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스 메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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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제덴

리치 왕 (아서스 메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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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노어의 전쟁군주

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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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몬드

미정

역대 리치 왕

넬쥴

아서스 메네실

볼바르 폴드라곤

1. 개요
5. 이야깃거리
6. 성품에 대한 평가
6.1. 셰익스피어적인 인간적 폭군
6.2. 자의타의에 의해 타락한 왕자
6.3. 미숙함이 불러온 해악
6.4. 붙잡아 줄 사람의 문제
6.4.1. 있었지만 스스로 버렸다
6.4.2. 사실상 없었다
6.4.3. 결론
8. 그 외

1. 개요

왼쪽: 죽음의 기사가 된 후/오른쪽: 성기사 시절

영명

Arthas Menethil

성별

남성

상태

사망(처치 가능)

인간 시절

종족

인간

직업

성기사

진영

로데론 얼라이언스, 은빛 성기사단

직위

은빛 성기사단의 성기사, 로데론의 왕자

지역

옛 스트라솔름

인간관계

테레나스 메네실(아버지), 칼리아 메네실(누나),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연인),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 바리안 린(친구),
빛의 수호자 우서 · 무라딘 브론즈비어드(스승), 켈투자드 · 말가니스(적)

성우

저스틴 그로스(WC3), 패트릭 사이츠(영어 WoW) / 김영선(한국 WoW, HotS[1], 하스스톤)

타락 이후

종족

언데드

<^|3> 리치 왕, 스컬지의 군주 - 공식 홈페이지 캐릭터 소개 링크

직업

죽음의 기사

진영

스컬지

직위

로데론의 왕, 스컬지 죽음의 기사 → 리치 왕

지역

얼음왕관 성채

인간관계

넬쥴(前 상관),[2] 일리단 스톰레이지 ·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 실바나스 윈드러너 · 티리온 폴드링(숙적), 켈투자드 · 아눕아락(부관)

성우

리치 왕 : 마이클 매코너하이(영어 WoW)[3] / 최한(한국 WotLK 예고 트레일러) · 성완경(한국 WoW, HotS, 하스스톤)

왕위를 물려받는 겁니다, 아버지. (Succeeding You, father.)[4]

- 워크래프트 3 휴먼 캠페인 클리어 후 동영상 / 한국어판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 261쪽.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 워크래프트 3리치 왕의 분노주인공이자 패륜아의 대명사.

워크래프트 3 정식 캠페인 7개 중 3개의 주인공이며, 이들 7개의 캠페인은 아서스로 시작해서(로데론의 재앙) 아서스로 끝난다(저주받은 자들의 유산). 즉, 말 그대로 워크래프트 3의 시작과 끝이다.

그 말 많은 블리자드 타락 신드롬 중에서도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서 플레이어를 납득하게 만든 가장 성공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다. 단순히 사악한 에너지나 아이템, 세뇌같은 1차원적인 요소가 난무하는 다른 타락 스토리보다, 무모하지만 정의를 숭상했던 왕자가 버림받았다는 충격으로 스스로의 손으로 타락하고, 마검을 잡고 서서히 인간미를 잃어가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지극하게 인간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 이 스토리를 그대로 영화로 옮기면 흥행대박은 알아서 굴러들어올 것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얼라이언스인간 국가 로데론의 국왕 테레나스 2세와 리안 왕비의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칼리아 메네실이 누나이다. 국가에 헌신적이고 총명하며 성기사의 자질도 뛰어났으며, 백성들에게도 사랑받던 엄친아 왕자. 18세가 되던 해 은빛 성기사단에 정식으로 입대해 얼라이언스의 전설적인 성기사 빛의 수호자 우서로부터 훈련받았다.

이미 11세에 신장이 173cm이었다.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에 의하면 집안 내력이라고 하는데, 다 자랐을 때 정확한 키는 알 수 없지만 성인 인남캐의 평균키를 훌쩍 넘은 190cm대 장신일 가능성이 높다. 덤으로 엄청난 노안이다.

타락하기 전의 아서스는 정의감 넘치는 열혈 청년으로, 아버지 테레나스 2세의 교육 덕분에 국가와 백성을 위해 몸소 두 발로 뛰는 왕족의 귀감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리치 왕, 배신자왕, 폭군, 패륜아라는 별칭으로 귀결되었다.

소설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에 의하면 정신적으로는 충분히 강하지 못했으며,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정신도 있었던 듯하다. 다만 이 소설은 리치 왕의 분노의 발매시점에 맞추어 출간된 것으로, 아서스를 악당으로 강조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란 것을 고려해야 한다. 소설에 의하면 멘탈이 본격적으로 비뚤어진 것은 애마 천하무적을 잃고나서 부터다.

