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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형 수록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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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ㅆ+ㅏ+ㄹ

두벌식QWERTY

Tkf

세벌식 최종–QWERTY

nnfw

한국에서 흔히 먹는 도정한 자포니카 종 백미.

여러 가지 쌀의 사진.

전세계 쌀 생산국 및 그 생산량

1. 개요
2. 특징
3. 역사
4. 쓰임새
4.1. 식문화, 생산과 교역
4.2. 한국의 쌀 생산
4.3. 한국의 잉여 쌀 재고
5. 품종과 용법
5.1. 자포니카(중단립종, Medium grain, Short grain)
5.2. 국내 유통 품종
5.3. 인디카(장립종, Long grain)
6. 기타 이야깃거리
6.1. 쌀을 팔다
7. 관련 문서

1. 개요

Rice

의 낱알, 정확히는 벼의 낱알의 왕겨와 겨층을 벗겨내어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한 것을 가리킨다. 벼로부터 쌀이 나오는 만큼 두 항목의 내용이 많이 겹친다.

언어별 명칭

한국어

[1]

태국어

ข้าว[2]

영어

rice

독일어

Reis

프랑스어

riz

스페인어/포르투갈어

arroz

이탈리아어

riso[3]

네덜란드어

rijst

한자/중국어/일본어

러시아어

рис[4]

아랍어

الأرز

터키어

pirinç

현대 그리스어

ρύζι

고전 그리스어

ὄρυζα[5]

라틴어

oryza[6]

에스페란토어

rizo

2. 특징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는 이기작, 삼기작까지 가능해서 단위 면적당 얻을 수 있는 칼로리가 아주 높은 곡류 중 하나다. 과거 쌀 생산을 할 수 있던 나라들이 쌀 농사를 장려한 까닭이 바로 이 단위 면적당 높은 생산력 때문이다. 많은 역사가들은 중국(특히 중국의 강남 지방)이 지난 몇천 년간 가장 높은 생산력을 보인 까닭을 쌀에서 찾기도 한다.

옥수수와 함께 전세계 주요 작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통계를 살펴보면, 2014년 전세계 평균적으로 1헥타르당 평균적으로 4.5톤을 생산했으며, 이는 3.3톤인 밀보다 높다. # 물론 농사라는 게 땅에 씨 뿌리면 수확이 쑥쑥 되는 게 아니라 기술에 따라서 편차가 매우 심한 거라서, 쌀이든 밀이든 지역에 따라서 단위 면적당 생산량 편차가 심한 편이라 일괄적으로 명확하게 어느 쪽이 생산성이 더 높다고 말하긴 어렵다. 일단 통계상 세계 평균으로는 쌀이 더 높은 편.

인류 문명이 산업 사회로 접어들기 전의 전근대 사회에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의 척도는 얼마나 많은 농지를 가지고 얼마나 많은 곡물을 생산하고 있는가였다. 일제시대까지 흔히 쓰이던 천석꾼, 만석꾼 등의 용어를 생각해보면 쉽다. 일본도 쌀의 생산량과 보유량으로 다이묘의 위세가 높고 낮음이 결정되었으며 고쿠다카[7]와 같은 단어가 이를 반영한다. 그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쌀 농사를 중요시하게 되었으며, 문화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단백질 함량의 절대량은 적지만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고 다양하여, 가축을 기르기 힘들어서 유럽에 비해 고기를 먹기 힘들었던 한국과 일본에서 사랑받던 작물이었다. 건조 백미에는 약 4~6%의 단백질이 들어있으며 현미의 단백질 함량도 비슷하다. 밀은 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5~15% 이상, 을 만드는 강력분은 11%~13% 정도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나 이 중 80% 이상이 글루텐으로 형성돼서 단백가는 쌀 쪽이 더 높다.

이렇게 말하면 영양분만 보면 쌀이 밀에 비해 장점만 있는 것 같지만, 농작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벼는 열대 저습성 작물인 까닭에 일조량이 많고, 특히 강우량이 풍부한 곳에서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물을 엄청나게 많이 소비하는 특성[8] 때문에 따로 과 같은 인공 습지를 만들어 재배해야 하고, 재배할 때는 물을 계속해서 공급해줘야 한다. 날이 조금이라도 가물면 한해 농사를 완전히 망칠 수 있기 때문에 동양의 각국에서는 고대로부터 치수사업이 대단히 중요하게 평가되었다. 아울러 잡초와 병충해에도 약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신경을 써야 한다. 지금은 폐기된 설이지만 옛날에 쌀 미(米)자를 파자하면 88(八十八)이 나오는 이유가 농부가 수확할 때까지 88번 손이 갈 정도로 막대한 노동력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였다.[9] 물론 물을 적게 먹고 손을 덜 타는 품종도 있지만 이런 품종은 수확량이 적거나 이삭이 팬 이후 수확할 때까지 보존하기가 쉽지 않다. 이래저래 인구 밀도가 높고 강우량이 풍부한 곳에서 노동집약적인 재배방법에 어울리는 작물로, 한국지리 시간에 나오는 집촌, 산촌에서 집촌이 발달하는 지역 중 논 농사를 짓는 지역이 포함되는 게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쌀 농사가 가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또 하나의 단점은 에 있는데, 항상 물을 채워 놓기 때문에 여기서 여러 해충이나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한국이나 일본은 그리 따뜻하지 않은 온대기후임에도 기온의 연교차가 매우 심하므로 여름 한철의 높은 기온을 이용하여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벼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이 문제가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연중 고온다습한 중국 남부나 동남아, 인도 등 아열대기후/열대기후지역은 일 년 내내 논에 물을 채워서 삼모작, 사모작을 했기 때문에 장구벌레 등 해충이나 병원균이 서식하기 최적의 장소를 제공했기에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말라리아뇌염 등의 곤충 혹은 수인성 전염병 등에 시달려야 했다. 최근에는 의학의 발달로 이러한 전염병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19세기까지만 해도 서구 문화권에서는 이러한 전염병을 일으키는 아시아의 벼농사 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당히 컸다.

