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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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2.1. 김치의 역사
2.2. 한국인의 김치
2.3. 김치 담그기와 맛
2.3.1. 식당김치
2.4. 영양
2.4.1. 장점
2.4.2. 단점
2.4.3. 여담
2.5. 외국에서 보는 김치
2.6. 김치를 잘 안 먹는 한국인
2.7. 사회, 문화 면에서의 단점
2.8. 기타 정보
3. 종류
4. 김치를 이용한 음식
5. 창작물에서의 김치
5.1. 김치를 좋아하는 인물, 캐릭터
6. 관련 문서

1. 개요

소금물에 절이고 발효시켜 보관성을 높인 채소를 갖은 양념으로 을 내어 먹는 한국음식. 맵고 짠 김치 외에도 다양한 김치가 존재하며, 통상 배추를 절인 것으로 인식되나 무를 절여서 만든 총각김치나 깍두기, 오이로 만든 오이소박이 등의 김치도 존재한다.

한 번 절인 채소를 다시 양념한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의 채소절임과는 다른 독자적인 차별성을 갖는다. 사용되는 재료에 있어서도 일부 몇몇 채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가능하다.

또한, 김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여 가장 많이 알려진 배추김치[1]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2. 상세

2.1. 김치의 역사

김치라는 음식 자체의 직접적인 유래는 추적하기 애매하다. 아주 단순하게 요약해서 소급하자면, 모든 농경 민족들에게 있던 '채소를 소금에 절여 장기 보관한 형태의 음식'으로 유래를 추적할 수 있지만, 반대로 따지자면 아주 오래 전부터 있던 한민족의 그런 음식 중 어느 시점부터가 지금의 김치라고 부를 수 있는지 나누기 애매하기 때문.

그러한 단순한 야채 염장 음식으로 기원을 소급하자면, 고대 삼국 시대까지 유래를 소급할 수 있다. 《삼국지》 위지동이전에는 "고구려에서는 발효식품을 만들어 먹었다."라는 기록이 전해져 오며 《정창원고문서》에는 수수보리저(須須保里菹), 현재의 김치 비슷한 것을 만들어 일본으로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또한 《삼국사기》에도 김치와 비슷한 발효식품이 기록되어 있다.

三年 春二月 以順知爲中侍 納一吉飡金欽運少女 爲夫人 先差伊飡文穎波珍飡三光定期 以大阿飡智常納采 幣帛十五轝 米酒油蜜醬豉脯 一百三十五轝 租一百五十車

3년[2] 봄 2월, 순지(順知)를 중시로 삼았다. 일길찬 김흠운(金欽運)의 작은 딸을 맞아들여 아내로 삼기로 하고, 우선 이찬 문영(文穎)과 파진찬 삼광(三光)을 보내 기일을 정하고, 대아찬 지상(智常)을 보내 납채(納采)[3]하게 하였는데, 예물로 보내는 비단이 15수레이고 쌀, 술, 기름, 꿀, 간장, 된장, 포, 젓갈이 135수레였으며, 벼가 150수레였다. ㅡ 《삼국사기신문왕 본기##

한편 김치라는 단어의 직접적인 어원은 한자로 쓰면 '침채(沈菜)'이다. 채소를 소금물에 담가서 절이고 장기보관한 음식으로, 동치미 역시 겨울에 담가먹은 침채를 가리키는 말인 동침(冬沈)+-이 가 변형된 말이다. 16세기에 들어서는 침채가 '딤ᄎᆡ'로 한글로 표기된다. 이것이 17세기에 '짐ᄎᆡ'로 표기되고, '김채' 를 거쳐 19세기에 지금의 '김치'로 정착된다.

동치미 항목에도 언급되고, 어원의 소급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 옛 김치의 원형은 무(채소)가 기본이었으며, 김장 역시 김치의 어원과 같은 시대로 소급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된 풍습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시대 때 물김치, 나박김치, 동치미의 초기 형태가 나타났고 고려양의 영향으로 원나라에서도 알려져서 《거가필용》 등의 책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조선 시대 문헌을 보면, 최세진이 1527년에 쓴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 김치가 한자로 저(葅, 김치 저)라는 글자로 표기되는데, 본래의 葅자는 중국 문헌 '시경(詩經 기원전 10∼7세기 경))'에 최초로 나타나는 글자로, 고대 중국 당시에는 오이를 이용한 채소절임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글자다. 이것은 채소를 절임한 음식 중 인류 역사상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밭 안에 오이가 있으니 이것을 벗겨 저를 만들어 조상(祖)께 바친다(獻)."라며 절임한 채소가 언급된다. 葅자는 시간이 흘러서 야채를 소금에 절인 음식 전반, 혹은 야채를 소금에 절이는 행동 자체를 가리키는 동사로 활용된다. 하여간 훈몽자회를 통해 조선 시대 무렵에는 葅 자를 김치로 뜻풀이 할만큼 김치가 조선의 대표적인 야채 염장 음식으로 인식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현대 한국인의 소울푸드이고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붉은 김치의 형태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때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래한 고추가 포르투갈 상인들을 통해 동아시아로 전해진 이후부터이다. 고추는 임진왜란을 통해 전해졌다고는 하지만, 전래 이후로도 꽤 긴 기간 동안 고추는 독초로 인식되어서 식용으로 활용되지 않고 관상용 등으로 사용되거나 그냥 잡초 취급(...) 받았다. 그러다가 기록상으로 1613년의 『지봉유설(芝峰類說)』에야 비로소 등장하여 그 무렵 겨우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1766년의 『증보산림경제』에 와서야 고추가 본격적으로 김치 조리에 이용되고 있다.

지금은 김치의 가장 큰 아이덴디티인 고춧가루가 들어가게 된 것에는 슬픈 사연이 있는데, 조선 말 큰 기근이 닥쳤을 때는 산천초목이 죄다 말라버려 소금을 만들기 위한 재료의 하나인 땔감의 가격이 치솟았다. 산과 들의 나무는 소금 뿐 아니라 민초들의 겨울나기를 위한 장작과 그 외 다른 부수적인 작업에도 사용되어야 했으므로 결과적으로는 소금값도 함께 폭등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사람들이 소금값을 아끼고자 다양한 방법의 대용품을 찾아냈는데 그 중 하나가 고춧가루였다. 소금값 폭등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춧가루를 사용한 것은 아니다. 당시 기근에 허덕이던 상황과 맞물려 무엇이든 먹고 살아야 했던 상황에서 소금 이외에도 다른 재료를 배합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전라남도의 젓갈류이다.

이것은 김치의 발전사에서 꽤 획기적인 방법으로, 소금만으로 김치를 담그면 쓴 맛이 났던 것에 비해 젓갈이 들어간 김치는 아미노산 덕분에 훨씬 진한 감칠맛을 갖게 되었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젓갈이 아닌 간장이나 된장의 부산물 등을 첨가해 김치 나물 속에 콩이 보이는 김치에 감칠맛을 추가하는 형식의 김치도 만들어졌다.

젓갈을 사용한 김치가 이전에 비해 영양분이 더 많아졌다는 점에서는 좋았으나 한편으로는 젓갈의 비릿함이 문제점으로 작용했다. 이에 비릿함을 없애기 위해 산초나 초피 등의 매운 맛을 지닌 재료를 사용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생력이 월등하여 산천초목에서 널리 자라는 고추를 이용해 젓갈의 비릿함을 잡는 방법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고춧가루 이외에 다른 재료를 넣어 먹던 풍습은 오늘날에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추어탕을 먹을 때 산초가루를 넣어 맛을 내거나 목포 근교와 섬 지역에서 여전히 김치에 고춧가루는 물론이고 산초를 넣어 특유의 향을 즐기는 것이 그 예.

무김치를 대표격으로 여겼던 과거와 달리 현대에는 배추김치를 대표격으로 여기고 있는데, 의외로 우리가 김장할 때 흔히 사용하는 통배추의 경우는 고추보다도 유입이 늦다. 무려 1900년대 초, 구한말. 대한제국 황실이 농업 생산성 증대를 위해 중국의 결구배추 품종을 들여온 것이 지금의 김치를 담글 때 쓰는 통배추의 유래다. 그보다 이전에도 넓은 범위의 배추 품종이 한국에 존재했으나, 이 역시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고, 이전의 배추 품종들은 현대에는 보통 청경채얼갈이라고 불려서 배추와 같은 식물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 뿐더러 김치로 잘 담가먹지도 않는다.

