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로봇물

リアルロボット(Real robot)

1. 개요
2. 시작과 기동전사 건담
3. 흐름과 변천
4. 리얼로봇물 시대의 슈퍼로봇물
5. 리얼로봇물의 정의?
5.1. 그래도 리얼로봇물 하면
6. 진짜 리얼 로봇?

1. 개요

70년대 말기에 나타나 80~90년대까지 일본 애니계의 최주력이었던 거대로봇물의 하위장르. 슈퍼로봇물에 비해 로봇의 초월성, 영웅성보다는 전투의 사실성핍진성을 중시한 장르이다. 리얼계라고도 한다. 슈퍼로봇이 천원돌파 그렌라간 이후 거의 사라진데 비해 리얼은 지금까지도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담 시리즈마크로스 시리즈가 이쪽의 양대산맥이라고 불리고 있다. 조금 애매하지만 신세기 에반게리온까지 넣을 때도 있다.[1] 이 세 작품이 리얼계의 명성을 드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보여진다.

슈퍼로봇과 리얼 로봇의 비교와 우열 논쟁은 한때 오덕 사이트에서 건담 이상으로 싱싱했던 최고의 떡밥이었다.

2. 시작과 기동전사 건담

1979년작인 기동전사 건담은 기존 로봇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지향점을 가진 작품이었다. 이후 건담의 영향을 받아 전쟁이라는 상황 속의 인간 드라마와 병기로서의 로봇이 나오는 작품들이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이런 흐름 속에 나온 작품들이 80년대 후반부터 리얼로봇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편 이런 건담의 인기에 편승하면서 등장한 건프라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프라모델과 애니메이션이 이인삼각으로 서로를 이끌어주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3. 흐름과 변천

오퍼레이터:모빌슈트 한기통상의 3배 속도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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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중 하나이자 G파이터,건담 해머와 함께 시대에 따른 슈퍼로봇과 리얼로봇의 불협화음을 보여주는 대사.

시초는 1979년 기동전사 건담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후 1982년의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를 필두로 조금씩 기존의 슈퍼로봇과의 차별화가 시작되면서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도 리얼로봇의 원조격이자 가장 크게 성공한 게 이 두 시리즈.[2]

건담이 만들어낸 새로운 흐름을 완전히 정착시킨 작품은 1981년부터 1983년까지 방영된 태양의 엄니 다그람이었다. 다그람은 인간형 병기가 나오는 거 외에는 아예 현대와 별 차이 없어 보이는 세상에서 현용 전투 헬기의 콕핏을 그대로 박아놓은 듯한 형태의 인간형 병기들이 싸우는 모습과 현대사 속에서 사그러든 혁명을 은유하는 듯한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었다. 반다이의 성공을 본 후 프라모델 시장에 뛰어들어 이런 다그람의 세계를 프라모델화한 완구 회사 타카라는 엄청난 수익을 올렸고, 이후로도 계속해서 프라모델 판매가 가능한 로봇 애니메이션의 스폰에 달려들게 된다.

다그람의 뒤를 이은 건 1982년 등장한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였다. 현용 병기 형태에서 변신하며 공중전과 시가전을 치르는 배트로이드와 전차가 걸어다니는 것 같은 데스트로이드들이 가득한 군인들의 전장, 그리고 연애 드라마를 보는 듯한 사랑 이야기는 마크로스를 크게 인기 끌게 했다. 그리고 1983년엔 장갑기병 보톰즈가 등장한다. 땅딸막한 스타일에 그야말로 몰개성한 무기라는 느낌이 가득한 보톰즈 속 A.T들은 궁극의 리얼 로봇이란 소리를 들을 경지까지 이르렀고, 프라모델 역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건담의 감독 토미노 요시유키가 다시 감독한 전투메카 자붕글이나 성전사 단바인 같은 작품들이 함께 하면서 리얼로봇물이라 불리는 작품들이 로봇 애니메이션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1984년에 이르면 벌써부터 리얼로봇 붐은 식기 시작한다. 리얼로봇물을 지탱한 돈줄은 건프라로 대표되는 프라모델이다. 프라모델이 팔려야 리얼로봇물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건담으로 프라모델 세계에 빠져든 세대는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거기에서 벗어났고, 반다이도 타카라도 건담이나 다그람 시절과는 영 다른 매출액을 접해야 했다. 이 시기에 프라모델과의 경쟁에서 밀리던 기존의 완구회사들은 그대로 몰락하거나 다른 프라모델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며 몰락해 갔고, 그런 회사들의 몰락은 전체 로봇 애니메이션의 위축을 부르게 되었다. 새로운 어린 수요층이 가지고 놀기에 프라모델은 거리가 있는 물건이었으며 그런 물건의 광고용인 리얼로봇물 역시 어린 수요층에게는 거리가 있는 작품이었다. 거기다 닌텐도는 프라모델에게 너무나도 강력한 적이었다.