일각에서는 쌀농사를 짓는 문화권이 집단주의에 가깝고, 밀농사를 짓는 문화권이 개인주의에 가깝다는 설을 제기하기도 하나[10] 어디까지나 가설의 영역이다. 밀 농사 문화권인 중국 화북, 남유럽(특히 스페인), 서아시아권에서 집단주의가 발달한 것이 그 예. 비슷하게 《빵은 길을 만들고 밥은 마을을 만든다》라는 책도 있다. 하지만 저자인 권삼윤은 책 내부에 자신은 사회학자가 아니며 책의 내용은 체계적인 연구를 통한 것은 아니고 현상만을 적어두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3. 역사

양쯔강 유역에서 약 9천 년 전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03년, 청주 소로리에서 발견된 볍씨가 15000년 전의 것으로 밝혀지면서 쌀의 기원이 중국이 아닌 한국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11] 이에 대해서 현재로서 의견은 분분한 상태. '빙하기였을 당시 기후에서 벼가 발아할 수 있는가?'라던가 '재배벼인가, 야생벼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었는데, 전자는 냉해실험을 통해 발아할 수 있었다고 밝혀졌으며 후자는 그 중간 단계인 '순화벼'에 해당된다고 밝혀졌다. 다만 유전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현재의 벼와 유사성은 조금 낮다고. 콜린 렌프류의 《현대고고학의 이해》에서는 쌀의 기원을 한국으로 수정하였다.

쌀에 대한 언급이 있는 문헌들, 예를 들면 《산해경》 같은 서적을 보면 동양에서 쌀은 오래전부터 단순한 식량의 위상을 넘어 제례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곡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제사를 지을 때 쓰는 떡이나 술, 식혜 등등은 모두 쌀을 사용해 만드는 제물이다. 지금의 인식과는 달리 고대 이래 술을 빚은 가장 큰 목적은 사람이 음용하기보다는 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함이었고, 동양권에서 제사에 쓰는 술은 대부분 쌀로 빚었다. 쌀의 재배는 이러한 제사문화와 그 역사를 함께 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며, 서양에서의 포도 재배와 신앙 문화와 비교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4. 쓰임새

쌀은 보리,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산물이다. 현대에서는 쌀 생산량 1위는 중국, 2위는 인도가 차지하며 세계 총 생산량의 약 92%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생산된다. 그리고 그 대부분을 아시아 사람들이 먹고 있다. 단, 단위 면적당 수확량은 의외로 이집트가 1위.

4.1. 식문화, 생산과 교역

1위

2위

3위

4위

5위

생산국 상위 5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수출국 상위 5개국

태국

베트남

미국

파키스탄

인도

수입국 상위 5개국

필리핀

사우디

코트디부아르

말레이시아

이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12], 마다가스카르, 브라질[13], 콜롬비아 서북부[14], 베네수엘라 서북부[15]의 주식이다. 중동 지역에서도 빵이 주식이지만, 쌀도 재배되기 때문에 볶음밥이나 죽으로 해 먹기도 하며, 서아프리카, 동부 아프리카에서도 먹는다. 주로 이나 으로 많이 만들어 먹으며, 주정을 얻어 을 빚기도 한다. 쌀가루로 만들어서 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쌀로도 빵을 만들 수는 있으나 정작 쌀빵은 크게 보편화되지 않았다. 쌀은 밀이나 보리 등에 비해 글루텐이 적어서 빵 반죽을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로 초벌 떡을 이용하거나, 밀가루 반죽에 쌀가루를 섞는 방법을 주로 쓴다.

한국에서는 한국 요리 문서에도 나와 있듯 "식사 = 을 먹는다"라는 특정 곡물을 먹는 행위가 식사 전반을 나타내는 행위가 될 만큼 쌀에 모든 식문화가 집중된 특이한 구성을 보인다. 이게 어느 정도였냐 하면 《표주록》에서는 홋카이도에 표류한 조선인이 아이누인에게 식사를 얻어먹으면서도 아이누인이 밥을 짓지 않는 것을 보자 '사람은 당연히 곡식 밥을 먹을진대 이자들은 사람인 것 같으니 당연히 밥을 먹겠지. 지금 밥을 하지 않는 건 우리에게 밥을 나눠주기가 아까워서 쌀을 아끼느라 참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메시[16]/판[17]이라는 말을 식사 전반을 칭하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고구려, 부여, 발해 등 쌀 농사를 짓던[18] 농경민족들이 철수한 중세 이래로는 만주 지방에서 쌀 농사가 힘들었었지만 조선인들이 재개척하기 시작하면서 재배 상한선이 북만주까지 올라갔다. 얼마나 근성으로 재배했는지, 물이 있는 곳에는 메기와 조선인이 있다는 말까지 생길 정도였다고. 조선 후기 농법에서 '건앙법'이라는 벼농사 재배법이 있는데 이는 볍씨 단계에서 발효시킨 돼지 오줌에서 얻은 비료를 투입하여 못자리에서 기르고 나중에 모내기하는 재배법이다. 이 방식으로 벼농사를 지으면 벼가 냉해에 강해진다. 이렇게 해서 북위 50도 선까지 벼농사가 가능해진 것이다. 아울러 중국에서도 이 방식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고대 중국 화북 지역에서 벼농사를 많이 재배하지 않은 것은 당시 주식이 쌀이 아니라 밀이었기 때문이다. 지리, 기후적 특성상 황무지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쌀 농사가 거의 불가능할 것 같은 중앙아시아에서도 스탈린 때문에 연해주로부터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은 기어코 벼를 재배하는데 성공한다.

동아시아 ~ 남아시아의 주식인 것과 동시에 세계적인 주식이자 옥수수, 보리와 더불어 중요한 생산물 중 하나다. 화폐경제가 발달하지 않았던 근대 이전에는 물물거래의 수단으로도 이용됐는데, 일부 지역에선 지금도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쌀을 수출하는 태국에선 외환위기로 인해 화폐가치가 폭락하자, 전투기나 석유를 수입하는 거래수단으로 쌀을 이용한 적이 있다. 그러나 쌀을 통한 물물거래는 화폐경제의 발달과 쌀의 부피와 무게라는 물리적인 제약으로 인해, 과거와 대비해 상당히 드문 편이다.

