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체테

Machete

1. 칼
1.1. 국내 쇼핑몰서 파는 정글도
2. 관련 트리비아
2.1. 매체에서 등장하는 마체테
2.2. 폴아웃: 뉴 베가스 & 폴아웃 4에 등장하는 무기

1. 칼

콜드스틸 마체테

흔히 '정글도'라고도 부르는 . 다른 이름으로는 '만도'나 '마체트'라고도 한다. 이름의 어원은 '수컷'을 뜻하는 에스파냐어 단어인 'macho'의 지소 형태이다. 영어로는 '머셰티'[məˈʃɛti] 혹은 연음법칙으로 '머셰리'에 가깝게 발음하는 반면에, 원래 어원인 스페인 어로는 한국에서 자주 쓰는 발음과 비슷하게 '마체테'[maˈtʃete]에 가깝게 발음한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자주 나왔기 때문에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친숙할 수도 있는 아이템. 정글도라는 별명 그대로 오지탐험가들이 정글에서 나무덩굴 등 길을 막는 것을 자를 때 쓰는 칼이다. 원래는 중남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원주민들이 벌초 및 벌채 등을 할 때 썼던 도구라고 한다. 즉 과 같은 용도. 하지만 중남미의 우거진 밀림에서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낫보다는 두껍고 내구성이 높다(물론 조선낫의 경우 상당히 두껍고 내구성이 좋으나 여기서 말하는 낫은 왜낫으로 우리가 흔히 낫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그것이다). 그리고 연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장식같은 건 없고 수수한 모양새에, 칼날은 나무를 베는 게 아니라 부러뜨린다고 생각될 정도로 무디고 무겁다. 그 덕에 기본 기능인 벌채기능에 굉장히 적합해서 팔뚝 굵기만한 나무도 잘라버리고, 코코넛같이 두꺼운 것도 능히 쪼갤 수 있다. 코코넛의 강도는 두개골에 필적한다. 일부 다큐에서는 아마존 원주민들의 악어 사냥 중 마체테로 물속에 숨은 큰 악어를 일격에 머리와 몸통을 분리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당연하지만 사람도 잘 쪼갠다. 태평양 전쟁이나 월남전에서는 미군에서 군납된 정글도로 사람도 많이 베었다(게다가 대놓고 마체테로 나이프 파이팅을 할 수 있도록 교본을 만들어 배포했다). 한국군도 일부가 이 칼을 베트남전 실전에서 베트남군 상대로 잘 썼다.[1]

전투 외에 진지공사 할 때에도 많이 쓰는데 어째 총검 따위보다 더 위력적인것처럼 보인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기는 한 것이, 총검은 기본적으로 에 장착해서 쓰는 용도라서 소련군 같은 경우가 아니면 단도 정도의 크기가 평균인데다 애초에 벌채 및 잡다한 용도(+근접전)를 위한 컨셉으로 잡고 제작되었다. 그에 비해 마체테는 단독으로 손에 들고 쓰는 물건인데다가 사람보다 더 단단한 나무 등을 정리하려고 만든 칼이니 파괴력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정글에서 마체테로 덩굴이나 식물을 잘라 길을 만드는 일은 텔레비전 영상으로 보면 매우 쉬워 보이지만 사실 숙련된 솜씨가 필요하다. 마체테를 처음 휘두르는 사람들의 경우 말라 붙어 약해진 덩굴을 보통 덩굴인 줄 알고 온 힘을 다해 내려쳤더니 덩굴은 쉽게 끊기고 마체테는 자신의 무릎에 박혀 있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이는 오랑우탄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정글생활에 잔뼈가 굵은 비루테 갈디카스 박사도 저질렀던 실수다. 그래서 마체테를 운용할때는 오른손에 쥐고 왼쪽에서 오른쪽 밑[2]으로 비스듬히 내려쳐야 한다. 혹은 자세를 비스듬히 잡고 마체테와 몸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하고 휘둘러야 된다. 실제 칼이 아닌 아무 막대나 들고 휘둘러보면 막대가 무릎을 자연스레 스치거나 때리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파괴력이 장난이 아닌 흉기인 만큼 사용자의 안전사용이 중시되므로 사용하기전에 무조건 사용법을 철저히 익혀야한다.

