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관련 문서: 목욕탕

1. 설명
2. 역사
2.1. 동양
2.2. 서양
3. 국가별 목욕 문화
4. 기타
5. 관련 항목
5.1. 일반
5.2. 창작물 관련

1. 설명

목욕(沐浴)은 위생적, 미용적, 오락적, 그리고 종교적 이유 등으로 머리를 감고(沐) 신체을 씻는(浴) 행위를 말한다.

인간의 피부는 본질적으로 친수성이 매우 높은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고, 털로 덮힌 다른 동물에 비해 노폐물에 쉽게 노출되었기 때문에 태초부터 물로 신체를 세신하는 행위로 외부 오염에 대처해왔다.

주로 몸을 깨끗이 하려는 이유에서 하지만 휴식 및 즐거움의 차원[1]에서, 혹은 종교적 의식의 차원에서 하는 경우들도 있다. 필연적으로 나체가 되는 성격상 기본적으로 남녀의 구분이 존재한다.

높은 피로회복과 질병을 보조적으로 치료하는 데에 효과가 있으며, 뜨거운 물은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 피부의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농담이 아니라 하루를 피곤하게 보냈거나 여행지에서 좀 많이 움직였다 싶을 때 욕탕에 몸 담그면 그 효과가 어지간한 전신 맛사지 못지 않다. 기껏해야 목욕인데 이렇게까지 효과가 좋은게 이상하다 싶을 정도. 또한 체내 노폐물의 비출에도 도움이 된다. 치질 등의 항문질환이나 각종 부인과 질환, 전립선 질환 등에도 효과가 있다. 보통 머리만 남기고 온 몸을 물에 담그는 목욕이 있지만, 좀 더 실속을 챙기는 하체만 담그는 반신욕, 엉덩이만 담그는 좌욕, 발만 담그는 족욕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다.

지나치게 오래 탕에 들어가 있으면 체력이 떨어지고 탈수증세가 올 수 있으며, 탕에 들어가 있는 시간은 길어도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신욕의 경우는 20분 정도 있는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물의 온도는 사람에 따라 기호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38도 정도(37도에서 39도)가 좋으며, 40도를 넘어 너무 뜨거울 경우 교감 신경이 자극되기 때문에 심신이 이완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

당연하지만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조건에서 가능한 행위이다. 일본이 한국·중국과 달리 목욕 문화가 크게 발달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쿠로시오 난류와 화산지형으로 인한 온천 덕이다. 반대로 몽골처럼 사막성 기후인 곳에서는 목욕 자체가 금기시된다.

2. 역사

인류 역사에서 오래 전부터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있으며 현재는 비누로 몸을 씻는 것이 가장 흔하고 일반적인 방법인데, 진흙이나 우유, 심지어 원유로 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같은 목욕이라도 문화권마다 그 형태가 다르다.

2.1. 동양

한국에서는 신라시대나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자주 씻었다고 한다. 하루에 서너 차례나 목욕했다고 하니 현대 한국보다도 훨씬 많이 한 셈. 다만 현대적 위생의 개념보다는 몸을 깨끗이 해야만 마음도 정결해진다는 종교적인 측면이 강했다.[2] 이 시대에는 마다 욕조가 있고 사람들은 자기가 평소에 다니는 절에서 주로 목욕을 했다. 고려시대까지는 서긍고려도경에 따르면 남녀가 같은 장소에서 알몸으로 혼욕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고 하나 조선시대에 숭유억불로 불교색을 빼면서 목욕횟수는 줄어들었고 사회분위기가 유교화되면서 남녀유별이 강화되고, 목욕할 때도 옷을 입고 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이하게도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목욕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무엇을 사용하며 이루어졌는지 밝혀진 바는 거의 전무하다. 그래서 사극 등의 매체에서도 고증을 거칠 수가 없어서 적당히 창작하거나 아예 목욕 장면을 넣지 않는 때도 많다. 그렇게 목욕을 중시했다면 욕조를 비롯한 목욕 도구 및 옷, 목욕하는 방식 등이 기록되어 있었을 텐데 전혀 밝혀진 바가 없다. 그나마 목욕탕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신라의 석조 욕조 유적이 발굴되었기는 하며, 봉산욕행록 등의 조선시대 자료에서 '석탕자(石湯子)'와 '목탕자(木湯子)'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으로 볼 때, 석조와 목조가 욕조로 쓰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 각종 도구나 절차 등에 대한 자료는 자세한 게 남아 있지 않은데, 일각에서는 이런 이유 때문에 한민족의 목욕은 고려 시대까지는 강이나 개울에서 의식적 차원에서 몸을 적시고 나오는 정도에 그쳤으며, 조선 시대에 들어 목욕 문화가 쇠퇴하였지만 일부 지역에서 온천수를 받아 쓰는 것은 잔존하고, 알음알음 물을 데워 받아 쓰는 형태가 나타났으며, 따라서 목욕 전용 도구가 딱히 발달하지는 않았다고 보기도 한다.