하여간 현대 김치의 대표인 배추김치는 역사를 길게 잡아도 2019년에도 갓 백년을 넘은 새로운 음식인 셈. 하지만 초기 결구배추 김치도 결구배추가 꽤 귀한 작물인 관계로 서민들은 구경도 못하는 음식이었고 왕실에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1950년대 들어서야 우장춘 박사의 품종개량 덕분에 결구배추를 한국식으로 개량하여 중국산 결구배추보다 훨씬 크고 두꺼운 통배추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1950~1960년대에는 전쟁 직후 경제적인 문제로 고춧가루도 많이 사용하지 못했다. 이러한 사정으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께 여쭤보면 어린 시절 반찬으로 지금 같은 새빨간 배추김치 대신 멀건 국물만 있는 무짠지였다는 분이 꽤 많다. 현대 김치의 대표인 배추김치가 서민에게 보급된 시기는 60년도 채 되지 않은 것이다. 그 증거로 배추김치가 지역별로 다양한 조리법이 있지 않고 양념의 구성에 대한 비교적 적은 폭의 차이만 있다는 점이 그 흔적.

한 때 맨드라미나 연지 같은 붉은색의 염료를 이용하여 색을 낸 김치도 있다는 말이 돌았지만 맨드라미나 연지꽃 같은 건 단순히 장식을 내기 위한 것이지 물을 들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물을 낼 정도로 많이 넣었다가 그걸 어떻게 먹으라고...

하여간 현대에 이르러서는 한국 발효식품 문화의 대표로 자리잡았다. 평소에 밥상 차릴 때 무의식적으로 김치를 꺼내놓을 때는 모르겠지만한국인의 명실상부한 소울 푸드이며, 김장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한국인의 음식 문화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이다. 상기한 증보산림경제를 포함한 고문서의 옛 김치 조리법도 요리 연구가들에게 발굴되고 연구되고 있다.

2.2. 한국인의 김치

전통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찬이기에 첩으로 세지 않는 것 중 하나로서 시험에 단골 출제된다. 다른 것들은 장류, 밥 및 밀가루류, 국물류 등 딱 봐도 반찬이 아닌 걸로 보이는데 김치는 낚이기 쉽기 때문. 이는 김치가 당연히 들어가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그릇이 달라서 그렇다. '보시기'라는 전용 그릇을 쓴다.

인도하면 카레, 러시아하면 보드카가 떠오르듯이 한국하면 김치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즉,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저렇게 한 국가를 대표하는 음식치고는 사람들이 굉장히 빈도높게 섭취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한국사람에겐 늘 일상인 김치 이는 김치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음식이라기 보다는 곁들여먹는 반찬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메인 디쉬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물리지 않고 자주 먹게되는 것. 때문에 저런 것을 망각하고 외국인들에게 밥이나 다른 음식 없이 오직 김치만 먹여서 김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잘못된 소개 방식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렇기 때문에 한국인은 모두 김치를 즐겨 먹는다는 편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세상 일엔 반드시 예외가 존재하기 때문에 물론 아닌 경우도 꽤 많다. 한국인들 중에서도 김치를 싫어하거나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어른들 중엔 '요새 애들은 김치는 안 먹고 고기 반찬이나 햄버거만 좋아한다지?'라 말하는 분들도 있으나 이 역시 편견에 가깝다. 정리하자면 한국인이라고 무조건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즐겨먹는다. 해외 여행을 가면서 김치를 휴대하고 다니는 한국인 관광객이 더러 있어서 일부 일본인은 한국인은 어디에서나 늘 김치를 휴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일부 사람들은 젊은 층의 김치 소비에 대해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예전보다는 많은 한국인 입맛이 서구화된 건 사실이나, 그렇다고 완전히 서구 스타일로 전환된 건 또 아니다. 김치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먹지 않는 어르신도 있는가 하면, 그 향과 맛 때문에 먹는 젊은이나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볼 때 그냥 폭넓은 계층에 걸쳐 상당수가 즐긴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김치 요리법의 발달로 생 김치를 먹는 것 보다도 볶음 김치 라던지 김치찌개 라던지 여러가지 요리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기본 음식이라 호불호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고. 그러나 김치를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입맛을 따지기 전에 일단 건강선에서 먹지 못한다.

흔히 외국 여행을 다녀오면 김치가 그립게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먹고 다니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국처럼 느끼한 음식이 많은 곳을 가면서 김치가 미칠듯이 그리웠다는 사람도 있지만, 빵 같은 것으로 때우는 무전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김치가 그립다는 생각이 그다지 들지 않았다고 한다.[4] 외국 음식이 입맛에 잘 맞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은 케바케이기 때문에 뭐라고 단언하기가 힘들다. 비슷하게 예를 들면 서양권 나라로 가서 금방 쌀밥이 그리워지는 사람도 있지만 빵으로 한 달 내내 먹어도 멀쩡한 사람도 있다. 빵을 김치랑 먹는 사람도 있다.

월남전 당시 미국군전투식량을 지급받았던 한국군이 김치가 너무 그리워서 양배추양파로 김치를 담가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다.[5] 그보다 앞서 중앙아시아고려인들이 강제 이주되었을 때에는 배추를 구할 수 없어서 대신 당근을 절여 조리하면서 한국식 당근이라는 요리를 만들었고, 러시아 요리 등 주변국의 요리에 편입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군에서도 양배추로 담근 김치는 물가변동에 따라 현역으로 종종 나오는 품목이며, 만드는 방법은 배추 대신 양배추를 김치 양념으로 겉절이한 형태이다. 당연히 맛은 보통 김치와 꽤 다른 안드로메다로 떠나고, 그걸 먹는 대다수 군인들도 불만이 크다. 그나마 시간이 지나서 양배추가 익으면 김치 대신 좀 먹을 만 한데, 보통 양배추 김치는 배추가 비싸서 임시방편으로 만드는 거니까 제대로 익을만큼 미리 만들어두는 경우도 별로 없고, 방금 막 담가서 나오는 양배추 김치는 정말 뭣 같은 맛이라 잔반통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평한다.

당연히 급양대에서도 이걸 모를 리가 없어서, 어지간하면 배추값 때문에 김치를 못 내놓을 지경이라도 차라리 깍두기를 대신 내지 양배추 김치를 내는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김치만 먹다가 배추김치가 다시 보급되기 시작하면, 김치가 고기보다 빠르게 동나는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다만 양배추 김치가 제대로 숙성되면 김치 양념의 매콤함과 양배추 특유의 단맛이 어우러져 상당히 맛있어진다. 그리고 양배추는 푹 익혀도 식감이 아삭아삭 살아있어서 씹히는 맛이 포인트. 배추김치의 대용이 아니라 파김치, 갓김치 등 김치 바리에이션의 한 종류로 보면 된다.

2.3. 김치 담그기와 맛

겨울철에 채소에다 소금, 젓갈 등을 버무리는 김장을 통해 제조되며, 전통 사회에서는 김장독을 땅에 파묻어 숙성시켰으나 현대에는 이 원리를 응용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여 숙성시킨다. 등장 배경이 이러하기 때문에 김치냉장고는 한국의 독특한 발명품이기도 하다. 다만, 실제로 땅에 묻어서 숙성시킨 김치와 김치냉장고에서 숙성시킨 김치는 맛에 꽤나 큰 차이가 있긴하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김치는 한국 본토에서 자란 배추 즉 4계절이 확실하게 바뀌면서 익어가는 한국산 배추가 아니면 제대로 만들 수 없다.

같은 김치맛이라도 개인별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 우선 익고 안 익고 자체도 호불호에 따라 평이 다른데다, 또한 그것과 무관하게 그 맛 자체의 수준도 가정이나 업소마다 다 달라서 맛있는 곳은 정말 맛있지만 맛없는 곳은 그냥 배추에다 케찹 뿌려 먹는게 더 나을 정도로 맛이 없는 곳이 있다.

또한 지역별로 조리법이 많이 다른 덕분에 남부 지방에 사는 사람이 중부 지방식 김치를 싱겁다면서 입도 대지 않고, 반대로 중부 지방 사람들은 남쪽 지방의 것이 짜다고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같은 김치라 할지라도 모든 지역의 국민을 만족시킬 만한 보편적인 김치맛을 내는 건 꽤 힘든 까닭에 국민 음식이긴 하지만 국민 레시피는 존재하지 않는 제법 희한한 음식이다.

지역에 따라서 그 맛은 천차만별. 북쪽으로 갈 수록 싱거워지는 면이 있고 남쪽으로 갈수록 짠 편이라고도 한다[6]. 다만 현대 북한에서는 이제 소금과 양념재료가 귀해져서(...) 어쩔 수 없이 싱거워지고 있다고.[7] 바다와 인접한 지역에서는 김치를 담글 때 전복, 굴, 꽃게 등을 같이 담그기도 한다. 이북 쪽에서는 갈치 등을 넣는 것이 유명하다. 돼지고기를 넣기도 하며, 육수를 내어 국물을 만들기도 해서 김치말이밥 같은 음식이 가능하다. 김치찌개 끓일 때 김치 안에 있던 돼지고기를 함께 넣으면 끝내준다고.

