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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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례

원소 분류 (배경색)

알칼리 금속

알칼리 토금속

란타넘족

악티늄족

전이 금속

전이후 금속

준금속

다원자 비금속

이원자 비금속

비활성 기체

미분류

상온(298K(25°C), 1기압)에서의
원소 상태 (글자색)

● 고체

● 액체

● 기체

미분류

이탤릭체: 자연계에 없는 인공원소 혹은 극미량으로만 존재하는 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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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용도
3. 수은의 유해 및 위험성
3.1. 금속 수은의 위험성
3.2. 무기 수은화합물의 위험성
3.3. 유기 수은화합물의 위험성
3.4. 해독
4. 역사에서
5. 미디어에서
6. 기타

1. 개요

상온에서 액체인 은빛 금속.[1] 금속임에도 상온에서 액체처럼 흘러다녀 고대로부터 신비한 물질로 보았으며, 불로불사의 상징이기도 했다.

한국어/중국어/일본어 명칭 수은(水銀)은 '물처럼 흐르는 은'이라는 뜻에서 가져온 한자어이며, 현대 중국어에서는 원소를 한자 한 자에 대응하므로 과학에서는 汞이라고 하며 수은은 통칭으로만 사용한다.

라틴어로는 hydrargyrum이라 하며 원소기호 Hg도 여기서 따온 것이다. 이는 hydr(그리스어로 물)와 argyros(그리스어로 은)을 조합한 것이다. 다른 말로 mercurium이라고도 하며, 영어 명칭 머큐리는 여기서 온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그리스·로마 신화헤르메스(라틴어로 메르쿠리우스)에서 온 것인데, 중세 유럽에서 금·은·수은·구리·철·주석·납의 7금속을 태양계에 속하는 천체인 태양·달·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에 대응시킨 데서 유래한 것이다. 또 다른 영어 이름인 Quicksilver는 살아있는 은이라는 뜻으로 붙은 것이다.

상온에서 액체인 물질 중에서는 가장 밀도가 높다. 상온에서 수은의 밀도는 1세제곱센티미터당 약 13.5g이다. 수은이 담긴 수조에 강철 아령을 띄우면 아령이 둥둥 떠다닐 정도이고, 납 무게추도 마찬가지다. 또 모든 원소는 아니지만 대단히 많은 종류의 원소와 쉽게 결합[2]하며, 타 금속과의 합금은 아말감이라고 불리며 치아의 충전재로서 흔히 사용된다.

어떻게 저런 액체 금속을 캐내는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정확히는 진사라고 하는 붉은빛 광물을 불태우거나 가공하는 방법으로 많이 얻는다고 한다. 수은이 특성상 얻기 힘든 광물이거나 현대의 기술로나 얻을 수 있는 걸로 아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의외로 고대부터 수은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했다. 아주 예전부터 수은을 추출해낼 때 진사를 태우는 방식으로 생산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래에 서술하겠지만 수은 증기가 엄청나게 나오는 방식이라 사람을 많이 잡았던 생산방식이었다.

수은은 특유의 결합하는 성질로 인하여 표면장력이 매우 강하며[3] 유리병에 담아두었을 때에도 접촉각이 90도를 넘는 140도 정도를 유지하며 위로 볼록하게 튀어 나온다.

2. 용도

수은은 액체라서 마치 물에 소금이 녹듯이 각종 원소 특히 금속을 잘 용해시키는 용매의 성질이 있다. 금이나 은도 수은에 녹는다.[4] 이런 금속과 수은의 혼합물을 아말감이라고 부른다. 이 같은 성질 때문에 고대부터 도금에 사용되었다. 과거 일본에서 수입하던 물품들 중에는 수은도 있었는데 불상, 공예품 등 도금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입한 것. 실제로 유리병 안쪽에 금박을 입힐때 금박을 대충 붙인 다음 수은을 넣고 휘휘 저어주면 수은의 높은 밀도 때문에 금박이 유리에 찰싹 붙었다고 한다. 또 금박이 확실히 정착되게끔 하려고 수은을 부은 상태에서 살짝 가열하는 방법을 쓰기도 했는데, 열 전도율이 높은 수은 덕에 금박은 쉽게 가열되는 반면 수은의 기화온도는 금의 융해온도보다 높아서 융해온도가 낮은 금이 녹아 표면에 잘 달라붙을 즈음 액체인 수은을 따라낸 다음 "좋아, 도금 끝!"을 외칠 수 있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대량의 수은 증기가 얼마나 위험했을지[5] 생각하면...

위의 방법이 수은의 밀도를 이용했다면, 대표적인 도금 방법인 아말감 도금은 수은이 타 원소에 쉽게 결합하는 성질을 이용했다. 은을 수은에 녹여 아말감을 만든 뒤 도금할 물체에 입히고 수은을 증발시켜 은만 남게 하는 것. 나라현의 대불상이나 백제금동대향로에 도금을 할 땐 이 방법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기화한 수은에도 독성이 있기 때문에 도금을 할 때마다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금박의 두께가 두껍고 불균일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외에도 두 겹의 유리 사이에 수은을 발라서 밀봉해 만든 수은 거울도 있다. 비춰보는 용도보단 공예품 용도로 쓰였다고 한다. 현재도 수은 거울 공예품이 만들어지곤 하지만, 제작방법이 좀 더 간편화돼서 골동품과는 차이가 확연하다는듯 하다. 과거에 금속의 진공코팅 기술이 없을 때에는 거울을 만드는 방법이 수은에 주석이나 알루미늄 등 금속을 녹여 유리 면에 바르고 수은을 증발시킨 후 보호용으로 뒷면 코팅을 입혀서 거울을 만들었다.