1985년, 이런 위기 상황 속에 기동전사 Z건담이 '꿈이여 다시 한 번!' 하듯이 등장했다. 하지만 Z건담은 어느 정도 인기를 얻는 데는 성공했어도 기댓값보다는 영 모자란 성과를 올렸고, Z건담을 이은 기동전사 건담 ZZ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그람으로 붐을 일으켰던 타카하시 료스케가 푸른 유성 SPT 레이즈너를 들고 왔지만 조기종결로 맺음하고 말았다.

1987년 기갑전기 드라고나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물러나면서, 기동전사 건담으로 시작한 리얼로봇 붐의 시대[3]는 끝이 난다. 이후 1988년에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유우키 마사미에 의해 코믹스로 연재되기 시작하고, 애니메이션으로 출시되었으며, 일상 로봇물이라는 참신한 설정과 유려한 메카닉 디자인, 현실적인 등장 인물들의 매력에 힘입어 크게 성공하였다. 그러나 타카라가 로봇 프라모델 시장에서 물러나면서 이제 리얼로봇이라 불리는 종류의 로봇 애니메이션에 돈을 댈 스폰서는 반다이만이 남게 되었다. 썩어도 준치라고 1989년까지 건담 시리즈가 명맥을 잇고 프라모델과는 상관 없이 만들 수 있는 OVA에서 약간씩 나오긴 했지만, 한 시대는 저렇게 저물어 갔다.

리얼로봇물의 시초가 기동전사 건담인데서 알수 있듯 리얼로봇은 원래 애들 보는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전쟁의 무서움과 반전 사상을 전하려는 장르였고 하다못해 현실세계에 로봇이 있다면 정말로 쓰일법한 상황을 묘사하는 (페트레이버, 레스톨 등) 등 한동안 제 기능을 해왔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썩어넘쳐나는 오타쿠와 그들을 쫓는 상업화의 바람을 못이겨 그 역할을 완전히 상실. 아무런 의미없이 전쟁이 배경일뿐 리얼로봇물일 이유조차 없는 작품들이 바글바글한게 현실이다. 리얼로봇의 시초인 건담시리즈임에도 뽕빨물이 첨가된 조폭미화물로 변질된 철혈의 오펀스가 대표적인 예.

4. 리얼로봇물 시대의 슈퍼로봇물

리얼로봇물의 발전으로 인해 마징가Z 이후의 슈퍼로봇물이라고 불린 작품들은 어린이용 작품이라고 까이게 되었으며 결국 이런 만화들은 그 당시에 자취를 감춰버리게 되었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1979년까지 로봇물을 지탱하는 스폰서는 뭐니뭐니 해도 완구회사였다. 그런데 1980년 반다이가 건담 프라모델을 들고 나오고 거기에 타카라까지 로봇 프라모델을 들고 나오자, 가격 문제와 이런 저런 점들 때문에 로봇 완구들이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거기다 건담의 열풍을 받게 되면서 애니메이션 업계 안에선 슈퍼로봇물을 만든다 해도 기존의 단순한 구조의 로봇물보다는 좀 더 복잡한 내용의 작품을 시도하게 되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완구 구매층과 애니메이션 팬층의 괴리를 불러오게 되었다.