밀이나 옥수수와 달리 대부분 생산지가 주요 소비지이기 때문에 쌀의 국제적 교역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 다만 20세기 말엽부터 미국에서 쌀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아시아 시장에 팔려고 압력을 넣고 있다. 하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다른 곡식들보다 몇 배나 많은 물을 먹는다고 까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GDP의 0.02%를 생산하기 위해 7%의 국가 물 사용량을 써야한다. 주로 미시시피 강 하구와 캘리포니아에서 재배하는데, 특히 캘리포니아가 문제다. 미시시피 강 하구 지역이야 유량이 풍부하지만 캘리포니아는 지중해성 기후라 변변한 강이 없는데다 비도 적게 오는 반 건조 지대가 지천이다. 거기다 이 동네는 태풍도 거의 안 온다... 고 되어있으나 실제로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되는 쌀 품종인 calrose는 샌프란시스코보다도 북쪽에 위치한 북가주 지역에서 생산된다. 캘리포니아라고 하면 건조 지역이라고 쉽게 이해하기 쉬운데 실제로 캘리포니아는 남북으로 상당히 긴 영토를 가지고 있고 북쪽과 남쪽의 기후는 전혀 다르다. 캘리포니아의 상징처럼 알려진 건조 기후는 남쪽 남가주에만 해당되는 내용이고 오레곤에 가까운 북가주는 습도도 높고 비도 많이 오고 수량도 풍부한 편이다. 문제는 이 수량을 사막과도 같은 남가주 지역에 나눠줘야 한다는거... 막상 생산했다 쳐도 남부에서 먹는 잠발라야 등의 케이준 요리를 제외하면 내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즉 소비와는 전혀 상관 없는 수출을 위한 행위라 외국에서도 까인다. 그만큼 쌀은 아시아 국가의 인구 유지와 생산력을 위해 자급하는 곡물로써의 중요성이 강했다.

한국에서는 쌀까지 개방하면 농가 전체가 파탄난다는 인식과 현실 때문에 규제까지만 받아들였고, 어떤 농업 협상에서도 '쌀은 아니다'라는 명제만은 분명히 하고 있다. 실제로 쌀 시장 자체는 열려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동안 쌀 수입 개방을 하는 대신에 의무수입으로 버텨 왔다. 그러나 점차 줄어드는 쌀 소비와 반대로 쌀 의무 수입량은 증가해, 이번에도 반대하면 이전에 비해 2배가 넘는 양을 수입해야 될 것으로 예상되어 개방이 불가피했다.

다만 수입쌀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데, 관세를 매길 때 고려되는 기준 시점이 20년 전이다. 지금 수입쌀과 국내쌀의 가격이 3배 정도 차이가 있는데, 그 당시는 5배가 넘었으므로 관세를 400%나 매길 수 있는 것이다. 농민들이 걱정하는 것도 단순 쌀개방이 아니라 나중에 관세가 줄어들어 외국 쌀이 더 싸지는 현상이고, 이에 대해 정부에서 관세를 얼마나 매길 것인지 정확히 말해주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관세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면 협상에서 불리해지므로 정확한 언급을 할 수 없다. 따라서 관세율에 대한 공식 발언은 협상이 끝난 시점이 될 듯하다. 결국 514%로 확정되었다. 이는 수입쌀의 가격 경쟁력을 거세시키다시피 한 살인적인 관세이므로 실질적으로는 완전 개방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TPP에 가입할 때. 일본이 TPP에 가입한다고 유예기간을 거쳐서 쌀에 대한 무관세 입장을 확정해버렸다. 우리나라도 TPP 가입을 추진중인 이상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따라 TPP에 가입하게 되면 늦어도 2030년이면 외국산 쌀이 무관세로 들어오게 된다.

마다가스카르에서도 주식으로 먹는다. 다만 쌀의 품종은 토종의 것으로 적응력이 높지만 생산성은 낮다.

유럽에서는 지중해성 기후의 지역들에서 주로 재배한다. 이 지역은 여름이 매우 덥고 건조한 대신 겨울이 온난하고 강수량이 일정하기에 겨울에 밭벼로 기른다.

그리스는 유럽에서 최초로 쌀을 받아들인 국가로 알려져 있다.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 활동 중 아시아에서 들여 왔다는 설과, 고대 이집트에서 들여 왔다는 설이 존재한다. 현재도 유럽에서 세 번째로 많은 양의 쌀을 생산한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쌀을 최고로 많이 생산한다. 이탈리아의 쌀은 스페인처럼 이슬람 세력에 의해 시칠리아 섬에 최초로 전래되었다. 현재는 대부분 북부의 강 유역의 충적지인 피에몬테와 롬바르디아 지방에서 재배한다. 그런데, 주 소비지인 밀라노 등은 부유한 지역이라 이웃의 가난한 동네에서 사람들이 와서 대신 모내기를 해줘야 했다고 한다. 주로 리조또 용으로 소비한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맞먹는 유럽 최대의 쌀 생산국으로, 남부 발렌시아 지방에서 재배하여 주로 빠에야 용으로 소비한다. 레콘키스타 전의 이슬람 지배 당시에 들어온 문화로 추정된다고. 특이하게도 단립종, 장립종을 모두 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따라서 모든 슈퍼와 마트에서도 단립종과 장립종의 쌀을 모두 구비해놓고 있다.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싸다. 종류 불문하고 1kg에 싸게는 0.6유로, 비싸도 1.5유로를 넘는 법이 없다. 그리고 바로 옆의 포르투갈에서도 즐겨 먹는다.

