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불패

1. 김용의 무협소설 소오강호의 등장인물
2. 1992년 제작된 동명의 영화
3. 기동무투전 G건담의 등장인물 마스터 아시아의 별명
4. 복면가왕 참가자

1. 김용의 무협소설 소오강호의 등장인물

東方不敗

일월신교교주.[1] 사실상 소오강호 세계관에서 최강자. 무협소설에서 이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기괴하고 파격적인 캐릭터 중 하나로 손꼽힌다.[2]김용 소설에는 사조삼부곡의 구양봉, 금륜법왕, 성곤을 비롯하여, 천룡팔부의 모용 부자와 구마지, 정춘추 등등 눈에 띄는 강렬한 개성을 지닌 악역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동방불패는 분량과 관계 없이 존재감만으로도 아주 독보적인 케이스에 속한다.[3]

무협소설에서 성 정체성 담론을 전면에 등장시켰으며고자[4], 소오강호라는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성 정체성 확립은 개인의 온전한 완성의 문제가 걸려 있다는 김용의 성에 대한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어떤 의미에서 신조협려에서 선보였던 여자의 무공을 익힌 양과가 은연 중에 갖고 있던 내적인 불안요소를 가장 파국적인 형태로 끌어낸 모습이다.[5]

양과의 영웅대연에서 달이파에게 이혼대법을 쓰고, 기지이기는 하지만 여자나 다름 없는 교태를 부릴 때에 나타난 기괴한 모습에서 성 정체성의 혼란은 인간 내부에서부터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은연 중에 담은 것이라 해석한 학자도 있다.

규화보전을 극도로 연성하여 천하에 적수가 없을 정도로 막강한 무공을 자랑한다. 실제로 독고구검을 익힌 영호충흡성대법의 달인 임아행, 임영영, 상문천, 상관운 등 여러 고수들을 동시에 상대하며 오히려 우세를 점할 정도였다. 묘사만 놓고 본다면 천하오절급의 강력함을 자랑한다. 외모든 무공이든 신조협려금륜법왕과 함께 김용 소설 전체에서 가장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물이다.

원래는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동백웅의 도움을 받아 크다가 당시 교주인 임아행이 발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인재였고, 광명우사에 봉해질 만큼 능력있는 고수였다. 임아행이 교주만이 볼 수 있었던 비급인 규화보전을 넘겨주자 교주자리를 빼앗을 야심에 가득찬다. 그리고 차기 교주자리까지 내정되었으나[6] 결국 야심을 누르지 못한채 임아행에게 강제로 교주 자리를 빼앗고 일월신교의 교주를 신처럼 떠받들게까지 만들었다. 아예 정파에선 그분 취급을 받아, 공공연히 동방불패 네 글자를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할 정도로 위명을 떨친다. 그래서 동방불패라고 안 부르고 동방필패라고 부른다. 이 점에서는 순수하게 이름을 언급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것도 있지만 증오 때문에 깎아내리는 면도 있는 듯.

이렇게 정사를 막론하고 무림계에 두려움을 주는 인물이지만 어느샌가 일월신교 본부에 쳐박혀 얼굴도 내밀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양련정이라는 인물을 총애하여 그에게 일월신교의 모든 것을 맡기고 임아행을 배신할 때부터 그를 따르던 충신들마저도 양련정에 대해 나쁘게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처형하는 등 폭군의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보니 결국은 일월신교 내에서도 평판은 최악이 되었고 상문천을 비롯한 상당 세력들이 그에게 등을 돌린다. 상문천은 다시 전임 교주 임아행을 다시 세울 궁리를 하게 되고 여기에 영호충까지 끌어들인다. 그리고 영호충 일행이 임아행을 구하고 상문천, 상관운, 임영영 등과 함께 동방불패를 맞닥뜨리게 되는데...

놀랍게도 동방불패는 여자 옷을 입고 마치 양련정의 아내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7][8] 그리고 단순히 이들이 자신의 보금자리에 오는 것이 싫어서 영호충 일행을 쫒아내기 위해 싸우게 되는데...