거기다 1983년에는 닌텐도의 패미컴까지 시장에 등장했고, 값비싼 로봇 완구는 패미컴과 로봇 프라모델 양쪽에서 치이는 신세가 되고 만다.

결국 1984년에는 일본 완구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던 회사인 타카토쿠토이스가 파산하고 타카토쿠토이스가 스폰서를 하던 로봇 애니메이션들도 모두 파행에 이르게 되었으며, 한때 모회사인 반다이를 능가하던 수익을 올리던 완구 회사 포피도 모회사에게 합병되기에 이르렀다.

이른바 슈퍼로봇 스타일의 로봇 애니메이션들이 줄어든 건 그런 작품들이 어린이용이라면서 외면받아서 그런 게 아니라, 로봇 완구와 프라모델과 패미컴이 얽힌 시장 경쟁과 슈퍼로봇 스타일의 로봇을 팔아야 하는 완구 회사와 건담 이후의 영향을 받은 애니메이션 회사간의 불일치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생겼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러다 타카라의 완구를 팔아먹는 애니메이션인 트랜스포머가 단순한 대립구도 등으로 완구 수요층이 되는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먹혀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신영웅전 와타루로 시작한 SD로봇 계열 역시 완구 수요층과 스폰서의 요구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슈퍼로봇물이라 분류될 만한 스타일의 로봇 애니메이션이 다시금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게 되었다.

다만 슈퍼로봇물 역시 리얼로봇물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기도 하였다. 디테일을 늘려서 현실적으로 보이게 하거나 인간관계 및 배경을 더 현실화하는 등으로 핍진성을 보충하는 식이다. 매사에 완벽하던 슈퍼맨이 고뇌하는 히어로인 배트맨의 영향을 받아 찌질거리기 시작한 걸 생각하면 된다

5. 리얼로봇물의 정의?

리얼로봇물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꽤나 오래된 떡밥이나, 아주 편의적으로 분류해 버리자면 군대 분위기에 병기 냄새 좀 넣고 좀 그럴듯해 보이는 설정[4]을 덧붙여 놓은 게 리얼로봇물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상품과의 연계 면으로 보자면, 전차나 비행기 냄새 풍기는 로봇 프라모델을 팔아먹기 좋은 로봇물이 리얼로봇물이라고 할 수도 있다.

저런 편의적 분류가 차라리 나은 건 애당초 리얼로봇물이란 장르가 어떤 엄밀한 방법론을 통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란 점에다, 궁극적으로 리얼로봇물에서 리얼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점 때문이다.

문학, 예술적 사조로서 '리얼리즘'을 뜻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명확하다. 사전적 의미로 '진짜'라는 의미를 지니기도 하지만 왜 전쟁에 인간형 거대 로봇이 쓰이는 게 리얼하느냐는 비판이 필수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 현실의 리얼로봇물을 볼 때 어렵다. 결국 리얼로봇물의 리얼은 'realistic'의 의미 즉, '진짜는 아닌데 진짜같은'이라는 단어의 뜻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앞선 문단에서 밝히듯 리얼로봇은 정말로 현실에 존재할 수 있도록 검증과 연구 뜻에 나온 근현대 과학물이 아니라 완전히 허구, 판타지스러운 2족보행거대로봇의 이야기를 현실의 일상사 혹은 등장인물들의 삶을 그리는 군상극에까지 끌어들임으로서 현실감을 만들어낸 작품들을 아울러 일컬으면서 시작된 것이다. 완전한 현실을 구현하고자 하는 리얼리즘과는 첫 단추부터 노선을 달리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리얼을 논하는 과정에서 '거대로봇물이 어찌하여 리얼이냐'라고 따지고 묻는 것은 허구의 표상이 실재하듯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데서 오는 괴리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기동전함 나데시코에서도 극중에서 다룬 적이 있다.

