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1. 옷가지 중에서 하반신 모양을 본뜬 것
1.1. 역사
1.2. 바지의 기원
1.3. 바지의 도입
1.4. 바지와 여성
1.5. 바지 핏
1.6. 트리비아
1.7. 바지의 종류
2. 화물선의 한 종류인 바지(Barge) 선
3. 범죄 은어
4. 인도요리의 일종

1. 옷가지 중에서 하반신 모양을 본뜬 것

1.1. 역사

치마와는 달리, 다리를 들어도 생식기속옷, 피부는 기본적으로 보이지 않으므로 치마보다 활동성이 뛰어나다.[1][2] 특히 을 탈 때 맨살을 부비지 않아도 되며, 노출되는 부분이 적은 만큼 보온 효과도 보통 뛰어나다. 고로 따뜻한 지역보다는 추운 지역 사람들, 정주 종족보다는 기마 종족들이 바지를 먼저 입었다. 단, 이는 사용되는 옷감의 재질 통풍성과 보온성이 제대로 받쳐주어야 하며. 곳곳이 노출된 패션적인 바지도 현대에는 종종 있다.

바지의 모습은 허벅지 부분에서 발목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폭이 넓은 통바지 종류가 있는가 하면, 스키니진 같이 몸에 찰싹 달라붙을 정도로 폭이 매우 좁은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또한 바지에 쓰인 옷감의 재질과 제작 방식 및 구성에 따라 치마보다 시원할 정도로 통풍이 잘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엄청난 보온 효과를 자랑하는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활동성 면에서도 보통은 치마에 비해 몸속이 노출되는 것이 적어 좋지만, 죄수복 등등의 활동에 오히려 불편한 구속복에 가까운 바지도 있다. 물론 재질이 활동적인 것보단 보호를 주 목적으로 제작된 바지, 정신병원에서 발작을 일으키는 환자의 자해를 방지하기 위한 바지, 중범죄자의 탈주를 막고 구속하기 위한 바지, BDSM이나 성적인 용도로 쓰는 구속복까지 따로 있다.

1.2. 바지의 기원

동양의 바지는 중앙아시아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알타이계 기마 종족 복식의 기본적인 의복으로, 몽고의 노인울라(Noin-Ula) 유적에서 출토된 1세기의 바지에서 그 원형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바지는 역시 한국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노인 울라의 바지는 한복 바지와 그 구조가 사실상 동일하다.

서양에서도 최초로 알려진 바지 착용자들은 스키타이인, 메디아인, 페르시아인 등 서아시아 쪽에서 발원한 이란계 기마 종족들이었다. 추운 유럽 북쪽 지역에 살았던 켈트, 게르만 부족들도 바지를 입었다.

1.3. 바지의 도입

기마 민족들이 먼저 바지를 입었기 때문인지, 정주 문명에 바지가 도입될 때는 '바지=야만인의 상징'으로 봐서 반발을 부르기도 했다. 물론 바지를 입기 이전의 복식은 남성의 경우 짤막한 치마에 속옷도 없었기 때문에 현대 관점에서 보면 굉장히 대담한 패션이었다. 문명인: 바지라니! 다리가 갑갑하잖아! 야만인들!

한국의 한복은 북방 기마민족의 복식이 근간이 되었기 때문에 삼국시대 이전부터 남녀 할것 없이 바지를 입었고,[3] 중국, 몽고 등의 복식과 교류가 이루어진 이후에도 남녀노소 바지를 착용하던 문화는 조선시대까지 변함이 없었다.

지중해 연안에 살았던 그리스-로마인들은 한동안 바지를 야만인의 상징으로 여겼다. 그러나 로마 제국이 서유럽, 중동 일대를 수백 년 간 지배하면서 점차 그들의 복식 문화를 받아들여 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도 전국시대 조나라 무령왕이 비슷한 과정을 거치면서 도입했다. 그리스 로마와 마찬가지로 바지가 일반화 되기 전의 중국 복식은 상당히 대담했기 때문에 자리에 앉을 때 '예의바르게' 앉지 않으면 대담한 노출을 불러왔다. 이래서 공자님이 예의를 강조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기모노가 4~5세기부터 알타이계 복식의 영향을 받은 만큼 하카마(袴)라는 바지가 존재했으며, 하카마 외에도 모모히키(股引)[4] 등 여러 종류의 바지가 있었다. 근대 서양 복식의 바지는 프랑스어 쥐퐁(jupon)에서 유래한 즈봉(ズボン)이라는 표현을 쓴다.[5] 조선 사람이 입는 바지는 그냥 '바지(パジ)'라고 불렀으며, 쓰시마 사투리로는 바지를 '바치(バチ)'라고 부른다.