현대산업에서 수은은 형광등의 제조에 많이 쓰인다. 형광등은 소량의 수은 증기를 봉입한 전기 방전관에 형광물질을 바른 것인데 전기 방전을 시키면 방전관 내부의 수은 이온이 발광을 해 자외선을 내고 이 자외선이 형광물질을 자극해 밝은 가시광선 빛을 낸다. 또 푸른 형광이 나기 때문에 가로등으로 쓰이는 고효율의 수은등에도 쓰이고. 또 수은전지가 아닌 일반 건전지 등에도 전기화학 반응을 촉진하기 위해 소량의 수은이 쓰였다. 요즘 건전지에는 수은이 거의 쓰이지 않는다.

포도상구균 등의 잡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 백신에 첨가한다. 백신의 방부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 티메로살, 포름알데히드 등이 사용되는데, 여기서 티메로살에는 수은이 포함되어 있다. 1928년에 이런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디프테리아 백신에서 포도상구균이 증식해서 접종받은 어린이 21명 중 1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아키나 백신 반대자, EWG들이 백신을 반대하는 이유로 바로 이 수은을 지적하는데 백신에 들어가는 수은은 그냥 나중에 몸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간다.

또 산화수은은 붉은 색이 나기 때문에 도장밥을 만드는데 쓰이고 옛날 소독약인 머큐로크롬에도 수은이 들어간다. 후장식 총이 처음 등장할 무렵 과거에 총탄의 뇌관의 기폭약으로 쓰였던 뇌홍도 수은화합물이다.

수은은 온도를 재는 온도계로도 많이 사용되며, 여기서 파생되어 일기예보에서 기온을 수은주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영어에서도 비슷하게 기온을 mercury로 표기하기도 한다. 비싸고 깨지면 위험하기도 했지만 알코올 온도계보다 넓은 온도 범위에서 직선성이 정확해서 과학측정용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특히 디지털식 적외선 체온계가 보편화되기 전에는 체온계는 거의 수은 온도계를 이용했다.

탈륨이 8.5%정도 들어간 합금은 영하 60도에서 얼기 때문에 수은 온도계가 잴 수 없는 더 낮은 온도를 잴 때 사용된다.

가끔 수은 온도계를 떨어뜨리는 등 깨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지체없이 약국으로 가서 을 사온 다음 온도계를 깨뜨린 주변에 뿌리고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 오래 방치하면 수은이 기화되므로 매우 위험하다. 황을 뿌리는 이유는 수은이 황을 만나 베타-황화수은[6]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검게 변하는 성질도 있어서 처리하기 좋다. 환기는 수은증기에 의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때문에 요즘에는 가정용이나 학교에서 과학실험용 온도계는 알코올 온도계를 주로 사용한다. 매질의 끓는점과 녹는점을 봤을 때, 수은 온도계는 고온(섭씨 360도 이하)을 측정할 수 있고, 알코올 온도계는 저온을 측정할 수 있다. 섭씨 영하 120~130도의 온도도 알코올 온도계로 측정할 수 있다.

서부전선 이상없다에서는 수은 온도계를 속여서 야전 병원에 가는 부분이 있는데, 수은 온도계(체온계)는 수은이 쉽사리 내려가지 않도록 병목구간이 있다. 이것 때문에 체온에 데워진 수은은 읽기 쉽게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사용후에는 (또는 사용하기 전) 수은주 바깥 부분을 잡고 털어서 수은을 안쪽으로 모아서 사용한다. 영화에서는 이것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압계에도 수은을 사용하는 종류가 있다. 1643년 이탈리아의 과학자 토리첼리의 유명한 실험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다. 끝이 막혀있는 유리관에 수은을 가득 채우고 수은이 담긴 수조 안에 거꾸로 세웠을 때, 유리관 내의 수은주가 그릇의 수은면에서 약 76cm 높은 곳까지 내려와 정지하는 것을 이용한 것. 이 상태를 1기압이라고 한다. 1기압을 다른 말로 표현한 760 mmHg[7]를 잘 뜯어보면 수은(Hg)가 76cm(=760mm)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수은으로 과학 발전에 기여한 토리첼리도 수은에 종일 노출된 탓에 온갖 병에 시달렸고 결국 1647년 39살 나이로 사망했다.

수은 기압계는 수조 대신 가죽으로된 수은주머니가 있어서 이걸 조절해 수은면의 높이를 상아침 기준에 맞추고 유리관의 수은주의 눈금을 읽어서 기압을 측정한다. 진공 챔버를 이용한 아네로이드식 기압계보다 사용하기는 불편하지만 정확해서 고정된 전문용 기압계로 많이 쓰였다.

선박의 방위를 표시하는 자이로컴퍼스에서도 사용된다. 용기 내부에서 1만 RPM 이상으로 고속 회전하는 자이로 구체를 지지하기 위해 소량이 사용되며, 수은의 밀도 덕분에 자이로 구체는 고정 핀에 접촉하지 않은 상태로 회전한다. 제조사 혹은 기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2~3년 주기로 교체한다.

도박의 주사위 조작이나 마술에도 수은을 넣은 주사위가 쓰인다. 주사위 속의 수은이 무게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원하는 점수가 나온다.

3. 수은의 유해 및 위험성

수은의 가장 큰 단점. 수은은 자연적으로 지각에 존재하고, 지각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가스나 화산 폭발에 의해서 대기중으로 분출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광산 채굴, 농업적 이용, 공장에서의 연소 등으로 발생하는 수은이다.[8] 산업적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 수산화나트륨, 염소 기체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토양과 대기로 많은 수은이 방출되고, 석탄을 태우는 화력발전소에서도 수은이 부산물로 나온다.

