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부리

돼지고기를 사용한 스타동(スタ丼). 'スタミナ丼(스태미너 돈부리)'의 약자다.[1]

1. 개요
2. 취식법?
3. 종류
4. 한국식 중화 요리 돈부리

1. 개요

どんぶり[2]/[3]

큰 밥그릇[4]을 담고 그 위에 요리를 얹은 뒤 소스로 간을 조절하면서 먹는 일본덮밥이다. 밥 위에 얹는 요리의 종류에 따라 덮밥의 이름이 붙여진다.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요리이며, 한국에서도 21세기 들어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돈부리 전문 식당이 제법 생겼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다.

2. 취식법?

덮밥이라는 말 뜻 그대로 밥 위에 반찬을 얹어주는 음식이다. 밥의 고소한 맛과 거기 적당히 스며든 장국 그리고 같이 담긴 반찬들의 맛을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먹는 음식으로, 그릇 하나에 담겨 나온 밥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비빔밥 문화가 있는 한국에서는 그냥 뭐든지 밥이랑 비벼 먹으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렇기에 한국의 돈부리 전문 식당에서는 "맛있게 드시려면 비벼먹지 마세요"와 같은 안내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원래 일본에서는 돈부리는 비벼먹지 않는다.[5] 물론 제 돈 주고 먹는 것이니 어떻게 먹든 자유지만 비벼먹는 것을 상정하고 돈부리를 만드는 집은 거의 없다. 그래서 상당수의 돈부리들이 비벼 먹을 경우 재료의 맛이 심하게 안 좋아진다. 가츠동만 하더라도 비벼먹기 상당히 곤란하며, 특히 텐동 같은 경우는 애초에 비벼먹을 음식이 못 된다. 이런게 영 맘에 안들면 현지화된 한국식 덮밥을 먹으러 가는게 답이다.[6]

물론 돈부리를 먹을 때 어쩔 수 없이 불편한 문제는 있다. 식사를 거의 마칠 때쯤 장국이 스며들어 뿔뿔히 흩어진 밥알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젓가락질을 아무리 잘해도 밥알 하나하나 일일히 집어 먹을 수는 없는 법이다. 다만 이럴 때는 젓가락 대신 숟가락을 이용하거나[7] 일본인들 하듯이 그릇에 입대고 후루룩 털어 먹으면 된다. 일본인이라고 돈부리 밥알이 젓가락에 딸려올라오는 마법을 부리지는 않는다.

그 때문인지 돈부리는 사람마다 먹는 방식에 있어 취향 논쟁이 일어나곤 한다. 장국을 부어서 밥을 말아서 먹느냐, 아니면 장국을 줄여서 밥을 살려서 먹느냐. 마치 탕수육처럼 말이다. 이 때문인지 일본 현지의 가츠동 전문요리집으로 가면 부어먹든 나눠먹든 알아서 하라고 밥과 부식을 따로 나누어서 내놓기도 한다.[8]

밥과 소스가 부족할 경우 말하라는 안내도 많이 보인다. 한 돈부리 전문 식당에서는 그릇을 손으로 들고 젓가락으로 먹으면 돈부리 종결자라고 한다. 그래도 한국의 많은 식당에서는 그릇을 전부 내려놓고 먹기 때문에 정작 그릇을 들고 먹으면 뻘쭘할 때가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겁다.[9]

비벼 먹지 말라는 말이 거슬렸는지, 인터넷에선 포크 커틀릿과 돈까스를 예로 들며 한국식으로 현지화를 시키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 일부 업체에서도 한국 정서에 맞춰보려고 아예 비벼먹으라고 권하는 집도 있다. 하지만 굳이 현지화할 것도 없이 한국에는 이미 한국식 덮밥들이 지천으로 깔려있다. 하다못해 집에 굴러다니는 김치볶음 한 국자 떠서 밥 위에 얹고 비벼 먹어도 한국식 김치 덮밥이라고 부를 수 있다.

3. 종류

반찬으로 쓰일만한 식재는 전부 돈부리의 소재로 쓰일 수가 있으며, 몇몇 메이저한 돈부리를 제외하면 종류를 나열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종류가 많다.