철판을 가공해서 만드는 현대 도검 공구사의 마체테는 전통적 형태에 비해 비교적 얇게 만들지만, 좋은 철에 열처리를 잘 해서 탄성이 강해 쉽게 손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

낫이나 다름없는 용도로 쓰이는 관계로, 한국에서 마체테는 무기가 아니라 '연장'이나 '도구'로 분류되며 도검소지허가증도 일반적으로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칼 끝이 뾰족하거나 공격적인 디자인의 제품은 도검소지허가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 '공격적인 디자인'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도검소지허가를 내주는 각급 경찰청의 자의적 판단에 의존한다는 점. 2014년 현재에도 일부 쇼핑몰이나 철물점 등에서는 아직 마체테를 공구로서 분류, 판매하고 있다. 다만 소지할 시 그 용도를 명확하게 입증하지 못하면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죄로 처벌받게 되므로 주의할 것. 삼단봉처럼 그냥 들고 다니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과 전혀 다르다.

하지만 마체테는 민란시에 무기로 많이 사용된 경력이 있다. 르완다 학살에서도 마체테가 학살의 주무장이었고, 중남미에는 '마체테로스'라는 테러리스트 집단이 있었다. 뜻은 '마체테를 휘두르는 사람들'. 18세기에 대영제국이 쿠바를 침공했을때 과나바코아 사람들은 마체테를 들고 게릴라 활동을 벌였다. 쿠바 지역에는 마체테 전통 검술도 존재한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여러 민족의 부무장으로 계속 애용되어오고 있다. 또한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소말리아 해적들의 주무장은 AK-47이나 AKM 소총이 아닌 마체테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당연한게 어차피 이들이 약탈 대상으로 삼는건 비무장 원양어선이나 상선이 주를 이루다 보니 총까지 갈 것도 없이 대규모의 인원이 마체테같이 무식하게 큰 칼을 들고 가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상대는 무력화가 되다 보니 AK 계통 소총 한 자루보다 더 만들기 쉽고 더 저렴한 마체테가 주무장으로 사용되는게 공급면이나 관리적인 측면이나 가격면에서나 모로봐도 제격이기 때문이다. AK 계열의 소총이 아무리 싸도 결국 총만으로는 아무것도 안 되니 총알도 공급해야되는데 그 많은 인원에게 전부 공급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소말리아 해적들도 마체테를 주무장으로 사용한다. 물론 몇 놈에게 AK를 쥐어주기는 하지만...

보통 정글도 하면 온타리오 정글도를 많이 생각하고, 실제로 업계의 스테디셀러이며 미군에 납품되는 제품이다. 12인치 - 18인치 - 22인치[3] 라인업이 있는데 18인치까지는 무도소. 국내에서 제일 구하기 쉽고, 무도소 제품인데다 안전해 보이는 D가드가 달린 물건과 없는 물건이 따로 있으며 칼날의 모양도 표준적이라 은근히 도검덕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국내 수입가가 비양심적이게도 10만원을 넘는다. 현지 가격은 한국 가격의 반값정도.

콜드스틸에서도 다수의 정글도를 판매하고 있다. 여기. 콜드스틸은 마체트 모양새 바꿔 새 제품을 내놓는 장난질을 많이 하는데, 라틴 마셰티 같은 평균적인 제품만 있는 것이 아니라 투핸디드 카타나 마체트, 커틀라스 마체트, 글라디우스 마체트, 코피스 마체트, 쿠크리 마체트 같은 도검인지 정글도인지 아리송한 물건도 만든다. 사실 유명 도검의 형상을 베끼기는 했지만, 진짜 도검하고 붙기에는 팔랑거리는 얇은 철판이라 그다지 믿음직하지 못하다.

