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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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언제까지 받을 수 있는가
3. 상세
3.1. 받는 입장
3.2. 주는 입장
4. 엄마에게 맡겨라?
4.1. 진실
4.1.1. 이유
4.2. 대처법
4.3. 부모의 자세
5. 기타

1. 개요

뺏고 뺏기는 싸움

본격 20세 이하 미성년자들의 고효율 꿀알바

설날[1]에 아이들이 집안 어른에게 세배하고 받는 .

20세기 중반 이전에 소년기를 보내신 어르신들은 한때 세뱃돈 대신 세배의 대가로 과일이나 다른 음식을 받기도 했다지만, 20세기 후반부터는 세배를 하면 99.9%의 확률로 돈을 받게 되었다. 액수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1960년대에는 10원[2] 정도 받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물가가 상승하고 고액권 지폐들이 늘어나며 세뱃돈 액수가 100원, 500원으로 늘어났고, 1982년에 500원이 동전으로만 발행돼서 1000원이나 5000원권을 세뱃돈으로 받게 되었으며 1990년대에는 1만 원권 지폐를 세뱃돈으로 받게 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50000원권이 생기면서 액수가 크게 늘었다.[3]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4]이나 중국[5] 등 다른 동북아 국가, 동남아시아[6], 아니면 프랑스벨기에[7]에도 비슷한 풍습은 있다.

사실 세배(歲拜)란 즉, 어르신이 무사히 한 해(특히 겨울)를 넘기고 새해를 맞은 것을 기념하여 문안드리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은 장성하여 혼인한 자녀가 있는 어른들이 받는 경우가 많았고, 자녀가 없어도 어느 정도 연배가 되는 어른에게는 세배를 드렸다. 이것은 단지 친족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께도 예외는 아니었고[8], 이때 이웃집 사람들이 어르신께 인사 올린다고 찾아온 것을 빈 손으로 보내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며 조금씩 쥐어준 것이 세뱃돈의 기원이다.[9] 이 기원을 생각해 보면 조부모님이 성인인 부모님께 세뱃돈을 주시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하긴 설에 귀향하느라 밤새 운전하는 걸 보면

현금이라는 것이 지금처럼 큰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았던 시절[10]에는 동네 청년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세배 드리면 떡국과 술상을 차려 대접하기도 했다고. 차례를 지내기 위해 마련한 먹거리도 돌아가는 길에 싸서 들려보냈다고 한다. 이 당시에도 세뱃상에 대한 왈가왈부가 많았는지, 대접이 마음에 안 들거나 평소에 밉게 보던 어르신 댁에서는 행패 부리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고.

세뱃돈은 신권, 아니면 적어도 깨끗한 돈으로 주는 풍습이 있다. 접혀도 접이식 지갑에 들어가서 한번 곱게 접힌 정도. 아무래도 새해 첫날 받는 돈이니 부정타지 말고 좋게 쓰라는 의미를 담아서 주기 때문인 듯 하다. 실제 설날 전에는 은행의 신권 교환비율이 높다.[11] 하지만 받는 애들은 액수밖에 관심이 없지 정말 꾸깃꾸깃한 돈을 주시는 경우에는 없는 형편에 세뱃돈 줘야 한다고 챙겨주신 거니까 고맙게 받자. 해외에 여러 해 거주한 경우에는 거주하는 국가의 화폐로 받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미국에 사는 한국인이 세뱃돈으로 달러를 준다거나 일본에 사는 한국인이 세뱃돈을 엔화로 주는 식. 재외국민특별전형 출신들은 이렇게 세뱃돈을 외국 돈으로 받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튼 이것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각종 불량식품이나 간식을 한아름 들고 돌아다니는 어린이들이 그득해진다. 상인들 입장에서는 꽤 소소한 대목. 물론 간식에만 그치지 않고 장난감, 게임 구매나 각종 서비스 이용 등등 어린이 한정으로 소비가 일시적으로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다. 아, 물론 부모님께 뜯기지 않았다는 가정 아래 말이다. 그리고 뜯긴 돈은 어른들의 친목을 다지는 동양화 그리기의 판돈이 된다. 버스 터미널에선 학생할인표가 잘 팔린다고 한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세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세뱃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 언제까지 받을 수 있는가