내전일기나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조선시대 때 왕은 3일이나 7일, 보름에 한번 목욕을 했다 한다. 하지만 그 밑의 일반 백성들의 삶은 위생적인 목욕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만 세수는 자주 했다고 하며, 삼짓날, 단오날, 유두날이 되면 여인들이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풍습도 존속했기 때문에 목욕과는 완전히 담을 쌓은것은 아니기는 하다.

그러나 이는 목욕, 위생개념 따위는 사치였던 당시 조선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선교사들은 머슴 등 천한 신분의 하층민들과 접촉하면서 조선인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부터 갖게 되고 그에 따라 서술한 측면도 적지 않다. 호러스 뉴턴 알렌의 경우 "조선의 음식에서마저 악취가 진동한다"고 묘사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실제로 위생적인지 아닌지와는 관계 없이 서남아동남아 등지의 사람들을 무턱대고 냄새난다거나 더럽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해외 선교사들도 당시의 조선을 그냥 전반적으로 엄청 낙후되고 지저분한 집단으로 인식했을 확률이 적지 않다. 또한 사대부들은 제사 전이나, 부부 관계를 가지기 전에는 반드시 목욕을 해야 했고 당시에는 현대와 다르게 기제사가 1년에 수십번씩 있었기 때문에 국가 막장 테크를 타기 전의 조선 양반들은 오히려 상당히 목욕을 자주 하는 편이었고, 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천에 다녀오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사대부들에 대해서도 목욕을 안해 악취가 났다는 기록은 엄연히 있다. (미국으로 갔던 보빙사 일행에 대한 기록 등)

한국중국 화북지방이 속한 동계건조기후(Cwa, Dwa) 지역은 그 특성상 목욕할 물 자체를 구하기 힘들다. 특히 한반도는 조선 중기부터 온돌이 확산되었기 떄문에[3] 몸 자체를 따로 데울 이유도 없는 것도 한몫했다. 또 당시에는 상수도가 없었기 때문에 강, 개천이나 온천 근처에 살지 않은 이상은 물을 따로 길러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목욕을 위해서 수시로 목욕물을 길러오는것이 번거롭고 귀찮기 그지 없었던데다가, 거리가 멀면 힘까지 드니, 목욕을 자주 하기 힘들었다. 특히 조선 후기부터 대한민국 초기까지는 온돌 때느라 이미 산의 나무가 전멸할 지경이었으므로 목욕물 데우는 데 쓸 나무를 구하기 힘들었다. 구한말부터 일제시대에 걸쳐서 대중목욕탕이 각 지역에 생긴 이후로도 목욕을 자주하게 되었냐면 그건 딱히 아니었고, 사실 해방전후까지도 상수도가 각 집안에 보급된것이 아니었던데다가 대중목욕탕에서 목욕을 자주 하기에는 비용부담도 있었기 때문에 목욕-샤워문화가 보편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렸으며, 경제적으로 사정이 나아질때쯤이야 목욕과 샤워문화가 정착되었다 할수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서는 목욕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너무 자주 목욕하면 피부의 유분이 씻겨나가 쉽게 거칠어지기 때문이다.[4]