전라도의 김치는 일단 양념이 제일 진한데, 맛 뿐만 아니라 색깔도 과장 좀 더하자면 김치가 까맣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진하다. 경상도도 마찬가지로 양념에 신경을 쓰지만, 이쪽은 부가재료보다는 양념 자체에 더 신경을 쓰는 편. 전라도경상도는 멸치액젓이나 갈치젓으로 김치를 담근다.

충청도는 김치가 상당히 심심하다. 양념보다는 아삭아삭함을 살리는 편으로, 다른 음식의 맛을 해치지 않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 2권에는 이러한 충청도 김치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다. 충청도 집안의 여자가 평안도 출신 집안에 시집을 와 첫 김장을 하는데 그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평안도식이 아니라 아삭아삭한 충청도식 김치를 담그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린 내용이다. 다행히 시아버지가 마음이 넓으신 분이라 이 김치도 맛이 좋다며 허허 웃고 넘어가고 며느리도 다음번엔 평안도식으로 담가야겠다고 마음먹으며 훈훈하게 끝난다.

경기도황해도는 새우젓에 황석어젓까지 사용해서 김치를 담근다. 남쪽지방의 진한 양념에 비해 시원한 청량감을 살리며 산미와 감칠맛을 내는데, 충청도만큼 심심하지는 않다. 강원도는 충청도보다 심심하다. 중부지방과 충청도는 새우젓으로 김치를 담근다.

평안도함경도는 젓갈을 거의 쓰지 않으며, 국물이 많은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

최남단인 제주도의 경우 춥지 않은 기후 특성상 김장을 다른 지역보다 그리 중요히 여기지 않는다. 지역 특성상 제주도의 채소들은 수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저장성이 좋지 않다. 제주산 배추나 무로 김치를 담으면 쉬 물러져서 녹아버리고 고춧가루와 소금이 귀하기 때문에 김장문화가 발달할 수 없었다. 그나마 운송 사정이 나아진 근래에야 김장을 하는 집이 조금씩 늘고 있어서 시장에 가보면 육지산 배추를 김장용으로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 지역 공통적으로 할머니들 중에는 "김치 담글 때는 돈 아끼는 거 아니다"라면서 최고급 고춧가루와 비싼 해산물, 양지머리 육수와 찹쌀풀까지 같이 써서 담그시는 분들도 있다. 그 정도로 양념은 김치 맛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그 이외에는 배추의 절임 정도가 있을 뿐.

김치맛의 백미는 충분히 숙성되어야 생겨난다. 담그는 법과 재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발효가 시작되면 국물이 생기고 거기에 작은 기포가 올라온다. 이것이 막 시작되었을 때를 "김치가 미쳤다"고 표현하는데 이 단계를 지나면 비로소 익은 김치가 된다. 잘 익은 김치는 그 아삭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과일 같고, 오미가 두루 갖춰져 한식이 추구하는 이상을 구현한다.

미친 상태에서는 젖산이 만들어져서 상쾌한 신맛을 낸다. 애초에 젖산을 만드는 세균이라 이름이 유산균(乳酸菌)이니. 대량생산되는 김치 공정에는 아예 젖산을 첨가한다. 또한 김치 만들 때부터 젓갈 등이 들어가고 발효 과정에서 아미노산이 생성되므로 특유의 감칠맛이 나기도 한다.

'미친 상태'가 끝난 후엔 산소에 극도로 약해지므로 먹을 만큼만 꺼내먹고 나머진 잘 밀봉해야 한다. 김치의 유산균이 대부분 혐기성이라 산소가 들어가면 효모가 증식한다. 심지어 군내가 나거나 김치가 빠르게 물러지기도 한다.

주의할 건, 묵은 김치나 삭힌 김치와 신김치, 익은 김치는 맛이 다르다는 것이다. 활용도도 분명하게 나뉘어 있어서 보통 반찬으로 먹는 김치는 잘 익은 김치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다른 김치는 찌개나 볶음 등에 효율적으로 쓰이고, 겉절이는 요리에는 투입되지 않고 그냥 샐러드처럼 먹는다.

충분히 익기 전의 새 김치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젓갈을 거르지 않고 넉넉히 쓰는 남부 지방의 경우에는 젓국의 구수함이 사라지기 전의 맛을 선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중부지방의 경우에도 담근지 얼마 되지 않아 청량감과 아삭한 식감을 내는 새 김치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데 중부지방에서는 대개 배춧잎보다 배추줄기 부위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새 김치를 선호한다. 또한 김장 직후에 김장 양념과 김치 부스러기를 돼지 수육과 함께 연한 배추 속에 싸서 먹으면 그 맛은 가히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결부하여 '묵은 김치 vs 새 김치', '김치 줄기 vs 김치 잎' 간의 논쟁은 각각을 선호하는 사람들에 의해 오랫동안 회자되었다.

근래에는 매운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김치맛도 점점 매운 맛이 부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강조했듯 김치는 오미가 충분히 조화를 이루고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인공의 과실이라 할 만한 음식이다. 매운 맛이 현대 김치맛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나 매운 맛 밖에 나지 않는 김치는 바람직하지 않다.

드물게 신김치 등을 '물에 씻어서' 먹는 경우도 있다. 영양분이 다 빠져나간다고 아까워하는 사람도 볼 수 있지만, 분명 맛이 다르고 장점이 있다. 나름대로 또 하나의 조리법. 그리고 이때 김치를 씻은 후에 후라이팬에 볶아주면 밍밍하지도 맵지도 않으면서 깔끔한 맛이 난다. 너무 묵어서 그냥 먹기 힘들면 이렇게 먹어 보자.

집에서 김장할 때 한 가지 알아둘 것이 있는데, 김장에 쓰는 배추나 무의 맛이 단 것을 상급품으로 치지만 그 당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익을 때 신맛도 강해진다는 것이다. 너무 신 김치를 싫어한다면 참고바람.

김치로 할 수 있는 요리로는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김치라면, 김치 부침개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다. 흔히 먹는 음식에 김치만 추가하면 된다고 생각해도 좋다라고 할만큼 바리에이션이 많다. 다만 이런 음식들은 하기도 쉽고 간단하지만, 맛을 좌우하는 것은 오직 김치 뿐이다. 김치맛이 좋지 않으면 찌개고 조림이고 다 망한다. 그냥 먹을 땐 그저 그런 김치가 요리에 더 맞는 경우도 간혹 매우 드물게 존재한다.

카레라이스와도 절묘하게 어울린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심지어 케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사실 짠맛, 신맛, 매운맛, 아삭함, 청량감 등 전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존재하는 느끼한 것을 먹을 때 곁들이는 부식으로서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다. 주된 반찬으로는 못 쓰더라도 부식으로는 쓸 수 있다. 외국인이 버티기 힘든 냄새가 나서 그렇지.

요즘은 김치를 팔기도 하는데 옛날에는 김치를 다른 집에서 얻어먹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처음 김치가 상품으로 나왔을 때도 이런 인식이 장애가 되었다고 한다.

2.3.1. 식당김치

김치 종주국 식당에서는 중국산 김치를 제공합니다.

한국의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김치가 무료 반찬으로 서비스된다. 문제는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산을 쓰는 식당이 대다수인데,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여파로 원산지가 중국산인 김치를 안 건드리는 사람도 부지기수.

물론, 중국산이라고 다 품질이 나쁜건 아니다. 제값주고 제대로 사오면 훌륭한 제품도 많다. 문제는 식당에서 중국산 김치를 쓰는 이유가 원가절감인걸 뻔히 아는 마당에, 단가 후려치고 싸게 들여온 김치에 신뢰가 가지않는게 사실이다. 그나마 원산지표시가 의무인게 암흑속의 반딧불.

구색용 김치 필요->원가 절감용 중국산 김치->소비자의 외면->음식물 쓰레기 증가

위의 단계를 거쳐 구색만 갖추고 버려지기위해 수입하는 중국산 김치에 쓰이는 외화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이 만만치 않다. 환경파괴는 덤. 1인가구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외식과 배달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민간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또 그러라고 만들어 놓은게 정부다. 제공 김치를 국내산과 정부인증수입김치만 가능하게 한다던가, 김치 무료제공을 없에고 원하는 이에게만 부식으로 판매하게 한다던가 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높으신 분들은 국내산만 나오는 비싼 식당을 가니까 신경쓸 필요없다 생각할꺼다.

2.4. 영양

미국의 건강 연구지 health가 2008년 3월 24일 게재한 기사에서 스페인 올리브유, 그리스 요구르트, 인도 렌틸 콩, 일본 낫토와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었다.

