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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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민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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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지방 부족 민병대, 탈레반과 싸우며 파키스탄 정부군에게서 지원을 받고 있다

노보로시야 연방 슬랴반스크에서 촬영된 국방장관 직할대[1]

1. 개요
2. 역사와 현재
2.1. 미국의 민병대: 과거
2.2. 미국의 민병대: 현재와 논란
2.3. 한국의 민병대
3. 문제
4. 기타
5. 국제법상 민병대의 지위
6. 실제 역사에서의 민병대
6.1. 한국사에서
7. 각종 매체

1. 개요

民兵隊, Militia. 시민들로 이뤄진 군사조직. 정부에서 인정하는 경우는 예비군에 가깝다. 자경단 역시 근본적으로 민병대와 똑같다. 의용군(Volunteer troops)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 역사와 현재

민병대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었다. 예전에야 군인과 민간인의 구분이 모호하던 시절이니 민병대가 군대나 마찬가지였지만, 군주제가 확립되고, 상비군 제도가 발달하고 교전권이 확립되면서 민병대는 점점 상비군으로 대체되어 갔다. 하지만 민병대 자체는 꾸준히 존속해왔으며 그중 체계가 갖춰진 몇몇은 정부조직화 되기도 했다.

프랑스 혁명전쟁 당시 나폴레옹이 원정에 나가 있을 때 8만의 민병대 병력이 네덜란드에 상륙한 영국군을 개박살낸 사건은 유명하다.

2.1. 미국의 민병대: 과거

대표적으로 미국은 치안이 개판인 서부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전투조직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았고, 민병대 소집법 등의 법안도 있다. 남북전쟁에 이르기까지 지역에 기반을 둔 민병대가 자주 나타났다. 남북전쟁 이후에는 이 민병대 조직이 그대로 정규군 조직으로 이어져 주방위군의 모태가 되었다.

헌데 주방위군과 그 지역에 원래 있던 민병대[2]를 놔두고 멋대로 새로운 민병대를 조직하는 정신나간 놈들이 간간히 있다. 이들은 연방 정부 및 주 정부와도 대립하려 드는 집단이라 미국에서는 공식적인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도 경찰과의 총격전을 벌이는 사태도 일어난 적 있다. 이들의 주장은 "정부가 우리를 공격하면 그땐 어쩔거야?!" 미국은 역사적으로 강한 중앙정부(영국)의 압제에서 벗어나려는 목적으로 세워진 나라이며(미국 독립 전쟁), 또한 남북전쟁도 미국 남부의 시각에서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남부 주들이 자신들의 노예제를 지키려다. 갑자기 연방에서 의용병 징집하고 전쟁으로 몰고 간 사건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미국 헌법에 완벽하게 합치된다. 수정헌법 2조에 "규율 있는 민병들은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요하므로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인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라고 되어있으니.[3] 그래서 미국은 민병대 그 자체를 제재하지 않는 대신 민병대를 조직할 사유를 불법으로 만들어, 아메리카 연합국처럼 연방 탈퇴를 하거나 존 브라운처럼 연방 정부의 무기고를 털려고 하는 등 국가체계에 무력적인 반항을 하면 잡혀간다.

일단 미국의 리버럴의 시각의 일반인들 사이에서 이런 또라이 민병대들은 "범죄기록이나 인종차별 사상 때문에 군대는 갈 수 없는 놈들이 존경은 받고 싶어서 총 차고 군대놀이하는 것"쯤으로 보인다고 한다. 실제론 창립자부터 군경 출신인 경우도 있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흑인 대통령에 대한 반감, 경제난, 종교 원리주의의 득세 때문에 이런 민병대들이 더욱 난립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 시기 민병대 조직은 100개 정도 있던 게 500개로 폭증했다고. 또라이들이지만 무장이 제법인데다, 가끔 군경 출신도 있었고, 지들끼리 훈련도 하기 때문에 우습게 볼 문제는 아니다. 또라이들답게(...) 폭발물과 중화기를 불법적으로 제작-입수해 숨겨두기도 한다.실제로 미국에서 TV에 방송 되는 장면들을 보면 연방요원들과 군대가 급습을 해서 압수된 물품들 중에 중기관총, 박격포, 다량의 폭발물, 심지어 알라의 요술봉까지 화면에 잡히곤 한다. 그리고 1차/2차대전시절의 골동품 포들이 같이 발견되기도 한다...