중국에서는 지역마다 목욕문화가 다른데, 중국 북부나 사막지역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목욕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중국이 위낙에 넓은 만큼 지역에 따라 목욕문화가 다르며 온천이 있는 지역이나 남부지역은 대체로 잘 씻는 편이다. 다만 대중목욕탕이 널리 보급된 것도 아니고, 중국이 잘살게 된것이 근 최근의 일이다보니까 인프라가 잘 정비된것도 아니라서 그 영향이 남아있게 된 것이다. 어쨌든 대도시 지역의 경우에는 대충 잘 씻는 편이라고 하겠지만 이것도 케바케다.

2.2. 서양

서양은 의외로 목욕이 생활의 한 형태로 정착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오해다. 사실 로마 제국 시대에는 로마인에게 목욕은 일상이었고 거대한 대중목욕탕(테르메)은 황제가 신경쓰는 주요한 공공 시설이었다. 비유하자면 그 당시 목욕탕동네 놀이터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심지어 잔치에 간단한 식사까지 즐기는 곳이었다.(…) 동네 찜질방의 원조 서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중세에 들면서도 동로마 제국에서는 여전히 목욕을 즐겼으며, 서유럽 역시 과거 로마 목욕탕의 유산으로 목욕을 즐겼고, 이슬람 문화권에도 사람들은 계속 목욕을 하였다. 이 당시만 해도 성직자들은 "교회 오기 전에 씻고 오라"고 늘상 말했고, 목욕 자체도 부의 상징이다 보니 수차시설이 발달하면서 마을에 대중목욕탕이 하나씩 생겨났다.

하지만 유럽이 중세 후기로 접어들면서 목욕탕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던 매춘이나 알몸 등이 종교적 윤리에 의해 비판받고, 결정적으로 흑사병 등의 창궐로 공공시설에서 목욕하는 문화가 사라지게 된다. 특히 서·남유럽은 물이 대부분 석회수라 수질이 좋지 못하다는 점도 한몫 했다. 하지만 이렇게 목욕이 터부시되면서 나는 악취를 없애기 위해 유럽향수 문화가 발달한다. 다만 같은 유럽이라도 북유럽러시아에서는 사우나 등의 형태로 목욕 문화가 존속되었고, 아이슬란드일본처럼 온천이 흔해서 일반인들이라도 목욕하기 수월했다.

프랑스인들은 지금도 목욕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샤워하는 것에도 질색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특히 오랫동안 뜨거운 욕탕에 들어가 있는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출처 : 마침표를 찍는 10가지 방법.

3. 국가별 목욕 문화

3.1. 한국

일단 간단한 샤워 후, 따뜻한 온탕에 들어가 몇분간 를 불리고, 이태리 타올 등으로 몸을 문질러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한다. 대중목욕탕에는 대개 먼저 몸을 씻고 탕에 들어가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상식적으로도 땀과 각종 노폐물이 묻어있을 수 있는 몸 그대로 공용으로 사용하는 탕에 들어가는 것은 상당히 배려가 부족한 행동이다. 청소를 앞둔 시간대에는 탕에 각종 찌꺼기(…)들이 떠 있는 경우가 많다 되도록이면 아침에 찾아가는 게 마음 편하다. 위에 서술한 대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이 드는지라, 현대에 들어서는 간편한 샤워기구가 가정에 들어서면서 목욕보다 샤워가 선호되고 있다. 또한 때를 불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애초에 때를 미는 행위 자체가 불필요한 행위이며, 비누 등으로 몸을 닦은 후, 물로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피부과 의사들은 조언한다.

해외에서는 때를 밀고 나면 피부가 부드러워진다고 해서 한국식 때밀이 미용법이라는 일종의 미용법의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한국처럼 본격적인 목욕문화인 경우는 터키 정도가 대표적.