기동전사 건담은 주역 로봇인 건담이 눈 반짝이고 무적 이미지가 있어서 엄밀하게 리얼로봇물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는 주장이 있는 한편, 마크로스가 리얼로봇물의 정점이라지만 '소녀시대가 휴전선에서 노래하고 춤 췄더니 북한이 붕괴했어요' 같은 게 리얼이냐고 말하는 의견 또한 가능한 판이고, 이만한 리얼로봇물은 없다는 장갑기병 보톰즈도 스토리는 그냥 영웅 신화나 마찬가지고 주인공은 희대의 먼치킨인 상황이니.

결국 리얼로봇이라 분류되는 작품들조차 보면, 로봇이 리얼로봇이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스토리로는 리얼함이 나오는 '리얼로봇물'이거나[5], 리얼한 분위기의 로봇이 나오면서도 스토리는 리얼이라 말하기 애매한 '리얼로봇물'이거나 하는 상황. 결국 이렇게 무엇이 리얼인가를 따지기 애매해지니, 그래도 가장 공통되는 점만 끌어모아 '군대 분위기에 병기 냄새 좀 넣고 좀 그럴듯해 보이는 설정 덧붙여 놓아서 프라모델 팔아먹기 좋은 게 리얼로봇물' 같은 정의가 등장하고 이게 제일 나아 보이는 상황이 나오게 된다.

한국 내 팬 집단에서 벌어진 리얼로봇과 슈퍼로봇 관련한 언쟁은 거의 보면 슈퍼로봇대전으로 인해 벌어진 것들이며, 거기서 작품 자체를 접하지 않은 채 슈퍼로봇물보다 리얼로봇물이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로 인한 때가 많다. 이런 경우 90%이상은 설정논란으로 이어지며 로봇대전에서의 포지션과 기체 능력치가 리얼과 슈퍼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특히 윙키 시절을 겪어본 올드비들이 더 집착하는 설정. 그때만해도 리얼과 슈퍼의 게임내 위치가 확고하게 틀렸으니깐. 이 이후, 슈퍼로봇대전의 주인공 기체 설정이라는 시스템이 리얼로봇과 슈퍼로봇이라는 구분을 게임내에서 정착시켰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이것이 확고한 구분법은 아니라는 것. 그래서 리얼도 슈퍼도 아닌 구린어중간한 기체들은 버림받았다.

그런 상황을 보며 '리얼로봇물에서 리얼이 사실적이라고 인식하면서 거기에 집착하는 건 리얼로봇물이라 분류되는 작품들 자체에 왜곡이 될 뿐이고, 리얼이란 말이 슈퍼보다 우위에 있는 것도 아니다' 란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다.

적어도 슈퍼로봇이니 리얼로봇이니 따지는 게 그 작품이나 로봇의 우열을 따지는 것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건 분명하다.

슈퍼로봇대전 플레이어들끼리는 정신기에 이 있으면 리얼로봇이고 열혈까지밖에 없으면 슈퍼로봇이란 농담도 하지만, 하란 반죠는 혼을 배우고 건담 파일럿인데 열혈까지밖에 못 배우는 가로드 란 같은 경우도 있으므로 이것도 정확하지는 않다.[6]

일단 리얼로봇이란 것도 일종의 콘셉트라 할수 있다.

어차피 건담이든 드라고나든 뭐든 보다보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뭐가 리얼하다는건지도 못느낀다

이건 뭐 현실 사회주의도 아니고

5.1. 그래도 리얼로봇물 하면

리얼로봇의 리얼이 애매하다 해도, 어찌 되었든 기동전사 건담 이래 등장한 리얼로봇물들을 보면 어떤 경향성 혹은 관습이 있고, 그것을 귀납적으로 대강 모아보면 다음과 같다. 뭉뚱그려 간단히 말해버리면 '밀덕스럽다' 라고 말해버릴 수도 있긴 하다.

