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고3

1. 개요
2. 설명
3. 원인
4. 무엇을 하는가?
4.1. 입시와 관계없는 자기계발
4.2. 아르바이트
4.3. 예외
4.3.1. 고시, 전문직, 공무원 공부 등을 시작하는 경우
4.3.2. 재수를 선택한 경우
4.3.3. 논ㆍ구술전형 대상자의 경우
4.3.6. 음대입시생의 경우
4.3.7. 사진입시생의 경우
4.3.8. 문예창작학과 지망생의 경우
4.3.9. 특성화고등학교, 마이스터고등학교의 경우
4.3.10. 어학특기자의 경우
4.3.11. 일본 사비 유학 준비생의 경우
5. 고3 다음 해의 1월 1일 혹은 그 이후의 수능 끝난 고3
6. 조심할 점
7. 기타

1. 개요

수능이 끝난 그날 이후부터 사회학교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 수능이 끝난 고3들은 사회의 암적인 존재이므로 교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 학교대사전, "고삼 사회적응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중.

대한민국에서 말년병장과 함께 잉여로움을 대표하는 직업군.

중학교 3학년 때도 비슷한 시기가 있지만 이들은 고3처럼 우겨볼 구석도 없는 명백한 미성년자이고, 공교육 테크트리가 아직 끝난게 아니라 직접 비교하기엔 부족한 편이다. 과거엔 비슷하지만 진화시기가 더 이른 수시 붙은 고3이 있었지만 2011~12년 이후부터 공교육 정상화 방침에 따라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 수시 논술전형은 수능 이후에 치르는 것이 절대다수라 현재는 많이 사라졌으며, 현재는 특례입학 합격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 설명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후 긴장감이 풀려 24시간을 놀고 먹는데 사용하는 고3들을 뜻한다. 각종 수험생 할인 혜택과 남아도는 시간 탓에 지름신의 강림을 많이 받는 종족이기도 하다. 수능을 잘 본 학생이건 못 본 학생이건 이때만큼은 누구든지 맘 놓고 놀아제낀다.

수능이 끝나도 고등학교 교육은 졸업하는 그 순간까지 끝이 아니지만, 수능 끝난 고3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극히 드물다. 수능을 통해 입시를 하는 경우 이후의 공부와 출석은 입시 결과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므로 통제력이 없어지는 것이다. 일부 학교들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은 일반적으로 단축수업 및 오전수업을 실시하며[1], 일부 정상수업을 하는 학교조차도 정상적인 수업은 한다. 심지어 단축수업이나 오전수업이 아닌 아예 방학을 해 버리는 학교도 많다.

참고로 수능 이후로도 수업을 실시하는 이유는 수업의무일을 준수하기 위해서인데, 이 시기에는 무단 결석생들이나 무단 조퇴생들, 혹은 지각생들이 대거 발생하기도 한다.[2] 아침에 등교하면 출석만 체크하고 체크 끝나면 바로 하교하는 학교 및 수능 성적 발표일 이후부터 방학식 전날까지는 정시상담 등으로 따로 부를 때 빼고 아예 '학교에 안 나와도 된다'고 말하는 학교도 많다. 그리고 몇몇 학교에서는 학생이 한 학년당 체험학습 사유로 최대 열흘동안 학교를 결석할 수 있다는 것을 이용하여, 이 시기에 특정 기간을 정해두고 고3들에게 단체로 체험학습 사유 결석 신청서를 내도록 해서 2주 동안 비공식 방학을 주기도 한다. 체험학습 사유 결석은 아예 결석이 아닌 정상출석으로 인정되므로 생기부에 아무런 페널티가 없다. 일각에서는 불법이기는 하지만 학생이 결석했음에도 생기부에는 출석으로 처리하는 출석부 조작도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이 무단으로 결석해도 대부분 출석으로 처리해버린다. 방학했다는 학교 중 실제론 방학이 아닌데 이렇게 출석부 자체를 조작하는 학교가 상당수. 따지고 보면 출석부 조작은 엄연한 불법행위인데 이거 가지고 따지는 교사, 학생, 학부모는 아무도 없다.

2012년 11월, 일부 교육청에서는 오전수업 이후 귀가하는 등의 편법을 자제하는 학교 수업 정상화 방침을 내려서 수능 이후로 정상수업 하는게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꼭 2012년이 아니더라도 이전에 수능 끝난 고3 학생들을 강제로 묶어두는 학교가 있었다. 2000년대 중~후반에도 교장재량으로 수능 이후로도 오전 8~9시에 등교하고 오후 4시 넘어서 끝나는 정상수업하는 학교가 드물게 있었는데 지역 교육계의 주목을 받곤 했다(...). 학생 입장에서는 교장 잘못 만난 죄로 12월 말까지 종일 학교에 틀어박혀있는 셈. 수능 이후 출결 자체가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뭐라 떠들든간에 교장의 재량이다. 결국 교장 잘못 만나면 청소년기 마지막까지 피곤하고 힘들어진다. 게다가 경기도교육청은 수능 끝난 고3들이 집에서 쉬는 모습을 보기 싫은지 옛날부터 매년 각 고등학교로 정상수업하라며 공문을 보내고 강요하고 있다. 게다가 2016년,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유라 출결 논란이 터지면서 정상 수업을 하는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눈물..

몇몇 예를 들자면 서울에서 나름대로 명문 대접을 받는 인문계고는 수능 이후로도 계속 정상수업을 지속하여 12월 31일에 방학했다. 그때까지 계속 오전 9시 등교 오후 4시 하교를 고수. 심지어 12월 29일에 결석한 학생을 생활기록부에 무단결석으로 그대로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변 고등학교 3학년들은 대부분 단축수업 하거나 아예 방학했다고..

경기도의 한 여자고등학교 역시 2013년 당시 수능 이후로도 정상수업을 강행하여 학생들의 불만과 항의가 엄청났다. 방학식날인 2013년 12월 30일까지 8시 30분 등교 ~ 4시 10분 하교를 강행했으며 앞에서 나온 사례처럼 결석자는 12월에도 무단결석으로 생기부에 올렸다. 여기도 이 학교를 제외한 다른 학교는 거의 모두 오전 단축수업을 했다.

대전광역시의 한 고등학교 역시 방학하는 12월 말까지 오전 8시 20분 등교 오후 4시 하교를 준수했다. 결석자는 진짜 생기부에 무단결석으로 올렸다. 게다가 같은 대전광역시의 또 다른 고등학교에선 7시 50분 등교를 준수했다.[3]

경기도에서 중상위권 수준 유지하는 어떤 고등학교 역시 2006년도부터 2013년도까지 수능 이후로도 학생들의 엄청난 반발에도 4시 20분 하교를 고수했다. 재단 이사장이 수능 끝났다고 빈둥거리는 꼴 보기 싫어서 그렇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여담으로 경기도는 매년 수능 이후 경기도교육청에서 수능 이후로도 각 학교로 정상수업 진행하라고 요구한다고. 경기도교육청 담당자들도 교육감도 수능 이후 단축수업 자체를 싫어하는 듯.

2017년 11월에도 지방 대도시의 모 일반 인문계 공립고등학교에서도 수능 이후로도 겨울방학 방학식 하는 날까지 야자 및 보충을 제외한 나머지 수업은 단축 없이 무조건 정상상적으로 하겠으니 그대로 학교 나오라는 고등학교가 있다. 이유는 교장 마음이라고.

사실 이러한 문제는 이미 10년도 더 지난 2000년대 중반에도 8~9시뉴스에서 보도될 정도로 나름 알려진 문제점임에도 2017년 현재도 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교육부 및 교육청에서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출결과 수업을 무조건 이렇게 하라고 정해줘야만 결론이 내려질 일을 교장, 교감의 재량이라며 교사들이 마음대로 하도록 놔두니 똑같이 3년간 고생했는데 A고등학교는 수능 이후로 바로 방학해버리고 B고등학교는 방학까지는 아니지만 오전수업만 하고 집으로 가는데 옆동네 C고등학교는 교장, 교감이 특이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12월 말 혹은 1월 초까지 8~9시에 학교 나와서 학교 오후까지 정상적으로 수업하는 등 학교마다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후자는 교장, 교감 잘못 만난 죄로 마지막까지 고생하는 것.

