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식물)

전세계 밀 생산국 및 생산량

영어: Wheat[1]

중국어: 小麦

일본어: コムギ (小麦)

프랑스어: Blé

독일어: Weizen

학명: Triticum aestivum

1. 개요
2. 특징
3. 쓰임새
4. 한국과 밀
5. 문화적 의미
6. 관련 문서

1. 개요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한해살이풀.

일본이나 중국에서 부르듯이 한자를 음차해 소맥(小麥)이라고도 한다. 이거 말고 가루를 내면 밀가루.

옥수수와 함께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곡물로, 세계 인구중 30%는 밀을 주식으로 먹는다.

원산지는 다양한데, 일단 현대의 빵밀-Triticum aestivum-이 최소 세 종의 식물이 복합적으로 교배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2. 특징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 함유량이 높아 밀을 주식으로 하는 지방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지방보다 평균 신장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칼로리 자체는 쌀이나 옥수수보다 낮아 더 많이 먹어야 한다. 단백질 함량이 많다고 하지만 정작 쌀과 정반대로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적은 편이라 고기나 유제품같은 동물성 식품이나 등으로 아미노산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이는 유럽과 중동 지역의 식생활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사실.

성장속도가 느려 윤작[2]이 힘들며,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쌀/옥수수보다 많이 떨어져 인구부양력은 오히려 떨어진다. 이때문에 유럽권에선 쌀을 주식으로 하던 아시아권보다 인구가 적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3] 같은 동양권이라도 중앙아시아와 서남아시아는 동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적었고, 쌀과 옥수수 등이 들어오고 나서야 인구가 제대로 늘기 시작했다.[4]

재배 난이도는 쌀보다 낮지만, 옥수수, 감자, 과 비교하면 그리 좋은편도 아니다. 강수량이 균등하거나 겨울에 집중되어있는 기후를 좋아하므로 대체로 서아시아와 유럽, 북미지역에서 널리 길러지는 작물이다.

파종 기간에 따라 봄밀과 가을밀로 나누기도 하는데, 봄밀은 벼처럼 봄에 씨를 뿌려서 가을에 수확하는 종류이고[5] 가을밀은 늦가을에 씨를 뿌리고 겨울을 지낸 뒤 다음해 초여름에 수확하는 종류이다. 한국에서는 고온다습한 여름 기후 때문에 봄밀 보다는 가을밀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나 쌀 대신 봄밀을 재배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

3. 쓰임새

쌀과는 달리 , , , 과자등의 기호품으로도 많이 쓰이며,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유럽, 양 아메리카, 중앙과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지의 여러 나라에서 주식용으로 쓰는 중요한 작물이며, 동양에선 지역[6]에 따라 주식용으로 쓰는 곳도 있고 부식용으로 쓰는 곳도 있다.

겨를 깔끔하게 벗기기 어려워서 밀가루로 만드는게 일반적이다. 밀알을 내는 방법이 있긴 있는데, 검불에다 불을 붙여서 그 위에 밀알을 태우면 된다. 이러면 밀겨가 타서 재가 되는데 남은걸 싹싹 비비면 하얀 낟알이 나온다. 쌀처럼 오독오독한 맛은 아니고, 씹으면서 입안에서 제분되고 침(=물)과 섞이면서 글루텐 반죽이 되어 쫄깃쫄깃해진다. 이걸 밀사리라고 하는데, 옛날 시골아이들(지금은 어르신들)이 서리할 때 즐겨 쓰던 방법이다. 오정희의 단편소설 '중국인 거리'에도 말리던 밀알을 훔쳐다가 이렇게 먹는 아이들이 묘사되는데, 왜인지 언어 영역 문제집 같은 데서 이 소설의 일부가 예문으로 나오면 열에 아홉은 이 장면을 싣는다. 만화 검정 고무신에서도 을 주제로 하는 에피소드에서 만득이라는 작중 인물이 밀알을 이용해 껌을 만들어 씹는 장면이 나온다.