사실 한국의 경우 복식에서 외래어를 피하고 비슷한 종류라면 고유어 명칭인 치마, 저고리, 바지를 그대로 쓰지만, 일본의 경우는 외래어를 쓰는 것을 개의치 않아서 양복에 대해서는 스커트, 셔츠, 지판 등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1.4. 바지와 여성

오랫동안 많은 지역에서 여성은 바지를 입지 않는다는 관념이 굳어져 왔기 때문에 과거엔 웬만하면 입지 않았으나,[6] 20세기 들어 세계대전을 겪으며 여성도 공장 같은 곳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바지를 입게 되었다. 참고로 정장에서 디자인 개념으로 여성이 바지를 입게 된 것은 대략 1969년, 패션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에 의해 최초의 바지정장가 패션쇼가 열린 이후부터라고 한다. 하여튼 지금에 와선 다들 알다시피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여성들이 평상복, 외출복으로 바지를 즐겨입는다. 반대로 남자들이 치마를 입던 시대가 사라졌다

여담으로 18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여성의 바지 착용을 금지한 조례가 제정된 이래, 2013년 이 조례가 폐지되기 전까지 파리지엔의 바지 착용은 불법이었다고 한다. 응? 대부분의 파리 여성들은 불법을 저질러본 셈?

1.5. 바지 핏

  • 스트레이트핏: 골반부터 발목까지 바지통의 변화가 없는 핏.
  • 슬림핏: 스트레이트보다 조금 달라붙는 핏.
  • 부츠컷: 무릎부터 발목까지 통이 점점 넓어지는 핏. 보통 이런 핏의 바지를 나팔바지라고 부른다.
  • 테이퍼드핏: 부츠컷과는 반대로 통이 점점 좁아지는 핏.
  • 스키니핏: 다리에 완전히 달라붙는 핏.
  • 배기핏

1.6. 트리비아

딱히 고무줄 바지 같은 것이 아닌 이상 벨트와 굉장히 친숙한 의류이기도 하다.

만화 등에서는 훌렁훌렁 순식간에 벗기거나 (해프닝에 의해) 허리띠만 풀려도 저절로 흘러내리지만 실제로는 (특히나 남녀 가릴 것 없이 슬림핏을 선호하는 요즘 바지들은) 그 정도로 쉽게 벗겨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자의 경우 엉덩이(대둔근)가 발달했으면 슬림한 핏의 바지를 입었을 때 딱 좋게 엉덩이가 볼록 튀어나와 성적으로 이성에게 어필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보통 허벅지도 튼실한 경우가 많아, 신체적으로도 건강하며 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물론 섹시함과 민망함은 한끗 차이니 바지를 입을 때 주의할 필요는 있지만.

스트라이크 위치스의 감독 겸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이너인 타카무라 카즈히로는 팬티를 그려놓고 이건 팬티가 아니고 바지니까 절대 부끄럽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리고 이것이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가 됐다.

미국의 어떤 판사가 한인 세탁소에 바지 기장을 늘려받고선 바지를 못 받았다고 세탁소 주인이 바지를 잃어버렸다는 억지를 부리며 5,4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던 사건이 있었다. 바지 소송 문서 참고. 당연하지만 손해배상은 기각되고 후에 판사직에서 잘렸다.#