  • 가츠동: 돈가스 덮밥
    • 타레가츠동: 계란과 돈가스 소스를 사용하는 가츠동과 달리, 특제 간장 소스와 김가루를 이용해 좀 더 엔틱한 느낌을 낸다.
    • 네기가츠동: 양파를 얹은 가츠동
    • 카레가츠동
  • 규동: 쇠고기 덮밥. 일본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10] 중 하나. 규동 전문 체인점 요시노야(吉野家)가 유명하다.
  • 오야코동: 닭고기달걀을 이용한 덮밥. 오야코(親子)는 부모와 자식이라는 뜻인데, 부모인 닭과 자식인 달걀이 같이 들어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부타동: 돼지고기 덮밥. 지방이나 음식점마다 다양한 조리방법이 존재하며, 밑의 스타동과 비슷한 것도 있고 차슈동과 비슷한 경우도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홋카이도 오비히로의 부타동. 타래소스에 구워서 올려준다. 변형으로 기무치가 들어간 부타키무치동이 있다. 한국에서는 제육볶음의 영향인지 매운 부타동이 종종 보인다.
  • 텐동: 튀김 덮밥. 일본식 튀김인 덴뿌라를 얹은 덮밥.
  • 사케동: 연어 덮밥.
  • 마구로동: 참치 덮밥
  • 카이센동: 해물 덮밥
  • 우나기동: 장어 덮밥.
  • 차슈동: 차슈 덮밥
  • 스테이크동: 밥 위에 구운 쇠고기를 얹은 덮밥. 보통 쇠고기를 타다끼[11]해서 올린다.
  • 네기토로동: 다랑어 등의 생선을 다져 그 위에 잘게 썬 파를 올린 덮밥.
  • 가루비동: 갈비 덮밥 근육맨 2세의 주인공 근육 만타로가 좋아하는 음식 비슷하게 나오는 게 있다.
  • 시지미동: 바지락을 익혀 듬뿍 얹어먹는 덮밥. 보통 익힌 달걀을 많이 곁들인다.
  • 에비가츠동: 새우튀김 덮밥.
  • 가쿠니동: 돼지고기 조림 덮밥
  • 가라아게동: 가라아게 덮밥
  • 가끼아게동: 양파등 야채와 새우를 함께 섞어 튀긴 튀김덮밥
  • 타츠동:
  • 바라동: 삼겹살덮밥
  • 이베리코동:
  • 로스트비프동:
  • 그릴치킨동: 구운 닭고기 덮밥, 가라아게동과 더불어 치밥이다.
  • 낫토동: 낫토 덮밥, 몇 안되는 채식 돈부리중 하나
  • 사케낫토동: 연어 덮밥에 낫토가 추가된 버전
  • 이쿠라동: 연어알 덮밥
  • 카모동: 마늘로 양념하거나 훈제를 한 오리고기를 익힌 달걀과 파와 함께 먹는 덮밥. 레시피만 보면 주재료 빼곤 오야코동과 별 차이는 없다.
  • 키츠네동: 유부 덮밥. 킨키 지역에서 많이 먹는데, 교토에서는 키누가사동(衣笠丼)이라고도 부른다. 교토 인근의 산인 키누가사산에서 유래했다 한다.
  • 타닌동: 오야코동의 오야코와 대비되게 타인(他人)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남남인 사이를 뜻하는 것 처럼 달걀과 소고기 또는 달걀과 돼지고기를 얹은 덮밥이다.
  • 사바동: 초절임 고등어를 야채와 함께 얹은 덮밥.
  • 유케동: 육회를 얹은 돈부리
  • 텐신동: 밥에 오믈렛과 중화소스를 얹은 덮밥.
  • 추카동: 중화풍의 재료와 소스를 밥 위에 얹어먹는 요리다.
  • 우니동:우니(성게알)을 얹은 덮밥
  • 스타동: 돼지고기 덮밥. 스태미너+돈부리 이다. 마늘간장 베이스.
  • 마보동: 마파두부 덮밥
  • 와사비동: 와사비에 가쓰오부시를 얹은 덮밥.
  • 호르몬동: 호르몬(요리), 즉 소나 돼지의 내장을 익혀서 얹은 덮밥. 보통 대창을 쓴다.