영호충 일행과 싸우면서도 밀리긴커녕 바늘 하나로 이들을 여유있게 캐관광보냈지만 임영영이 꾀를 내어 양련정을 인질로 삼자 빈틈을 보여 패했다. 결국 자신이 죽어가면서도 양련정을 살려달라고 했지만 임아행이 하루에 손가락과 발가락을 하나씩 잘라내면서 고통스럽게 죽이겠다고 하자 최후의 순간 반격을 가해 임아행의 한쪽 눈을 멀게 만들고 임아행의 검에 주살당한다. 임영영이 여자이기 때문에 부럽다고 한 것은 덤. 그토록 지키려 했던 양련정은 분노에 찬 임아행이 찬 동방불패의 시체와 박치기(...)를 하며 최후를 맞았다. 히로인이 인질극을 시전하다니 역시 신필 김용 선생[9][10]

진실은 동방불패를 제거한 뒤 임아행이 한 말을 보면, 진작부터 그 야심을 눈치 챘으며 오히려 동방불패를 스스로 고자 망치게 만들려고 규화보전을 넘겨준 것이었다. 규화보전의 위험성을 눈치챈 임아행이 견제와 타격을 먹이기 위해 규화보전을 일부러 보여주었고 본인은 규화보전에 손도 안댔다. 다만 임아행의 예상보다 빠르게 손을 쓰는 바람에 교주 자리를 뺏기고 유배당했다고 한다.

원래 남자였으며 처음 교주가 되었을 때는 천추만재 일통강호 같은 구호까지 만들어 강호통일의 야심까지 내비췄으나 규화보전을 수련한 결과 마음이 '여자'가 되어버렸으며, 야심마저 사그러들어 애인인 양련정에게 교의 전권을 넘긴 채 여인의 행복을 찾으려고 했다.[11].

특이한 건 작중 규화보전이나 벽사검법으로 인해 고자가 된 인물들도 적지 않지만 그들 중 동방불패처럼 여성을 자처한 인물은 없었다.[12] 고자가 된 지 오래되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동방불패가 그런 것인지 수수께끼 같지만 사실 내시들만 해도 고자가 되긴 했지만 여자 모습을 흉내내거나 한 적은 없고 아내도 둔 이들도 있을 정도며 상술했다시피 소오강호 내 그 어떤 사람들도 자신이 고자가 되었던 사실은 숨겼어도 여자 행세를 하고 다닌 적은 없으니[13] [14] 근본적으로는 동방불패에게 그런 성향이 있었고 규화보전으로 인해 촉발됬다고 봐야 할 것이다.[15] 동방불패의 입장에선 잠재적 반란분자인 임아행의 딸인 임영영을 숙청하지 않은 이유도 임영영이 자신이 바라던 이상향이었기 때문. 다만 자신의 첩 8명은 예외 없이 여자라는 사실 때문에 질투심에 죽였다.

보통 영화 동방불패를 먼저 보고 누님의 향기를 찾아 소설도 찾은 이들이 줄줄이 낚여서 희생당했다.[16] 사실 소설을 보면 외모 포함해서 여자라기보다 크로스드레서 쪽에 가깝다. 이지청이 그린 만화 소오강호를 보면 이런 여장 아저씨 동방불패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와서 충격을 안겨준다. 하지만 2013년 우정이 감독한 드라마판 소오강호에서는 영화판과 마찬가지로 여성배우 진교은이 동방불패를 맡아서 작중 스토리에서도 거의 여성 취급... 스토리도 영화판과 일부분 흡사한 느낌. [17] 다만 여러 가지 요인으로 욕을 많이 먹고 있는 버전이다.[18][19]

2. 1992년 제작된 동명의 영화

동방불패(영화)

3. 기동무투전 G건담의 등장인물 마스터 아시아의 별명

가독성과 편의 관계로 이 캐릭터에 대한 서술은 본명인 마스터 아시아 쪽에 기술한다. 그 쪽을 참고.

4. 복면가왕 참가자

여기 참조.