또한 어쨌든 기화된 수은을 들이마시거나 입으로 섭취하게 되면 흡수되는 것을 피할 수 없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흡수되면 정말 몸에 엄청나게 해롭다. 상술했듯이 반응성이 상당히 좋은 금속인데다, 액체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체내에서의 흡수 또한 빠르다. 미나마타병이 바로 수은으로 인해 생기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체외로 잘 배출되지 않고 쌓이는 수은이 특히 신경세포에 막대한 피해[9]를 준다. 이로 인하여 몸 이곳저곳이 마비되면서 혀 또한 마비가 와 언어장애가 생기며 심각한 우울증까지 초래하게 된다. 이런 식의 생물농축 현상은 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므로, 먹이연쇄 꼭대기에 있는 생물들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 참치를 먹지 말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10][11] 그리고 혹시라도 수은을 바닥에 흘리게 된다면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수은이 청소기 안에서 충격으로 잘게 쪼개지고 청소기의 열에 의해 기화가 되어 배기구로 전부 나와 청소기를 말 그대로 맹독가스 살포기로 만드니까 그냥 차라리 119를 부르도록 하자. 그게 더 낫다.

예전에 그리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치과용 충전재인 아말감에는 수은이 들어 있다. 독성이 있지 않을까 하고 여러번 의심의 대상이 되었다. 아직까지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다만 진짜 이걸로 독성이 있는지는 증명하기 어렵다.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 다만 시술시 미량의 수은이 증기로 나올 위험은 있다. 이런 경우 환자인 일반인은 워낙 미량이라 건강에 지장이 없겠지만 이 미량의 수은이라도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는 업계 종사자라면 걱정할 만도 하다. 입안에 있다고 수은이 용출되는 것은 아니라고 여겨지며, 치과용으로 쓰는 아말감에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그러나 현재는 수은이 생태계에 퍼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12] 점차 다른 재료로 대체하는 것을 권장하는 추세다. 정 불안하다면 보험처리되어 싼 아말감 대신 보험처리가 안 되는 금이나 수지로 이를 때우도록 하자. 물론 금은 미칠듯이 비싸고 수지는 이와 색깔이 비슷해 미관상 보기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구성이 허접해서 아말감에 비해 형편없이 쉽게 마모되거나 깨어져 나간다. 또한 가격도 금보다 덜하기는 하지만 좀 비싼 편이다.

또한 수은이 체내에 흡수되면 멜라닌을 제거해서 피부가 하얘지며, 또한 혈관에 침착되면서 혈액 공급을 방해하고 피부를 경직시키는데, 이때 일시적으로 주름이 펴져서 피부가 탱탱해진다. 고대에 수은이 화장품으로 애용되었던 것도 이러한 효과 때문이었는데, 물론 결과는 참담했다. 엘리자베스 1세는 수은을 너무 많이 흡입하는 바람에 피부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1988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소재 온도계공장에서 일하던 문송면 군(당시 15세)이 입사한지 두 달만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동아일보의 보도로 크게 사회 이슈가 되었고 노동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최초로 직업병이라는 이슈가 사회문제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돌배군'으로 잘 알려진 만화가 신영식 화백이 보물섬에 연재했던 환경만화 '하나뿐인 지구'에서도 이 사건을 다룬 적이 있었다.

이러한 치명적인 인체 유해성으로 미나마타병에서 이름을 따온 국제수은협약인 미나마타 협약(The Minamata Convention on Mercury)이 발의되었으며 2014년 한국정부는 이 협약에 서명했다. 2020년 이후 원자재 수은의 교역이 제한되고 협약대상 수은첨가 제품(전지‧형광등‧혈압계‧체온계 등)별로 설정된 수은 함량기준을 초과한 제품에 대한 제조 및 수·출입이 금지된다.

건전지중 은색 단추처럼 생긴 수은전지가 전압이 일정하고 고온에도 잘 작동하며, 자체방전이 매우 적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중에서 거의 사라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파는 수은전지는 외형만 수은전지일 뿐 속은 다른 일차전지와 같거나[13], 아연 등으로 만드는 공기극을 사용하는 공기전지[14]가 쓰이고 있다.[15]

수산화나트륨, 수산화칼륨 등 강염기 물질을 제조하는 공법 중 가장 순도가 높게 제조할 수 있었던 공법인 수은법이 현재 거의 쓰이지 않는 것도 역시 수은의 유해성 때문이다. 이러한 강염기 제조에는 환경 오염이 없거나 비교적 적은 격막법이나 이온 교환막법 등을 사용하고 있다.

3.1. 금속 수은의 위험성

액체 상태인 수은도 물처럼 상온에서도 표면에서 기화가 일어나므로, 수은이 외부로 노출된 상황에서 빨리 대피 및 환기하지 않으면 기체 상태의 수은이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 인체로 흡수되어 신체의 신경계를 크게 손상시킨다. 하지만 기화되지 않은 액체 상태의 순수한 수은의 경우에는 인체에 그렇게 잘 흡수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 유명한 진시황은 수은을 다른 식용 재료와 섞어 만든 약을 섭취해서 수은 섭취를 용이하게 했을 것으로 추측되며, 순수한 수은은 피부로 흡수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수은에 손을 담그는 짓을 할 수도 있다. 물론 절대 따라하지는 말자. 실험실 밖에서는 수은의 순도를 장담할 수 없고, 실수로 유출되거나 기화하여 결국 인체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수은 온도계 내의 수은을 입으로 먹었을 경우에도 위장관에 상처가 없으면 웬만하면 흡수되지 않으므로 대변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즉, 금속 수은은 혈관으로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낮지만, 일단 기화를 포함한 어떠한 방법으로든 흡수가 되면 신경계를 심각하게, 그리고 영구히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그나마 수은 화합물들에 비하면 상당히 위험성이 약한 편이지만, 인체에 흡수되어 증상을 일으키면 완치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기 때문에 보관과 취급에 조심해야 하며 특히 다른 금속과 잘 반응해 무른 합금인 아말감을 만들어내는 특성상 용기 재질에도 주의하여야 한다.