3. 원인

당연하겠지만 보상심리 때문에 그렇다. 한국 교육은 비정상적으로 대학입시, 즉 수능에 올인하는 경향이 강하기에 6년 이상[4]을 공부해왔던 학생 입장에서는 그에 대한 보상 심리는 더욱 커지기 마련. 6년은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다.18살에서 6년이면 1/3을 쏟아부은것이다.

실제로 학교 다닐때는 학업이나 학교 생활만 해도 벅찬데 졸업하고 뭘 해야할지, 진로는 어떻게 정할지 따위의 구체적인 생각을 할 여념이 없다. 그래서 최종 테크트리인 수능만 끝나면 그 이후의 일은 생각하지 않게 된다. 이게 현실이다. 당장 학교에서는 학생의 진로를 찾아주기보다는 어떻게든 일단 대학에 보내려고 '오직 입시만을 위한 공부를 시키기 때문. 게다가 학교 선생님들은 대부분 고3 학생들에게 '이제 얼마 안남았다. 1년만 참고 빡세게 하자.' 혹은 '수능만 끝나봐라. 너희들이 하고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따위의 일종의 보상퀘스트 같은 느낌으로 수능만 끝나면 뭐든 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불어넣는다. 여기서 보상심리가 크게 작용한다.

비평준화지역은 연합고사도 잠깐 이런 심리가 작용하기는 하지만 그 기쁨을 만끽할 틈도 없이 연합고사가 끝남과 동시에 예비고 과정이라 하여 쉴틈도 주지 않고, 곧바로 고1이 되면서 그 분위기가 완전 깨져버린다. 그래서 수능이 끝나면 진짜 내 세상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앞으로 대학가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과, 이제 남은 국가고시급 시험은 없다는 해방감이 합쳐지면서 그동안 고생해왔던 학생 때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며 보상심리가 절정에 달한다.

4. 무엇을 하는가?

남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허락 하에 축구농구 등 체육활동을 하거나, 교실 TV에 노트북을 연결하여 영화를 본다거나, 게임기를 가져와 여럿이서 하거나, 심지어 인터넷 공유기까지 연결해 온라인 게임을 하기도 한다. 일부 정상 수업을 하는 학교에서는 집이나 밖(?)에서 밤 새워 놀고 학교에서는 침낭을 펴고 자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는 고스톱을 가져와서 한다거나 아예 반 자체를 도박장으로 만들기도 한다. 교과서문제집 등을 찢으며 공부에 대한 해방감을 표출하기도 하며[5], 심한 경우 사물함, 문짝 등을 대상으로 기물파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내 기물파손은 엄연한 범죄행위이므로 절대로 하지 마라.

이 잉여족의 잉여스러움에 대한 지적이 여러 분야에서 터져나오면서 학교 차원에서 대학 입시 설명회를 단체로 가거나,[6] 입시 설명회를 핑계삼아 영화, 뮤지컬 관람을 하는 등의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시간 때우기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각급 교육청에서 배포하는 시간표 조정 관련 행정자료도 시간때우기를 권유하는 듯한 문구들이 나온다. 나이스상에 시간표를 짤 때 수능 이후에는 모든 시간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으로 다 메우도록 하며, 입시설명회 단체참석일에만 전일제로 시간표를 짜도록 권유하고있다. 그러나 이 모든것도 강제력이 부족하고, 교사들도 굳이 통제하려 들지 않는 것이다. 결국 수능 끝난 이후를 어떻게 보내는가는 순전히 학생의 몫.

수능이 끝나게 되면 각종 문제집과 책들은 아깝지만 일반적으로는 전부 버린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수능시험장에는 자신이 꼭 필요한 요점정리 노트나 오답노트 정도만 챙겨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학생들이 교재를 정리할 수 있게 재활용업체와 협약을 맺고 대형 폐지수거트럭을 학교에 부른다. 이때 그 광경을 지켜보면 가히 놀라울 정도인데, 대부분 파쇄용 집게를 단 5톤 트럭이 빈 상태로 등장하면 그 트럭 하나를 순식간에 다 채우고 경우에 따라서는 넘치는 경우까지도 발생한다!! 가끔 '화형식'이라면서 책을 불태우는 사람들이나 학교도 있는데 불 피우기도 힘들 뿐더러 문제집의 겉표지는 비닐류가 많기 때문에 냄새에 시달리는 수도 있다. 또는 아래 학년에게 되물림 해주기도 하는데, 제일 많이 노리는 건 EBS 문제집이 아닌 기출문제집과 영단어장. 그 해 수능이 끝난 이상 EBS 문제집은 필요가 없어지고 어느정도 풀려 있기 때문에 말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 푼 EBS 문제집은 많이 가져간다. 학교에서 수업교재로 1년전가량의 EBS 교재를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연습용으로 푸는 학생도 많기 때문이다.

다만 수시 전형이 수능 이후에 많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것도 예전에 비해선 적어지긴 했다. 게다가 2017 수능처럼 불수능이 나와버리면 상황은 더 나빠진다. 다들 논술과 면접에 사활을 걸기때문. 수시에서 답을 안보면 정시는 혼돈의 카오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야기하다 보면 3~4일에 한번은 재수학원, 혹은 시험점수 이야기가 한번씩은 흘러가는 듯이 나온다.

4.1. 입시와 관계없는 자기계발

대부분은 부모의 강요겠지만 수능 공부 때문에 잠시 미뤄뒀던 다른 공부에 전념하거나 자격증에 도전하는 등의 건설적인 일에 시간을 쏟는 학생들도 있다. 운전면허가 보편적인데, 어떤 학교에서는 전교생이 운전 학원에 간다거나 한다.[7] 대학에서의 토익, 토플 등을 대비해서 영어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은 선택. 학교에서 수능 후에도 학생들을 잡아놓기 시작한 이후에는 온갖 전자기기를 가져와 한달 쯤 지나면 대학교 전공을 위한 공부나 운전면허 공부를 하는 학생이 다수 생긴다.

더불어 수능 준비하면서 망가질 대로 망가진 관리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특히 17~18세는 체격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굉장히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에, 남학생의 이때 만들어 둔 근육이 군대에도 이어져 단체샤워시간에 남의 부러움을 살 수도 있다. 또 화려한 대학교 데뷔를 생각해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학생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수능 끝난 고3이고 대학교 1학년 여름 전에 애인을 만들고 싶다면 수능 종료와 동시에 부지런히 관리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4.2. 아르바이트

수능 끝나고 곧바로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 경우. 수능 후 대부분의 학생들은 용돈 타서 쓰던 신세라 돈이 없어서 저절로 아르바이트 전선으로 나간다. 하지만 그마저도 수능 끝난 고3은 평판이 그리 좋지 못해서 면접에서 대부분은 까이며,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이 때 처음 접해봐 처음 일을 하는데다가 학교 생활만 하다보니 아직 사회생활을 접해보지 못해서 여러모로 미숙하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면 한창 겨울시즌이라 한가한? 대학생들도 아르바이트를 구하는데, 경영주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무경력 미성년자를 뽑겠는가, 아니면 어느정도 사회를 접해본 성인 대학생을 뽑겠는가? 특히 그 대학생이 군필자라면?[8]

4.3. 예외

4.3.1. 고시, 전문직, 공무원 공부 등을 시작하는 경우

2010년쯤부터 시작된 수능 이후의 분위기.

취직, 실업 등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수능이 끝난 이후에도 쭉 이어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생겼다. 예전에 수능이 끝나면 시험장 앞에서 운전면허학원 전단지 등을 뿌렸다면 지금은 전문직 학원, 공무원 학원 등에서 전단지를 뿌리는 셈. 수능이 끝난 후 공무원,전문직 입시 학원에서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열기도 한다.

변호사를 제외하고 이른바 8대 전문직[9] 시험의 경우 1차 시험이 2월 이후부터 있기 때문에 11월 수능이 끝나고 바로 공부에 매진해 다음 해 전문직 1차 시험에 합격하는 학생들도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이야기로, 회계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등의 8대 전문직 모두 서울 내 대학에서 관련 학문을 전공하는 대학생들도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이니만큼 수험을 막 마친 수험생들이 동차 합격[10]으로 척척 합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고, 대학 입학 전 몇 달 먼저 시작하여 좀 더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하는 정도의 메리트는 있다.[11] 아주아주 험난한 선택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 시기부터 준비하여 빠르게 전문직 자격증을 취득만 한다면 취직 걱정 없이 보통 수준은 넘는 연봉을 정년때까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다른 직업들과 마찬가지로 전문직도 학벌은 중요한지라 이후 진학할 대학에 따라 조건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긴 한다.