한 때는 SARS조류독감의 인체감염을 막는 항암효과가 있다든지 하는 말이 떠돌 정도로 김치에 대한 한국인의 애정은 매우 높은 편이다. 실제로 김치는 유산균이 풍부하고 건강에도 좋은 면이 있지만 그 효험이 일부 과장되기까지 하는 점도 없잖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항암효과. 김치가 항암에 좋다지만 정작 예전부터 국내 의학계나 WHO, 인터넷 뉴스 기사 등등 어느 출처를 봐도 한국인의 발생률은 세계에서 순위권이고 암으로 죽는 사망률이 높다. 김치가 오랜 옛날부터 먹어온 음식인데다 소수의 김치 못 먹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한민족 대부분 과거부터 현재까지 즐기는 기본 반찬인걸 감안하면 모순인 셈. 그렇다고 김치 안 먹는 한국인만 암에 걸린다는 것도 아니므로 아직 많은 의견들이 찬반을 나누고있다

2.4.1. 장점

배추를 비롯한 각종 채소의 집합체다 보니 채소 자체의 장점을 들 수 있다. 일단 채소에 들어가있는 비타민요소는 김치하나로 거의 챙길수 있다. 물론 완전 생채소는 아니고 소금에 절인 뒤 양념과 함께 한참을 숙성시킨 상태인 만큼 생 채소 그대로의 영양소는 아니지만 대신 다른 장점이 생겨난다. 거기다 에너지를내는 3대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제외하면 나머지 영양소를 김치하나로 거의 다 챙길 수있는것도 또다른 장점.

김치의 가치는 발효식품이라는 것에 있는데, 가공해서 익혀먹으면 유산균이 죽는다. 김치는 전통 발효식품 중에서도 특히 생식 비중이 높아 상황은 좋은 편. 사실상 아래 있는 '김치를 이용한 음식'들은 유산균을 다 익혀 없애버리기 때문에 효과가 반감된다. 다만 가열하더라도 유효성분 중 남은 것이 있기 때문에 죽은 유산균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연구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효식품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김치는 채소를 이용한 발효식품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김치가 인정받는 제일 큰 이유는 바로 유산균 때문이다. 김치의 효력으로는 소화를 증진시키고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균을 억제시키며 콜레스트롤 분해(이건 유산균과 김치에 들어가는 마늘 두가지의 콜라보다), 성인병 예방과 체중 감소 효과, 그리고 자극적인 식품 섭취량을 크게 줄인다고 가정했을 때에는 위궤양에도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 이 중 대부분은 풍부한 유산균 덕분이다.

하지만 유산균은 다른 식품에도 많이 있는데 왜 하필 김치가 그 효과를 인정받았냐고 한다면 '김치에 사는 고유 유산균의 생존력' 덕분이다. 유제품에는 없는 고유의 유산균인 lactobacillus kimchii(진짜 이름이다)가 사는데, 대부분의 유제품에서 검출되는 유산균보다 훨씬 생존력이 강하다. 동물성 유산균의 생존률은 40%를 넘기기 어렵지만 식물성 유산균은 약 90% 이상이 위산 속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자극적인 향신료와 조미료로 만들어진 김치 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 균이라면 생존률이 웬만한 제품을 쉽게 뛰어넘는다.

즉, 유산균 함유량과 실제 장에 정착할 수 있는 균의 수치상 괴리가 적다는 뜻이다. 즉, 여타 제품으론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필요 유산균 양에 도달할 수 있지만 김치는 일종의 유산균 슈퍼푸드로 양을 적절히 조절한다면 꽤나 훌륭한 건강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물론 유산균 포함 식품이나 관련 건강제품 섭취로도 어느정도 충당은 가능하겠지만, 김치 몇 점으로 필요양을 금방 채울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효율적인 유산균 섭취법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제품이 떨어진다는 뜻은 아니지만, 원하는 효과를 더 빠르게, 그리고 더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으면 분명 유용한 식품 중 하나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김치의 효력 중심에는 유산균이 있기 때문에 몇몇 건강식품은 김치 유산균을 따로 배양해 유제품과 접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효능이 김치를 섭취하며 직접 유산균을 취하는 것보다 효율적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앞서 언급되었다시피 김치의 효능은 단지 유산균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발효 과정에서 생산된 수많은 유익한 물질들도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김치 유산균만 따로 배양한다고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특히 엄청난 양의 당분과 동물성 유산균과 섞여 있을 게 뻔하기 때문에) 좀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특유의 강한 맛과 향으로 인해 김치를 요리 재료로 사용하면 높은 확률로 김치 맛이 주가 되는 요리가 나온다. 숙련된 요리사라면 여기에 다른 재료와의 조합을 통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고, 요리 실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자취생 등) 반대로 특유의 김치맛으로 인해 그럭저럭 먹을 만한 요리가 탄생한다. 라면, 찌개, 볶음, 볶음밥, 찜 등... 구하기도 쉽고[8]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은 그야말로 마법의 재료라고 할 만하다.

요리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냄비에 물을 붓고 김치를 적당히 썰어서 넣고 콩나물을 한움큼 넣고 끓여 김치국을 만들어보자. 혹은 프라이팬에 김치를 적당히 썰어넣은 뒤 고추장과 참기름을 적당량 넣고 밥을 볶아보라. 물론 엄마가 해주는 그 맛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그냥저냥 먹을 수는 있는 국과 밥이 탄생한다. 참고로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와 맛있어진다. 시간이 있다면 1시간 이상 끓여보도록 하자.

2.4.2. 단점

김치는 분명 건강상의 장점이 존재하지만 단점도 명확히 존재하므로 만능식품인 것은 아니다. 다만 이건 한국인의 식습관과 엮여 있는데 한 때는 밥과 반찬을 양쪽 다 많이 먹는 형태였다. 그런데 이럴 경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밥을 많이 먹기 위해서 반찬에 간을 강하게 한 것. 젓갈, 김치, 장류 등 짭짤하면서 감칠맛(아미노산의 맛)이 나는 음식을 통해 심심한 맛의 밥을 먹기 쉽게 했으며, 이것은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열량을 얻을 수 있게 하는데 특화되어 있었다. 지나치게 강한 맛이 천한 맛 취급 받고, 심심하고 싱거운 맛이 양반 혹은 고급 음식 취급 받았던 것도 이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역으로 말하자면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것들은 대부분 전체적으로 간이 강하다. 김치 뿐만이 아니라 장류도 마찬가지이기 때문. 현재도 경제적으로 풍족치 못한 동남아 등지의 개발도상국들의 음식을 먹어보면 상당히 간이 세다.

이런 식생활이 과거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먹고 살만한 양반들은 간을 적게하고 알아서 덜 짜게 먹었고, 일반 민들은 고된 농사도 농사지만 저렇게 먹는 것도 복일 정도로 먹고 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농민들은 먹고 살기 어렵다고 하는 시기가 아니라면 평균적 상황을 고려할 때 잘먹은 축에 속하는게 맞다.

문제는 현대 사회. 현대에는 섭취하는 주곡곡물, 간단히 말해서 밥량은 점점 줄어들고 반찬을 많이 먹는 식습관이 형성되게 되는데, 이걸 기준으로 보면 전통적 한식은 나트륨 함량이 너무 많아진 것이다. 선조들이 염분을 쓴 이유중 또 하나가 유산균 외의 균을 죽이고 냉장고가 없던 시절 장기 보존을 염두에 두었던 점을 생각하면, 현대에서까지 그렇게 염분을 많이 넣을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밥이 단순히 배 채우고 열량 얻는 가치만 있다는 건 아니다. 탄수화물 중에서도 당류가 아닌 복합탄수화물이며 여러 성분도 포함하고 있기에 분명 훌륭한 영양원이다. 다만 도정을 많이 하고 현대식 농법으로 영양소가 많이 사라진 요즘의 백미에서는 그러한 메리트가 많이 줄었다. 문제는 탄수화물에 너무 의존하고 있으며 단백질의 비중이 낮다는 것이다.

이건 전통식으로 만들어지는 국, 찌개, 밑반찬 등이 모두 마찬가지다. 다만 다른 반찬들은 만들면서 소금량을 줄이면 되는데 절임류들은 소금량을 줄이면 보존이 안된다. 단적으로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춘 시판 젓갈류는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으면 상한다. 염분을 이전보다 압도적으로 적게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젓갈을 담그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이런 점이 인식이 덜 되고 젓갈에 유통기한 붙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되었지만 김장을 하는 김치는 이런 편법이 거의 통하지 않는 것이다. 당장 염도가 낮으면 배추를 절여도 쉽게 숨이 죽지 않고, 김치를 담근 이후에도 빨리 상한다. 실제로 김장을 할 때 사용하는 소금만은 정제염을 사용하라는 권고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천일염 등보다 정제염의 염도가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국인들이 반찬의 반찬 으로써 김치를 섭취한다는 것이다. 정말 '흰 쌀밥에 김치'만을 소담하게 먹는 한국인은 별로 없으며, 이미 충분히 간이 되어 있는 반찬들에 김치를 더해서 먹는다. 예를 들면 라면, 설렁탕 등 국물 요리에 밥을 말은 뒤 김치를 얹어서 먹는 것이다.