2.2. 미국의 민병대: 현재와 논란

2000년대 중반을 거치면서 시각이 달라져 버렸다. 다름 아닌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카트리나가 창궐했을 때 연방정부의 대처는 무력했고, 오히려 주민들의 자구적인 조치(민병대, 자경단 등등)가 더 효과적이었다.

2010년대 이후의 현재의 민병대의 목적은 크게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어차피 정부가 책임 못 질 거면 우리가 알아서 우리 자신을 지키겠다는 개념의 발로이다. 즉 일종의 프레퍼와 비슷한 자경 조직인데, 특히나 태풍 시즌 등을 대비해서 훈련을 진행하는 등 지역치안 유지를 자체적으로 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볼수 있고, 멕시코 국경지역을 순찰하는 민병대 조직등의 경우는 나름 타당성이 있다. 마약 카르텔에서 넘어와서 마약을 밀수한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다른 민병대 중에 이런 경우는 또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벌어진 상황을 보고 원전 근처의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자경조직을 근간으로 하는 경우도 꽤 있어서 뭐라고 하고 손을 대지 못한다.

따라서 리버테리안들과 보수주의자들은 민병대 활동에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들은 민병대라고 해 봐야 그것이 무장을 통해 자신을 보호할 권리를 얻은 개인들이 소속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해 자경활동을 하는 것이고 그것이 압도적으로 부족한 경찰의 치안인력을 충당해 준다면 유사시 사회안전에 효율적이라고 주장하는데, 텍사스 주의 멕시코 국경 지역 순찰을 시행하는 그룹을 제외하자면 대부분이 유사시 상황대비 훈련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오바마 정부 이후에 늘어난 민병대들은 프레퍼(생존주의) 집단의 생격을 띄고 있다. 한국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문제에 대한 대정부 신뢰도가 급락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아마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단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언급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인종주의
민병대 활동의 가장 골치아픈 영역이기도 하고 미국의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더욱이 현대 미국의 인종문제는 인종차별과 역인종차별, 실제 인종집단간의 문제가 심화되어 있어서 더더욱 문제가 복잡하다.2014년 퍼거슨 폭동에서는 Oath Keepers라는 총기권리 옹호 단체가 일종의 무장 경비 활동을 무상으로 제공한 적이 있었는데, 이 활동을 두고 불거진 논란이 민병대의 인종주의 논쟁에 대해 과거와 다른 시각을 마련했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과거의 민병대는 흑인차별적 관점을 가진 백인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일단 그 그룹에서 방어한 곳이 백인 상권만이 아니었을 뿐더러 이번에도 여지없이 흑인들이 상점을 습격해서 털었기 때문에(...) 생긴 일종의 부정적 정서의 대비가 문제였다. 게다가 민병대 성격이 점점 프레퍼 집단과 유사한 공통점을 가지면서 인종 장벽이 얇아진 것도 문제의 한 이유로 지적되고 있으며,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시작되면서 과격주의 흑인단체들도 활동을 같이 했기 때문에 인종주의 문제로 이들 활동을 비판할 근거가 없어졌다. 흑인단체도 똑같이 총차고 흑인들을 보호하겠다고 나서는데 백인이라는 이유로 총들고 상점을 보호해 주면 인종주의자가 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1. 무장시민(Armed Citizen) 운동의 대두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 미국에서는 총기 규제 반대로 보수/리버테리안이 결집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 등이 주장하고 있는 총기안전 대책, 특히나 Gun Free Zone의 실효성 논쟁이 대비되면서 격발된 오픈캐리 시위 등에 맞물려서 리버테리안 운동이 민병대화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들은 LA 폭동 당시 한국인들의 대응을 모범사례로 꼽고 있다. LA 폭동 당시 현지의 한국인 사회는 전부터 있던 흑인과의 해묵은 갈등 및 여러 문제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이 때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가게를 지키기 위해 역효과를 각오하고[4] 직접 산탄총 등의 총기를 가지고 나와 흑인들의 폭력에 대응했고 그 결과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었으며, 또 한편으로는 여러 이유로 한인들의 대응이 늦어 이미 폭동으로 큰 피해를 당했으니 이런 식으로 소잃고 외양간 고쳐서는 안된다는 비판이다.