공무원 시험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 수능과 겹치는 과목이 많고 일찍 시험에 붙어 공무원으로 근무하면 연금이나 호봉 등에서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공부를 열심히 했던 수험생들이라면 공부 습관이나 생활 패턴도 잘 잡혀 있고, 두뇌도 시험에 적응된 상태이기 때문에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다. 또 2013년 공무원 시험 개편으로 인해 9급 공무원 시험의 선택과목으로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수학,사회,과학과 같은 과목들도 선택할 수 있게 되어[12]시험 조건이 수험생들에게 상당히 유리해졌다. 때문에 아예 대학에 진학하지 않거나, 야간 대학에 진학하고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공무원 시험의 난이도가 상승하고, 공무원의 장점이 부각되어 인서울이나 지거국 대학생들이 9급에 응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즉, 시험 조건은 유리해졌지만 다른 내,외부적인 조건은 상당히 불리해진 것이다. 이 역시 쉬운 길은 아닌 셈. 그래도 9급 공무원 시험은 사고력보다는 암기력을 요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면 아예 불가능한것만은 아니다. 물론 일부 특성화고등학교학생의 경우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면 상당히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다.[13]

7급 공무원 공채는 직렬별로 각각 다른 7개 과목을 보고, 뽑는 숫자는 9급보다 적고, 난이도도 9급보다 어렵다. 그나마 2017년부터 공인영어성적[14]으로 영어 과목을 갈음할 수 있긴 하지만 나머지 과목들의 난이도는 여전히 높고, 수능과의 연계도 적기 때문에 수능 끝난 고3이 준비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감사직,검찰직,외무영사직, 또는 국회직 8급 등의 인기,소수 직렬은 상위권 대학 학생들도 보통 2년은 공부를 해야 하는 어려운 시험이다. 수능 끝난 수험생에게는 전문직 시험과 마찬가지로 아주 어려운 시험이 될 것이다. 그나마 7급 공무원은 전문직과는 달리 학벌에 따라 근무 조건이나 월급에 차이가 생기진 않는다.

흔히 행정고시라 불리는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은 명문대 대학생도 평균 수험기간 2~3년 이상 공부해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시험이다. 5급 공채는 1차 영어,한국사,헌법과 공직적격성평가인 PSAT, 2차 필수과목 4개와 선택과목 1개로 이루어지는 논술시험, 3차 면접으로 이어진다. 사법시험이 폐지된 지금으로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항목에서 단연코 가장 어려운 선택이다. 만약 당신이 수능직후 고졸로서 이 시험에 합격했다면 당신은 고졸 신화로서 신문에 보도될 것이며, 이 기간부터 준비하여 대학 저학년때 이 시험에 합격한다면 소년 급제 소리를 들으며 모교에는 플래카드가 걸리고 그 대학의 전설로 회자될 것이다. 고학년에 합격하더라도 어차피 시험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수능 직후부터 일찌감치 시작한들 별 메리트는 없다. 수능 직후에 행시를 준비하는 것보다 명문대에 합격하고 명문대 고시반에 들어가는 것으로 고시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훨씬 쉽고 현명하다. 만약 기적적으로 고졸로서 행정고시에 합격하더라도(...) 서울대와 비(非)서울대로 파벌이 갈리는 고위공무원들의 틈바구니에서 고졸이 설 자리가 있을지는... 물론 이는 행정고시 일반행정직 기준 이야기로, 행정고시의 꽃인 행정고시 재경직은 이와는 또 다른 별나라 이야기이다.(...)[15]

공무원 시험 합격 후에는 최대 24개월의 임용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16] 엄밀히 말하면 채용후보자명부의 유효기간이 2년인 것으로, 2년 이내에 유예+임용을 완료해야 하므로 사실상 유예할 수 있는 기간은 1년이다. 즉,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공시 합격자가 3학기 이상 잔여 학기가 있다면 대학 졸업을 포기하고 자퇴하여 임용되거나, 임용 기회를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을 또 봐야 한다. 만약 수험생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면 무턱대고 일찌감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도 곤란하다는 뜻.

게다가 5급, 7급 공채의 경우 만 20세 이상의 연령제한이 있어서 재수생이 아닌 이상 수능 직후에는 응시할 수 없다.

4.3.2. 재수를 선택한 경우

최대한 빨리 멘탈을 다잡고 이성적으로 지난 1년 수험생으로서 지내던 시간을 떠올려보자. 본인이 정말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현역 시절에 겪었던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다시 겪으면서까지 1년을 더 할 자신이 있는지 점검해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은데도 단순히 내 점수에 맞는 대학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만으로 어영부영 재수를 한다면 오히려 점수도 떨어지고, 거기에 돈 낭비, 시간 낭비를 하는 트리플악재를 맞을 수 있다. 하려면 정말로 독한 마음을 먹고 해야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재수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통, 그리고 재종반을 등록할 경우 현역 시절의 몇 배에 달하는 금전적 지출을 수반한다.

고민하에 재수를 결정지으면 이들에게 해방이란 없다. 당장 재수학원의 모집요강 발표가 시작되며, 때를 놓치는 경우 학원 등록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대부분 일시적인 해방감과 함께 놀거나 자기계발에 힘쓰기도 하지만, 입시라는 목적 하에서는 결국 시간낭비가 대부분이라 많은 재수생들이 학교에 나가서 남들 놀 때 공부를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4.3.3. 논ㆍ구술전형 대상자의 경우

이쪽은 주로 논술 내지는 구술면접으로 당락이 크게 갈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학들 한정. 수능 채점해 보고 최저는 맞추겠다 싶은 학생들은 수능 끝난 날부터 곧바로 논술 준비를 시작한다. 자연계 논술은 수학 과학 서술형 문제풀기이므로 수능과 병행해온 사람이 많아서 별 문제는 없다.

하지만 인문사회계 논술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문사회계 논술은 말 그대로 순수하게 작문을 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전에 글쓰기 내지는 긴 문제 풀이에 익숙하지 않았던[17] 학생들은 짤없이 피같은 돈 내고 논구술학원을 다닐 수밖에 없다. 수능 치기 전보다야 널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놓고 놀 수는 없는 케이스. 일부 학생은 해당 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 유명 학원가(목동, 대치동 등)로 원정을 간다. 보통 최상위권 성적대의 지방 거주자가 그러는데 가끔 고향 친구를 학원에서 다시 만나는 놀경험을 하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이때 유명 학원은 학원비가 엄청 비싸진다. 전술한 것처럼 지방에서 원정 왔을 경우 구논술 학원 몇 개 다니다보면 논술을 준비하는 그 며칠 안되는 기간에 백 만원 이상 정도는 우습게 나가기도 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효도하자.

드물지만 이전에 취미삼아 글쓰기를 했거나 아예 미리 논술전형을 준비해왔던 학생들은 긴 문장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유리해진다. 이과의 경우에는 평소 풀이가 긴 수학문제의 풀이과정을 쓰는 연습이 되어있으면 유리하다. 과학논술은 응시 과목에 대한 배경지식과 깊이있는 이해를 필요로하므로 과학논술을 칠 생각이 있다면 교과서를 깊이있게 읽어보거나 책을 봐두면 도움이 많이된다.

보통 1차에서 2-3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논술에서 뒤집기가 가능하여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결국 이 학생들의 해방은 전형 날짜가 모두 끝난 뒤로 미루어지게 된다.

2017학년도 수능처럼 시험이 평년 대비 많이 어렵게 나오면 여기에 사활을 거는 학생이 늘기때문에 논술 끝나기 전까지 거리에서 수능 끝난 고3을 찾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거의 가채점하고 통곡한후 멘탈을 부여잡고곧장 학원이나 집에서 논술준비를 하기 때문. 대부분 논술 일정이 수능 끝난 주 혹은 그다음주 주말에 끼어있기때문에 논술이 끝나고 난 후에야 거리에 고3들이 대거 출몰하게 된다.

4.3.4. 미대입시생의 경우

위에서 설명한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르게 미대입시생, 특히 정시생은, 수능이 끝나면 그제서야 제대로 헬게이트가 오픈된다.