미국에서는 저 제품들을 싼 맛에 사서 갖고 노는 날붙이 장난감으로 여기는 듯. 이 물건들의 상당수가 국내에서는 도소가 필요한 제품이다. 참고로 헤비 마셰티 같은 것은 찌르지 못하는 구조라 도검소지허가는 필요 없다.

싸구려도 되게 흔히 찾아볼수 있는데, 싼 가격에 비해 의외로 쓸만하다. 웬만한 동네 철물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 왜냐면 정교한 가공 기술이 필요한 얇고, 작은 나이프와 달리 마체테는 그냥 '막칼'이다. 어느 정도 굵직한 쇳덩이 얇게 눌러서 한쪽에 날만 세우면 되는데 제대로 못 만들 이유가 없다. 게다가 분질러져도 별로 보상해주고 자시고 할 필요조차 없다보니 싸구려는 아프리카 등에도 널리 팔려가서 민란 등지에 동원된 것으로 악명높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신고되지 않은 상태로 무단으로 팔리고 있다. 단속을 요해야 할 부분이다(현재는 휴게소의 대규모 개편으로 마체테는 커녕 조막만한 나이프 조차 찾아 볼 수 없다).

1.1. 국내 쇼핑몰서 파는 정글도

국내 판매중인 1~3 만원대의 칼 모양의 저가 정글도들은 대부분 날이 날카롭게 서 있지 않고 날 모양으로 각만 잡혀 있다. 기본적으로 날 각이 잡혀있기때문에 손쉽게 그라인더나 숫돌 등으로 날을 세울 수 있다. 비슷한 가격에 "정글낫"이라고 파는 물건들도 있는데 대부분 날이 어느정도 서 있고, 끝부분이 낫처럼 굽어 있는것이 특징이다. 끝이 구부러져있기 때문에 그 무게를 이용해 일자형 정글도보다 좀 더 두꺼운것들도 더 쉽게 잘라 낼 수 있지만 그만큼 체력 소모가 크고 다루기 어렵다.

이 외에 공장에서 기계로 찍은게 아니라 소수 대장간에서 생산한 제품들도 파는데 날이 두꺼워 무겁고 탄력도 적기 때문에 풀 베고 가지 치는데는 적합하지 않다. 대신 두꺼운 나뭇가지와 덩굴 같은건 잘 쳐내고 사람 쪼개는잠깐 뭘 쪼갠다고?데에는 대장간제가 훨신 유용하다.

2. 관련 트리비아

지금도 국군은 사용 장비로 마체테를 가지고 있으며, 평소에는 항상 끼고 다니는 이나 곡괭이에 비해 볼 일이 잘 없긴 하지만 진지공사 때면 어렵잖게 만져볼 수 있다. 사계청소한다고 나무를 베어낼 때 주로 쓰이는 편. 하지만 관리가 안돼서 날이 안선 경우가 많아 실제 진지공사에는 간부들이 돈을 각출해 산 민간 조선낫이나 이 훨씬 많이 쓰인다. 마체테에 숙련된 사람이 없기도 하고. 숫자도 많지 않아서 주로 짬 되는 병사들이나 부사관이 갖고다니면서 노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마체테를 공구 용도로 쓸 일도 많으면서 치안이 불안정한 제 3세계 등지에서는 21세기 현재에도 범죄나 폭력 사태에 동원되는 일이 있다. 유튜브나 라이브리크 등에서 관련 영상들을 찾아보면 말싸움이 잘못 번져서 마체테를 동원한 패싸움으로 번지기도 하고, 무장 강도 행위나 폭력 조직 간의 참살 행위에도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 되었듯이 소말리아 해적들이 애용하는 것 역시 볼 수 있다.