터키에서는 동북부 흑해 연안에서 재배하여 볶음밥 필라으를 만들어 먹는다. 지금이야 넘쳐나는 빵을 주식으로 먹지만 과거 오스만 제국 시기에는 필라으를 주식으로 먹던 때도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도 특식 개념으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데, 넘쳐나는 게 고기다보니 기름을 거의 들이붓다시피 해서 볶아 먹는다. 기후가 건조, 반건조 기후다보니 주로 외국산을 사서 먹지만, 강제이주되어 이곳에 오게 된 고려인들을 주축으로 근성으로 쌀농사를 지어 왔다. 이 신화로 유명한 곳이 김병화를 중심으로 한 북극성 고려인 콜호스. 다른 콜호스들이 생산량을 바닥을 치고 있을 때 혼자 목표치의 두세 배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그들 말로는 태양이 쨍쨍하기 때문에 관개시설을 정비해서 아무다리야 강의 물을 끌어올 수만 있다면 꽤 잘 자란다고. 하지만 아랄해 사막화가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면서 기후도 더는 쌀농사를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졌고, 일단 강물이란 강물은 전부 아랄 해로 흘려보내어 바다부터 되살려놓고 봐야지 안 그러면 다같이 말라죽게 생겼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에 와서는 고려인의 관개 쌀농사 신화는 과거의 일이 되고 말았다.

유럽 지역 러시아에서도 흑해 연안의 크라스노다르 지방에서 길러 왔다.

4.2. 한국의 쌀 생산

한국의 쌀 생산량은 2009년 492만 톤을 기록한 뒤 2013~2015년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감소 중이다. 벼 재배 면적도 2018년 73만 8천 헥타르로 2017년 75만 5천 헥타르보다 2.2% 줄어들었다. 

벼 재배 면적 감소율은 지난해(-3.1%)와 최근 5년 평균(-2.3%)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쌀 가격 상승세와 함께 기상 악화로 인해 다른 작물로의 전환이 여의치 못해 벼 재배로 돌아온 농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 벼 재배 면적이 감소한 가운데 전남 지역은 6천4백 헥타르가 감소해 감소 규모가 가장 컸고, 전북과 경남이 각각 3천7백 헥타르, 2천2백 헥타르가 감소해 뒤를 이었다.

벼 생육 상황도 7~8월의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에 따라 저조했다.

4.3. 한국의 잉여 쌀 재고

2000년대 후반 들어 밀가루 대신 쌀을 재료로 쓴 빵이나 건빵 등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쌀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발생하는 잉여분[19]이나 한국에 할당된 수입쌀 쿼터분을 처리하려는 것이다. 원래는 이런 쌀들은 인도적 차원으로 북한에 지원하는 방법으로 소모했지만, 대북지원이 끊긴 이후로는 그런 거 없어서 재고 처리를 위해 쓰는 것. 묵은 쌀뿐만 아니라, 대북지원에 조달하던 쌀과 얽힌 농가들 중에는 이명박 정부 이후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된 곳도 있다. 전통적으로 농협과 정부를 비판하는 입장에 있으면서 전성기때는 학생운동권과 연계한 농촌활동도 하던 단체인 전농이 주장하는 이야기.

과거 무역개방 협상에서 쌀 개방 예외를 주장하며 한국의 보호 정책으로 외국으로 수출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었다. 이후 2007년부터 '쌀 수출추천에 관한 고시'를 통해 수출을 시작하였고 2013년엔 연간 2,507t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때는 의무 수입량이 지금에 비해 적어서 '북한 지원하면 관세화를 안 해도 됐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때 쌀개방을 다시 10년 유예한 쌀협상의 대가로 재차 복리계산으로 증가한 의무수입량은 관세화 결정 시점에 와서는 그런 것으로 해결할 수준이 아니었다. 2004년 쌀의무수입량은 20만 톤울 넘는 수준이었지만, 2014년에는 40만 톤을 넘었다. 상한같은 건 없기 때문에 계속 끌고 갈 상황이 아니었다. 같은 조건으로 다시 10년을 연기하면 80만 톤이 되는 상황인데, 2017년 국내 쌀생산량이 400만 톤 정도다. 그리고 1994, 2004년때 곡물수출국들이 내건 협상조건이 악랄한 것이, 관세화를 한다 해서 그 시점까지 늘어난 연간 의무수입물량이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2014년 연간 40만톤 수입하면서 관세화하기 vs. 2024년 연간 80만톤 수입하면서 관세화하기. 하지만 이것에는 물량을 보장하는 게 아니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해석을 다르게 할 여지가 있고, 국내 쌀소비량 자체가 감소 일로에 있고 정부는 국내 쌀생산량 축소를 기조로 하고 있기 때문에, 쌀 의무 수입물량의 폐지 내지 감축은 언젠가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통상 과제로 남아 있다.

매년 30만톤씩 과잉 생산되는 쌀 때문에 정부는 골치를 앓고 있다. 2016년 기준, 한해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재고가 쌓여있어 사료로 헐값에 팔아치우는 정책이 추진 중이다. 사료로 푸는 이유는 사람 먹을 용도로 시장에 풀면 쌀값이 폭락하기 때문이고 헐값에 파는 이유는 다른 사료가 원체 싸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쌀 생산을 줄여야 하나, 농민들은 쌀농사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주는 제도(직불금제)가 있어 소득이 보장되는데다가, 기계화율이 90%가 넘어 농사짓기가 편하기 때문에 쌀 생산을 줄이려 하지 않는다. 사료로 푸는 다른 이유는, 곡물창고에 여유공간이 없어 햅쌀을 수매할 때면 고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멀쩡한 쌀까지 사료 용도로 방출하는 것이 아니다. 김영삼, 노무현 정부 때 쌀협상의 결과 복리계산으로 이십 년 간 증가한 의무수입물량 수입쌀이 많은 요즘은 가공용으로도 경쟁력이 없는 구곡과 보관 중 상태가 나빠진 쌀을 방출한다. 흔히 군대밥이나 정부지원쌀이 맛없다고 흉보는데, 과거는 어땠는 지 몰라도 요즘은 빤히 보일 만큼 못 먹을 쌀을 그런 용도로 쓰지는 않는다. 정부미 보급 시절을 기억하는 어르신들은 여전히 나라에서 준 쌀은 품질이 나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아주 옛날에는 정부미는 통일벼여서 쌀집에서 사먹는 일반미와는 미질이 확실히 달랐다. 통일벼 계열 품종이 시장에서 사라진 지 오래인 지금 와서는 도시전설. 저장기술도 좋아져서 제대로 된 창고에 보관하면 1~3년 묵어도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물론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구하는 쌀과 동등한 품질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쌀이 남아돈다고는 하나 단가문제도 있고 묵은쌀 재고처리를 이런곳에 하는것도 사실이고, 품질좋은 햅쌀에 비해 이런 쌀로 지은 밥 맛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것도 당연하다. 그런데 애시당초 구곡이 된 이유 자체가 과다생산 때문이다. 우연히 구곡이 되서 사료로 파는 것이 아니라, 구곡이 될 수 밖에 없도록 수요를 초과하게 사들인 후 구곡이 될때까지 묵혀뒀다 사료로 파는 셈이 된다.

