 다 만드는 독소이다.
  4. [4] 사실 여름에도 굴은 얼마든지 유통되는데, 이는 굴을 급속냉동시켰다가 해동한 것으로 그냥 굴보다야 못하겠지만 그래도 맛은 잘 보존되어 있다. 굴의 양식량은 대단히 많아서 제철에 다 소비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갈무리해 냉동해 두었다가 굴이 나지 않는 계절에 푸는 것이다.
  5. [5] 출처는 MBC.
  6. [6] 오이스터
  7. [7] 위트르
  8. [8] 그래서 원소주기에서는 비소가 '톳, , 보리새우 등의 해산물에도 포함된다'고 오역을 내 버렸다. 원문이 가타카나였기 때문. 그래도 감이 해산물일 리는 없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9. [9] 1kg당 만원대 가격도 여러 유통을 거치고 난 뒤이고 수산물시장에서는 10kg당 2~4만원대 산지에서는 10kg당 1만원 전후대이다.
  10. [10] 2014년 12월 1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에브리바디 3회에서도 소개되었다.
  11. [11] 어우야담에도 가래침을 굴로 착각하고 먹은 사람 이야기가 나온다.
  12. [12] 사실 한국이나 일본은 생식 문화가 발달했기에 그만큼 식품을 생식할 수 있을만큼 위생도에 더 신경쓰는 편이다. 반대로 유럽 문화권은 생식 문화가 쇠퇴해서 어차피 익혀먹는걸 전제로 생산하기 때문에 위생도에 상대적으로 덜 신경쓰는 편이다.
  13. [13] 비슷하게 멍게바나듐을 체내에 축적한다.
  14. [14] 원전의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다코끼리가 목수에게 빵을 준비해달라고 거짓 부탁을 한 뒤 많은 굴들을 혼자 다 잡아먹었다.. 뒤늦게 알게 된 목수는 화가 나서 바다코끼리를 혼쭐내려고 장도리를 휘두르며 쫒아다니고 바다코끼리는 꽁지가 빠져라 도망다니는 것으로 트위들디와 트위들덤의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최종 확인 버전:

cc by-nc-sa 2.0 kr

Contents from Namu Wiki

Contact - 미러 (Namu)는 나무 위키의 표가 깨지는게 안타까워 만들어진 사이트입니다. (79.56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