이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든 이유는 퍼거슨 사태 때문인데, 경찰들이 중무장을 하고도 외곽에서 진치고 가게들이 불타고 털릴 동안 아무 것도 안 했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빈축이다. 그러려면 뭐하러 방탄복 싸입고 전쟁 나가는 것처럼 하고 다녔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민병대 활동은 이 무장시민 운동과 상당한 연계성이 있기도 하다. 단지 무장시민 운동은 개인의 무기소지 권리에 대한 선을 명확하게 긋자는 것이고, 민병대는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의미하기 때문에 연계성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1. 프레퍼 운동의 현실성
2000년대 이후에 유난히 프레퍼 운동이 활성화되면서 민병대를 자처하는 조직들도 이 성향을 토대로 새로 조직되기도 했다. 미국은 날씨가 험하다. 토네이도나 허리케인 등의 대형 자연재해가 많으며 화학 플랜트나 원전 근처에 살면 불안한 건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카트리나와 각종 토네이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이어지는 사태는 이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기 딱 좋았고, 때문에 일종의 프레퍼 그룹들이 민병대로도 활동하기 시작했다. 프레퍼와 다른 점이라면 민병대는 사실 이런 상황에서 혼란방지를 하고 인명 구조를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고 프레퍼들은 자기들이 생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을 그냥 무시하고 통제할 수 없는 이유는, 화산 폭발이나 지진에 대비하는 프레퍼, 그리고 그 개념에서 존재하는 지역 민병대를 자처하는 조직은 재난 대비에 대해 긍정적인 순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1. 연방 정부의 재난통제에 대한 불신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남긴 후폭풍이 상당히 컸다. 카트리나 사태 당시에 일부 지역에서 경찰들이 시민들의 총기를 압수한 전적이 있었고 때문에 자기 방어력이 없어진 시민들이 무력하게 약탈자들에게 털렸음이 밝혀져 경찰 불신 문제가 커졌다.또한 카트리나 당시에 뉴올리언즈에서 치안활동을 했던 회사가 바로 그 유명한 PMC블랙워터였다. 이 회사의 활동에는 논란이 많은데 바로 그 연장선에 이 민병대 구성의 주장이 있기도 하다. 당시에 아직 경찰이 압수하지 않은 화기를 보유한 타운에서 자경활동을 벌여서 약탈자들을 격퇴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재난 상황에서의 자력 구제를 위한 민병대에 비교적 긍정적이다. 그만큼 연방정부의 재난통제력이 신뢰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민병대들도 사실 바보는 아니기 때문에 반연방주의 성향이 심하지만 않다면 일종의 즉각대응 태세를 갖춰서 주방위군과 경찰이 치안을 회복할때까지 민병대의 관리에 동의한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개념에 입각해 있고, 실제로 활동 범위도 넓은데다가 구호물자도 갖춰 놓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까기도 어렵다. 특히나 된통 당해본 지역들의 주민들은 이들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커뮤니티의 연대 없이 혼자서 생존준비를 하는 건 어렵기 때문이다.그리고 재난 통제는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토안보부가 총괄 기관이다 보니 오바마 정부에 들어서도 신뢰도가 거의 없는 편이다. 애국법 문제 때문에 생긴 원한이 아직도 있다.
  1. 질의 상승
미국의 2010년대 이후 신설 민병대는 과거보다도 훨씬 양질의 조직력과 활동성을 보이는데, 과거와는 다른 군경 출신들의 합류 때문이다. 특히나 이라크 아프간전 당시에 부상 등으로 인해 명예제대한 베테랑[5]들이 참가한 민병대들은 수준이 상당하다. 이들은 전직 군경이라서 군대와 경찰의 조직과 활동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주방위군이나 경찰이 관여하기 어려운 영역을 충분히 고려해서 활동 영역을 설정해 성과를 거두어 긍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은퇴군경들은 미국 각지에 널려 있는 사설 훈련기관이나 민간군사 회사등에서 일을 할수도 있는데도 민병대 활동을 한다는 건 수준이 떨어져서 그런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이런 동네에는 나름 명망있는 SEAL이라든지 SOCOM예하 부대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1순위이고, 민병대는 자원봉사나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단순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볼수 있을 듯.