5. 품종과 용법

쌀도 여러종이 있는데 인디카가 포함된 장립형과, 한국인들이 가장 기겁하는 향미가 포함된 중장립형[20],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자포니카가 포함된 단중립형, 그리고 찹쌀이 포함된 단립형이 있다.

어느 품종이나 잘 씻어서 밥을 지어야 한다. 안그러면 쓰고 바삭한 쌀(?)이 씹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바구미화랑곡나방 유충 같은 쌀벌레다.) 아니면 돌이 씹힐 수도 있다. 물론 요즘 유통되는 쌀은 돌을 모두 제거하여 나오므로 아주아주 재수가 없어야 하겠지만.

이외에도 덜익은 낟알을 쪄 말려 빻는 찐쌀이라는 가공법도 존재한다.

5.1. 자포니카(중단립종, Medium grain, Short grain)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흔히 보이는 품종. 현재 주로 생산되는 품종은 아래와 같다. 미국에서는 간혹 캘로즈(Calrose)라고도 부르는데 캘리포니아주에서 생산되는 쌀이라는 뜻이다.

학명인 japonica는 자포니카가 아닌 야포니카로 읽는다. 그 이유는 학명은 영어가 아닌 라틴어이고 라틴어의 j는 모음 앞에서 반모음 [j]로 읽히기 때문이다. 참고 1 참고 2 그러나 통상적으로는 '자포니카'라 쓰고 읽는다.

5.2. 국내 유통 품종

  • 추청(아끼바레) - 과거 국내에서 가장 선호되었던 일본품종 쌀. 할아버지, 할머니 등 고령층에서 특히 좋아하는 품종이며, 맛도 가격도 가장 무난하여 거의 표준적인 밥맛에 가깝다. 신동진이나 새누리처럼 재배면적 상위권 품종 중 하나. 유명 브랜드인 '대왕님표 여주쌀'도 추청쌀이다. 다만 2023년까지 국산품종 장려를 위해 정부의 종자 보급이 중단될 계획이다.
  • 신동진 - 전라북도 서부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으로, 1990년대 대한민국 농촌진흥청이 '동진' 품종을 개량하여 만든 쌀이다. 꾸준히 재배면적 2~3위 정도를 해온 대중적인 품종 중 하나이며 2018년 기준 전국재배면적 1위를 차지하였다. # 최초로 해외수출에 성공한 쌀이기도 하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쌀알이 다른 쌀보다 1.3배 수준으로 커 씹는 맛이 좋은 품종이다. 다만 다른 이름있는 품종들과 비교했을 시 찰기는 좀 부족하다는 평이 있는데,[21] 따라서 리조또볶음밥같이 밥 요리를 만들 때 더 적합하다. 같은 이유로 국밥에도 잘 어울리는 편. # '고품질 브랜드쌀'에서도 신동진미 브랜드쌀이 다수 선정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신동진들은 쌀 드립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 새누리 - 2007년 명명된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호남농업연구소(익산시 소재)에서 개발한 쌀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재배면적 1위를 차지하였으나 2018년에는 다른 품종들이 치고 올라와 4위로 내려앉았다. # 새누리당의 당명과 같은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황주홍의원은 갑작스레 새누리미의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 고시히카리 - 현재 가장 보편화되어있으며 품질 또한 한·일 모두 최고로 치는 일본품종 쌀. 비교적 키우기는 어려운 품종이지만 윤기나 광택도 좋고 쌀의 맛도 진해 맛있는 쌀 품종의 대명사격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수도권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다만 추청과 마찬가지로 국산 품종 장려를 위해 종자 보급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2023년에는 정부의 종자 보급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다.
  • 히토메보레 - 영남 지방에서 주로 재배한다. 조생종으로 일찍 수확하고 외관품질도 좋으며 고시히카리보다 재배하기 쉬워 일본내 쌀 생산량 2위에 위치한다.
  • 밀키 퀸 - Milky Queen. 일본 농림수산성의 슈퍼라이스 계획에 따라 고시히카리를 개량한 품종. 2000년대에 들어와 새롭게 개발된 품종으로, 2010년대 들어서는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특히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의 함량을 낮추었다고. 고시히카리의 최신 개량 버전답게 최고가 수준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 맛드림 - 고시히카리를 모종으로 하는 신품종. 고시히카리보다 약간 저렴하다.
  • 칠보 - 고시히카리를 모종으로 하는 신품종. 다만 경작방법에 따라 밥맛이 달라져서 망했다고 한다.
  • 오대미 - 강원 영서 북부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이다. 조생종으로 일찍 수확한다. 갓 나온 가을까지가 가장 맛나고 겨울부터는 풍미가 떨어진다. '철원오대쌀'로 유명하다.
  • 하이아미 -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아서 두뇌에도 좋다고 하나 어차피 그 밥이 그 밥.
  • 황금벼, 금탑 - 극조생종으로 추석 햅곡에 자주 올라간다. 가을초까지만 맛난다고(?) 한다.
  • 일품벼 - 경상북도 북부 지방에서 주로 생산하며 밥맛은 상당히 좋다고 한다.
  • 통일, 유신 - 뛰어난 생산성에만 치중한 나머지 맛없기로 악명 높은 쌀. 통일벼의 떨어지는 밥맛을 개선한 유신벼가 등장하기도 했다.
  • 해들미
  • 그 외 - 삼광, 호품, 일미, 고대미[22] 등.
  • 혼합 - 위에 나온 여러 품종을 섞어서 도정한 쌀. 주로 고가의 품종에 저가 품종을 섞어서 마진을 발생시킨다고. 보통 가격은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당연히 단일 품종보다 밥맛은 떨어진다.
농촌진흥청 선정 최고품질 자체개발 품종: 삼광, 운광, 고품, 호품, 칠보, 하이아미, 진수미, 영호진미, 미품, 수광, 대보, 현품, 해품, 해담쌀, 청품

위의 쌀 품종 중에는 일본 품종이 꽤 많고 고시히까리나 히토메보레같은 일본 품종이 고급 쌀 취급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일본 쌀 품종은 국내 사정에 맞게 개량되어서 원래 일본 쌀 품종과는 성장 과정이나 밥맛이 미묘하게 다르다.