2.1. 매체에서 등장하는 마체테

  • Zombie Diary 2 에서는 보스 좀비인 제이슨이 크고 무겁고 긴 마체테를 두개나들고(...)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 미국의 플래시 애니메이션인 매드니스컴뱃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근접무기이며, 주인공들이 한번 제대로 휘두르는것 만으로도 요원이 순식간에 두동강이 나는 장면도 심심찮게 볼수있다.
  • 레프트 4 데드 2에서도 근접 무기로 등장하며, 휘두르는 범위는 조금 좁은 편이지만 그 대신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하기에 감염자들을 뚫고 지나갈 때에 있어서 아주 적합하다. 그리고 새로운 스킬인 이름하야 '훨윈드' 가 발견됐기 때문에 범위따위 씹어먹고 쓸수있다.
  • 노 모어 룸 인 헬 에서도 등장. 가벼운 무게와 준수한 위력으로 근접 무기중 선택률 1, 2위를 다툰다.
  •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에서는 기본 무장으로 추천하고 있다. 특히, 기도비닉 유지를 위해 군용으로 판매하는 까만 칠을 한 제품을 권한다.
  • 어쌔신 크리드 4DLC 프리덤 크라이의 주인공인 아드왈레의 주 무장이기도 하다. 아드왈레 본인이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의 노예 출신이었고, DLC의 배경이 프랑스령 아이티이기 때문에 꽤 적절하다. 참고로 게임 본편과 DLC모두에서 노예들이 마체테로 사탕수수를 수확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마녀의 집에서는 초반부에 장미 덩쿨을 잘라내기 위한 아이템으로 나온다.
  •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에서도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데, 일단 데스페라도 엔포스먼트의 사이보그 병사들이 마체테를 근접무기로 들고 다니고, 라이덴의 추가 무장 중에서도 고주파 마체테(...)가 있다. 멕시칸 코스튬하고 잘 어울린다나 뭐라나.리치는 고주파 블레이드의 2/3정도지만 공속이 빠르다. 한편 선다우너의 주요 무장도 마체테 비스무리한 쌍대검/가위이긴 하다.이쪽은 리치는 고주파 블레이드 급이지만 공속이 느리다.
  • 정글을 배경으로 한 게임 파 크라이 3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주인공인 제이슨 브로디의 기본 근접 무장으로 등장하는데, 테이크다운과 나이프 파이팅에 쓴다. 그리고 주인공답게 관련 스킬을 찍으면 FPS에서 마체테 하나로도 훌륭한 무쌍을 찍을 수 있다(...). 덤으로 총알도 못 뚫는 중방탄복을 입은 적에게 테이크다운을 쓰면 잘 뚫려버린다...
  • 영화 마셰티: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고.
  • 다잉라이트에서 별의별 이름과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마체테들을 볼 수 있다. 하나같이 전부 조잡하게 만들어진 물건들이지만 마체테 자체가 특정한 형태 없이 벌목과 벌초를 하기 위한 '막칼'임을 고려하면 마체테가 아니라고 하기도 힘들다.

2.2. 폴아웃: 뉴 베가스 & 폴아웃 4에 등장하는 무기


  1. [1] 실제로 다모, 바람의 파이터 원작자인 만화가 방학기는 베트남전부사관으로 참전했는데, 고향 친구인 털보라고 부르던 부사관이 미군용 정글도로 베트남인 포로를 베어버리는 걸 생생하게 목격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하려다가 실패했던 만화가 김형배도 작품인 황색탄환에서 도살자라는 별명을 가진 한국군이 이 칼로 베트남군을 베어죽이는 걸 그린 바 있다.
  2. [2] 왼손잡이일 경우 왼손에 쥐고 오른쪽에서 왼쪽 밑
  3. [3] 차례대로, 30.48cm - 45.72cm - 55.08cm. 이건 칼날 길이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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