집안마다 다르다. 옛날 차롓상 문화가 그대로 이어져 아직 사회인으로서 독립하지 못한 이들에게 주거나 20세 미만 이하의 미성년 학생들에게만 주는 곳도 있고, 요즘에는 화폐로 주다보니 나이 제한 없이 윗 세대가 아랫 세대에게 주는 경우도 있다. 이것 때문에 해당 항렬 중 맏이인 사람의 경우에는 운이 좋으면 대학 다 졸업하고 취직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항렬이 제일 막내 항렬이라는 이유로[12] 세뱃돈을 지속적으로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언제까지 세뱃돈을 주는가에 대한 답은 주는 사람 마음이라는 것과 가족과의 인연을 끊지 않고서는 대부분 평생 동안 받는 것보다 주는 돈이 많다는 거다.

3. 상세

3.1. 받는 입장

아이들의 현금갈취 희망이요 소금. 용돈 그 이상의 의미.

새해 복 많이 사세요 사실 나중에 내야 할 세뱃돈을 미리 받는 거다 카더라

요즘엔 아이들에게도 세뱃돈의 황금기가 있다. 주로 진학할 때 세뱃돈은 프리미엄이 붙는데, 보통 피크를 고1때로 본다. '이제 나이도 어느 정도 들었고, 고등학교에 가면 힘들어질거고, 학비도 들 테니' 많이 주는 경향이 있다. 교복값이니 뭐니 이러시면서 교복 차려입으라고 간혹 가다 몇 십만 원씩 쥐어주시는 어르신도 간혹 있다. 물론 가족이 모여 있을 경우에는 과시처럼 보이기 때문에 대놓고 주지는 않고 뒤에서 주곤 한다. 물론 가장 손윗사람의 경우 당연히 눈치를 보지 않으나, 누군가에게만 많이 준다면[13] 다른 못 받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뒤에서 준다. 간혹 명문대에 들어가면 더 주는 경우도 있는 듯.

대개 형제간에 크든 작든 액수 차이가 발생한다. 대부분 나이를 기준으로 맏이에게 더 큰 액수의 세뱃돈을 쥐여주고, 둘째 셋째로 갈수록 액수가 줄어드는 방식. 맏이에게 세뱃돈을 더 많이 주는 경우 나이가 찰수록 세뱃돈으로 받는 액수가 커진다. 남녀차별이 있는 케이스가 아니라면 언니 오빠 형 누나가 자기보다 더 많이 받는다고 질투할 필요는 없다. 시간 지나면 자연스럽게 지금 언니 오빠 형 누나가 받는 돈이 나중에 그 나이가 되었을 때 내가 받는 세뱃돈 액수가 된다. 반면 남녀차별이 심한 집안에서는 누나보다 남동생이 세뱃돈을 더 많이 받는 경우도 있으며, 심하면 딸에게는 세뱃돈을 아예 안 주는 집안도 종종 존재한다. 물론 딸에게는 이런 차별대우의 경험이 매우 상처로 남는다.

아이들끼리의 경쟁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10여 만원 넘게 받았다, 세배를 했는데 돈을 한푼도 안 준다"등의 에피소드가 얽히는데, 농담삼아서 어릴 때부터 황금만능주의를 싹틔우는 안좋은 만악의 근원이자 주범이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어른들의 교육과 지도가 잘 이루어지면 얼마든지 경제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는 것이 세뱃돈이다.

어르신이 많을수록 그만큼 더 많은 세뱃돈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 허나 그 어르신의 밑에 자제분이 많다면 오히려 세뱃돈이 적어지는 경우도 있다. 고등학교 올라가는데 친가 3명이 5만 원씩, 외가 8명이 5000~10000원씩 줄 때 그 허탈감(?)은 겪어봐야 안다. 경제적인 여력의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근데 친척 어르신 중 한 분이 돌아가시면 세뱃돈 줄어들었다고 하는 패드립도 존재하는데, 이러지 말자. 적어도 어른들은 용돈 주는 기계가 아니다. 하지만 '그 사람 상황을 아는데 그래'라는 말도 있는 만큼 돈 들어올 곳이 한정된 어르신들에게 너무 기대하지는 말자. 많이 주시는 경우도 대부분 부모님들이 미리 용돈을 어느 정도 드린 것이다. 실제 조부모님께 받는 용돈은 사실 부모님이 용돈 하시라고 드린 돈이 아이들에게 돌아오는 것인 경우도 많다.