1960 ~ 1970년대에 한국에서는 쌀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인디카와 자포니카를 교배한 '통일벼'를 만들었으나 추위와 도열병에 약해서 통일벼를 전국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한지 단 수년만에 흉작을 맞았다. 사실 도열병에 대해서 정확히 말하자면, 통일벼는 원래 도열병에 강하게 만든 품종이다. 그래서 도열병 저항성을 믿고 한동안 잘 재배했는데, 갑자기 통일벼의 저항성을 우회하는 신종 도열병이 등장하자 통일벼만 대량으로 재배하던 농촌 전체가 휘청거린 것이 문제였다.[23] 박정희 정권기 통일벼를 보급하기 위해 농민들이 이미 심어놓은 모도 억지로 갈아엎고 심었는데 저런 병이 터져 버렸다고...그래도 이 시기 쌀 자급을 드디어 온전한 형태로 달성하기는 했다. 이 이후부터는 오히려 쌀을 안 먹는 추세가 문제가 되긴 했지만. 어쨌거나 그 때 이후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자급 가능한 유일한 주요 식량 작물이다. 물론 밥맛이 떨어져 인기가 없어서 2000년 이후에는 생산이 중단된 상태. 통일벼보다 훨씬 맛이 좋고 생산량도 비슷한 많은 벼들이 개발되어서 실험용을 빼면 아무도 경작하지 않는다. 그래도 전쟁 등 만일의 상황에 의해 갑자기 식량이 부족해질 가능성에 대비해서 연구는 하고 있다고.

반찬 안먹고 오로지 쌀만 먹을 때 껍질을 다 벗겨서 먹으면 육류와 계란, 우유에 풍부한 비타민 B1 부족으로 각기병에 걸릴 수 있다. 물론 이 때문에 현미를 먹으면 괜찮지만, 근대에 와서 도정기술이 발전하여 백미를 주로 먹게 되자 옛날보다 각기병이 더 생기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원래 동아시아권에서 각기병은 꽤 골치였고 근래인 2차 세계대전의 일본군도 각기병으로 고생했다. 때문에 밥뿐만 아니라 반찬도 잘 챙겨먹는게 중요하다. 사실 식품공업이 발달하지 않았으면서 채소류를 접하기 쉽고 최소한의 수산물을 섭취하는 한국, 일본의 전통사회에서 웬만해서는 걸리기 쉽지 않다. 각기병이 부자병, 에도병이라는 별명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상술한 일본군 각기병 사건도 "군대가면 흰쌀밥준다"는 이유와 당시 일본군 급식이 쌀은 배급했지만 부식은 돈으로 주었거나 보급에 신경쓰지 않아서 가난한 병사들이 저축하느라 쌀밥에 최소한의 조미료와 반찬만 먹어서 생긴 일이다.

현미는 영양가는 좋은데 껍질 때문에 보통 깔깔한 게 아니다보니 식감이 영 좋지 않다. 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쌀눈만 남기고 다 도정하는 공법으로 만든 변종 백미도 팔고 있다고 한다. 현미를 깎아 나온 가루를 따로 모아 선식 먹듯이 먹는 것도 한 방법. 아울러 2000년대 이후엔 현미에 대해서도 꾸준한 연구가 이루어져 지금은 오히려 백미보다 맛있다는 현미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리고 단순 탄수화물인 백미보다는 복합 탄수화물인 현미가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좋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와는 달리 현미는 소화가 잘 안 되는 편이다. 식이섬유가 많은 편이라 보통 쌀밥 먹을 때보다도 굉장히 오래 씹어서 먹어야 한다. 현미로만 밥을 지어먹는 것보다는 백미와 섞어서 지어먹는 게 낫다. 보통 처음에는 백미에 살짝 현미를 뿌려가며 먹고, 이후 1:9, 2:8 과 같이 슬슬 현미의 양을 늘려가면 된다. 요즘은 칼집현미라고 해서, 물이 스며들기 쉬워 밥짓기 좋고 소화도 쉽게 만들어 나오기도 한다. 먹기가 더 힘들어 여러 가지 가공유통형태가 있는 보리쌀도 이런 것이 나온다.

여담이지만 저렇게 껍질을 다 벗기는 과정에서 쌀이 절반으로 쪼개져서 싸래기가 되기도 하는데, 싸래기는 상품성의 문제 때문에 따로 모았다가 일반 쌀보다 싼값에 판다고 한다. 가격은 거의 1/10 정도. 그 외에 희나리, 싸라기, 열손립 등 온전치 못한 것들도 혼합쌀에 들어가서 품질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상태에 따라 사료용, 가공식품용 등으로 나뉜다. 수입쌀값이 더 싸기 때문에 가공식품이 다 싸래기를 쓰진 않는다.

보통 수입쌀이 대부분 혼합쌀이기 때문에 시중에서 쌀을 구입할 시 '혼합'만 피하고 몇가지 품종만 골라서 먹으면 밥맛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보통 '농협'이 파는 쌀이라면 믿고 사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이것도 완전히 믿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부 지방의 단위농협은 부패해서 묵은 쌀이나 희나리 등을 혼합해서 쌀을 팔다가 심심찮게 적발되기 때문. 현재로서 가장 강력하게 쌀 품질을 관리하고 있는 품질인증마크는 'GAP'이나 '도지사 및 시장 인증마크, 쌀품종명 관리마크'다. 이들 마크를 믿는게 가장 좋은 방법.