워크래프트 3 휴먼 캠페인에서는 말끝마다 "my people"을 달고 살았다. 비록 충동적이고 독선적이긴 했지만, 백성들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고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농장 장부 하나 얻자고 도적들의 야영지에 들어가거나 하는 뻘짓거리도 포함해서.그런데 다른 주민들은 공격해서 죽일 수 있다[5] 서리한을 취하면서도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말을 지껄였으며, 스트라솔름 학살도 결국 로데론의 다른 시민들에게 역병이 퍼지지 않도록 한 나름의 전략이었다.

그러나 결국 불안정한 성질머리를 이겨내지 못하고, 아서스는 모든 원칙과 측근들을 버리고 폭주한다. 대다수의 폭군으로 정의되는 현실의 전제군주들도 집권 초기에는 빠른 결단이 효율적인 결과를 내지만, 장기적으로 단순한 정책이 이어질 때 생기는 불화를 힘으로 밀어붙이다가 사회를 무너트리는 것을 생각해보자. 현실의 폭군들이 초기에는 총명한 인재로 평가받듯이, 아서스도 그런 독단적인 성격을 고치지 못하고 무너져가던 워크래프트 3 시점의 얼라이언스를 파멸시켰다.

여러가지로 아서 왕의 거울이자 안티테제 성격을 가진 인물.

  • 이름부터 아서스(Arthas)로, 아서(Arthur)와는 철자 두 개만 다르다.
  • 아서스의 스승 우서의 철자는 Uther. 아서 왕의 아버지는 우서 펜드래곤(Uther pendragon).
  • 아서 왕은 사생아였지만, 아서스는 버젓한 왕위 계승자.
  • 아서 왕은 멀린을, 아서스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인간)/켈투자드(죽음의 기사)로 마법을 쓰는 조력자를 두고 있었다.
  • 둘 다 칼 한 자루를 뽑아 운명이 바뀌었는데 여러 업적을 세운 아서와는 달리, 아서스는 타락의 길을 걷게 된다.
  • 최후까지 딴판인데 죽어서 요정향 아발론으로 간 아서와는 달리, 아서스는 차가운 얼음과 눈의 땅에서 죽었고 영혼은 지옥으로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2개의 왕좌(로데론, 쿠엘탈라스)를 정복하고 파멸시켰으며, 동부 왕국 대부분을 초토화하여 혐오와 공포의 상징으로서 군림한 폭군이다.[6] '배신자 왕'이라는 표현은 아서스에 대한 평판을 매우 잘 보여준다. 각종 매체에서 '리치 왕'으로 아서스를 지칭하는 것은, 아서스의 캐릭터를 완성하는 동시에 아서스의 정체성과 카리스마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주인공으로 출현한 작품이 많아서 테마곡도 많다.

각각 오프닝 시네마틱 테마와 엔딩이라고 볼 수 있는 리치 왕의 몰락 시네마틱 테마. 리치 왕과 직접 싸울 때는 특별한 주제를 지닌 곡이 아니라 ambiance에 가까운 단편적 음악만 흐른다.

영어판 아서스는 두 게임에서 옛 스트라솔름 프롤로그를 통해 두 버전의 목소리를 비교할 수 있다. 한국판 아서스 왕자의 목소리는 용의 안식처 얼라이언스 퀘스트 도중이나 옛 스트라솔름에서 들을 수 있다.

2. 작중 행적

아서스 메네실/행적 참조.

3.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아서스가 시공에 폭풍에 끌려들어가는 과정(?)

리치 왕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스킨에 따라서 서리한을 막 얻은 상태의 아서스도 사용할 수 있다. 타입은 전사형. 그런데 트레일러에서 노바 테라에게 폼을 잡다가 노바에게 원킬당하는 굴욕을 선보인다. 반면 정황상 폼 잡은게 아니라 노바의 은신을 풀어버렸던 것이라고 주장하는 유저들도 있다. 그 뒤에 원킬당했다는 게 문제. 이게 다 야언좆 때문이다. 제이나, 일리단, 우서, 실바나스, 무라딘,캘타스가 함께 출전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을 듯.