  1. [1] 일월신교는 작중 사파의 무리들이라 마교라고도 불린다.
  2. [2] 이 캐릭터가 1967년에 출간된 캐릭터이다.
  3. [3] 사실 동방불패는 작중 거의 등장하지도 않으며 그가 등장한 때는 그가 영호충 일행과 싸우다 죽는 때 뿐이다. 다만 정파든 사파든 여러 사람들의 입에는 자주 오르내리는 편으로 언급만으로 초반부터 꾸준히 등장했다.
  4. [4] 고자가 문제가 아니다. 작중 고자가 된 인물은 그 외에도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은 인물은 동방불패밖에 없다.
  5. [5] 다만 양과 본인은 고묘파 검법에 대조되는 전진파 검법이나 패도적인 합마공 같은 남성적인 무공도 배운 적이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자유분방하게 자란 덕인지 크게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진 않았고 오히려 이를 자유자재로 이용하였다. 오히려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은 것은 금륜법왕의 제자 달이파 쪽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일단 강력한 섭심술인 이혼대법이 끼어 있었던 것도 있으니 딱히 달이파가 이런 성향의 캐릭터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6. [6] 임아행의 속내를 보면 결코 내정이라 볼 수 없었다.
  7. [7] 물론 동방불패는 원래 남자였으므로 중년 남자가 여자 옷을 입고 화장한 모습으로 양련정에게 교태를 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던 것
  8. [8] 이 둘의 관계를 보면 태평천국의 난을 일으켰던 홍수전과 그 부하 양수청의 관계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하다. 실제로 나중에는 관계가 역전되어 양수청이 다른 신하들 앞에서 홍수전을 무릎 꿀리고 면박을 주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9. [9] 물론 양련정 역시 좋은 놈은 절대 아니다. 남자로서 강단은 있으나 동방불패의 권력을 등에 업고 온갖 패악질을 저질렀기 때문.
  10. [10] 사실 소오강호는 이전까지의 무협지의 클리셰를 깨는 듯한 장면이 자주 나온다. 당장 영호충만 해도 임평지에 가려 초반에는 주인공인지도 알 수 없게 해놨을 정도다.
  11. [11] 이것 때문에 규화보전 첫 페이지에 "이 무공은 X빠지게 수련해야 한다."라는 말을 잘못 해석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우스개도 있었다
  12. [12] 벽사검법의 창시자인 임원도를 비롯해 악불군, 임평지가 규화보전이나 벽사검법을 배웠지만 그들은 거세했다는 사실은 숨겼을지언정 여자 흉내를 낸 적은 없다.
  13. [13] 악불군만 해도 가짜 수염을 달고 필사적으로 멀쩡한 남자인 척을 했고 무림에 대한 야심도 여전했다. 이는 임평지나 가짜 벽사검법을 배운 좌냉선 등도 마찬가지.
  14. [14] 그런데 임평지는 벽사검법을 익히자 동방불패가 생각나는 화려한 치장과 여성스러운 향수를 뿌리고 다닌것을 보면 무공 자체에 여성화 성향이 있고 사람에 따라 영향력이 다른 느낌이다.
  15. [15] 다른 고자들도(특히 악불군과 임평지) 거세 문제로 갈등을 빚는 사람들은 다 그들의 아내들이며 오직 동방불패만이 남편을 두었다.
  16. [16] 하지만 딱히 동방불패의 일러스트가 나온 적은 없으니 굳이 OME 정도는 아닐 지도. 그보다는 원래 거세한 중년 아저씨임에도 영화의 영향으로 임청하처럼 예쁘다고 생각하게 된 거니 더 낫다고 할 수도 있다.
  17. [17] 여성 취급... 이 아니라. 여자다. 단, 그 사실을 숨길 뿐. 원래부터 무공이 뛰어났고 독고구검 거기에 규화보전까지 익힌 것이다. 거세할 필요가 없으니...
  18. [18] 보기에는 좋지만 고증은 안드로메다로 보낸 것이니.
  19. [19] 꼭 원작의 고증만이 이유라고 보기는 힘든 게, 1992년판 동방불패도 원작은 멀리멀리 날아갔지만, 그다지 욕을 먹지는 않았고, 무협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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