수능이 끝난다고 입시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합격을 좌우하는 실기 시험이 있기 때문인데[18] 수능 당일부터 실기 준비를 시작해서 가군이나 나군에서 합격하지 못한 이들이나 다군에 있는 대학을 목표로 한 경우, 또는 전문대 실기 시험까지 보는 경우 1월까지 준비하기도 한다. 보통 1월 초에 가군, 1월 중순에 나군, 1월 말~2월 초에 다군 시험이 있으며, 학원 생활로 대부분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오전에 4시간 동안 한 장을 끝내고 평가 시간을 가진 후에 점심을 먹고 4시간 동안 다시 한 장을 완성한 후 평가, 그리고 저녁을 먹고 또 4시간 동안 한 장을 완성한다. 그리고 오후 10시에 끝. 이 일정을 수능 다음날부터 실기 시험 전날까지 이어가게 된다. 주말 같은 건 없다. 크리스마스새해 첫날도 얄짤없다. 이 식사시간을 기준으로 1타임, 2타임, 3타임으로 구분하며 각 타임 평가시간마다 그림의 결과에 따라 체벌이 이어지기도 한다. 학교에는 허락을 받고 가지 않는다.

가군의 경우 나군 실기 시험이 끝난 전후로 합격자 발표가 있기 때문에 가군에서 합격한 학생들은 일반적인 고3의 생활에 합류하게 되며 합격하지 못하거나 다군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 그런 거 없다. 가군 합격생들의 경우 다군 시험 보는 동료들을 위해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한다. 옆에서 연필을 깎아준다거나... (별것 아닐 것 같지만 쓰는 사람 입장에선 엄청난 도움이다!) 중간중간 귤을 까먹여 준다던가... 그림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하지만 가군만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경우 같이 시험을 치기도 한다.

처음에는 꼬박꼬박 집에서 도시락을 챙겨오다가 입시 후반부로 갈수록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 싸기에는 너무 피곤해져서 밖에서 밥을 사먹기도 한다. 반대로 밖에서 사먹다가 점점 줄어드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밥이라도 제대로 먹고 다녀야지 하면서 도시락을 싸오기도 하며 부모님이 싸다주시기도 한다. 아예 학원 단위에서 단체로 도시락집에 주문을 하는 경우도 많다.

특강비는 평소 내던 학원비의 3배 이상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평소의 세배를 하니까... 홍대 앞 학원가의 경우 특강비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한다. 매우 비싸므로 부모님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자.학교에서 '미대 입시반'을 만들기도 하지만 성과가 별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군이 끝나면 일반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노는 기간을 만끽하고 다군까지 떨어진 사람들의 경우 길면 일주일간의 멘탈붕괴를 겪고 학원에 나온다. 몇몇 학원은 재수생 할인이 꽤 된다 하더라. 참고로 성적이 하늘을 찌르는 미대 입시생의 경우 전부 비실기로 넣어서 먹고 노는 경우도 있다. 1등급을 맞아야 하므로 극히 드문 편. 다만 역시 세상은 넓고 굇수는 많은지라, 1등급을 2개나 띄우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4.3.5. 체대입시생의 경우

입시체육의 경우 수능이 끝나면 실기시험에 나오는 운동(1분동안 윗몸 일으키기, 20m 왕복 달리기, 제자리 멀리뛰기, 유연성 기록 등)들을 하게된다. 자신의 성적을 아는 순간 성적에 맞는 대학교에 해당하는 실기종목을 연습하게 된다.

입시체육 학원 강사들은 그 학원의 학생들이 얼마나 좋은 대학에 가느냐에 따라서 그 학원의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거의 학생들을 하루종일 토할 정도로 운동만 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 시기에 운동을 무리하게 하여 다치는 학생들도 생겨난다. 이때 부상을 입었으면 실기에 직결되기 때문에 몸 관리만큼은 잘해야 한다.

체대 실기시험 준비가 그리 만만하지가 않아서, 정시를 보려는 학생들은 수능이 끝나면 거의 밥먹고 운동만 한다고 보면 된다. 3타임으로 평소에 하던 운동보다 강한 운동을 하루에 3번씩 한다. 대략 윗몸일으키기 최소 하루에 3000번, 턱걸이 수백회, 그리고 달리기까지... 실기를 볼 때쯤이면 이들의 아름다운 근육을 볼 수 있다.

4.3.6. 음대입시생의 경우

역시 실기 헬게이트가 열린다. 수험생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3개의 대학교에 지원하게 되므로 그 지정곡들이 다르면... 본격적으로 '홀 연습'[19]에 들어가며, 새벽부터 심야까지 연습하는 경우가 많다. 그 반대급부인지 상당수의 학부생들은 교수님들이 한숨 섞인 목소리로 "입시때 반만 연습해 봐..."라고 한탄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대부분 악기, 성악, 작곡 전공자는 그 특성상 개인 레슨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수능이 끝나면 그 전까지보다 더 잦은 빈도로 레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여러 다른 관점에서 비평을 받기 위해 다른 선생님에게 한두 번 레슨 받아 보는 일도 많고, 종종 (불법이지만) 교수에게 레슨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합격자 발표는 가, 나군의 경우 다군 입시를 보기 전에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 이 때 예비 2번 같은 번호가 뜨거나, 아예 불합격 발표를 받아 버리면 다음 학교 실기 준비에 심한 심리적 타격을 받는다.

다만 일부 예대는 수시 입시가 3학년 다른 대학보다 훨씬 빨리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말인 즉, 일반적인 수시 붙은 고3을 능가한다! 수능을 보더라도 선생님이 수능은 쳐 보라고 해서 치는 경우가 대부분. 수능 끝나도 별 감흥은 없을 것이다.

합격자 발표 등 입시 세부 사항의 경우 바뀔 수 있으므로 오류가 있으면 수정 바람.

4.3.7. 사진입시생의 경우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예체능중 사진과에 진학하려는 학생, 그중 정시로 학교를 가려는 학생들도 헬게이트는 마찬가지이다.

사진과의 경우 예체능이지만 과가 있는 학교가 국내에 몇 없고 사진으로 입시를 한다고 하면 '학원도 다녀?'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사진도 타 예체능 못지 않게, 오히려 더 힘들 수도 있는 학과이다. 어느 예체능이든 공부보다 쉬울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5~6년 전만 하더라도 사진과 입시는 대부분 정시였으며 실기도 1~2월 중 실시했으나 현 추세는 대부분의 학교가 입시 전형의 반은 수시, 반은 정시로 뽑고 차이가 심한 경우는 정시 정원이 2~3명 정도인 학교도 있으므로 체대, 미대생보다는 흔하지 않다. 게다가 사진과가 있는 학교 중 상위권에 속하는 학교인 중앙대학교, 상명대학교는 수능 100% 전형이므로 수능이 끝나고 여타 다른 수능 끝난 고3처럼 지낸다.

그러나 예외가 있으니 실기시험(또는 면접)이 있는 정시전형 지원자 학생들이다. 말 그대로 헬게이트 오픈이다.

보통 학교들은 수시실기처럼 포트폴리오+구술면접의 형태로 정시가 이루어 지는데 수시랑 비교해서 말도 안되게 시간이 촉박하다.

수시의 경우 언제부터 사진학원을 다녔나에 따라 시간이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6개월~1년여의 시간이 있다. 그 기간동안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주제를 생각해 양질의 사진이 나올 때까지 포폴을 제작 할 수 있지만 정시의 경우 프린팅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12월까지는 포폴 제작을 끝내야한다. 길어봤자 한달의 시간 안에 10여장의 모든 포폴을 촬영, 편집, 인쇄까지 마쳐야 하는 것.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구술면접은 흔히들 생각하는 인성면접 수준이 아니고 사진사, 디지털, 필름현상 및 인화에 대한 모든 개념을 교수가 랜덤하게 질문한다. 그러기 위해서 각 분야별로 다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각 분야별로 양도 꽤 많으며 용어들도 어렵기 때문에 이것이 제일 빡세다.

