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1. 설명
2. 이모저모

Which came first, the chicken or the egg?

1. 설명

닭과 달걀에 얽힌 이름높은 말장난.

일단 기본적으로 멸종이라는 전제를 깔고 생각해보자. 이렇게 끝없이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서 시간적 선후를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념적, 논리적 상호관계를 기준으로 한다면 '닭'이라는 개념은 '닭의 알' 개념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성립하지만 '달걀'은 '닭'이란 개념을 전제로 하지 않고서는 성립할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을 닭이 달걀보다 먼저다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의 여부는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 진화론적 관점으로 보면 '닭'과 '몇 세대 전에 닭 비스무리하게 있던 것[1]'을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모든 생물들이 죽으면서 화석을 남겼다면 과연 우리는 과거의 생물들을 종별로 구분할 수 있을까? 자신과 부모의 생김새는 무척 유사하지만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생김새는 무척 다르다. 즉 직계 혈통 상의 '닭'과 '몇 세대 전에 닭 비스무리하게 있던 것'과의 세대 간 차이보다 '닭'과 같은 세대의 또 다른 '닭'의 개체 간 차이가 더 크다는 것이다.

'닭이 번식을 위해 달걀을 낳는 것이 아니라, 달걀이 번식을 위해 닭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장난을 하는 이도 있다. 저거 국립생태원 이전 원장이 지은 책[2]에 나온 거다.

영국의 한 연구팀의 연구 결과 달걀이 먼저라고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닭의 조상이 낳은 알에서 유전자 변형(진화)이 일어나 최초의 달걀이 됐고 그 알이 부화한 것이 최초의 닭"이라고는 하는데 이 연구결과에 반발하는 사람들도 많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닭의 조상과 닭의 경계가 명확히 구분되는 것도 아니다.

역시 영국의 다른 연구팀에 의하면 닭의 난소안에 들어있는 오보클레디딘-17 단백질이 탄산칼슘 입자에 달라붙어 결정체 형성에 촉매 역할을 하다가 결정핵이 스스로 자랄 수 있을 만큼 커졌을 때 떨어져 나가는 역할을 하는데 이 때문에 달걀 형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모체인 닭이 달걀에 우선한다고 본 것이라고 한다. 역시 결론나긴 어려울 듯.[3]

사실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해야 할 일은 달걀을 "닭이 낳은 알"로 정의하느냐, "닭이 되는 알"로 정의하느냐이다. 앞에서 나왔듯이 달걀이 '닭이 낳은 알'이라면 닭이 달걀보다 우선하지만, '닭이 되는 알'이라면 달걀이 우선한다.

http://www.fromquarkstoquasars.com/which-came-first-the-chicken-or-the-egg/

반면 '닭이 먼저냐 병아리가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 난자가 먼저냐' 같은 질문을 이상하게 여기듯이 달걀은 닭과 별개의 물체가 아니라 닭의 성장과정 중 일부이기 때문에 무엇이 먼저인가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통계적으로 시간적 인과관계를 추정해보면 달걀이 먼저인 것으로 나온다. 링크

달걀 수는 닭의 수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닭의 수는 달걀의 수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

그런데 알 없이 태어난 병아리도 있다.

그런데 닭 없이 태어난 병아리도 있다.

그냥 닭이 먼저라고 단정지으면 그만이다.

2. 이모저모

달걀은 닭을 만들고, 닭은 달걀을 만든다.

교보문고 : ???

한편 국어사전 등재 순서로는 달걀이 먼저이고 닭이 나중이다. 달걀을 계란으로 써도 계란이 먼저다. 하지만 한자로 鷄(계, 닭)와 卵(란, 알)으로 나눈다면 계(닭)가 먼저다. 영어 사전에는 chicken은 egg보다 먼저인데, rooster나 hen은 egg보다 뒤다. 근데 영어로 egg는 어류나 파충류의 알도 포함하기 때문에 진화론의 측면에서는 어떻게 해도 달걀이 먼저다. 하지만 영어에서도 어감상 어류나 파충류의 알까지 따지지는 않는다.