단, 위의 서술은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다. 쌀포대에 표시돼 있는 "혼합쌀"은 싸래기나 수입쌀을 섞은 쌀이란 뜻이 아니다! 수입쌀을 국산쌀처럼 포대갈이해서 밀유통하는 범죄행위를 보도하는 신문기사에서 섞었다며 혼합쌀이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것과 다른 뜻이다. 지역 전체가 특별히 선정해 재배, 유통하지 않으면 동진쌀+고시히카리 등으로 품종이 다른 쌀을 농협이 수매해 저장하게 되는데, 그것을 말한다.

자포니카는 GI 지수가 높아 상대적으로 당뇨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밥을 먹을 땐 꼭 반찬을 챙겨먹어야 한다. 반찬이 탄수화물의 소화를 늦추고 이로 인해 혈당이 올라가는 속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도정여부에 따라 GI 지수가 달라 현미나 잡곡을 먹는다면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또한 자스민 라이스를 비롯한 품종은 GI 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심지어 당뇨 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5.3. 인디카(장립종, Long grain)

외국에서 주로 먹는 쌀은 '인디카'(장립종) 품종으로 전세계 쌀의 대부분이 바로 이 인디카 품종. 우리가 주로 먹는 자포니카(중단립종)와는 모양과 맛이 무척 다르다. 주로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안남미라는 별칭도 있다. 참고로 장립종이 야생종에 더 가까운 종이다.

  • 자스민 라이스(타이 라이스)
  • 바스마티

상기한대로 품종에 따라 쌀의 맛이 다르기 때문에 인디카 쌀은 자포니카 쌀에 익숙한 사람의 입맛에는 찰기가 상당히 적고 향기도 적어서 별로 맛이 없다. 씹는 맛이 있지만 찰기가 없고 퍼석하게 느껴져서 기피한다. 반대로 인디카 쌀에 익숙하면 자포니카 쌀을 찐득거리고 비린내가 나는데다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느낀다. 물론 둘 다 잘 먹는 사람도 있다.

인디카 종은 밥 짓는 방법(중간에 물을 계속 갈아준다!)부터 시작해서 자포니카 쌀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요리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쌀을 씻지 않는 게 보편적이다. 보통 후라이팬에 볶는 방식의 볶음밥 계열로 요리하면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나. 이 맛에 익숙해지면 찰기가 많은 한국식 볶음밥은 그냥 비빔밥처럼 느껴진다고도 한다. 실제로 동남아에 여행을 가본 사람들이라면 현지의 쌀음식 중 대부분이 볶음밥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부수적으로 쌀의 포장 방식도 많이 다르다. 자포니카는 20킬로 정도의 대량으로 포장하지만, 인디카는 보통 2킬로 정도로 소포장한다. 다만 해외에서 찾아보면 자포니카 쌀 역시 소포장한 게 좀 있다. 애초부터 비주류인데다가 쌀을 주식이 아니라 건강식 혹은 별식으로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

한국에서는 이태원 포린 마트 등에서 다양한 품목을 골라 살 수 있고, 이마트에서도 태국산 안남미를 구할 수 있다. 물론, 인터넷에서도 어느 정도 있다.

6. 기타 이야깃거리

김정일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의 증언에 의하면 "쌀은 북한 쌀이 맛있다"고 한다.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북한의 이미지와는 달리, 쌀 자체만 놓고 보면 윤택하고 풍요로운 맛이 난다고. 김정일, 김정은이 먹는 쌀은 따로 농사를 지어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주변 일대의 논에도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에서 키운 벼이다. 수확한 이후에도 탈곡을 거치면 불량 쌀을 여성 노동자들이 하나하나 핀셋을 이용하여 골라낸 후 사용하고 이를 위한 부서까지 존재한다.

특이하게도 '안치다'란 동사를 사용한다. '앉히다'가 아니다! 밥이나 떡 등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솥이나 시루,냄비에 넣고 불 위에 올리는 행동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동사이다. 현실에서 자주 마주치지만 틀리기 쉬운 표현. [24]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는 철원, 이천, 여주, 김포, 안성, 군산, 보성(웅치면)의 쌀과 진도의 흑미가 등록되어 있다.

여름철에 생쌀에 곰팡이가 엷게 필 수 있다. 약간 파르슴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해도 잘 모르는 편. 잘 씻으면 눈에 보이는 포자는 제거되지만, 곰팡이가 곡식류에 생겼을 때 생성되는 아플라톡신, 푸모니신, 오크라톡신 등 독소는 쌀에 스며든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에 제거되지 않으며, 아플라톡신 B1같은 강한 독성의 발암물질은 268도 이상에서야 분해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조리과정을 거쳐 봤자 그대로 남아있는다. 즉, 곰팡이 독소는 씻거나 요리한다고 제거되지 않으므로 쌀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미련없이 즉시 처분하도록 하자. 쌀을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제습제를 넣어두면 예방할 수 있다.

파스타 중에서 쌀을 닮은 것이 있는데, 오르초(Orzo)라고 한다.

6.1. 쌀을 팔다

현재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르신들이 '쌀을 구매'할 때, 반대로 '쌀을 팔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쌀 한 되 사와라" 라는 말을 "쌀 한 되 팔아와라" 라고 말하는 식. 80년대까지 일상적으로 쓰이던 말로, 수험생들이 익숙할 1925년 발간된 전영택의 소설 화수분에서 주인공 화수분의 아내가 '어멈'[25]이 집에 쌀이 없어서 쌀가게에 갔다가 주인과 친해져서 친딸을 입양시킬 집을 알아봐 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어멈이 늘 쌀을 팔러 댕겨서 저 뒤의 쌀가게 마누라를 알지요"라는 문장이 나온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바로 직전까지 집에 쌀이 없어 굶는 집안에서 쌀가게에서 쌀을 판다는 모순적인 장면 때문에 어리둥절 하는 대목이지만 실은 쌀을 자주 샀었다는 뜻이다.

이러한 용법이 쓰이는 이유에 대한 가설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먼저 과거에는 쌀이 주요 화폐였고 돈은 쌀과 병행에서 쓰이는 보조적인 화폐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쌀을 팔아 돈을 산다'라는 인식이 정립되어 있었다는 설이 있다. 현대의 우리가 알기 쉽게 비유하자면 '돈으로 금을 산다'와 비슷한 말이라는 것이다. 즉 쌀이 돈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쌀을 판다라는 말을 썼다는 것이 첫째 가설이다.