추가로 서울예대의 경우 현장실기기가 또 있는데 이건 이거 나름대로 또 엄청 고비다. 테이블 위에 15개의 오브제를 주고 12분안에 18장을 찍어내야 하는데 난이도가 상식수준을 넘어선다. 한손으론 테이블 위의 오브제로 구도를 만들고 다른 한손으로 2kg가 넘는 카메라를 들고 구도를 다 잡았으면 구도를 잡던 손으로 그레이카드를 들고 카메라 앞에 대고 카메라를 든 한손으로 노출을 잡고 찍어야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을 40초 안에 마쳐야 한다.

결론적으로 사진과 입시생은 수능이 끝나고 쉬는날엔 바로 촬영하러 돌아다니면서 학원에서 8시간~12시간을 보내며 이론 수업, 실기 연습, 포폴 편집을 해야 하는 지옥의 루테인을 경험하게 된다.

한 가지 그나마 나은 점은 수시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빠지게 되어 정시까지 넘어가는 학생은 많이 없어서 경쟁률이 그다지 높지 않고 인원수도 적기 때문에 가나다+예대로 5개정도 대학에 원서를 쓰면 한군데는 붙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기를 개판치면 어디라도 받아줄 대학은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4.3.8. 문예창작학과 지망생의 경우

학교에 따라, 그리고 같은 학교라도 입학년도에 따라 그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다. 문예창작학과는 각 대학마다 소속 단과대학이 다를 정도로 비일반적인 학과다. 예술대에 속한 경우도 있고, 사회대에 속한 경우도 있고, 인문대에 속한 경우도 있다. 그러다보니 입시 사정법도 학교마다, 그리고 학년도마다 달라진다.

고생하는 정도에 따라 오름차순으로 약술하면 이하와 같다.

가장 편한 경우는 수능과목의 점수만 반영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케이스. 이때 지망하는 곳이 수학계열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는 난이도가 easy에서 very easy로 내려간다. 이 경우에는 여타 정시 지원자들과 마찬가지로 원서 외에는 준비할 게 없다. 게다가 오직 문예창작학과로의 진학만을 원하는, 즉 타 학과에 지망할 의사가 전혀 없는 소신파의 경우[20]는 배치표를 보며 앓을 일조차 없다. 놀면 된다. 학교 분위기에 따라서는 수능 이후 학교를 안 나가도 그냥저냥 무마해주기도 하기에, 그야말로 죽도록 놀면 된다.

그 다음이 수능 이후 실기시험까지 보는 경우. 여기서부터는 여타 예체능 특기생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고생이 요구된다. 다만 미술, 음악, 체육계와 다른 지점이자 어찌보면 더욱 골치아픈 지점이 둘 있는데, 하나는 글의 수준을 판단하는 일은 굉장히 주관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이만하면 합격선'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21]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문창과 실기를 위한 학습기관이 적고, 그나마 있는 곳도 그 신뢰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

학원이나 소규모 글쓰기 교실 같은 곳에서 훈련을 하는 경우[22]는 수능이 끝난 후가 더 빡빡해진다. 거의 8~10시간을 공부하고 2시간 가량 글을 쓴 후 2시간 동안 평가, 10분 휴식을 가지는 패턴을 반복한다. 워낙 교습기관이 적다보니 지방에서 도회지로 매일 오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보니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단기 자취를 하는 경우도 있다. 주말 따윈 당연히 없으며 학교도 가지 않는다. 미대입시와 달리 발표가 상당히 늦기 때문에 가군 합격생들이 다군 지망생을 지원사격 해주는 훈훈한 광경은 찾아볼 수 없다. 모두 적이다.

그래도 실기시험에 대한 팁을 주자면, 문예창작과 실기시험의 경우 수험자의 창작능력을 시험한다. 시험을 주관하는 문예창작학과도 '이 학생이 우리 학과에서 졸업했을 때 자신의 창작능력을 더욱 길러 학교와 학과의 이름을 빛내줬으면 한다.'는 목표를 기본으로 설정하고 시험을 치룬다는 점을 명심하면, 수험자이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학과 교수님들이 합격 판정을 내려줄 만한 글을 쓸 수 있을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개 소설은 2천 자~5천 자 사이(A4 2~5장 정도)의 단편[23], 는 특정 분량제한 없이 2~3편, 희곡은 장소/장면 전환이 없는 1장 수준(소설과 비슷하다.)의 분량을 요구하며, 시험 시간은 평균 2시간을 준다. 시간 많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아무것도 없는 빈 A4 5장을 컴퓨터로 빽빽하게 작성하고 퇴고해도 2시간이 간당간당하게 느껴질 텐데 그것을 손글씨로 쓰라고 하니 실기시험 때 잤다간...

분량이 짧아서 그런지 수험생들의 50% 이상은 시 영역에 응시한다. 하지만 시야말로 함축은유비유도치 등 고3까지 배워온 모든 기술을 사용해도 예술성을 얻기 힘든 장르이므로, 정말 자신이 시를 위해 태어났다는 사람이 아니면 차라리 소설을 쓰자. 교수들도 아무 개성이 드러나지 않은 시, 얄팍한 기술로 운율만 살려낸 시, 어디선가 많이 본 문장을 짜깁기한 시 등은 30초 안에 합격 향방을 결정한다. 그럴 바에는 분량이 긴 희곡이나 소설 분야에 도전해 성실하게 분량을 채우고 나오는 편이 자신의 필체나 문체적 개성, 작중 사상을 드러내기에 좋다는 뜻.

대부분 시험은, 주제어를 주고 그 주제어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작품을 즉석에서 창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주제어 선정은 보안을 위해 시험 당일에 교수들 회의를 통해 선정되며, 수험자들의 수능번호를 통해 본인임을 확인한 후 자리에 앉히고 시험을 치른다. 딱히 답이 없는 서술형 작문 시험이기 때문에 조교 한 명이 적게는 100명, 많게는 300명을 컨트롤하고 시험 분위기 역시 널널하지만 당연히 잡담은 금지. 혹시나 친구와 함께 시험을 본다면, 서로 옆자리에 앉기는 커녕 같은 시험반에 배정되지 않을 확률이 99%이므로 친구의 창작 능력을 이용할 목적으로 친구를 섭외하지 말자.

시험이 끝나면 조교 및 해당 학과 고학번 선배, 혹은 대학원생이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글'을 거르고, 나머지 글을 교수가 직접 읽어보며 평가한다. 대학교에 따라 강사가 평가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으며, 최종평가대상자를 좀 더 명확히 선별하기 위해 행해진다. 대체로 짧게는 10일, 길게는 1달 뒤에 심사결과가 해당 학과 및 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별도로 전화가 오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최종합격자 발표일을 넘기지 않으므로 해당 날짜가 되면 꼭 홈페이지를 확인하자.

최악의 케이스는 1차 실기시험 이후 2차 면접까지 보는 경우. 그러지 않아도 목표점 없는 향상심을 불태워야해서 고생스러운 상황에서 면접 준비까지 해야하니, 그야말로 헬게이트 오픈. 허나 지망생들이 면접을 걱정하느라 잠 못 이루는 것이 무색하게도, 사실 당락은 1차 실기시험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인상적인 면접을 통해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나중에 학년이 올라가거나 교수와 사적으로 친해져서 술자리를 갖다보면 그 진실을 들을 수 있다. C대 모 교수의 표현을 옮기자면 "면접은 큰 의미 없어. 그나마 좀 잘 쓴 글이 있으면 정말 본인이 쓴 거 맞는지 확인해보려고 말 좀 붙여보는 거지. 몇 마디 해보면 수준이 딱 나와.", "글 잘 쓴 애를 면접에서 떨어뜨리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글 못 쓴 놈을 면접에서 붙여주는 경우는 왕왕 있지."라고. 미묘한 뉘앙스지만 결국 글에서 엿보이는 개성과 자질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그러므로 만약 지망하고자 하는 학교 문창과에 실기시험이 있다면, 자는 시간을 1시간씩 쪼개 장편 소설을 써 보는 것이 가장 좋다. 문체와 필체는 같은 선생님에게 교습을 받아도 학생들마다 판이하게 다른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평소에 미리미리 자신의 글솜씨를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일주일에 2000자 한 편은 완성해보는 것이 낫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스스로의 문체를 완성해야, 1.실기시험 때 안 그래도 부족한 시간에 뭔 문장을 써야 할지 몰라서 손이 막힌다든가, 2.썼던 문장 혹은 단어를 다시 쓴다든가, 3.앞에 쓴 주제와 뒤에 쓴 주제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든가, 4.'안된다'가 맞는지 '않된다'가 맞는지 헷갈린다든가 하는 이유로 안타깝게 떨어지는 결과를 막을 수 있다.