거기에 상점에서 영웅 체험을 하면 상대편 영웅으로 등장, 쉽게 말해 샌드백이 되고, 영웅 소개 동영상에서도 관련됐던 영웅들에게 자꾸 털린다. 부하 아눕아락마저 트레일러에서는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겠다며 리치 왕을 들이받았고 실바나스 트레일러에서도 투사들을 빼앗겨 역관광당한다. 특히 실바나스 트레일러에서 묘사가 심히 안습한데, 투사 용병들을 이끌고 실바나스를 몰아붙이지만 실바나스가 투사들을 지배하자 역으로 털려 누워서 죽어가며 도끼날이 얼굴에 찍히는 모습이 아서스 시점에서 나온다. 아무래도 그간 행한게 많다 보니 추후 나올 캐릭터 트레일러에서 자주 당할지도 모른다. 역시나 캘타스 트레일러에서도 털린다. 얼음벽을 치고 캘타스를 막아서지만 불덩이 작렬 한방에 통구이가 된다. 도살자 소개 영상에서는 이미 잡아먹히고 투구와 서리한만 등장... 렉사르 소개 영상에서는 죽지는 않지만 미샤에게 쫓겨서 헐레벌떡 달아나는 추태를 보이는 등 새로운 영웅 소개 영상이 나오면 거의 다 털리는 사망전대 취급.

그리고 설날맞이 소개 영상에서는 첸이 "이 친구는 원한을 좀 많이 산 모양이구만!"라며 웃는데, 그도 그럴 것이 아서스의 뺨을 때리는 제이나, 아서스의 육체를 냅다 태워버리는 캘타스, 아서스에게 달려들어서 망치로 깔아뭉개는 무라딘, 그 뒤로 일리단, 실바나스, 아눕아락, 우서 등이 줄을 쫙 서 있다. 거기다 바리안과 라그나로스를 공개한 트레일러에서도 투구만 남이 있는 등 대부분 이미 죽었거나 열심히 당하는 모습만 보여주는 등 대우가 좋지 않았지만 충신 켈투자드의 등장으로 그나마 우호적인 영웅이 하나 늘었다.

자세한 것은 아서스(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항목으로.

4. 하스스톤

사실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주요인물 치고는 이상하리만큼 등장이 없었던 캐릭터였다. 라이벌인 일리단 스톰레이지, 연인이었던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스승인 빛의 수호자 우서, 심지어 부하인 켈투자드도 등장했는데 이상하게 등장이 없었다. 이에 관한 추측으로 신규 직업인 죽음의 기사의 직업전설로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딱히 별 언급이 없어서 묻혀갔다.

그러던 중 2017년 2번째 확장팩이 리치 왕의 귀환이라는 떡밥이 반 확정되고 얼어붙은 왕좌 컨셉으로 나오자 아서스의 등장을 기대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공개된 바에 의하면 1인 무료 얼음왕관 모험 모드의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고 한다.

카드팩 공개 전 아서스를 코스튬 플레이식으로 연기한 실사 영상 두 편이 블리자드에서 공개되었다. 그런데 영상의 내용은 BB앞에서 면접을 보거나 아이스크림 가게[7]를 열었다 손님으로 온 학생 한 명을 서리한으로 얼려버리는 내용의 카리스마적인 이미지를 깨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모험 모드의 도전 과제 보상으로 공개되었다. 9직업으로 각각 한 번씩 리치 왕을 이기면 타락하기 전의 아서스를 성기사 영웅 스킨으로 얻을 수 있다.# 전설카드로도 나왔는데 이 쪽은 리치 왕이 된 후의 모습. 효과는 8/8도발 내 턴이 끝날때마다 무작위 죽음의 기사 카드 한장을 가져오는 효과. 자세한 것은 리치 왕(하스스톤) 참조.

5. 이야깃거리

명실상부 워크래프트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최고의 워크래프트 캐릭터에서도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평면적이고 1차원적인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빛과 정의를 숭상했으며 백성들을 사랑했던 왕자가 비뚤어진 복수심에 사로잡혀 아제로스를 위협하는 공포의 존재가 된다는 스토리는 타락이 난무하는 블리자드 스토리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개연성 없이 캐릭터성이 바뀌는 다른 인물들에 비해 워크래프트 3의 절반 갸량의 챕터, 그리고 소설 등을 통해 나타나는 아서스의 변천사는 설득력 있게 플레이어에게 다가온다.[8]

악역임에도 실질적인 주인공이며 넘쳐 흐르는 카리스마, 본래 선한 인물이었으나 어떤 계기로 악의 화신이 된 인물이다.

워크래프트 사가에서 수많은 악당들이 등장했지만 블리자드에서 여전히 워크래프트의 간판급 빌런으로 밀어진다. 블리즈컨 2013에서 다른 프렌차이즈의 간판급 악당인 디아블로사라 케리건, 둘과함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악역 3인방처럼 나오고 미니 피규어까지 나왔다.

그러나 아서스만을 과도하게 추종하는 팬들이 아서스가 죽었으니 이제 와우는 할 가치가 없다며 폄하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워크래프트 시리즈 전체의 주인공이 아서스라고 하는데, 이는 아예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영향력있고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중 하나이지만 아서스가 곧 워크래프트라는 소리는 아니다.