실제로 영국 노팅엄 대학교에서 실험실을 청소하던 청소부가 수은을 상습적으로 절도하고 있었는데[16], 청소에 쓴 더러운 물을 담는 양동이 밑에 수은을 깔아 더러운 물에 가려 보이지 않게 해서 감쪽같이 수은을 숨겨 나가는 수법을 사용했지만 하필이면 금속제 양동이를 쓰는 바람에 수은이 양동이와 지속적으로 반응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양동이 밑이 빠지면서 엄청난 양의 수은이 쏟아져나와 현장에서 덜미를 잡힌 사례가 존재한다.

3.2. 무기 수은화합물의 위험성

수은은 금속 치고는 전기음성도가 2.00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비금속 원소와 결합해도 염(salt)이 아닌 분자 화합물에 가까운 형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염화수은(II)을 비롯한 일부 수은 화합물은 분자답게 승화까지 하기 때문에 취급이 아주 곤란하다. 비록 황화수은(II)을 비롯한 일부 화합물은 한의사의 철저한 감독 하에 한약재로도 쓰일 만큼 독성이 적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을 만하면 한의사의 실수나 야매 처방으로 인한 수은 중독 사고가 뉴스에 뜨고 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무기 수은화합물(Inorganic mercury compounds)들이 과거 약으로 쓰였으나 대부분은 아주 비참한 결과를 낳았다. 과거 여성들의 화장품에 들어가던 수은 화합물들의 경우 피부 괴사와 신경 손상을 비롯한 결과를 초래했으며, 영유아들 전용 상비약으로 쓰이던 염화수은(I), 일명 감홍(甘汞)은 수많은 영유아들에게 영구적인 장애를 입혔다. 승홍(昇汞)이라는 이름으로 매독 치료약이자 소독약으로 쓰이던 염화수은(II)의 경우 승화성이 있으며 물에 잘 녹아 인체에 잘 흡수되는데다가 부식성까지 대단히 강한 물질이라 과거부터 최근까지 수많은 사망 사고를 냈었다.

무기 수은화합물들은 뇌혈관 장벽을 투과하는 성능은 다소 떨어져 뇌에는 다른 장기들만한 손상을 입히지 못해 장기적으로 정신 이상 등을 초래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화합물에 따라 간과 신장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현대에도 중독 사고가 터지면 목숨을 건지더라도 평생 혈액 투석을 받거나 신장 이식을 받는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무기 수은화합물이 낳은 참사들의 자세한 사례는 아래에서 더 설명한다.

3.3. 유기 수은화합물의 위험성

유기 수은화합물은 진정한 맹독이다. 제아무리 치사량이 0.2g도 되지 않을 만큼 독성이 강한 염화수은(II)조차도 유기 수은화합물의 독성에는 전혀 미치지 못할 정도이다.

유기 수은화합물(Organic mercury compounds)은 강한 수용성과 지용성을 동시에 지니는 경우가 많아, 뇌혈관장벽을 아무렇지도 않게 통과해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게 되며, 실제로 근, 현대 접어들며 합성량이 늘면서 수많은 사고를 초래한 바 있다. 악명 높은 미나마타병 또한 무단 방류한 수은 금속이 바닷물 속의 성분과 반응하고 바닷속 생물들의 대사작용을 거쳐 생성된 메틸수은(Methylmercury; [CH,,3,,Hg]+) 화합물을 주변 주민들이 모르고 섭취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가장 악명 높은 사례는 1996년 다트머스 대학교의 교수였던 캐런 웨터한(Karen Wetterhahn, 1948 - 1997)의 사고사례이다. 중금속 노출에 따른 중독증상을 연구하던 웨터한은 실험 중 실수로 다이메틸수은(Dimethylmercury; (CH3)2Hg) 몇 방울을 라텍스 장갑을 끼고 있던 손 위에 떨어뜨렸고, 장갑을 벗고 손을 씻었지만 그 단 몇 초만에 이미 치사량을 훌쩍 넘긴 양의 다이메틸수은이 라텍스 장갑을 투과해 손 피부로 스며든 상태였던 것. 사고가 있고 석 달쯤 지나고부터 그녀는 언어장애와 비정상적인 체중 감소를 겪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두 달 후부터는 균형 감각이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소변에서 독성을 나타내는 양의 다섯 배가 넘는 양의 수은이 검출되었다. 그제서야 병원에 이송된 그녀는 집중적인 중금속 중독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이송된지 단 3주 만에 간헐적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고, 결국 사고 열 달 만인 1997년 6월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실 다이메틸수은은 이전에도 숱한 사망사고를 낳았는데, 1865년 다이메틸수은 최초 합성 시 해당 연구에 참여했던 조수 두 명이 몇 주 후에 사망한 사례가 있을 정도이다.

3.4. 해독

수은을 포함한 대다수의 중금속에 대한 해독 치료에는 킬레이션 요법(chelation therapy)을 실시한다. 금속 이온에 고리 모양으로 달라붙는 이온을 포함한 약들, 일명 킬레이트 제제(chelating agents)를 투여해 수은 이온이 더 이상 다른 데에 결합하지 못하게 붙들어맨 다음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킬레이트 제제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제제는 BAL이다. 수은 뿐만 아니라 비소을 포함한 여러 중금속 중독에 널리 쓰이는 약품이다. 다만 BAL 자체도 독성과 부작용이 있으며, 중금속 해독 능력이 뛰어나다 알려져 있지만 몸에 있는 중금속을 빼내는 과정에서 수은을 수은에 가장 취약한 중추신경계인 뇌로 몰아주는 경향이 있으므로 권장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는 킬레이션 치료에 EDTA제제나 DMSA제제를 사용하는데 이들 제제는 BAL과 같은 부작용이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EDTA는 한국에서도 킬레이션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DMSA 제제보다는 해독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DMSA 제제는 경구투여와 주사 방식의 두가지형태로 투여가능하나 대한민국에서는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되어 구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DMSA 경구투여 제품은 주사제품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지만 한국에서 직구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수은중독이 의심된다면 우선 모발 미네랄 검사를 시행하고 대형병원에서 혈중수은 검사를 하는 것이 추천된다.