한국 목욕탕에는 때를 전문적으로 밀어주는 피부관리사가 따로 있다. 등만 밀 경우, 전신을 다 밀 경우, 때와 같이 경략맛사지를 할 경우 다 가격은 다르다. 한 사람을 밀 경우 시간이 꽤 걸리므로 예약은 필수다.

3.2. 중국

중국인들은 씻고 싶어도 제대로 못 씻는다. 중국은 엄청난 부족 국가라서 목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특히 중국 북부의 경우 한국 이상으로 겨울이 매우 건조하고, 물 부족이 매우 심각해서 부유층이라고 해도 1일에 1번 목욕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5] 반대로 강수량이 많은 중국 남부의 경우 물 부족이 아니라 물 과다(...)여서 빈민층이라도 1일에 3~4번 넘게도 목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중국인들이 게을러 터져서 목욕을 안 하고 다녀 외국인들에게 민폐를 끼친다느니 하는 편견이 널리 퍼져있으나 실제로는 물 부족 문제이다.

3.3. 대만

대만의 경우 일본의 영향으로 주로 일본과 비슷한 목욕문화가 있다. 일본인들이 중국 타이완 섬을 방문해서 거기다가 목욕탕 건물을 설치해줬을 때 그때 그 시절 그대로 건물을 쓰는 곳도 있다. 예를 들면 타이베이 근교 신베이터우의 룽나이탕(瀧乃湯).

3.4. 일본

お風呂(おふろ)

탕에 들어가기 전에 샤워하는 식으로 전신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서 헹군다. 그 뒤에 탕에 몇 분 들어가있다가 나오는 식. 탕에 들어가 있는 시간보다 보일러로 물을 데우는 게 더 오래 걸리는 매우 심플한 목욕이다. 사실 일본인들에게 목욕은 매일 하는 일과와 같은 것인지라 한 사람의 목욕이 길어지면 동거인들이 골치 아파진다. 20분만 넘어가도 목욕 시간이 길다고 욕을 먹을 수 있으므로 주의. 게다가 일본 젊은이들도 샤워에 더 익숙하므로 일본 대학의 기숙사에서 목욕을 하겠다는 망상은 룸메이트들이 상당히 난감해할테니 그냥 평소대로 샤워하자.

일본의 경우 한국처럼 수도꼭지로 뜨거운 물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채워진 물을 다시 데우는 장치가 내장된 욕조가 더 일반적이다. 그리고 일본의 전통은 한 번 물을 데우면 이 물을 한 집 식구가 한 명 한 명 모두 목욕을 마칠 때까지 버리지 않고 계속 쓴다. 그래서 처음이자 가장 깨끗한 물에 들어가는 분은 손님이나 집안의 가장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초창기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서로의 문화를 모르던 시기에는 상당히 웃긴 일이 발생하곤 했다. 보통 외국인이 일본의 가정에 홈스테이를 하거나 방문을 하게 되면 일본의 가정에선 외국에서 온 손님이 먼저 목욕을 하게 배려해 준다. 문제는 한국인이나 서구인은 자국에서의 습관대로 목욕을 한 다음 물을 빼 버려서(당연히 대중탕도 아닌 곳에서 여럿이서 목욕물을 돌려가며 쓴다는 생각 자체가 없으므로) 일본인은 일본인대로 당황하고 한국인도 일본인이 당황한 것을 보고 당황했다는 이야기. 실제 '일본 홈스테이 할 때 하면 안 되는 몇 가지'에 종종 언급되곤 한다.그러나 요즘은 목욕물을 공유하지 않는 집도 생기고 있다.[6] 집집마다 다르니 눈치 를 잘 보거나, 잘 모르겠으면 그냥 물어보면 된다.