  • 전차나 전투기, 혹은 어떤 도구처럼 취급되는 대량생산된 보행 로봇이 등장한다.
  • 작중에 나오는 로봇은 로봇이라 불리지 않고 어떤 병기 분류명으로 불린다. 선라이즈제 리얼로봇들은 건담 시리즈 제외하면 모든 로봇형 이족보행병기의 분류명을 다르게 만들었다.
  • 같은 기종의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체에는 도색을 다르게 하거나 옵션을 더 추가해서 사병용과 장교용으로 분류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장교 전용 기체가 등장하기도 한다. 기동전사 건담의 경우 같은 자쿠라도 양산형은 사병용, "~전용"이라고 씌어져있는 자쿠는 해당 장교 전용기이다. 또한 사자비시난주 같은 원 오프형 기체 역시 기동전사 건담의 세계관에서는 장교전용 기체.
  • 연구소 한군데서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로봇들과 달리 인간형 병기들의 싸움에는 군대, 혹은 준군사조직, 정치조직, 무기상들이 얽혀 있으며 전쟁이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다.
  • 인간형 병기가 등장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한편 작품의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해 작품만의 독특한 세계관 설정이 붙어 있다.
  • 주인공은 군인이거나 군인이 되거나 혹은 전직 군인인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의용군이나 PMC, 하다못해 자경단같은 "무장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 작중 세계에서 인간형 병기를 타는 건 주인공이나 몇몇 인물들만이 하는 일이 아니다. 말 그대로 '개나소나 다 타고 다닌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 작중에 나오는 인물들은 현용 무기와 비슷한 무기를 사용한다.
  • 단순한 선과 악의 대립을 통한 인물상이 나오는 게 아니라 다크 히어로나 스파이같은 입체적이고 복잡한 인물상이 펼쳐진다.
  • 시트콤 식의 에피소드 나열이 아니라 미니시리즈 드라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거의 드라마적인 요소에서 많이 따오는 것이라 소위 말하는 슈퍼로봇물도 얼마든지 도입할 수 있는 설정들이다. 실제로 세월이 점점 지나면서는 이런 경향이 거의 없어져서 구분이 도저히 불가능하다. 예를 들면 강철의 라인배럴은 모든 설정이 리얼로봇스러우며 배경설정도 따져보면 ∀건담과 비슷한 케이스임에도 이걸 리얼로봇 취급하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요즘은 가장 많이 나누는 것은 세계관이나 드라마성보다는 보통은 메카닉의 디자인상으로 나누는 것이 많다.

보통 리얼로봇의 디자인 특징을 보면

  • 기존 로봇이 강조되는 부분이 압도적인 무력, 물리적인 힘이라면, 리얼로봇이라 불리는 작품들에서 로봇이 강조되는 부분은 범용성, 유연성, 기동성(그냥 최고 속도 말고)등이 있다. 크기가 작은 이유도 코스트 문제도 있지만 대체로 이런 이유.
    • 이 기준이면 짐은 리얼로봇, 건담은 슈퍼로봇이 된다. 아무리 건덕들이라도 퍼건이 슈퍼로봇이라는 말을 부정할 수 없는 이유(...).
  • 위 이유 때문에 내장형 무장(메카닉 그 자체에 장착된 무기들. 미사일, 레이저 등이 있다.)보다 외장형(라이플, 바주카 등) 무장의 사용이 더 많다.
  • 내장형 무장이 많다고 한들 대부분은 실탄형이다. 빔이나 레이저를 쓴다고 해도 에너지의 한계가 있으며, 다 떨어지고 나면 반드시 보급이 필요한 설정디자인들이 대부분.
  • 정해진 필살기나 특수기로 싸우는 대신 무기만을 들고 싸우는 경우가 많다.
  • 디자인의 모티브 자체가 탱크나 자동차, 헬기 등을 중심으로 디자인된다. 다시말해 애초 슈퍼로봇은 사람을 로봇처럼 디자인하는 반면 리얼로봇은 탈 것을 사람처럼 디자인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 피아 구분을 하지 않고 반드시 야라레메카로 인지되는 메카가 있다.[7] 파일럿이 야라레메카를 타고 승리했을 경우 그건 기체 포텐셜이 아니라 기체를 뛰어넘는 파일럿의 실력으로 주로 해석된다.[8]

물론 이런 특징들은 편의적으로 뽑아놓은 것이고 꼭 들어맞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이런 공통점들을 살펴보면, 주인공이 타는 로봇의 영웅성이 리얼로봇물이냐 아니냐의 요소를 가르는 게 아님은 잘 볼 수 있다. 다만 이 기준을 집어넣으면 건담과 마크로스 등이 슈퍼로봇이 될 뿐이다.