따라서 해당 주정부와 보안관서의 인식과 관계에 따라서 민병대와의 협력관계도 각각 다르다고 한다. 현재에는 많은 사람들이 은퇴한 군인이나 경찰 출신들이 꽤 있다 보니까 생각보다 지역 연대성이 좋은 경우도 있다고 하며, 합동연습까지는 안 하더라도 민병대의 자체연습 자체를 막거나 제한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해당지역 보안관서가 리버럴 성향이거나 혹은 주지사나 시장 등이 리버럴이면 민병대와의 관계는 틀어진다.

2.3. 한국의 민병대

광복 직후 각 정치단체에 의해 결성된 수많은 준군사조직들[6], 한국전쟁 때 남과 북 양측에서 지원해서 싸운 병력들이 있고,[7] 길게는 과거 임진왜란을 비롯한 여러번의 외적의 침입에 대항해 자연발생적으로 결성된 의병이나 일제시대독립군 또한 민병대(의용군)라 할 수 있다.

전후 정부의 엄격한 총기규제 때문에 한국에서 민병대를 볼 수는 없게 되었고 민병대가 부활하려면 법을 바꾸거나 정부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거나 수틀리면 나라를 통째로 갈아엎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막 나가는 시민단체라도 다사다난했던 20세기 초중반의 의병, 민병대, 정치깡패에 비하면 무장활동은 빈약한 수준. 그나마 한국에서 가장 최근의 예라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일 것이다.

현대 대한민국은 20대 남성 절대다수가 현역 군인이거나 예비군이여서 침략당하면 좋든싫든 그냥 상비군이 되기 때문에 침략을 상정한 민병대는 필요도 없거니와 무기를 대량으로 구할 방법이 없으니 창설 자체가 거의 불가능 하다.

3. 문제

내가 이 날 이 광경의 목격자가 아니었다면 정규군과 민병대 간에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걸 절대 믿지 못했을 것이다.[8]

- 미국 4대 대통령 제임스 매디슨. 미영전쟁 당시 블래든스버그 전투의 패배를 보고나서 한 말.[9]

민병대는 대체로 정규군을 보조하며 나름대로의 병력공급처가 되었으나 그 본질상 단점이 매우 많다. 비공인된 민병대가 표면적으로 나서는 경우는 현대에도 흔하며, 그나마 명령체계가 잡혀있고 책임소재가 분명한 군대와 달리, 체계도 없고 책임소재도 불분명한 민병대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흔하다. 애초에 민병대가 나선다면 그 나라는 아주 막장인 경우가 태반이지만….

후투족과 투치족 민병대가 서로서로 상대방 민족을 청소하느라 열을 올린 르완다 내전이 대표적. 중국문화대혁명 동안 홍위병들의 발호로 수많은 피해를 보았다. 한국전쟁 당시 남북에서 활동한 수많은 자경단들도 남북한 시민들을 상대로 수많은 학살극을 자행했다(대표적인 예로 신천군 사건). 유고슬라비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 민병대는 이슬람교도인 보스니아인과 알바니아인을 학살한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군사적인 단점도 알고보면 꽤 많다.

일단 지역 방위 + 홈디펜스라면 모를까 전략적 군대로는 하등 쓸모가 없다는 것이 제일 크다. 정보자산은커녕 기갑-포병-항공지원도 없고 일개 보병에 불과한 민병대가 군사적 효용성이 있을 때는 소집단에 의한 각개격파 상황이 전제될 때뿐이다. 전략보다는 전술 영역에서의 운용에 더 적합하고 상황적 제약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 특징. 애초에 징병이나 모병이 아닌 이상, 생계수단과 가족을 내팽개친 채 자기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할 사람이 없으므로 전략적인 운용이 불가능하다.