전통김치에 들어가는 소금은 자염[9]으로, 타 국가에 나는 소금에 비해 미네랄 함량도 높고 염분도 10-20% 정도 낮긴 하지만, 사실 요새 그런 소금을 쓰는 경우는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소금이 덜 짜다면 당연히 그만큼 더 넣어 간을 맞출 것이고 결국 염분 차이는 나지 않게 된다고 단순히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는 좀 더 복잡한 요인들이 있기에 100% 똑같이 되지는 않는다. 먹어보면 (더 짠 요리에 비해서는) 그렇게 짜지 않은 것 같지만, 신맛, 매운 맛 때문에 미각이 교란되어서 못 느낄 뿐이다.

학자에 따라 배추에 많이 포함된 칼륨이 나트륨 흡수를 방해해서 전체 나트륨 양에 비해서는 덜 해롭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김치 고유의 맛을 내기 위한(=발효 조건 구성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금량이 너무 많아 배추에 포함된 칼륨만으로는 커버가 안 된다.

그런데 사실은 '김치 한 포기가 1일 권장량의 40배'라거나 '두 쪽만 먹어도 1일 권장량'이라는 이야기와는 다르게, 저염김치의 1일 염분량은 270mg 수준으로 1일 권장량의 14% 근처이며 시중 김치의 평균 수준인 740mg은 37%, 전체적인 평균 김치 섭취량을 토대로 계산했을 때는 500mg으로 25% 수준이었다. 간단히 비교하자면 북미 지역의 나트륨 섭취량과 비교했을 때 북미인들이 치즈에서 먹는 나트륨이 김치에서 섭취하는 나트륨보다 40% 가량 더 많다.

같은 열량을 섭취해도 포만감을 적게 느끼게 해주는 각종 정제당, 식품첨가물들의 효과를 고려하면 그런 물질이 많이 들어갈수록 열량과다는 물론 염분 섭취면에서도 매우 심각해진다. 절대량을 따지자면 김치의 염분은 높은 수준인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고염분 식품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김치는 그렇게 고염분 식품은 아니다. 그렇다곤 해도 분명 염분이 필요 이상으로 높은 감은 있고 김치의 효과가 복합적 요인에서 오긴 하지만 사실 고염분은 그렇다 할 만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

김치는 다른 음식의 베이스로 다른 재료가 풍부하지 않을 때 김치와 밥을 주재료로 볶아 먹거나, 김치에 참치나 돼지고기만 놔서 끓여 먹거나 하는 등 널리 쓰이는데 김치에다가 요리를 하면서 추가로 소금이나 간장 등이 투여되는 데다가, 염분의 절대량은 똑같더라도 채소 등이 충분히 들어가지 않기에 농도가 희석되지 않으며, 염분 배출을 돕는 칼륨의 섭취량이 줄게 된다.

사실 어느 정도의 염분 섭취가 적당하냐에 대해서도 좀 복잡한 논란이 있다. 지나친 극단은 좋지 않다는 점에선 두 말할 나위가 없지만 '어느 정도'가 가장 좋은가는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 WHO 등의 권고안은 부득이하게 표준을 잡은 것이며, 그것 마저도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일각에서는 극단적인 저염분을 주장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고염분 건강법을 주장하며 유사의학자들이나 상업적 건강기능식품회사, 언론과 각종 전문가 집단 사이에서 애꿎은 사람들만 혼란에 빠지고 있다.

2.4.3. 여담

2013년 10월 23일 유네스코에서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권고받고 같은 해 12월 5일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김장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국의 '김장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 #

김치를 담그는 문화가 문화유산이 된 것이지 김치라는 음식 자체가 문화유산이 된 것은 아니기에[10] 문화재청이 김치와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홍보하다가 주의를 받기도 했다. #

한 때 중국과 김치로 인해 통상 문제가 있었다. 중국의 파오차이는 중간에 삶는 과정을 거치는 멸균처리를 거치는데 비멸균 발효제품인 김치를 멸균 기준으로 통관 기준을 적용하여 비관세 장벽으로 활용한 것이다. 김치의 경우 갓 담근 ‘생김치’에서는 몸에 해롭지 않은 대장균군이 수천∼수만마리 검출될 수 있다. 이 대장균군도 발효되면서 생기는 김치 유산균 때문에 모두 사라진다. 이에 대한 통상 마찰이 있던 중 한국 정부와 협의한 중국 정부는 절임채소의 대장균 기준을 국제식품규격(CODEX)에 맞춰 변경하면서 한국 김치의 중국 수출이 가능해졌다.

2013년에 김치의 중국어권 표기를 신치(辛奇 : 한국 한자음으로는 신기)로 정했다. 그러나 아직 홍보 중인 탓에 중국 현지에서 신치(辛奇\[xīnqí\])라는 명칭의 인지도는 떨어진다. 타오바오에서 검색해 보면 辛奇로는 500여 개의 상품, 그것도 상표가 辛奇客인 의류라던지, 소림사 무구라던지 뭔가 수상한게(?) 섞여 있는데 비해 파오차이((韩式)泡菜 \[pàocài\])로는 5만 건 이상 뜬다. 물론 중국식 다양한 채소절임도 같이 뜨긴 하지만,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서 담그는 방식으로 만든 김치다. 참고로 중국의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辛奇 문서에서 명칭의 유래부터 간단한 김장 방법까지 매우 잘 소개되어 있다. 泡菜 문서는 절임 채소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김치에 대한 식문화를 비롯하여 제조방법 등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원래 중국에서 김치를 부르던 이름은 파오차이(泡菜, 절임 채소), 또는 한스 파오차이(韓式泡菜, 한식 파오차이), 챠오시엔 파오차이(朝鲜泡菜, 조선 절임채소), 라바이차이(辣白菜)가 있다. 남북한을 통합하여 같은 문화권이라는 의미로 가오리(고려) 파오차이라고도 한다.

IARC(국제 암 연구소)에는 발암 물질(...)로 등재되어 있다. 목록에서 2B군, 즉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분류에 등록되어 있다. 딱 김치만 올라가 있는 것은 아니고 동아시아에서 먹는 발효 채소류로 뭉뚱그려 올라가 있다. 상세 내역은 여기로. 물론 어디까지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김치 먹어서 암에 걸렸다는 증거나 사례는 전무하다. 발암 물질 항목을 가보면 알겠지만 사실상 1군 미만은 전부 가능성 내지 추정일뿐이다 그러니 암에 걸릴것이 두려워 김치를 멀리하는것은 상당히 어리석은 행위다.

김치에서 2005년 기생충알 검출로 홍역을 치렀는데 이후 업계에 HACCP의 의무화와 함께 김치 공장에서 배추를 충분히 세척[11]하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 내에서 회충을 비롯한 장내 기생충은 인분 비료 금지 및 농약 사용, 기생충 박멸 사업으로 거의 멸종 수준으로 제8차 전국 장내기생충 감염통계에서도 민물고기가 감염원인 흡충류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온라인 농수산물 직거래를 통한 유통에서 인분 비료로 키운 배추나 김치나 유통되는 경우가 있으나 제대로 처리하고 완전히 발효하여 부숙시키면 퇴비 부숙과정에 온도가 약 65~80℃까지 상승하며 기생충란이 사멸한다. 퇴비 항목으로.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공식지정식품이기도 하다.