하지만 막상 각잡고 분류해보고 나면 왠지 허무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 류세이 다테한테 보여줘서 반응하면 슈퍼계, 안하면 리얼계라는 의견이 가장 설득력있다.

초창기의 리얼 로봇들은 '인간과는 다른 로봇 다운 움직임'으로 보다 리얼한(?) 로봇을 연출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로봇이 쓰러졌을 때. 여타 애니메이션의 로봇들은 사람이 일어나듯 손과 발로 땅을 짚고 일어서는 반면, 리얼 로봇들은 가슴이나 등, 팔다리의 부스터나 스레스터 등을 이용하여 슈와아앙(…)하고 일어나는 식. 최근에는 리얼 로봇물 역시 이런 연출을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지라 특징으로서는 애매해진 편이다.

실제로 여러가지 분류를 집어넣어보면, 겟타나 마징가 같이 누가봐도 슈퍼로봇의 원조다 싶은 놈들에게서는 리얼계의 흔적이 보이고, 건담이나 마크로스 같이 이것이야말로 리얼로봇의 원조다 싶은 놈들은 슈퍼로봇의 흔적이 있다. 당연한 것이 애초에 이놈은 리얼로봇이고 이놈은 슈퍼로봇이다라는 개념을 나누고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기동전사 건담은 뭘 어떻게 봐도 슈퍼로봇처럼 보인다[9]. 거기다 가이낙스 계열의 톱을 노려라! 시리즈,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리즈, 천원돌파 그렌라간 같은 작품들은 겉으로는 전형적인 슈퍼로봇으로 보이지만 파고 들어갈 요소들이 한도 끝도 없이 나오는 리얼로봇물 이상의 디테일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어 두 장르의 엄밀한 구분이란 것은 큰 의미가 없다시피 하다.

다른 장르를 이용한 비교를 하자면 슈퍼로봇물은 슈퍼 히어로이고, 리얼로봇물은 지 아이 조 같은 스타일이라 보는 편이 편할 수 있다. 이 둘의 장르가 좀 다르듯, 슈퍼로봇물과 리얼로봇물의 차이도 대충 저 정도 난다. 물론 지 아이 조건 킹스맨이건 주인공의 활약은 언제나 슈퍼히어로급이라 진짜 전쟁을 다룬 물건들 기준에서 보면 둘 다 특촬물이겠지만(...)

6. 진짜 리얼 로봇?