한국, 중국과 달리 일본은 1년 내내 강수량과 습도가 고른 편이지만[7] 서양과 달리 여름에 매우 고온다습하므로 땀범벅이 된 몸을 자주 씻을 필요가 있었고 화산대에 위치 하다보니 온천을 개발하기 몹시 쉬웠다. 따라서 목욕하는 것에 큰 불편이 없었다.

현대 일본인들은 목욕을 하고 나서 우유를 마시는 습관이 있다. 크레용 신짱 등 창작물에서만 그런 게 아니고 현실에서도 그런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3.5. 서양권

물 속이 들여다보이지 않을 정도로 왕창 비누거품을 내는 방법이 유명하다. 그리고 어김없이 인증샷. 탕에 들어가서 손으로 몸을 슬슬 문지른 다음 밖에 나와 물로 씻어내는 방식. 그 외에도 물에 꽃잎이나 허브를 띄운다든가, 영양제를 푼다든가 탕에다가 이것저것 집어넣는 방식이 많다.

터키식 목욕은 로마 제국의 목욕 문화를 이어받은 것으로 유래가 깊으며 사우나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물이 아니라 증기로 몸을 씻는 방식드라이 클리닝…인데, 우선 증기로 몸의 때를 불린 뒤 비누칠을 한 다음에 (대개 전문가에게 맡겨) 때를 밀고(!) 헹구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단 이 동네는 알몸을 노출하는게 금기시되어있기 때문에(옷을 훌러덩 벗는 곳은 우리나라나 일본밖에 없다시피 할 정도로 드물다) 동성끼리라도 터키어로 페슈타말(Peştamal)이라는 큰 타월을 둘러서 몸을 가린다. 개인이 이러한 증기식 목욕탕을 소지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하맘(Hamam)이라고 부르는 대중목욕탕에서 이루어진다.

터키식 목욕탕에 들어가서 목욕하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관광지의 목욕탕들도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으니 참고하자.

  • 입구에 들어서면 홀이 있다. 여기서 입장료를 지불한다. 자기가 알아서 때를 밀려면 입장료만 지불하면 되고, 때밀이와 마사지까지 하고 싶으면 추가수당을 함께 지불하면 된다. 보통은 선불지급이며 탈의실 겸 보관함이 있는 방의 열쇠를 준다. 해당 방에 들어가서 탈의하고 입구에서 준 페슈테말로 남자는 허리 아래, 여자는 가슴 아래를 둘러 가린다. 비누는 대부분 유료인데 무료로 주는 곳들도 있다.
  • 목욕준비를 마치고 하맘 안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눈앞을 가리는 더럽게 덥고 습한 증기가 맞이할 것이다. 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호흡곤란 우려때문에 애초에 입장을 통제한다. 일단 하맘에 들어서면 정중앙에 괴벡 타쉬(Göbek Taşı)라고 불리는 큰 돌이 있고 가장자리에 수도꼭지와 의자들이 있는데 거기서 바가지로 물을 받아서 몸에 흠뻑 끼얹는다. 처음 두른 페슈테말이 젖어도 상관없다. 일행이 있으면 이때 함께 담소를 나누면서 때를 불리는데 보통 30~1시간 동안 때를 불리면 적절하다.[8]
  • 때를 민다. 만약에 때밀이 서비스를 요청했다면 이때쯤 때밀이 아저씨/아줌마가 들어올 것이다. 괴벡 타쉬 위에 누워서 때밀이 서비스를 받을때는 우선 거품으로 온 몸을 마사지하듯이 덮고 때를 미는데 한국의 이태리타월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위력으로 박박 긁으니 너무 아프면 천천히 하라고 꼭 얘기하자. 중간에 페슈테말을 벗기고 중요부분까지 다 밀어주는데 그 전에 거품으로 중요부위를 가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만약에 때밀이 서비스를 요구하지 않았다면 때수건으로 알아서 때를 밀자. 등은 일행이나, 역시 혼자 온 사람에게 밀어달라고 부탁하고 자기도 그 사람 등을 밀어주면 된다.
  • 때를 다 밀고 미리 마사지 서비스를 요청했다면 그 다음이 마사지 시간이다. 역시 엄청난 위력으로 온몸을 유린하니 괜히 비명지르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얘기하자. 근데 마사지 받을땐 어마어마하게 아파도 신기하게 피로가 풀리는걸 볼 수 있다.
  • 때밀이와 마사지까지 다 끝났다면 이제 몸을 행굴차례인데, 이건 하맘에서 나와 따로 마련된 샤워실에서 한다. 역시 각 방으로 막혀있는 구조인데 여기서 샤워를 깔끔하게 다 마치고 머리까지 감고 문을 나서면 목욕탕 입구의 홀로 돌아오게 된다. 여기서 새 페슈테말과 수건 여러장을 줄 것이다. 이걸로 자기 방에 들어가 몸에 남아있는 물기를 잘 닦고 옷을 입으면 된다. 드라이기도 마련되어 있다.
  • 아직 터키식 목욕이 끝나지 않았다. 진짜로 제대로 터키식 목욕을 마무리하려면 옷을 입고 개운한 기분으로 입구의 홀에 앉아서 를 한 잔 마셔야 한다. 이것까지 마쳐야 목욕이 끝난다. 목욕탕이 굉장히 덥고 습하기 때문에 목욕을 마치고 밖에 나가면 한여름인데도 서늘하게 느껴질 것이다.