2.5. 외국에서 보는 김치

발효된 김치건 발효되지 않은 김치건 익숙하지 않은 냄새 때문에 꺼리는 사람이 많다. 사람 식성이 케바케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성향을 놓고 보면 좋아하지 않는 편. 외국인들의 의견은 김치 자체보다는 마늘냄새가 너무 강해서 먹기가 힘들다고 한다. 서양에서 마늘을 많이 먹는 나라라면 스페인이 꼽히는데, 스페인조차도 마늘을 기름에 볶아 향을 내는 정도로나 쓰지 한국처럼 음식에 갈아넣거나 하는 식으로는 잘 먹지 않다보니 서양인들 기준으로는 먹기가 고역이라는 것. 한국인들이 태국이나 중국에서 향신료 냄새때문에 밥을 잘 못먹는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서구권의 발효식품 연구가들도 김치를 만들어보곤 하는데 작가이자 식품운동가인 샌더 카츠의 <천연발효식품>에 실린 김치 레시피 중 재료는 다음과 같다: 소금, 배추, 무 또는 빨간 무, 당근, 양파와 파, 부추와 쪽파, 마늘, 고추, 생강, 기타 취향에 맞는 야채들. 젓같은 취향에 따라 양념에 섞으라고 되어 있다. 이 책에는 한국에 선교활동 갔던 친구가 배워왔다며 과일김치 담그는 법도 소개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김치가 이미 메이저한 식품으로 자리잡았다. 마치 한국에서 일본에서 건너온 단무지를 꺼리낌 없듯이 먹는것 처럼 김치를 80년대부터 이미 김치나 김치맛을 베이스로 한 인스턴트 제품이 보편적으로 팔리고 있었으며, 미우리 온라인을 인용한 일본 기사에서는 2010년 일본 절임채소류 생산량 873만 톤 중 김치가 191만 톤으로, 점유율 1위라는 언급도 있다. 다만 일본에서의 김치는 기무치 항목에서 볼 수 있는, 김치라고 보기엔 미묘한 식품이라 조금 애매하다. 발효조차 제대로 안 시키고 식초를 넣어 신맛을 낼 정도로 제조과정이 다르다보니 한국의 발효식품 김치를 생각하고 먹으면 놀라게 된다.

2.6. 김치를 잘 안 먹는 한국인

김치만 직접 먹는 것은 싫어하지만, 김치찌개처럼 2차 조리된 음식은 잘 먹거나 좋아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았다.[12] 이들이 김치를 못 먹는 이유는 그냥 싫어서부터 시작해서 생김치의 차가움, 묵은지와 신김치에서 나는 특유의 느끼한 맛과 식감, 어렸을 때 잘 먹지 않아서 등이 있다. 그리고 김치 냄새가 싫어서 안 먹는 사람이라도 청국장은 잘 먹는 사람도 있다. 냄새 유형 자체가 발효음식이라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김치 특유의 발효된 쉰내에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맛은 맛있어서 가끔은 먹기도 하기도 하고...너무 지나치게 쉰내가 독할 정도라면 너무 쉬어버려서 먹기 힘들수준이기도 하고 그러면 그냥 줘도안먹기도하고...이렇듯 여러 가지 이유로 김치를 안 먹는 사람도 많다.

민주화가 막 시작되고 인권의식이 퍼져가던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사회에서는 종종 김치를 싫어하는 한국인은 김치 싫어하는 외국인보다도 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다. 그러한 일은 점점 개인주의 문화의 확산으로 점차 사라지는 추세.

그러나 2017년 기준, 지금 현재도 과거의 가치관, 인습이 다소 강한 시골 농촌지역이나 저소득층 거주지역에서는 아직도 김치를 싫어하는 한국인은 김치 싫어하는 외국인보다도 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 필립 제이슨 선생도 차라리 김치 대신 을 먹겠다고 발언해서 친미 매국노 소리까지 들었을 정도다.[13] 특히 어린이들이 잘 못 먹는 반찬이기도 해서 어린애 입맛이라고 놀림 받기도 한다. 물론 식습관이 형성되는 어린 시기에 편식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반찬을 골고루 먹도록 해야 하는 훈육이 필요하지만 김치는 자극성이 강한 식품으로 이 정도는 고려해 줘야 한다.[14]

어른이 되어서도 안 먹는 경우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어린애 입맛이라고 놀림받거나 편식이 심한 사람으로 비난받기도 한다. 심지어 한국인도 아니라는 식으로 폄하당하는 일도 많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편식한다고 막 뭐라고 하면 컸을 때는 이에 대한 트라우마와 반감으로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일 수가 있으니 너무 뭐라고 하면 좋지 않다.

김치처럼 매운 음식, 즉, 통각을 자극하는 음식은 아직 미각이 민감하고 여린 어린아이에게는 그냥 괴로운 맛이지 결코 매운 맛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게 한국 사회이고 애가 구토를 일으키는데도 먹이려는 부모가 많다. 사실, 생각해보면 음식 하나에 고유한 영양소만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비슷한 영양을 가지면서 거부감이 적은 음식을 따로 먹으면 된다. 사실 어릴 때 편식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자녀의 입맛을 살피면서 영양 섭취에 문제가 없도록 식사를 마련하는 것도 부모가 할 일이다.

여기까지는 인간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이지만 사회 생활 시에 가난한 시절을 보낸 기성 세대에게 나쁜 인상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후 베이비 붐 세대는 '뭐든지 잘 먹어야 사람 구실한다'는 편견이 있어서 설득이 몹시 힘들다. 또한 1950~80년대 시기에 김치와 된장국을 싫어하는 한국인은 사치와 허세를 부리는, 한민족 본연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서구화된 인간이라는 식으로 언론이나 주류 문학에서 묘사하는 통에 더욱 더 이미지가 안 좋게 박혀버렸다[15].

한국인이니까 반드시 김치를 먹어야 된다며 한국인 교사가 혼혈 교포한테 김치섭취를 강요하는 일도 있다. [16] 그리고 군대에서도 김치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참들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이야기들이 종종 나온다.

채식주의자는 일반 김치에 들어가는 새우젓갈 때문에 안 먹는다. 그래서 젓갈 대신 과일을 갈아 넣는 사찰식 김치를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채식주의자라도 허용범위는 다양하므로 그냥 먹는 경우도 많다.

2.7. 사회, 문화 면에서의 단점

위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자국인과 외국인 대상을 안 가리고 김치를 강요하는 문화가 한국사회에는 상당히 심하게 존재하는 편이다. 과장해서 표현하면, 한국에서 김치는 일종의 신앙, 도그마 수준이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김치를 거부하거나 비난해서는 안된다'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

일단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어린 나이부터 김치를 반드시 먹이기 위해서 아동학대까지 저지르는 일도 많다.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도 김치를 안먹는다고 학대한 사건이고 저 수준까지 아니라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어린시절 김치나 깍두기 등을 못먹는다고 벌을 주거나 일과후에도 집에 안 보내는 등의 체벌 및 심한 강요를 경험한 기억이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비위가 약한 어린 나이인지라 김치 특유의 강한 맛과 향에, 맵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 입에 안 맞는것뿐이고, 하물며 오래익은 김치일수록 거부감이 심한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볼수있다. 아무리 김치에 장점이 많더라도 안먹으면 죽는 수준은 아니고(...) 어린아이의 영양을 보충한다는 목적에 초점을 맞춰도 현대에는 더 나은 식단이나 보조식품도 얼마든지 있어서 오히려 김치만 많이 먹일시 영양 불균형이 초래된다. 이렇듯 어린 아이가 적응하기 힘든 특징을 가진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이유식을 떼자마자 김치부터 먹이려는 풍속이 있는데, 이때 잘 못먹을경우 큰 잘못 내지는 반항으로 여기고 본인들만의 정당성을 부여하며 가혹행위로까지 연결되는 경우를 흔하게 찾아볼수있다. 여기서 쉽게 이어지는 부작용은 이후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까지도 본인들의 생각만이 무조건 옳다고 강요하고 아이의 의견은 존중하지 않는식으로 노선을 잘못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데, 이건 현재까지도 사회, 문화적으로 정말 심각한 문제다.

사실 이거라도 안 먹으면 굶어죽는 시절도 아니고 자기 식성에 맞게 음식을 선택하는게 충분히 가능한 현대 사회에서 김치를 안 먹으면 한국인도 아니라던가 매우 큰 일이 나는 듯이 강요하는 것은 그냥 다른 이유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그렇게 학습되었기 때문이다. 윗세대가 자신들에게 익숙한 것을 사회적으로 강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전체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악습의 일종이다.

어차피 크면 입맛은 웬만해서 바뀌기 마련이다. 어렸을때 잘 먹지 못하던 음식이더라도 크게되면 즐기는 경우가 굉장히 많으며, 비위가 강해지는 시기에는 김치도 막 집어먹는다. 김치를 먹지 않는다고 강요는 하지 말자. 적당히 몇번 먹이는게 훨씬 낫다.