정규군과 달리 체계와 책임자가 없어 제대로 된 훈련과 지휘가 어려우므로 실제 전투력은 더 떨어진다. 개인의 전투력이야 어쨌든 군대는 집단이다. 하다못해 게임을 해도 5명을 급히 모아놓은 것과 5명을 팀으로 꾸린 것의 차이는 크다. 팀은 감독, 코치, 합숙훈련까지 따라붙고 의사소통과 역할분담도 수월하지만 개인은 서로를 잘 알지도 못한다. 연대감이 없고 숙련도가 낮으면 모랄빵도 상당히 빠르다. 민병대와 정규군의 차이 또한 마찬가지다.

물주와 전달책(보급부대)이 없으므로, 민병대원의 재산과 보유물자가 곧 보급의 전부가 된다. 즉, 총알 하나하나가 전부 민병대원의 개인 재산이다. 이는 민병대가 빠르게 와해되는 원인 중 하나기도 한데, 누구든 자기 재산이 날아가는 건 달갑지 않기 때문에 전황이 조금만 불리해도 전장을 이탈해버린다. 이런 이유와 법적 규제 등으로 고화력(고비용) 무기를 가진 경우가 드물다. 여기저기서 폭탄이 터지는 분쟁지역의 민병대라 해도 박격포나 중기관총 정도가 고작이며 이것도 없어 쩔쩔맨다. 아프간의 친미파 마을 민병대가 탈레반이 버리고 간 DShK 중기관총을 주워다 수리하려고 낑낑거리고, 미군에게 자기들한테도 고화력 무기를 달라고 요구하는 사진이 월간 플래툰에 실리기도 했다. 물론 지역과 민병대에 따라서는 대전차미사일이나 전차 등을 어찌 입수해 굴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 수량과 위력은 볼품없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중장비를 문제 없이 갖추고, 그것을 다룰 숙련된 병력까지 보유했으며, 그들에게 보급할 물자를 준비할 수 있고, 또 이 모든 것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통제할 수 있는 조직과 규율이 있다면 그건 이미 민병대가 아니라 군벌이다.

마지막으로 생업에 종사하거나 학업에 힘 써야 할 계층까지 총을 들고 전선으로 나가는 건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이상 국가적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결정타.

단지 현대 미국의 민병대 조직에서 보듯이 사실 자연재해 상황에서의 구호활동의 역할을 생각해 보면 아주 쓸모가 없지는 않다. 허나 이 경우 대다수의 국제적 상황의 민병대가 가지는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서 적당한 예시가 되진 않는 셈이다. 사실은 여러 민병대의 성향중에서도 일종의 의용군개념에 더 가까운 조직이 바로 미국 민병대이기 때문.

4. 기타

한 국가가 공식적으로 전쟁에 개입하는 것은 피하고 싶지만 전쟁의 한 쪽을 지원하기 위해 자국군을 민병대 비스무리한 조직으로 위장해 참전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국전쟁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은 민병대라는 이름으로 한반도에 진군하여 북한군을 도왔다. 당시 중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중공 인민들이 '형제 사회주의 세력 '북한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 자발적으로 조직한 지원군"이였다.

최근에도 러시아나 이란 같은 강대국들이 자국 정규군의 병력을 이름만 의용군으로 내걸고 주변국 분쟁에 파병하는 경우가 점점 늘면서 내전 당사국의 정규군보다 더 질좋게 무장된 민병대(...)들이 활개치는 경우가 늘어버렸다. 이때문에 돈바스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시리아 내전은 수니파 국가와 시아파 국가들 간의 대리전처럼 되어버리고 말았다.

5. 국제법상 민병대의 지위

군사적인 지위와 대우를 규정하는 국제법 규정인 제네바 협약에서는 민병대가 정규군과 같은 교전자격 요건을 갖춘다면 '교전권'을 보장하고 포로 대우 등 정규군과 같은 지위를 보장받는다. 여기서 말하는 교전자격 요건이란 다음과 같다. 자세한 내용은 교전권 문서에 있다.

1. 그 부하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자에 의하여 지휘될 것.

2. 멀리서 식별할 수 있는 고착된 표지를 할 것.

3. 공공연하게 무기를 휴대할 것.