간혹 세뱃돈의 액수는 뻔하니 기분이라도 내라!라는 차원에서 모두 천 원짜리로 하사하시어 무슨 목돈처럼 잔뜩 쥘 수 있는 손맛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있다. 받는 입장에선 좋아서 주는건지, 억지로 주면서 멕이려는 건지 애매할 뿐. 심지어 100원짜리, 10원짜리로 생색을 내는 어른들이 있다는데, 솔직히 어른들이 물가개념 모르는 등신일 리는 없고 어거지로 줘야 하는데 주기 싫으니 이 경우는 확실히 멕이는거라고 보면 된다. 반면 잘 사는 집은 수표로 주기도 한다. 수표라고 들으면 좋지만 수표사용에는 이서가 필수고, 미성년자의 이서를 받는 상점은 어디에도 없으므로 잘해야 은행, 보통은 부모님 호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세뱃돈 받는 시기의 커트라인은 최소한은 중학교를 졸업할 때 쯤이며 최대로 가면 취직하기 전까지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며느리들에게만 함께 소액의 세뱃돈을 주시는 시아버지들도 있고, 아예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세배한 부모님 세대에게 주시는 나이 신경 안 쓰는 집도 있다. 애초에 '세배를 했으니까 값은 줘야지' 식이라는 것 같다.

위의 내용은 모두 친척이 있음을 전제로 하며, 친척이 없어서 세뱃돈 그게 뭐임? 하면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사람도 있다. 부모는 원래 주는 쪽이 아니고, 중고생 쯤 되면 조부모들도 이미 돌아가신 상황이 되어버린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명절 끝나고 있는 돈 세어보면 1~2만 원 내외. 불쌍하다고 부모가 주는 경우에만 해당. 안 주면 이것도 얄짤없다. 이런 애들 앞에서 세뱃돈 자랑하지 말자. 정말로. 세상에는 많은 사연이 있기 마련이다.

특이 케이스로는 원래 친인척들과 너무 가까이 지내다보니 안 주는 경우가 존재한다. 어차피 매일 보고 매일매일 챙겨주는데 세뱃돈까지 바라는건 도둑놈 심보지만... 애들 입장에서는 그저 안 주면 서운할 뿐. 혹은 절도 받지 않고 절값을 주시는 케이스도 있다. 주로 경제활동은 하지만 미혼인 이모, 고모, 삼촌들. 세뱃돈 명목으로 용돈은 주고 싶으나 혼인도 안 한 처지[14]에 어른들 앞에서 본인이 조카들에게 세배를 받기는 민망한 경우가 되기 때문인 듯 하다. 삼촌, 이모, 이모부, 고모, 고모부들이 세배를 받으면 나이를 먹는다고 그냥 주시는 경우도 있다.

받는 입장에서 최악의 경우는 세뱃돈을 현찰이 아닌 문화상품권으로 받는 경우, 이보다도 더 안 좋은 경우는 환전이 불가능한 외국돈으로 받는 경우이다. [15] 문화상품권은 그나마 소비가 지극히 제한되기는 하지만 쓸 수라도 있지[16], 외화는 그냥 바로 쓸 수도 없고, 하물며 환전 불가능한 것이면 아예 기념품에 불과하게 된다. 그래서 아예 이럴땐 "치사하게 나한테 돈주기 싫어서 그래? 할아버지(내지는 주는 사람보다 어른인 분들)에게 다 이를거야!"라고 하는 아이들도 등장하고 있다.

세뱃돈을 받는 상한선의 기준은 그 집안에서 정해놓은 상한선 학교에 진학, 소득이 발생하는 시점[17] 등등으로 집안마다 다르게 정해진다. 대학 졸업하고 나서도 백수라는 이유로 사촌동생들 앞에서 억지로 쥐어짐 당하는 쪽팔리는 참사도 발생할 수 있다.