재밌는 건 상술한대로 같은 학교에서도 학년도에 따라 입시사정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학번별로 입학한 과정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가령 C대 문창과의 경우 03학번까지는 실기를 보다가, 04학번부터는 수능[24]만으로 선발했다가, 또 몇 년 후에는 갑자기 실기에 면접까지 도입되기도 하는 한편, K대 문창과의 경우 06학번까지 실기, 07학번 면접, 08학번부터 지금까지는 수능 점수로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다보니 술자리에서 고3 시절을 이야기하다보면 마치 서로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기도 한다. 재학생/졸업생들 사이에서는 실기를 보고 들어온 학번들이 더 잘 쓴다는 인상이 있지만, 결국 문학은 개인적인 작업인만큼 소속학번의 수준이나 인상은 단언컨대 아무 의미도 없다.

4.3.9. 특성화고등학교, 마이스터고등학교의 경우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고2나 고3 때 취업이나 진학이 결정된다. 고2때 미리 취업이 확정되는 경우는 고3 초에 인턴으로 기업에 입사하거나 혹은 여름 방학중에 직업 훈련을 마치고 회사에 나가며,[25] 보통은 고3 때는 취업을 결정하게 되는데 대개 여름방학 전후로 많이 취업하는 편이다. 여름방학 때 학교에서 직업훈련을 마치고 방학이 끝나면 학교가 아니라 회사로 출근한다. 상고의 경우 준수한 성적과 자격증이 있다면 사무직 및 관리직으로 취직할 수 있으며, 공고의 경우 생산직으로 취직할 수 있다. 물론 상고에서 생산직으로 갈 수도 있고 공고에서 사무직으로 갈 수도 있지만 대부분 상고는 사무직 공고는 생산직으로 간다.

특히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미리 간 학생들은 자신이 고3이라는 생각은 없어지고 진정한 직장생활이라는 헬게이트에서 죽니사니 한다. 학교 다닐 땐 선생님 선배 부모님 말고는 감놔라 배놔라 할 사람이 없었겠다만 회사는 대리니 과장이니 부장이니 차장이니... 남들 수능 끝나고 놀때 밤까지 남아서 야근하는 자신을 보면 그냥 공부나 할걸 이라는 후회가 밀려오지만 월급날엔 그런 기억이 싹 사라진다. 그러나 며칠 지나면 다시 시궁창. 실제로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고졸로 취업한 학생들의 거의 50% 정도가 1년 이내로 그만 둔다는 통계까지 있다. 이 경우 대부분은 대학진학을 고려한다. 인생은 돌고 도는거야

어쨌든 아예 고졸취업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입학한 마이스터고와 다르게 일반적인 특성화고는 상당수가 대학진학으로 빠지는데 이 경우는 인문계생들과 별 차이가 없다. 전문계고 특별전형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제대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학과 들어가려면 일반전형 넣어야 하는 경우도 상당수. 그 이유는 자신의 전공이 아닌 경우 특별전형 지원을 못하도록 막아두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게다가 2014년부터 대학들이 가뜩이나 일반전형을 100명 뽑으면 겨우 1~2명 정도 뽑던 전문계고특별전형으로 뽑는 학생 수를 반으로 줄여버렸다. 게다가 전문계고특별전형은 자신의 전공과 동일한 동일계열이 아니면 지원 못하게 막는 대학이 많아서 별 소용이 없는 경우가 잦다.

대학 진학도 수시의 경우 최저등급만 없다면 고3 중반 때 결정되고, 이 둘이 모두 다 끝나면 이제 수능 치는 사람 외에는 남지 않는다. 그래도 인문계보다 수시가 유리한 대신 정시는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인문계보다 수시로 학생들이 꽤 많이 빠지지만 정시를 보는 학생들도 꽤 있으며 이 경우 싫어도 직탐이 아닌 과탐/사탐을 봐야하는 경우가 많다.[26] 특성화고 역시 수능 시즌이 끝나면 학교는 한산하다. 남은 학생들은 학교 측의 커리큘럼에 따라 행동하다가 방학을 맞고, 졸업식에 참가하는 것으로 끝난다.

4.3.10. 어학특기자의 경우

그들의 경우 모든 대학이 공인어학점수[27]가 되는 시험들의 점수제출이 필수이고, 그리고 자소서 제출이 9월 중순이면 끝나는지라 8월 최후의 JPT가 끝나면 사실상 완전한 수능 끝난 고3이된다. 이 수능 끝난 고3이 된 자들은 학교에서 자거나, 컴퓨터실에서 게임, 위키질, 덕질 등을 하며 여유롭게 면접을 준비하는 자들도 있다.[28]

그 외에 에세이를 보는 대학교에 지원하려 하는 자들은 에세이 준비에 하루 6~7시간을 에세이 노예가 되어 입시에 목숨을 건다. [29]

위의 수능끝난 고3상태의 어학특기자들중 몇몇은 중국어와 같은 외국어나 영어 토익등의 준비를 하면서 지내는 성실한 사람도 존재하고, 일어특기자의 경우 몇몇은 덕질을 더욱 심도있게 하기 위해서 일본어를 더 공부하면서 그림의 달인이 되기 위해 학교에서 그림만 그리는 자도 존재한다. 공인어학점수가 낮아 어쩔 수 없이 재수를 준비하는 자들은 9월에서 3월 시험(동종의 학생이 없는 시기)에 목숨을 걸고 시험을 쳐서 JLPT, JPT, FLEX의 공인어학점수 3대장의 공략에 목숨을 건다. 그리고 이미 11월 중순이면 모든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빠르면 수능 보기 1~3일전에 합격발표가 나서 친구들을 놀리는 소위 축복받은 자들도 존재한다.

4.3.11. 일본 사비 유학 준비생의 경우

EJU는 수능보다 나흘정도 일찍[30] 치지만 이를 제출해야 하는 일본 대학 입시에서는 본고사나 소논문이라는 대학 내 평가기준시험을 수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것도 대학별로 달라서 그냥 원서만 내는 곳도 있고 면접만 보는 곳도 있다. 사립대학 후기선발은 한달정도 느린게 보통이다. 국립대학 후기선발은 오히려 이 본고사가 본방이라고 할 정도로 입결에 큰 영향을 줘서 더욱이 대비를 해야 한다. 게다가 일정은 더 느려서 결과마저 3월에 나온다. 이는 일본의 대학 입학이 4월에 이루어져 그 때부터 학기가 시작되기 때문.[31] 합격하자마자 재류자격증명서 등의 서류를 뽑으러 다니거나 기숙사나 자취방을 구하러 비행기타고 왔다갔다 하는건 덤.

5. 고3 다음 해의 1월 1일 혹은 그 이후의 수능 끝난 고3

5.1. 부어라! 마셔라! 피워라! 꾸며라! 가라!(?)

점점 문단 제목이 길어진다...

빠른 년생조기입학과 1월 2일날에도 수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32] 그동안 참아왔던 술이나 담배를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교칙상으로는 물론 학생이기에 걸릴 대상이지만, 이때는 넘어가 준다. 또한, 법적으로는 성인이기에 문제가 없다.[33] 수능 끝난 고3에게 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지도 않을테고... 찜질방, 노래방 등지에서 밤 10시만 되면 나가야 했던 설움도 없어진다!![34] 이 때문에 수능이 끝난 이후 전국의 번화가에는 저녁부터 사람이 빽빽하게 몰리며, 이들 중 태반이 그 해 수능을 본 사람들이다. 아무리 전형 일정이 남았어도 보통 이날은 즐기고 본다. 술집에 가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기도 하며, 집에서 술을 사서 부모님에게 정식으로 술을 배우기도 한다. 이 때 자신의 한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고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편의점에는 어서 빨리 제야의 종이 울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12월 31일 11시 40분 즈음부터 편의점에 몰려 장사진을 이루기도 한다. 여기서 담배를 구입하기도 하는데, 담배를 구입하는 사람은 분명히 두 가지로 나뉜다. 전부터 몰래몰래 피웠거나, 호기심에 한번 사보는 것이든가. 편의점에 딱 들어가서 술이나 담배를 사는데 알바가 민증 제시 요구를 하지 않으면 왠지 화가 나는 사람들도 있다.