비단 수은 뿐만이 아니라 중금속은 해독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특히 형광등이나 건전지,낚시용 납봉 등 수은을 비롯한 각종 중금속을 포함한 물건들은 절대 함부로 갖고놀지 말고[17] 버릴 때는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자.

4. 역사에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금속 중 특이하게[18] 상온에서 액체인데다 아말감을 형성하는 특이점 때문에 옛날 연금술사들은 '금속의 첫번째 형태'라는 식으로 의미있는 물질로 여겼으며 판타지 소설에서도 이를 근거로 한 물질들이 종종 언급되기도 한다. 또한 가열할 시 산화와 환원을 스스로 반복하기 때문에 불사조를 상징했다. 당연히 연금술의 핵심 중 하나. 도교 쪽에서도 연단술의 핵심으로 들어간다. 예전엔 수은광(진사, 황화수은)을 약재로도 썼으며, 진시황불로불사를 위해 이걸 먹었다가 훅 갔다고 전해진다. 수은이 보기에는 대단히 화려해보이는 액체라 진시황말고도 고대 귀족들이 귀한 물건으로 여기기도 했는데, 한의학에서는 명약으로도 취급하기도 하였다.[19][20] 역사적으로 그런 주술적인 의미를 가진 덕분에 진시황 역시 이게 불로불사의 약인줄 알고 수은을 마구잡이로 섭취하기도 했다. 나중에 광기를 보인 것도 수은중독으로 인한 신경 및 뇌손상이라는 설이 있다. 여하튼 진시황은 그렇게 고통속에 몸부림치다 50세도 못 채우고 사망한 셈이다.[21]

또 중국 역대 왕들은 얼굴을 하얗게 만들기 위해서 수은을 마시거나 얼굴에 발랐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경악할 노릇. 하얗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물질은 따로 있는데...

중세 연금술에서는 완전한 금속으로 취급받았고, 중국의 역대 황제들은 '변화하지 않는' 특성을 지닌 수은을 불로불사의 영약으로 받아들이고 복용해 수은중독으로 죽은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진시황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당태종을 비롯한 당나라 황제 여럿이 수은을 복용하고 골로 갔다. 과학이 수은의 유해성을 입증할 만한 수준은 못되었는지 수은중독이란 사실을 모르고 대대로 이랬던 것이다. 한무제도 복용을 시도하였으나 제조하던 도사가 제작 도중 펑![22]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화약 연구의 시발점이라는 건 유명하지 않은 사실.

고대부터 수은과 금속을 결합한 아말감으로 도금을 하는 방법이 존재했다. 일례로, 불상에 수은과 금을 결합한 아말감을 바른 후 가열하면 수은은 증발하고 금박만 남게 되는 것. 일본 도다이지의 대불에 사용된 방법으로 유명하다. 다만 그 규모를 봤을 때 대량의 수은 증기가 나왔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무방비로 노출된채로 작업했던 당시의 인원들에게 피해가 막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16세기 스페인은 수은을 이용해서 은의 제련을 쉽게 하였고 덕분에 전근대 세계적 은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매독의 치료법으로 수은이 사용되었는데, 수은 증기를 국부에 쐬는것이다. 지금에 와서는 경악할 만하지만, 효과는 어느 정도 있었다고 한다. 동서양 공통으로 매독에 수은을 활용했을 정도이며 페니실린이라든가 하는 좋은 약들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수은 연고(mercurial ointment)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수은 약품을 계속 썼을 정도니. 또한 염화수은(II)(Mercuric chloride, 昇汞; HgCl2)도 매독 치료에 쓰였는데, 그 염화수은은 수은 화합물 중에서도 굉장히 유독한 종류로, 독성이 청산가리와 맞먹는다. 그래서 많은 매독 환자들이 그 약을 잘못 먹고 골로 갔다. 이후 염화수은과 비교하면 훨씬 안전한 살바르산(Salvarsan; 통칭 606)이 개발되었고, 염화수은을 비롯한 수은 화합물은 매독 치료 분야에서 완전히 도태되었다. 살바르산 또한 비소 화합물이었기 때문에, 현재는 마찬가지로 다른 훨씬 안전한 약들에 밀려 도태된 상황.

염화수은(I)(Mercurous chloride, 甘汞; Hg2Cl2)의 경우 옛날에는 아기들이 이빨이 날 때 잇몸의 붓기를 가라앉히는 용도로 사용했었다. 염화수은(II)에 비하면 독성이 훨씬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독성이 분명 존재하며 대상이 어린 아기들이었기 때문에, 아기들이 집단으로 중독되는 일이 잦았다. 온몸이 벌겋게 되고 손발바닥의 피부가 벗겨지는 것이 주요 증상이었다고. 1954년에야 이것이 수은 중독 증상이라는 것이 밝혀져서 결국 사용이 중단되었다.

유사한 사례로 한국에서도 치질을 치료하기 위해 환부에 수은 증기를 쐬는 치료법이 사용된 사례가 있다. 수은 증기를 너무 오래 쐬었다가 항문 괄약근이 녹아버리는(엄밀히 말하면 괴사한다고 해야 할 듯) 부작용이 일어난 사례도 있다고.