3.2. 주는 입장

나이가 올라갈수록 돈의 액수는 커지는 경향이 있지만, 성인이 되어서부터는 줄 걱정을 해야 한다. 심지어 이것 때문에 고향에 안 내려가는 청년들도 많다. 물론, 요즘의 청년들은 취직도 힘들고, 가봐야 청문회가 되기 때문에 못, 안 가는 경우도 많다.[18] 특히 사촌 중 어린이 비율이 많아지면 심히 부담이 가중된다. 다만 같은 항렬끼리 주고받는 거 아니라고 해주고 쿨하게 무시하자. 그런데 항렬이 같아도 나이차가 많이 나면 주는 집안이 대다수.... 즉, 그냥 포기하는 셈치자. 혹은 취업과 결혼을 하면 어른 대접을 하여 세뱃돈을 주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반면 형제가 적은 집은 수익도 적은 대신 지출도 적다.

세뱃돈을 주는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부의, 축의금과 마찬가지로 세뱃돈의 가장 큰 원칙도 주는 만큼 돌아온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부모님께서 세뱃돈으로 투자(?)한 만큼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다.[19][20] 그러니까 부모님께 감사(?)하자. 하지만 간혹 집에 유독 돈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그래도 다른 친척들 눈치 봐서 적당적당히 주는 편.

안 주고[21] 안 받는 사람들도 묘하게 신경쓰게 되는 게 설날 후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상품들의 가격이 급 상승하기 때문. 수많은 키덜트 취향 어른들과 덕후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구매를 미루게 된다.

세뱃돈을 주고도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세뱃돈을 현찰이 아닌 상품권으로 주면 된다. 문화상품권말고 도서상품권으로 주면 더 좋다. 대신 패션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있어 백화점 상품권은 가뭄에 단비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아예 부모를 속여가며 현물로 줘도 좋을 것이며[22], 어떻게 보면 세뱃돈의 원래 의미에 제일 충실하다고 할 수 있겠다.

세뱃돈을 주는 입장의 기준은 소득이 있는가? 결혼했는가? 부모인가 등의 기준이 있다. 소득이 있어도 아직 젊다면 웃어른들께 드리는 것이 도리상 맞지만 아직 아해들에게 털리지 않을 명분은 있다. 만약에 아이가 생겼다? 지갑을 열 수 밖에 없다. 반면 직장 생활 잘 하고 있는 노총각이나 노처녀들은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다를 수 있다. 안그래도 결혼 문제로 모든 친척들에게 한마디 듣는 데다가 조카들이나 친척들 세뱃돈까지 주는(=돈내면서 욕먹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

다른 방법으로 외국환을 주는 방법이 있다. 일단 돈은 돈이고, 이유는 붙이기 나름이니 잘 연구해보자(...) 외국환을 주는 방법으로는 크게 2가지 패턴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만인이 좋아하는 달러로 주되 미국 2달러 짜리짐바브웨 100조 달러 같은 사연 있는 것으로 주는 것, 다른 하나는 액면 높은 단위를 주는 것(ex : 베트남 동, 인도네시아 루피아[23])이다. 아예 애매하게 생소한 화폐[24]를 주면서 비용절감하는 방법도 간간히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괜히 주고서 욕먹는 경우가 다수니 주기 싫으면 그냥 주기 싫다고 하는 것이 훨씬 낫다. 애들이 바보도 아니고 모를 리가 없는데다, 외환은행 가서 환전 안 된다고 하면 나중에 오만 욕은 다 먹는다.

4. 엄마에게 맡겨라?

어릴 때 세뱃돈을 타면 엄마가 "넌 아직 어려서 이렇게 큰 돈은 필요없어. 엄마가 잠시 맡았다가 or 저금했다가 필요하면 줄게."라며 세뱃돈을 가져가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난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에서 이런 일이 많은데, 어느 정도 커서 제대로 된 용돈을 받기 시작하는데 반해 아직 돈 관리 능력이 부족하고 부모의 말을 거스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순수한 초등학생들은 엄마가 돈을 맡아준다 하면 약간 반항하는 경우는 있어도 어쨌든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을 거라 믿으며 의심 없이 돈을 맡긴다.

그리고...

4.1. 진실

자녀: 엄마, 나 장난감 사게 저축한 돈 꺼내줘.

엄마: 없는데?

자녀: 내 돈인데 왜 없어?

엄마: 니 학원비에 다 썼어.[25]

한 번 맡긴 돈은 돌아오지 않는다.