그 외에는 쌀을 팔 수 있을만큼 재산을 축적한 양반이 사농공상의 제일 아래인 쌀을 팔러 다니는 행위가 터부시 되었기 때문에 '쌀을 산다'라는 말을 에둘러서 반대로 표현했다는 가설도 있다. 또는 중요한 쌀을 사러간다고 하면 집안에 쌀이 떨어졌다는 것이므로 조상님이 노하시기 때문에 반대로 쌀을 판다라고 하여 집안이 풍족하게 들리게 한다는 긍정적인 해설도 있다.

참고로 시장에서 쌀과 곡식류를 전문으로 하는 점포는 따로 싸전이라고 부른다. '쌀'과 가게를 뜻하는 '전'의 합성어에서 ㄹ이 탈락한 것. 대규모 유통이 발달하고 농협 등에서 직접 쌀을 판매하면서 전통적인 "싸전"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쌀팔다의 반대말은 쌀사다이다. 뜻은 쌀을 팔아 돈으로 바꾸다. 라는 뜻이다.

7. 관련 문서


  1. [1] 중세 한국어에서는 ㅂ계 합용병서가 붙어서 ㅂ살과 같이 발음했다. 중세 한국어의 어휘를 실은 《계림유사》라는 책에서 흰 쌀을 한자로 한보살이라고 음차해서 쓴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이것을 한자로 한보살(漢菩薩)이라고 적었다. 여기서 보살불교에서 말하는 그 보살 맞다.
  2. [2] 여기에 สาลี만 붙이면 밀이된다.
  3. [3] 리소토의 어원이기도 하다.
  4. [4] 실제로 들어보면 '릿쓰' 비슷한 정도의 발음이다.
  5. [5] 발음 óryza. 모든 유럽 언어들에서의 "쌀"의 어원이 되었다.
  6. [6] 학명은 Oryza sativa.
  7. [7] 석고. 땅의 넓이를 가리키는 옛 단위로 쌀 1석을 생산할 수 있는 토지 면적=1고쿠다카.
  8. [8] 통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유엔환경계획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쌀 1kg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물은 2~3.5톤에 이르는데, 밀 1kg 생산에는 1~1.2톤이 필요하다고 한다. 쌀이 물을 두 배 넘게 퍼먹는 셈.
  9. [9] 폐기된 설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갑골 문자의 발견 이후로 한자에 대한 파자해석은 대부분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는 후대에 할 일 없던 사람들의 헛짓거리로 밝혀졌다. 갑골문을 보면 米(쌀 미)자는 단순히 벼 또는 찧은 쌀의 모양을 그대로 단순화한 형태에 불과하다.#
  10. [10] 사이언스타임즈 2014-05-23 '쌀의 마음, 밀의 마음'
  11. [11] #
  12. [12] 일반적으로 커리와 반찬 몇 종류, 콩 수프에다가 밥과 빵을 같이 얹어서 자주 먹는다.
  13. [13] 학교 급식, 식당, 일반 가정집 모든 곳에서 빵보다 더 많이 먹는다. 먹을 때는 Feijoão이라는 우리나라 팥죽 비슷한 브라질식 콩요리와 매운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한국에서도 파는데, 깡통에 담긴 묽은 케찹 + 콩이 이 요리 중 하나다.
  14. [14] 콜롬비아 서북부는 카리브해 지역의 아프리카계 문화의 영향을 받아 흰 쌀밥을 주식으로 먹는다. 특히 칼리. 메데인 지역의 반데하 빠이사(bandeja paisa)가 유명하다. 동부 안데스 산악 지역에서는 엠파나다 같은 만두를 먹거나 옥수수로 만든 아레파를 먹는다. 동부 지역은 옥수수가 주식이다. 즉 서부 카리브해 인접 지역은 쌀밥을 주로 먹고, 동부 안데스 지역은 옥수수를 주로 먹는다. 다만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쌀로 만든 푸딩인 Arroz con leche(아로쓰 꼰 레체)는 콜롬비아 전 지역에서 즐겨 먹는다.
  15. [15] 나머지는 일반적으로 빵을 주식으로 먹는다.
  16. [16] めし(고항ごはん)
  17. [17] fàn(飯)
  18. [18] 부여~고구려 시기에 만주에서 농경이 행해진 것은 분명하나 쌀이 얼마나 재배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발해 노주의 특산물 중 하나가 쌀이었던 만큼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19. [19] 대개 3년 이상 저장하면, 쌀 자체만으론 상품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20. [20] 가장 메이저한 종으로는 자스민 쌀이 있는데, 외국쌀로 밥 지었다가 이상한 향기가 나서 질겁한 사람들은 이 자스민 쌀로 밥을 지었을 가능성이 높다. 장립형 쌀은 향이 거의 없다.
  21. [21] 어디까지나 맛있는 쌀끼리 비교했을 때 얘기지 찰기가 별로 없는 것은 아니니 오해 말 것.
  22. [22] 삼한 시대 패총에서 발굴된 볍씨로 놀랍게도 발굴 후에 발아했다. 이를 농촌진흥청에서 연구해 보급하고 있다. 한반도에 언제 도입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古代米'라는 명칭처럼 과거에 재배했던 쌀이라는 의미이다.
  23. [23] 식물 병리학적으로 말해서, 완전하고 영구한 저항성은 그야말로 허상이다. 크래커와 보안업체의 숨바꼭질과 마찬가지로. 한편 이러한 단일 품종만의 재배로 인한 문제점은 아일랜드 대기근에서도 그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면에 피눈물 나는 아일랜드의 사정이 섞여 있다는 게 더 중요한 점이지만.
  24. [24] 뱀발이지만 한 대학 논술과목에서는 '밥을 앉히다'라는 답이 정답으로 인정받은 사례가 있다. 외국인 'Bob'을 의자에 '앉히다'고 주장하면 맞은 어법이고, 이 클레임이 받아들여졌기 때문...
  25. [25] 화수분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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