또 수은 화합물의 하나인 질산수은은 서양에선 모자에 쓰이는 펠트 가공에도 쓰였는데 이 공정을 'Carroting'이라고 불렀다. 질산수은이 모근의 단백질을 박살낸다는 성질을 이용, 생모피에 질산수은을 발라 털을 무더기로 뜯어내 뭉쳐 펠트로 만드는 공법이다. 당연하지만, 모근을 파괴하는 질산수은은 그걸 다루는 사람 또한 파괴했고(...), 그 때문에 모자 장인들이 수은에 중독되어 정신이상, 수전증, 기억장애, 경련 등을 겪는 일이 많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매드 해터는 그 당시 수은에 중독된 모자 장인들의 모습을 다소 코믹하게 풍자해 그려낸 것. 관용어구인 "As mad as a hatter"(모자장수처럼 미친)과 수은중독(미나마타병)을 'Hatter's shake(모자장수의 손떨림)'이라 하는 것도 이러한 점을 반영한다.

그 밖에도 수은을 다량으로 먹으면 온 몸이 하얗게 된다고 하여 위에 서술한 대로 중국 왕들처럼 유럽 지역 여자들도 수은을 과자나 차에 넣어 먹거나 화장품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립스틱 재료로 쓰이거나 아예 수은을 온 몸에 바르기도 했다. 뭐 그 다음 결과야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23]

엘리자베스 1세도 수은을 미용을 위해 듬뿍 발랐음에도 당시에는 상당한 고령인 70살이라는 천수를 누리고 갔다. 그러나 역시 살갗 여기저기에 부작용으로 하얗게 변해 되려 혈색이 돌게끔 화장을 해야했다고 한다. 유럽 다른 사신들이 그녀를 영접하고 죽기 직전 창백한 얼굴을 하여 억지로 화장 떡칠을 해야 했다고 한 기록이 남을 정도였다.

21세기인 지금도 몇몇 가난한 나라들에선 수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금을 채취하고자 수은을 가열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은을 공기 및 여러 방법으로 인체에 흡수되고 그 수은을 아무런 처리 없이 땅에 버려서 하천이나 땅도 오염된 곳이 허다하다. 그런 나라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 시골 마을로 가서 지질 조사를 하니 마을 근처 땅 대부분이 수은 투성이이며 인구 90% 이상이 수은중독 상태인 결과도 있다. 문제는 가난한 마을에서 다른 걸 벌어먹을 게 없기에 그들도 수은이 나쁜 거 알면서도 계속 저렇게 살아간다는 것. 결국 그 마을은 몇 년안가 인구 대다수가 차례로 사망해갔고 정부에서는 시체조차도 화학처리하며 불법 사금 채취로 마을 사람들을 사살하는 참극도 벌어진 바 있다. 그리고 저 가난한 나라들 중에 북한도 있다.

5. 미디어에서

발더스 게이트 2 바알의 왕좌에 등장하는 앵거바달은 이것을 사용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끔찍하게 추운 스카이림에선 고체로 존재하는 모양이다.

Fate/Zero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는 이것으로 만든 마술예장 월령수액을 갖고 있다.

Dies irae의 등장인물인 메르크리우스의 별명이 "수은의 왕" 이며 이 인물의 피를 받은 자를 수은중독이라 부른다.

이것을 소재로 한 HG 하이드리움이라는 게임이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용으로 2005년 출시된 바 있다.

터미네이터 2T-1000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보인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 블러드본은 야수들이 전염병처럼 창궐하는 상황에 일반적인 총탄으로는 효과적인 피해를 주지 못해 피를 섞은 수은탄을 사용한다. 실제로 각종 설화, 특히 언데드-뱀파이어나 늑대인간등 인간 외 존재와의 사투를 다룬 작품 중에 종종 쓰이던 것을 게임 내에서도 차용한 셈이다.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시즌3 에피소드7 Fight Night 편에서 권투선수가 글러브에 수은을 주입하여 펀치의 파괴력을 늘리는 꼼수를 쓴다. 상대방 선수는 사망했다. #(현재 글 삭제됨)관련 블로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이것으로 만든 장식띠가 등장하는데 사용 시 모든 군중 제어효과를 해제하는 성능을 가졌다.[24]

바람의 검심에서는 한냐가 메구미를 위협할 때 소리 지르면 이걸 우물에 뿌리겠다며 위협한다. 영화판에서는 다른 인물이 단순 위협 수준이 아니고 정말로 풀어버리는데 당시로서는 수은중독이 답이 없어서인지 수은 대신 복통등을 유발하는 독약 정도로 대체되었다.

닥터 진 에서 바로 위 문단의 설명처럼 서양인과 동침을 하다가 매독에 걸린 기생을 이독치독 요법으로 치료하겠다며 수은을 사용하려는 씬이 있다. 당연히 조선시대에 온 현대 의사인 진혁이 미친 거 아니냐며 실제 수은을 이용한 치료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드라마 전개에 큰 영향을 미쳤다.

6. 기타

디씨에서 이슈가 되었던 한 사진이 있다. 하지만 구글링 결과 웹에서 퍼온 사진으로 밝혀졌다. 원본 사진. 작성자의 코멘트에 따르면 수은은 맞지만 디씨 글에 찍힌 날짜나 증언은 페이크다.

비행기 안으로 가져가는 행위는 불법인데,[25] 이유는 수은을 비행기 안에서 흘리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 안에 에어컨디셔너가 쌩쌩 돌아가더라도, 수은이 증발하면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은 그것을 마실 것이고, 게다가 비행기는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인 두랄루민으로 만들어지고, 수은은 두랄루민 속의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을 산화시킨다.[26] 자세히 알고 싶으면, 이 글이나, 이 글을 읽으면 된다. 대신 저가항공사 같은 경우는 보안이 허술한지 국내의 한 승객이 수은을 가지고 국내 저가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에 가지고 탔다는 내용이 있다.