상기한 빠른 년생들과 조기 입학자들은... 망했어요. 빠른 년생들과 조기 입학자들은 집에서 페북 등 SNS로 어제의 친구들이 자신만 빼놓고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고 1년 뒤를 기약한다. 간혹가다 성인이 된 친구들 사이에 껴서 술을 먹어보려고 하는 경우가 있으나, 입구컷으로 쓸쓸하게 하루를 마감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 날은 절제없이 술을 마시다 사고를 치는 갓 성인이 된 학생이나, 그들 틈새에 껴서 몰래 음주를 즐기려는 미성년자들이 뒤섞이는 날이므로 유흥가 주변에 경찰 인력들이 다수 대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단속도 자주 이루어지는 날이기 때문에 신분증 검사를 철저히 한다.[35]. 어쩔 수 없으니... 무조건 1년 더 꿇어야 한다! 대신, PC방이나 청불 영화는 졸업하고 생일이 지나면 가능하다.

또한 여학생들은 이제 화장을 자유롭게 하고 꾸미는 게 가능하다. 학칙이 엄한 곳은 화장에 대한 억압을 겪어왔기에[36] 음주나 담배와 마찬가지로 그러한 제한이 없어 내키는대로 꾸민다.

6. 조심할 점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수능 후 찾아온 해방감에 들떠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다 보면 온갖 사고를 내거나 반대로 당하기 쉽다. 그런데 해방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큰 일을 내는 걸 이 시기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대학원서조차 못 쓰고 경찰서 정모를 거쳐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되거나, 과음이나 범죄의 피해자가 되어 아예 세상을 뜨는 최악의 막장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다. 물론 미성년자이고 초범일 경우 어지간한 사고는 경찰에서도 선처해 주려고 하지만, 강력범죄를 저질렀거나 분노한 피해자가 합의해 주지 않을 경우 대학생 대신 전과자가 되는 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다. 반대로 들떠서 앞뒤 안 가리고 밤늦게 혼자 돌아다니다 사고를 당하거나 범죄의 대상이 되는 일도 의외로 이 시기에 자주 일어난다.

그러니 즐겁게 지내고 자유로이 행동하되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어느 정도는 절제의 미학을 발휘하도록 하자.

그리고 너무 방탕하게 놀아제끼기만 하면 당장에는 즐겁다 쳐도 장기적으로 보면 별로 좋은 게 아니다. 놀더라도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워서 좋은 추억을 만들자. 술 퍼마시고 무의미한 게임만 하는 건 대학 와도 허구헌날 하는 일일 뿐더러 별로 기억으로 남지도 않고 시간과 돈만 날아갈 뿐이다.[37] 하다못해 술을 먹는다면 자기 주량이 얼마인지, 술버릇이 어떤지 체크하고, 술자리 예절이나 술에 대한 자기 취향, 좋아하는 안주, 선호하는 분위기 같은 걸 생각해본다던지 하자.

7. 기타

현역으로 입대할 확률이 높은 건장한 남성 한정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제품을 바꿀 때 주의해야 한다. 수능이 끝난 후 많은 고3들이 그 동안 사용해왔던 구식 전자제품을 바꾸는데, 대체로 수능이 끝난 후 1년 조금 넘게 지나면 군대에 끌려가기 때문이다. 죄 없는 사람들이 징역 21개월에 처한 것처럼(...)

만약 최신 전자제품으로 바꾼다면, 당장은 좋을 지 몰라도 얼마 쓰지도 못하고 입대한다! 그리고 그렇게 군대 생활을 보내고 나면, 그 전자제품은 더이상 최신 기종이 아니게 되고 만다. 특히 주의할 것이 스마트폰인데 스마트폰의 경우 군대에 가면 약정 기간동안 요금만 내고 사용할 수 없다![38] 그 외에도 컴퓨터, 태블릿 PC등 비싸고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기기들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전문연구요원대체복무를 하거나 자신이 징병검사에서 보충역(사회복무요원) 4급 이하 확정, 부사관으로 입대해서 복무 할 것이라면, 혹은 ROTC를 가거나 하면 상관없다. 정 최신제품을 사고싶다면 중국,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 중고로 팔아치우자. 요즘은 군대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하니까 영장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입대할 때 쯤에는 약정이 끝나 있을지도[39]

이들에겐 높은 확률로 주위 어른들로부터 용돈이 주어진다. 그러나 흥청망청 쓰다보면 12월쯤엔 수능 끝난 고3에서 수능 끝나고 돈도 떨어진 고3으로 전락할 수 있으니 절제를 잊지 말자.

바리에이션으로 수시 붙은 고3이 있지만 최근 이들의 행패를 보다못한 높으신 분들이 대부분의 수시 발표를 수능 이후로 밀어버렸기 때문에 그 포악함이 예전보다는 덜한 편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고교 비평준화 지역 한정으로, 고입선발고사 끝난 중3이 있다. 연합고사가 끝난 이후에는 교실 분위기가 수능 끝난 고3 교실과 비슷하다. 다만 연합고사 끝난 중3의 경우 고1, 더 나아가 수능이라는 관문이 있기 때문에 그 막장성(?)이 수능 끝난 고3보다 덜한 편이다. 애초에 그래봤자 미성년자라 활동에 제약이 엄청 많기도 하고. 하지만 현재는 연합고사가 폐지되었다. 하지만 특목고 합격자들 한정으로 입시 끝난 중3이 있긴 하다. 물론 대부분 빡공모드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중학교를 초등학교에서 임의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중학교 입학을 바로 하는 데다가 입학시험이 별도로 없어서[40] 시험 끝난 초6 등의 그런 것이 없다. 게다가 이쪽은 중고생보다도 더 어린애들에다가 보호자의 보호필요 대상이라 수능끝난 고3처럼 간다고해도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 때문에 그런 것을 할 수 없으며 나이가 너무 어려서 활동에 제약도 있다. 오히려 예비중 선행 준비, 반 배치고사 준비, 사춘기 진입으로 애어른 할 거 없이 좌우지간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학교 버전으로는 대학원 혹은 취업이 확정된 졸업예정자가 있다. 12월 입사가 확정된 졸업예정자들은 싱글벙글 웃으며 4학년 2학기를 시작한다. 4학년 2학기에 사이버 강의만 들어서 시험 때 말고는 학교에 아예 안가는 경우도 더러 있고,[41] 교수와 협상해서 전 학점을 D로 받는 대신 출석이고 시험이고 다 때려치우고 놀러 다니는 경우도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어차피 취업된 거 학점따위 신경 안 써도 되니 좋고, 교수 입장에서도 누구를 D 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 일석이조.[42]