목돈이 괜히 목돈이 아닌 만큼 한 번 몰수당하면 돌려받을 가능성이 적고 설사 돌려받는다 해도 원래 액수를 다 건지긴 힘들다. 목돈이 쌓일 걸 기대하며 꾸준히 엄마한테 돈을 맡겨온 아이는 '이쯤 모았으면 조금 써도 되겠지?'하고 그 돈을 찾으려 할 때 이제껏 없던 절망을 경험하게 된다. 분명 상당한 액수의 돈이 모였을 텐데 엄마는 온갖 핑계를 대며 돈을 돌려주지 않는다. 엄마라도 자식 돈을 함부로 건드리면 안된다고 따지려 하면 널 키우고, 입히고, 재우는 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아냐며 그 돈 낼 거 아니면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데 이러면 자식은 할 말이 없어진다.

울고불고 떼써봤자 회초리만 날아오므로 애초에 자기가 가질 돈이 아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당장은 억울하겠지만 나중에 다 본인의 대학 등록금 같은 걸로 몇 배로 돌아온다.[26] 그게 아니더라도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는 건 확실하다. ...물론 진짜로 본인들 취미에 자식 돈을 다 써버리는 철없는 부모들도 존재한다. 어쨌든 자식은 이때 자기 돈은 설령 부모자식 간이라도 결코 남에게 맡기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어떤 아이는 세뱃돈을 뺏기진 않았지만 "세뱃돈 받았으니까 용돈 안 줘도 되지?"하며 용돈이 대신 없어졌다 카더라.[27] 여담으로 옆동네에서도 이 "엄마에게 맡기렴" 후 증발 패턴이 많은 듯하다(...)

생각이 있는 부모들은 세뱃돈을 일단 가져가긴 하더라도, 자식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 전부 넣어두고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통장을 넘겨준다고 한다.

4.1.1. 이유

부모가 돈을 가져가고 안 돌려주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 조카 등 다른 아이들에게 세뱃돈으로 빠져나간 지갑을 다시 채우기 위해서. 어른들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지출이 큰 명절에 세뱃돈까지 뜯기는 형국이라 어쩔 수 없이 자녀들 세뱃돈으로 남의 자식 세뱃돈 준 걸 메꾸는 것이다. 잘 살펴보면 백부가 준 세뱃돈을 어머니가 뺏어서 다른 사촌에게 주고 그 사촌은 고모나 이모에게 뺏기고 그 돈이 나에게 돌아오고 다시 그 돈을 어머니께서 가져가서 다른 친척 아이 주는 등 돈이 돌고 도는 모습을 볼 수 있다(...)[28]
  • 이미 생활비로 써버려서. 살림이 빠듯한 집안 입장에선 자식이 맡긴 돈도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므로 어쩔 수 없이 생활비에 보태 쓰게 된다.
  • 아이들이 돈을 허무하게 쓸까봐. 실제로 경제 관념이 제대로 자리 잡지 않은 아이들은 뒷일을 생각 안 하고 그 많은 돈을 한순간에 날려버리기도 한다.
  • 아이들이 나쁜 사람들한테 돈을 뺏길까봐.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아이들이 지나치게 많은 돈을 가지고 다니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경우는 아이가 크면 어머니가 다시 돈을 돌려주는 경우가 드물게나마 있다.
  • 아이들의 미래에 쓸 돈을 모으기 위해. 부모가 자식의 돈을 맡아두고 안 돌려주는 이유는 이런 이유가 크다. 커서 막대한 대학 등록금, 결혼자금 등을 부모님에게 지원받은 자식은 부모님이 왜 어릴 때 자기 돈을 가져가고 안 돌려줬는지 이해하게 된다.
  • 예외적으로 부모마저 아이같은 철부지일 경우. 진짜로 막장 부모 수준까진 아니지만 아이가 받은 세뱃돈이 탐나서 뺏으려는자낳괴 부모들도 소수나마 존재한다.

4.2. 대처법

돈을 맡기기 싫으면 엄마 없을 때 작정하고 바로 쓰는 게 좋다. 설마 다 가져가겠어 하고 낙관하다간 모조리 뜯길 수 있다. 물론 세뱃돈의 액수가 많으면 한 번에 다 쓰기엔 부담이 크고, 다 쓴다고 해도 문제인 게 어린 것이 벌써부터 돈 아까운 줄 모른다고 크게 혼날 수 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미리 본인의 통장을 만들어두고 저금하는 법을 익혀두면 세뱃돈을 은행에 맡겨서 부모님이 물리적으로 뺏어갈 수 없게 만들 수 있다. 물론 은행에 맡길 타이밍 자체가 안 나오거나 맡겨도 토해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으므로 확실한 방법은 아니다. 이 경우 자기가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면 부모님을 설득할 확률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더 중요한 건 평소 돈을 막 쓰지 않는 습관을 들여서 부모님한테 믿음을 주는 것.