그리고 한식 세계화 시도에서도 김치만을 강조하는것도 문제인데 아무 음식이나 다 세계화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라서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지는 세계 여러 나라의 고유한 음식들은 지나치게 그 문화권의 색을 띄기보다 그 중에서 대중적인 입맛에 부합하는 것들이 많으며 그마저도 현지화를 거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사실 김치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본래 먹던 음식과 조합한 현지화를 하기에도 어려운 편이고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볼 때는 특유의 맛이나 냄새나 대중적이기 보다는 취향이 타는, 지역색이 상당히 강한 축에 속한다. 중국 요리중에서 취두부가 중화권에선 아주 흔한 요리여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잘 못먹는것과 비슷하다. 만일 어떤 중국인이 한국인인 나에게 취두부 먹기를 강요한다고 생각해보자. 외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김치 강요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중국음식은 탕수육 같은 한국인 입맛에도 맞는데다 현지화를 거친 음식이지 모든 중국음식을 중국인처럼 잘 먹는건 어렵다. 다른 나라의 음식을 먹는것은 어디까지나 먹는 당사자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서 먹는것이다. 그렇지만 이게 주객전도되서 외국인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한식을 선택하기보단 외국인에게 한국인과 똑같은 입맛을 가지도록 강요하는 방향이 되버렸다.[17] 이건 한국인도 외국 음식에 단번에 적응 못하듯이 사실상 불가능한 요구이다. 외국인에게 왜 한국인과 똑같은 입맛을 가지지 못하냐고 하는것은 그 사람이 자신의 나라에서 맛봐온 타국의 식문화를 무시하는게 되고 한국에서 지내는 외국인이 식당 등에 갔을때 한국에 왔으면 김치를 먹어야 한다는 얘기나 강요를 많이 들어서 김치를 강요하는 문화를 단점으로 꼽은 앙케트도 있다.

2.8. 기타 정보

' 줄 사람은 생각도 않은데 김치국물부터 마신다'라는 속담에서의 김치국물은 물김치와 동치미 국물 같은 삼삼하고 시원새콤한 국물을 가리킨다. 동치미같은 백김치류가 김치의 표준으로 통하던 때의 유산인 듯. 전통적으로 떡이나 고구마를 먹을 때 물김치, 동치미 국물을 곁들이던 풍습이 현재도 남아 있다. 사실 떡[18]이나 고구마는 그냥 계속 먹으면 퍽퍽해서 먹기 힘들다. 동치미 국물이 아니라 그냥 김치라도 곁들여 먹으면 좋다. 다만 속담에서 떡은 기름진 떡을 말하는 것으로 백설기 등의 퍽퍽한 떡은 아니다. 기름진 떡만 먹으면 느끼하니 시큼한 김치국물과 함께 먹기 위해 김치국물을 먼저 들이키는 설레발을 뜻하는 것이다.

고려시대 이래 전통적인 절임류는 지(漬)에서 시작한 '디히'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것이 구개음화 현상에 따라서 'ㄷ'이 'ㅈ'으로 변하면서 '지'가 된다. '지'는 지금도 서남 방언에서 'XX김치' 형태의 합성어의 '김치' 부분에 대응하는 접미사 '-지'로 남아있고, 또한 표준어 중에서도 묵은지의 지가 바로 김치를 뜻한다. 반면 장아찌 등 김치와는 별개로 존재하는 절임류 표현으로도 존재한다. 장아찌에서 소금으로만 담근 것을 가리키는 표현이 짠지인데, 안동지역에서는 김치를 맛이 짠 지라는 의미의 '짠지'로 표현하기도 한다.

조선시대 들어서 함채(鹹菜)나 침채(沈菜) 같은 한자어가 음운변화가 이뤄지면서 일반적인 점임류로서의 '디히'와 분화되기 시작하는데, 함채에서 감채->김채->김치로 변했다는 것이 한가지 주장이고, 침채가 팀채→딤채→짐츼→짐치로 갔다가 역구개음화 또는 부정회귀 또는 서울 방언으로[19] 현재의 김치가 된다는 것이 또 다른 예다. 그런데 고문헌 등을 보면 전자는 진행과정의 예를 찾기가 어렵고, 지역방언에서도 그 흔적이 거의 없다. 차라리 침채와 지가 더해져서 침지라고 부른 형태가 더 찾기 쉬울 지경이다.

즉, 한자어 함채는 종종 보이지만 감채, 김치는 사용례가 거의 없다 시피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반면 침채 어원설은 훈몽자회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이 전개 중에서 딤채는 김치냉장고 상표명이 되었고, 짐치 등은 중세국어의 잔영이 가장 강한 동남 방언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함채어원설은 두산백과의 김치의 어원을 돌려 쓰는 정도?

스웨덴에선 사우어크라우트를 김치로 둔갑하여 판매하고 있는듯 하다.

이스라엘에선 kimchi라는 성이 있다고 한다. 물론 김치와는 상관 없고 킴히라고 읽는다.#

3. 종류

  • 배추김치
  • 깍두기
  • 동치미
  • 백김치
  • 갓김치
  • 총각김치
  • 순무김치
  • 열무김치
  • 겉절이
  • 묵은지
  • 깻잎김치
  • 오이소박이
  • 파김치
  • 섞박지
  • 게국지 : 충청남도 바닷가 지역에서 먹는 김치로, 게장을 먹고 남은 국물을 이용하여 담근 김치라 '게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 맛김치 : 포기김치 상태로 파는 것이 아니라 먹기 편하게 미리 잘라서 팔면 그게 바로 맛김치. 김치제조사에 의하면 맛김치는 배추를 자르고 세척한 다음에 양념을 하기 때문에 벌레같은 이물발견신고가 포기김치에 비해서 굉장히 적다고 한다.
  • 마르코피 포-코레이스키(Морковь по-корейски) : 번역하면 '한국식 당근' 이라고 불리는, 당근으로 담근 김치에 가까운 러시아 요리가 있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으로.
  • 소고기고추김치 : 이만갑 205화에 공개된 북한 김치로 소고기와 아삭이고추로 만든 김치.
  • 보쌈김치 : 개성의 향토음식으로 여러 가지 소를 넣고 배추잎으로 보자기 싸듯 싸서 만든 김치. 쌈김치라고도 부른다.
  • 장김치 : 소금과 젓갈 대신 간장에 절인 야채와 간장을 사용해 담근 김치. 국물이 많은 물김치의 일종으로, 왕실이나 양반가, 사찰에서 주로 해먹은 김치다. 때문에 버섯이나 과일 등 상당히 귀한 식재료가 많이 들어가기도 한다. 고추 도입 이전부터 먹던 김치라 고추는 넣지 않거나 조금만 넣는다.
  • 고들빼기김치
  • 나박김치
  • 꿩김치
  • 배깍두기
  • 물김치
  • 오징어채김치
  • 호박김치
  • 고추잎김치
  • 사과말랭이김치
  • 단풍콩잎김치
  • 우엉김치
  • 도라지김치
  • 상추김치
  • 쑥갓김치
  • 풋마늘김치
  • 고구마줄기김치
  • 고수김치
  • 미나리김치
  • 가지소박이
  • 애호박 열무김치
  • 곤달비김치
  • 창포김치
  • 파오차이

더 알고싶다면 구글 검색창에 아무 채소+김치를 검색해 보자. 나무위키 때문에 구글에 아무 채소 이름을 치면 김치가 첫 번째로 나온다. 이 밖에도 재료와 양념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많다. 총 250여가지 정도 된다고 한다. 한국인이 먹기 시작한 식물은 모두 김치로 담가졌다는 농담이 농담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내 입에 딱 맞는 포장김치를 고르는 팁이 있다. 먹어보고 숙성도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익지 않은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은 제조일자가 최근 것으로 고르고 잘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은 제조일자가 2주 이상 된 제품을 고르면 된다. 포장김치의 유통기한은 대략 1개월~45일 정도이며 유통기한이 지난 포장김치는 전량 회수 후 폐기하지만 가정에서 사 둔 것일 경우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소비기한이 지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먹어도 무방하다. 참고로 묵은지 같은 경우는 3년까지 보관해 먹기도 한다.

4. 김치를 이용한 음식

김치를 주로 이용하는 음식만 소개한다. 부대찌개처럼 김치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김치가 메인이 아닌 음식은 제외.