텐신동, 추카동 두 가지는 일반적인 돈부리점에서는 취급을 잘 안하며, 일본 중화요리점에서만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계속 추가 바람.

4. 한국식 중화 요리 돈부리

가끔 한국식 중화 요리 식당에서 돈부리를 취급하는 때가 있다. 그런데 '돈뿌리' 등 이름이 특이하게 변해 있는 때가 잦다. 시켜 보면 울면에서 면을 빼고 밥을 넣은 듯한 모습의 음식이 나온다. 우동 문서의 중화 요리 부분처럼 일본 화교들이 일본인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만든 음식일 가능성이 있다.

보기 1

보기 2

보기 3

비슷한 것으로 울면밥이 있다. 취급하는 식당이 잘 없는지라 둘의 차이는 백짬뽕과 중화우동의 차이만큼 작은 듯 하다.


  1. [1] 사실 스타동은 마늘간장맛 양념이 특징인데, 도쿄 쿠니타치에 소재한 작은 라멘집의 직원식사로 처음 등장했다. 유래 2010년대 들어 입소문을 타고 적극적으로 점포망을 확장하는 중이다.
  2. [2] 톤부리(とんぶり)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다. 이쪽은 밭에서 나는 캐비어라 불리는 댑싸리 열매를 가공한 식품이니 혹여 헷갈리지 말자.
  3. [3] 본래는 '우물 정'(井)의 이체자, 또는 '우물에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 담'으로 쓰인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의 영향으로 본래의 뜻은 거의 잊히고 '일본식 덮밥'이란 뜻으로 통한다.
  4. [4] 사실 이 그릇의 이름이 돈부리다.
  5. [5] 카레라이스 역시 한국처럼 카레와 밥을 섞지 않고 숟가락에 둘을 적당한 비율로 같이 떠서 먹는 식이다. 반대로 비빔밥이 일본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비비지 않고 고명 따로, 밥 따로 떠먹는 사람이 많았다.
  6. [6] 대표적으로 탕수육같은 경우가 있다. 아무리 찍먹파가 많아지더라도, 대부분의 요리사는 부어먹는 것을 의도하고 만들거나 애초부터 부어서 준다. 찍어 먹었는데 본인의 성에 차지 않는다면 '요리사의 의도에 맞지않게 먹었기 때문' 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물론 이는 식당에서 먹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며, 배달하는 상황은 애초부터 조리사의 의도를 벗어난 상황이니 부먹 찍먹 논쟁이 발생한 것이다.
  7. [7] 일본인은 절대 숟가락을 쓰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는데, 일본에도 이렇게 먹는 사람 많다.
  8. [8] 이를 위해 돈부리 조리를 위한 소형 팬을 사용한다. 또한 요리사 입장에선 부식을 밥에 이쁘게 얹을 필요가 없으니 식당의 회전율도 올라간다.
  9. [9] 이는 일본과 한국의 식문화 차이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그릇을 들고 고개를 숙이지 않고 먹음이 예의. 우리나라처럼 밥그릇을 놓고 고개를 그릇에 가까이 대고 먹으면 마치 개가 밥 먹는 듯한 모양새(犬食い)라고 무례하다고 여긴다. 물론 라멘이나 짬뽕 같은 면 종류는 예외다. 그릇이 뜨거울 뿐더러 무겁기 때문에 들고 먹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 또한, 요즘 젊은 층은 그릇이 뜨거우면 놓고 먹을 수도 있다며 의식이 변하는 중이기도 하고, 카레나 덮밥류는 바닥에 놓고 먹어도 아무도 뭐라 안 한다.
  10. [10] 일본인에게 패스트푸드라 물으면 햄버거 다음으로 나오는 것이 규동이다.
  11. [11] 겉부분만 살짝 익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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