흔히 여장남자트랜스여성들은 백이면 백 치마를 입는다는 편견이 일각에 퍼져 있으나, 오히려 옷 쇼핑을 할 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바지야말로 가장 신경쓰이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미적인 용도는 둘째치고, 남/녀용에 따라 밑위 길이에 차이가 있기 때문. 아닌 말로 치마는 밑이 뚫려있어서 핏 적당한거 아무거나 고르면 된다. 스타킹을 신어서든 어떻게든 다리만 적당하면 스키니진과 달리 도전조차 못할 물건은 아니다. 밑위 길이에서 남/녀 바지간의 차이가 10cm 안팎까지도 되다보니 기장이나 허리, 허벅지, 종아리 둘레를 클리어하더라도 외부로 돌출된 검열삭제 때문에 활동성과 미관상의 문제는 입는 입장에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수준이 된다. 성전환 수술이라도 받지 않는 이상 여성용 바지들은 이렇게 시착 과정에서 십중칠팔이 걸러진다. 때문에 트랜스젠더 여성들 중 어마어마한 비용이나 건강 문제 같은 이유로 성기 수술을 딱히 절실히 원치 않는 이들조차도 바지를 고를 때면 더럽고 치사해서 수술이나 해야겠다 육두문자를 머금게 되는데, 께름칙한 남성용 바지 중에서도 핏이 그럴싸한 물건을 찾고자 애써 남성복 코너로 발길을 돌리긴 하지만 그저 묵념.

1.7. 바지의 종류

2. 화물선의 한 종류인 바지(Barge) 선

내륙의 운하에서 항행중인 동력바지선

대량의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는 바지선. 본체는 맨 아래에 있는 붉고 검은 판 부분뿐으로, 나머지는 전부 바지선에 실린 화물들, 아니, 작은 바지선들(…)이다.

주로 강이나 운하 등지에서 화물을 운반하는 선박으로, 넓고 평평한 바닥과 낮은 흘수선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보다시피 판때기(...)를 그대로 물에 띄워놓은 형태라서 상당히 효율적인 적재성을 지닌다. 이런 특징에 힘입어 서해처럼 조수차가 심한 곳에서는 바지선들로 항구를 만들어 이용하기도 하고, 해군의 해상전진기지도 바지선이다. 바지선은 기본적으로 연안항해용으로 설계되었으나 전진기지로 쓰이는것에서 알수 있다시피 파도가 심한 바다에서도 무리한 항해만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든 고정기지로서 활용할수는 있다.

일부 바지선은 자체 동력이 없어 이동하기위해선 예인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으며, 사실상 이런 바지선은 사이즈를 무지하게 키운 뗏목 비슷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바지선 항목도 참고.

3. 범죄 은어

책임을 떠안고 형벌을 대신 받아주는 대리인을 뜻한다.

가령 이 불법 도박장영업을 하고 있었고. 경찰이 그것을 적발해 검거하려는데 이 나타나 '사실 내가 계획/지시한 일이다'라면서 잡혀가는 식. 물론 실제 주체는 갑이지만 조작된 정황 등을 사용해 을이 대신 죄를 뒤집어 쓰는 것이다. 굳이 이런 불법행위가 아니더라도 각종 편법행위 등등에도 일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수단.

바지사장이라고도 하고 염소라고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유사시에 잡혀가는 것을 대가로 하는 일 없이 놀고 먹는다. 인간 보험

4. 인도요리의 일종

국내 인도 식당들 중에서도 일부 식당에서 찾아볼 수 있는 메뉴며, 주로 커리들 중에 많다. 다만 다른 커리들에 비해 드문 편인게 인도 커리들 중 메이저급은 아닌듯...철자는 Bhaji다.


  1. [1] 대신 가랑이가 재봉되어 있어서 다리를 많이 들 수가 없고, 무리해서 들면 찢어져서 결국 매한가지라는 건 안자랑. 쉽게 생각해 보자. 치마입고 다리찢기하는 거랑 바지입고 다리찢기 하는 거랑 어느쪽이 더 잘 벌어지나. 그래서 노출을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면 치마가 더 편할수도 있다. 그럴 거면 그냥 벗고 다녀.
  2. [2] 또한 바지 밑위가 짧거나 사타구니 부분에 살이 많은 사람의 경우 바지가 쉽게 헤지고 터질 수 있다는 점도 단점이다.
  3. [3] 여성은 치마 안쪽에 속바지 개념으로 입었다.
  4. [4] 노동자들이 입던 스키니진 비슷한 바지.
  5. [5] 일본어의 흔적이 많이 남은 동남 방언에서 바지를 '쓰봉'이라 부르는 것은 이 영향이다. 아주 나이 많은 사람 아니면 이젠 거의 쓰는 사람이 없지만.
  6. [6] 물론 상술되어있듯 속바지 개념으로 입는 경우도 있긴 했다. 남자가 치마도 입던 시댄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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