수은에 손 담근 사람이 80세까지 살았다는 증언이 나왔는데, 이 답변을 한 사람은 조광현이다. 당연하지만 치과의사시기 때문에 상기한 대로 아말감을 다루면서 33년간 매일 손을 담그셨다고.

수은이 위험한지 모르던 할아버지/아버지 시절에는 금속 광택이 반짝거리고 묵직하면서도 흘러내린다는게 꽤 신기하고 멋진지라 가지고 놀았는데 괜찮았더라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심지어 경남 일부 지방에선 학교 앞 문방구에서 수은을 한 방울씩 팔기도 했다.미친짓도 정도껏 그나마 다행인 점은, 수은은 중금속류인 만큼 밀도가 높고 무겁다. 주사위 크기의 경금속덩어리보다 수은 몇 방울이 더 묵직하게 느껴질 정도인데, 그만큼 원자가 크기 때문에 만진다고 해서 피부에 즉시 치사량만큼 흡수가 되거나 하진 않는다.

단지 위에서 언급이 됐듯이 수은의 중독 부작용은 굉장히 심하고 영구적으로 돌이킬 수 없으며, 장기간 접촉하면 간접적으로 증발한 증기를 들이마시게 되기 때문에야금야금 저승행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과학실 같은 경우 많은 사람들, 특히 독성에 민감할 수 있는 미성년자들이 출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인체 흡수가 더딘 수은이라도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으므로 즉각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 내가 과학실에서 수은중독에 걸려 지능저하로 수능을 망쳤다고 생각해보자

사실 금속이나 기타 원자들이 단순접촉만으로 즉각 인체에 흡수된다면 일상생횔 속 많은 용품들을 사용하기 힘들 것이다. 예로 다한증 개선을 위해 바르는 땀억제제도 몸에 쌓이면 위험한 알루미늄계 염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피부 표피의 땀구멍 막는 정도로만 흡수가 되고 체내로는 흡수가 안 된다고 한다. [27]

2014년 4월 14일에는 성균관대학교에서,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앙심을 품은 남자가 전 여친의 고시반 책상에 수은을 뿌리고 달아나는 범행을 저질렀다. 고시반이 학교 도서관 5층이었던지라 도서관 이용 중이던 학생들이 대피하는 어마어마한 민폐였다고. 어이없게도 그 거대한 사고를 쳐놓고 남자는 목매서 자살해버렸다고 한다.도서관에 있던 다른 학생들은 무슨 죄냐

천조국에선 물총에다 수은을 넣어 쏜 사람이 등장했다.[28] 어디까지나 재미용으로 쐈다고한다.

심지어는 수은 240파운드를 변기에 내린 사람까지 있다.[29] 참고로 이 사람은 이 외에도 여러 미친짓(나트륨을 씹든지, 청산가리 용액 소량을 마신다든지, 얼린 수은 총알을 쏘든지 등)을 했다.

녹는점은 -38°C 근처로, 고체 상태의 수은은 주석과 성질이 비슷하다.