4. 한국과 밀

평양 인근에서 기원전 200~100년 사이에 재배된 밀이 발견된 적이 있었고 경주 월성 터와 부여군 부소산 백제 군량창고 유적에서 밀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전통적인 밀의 주산지는 초여름에 비가 적은 북한 지역이었다. 겨울밀은 한국 중남부지방의 기후에도 상당히 적합한 작물이나, 보리에 비해 수확기가 약간 늦어 초여름에 벼를 심는데 지장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밀 재배는 덜 활성화되었다. 보리는 이모작을 통해 쌀과 연계한 식량작물로 널리 생산할 수 있었고, 인구부양력도 쌀과 보리가 더 적합했기 때문이다.[7]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토지에 여유가 있던 중국은 쌀 뿐만 아니라 밀도 대규모로 재배할 수 있었고, 오늘날 중국은 쌀 뿐만 아니라 밀도 세계 최대의 생산국 자리에 올라 있다. 생산량 2위는 인도. 땅도 못지않게 크고 주식으로의 선호도도 더 높은 미국에서 더 많이 날 것 같지만 중국 생산량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6.25 전쟁후 부족한 식량 확보가 최우선 과제였던 대한민국에서 밀은 쌀 재배에 지장을 주는 작물로 인식되었다. 대신 미국산 밀이 싼값에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밀 재배가 크게 줄어들었는데도 밀 소비는 예전보다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 국산 밀은 경작면적이 많이 줄어들어 한때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으나, 최근에는 수입산에 대한 거부감과 국산밀에 대한 우수성이 인식되면서 새로운 대체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백화점의 유기농 식품 코너에 가면 국산 밀로 만든 상품이 많이 있는데, 수입 밀에 비해 방부제가 덜 들어가서 몸에 좋다고 선전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세계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산 밀과의 가격차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다만 수입 밀보다 글루텐이 덜 함유되어 있는 등 영양 성분이 미묘하게 달라서 잘 부풀지 않는다거나, 질감이 푸석푸석하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다. [8]이래저래 국산 밀로 집에서 본격적으로 베이킹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참고로, 서양에서 최근 건강곡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스펠트 밀이라는 곡물의 최대 장점중 하나가 소화가 매우 잘된다는것이다. 그러나, 스펠트 밀의 경우도 빵을 만들면 금방 굳어버리기때문에 빵을 만들기에는 다소 부적합하다.

사실 이것은 국가가 보리를 수매해주는 제도가 조만간 사라지기 때문에 보리 농가가 밀로 농작물을 바꾸면서 가격이 내리는 탓도 있다. 더군다나 2010년 밀농사는 잦은 비와 냉해 때문에 흉작이라 농가에서 울상이라고 한다(...).

참고로 국내 토종 품종은 앉은뱅이 밀이라 하여 키가 작은 품종이나 서양의 밀은 키가 큰 품종이다. 이 앉은벵이 밀이 육종학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키가 작으면 쓸모없는 줄기를 덜 만들 뿐더러 줄기가 짧으므로 많은 낱알을 달고도 쓰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앉은벵이 밀의 작은 키, 수확이 많은 품종의 생산력을 합한 품종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한국의 앉은뱅이 밀을 일본으로 들였고, 농학자 노먼 볼로그는 일본에서 찾아낸 앉은뱅이 밀 계열의 품종을 활용하여 남미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데에 크게 기여하여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5. 문화적 의미

밀밭은 서구 문화권에서 천국을 상징한다. 사실 멀리서 봤을 때 금빛 들판으로 보이는 비쥬얼이 (쌀밭)에서보다 더 고운데다가, 물이 가득 차있는 논과는 달리 밀밭에는 그냥 들어갈 수 있는 점[9] 등이, 서구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밀밭의 전경에서 아늑함을 느끼기 매우 좋다. 서브컬쳐에서 이상적인 공간에 밀밭이 펼쳐져있는 경우도 자주 보이곤 한다. 포탈2의 결말이라든가, 글래디에이터의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막시무스가 손으로 푸른 밀밭의 밀이삭을 흝으며 거닐다가 아내와 아들을 다시 만나는 장면이라든지, 300에서 스파르타의 배경이라든가, 블레임!에서 넷스피어를 예로 들 수 있다. 예수가 말했던 썩은 밀알의 비유 때문에 밀 알갱이를 사람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6. 관련 문서


  1. [1] 이걸 빻아 가루로 만든 것은 flour
  2. [2] 서로 다른 종의 식물을 같은 밭/논에 연달아 심음.
  3. [3] 단적으로 인구가 2~30만 정도인 도시가 아시아 기준으로는 도시 취급도 못 받는 깡촌 of 깡촌이지만, 유럽 기준으로는 중견 규모의 도시로 친다. 일례로 로테르담은 전주와 인구 규모가 엇비슷하다.
  4. [4] 물론 대륙 서안의 인구가 동안보다 적은 데에는 단순히 식량 작물의 생산력 뿐 아니라 기후 자체도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는 점이 한몫 했을 것이다.
  5. [5] 다만 봄에 뿌려서 여름에 거두는식으로 생장이 빠른 품종도 있긴 하다.
  6. [6] 인도와 중국의 경우 북부지방은 밀이나 잡곡을, 남부지방은 쌀을 주식으로 한다는 스테레오타입이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나 중동지역의 경우 간혹 볶음밥종류를 먹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기후 특성상)기본적인 주식은 어디까지나 납작한 밀빵이다.
  7. [7] 그래서 한국 전통국수의 경우 밀국수보다 메밀국수가 더 많다.
  8. [8] 한국에서는 쌀과의 이모작을 위해 주로 겨울에 밀을 재배하다 보니 일조량이 부족해서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9. [9] 굳이 동양문화권에서 비슷한 정경을 찾자면 메밀밭, 수수밭, 보리밭같은 잡곡밭들일 것이다. 예를 들자면 메밀꽃 필 무렵에서 묘사되는 메밀밭이 있겠다. 한편 무릉도원으로 대표되는 복숭아밭이 동양문화권의 보편적 천국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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