4. 기타

나는 벌거벗고 몸을 씻는 것이 싫다.

나는 벌거벗은 채로 난로 앞에서 따뜻한 불을 쬐는 것이 좋다.

나는 목욕이 천박함을 드러내는 불필요하고 무익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마크 트웨인

아마존 같은 정글 지대는 말할 것도 없다. 기온도, 습도도 끔찍하게 높은 탓에 정글지대의 주민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강가에서 목욕을 하곤 한다. 너무 잦은 목욕은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너무 안 하면? 이란에서 60년동안 목욕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동물들도 목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 노천온천에 들어가 있는 원숭이나, 코끼리 등의 야생동물이 기생충이나 병원균을 제거하기 위한 행동으로 물이나 진흙목욕은 워낙 유명하고, 조류의 경우 날기 위해선 깃털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목욕을 철저하게 한다. 물목욕은 물론 모래목욕이나 연기목욕, 드물게는 몸에 개미들이 기어오르게 해 포름산으로 샤워하는 개미목욕을 하는 사례가 있다.

5. 관련 항목

5.1. 일반

5.2. 창작물 관련


  1. [1] 일본온천 문화가 이러한 성격이 강하다.
  2. [2] 삼국유사 효소왕죽지랑조에서는 익선이라는 인물이 죄를 짓고 도망가자 대신 그 아들을 연못에서 목욕하게 해 죄를 면하게 한 일화가 나온다.
  3. [3] 온돌 자체는 그 이전 고구려 때도 있었지만, 방 전체가 아닌 방 한 켠 일부분의 바닥만 난방하는 시스템이었다.
  4. [4] 동아일보 2015-01-05 겨울에 피부 긁적거리는 사람, 샤워 1주에 2, 3번만 하세요
  5. [5] 예를 들어 물이 매우 풍부한 미국의 경우 1달에 물 100L를 썼다면 1달에 한화 10000원 정도밖에 안 하지만, 물이 매우 부족한 중국의 경우 1달에 물 100L를 썼다면 1달에 한화 1000000원이 우습게 깨진다.
  6. [6] 물론 가족이 돌아가면서 쓰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며 보다 청결한 목욕물 공유를 위해 다음 사람이 들어가기 전에 사용하는 전용 정화제까지 발매되고 있다.
  7. [7] 겨울에 눈도 많이 온다. 당연히 온천까지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나무가 금방금방 잘 자라므로 땔감 구하기도 쉽다.
  8. [8] 여탕의 경우는 작성자가 남자인 관계로 확실하지 않다. 여탕 경험자의 추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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