어느 동화책에서는 '닭에겐 달걀이 먼저고 달걀에겐 닭이 먼저다'라고 논리적으로 서술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 이야기가 이해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세요.' 본격 끝없는 이야기

그러므로 그냥 집어치우고 진실은 저 너머에그냥 둘 다 맛있다고만 해두자(…). 닭이 싫지만 달걀, 계란, 알은 좋다는 사람이 있고 반대도 있으니까.그럼 빵도 싫나?

종교적으로는 닭이 먼저, 진화론적으로는 달걀이 먼저일지도 모른다

달걀이든 닭이든 둘다 신이 만들었을수도 있으니 종교가 우세?! 하다는사람도 있다

사람이 먼저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7권(죽음의 성물)에서도 위와 같은 질문이 나온다. 정확하게는 "불사조가 먼저일까? 불꽃이 먼저일까?" 라는 질문. 이에 대해 루나 러브굿은 '원(순환)에는 시작점이 없다' 라고 대답한다. 오오 루나 러브굿 오오 여윽시 똑똑한 래번클로 출신

근데 스리랑카에서 달걀 없이 태어난 병아리가 발견되었다. 음? 정확히는 어미 닭의 체내에서 부화해 버린 것. 병아리째로 자식을 낳은 어미는 결국 내상 때문에 숨졌다고 한다.[4] 고계(鷄)의 명복을…. 병아리가 먼저다

삼국지 11(pk 기준)에서 설전 중 특수 패인 궤변을 사용시 이 말이 대사로 나올 때가 있다. 그리고 상대는 어이가 없어서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한다. 모든 화제공격을 돌려서 무효화시키고, 현재 화제를 랜덤하게 바꾸는 패가 궤변 패이니 무척이나 적절한 대사.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에선 이런 일이 있었다. "SCV가 먼저냐, 커맨드가 먼저냐". 다른 종족도 기지와 일꾼 중 누가 먼저냐고 싸움이 일어나는 와중에 희대의 명답이 나왔으니. "둘이 같이 나와 XX들아"

생물학에는 이와 비슷하게 DNA가 먼저냐, RNA가 먼저냐, 단백질이 먼저냐에 대한 떡밥이 있다.

다음 웹툰 오늘은 자체 휴강에서 한번 다룬적이 있다.#이도저도 안되면 튀는게 답이라는 교훈도 준다 작가님 닉네임이 계란계란이라서 이때는 계란이 먼저다

미드 수퍼내추럴의 등장인물인 죽음"삶, 죽음, 닭, 달걀....어차피 내가 다 거둬갈 것들일세."라고 말했다. 오오

마다가스카의 펭귄의 등장인물 줄리언 대왕왈, 달걀이 먼저라고 한다. 이유는 아침에 먹으면 맛있어서(...)

하스스톤용 사육사 카드의 플레이버 텍스트에 이 드립이 나와 있다. 한글판에서는 데미안의 유명한 첫 문장[5]으로 번안했다.

신동엽: 사실은 수탉이 먼저다.

해당 문서의 제목에 답이 나와있다. 닭이 먼저다.

여담으로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닭이 먼저냐, 달걀(혹은 알)이 먼저냐'라는 문장을 사용하고,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라는 문장은 찾아 보기가 희박하다. 사람들에게 보편화된 사고에 의해서 사회적인 순서는 닭이 먼저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 문장에서 짧은 단어가 먼저 오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지, 닭을 먼저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예컨대 2음절 단어가 먼저 온 '철수와 바둑이'는 자연스럽게 읽히지만, 3음절 단어가 먼저 온 '바둑이와 철수'는 어색한 감이 있다.


  1. [1] 닭은 현생 공룡의 일종이다.
  2. [2]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2014)
  3. [3] 애초에 이건 닭과 달걀을 명확히 정의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다. 물론 위에 써 있듯이 일반적인 개념으론 닭이 낳은 알이 달걀이니 닭이 먼저.
  4. [4] 닭의 알이 나오는 곳은 항문?인데, 둥그런 알이 아니라 안에서 나온 병아리를 낳았으니...
  5. [5]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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