  1. [1] 또한, 거의 급식도 실시하지 않지만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는 급식도 똑같이 한다.
  2. [2] 게다가, 수업 들어가는 선생들조차도 귀찮은지 출석체크도 잘 하지를 않으며, 또한 지각을 해도 지적하지 않는다.
  3. [3] 근방에서 교칙이 빡세기로 유명한 학교. 대전 사람들은 거의 다 안다고.
  4. [4] 초등교육과정을 포함하면 12년.
  5. [5]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학교에서는 수능 끝나고 대물림을 위해 문제집, 교과서 등을 수집하는 경우도 있으며, 아예 대대적으로 폐지를 수거하기도 한다. 아래 후술.
  6. [6] 실제로 수도권 학교의 경우엔 코엑스에 자체 집합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7. [7] 이럴 경우에 면허 시험에서 떨어지면 다음날 학교에서 엄청난 까임소재가 된다. 설마 면허 떨어졌냨ㅋㅋㅋㅋㅋ .
  8. [8] 물론 고3이어도 알바 경력이 풍부하거나(거기에 운전면허까지 있으면 완벽하다) 인맥을 통해 들어가면 어렵지 않게 알바를 구할 수 있다.
  9. [9] 변호사,변리사,세무사,법무사,관세사,감정평가사,회계사,노무사. 이 중 변호사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야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대졸자 미만의 학력자는 될 수 없다.
  10. [10] 같은 기수의 1차, 2차 시험을 한 번에 합격하는 것.
  11. [11] 거기에 만의 하나 수험생이 수능 이듬 해 전문직 1차 시험을 합격하게 되면 같은 해의 2차 시험에서 떨어져도 전문직 자격증 시험은 다음 해의 1차 시험을 면제해 주는 경우가 많다. 2차 시험 공부를 위한 시간을 상당히 버는 셈이다.
  12. [12] 9급 공무원 시험은 국어,한국사,영어의 필수 과목 세 가지와 선택 과목 두 가지 과목, 총 다섯 개의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9급 공무원의 거의 모든 직렬에서 선택 과목 중 사회와 행정학을 보기 때문에 사회와 행정학을 프리패스 과목이라 부른다.
  13. [13] 예를 들어 세무고등학교 학생이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세무직 9급에 응시하는 경우.
  14. [14] TOEIC 기준 700점
  15. [15] 행정고시 재경직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사실상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으로 평가받는 기관의 사무관을 뽑는 시험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코스중 하나다.
  16. [16] 병역 복무 기간은 제외. 가령 공시 합격자가 공군에 입대하면 임용 유예 24개월에 공군 복무 24개월을 더해 총 48개월 유예가 가능하다.
  17. [17] 다른 말로 하면, 수능에 올인했었던
  18. [18] 그렇다고 해서 미대에 수시전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상위권 대학으로 눈을 돌릴수록 수능 최저를 보는 경향이 많이지기 때문. 그래서 미대입시생 역시 수능까지는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
  19. [19] 연주회장이나 그보다 소규모의 장소를 빌려서 실기곡을 다른 수험생, 학부모, 선생님들이 매의 눈으로 관람하는 가운데 연주하게 되는데 이것을 홀 연습이라 한다. 여러 차례 하는 경우가 많다.
  20. [20] 문창과에는 드물지 않은 캐릭터다. 심지어 정시 가, 나, 다군을 다 쓰는 것도 무의미한 짓이라며 단 한 장의 대학원서만으로 대학에 들어오는 당돌한 새내기도 몇 년에 한 번씩 있다.
  21. [21] 턱걸이 몇 개 혹은 달리기 몇 초 하는 식의 합격선이 명백한 체대입시, 새로운 음악의 창작이 아니라 기성음악의 재연수준을 확인하는 음대입시, 그릴 대상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그 구상법 또한 '발상과 표현' 등으로 정형화되어 있는 미대입시에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문창과 실기의 경우 대체 어떤 시/소설을 써내야 합격할 수 있는지가 몹시 막연하다.
  22. [22] 그러나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문예창작을 '훈련'받는 학생이 대학에서, 그리고 대학졸업 이후에 좋은 글을 쓴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 오히려 중고등학교 시절의 문학적 성취에서 제자리걸음만 하다가 대학 졸업 무렵 펜을 꺾어버리는 흠좀무한 경우도 드물지 않으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
  23. [23] 보통 2천 자~3천 자 정도. 1200자 정도인 경우도 있다.
  24. [24] 수능 수리영역은 물론 내신 수학과목조차 사정에 반영하지 않았다.
  25. [25] 몇몇 대기업에서 좋은 인재를 먼저 선발해가기 위해서 고2 때 먼저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26. [26] 실제로 정시는 학교 수준이 높을수록 유리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학교 수준을 떠나서 자신이 대학 가려면 특목고 학생이든 대안학교 학생이든 결국 수능을 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
  27. [27] JPT(거의 모든 대학), JLPT(일부의 대학), FLEX(외대)
  28. [28] 물론 정시까지 갈 필요없이 수시에서 승부를 낼 수 있는 학생에 한해서이다.
  29. [29] 예를 들어 동국대학교나 한양대학교 등이 에세이를 본다. 그리고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한다... 언어의 모호성의 정치적 영향에 대해 서술하라는거나 홉스의 아이디어와 사회계약설을 토대로 Male-gaze 현상과 여성에 대한 차별 폐지를 명목으로 제국주의자들이 정당화시킨 침략을 평가하라는(How the "Evil nature" of man can be interpreted in the case of male-gaze and imperialists' justifications on their colonizations), 차원이 다른 난이도를 자랑한다.
  30. [30] 사실 1년에 2번(6월, 11월)치니 6월 성적이 좋다면 지망 대학의 입시 요강에 따라 필요한 것을 부수적으로 준비할 수도 있다.
  31. [31] 전기선발은 국내대학과 비슷하게 혹은 좀 더 빠르게 입결이 결정된다.
  32. [32] 학년을 꿇었거나 (원래 학년에서 N년 후배로 가는 경우. 주로 해외유학이나 자퇴의 경우가 많다. 참고로 N수와는 다른 개념이다.) 하는 사람들이 이에 포함된다. 참고로 술과 담배 구매는 만 나이가 아닌 한국 고유의 세는 나이(정확히는 세는 나이에서 1을 감한 연 나이)로 계산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 예를 들자면 2018년 1월 1일, 1999년도에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술담배 구매가 허용되나, 주로 1,2월에 태어난 빠른년생 (이 경우 2000년생)은 아직 술담배 구매가 허용되지 않은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물론, 지금은 가능하다.
  33. [33] 정확히는 청소년보호법의 규제에서 벗어나는 것. 완벽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해당 년도 자신의 생일이 지나야 한다.
  34. [34] 단, PC방과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관람 등은 졸업 이후에 가능.
  35. [35] 이 날 뿐만이 아니라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까지는 단속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유흥가의 경우 어느 술집에 의심스러운 학생들이 자주 출입하는 것을 목격하거나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다는 소문이 들리면 주변의 술집들이 견제를 위해 신고를 넣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점주들이 눈에 불을 켜고 신분증 검사를 하게 된다. 빠른 년생이나 조기 입학생들이 술을 마시기 위해서는 주변 어른들과 함께 마시거나,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성인인 친구를 통해 술을 구한 후 집 또는 길거리에서 몰래 마시는 수 밖에 없다. 물론 이 방법도 쉽지 않으며, 이딴짓하다가 부모님한테 걸리면... 알지???
  36. [36] 단,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와 같은 예고 등은 화장에 관대한 경우도 있다.
  37. [37] 그러나 요즘 대학들은 기안대 수준이 아닌 이상 술 권유같은건 꿈도 못꾸고 주스나 사이다로 대체하기도 한다.
  38. [38] 대한민국 육군 병은 육군참모총장 지시로 어떠한 전자기기도 사용이 불가능하며, 해공군은 허가만 받는다면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제외한 전자기기를 일반 병사가 사용할 수는 있다. 이전에는 군법상 영내외 상관없이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군인들이 공중전화 찾아다녔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옛날 얘기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스마트폰의 상용화 및 대중화로 인해 휴가, 외박 시에 사용하는 것은 헌병대에만 걸리지 않는다면 넘어가 주거나 그냥 그러려니 한다. 참고로, 군내 SNS 행동강령에 따르면 '병은 영에 핸드폰을 반입할 수 없다' 라고 되어있다. 애초에 사병이 군법상 사용할 수 없으면 '군정지' 가 아니라 '군해지' 여야 할 것이다. 휴가 외에도 집과 부대 간 거리가 가까운 병사들 한정으로 외출, 외박 나와서도 군정지를 풀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외박 나올때마다 가족, 친구, 친척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화한다. 게다가 최근 부대에서 출타 복귀 시에 휴대폰을 들고 들어가도 자체적으로 보관을 해주고 출타 시에 충전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물론 부대마다 다른 경우가 존재한다.
  39. [39] 드립이긴 하지만 실제로 1년만 다니고 군대를 가려던 대학생들이 2학년 1학기, 2학년 2학기 끝나고 군대에 가거나 극단적인 경우는 1학년때부터 군대에 지원해서 3학년까지 다니고 군대가는 사례도 있으니...
  40. [40] 그마저도 1960년대까지는 있었다고 한다. 75학번까지는 중학교를 시험 보고 입학했다는 뜻.
  41. [41] 이 경우에는 그냥 취준생도 취업 준비에 투자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이버 강의만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42. [42] 근데 이 케이스는 진짜 그 업계에 뿌리박을 거 아니면 비추다. 다른 진로로 틀 경우 취직 후에 학점 던진 것이 마이너스가 돼서 인생 꼬이는 경우도 있다. 주로 뒤늦게 전문대학원이나 약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처음에 대학 졸업반 때 취직이 내정되자 신나서 4학년 2학기 학점을 던졌다가 뒤늦게 전문직 하겠다고 뛰쳐나와서 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할 때 낮아진 학점 때문에 절망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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