군용으로는 리얼 로봇이라 할만한 물건들이 여럿 등장하고 있다. 이들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 경우, 그것은 진정한 리얼로봇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에서 쓰이는 로봇들이니 이 이상 리얼한 로봇은 있을 수가 없으니까. 그러나 리얼로봇 팬이라면 이런 것에는 실망할지도 모른다. 거대한 2족보행병기가 아니라, 캐터필러로 느리게 움직이는 폭탄제거용 로봇이라든가 정찰용의 UAV 같은 것들이었기 때문.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그러니 너무 집착하지 말자.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강화복 등장이 멀지 않았으니까. 기다리다 보면 리얼로봇이 세상에 나타날 것이다. 그렇다고 건담이나 암 슬레이브를 연상하면 곤란하지만. 이부분은 로봇보행병기 문서 참조.[10]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진정한 리얼로봇물은 차라리 터미네이터두번째 변종 같은 물건일 것이다. 이들은 미래 배경의 SF로서 인간과 구별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서 인간과 같은 크기와 모양을 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충분히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로봇이므로 인간보다는 훨씬 더 강력하며 전쟁터에서 잘만 싸운다. 일본산 거대로봇 만화라는 장르 내에서 머물 수밖에 없는 리얼로봇물이란 단어의 한계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한 발 더 나아가면 이것들도 역시 왜 로봇을 갖고 하필 싸우는 데 쓰는 것만 리얼하느냐는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애초에 거대로봇물이 적과 싸우는 이야기였고 리얼로봇물이 여기에서 탄생한 장르인 이상 어쩔 수 없는 노릇. 일본 창작물에서 로봇은 인간이 탑승하는 거대병기로 지칭되고 있지만, 진짜 로봇은 무인기계를 의미하는 것이고 21세기의 현대 사회에서 고성능 인공지능과 로봇 청소기, 자율주행차량 등이 등장하고 있는 판국에 단어 자체의 의미만 보자면 현실적으로 인간과 비슷한 로봇이 나올 경우의 사회상에 대해서 고찰하거나 하는 아이 로봇 같은 게 진정한 리얼로봇물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1. [1] 사실 에바는 엄밀히 말하면 로봇이 아니라 생체병기라서 리얼로봇이 아니라는 주장도 많다. 하지만 로봇인 줄 알았는데 사실 생체병기라는 컨셉 자체는 성전사 단바인때부터 내려오던 클리셰고, 단바인이 리얼로봇 계열이라는 점은 딱히 이견이 없다. 일단 장르가 거대로봇물인 건 맞고 굳이 따지자면 사실 괴수물에 더 가깝다.
  2. [2] 근데 정작 원조격이라고 하기엔 두 시리즈의 특징이 많이 달라서 두 작품을 묶는 건 당시 기준으로는 좀 어려웠다. 건담은 소년과 주변인물들의 고뇌, 인간들의 싸움/갈등, 전쟁의 참혹함, 로봇의 병기화, 소년의 성장, 소통, 이해에 희한 전쟁반대이다. 그에비해 마크로스는 외계생물과의 전쟁, 전투기, 변신로봇, 도그파이트, 노래, 아이돌, 미소녀, 삼각관계, 사랑, 연애, 질투 등... 여러모로 다른 특징들을 갖고 있고 이 특징들이 두 시리즈를 대표하는 아이덴티티가 되었다.물론 아닌 것도 있다 그러다보니 이 건담과 마크로스에서 갈라져나온 수많은 리얼로봇 애니들은 기체디자인, 소재, 스토리, 각종특징들에서 각각 건담형, 마크로스형으로 나눠지는 성향이 있다.
  3. [3] 다만 용자 시리즈 중에서 용자경찰 제이데커의 주역메카인 제이데커는 무장 하나 때문에 리얼로봇이라는 오명을 받게 된다.
  4. [4] 혹은 소위 말하는 슈퍼로봇물보다 상대적으로 현실적으로 보이는 느낌이나 분위기.
  5. [5] 로봇만 슈퍼로봇이고 스토리는 리얼인 경우는 심지어 세카이계로 빠지기도 한다. 우리들의라던가, 최종병기 그녀(만화)라던가(...)
  6. [6] 다만 가로드 란의 경우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천옥편에서 혼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7. [7] 있다가 아니라 인지되는인 더 자세한 이유는 리오합금 효과 참조
  8. [8] 사가라 소스케새비지나, 그라함 에이커유니온 플래그, 건담 디 오리진판의 화이트 베이스건탱크건캐논을 들수 있다. 마지막 둘은 뜬금없어 할 사람도 있는데 오리진판의 건탱크는 샤아가 어렸을 때 이미 실전배치된 구형기, 건캐논은 건담 이전에 개발된 자쿠 I보다 높은 항렬의 작중 지온군에게 구식기체라고 무시 당하는 기체다. 건탱크는 원래부터 측면공격도 못했고.근데 g작전의 일부로 최신기체였던 원작의 업적들을 거의 그대로 세웠다는걸 생각하면...
  9. [9] 건담을 슈퍼로봇으로 분류할 요소는 차고 넘친다. 오프닝, 아버지가 만든 기체를 아들이 타는 구조, 파일럿의 연령, 기체에 달려있는 무기들, 핵미사일 자르기, 합체 변형 구조, 성장물적 구성, 숨겨진 과거를 가진 라이벌의 존재 등 끝도 없이 이어진다.
  10. [10] 건담이나 다른 리얼로봇물에 나오는 두다리로 움직이는 로봇보행병기를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소개한 항목에 들어가면 더욱 더 자세한 설명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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