그러나 보수적이고 엄한 집안이라 뭔 짓을 해도 부모님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괜한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포기하는 게 이롭다. 이런 집안 분위기에선 세뱃돈은 선물이 아니라 그저 잠시 자기 손을 거쳐갈 뿐인 물건으로 여겨야 한다.

웬만한 집안은 나이가 중학생 이상이 되면 부모님이 자식 돈을 대놓고 뺏긴 어렵다. 이때부턴 어느 정도 경제관념도 잡히고 본인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자기 용돈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중학생, 고등학생 애들 돈까지 부모가 뺏는다는 이야기를 집안 어른들이 듣는다면 "왜 중학생(혹은 고등학생)이 됐는데도 그러냐?"면서 한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니...

웹툰 놓지마 정신줄에서 세뱃돈 다시 돌려받는 법을 가르쳐준다. 문제는 약간의 패드립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

4.3. 부모의 자세

그 큰 돈을 애가 가져서 뭐하겠냐는 생각에 세뱃돈을 가져가는데 교육상 매우 잘못된 방법이다. 나이가 좀 들면 웃으며 넘어갈 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자녀에게 거짓말하는 셈이 되고, 어릴 때 부모님이 돈을 뺏어갔다는 부정적인 기억이 계속 남게 되므로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세뱃돈은 아이들이 평소에 만지기 힘든 목돈이 들어오는 기회다. 이때 어린 아이들이라면 학용품 등의 가격을 비교해 주면서 돈의 가치를 학습하게 해줄 수 있고, 중고생의 경우에는 이 돈으로 자기 명의의 예금, 채권, 주식, 펀드, 청약 등에 들게 함으로써 경제 제도를 학습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눈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아이에게 원망 들을 일을 만들기보단 자녀가 직접 그 돈을 잘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목돈을 관리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5. 기타