  1. [1]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금속이다. 다른 액체 금속(갈륨, 세슘 등)들은 구하거나 유지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2. [2] 금속 비금속을 가리지 않는다. 다만, 과는 결합하지 않는다.
  3. [3] 영상을 통해 이해하는것이 빠르다. 표면장력이 물의 약 7배에 달하며 보통 물의 경우는 손에 닿으면 축축하게 적셔지지는 것에 비하여 수은은 응집력이 몹시 강해서 다른 물질에 잘 달라 붙지도 않으며 떨어질 때도 구의 모양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4. [4] 단, 은 수은에 녹지 않는다. 그 때문에 수은을 철제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다.
  5. [5] 밑에서 다루겠지만, 수은은 액체 상태보다 기체 상태일 때 인간에게 더 치명적이다.
  6. [6] HgS. 일반적으로 주사라고 불리는 붉은색 물질은 알파-황화수은이며, 화학식은 같으나 결합구조가 다르다.
  7. [7] 항공에서는 inHg(인치)를 사용하며, 표준대기압 76cmHg은 29.92inHg이다.
  8. [8] 선진국에서는 지난 수십년간 많은 규제로 수은의 산업적 이용을 최소화하는데에 상당한 진척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는 아직도 수은의 독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9. [9] 수은은 황에 잘 달라붙는데, 이 경우 효소가 비활성화 될수 있다. 특히 중추신경계의 ATP효소인 Na/K-ATPase이 특히 민감하다. 얄궂게도 황과 쉽게 결합한다는(황화수은 자체는 다른 수은 화합물에 비해 독성이 적은 편이다.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이 특성은 온도계를 깨뜨리는 등 사고로 유출된 수은을 처리할 때 이용된다.
  10. [10] 정확히는 참다랑어, 가다랑어를 포함한 다랑어류 전체.
  11. [11] 미나마타병(=수은중독)의 원인은 바로 마을 근처의 화학 공장에서 불법으로 방출된 폐수 속의 수은이 농축된 어패류를 섭취해서 생긴 사건이었다. 실제 국내 한 지식 프로그램에서도 참치에 수은이 얼마나 잘 신체에 흡수되는가 실험하는 실험카메라가 있었는데 실제 실험자들이 하루 1끼 이상 참치 통조림을 먹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실험자들의 몸에 수은이 급격히 쌓이기 시작해서 급히 실험을 조기중단하는 큰 사태가 벌어졌다. 즉, 실제 참치 통조림을 많이 섭취할 경우 몸에 수은이 급격히 쌓일 수 있으므로 너무 과용하지는 말자. 식약청 안전 권고 기준으로는 임산부 기준 1주일에 400g 이하다. 대략 3캔 정도.
  12. [12] 환자가 죽거나 하는 경우 충전재를 따로 분리하지 않기 때문에 매장 시 함께 묻히며, 결국 그것은 자연으로 가게 된다. 시신을 수습할 때 의료용구만 뽑아 따로 처리하는 일은 없다. 화장이면 모를까. 이러한 것은 아말감 충전시술이 위험한가와는 관계가 없는 토양 오염의 문제이다.
  13. [13] 리튬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 수은전지가 쓰이던 곳에는 대부분 같은 외형의 리튬전지가 쓰이고 있다.
  14. [14] 공기 중의 산소가 아연 등으로 만든 공기극에 닿아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전지
  15. [15] 하지만 수은전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건전지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은 식용원료가 아니므로 결코 사람 몸에 좋은 게 없으니, 괜히 분해하여 만지거나 입으로 빠는 등의 행동은 하지 말자.
  16. [16] 수은의 가격이 상당히 높고 판매처도 거의 없기 때문에 금전적인 목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보인다.
  17. [17] 특히 아이들이 폐건전지를 뜯어보거나 입으로 빨고 장난치는 걸 보면 바로 말리자. 요즘 건전지는 수은이 없거나 기준치 이하더라도 건전지엔 수은 말고도 유독한 물질이 많으며, 실수로라도 삼키면 위산과 반응해 위궤양이나 천공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단 걸 명심하자. 대부분의 이물질 삼킴은 폐색 등을 일으키지 않으면 대변으로 배출하는 것을 기다릴 수 있지만 날붙이와 건전지는 삼켰을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응급실에서 제거해야한다.
  18. [18] 일부 갈륨이나 나트륨 합금 등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것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기 힘들다.
  19. [19] 오늘날 보면 놀랄만큼 유해한 중금속을 과거 한방서적에서는 불로불사 수명연장 기타등등 미사여구로 찬양 해놓은 경우가 상당히 많다. 상당수는 주술적인 의미였을 것이고, 이런 것들이 상당히 수고스러운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얻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방에서 사용하는 수은은 수비법(물에 흙을 넣은 뒤 위에 뜨는 것만 조심스럽게 채취하여 다시 불순물을 가라앉히는 것을 반복)이라는 방식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정제한다. 그리고 한방에서는 수은과 황의 화합물인 주사를 사용하고 금속수은을 그대로 쓰지 않는다. 실제로 이런 류의 한약재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면 구체적이라기 보다는 신묘하다, 영험하다 식으로 한 두마디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것이 많다. 즉 본인이 실제로 써보거나 실험해보지 않고 썼다는 말. 다만 원칙적으로 한방에서는 약효가 강렬한 약일수록 소아나 임산부에게는 강하게 금지했고 대표적인 것이 중금속류이다.
  20. [20] 한약재로 쓰이는 수은은 네 종류로, 황화수은인 주사와 영사, 액체 상태의 수은 및 염화수은인 경분이 있다. 황화수은은 (당시 기준으로는)무해하기 때문에 주사와 영사에는 독이 있다는 언급이 없고, 수은과 경분은 大毒 혹은 有毒하다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21. [21] 전근대의 평균 수명이 2~30대 정도에 불과했던 것은 정말 그 나이대에 죽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 아니라, 영유아기의 높은 사망율이 평균 수명을 크게 끌어내리고, 노년기의 높은 사망율이 평균 수명을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현대와 같이 의학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에 신체의 성장과 저항력이 완성되지 않은 영유아기(10세 이하 정도)와, 신체의 활력이 크게 저하되는 노년기(50대 이상 정도)의 사망율이 높았다. 이 사이의 기간, 즉 신체의 강인함이 유지되는 시기인 청년기와 장년기의 사망율은 물론 현대보다는 높았지만, 그렇게까지 끔찍한 수준은 아니었다. 즉 이 당시 기준으로 50세에 사망했으면 요절이나 단명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딱히 오래 살았다고 할 정도도 아니고, 일단 성인이 된 사람 중에서는 평균적인 수준으로 산 사람 중에서는 다소 일찍 죽은 편 정도 된다.
  22. [22] 뇌홍의 경우 수은이 재료이긴 하지만, 뇌홍인지는 확실치 않다.
  23. [23] 90년 초반에 나온 '한국의 미'라는 책자에선 옛날 삼국시대 여성들은 쌀겨를 재료로 만든 화장품을 얼굴에 발랐는데 비린내 비슷한 냄새가 흠이라고 지적했지만 중세 유럽에서 화장품으로 쓰이기도 한 수은에 견주면 무해한 천연화장품이라고 덧붙여 설명했을 정도이다. 수은과 상관은 없지만, 수은도 천연물질이긴 하다. 피테라와는 상관이 있으려나...
  24. [24] 상위 아이템으로는 역시 수은으로 날을 만든 듯한 헤르메스의 시미터가 존재하는데, 이쪽은 사용 시 방해 효과 해제에 더해 1초간 이동 속도까지 올려준다.
  25. [25] 객실은 물론 위탁 수하물로도 취급이 안 된다.
  26. [26] 알루미늄 및 마그네슘의 이온화 경향이 수은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27. [27] 비슷한 예로 절대로 안 녹을 것 같은 철이나 돌도 물에 극소량이나마 녹는다. 바다물을 수영장크기만큼 받아서 정제하면 눈꼽마냥 간신히 보일정도의 금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28. [28] 물론 사람한테 쏘지는 않았고 장난감을 대상으로만 쏜 것 같다.
  29. [29] 물론 집에 있는게 아니고 야외에서 따로 만들어서 실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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