5. 창작물에서의 김치

  • 격주전대 카레인저 31화 말미에 불고기집에서 오이김치[21]를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한 미녀 존넷이 ZZ규리에게 한국[22]에 가서 오이김치를 빼앗아 오라고 명한다. 그런데 한국에 가기 위한 수단이라는 게 RV 로보를 빼앗아서 바다를 건너는 것. 그밖엔 최종화에서 보족크가 해산된후 가이나모가 고깃집에서 일하는걸로 나왔다.
  • 헛소리 시리즈의 제2권 목 조르는 로맨티스트에서는 주인공 이짱이 1권에서 고급음식만 먹던 입맛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김치 덮밥 곱빼기를 밥 빼고 주문해서 다 먹는다. 이 장면을 목격한 미코코는 한국 사람들도 그렇게는 안 먹을 거라는 말을 한다.
  • 채채퐁 김치퐁이라는, 국산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이 팔찌에서 김치몬스터를 소환해서 그 김치 먹으면 그 캐릭터가 변신(+파워업)해서 적을 무찌른다는 것이 기본 내용이다. 배추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고추김치, 파김치까지도 캐릭터화했다. 참고로 배추김치는 개, 총각김치는 두더지나 비버, 깍두기는 새, 고추김치는 토끼, 파김치는 도롱뇽으로 만들었다.
  • 박흥용의 작품 그의 나라에서는 PTSD 때문에 김치를 못 먹는 아이가 나온다. 다름이 아니라 김치 발효 냄새가 시체 썩는 냄새를 연상시킨다는 이유 때문에[24]
  • 맛의 달인에도 김치를 다루는 에피소드가 있다. 주인공 지로가 제대로 만든 진짜 김치로 회사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내용.
  • 쓰르라미 울 적에 해에서는 하뉴가 힘 빠지는 소리를 할 때 하뉴와 감각이 이어진 후루데 리카가 마구 김치를 먹어 하뉴를 곤란하게 한다.[25] 하지만 본인은 아무리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 레귤러 쇼에서 벤슨이 매운 것 먹기 시합을 할때 섞어먹은 것중에 하나로 등장한다.
  • 신의 물방울에서는 칸자키 시즈쿠가 김치와 궁합이 맞는 와인을 찾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작중에서는 그런 와인을 찾았다고 주장하나 시음 후기신의 물방울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김치와 와인의 궁합은 맞출 수 없다.
  • 모야시몬에서 이츠키 케이조 교수와 그 학생들, 게스트들이 김치찌개를 먹으며 김치와 기무치의 비교를 통해 '저염도'라는 모토 때문에 일본에서 염장 발효식품이 사라져가는 현실을 짧게 언급하는 내용이 나온다.
  • 마요치키!에서 초반에 지로가 배탈난 원인으로 나오는등 의외로 자주 나온다.
  • 테레비 도쿄에서 주말을 제외한 월~금요일 아침 8시 25분부터 김치 ~불후의 명작~을 방영한다. 2014년 6월 20일 방영 에피소드는 "식중독 소동"

  • 용왕님의 셰프가 되었습니다에서 곧 고향으로 돌아갈 엘프 300명이 여정 중에 먹을 음식을 위해 청이가 김장을 같이 해 달라고 부탁한다. 작중 설정으로 엘프들은 식물을 너무너무 사랑하여 한 톨의 곡식도 입에 대지 않는 하드코어 육식파라 김장을 하면서 점점 미쳐간다.
  • 배가본드 만화에서 보장원의 호조인 인에이가 만든 오이 김치가 등장하는데 어디까지나 번역 상의 오류... 원본은 쓰케모노인데 이걸 왜 굳이 김치라고 번역했는지는 의문이다. 여러번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 실수도 아닌 번역자의 의도인듯.

5.1. 김치를 좋아하는 인물, 캐릭터

오죽했으면 그녀의 부하가 북한까지 갈 정도이다! 그런데 북한은 또한 김장을 많이 하기로 유명하다.
이름부터가 김치다. 김치를 좋아하다 못해 찬양하며(...), 김치로 전 세계를 세뇌하고 있다.
가끔 김치를 걸어다니면서 과자처럼 먹는 모습을 보인다.
정확히는 김치찌개만 좋아하지만...
구체적으로 불고기, 오징어회, 김치를 좋아하며 김치가 들어간 왠만한 음식류는 거의 좋아한다고 한다.
한국 식령.
별명이 묵은지.
좋아서 먹는 것은 아니고 감각이 이어져 있는 하뉴우를 괴롭히려고 먹는다.
히로가 김치전골을 좋아하는 이유가 사실 작가가 김치전골을 좋아해서라고 한다.
사실 키스라는 말을 김치로 치토게가 잘못 들은 것이다.

6. 관련 문서


  1. [1] 보통 김치의 대명사로 여겨지지만, 배추김치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단 국제 식품 규격위원회의 Kimchi항목은 배추를 주재료로 쓸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서 일본식 피클인 아사즈케를 김치에서 제외하기 위해 급하게 표준안을 만들다 보니 다른 김치를 고려할 여유가 없어서 생긴 일이다.
  2. [2] 서기 682년
  3. [3] 남자 집에서 혼인을 하고자 예를 갖추어 청하면 여자 집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것
  4. [4] 물론 빵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밥과 김치를 그리워하기 십상이다.
  5. [5] 식객에서도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나온다.
  6. [6] 이는 추운 지방일 수록 음식이 더 잘 보존되기 때문에 소금을 굳이 많이 넣지 않아 온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7. [7] 만약 더운 남쪽지방에서 이랬다면 김치를 보관하는 것 자체가 큰 문제다.
  8. [8] 한국 한정. 김장때마다 앓아 누우시는 어머님들도 있는 걸 보면 김치자체는 쉽지않은 요리일 수 도
  9. [9] 갯벌을 통해 바닷물을 끓여 생산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소금.
  10. [10] 유네스코는 음식 자체를 등재하지 않는다. 상업적인 이용을 우려하기 때문에 음식문화 내지 식단만을 등재하는것이다. (예를 들면 프랑스의 미식 문화나 지중해식 식단 등)
  11. [11] 2007년 ‘김치 제조시 기생충란 제거를 위한 배추 세척방법의 비교평가’라는 논문에서 1회 헹굼으로는 회충알 제거율이 65% 안팎에 불과했으나, 7회 이상 헹구었을 때는 93% 이상, 세척용 세제를 첨가하자 7회에는 99.2% 까지 높아졌다.
  12. [12] 외국인도 마찬가지다. 김치만 주면 싫어하는데, 정작 김치찌개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13. [13] 물론 개인이 모국어인 한국어 대신 영어를 선호했다는 것까지 세트로 욕을 먹은 것이긴 하지만, 이 분의 행적은 결코 매국노라 할 수 없다.
  14. [14] 그 아이들의 할머니&할아버지 댁에 가서는 김치를 잘만 먹는 경우도 있는데, 그 세대만 하더라도 백김치를 주로 담가먹던 세대인데다가 소화 기관의 노쇠로 일부러 자극적이지 않게 먹는 경향이 있다. 생강이나 마늘을 때려붓는 집안이 아닌이상 백김치같은건 잘먹는 경우가 많다.
  15. [15] 당시 시대상을 살펴보면 이해할 만하긴 하다. 반찬으로 먹을 수 있었던 게 그다지 많지 않았던 때이니 김치 이외의 다른 반찬을 찾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고, 다른 반찬을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 입이 고급이라는 인식을 피하기 어려웠을 테니까. 특히 오래전부터 먹을 게 귀했기 때문에 편식을 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었으니 더욱 그럴 만했다. 지금에야 빵, 잼, 우유 등의 서양식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스파게티, 피자같은 음식도 요리법만 안다면 집에서도 저렴하고 쉽게 만들 수 있기에 한식보다 이런 식습관을 즐기는 한국인들도 많지만, 당시에는 농담이 아니라 그냥 고가품이었고, 상류층들만 먹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16. [16] 근데 이건 단순히 김치 먹이기 문제가 아니라 그냥 선생이 문제인 것이다. 기사를 읽다보면 김치를 못먹는다는 이유, 재외동포라는 이유만으로 또래 학생들에게 해당 학생을 바보, 멍청이 등으로 부르라는 등의 막장 행위를 일삼는데 이건 단순히 김치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교포 출신에 대한 차별 의식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여하튼, 해당 선생이 문제라는 것, 그리고 해당 정부 부처의 안일한 행정은 충준히 비판받을 만한 문제이다.
  17. [17] 즉 한국인들에겐 너무 익숙해서 자각이 안 될 뿐 세계적으로 보면 호불호가 갈릴 요건을 다 갖춘게 김치다. 강렬한 맛과 향, 비주얼 등
  18. [18] 쫄깃한 거 말고 좀 퍽퍽한 것
  19. [19] 역구개음화는 서울 방언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20. [20] 물론 모든 막국수가 동치미육수로 사용하진 않는다.
  21. [21] 정확히는 오이말랭이를 사용한 오이말랭이 김치.
  22. [22] 그런데 그 장면에서 불고기집 주인이 지구본을 가져와서 가리킨 곳은 엉뚱하게도 북한이다.
  23. [23] 실제론 궁합이 맞는 편. 정상적인 카레에 넣어보면 의외로 맛있고 넣지 않고 곁들여 먹어도 맛있다! 인도 요리에서도 향신료 요리를 할 때 고추를 잔뜩 넣는 것을 생각해보면 카레와 김치도 꽤 괜찮은 궁합.
  24. [24] 그의 나라는 핵전쟁 이후가 배경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인지라 작품 내의 생존자들은 사람들이 죽어서 썩어가는 것을 보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25. [25] 하뉴는 매운 것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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