  • 2016년 설문조사에서 '적정 세뱃돈 금액은?'이란 질문에 '초등학생 1만원 이하, 중·고등학생 3~5만원 내외, 대학생·취준생 5만원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대학생은 세뱃돈이 그대로 등록금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 많은 기업들은 설날을 전후로 신상품을 내놓아서 학생들의 세뱃돈을 노린다.
  • 일본에서는 토시다마(としだま, 年玉), 혹은 오토시다마(あとしだま, あ年玉)라고 한다.
  • 브루나이에선 국왕이 전 국민들에게 세뱃돈을 주었다. 그 액수가 무려 70~100만원. 물론 이게 가능했던 건 검은 황금인 석유 덕분인데 이제 석유도 고갈되고 있어서 그렇게 흥청망청 써댄 대가를 치르기 시작했다. 이를 자원의 저주라 한다.
  • 몽골에선 아이들이 어른한테 돈을 준다고 한다. 단,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다.
  • 마사토끼에 의하면 세뱃돈을 60세까지 받으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
  • SBS뉴스에서는 자식과 부모 간의 쫓고 쫓기는 세뱃돈 혈투를 법률 문제로 다루었다. 만화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우니 재미로 참고해도 좋을 듯. 링크 참조
  • 2016년에 스팀이 음력 설날 세일을 시작하면서 세뱃돈도 할인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1. [1] 왜인지 추석에 세배하고 돈 받는 아이들도 종종 있다.
  2. [2] 화폐개혁 이전에는 100환.
  3. [3] 모두 명목가치로 표기되어 있음에 주의. 즉 물가상승괴 화폐가치의 하락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예를 들어 1960년대의 10원은 2017년 기준으로 1만 원이며, 1990년대의 1만 원은 2017년의 25,000원에 상응한다.
  4. [4] 오토시다마(お年玉)라고 한다고 한다.
  5. [5] 야쑤이치엔이라고 한다.
  6. [6] 베트남에선 어릴 적엔 돈을 많이 받는데 나이가 중고등학생이 넘어가면 돈을 아예 안 준다고 한다그래도 우리나라처럼 뉴스에는 나오지 않고,요즘에는 빨간 봉투에 연인들이나 사람들이 주고 받는 경우도 있다..
  7. [7] 비정상회담 2015년 첫회에 나온 내용.
  8. [8] 소작농들이 지주에게 세배를 드리기도 했고, 동네에 신분 높은 사람에게도 세배를 드렸다.
  9. [9] 과거 먹을 것이 귀한 시절에는 먹을 것을 싸준다든가 평민층은 먹기 힘든 과일이라도 좀 준다든가.
  10. [10] 사실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까지도 시골에서는 현금이라는 것이 별 가치가 없었다. 워낙 식량이나 생활물자가 부족했으니.
  11. [11] 은행에서는 이 무렵에 신권 교환 한도를 평소보다 낮추고 한도를 초과하면 더이상 교환해주지 않는다. 특별히 VIP룸에서 업무 보시는 높으신 고객님들이 아니고서야.
  12. [12] 즉 본인 및 본인 형제자매, 사촌까지 다 합쳐도 아무도 결혼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는 상황.
  13. [13] 보통 올해 입학, 졸업하는 아이.
  14. [14] 전통사회에서는 혼인을 해야 성인으로 인정받았으니까
  15. [15] 2012년 경 초고액 짐바브웨 달러가 막 이슈화 되었을때 이런 사례가 있었다. 환전이 가능한 경우는 그래도 낫지만, 문제는 액수를 교묘하게 속이기 좋다는 것.
  16. [16] 도리어 상품권이면 부모님이 강탈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쪽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캐쉬템 결제에서 효율적이고, 여차하면 수수료를 약간 물더라도 팔아넘기는 방법도 있다. 어찌되었건 자신이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는 셈이다.
  17. [17]뱉을게 생기는 시점
  18. [18]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는 거의 100% 못 간다. 손흥민이나 구자철, 기성용, 이재성축구 해외파 선수들이 설날에도 고향에 못 가는 이유가 이것이다.
  19. [19] 사실 맞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자녀의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아무래도 자녀가 많은 쪽이 유리하다. 세뱃돈 액수를 다르게 해서 주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20. [20] 물론 어떤 집들은 다르다. 군대-고등학생-중학생-초등학생-유치원생-군대 이상(좌로 갈수록 높다) 같이 줄수도. 이러면 어리면 어릴수록(군대 이상이면 더더욱)가엾고 딱하다.
  21. [21] 친척과 연락이 끊겼다거나 사정상 모이지 않는다거나. 없다던가
  22. [22] 주는 사람이 10만원짜리 옷을 사 주고 부모에게는 '아울렛 할인품이다. 짝퉁이다.' 식으로 말해주는 식.
  23. [23] 100,000동은 약 5천원대, 100,000루피아는 약 8천원대이다. 그리고 받아든 아이들은 십만원인줄 알고 좋아했다가 현실은 시궁창(…) 수수료가 비싸잖아
  24. [24] ex : 캐나다 5달러, 호주 5달러, 뉴질랜드 5달러, 홍콩 20달러, 태국 100바트, 유럽 5유로, 싱가포르 5/10달러, 영국 5파운드 등. 앞선 예시는 모두 1만원 미만임과 동시에 KEB하나와 같은 시중은행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25. [25] 이 부분은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밥값, 옷값, 간식비, 주식, 채권, 펀드 등.
  26. [26] 그러나 대부분의 흙수저를 물려준 부모들은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자식이 부모를 봉양해야한다는 사상을 갖고 있다. 특히 중산층 이상 가정에서는 경제교육을 위해 세뱃돈을 뺏지 않는 가정이 많고 흙집안에서는 백이면 백 당장의 돈에 눈이 멀어 자식의 코 묻은 돈까지 뺏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27. [27] 아예 세뱃돈 받은 액수만큼 용돈을 삭감해서 주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용돈이 일주일에 만원인데 세뱃돈 10만원을 받으면 10주 동안 용돈이 없거나 20주 동안 반토막나는 식.
  28. [28] 이런 집의 경우 진짜 세뱃돈은 친척이 부모님 몰래 "엄마에게 말하지마"라고 하면서 고사리 같은 손에 쥐어준 돈 몇 만 원이 진짜 세뱃돈이다. 물론 부모님들은 다 아신다(...). 부모님도 다른 친척아이에게 똑같이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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