4. 전쟁에 관한 법규 및 관행에 따라 그들의 작전을 행할 것

이런 요건을 갖추지 않을 경우 국제법상 합법적 교전자가 아닌 무장 테러리스트로 간주되어, 전쟁 포로로서 국제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민간 범죄자로서 처벌된다.

6. 실제 역사에서의 민병대

6.1. 한국사에서

7. 각종 매체

하츠 오브 아이언 시리즈, 토탈 워 시리즈와 같은 여러 RTS에서는 민병대를 생산할 수도 있다. 보통 저렴한 가격, 저렴한 성능을 내세우는 편.


  1. [1] 당시 국방장관은 이고르 스트렐코프. 아직 노보로시야 연방이 제대로 나라 꼴을 갖추기 이전의 자칭 의용군 시기
  2. [2] 삽질과 협상과 조직화의 역사를 거쳐 체계가 갖춰진 친정부(Pro-government) 민병대. 이런 민병대 조직은 자기네 홈페이지에 인종차별을 저지르거나 연방정부를 적대하는 행동(Anti-government)을 거부한다고 명시한다. 물론, 법규를 회피하기 위해 홈페이지와 간판만 그렇게 만들고 실제 행동은 딴판인 또라이들도 많다.
  3. [3] 이 조항은 미국에서 총기 규제 반대 측에서 반대에 대한 근거로 사용하고 있다.
  4. [4] 캘리포니아나 LA는 미국에서 총기 규제가 강한 지역이다. 이런 동네에서 공격받았다고 총 집어들어 대응하면 오히려 교민 사회가 크게 지탄받을 수 있었다.
  5. [5] 낙하 훈련으로 다리가 부러져서 더 이상 정상적인 군사활동이 불가능해진 경우라거나, 혹은 IED로 완전히 죽을만큼은 아니지만 심한 부상을 입어서 재활이 오래 필요해서 군사활동이 불가능했던 사람들이라거나 등등등...
  6. [6] 대부분 새로운 독립국가의 국군이 되겠단 야망을 갖고 만들어졌으며, 대부분은 해체되거나 국군에 흡수되었다.
  7. [7] 학생들로 구성된 학도의용군, 남한지역 주민들로 이루어진 조선의용군(처음에는 지원자로 채워졌지만 가면 갈수록 반강제로 끌려오는 경우가 많았다.), 재일교포들로 이루어진 재일학도의용군도 있었다.
  8. [8] I could never have believed that so great a difference existed between regular troops and a militia force, if I had not witnessed the scenes of this day.
  9. [9] 이 전투에서 미군 7000명과 영국군 4500명이 맞붙었다. 미군은 1000여명의 정규군과 6000여명의 민병대로 구성된 반면, 영국군은 거의 전부 영국 본토에서 온 정규군(추가로 제2 서인도연대 소속 캐나다 식민지 해병 1개 중대가 있었다)으로 구성되었는데, 사상자 자체는 영국군이 약간 더 많았으나 민병대 위주로 구성된 미군은 철저하게 와해되어 도망쳤고 이 전투의 패배로 워싱턴 D.C.백악관이 불타고 만다.
  10. [10] 뜻은 '우익 그룹'
  11. [11] 러시아 매체들은 2014년 크림 위기 당시 누가봐도 국기 패치만 뗀, BTR 장갑차와 전차를 몰고 다니며 무장헬기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군을 '예의 바른 청년들'이라고 칭하며 의용군이라고 주장했다.
  12. [12] 지금은 미승인국 꼴은 갖추긴 했지만 사태 초기에는 민병대였다. 그런데 아녀자들에게 총쥐어준 진짜 민병대도 일부 있고 다수는 예비역 출신이라 제법 모양새나오는 부대였는데, 주력 부대는 아무리 봐도 엄청나게 숙련되고 장비를 대단히 높은 수준으로 갖춘 특수부대 였음에도 민병이라 주장하고 다녔다
  13. [13] 범위 내 아군 공격력과 방어력 상승과 부상병 회복이라는 사기급 버프. 초창기에는 부상병을 80%나 회복시켰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너프해 35%로 감소하고, 공방 상승률도 감소. 그럼에도 여전히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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