워크래프트 영화화의 스토리가 워크래프트 1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서스의 광적인 추종자들이 아서스 영화가 아니라며 망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와우 인벤의 역사 게시판을 대표하는 훌리건 중 하나이다. [9]

문제는 이러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 애초에 한둘이면 이런 논란이 발생하지도 않았다. 아서스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이다. [10]

한편으로는 패륜아 이미지에 묻히기는 하지만, 아서스가 타락한 이유중 하나가 주변의 과도한 기대와 주변에 대한 열등감이 원인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즉 주변인들이 아서스를 왕자로서만 바라보고 대했던 것이 문제였다는 것.

블리즈컨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서스는 역사상 많은 나쁜 놈들 중 하나"일 뿐이며, 아서스가 플레이어들에게 제거되어도 WOW 확장팩이 더 나올 수 있는 떡밥은 아직 널려있음을 시사했지만, 워크래프트 3의 주인공이자 악역이었던 아서스의 존재감은 그 누구보다 컸다. 무엇보다 WOW는 워크래프트 3 스토리의 연장선에 있는데, 호드가 악역에서 선역으로 재탄생했고 스컬지, 고대 신, 아즈샤라 여왕 등 새로운 적들이 그 자리를 메웠으며 칼림도어, 노스렌드, 대해로 세계관이 확장된 것이 바로 워크래프트 3 - WOW에 걸쳐서 일어났다.

특히 한국의 유저들은 스타크래프트의 영향으로 블리자드의 팬이 되어 디아블로 2를 거쳐 워크래프트 3로 시리즈를 처음 접한 경우가 많았고, 그 이전에 워크래프트 2를 플레이한 유저는 그리 많지 않았다. 워크래프트 1과 2의 캐릭터들은 존재감도 상대적으로 옅었는데, 기존 호드의 영웅들은 죄다 몹이 되어 썰려나갔고, 얼라이언스의 영웅들은 알레리아 윈드러너처럼 아웃랜드에서 행방불명되거나, 안두인 로서처럼 적대진영에게 살해당하거나, 빛의 수호자 우서처럼 아서스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이다.

워크래프트 3는 워크래프트 2 이후의 소설판으로 재미를 본 제작진이 스토리텔링에 본격적으로 비중을 두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한데, 여기에 영웅 중심의 시스템에서 9개 챕터 중 3개의 주인공을 담당하기 때문에 애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일리단이 플레이어들이 아웃랜드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굉장히 등장이 잦은 편이다. 이 또한 플레이어들을 메인 스토리와 좀 더 상호작용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블리자드의 고려 끝에 나온 조치라고 한다. 실제로 블리자드는 불타는 성전에서 최종보스인 일리단이 자주 안 나와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리치 왕은 언론노출을 많이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잦은 등장만큼이나, 툭하면 평범한 3류 악역대사 "아직 끝나지 않았다(It's not over yet)"라면서 도망치기 바쁘다. 안습. 이를 두고 뭔가 싱거워보인다, 카리스마가 떨어졌다며 까인 적도 있었다. 그러나 리치 왕 하드의 미칠 듯한 난이도를 겪은 사람들은 아서스를 모두 칭송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아서스 반복 선택 대사 중에도 그걸 과시하는 대사("너희가 영웅 난이도에서 내 능력을 봤어야 하는데!")가 있다. 오오 리치 왕 오오...

블리자드가 공인한 와우 세계관의 최강의 악역의 일원이다. 리치 왕이 된 후 제대로 하는 게 없어서 간과하기 쉽지만 전적이 매우 화려하다. 아서스가 이긴 이들 중에는 하이 엘프의 왕이 있고, 상위급 푸른 용, 고대 신 비슷한 것, 살게라스에게 힘을 받은 악마 사냥꾼도 있으며, 보통 인간은 탈출 불가능한 곳도 탈출했고, 스컬지 탄생 이전부터 리치 왕의 선택을 받던 자다. 개발자와의 인터뷰에서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 중 하나가 되었다"는 언급이 있는 만큼 확실히 강한 존재가 맞다(출처 1, 출처 2)[11]. 게임에서는 먼치킨인 모험가들과 최강의 성기사인 티리온 폴드링 역시 수차례나 위기에 빠뜨렸으며, 티리온을 마무리 하지 않고 그가 보는 앞에서 자신에게 맞선 용사들을 되살려 부관으로 삼으려던 자만심 넘치는 행동에서의 실책과 파멸의 인도자 힘으로 간신히 빙결을 깨뜨린 티리온의 뒷치기에 더해 예상치 못한 서리한의 파괴 등이 자아낸 기적과 같은 결과로 겨우 승리할 수 있었다. 사실 스토리상 숱한 세상을 구했고 세계를 밝혔으며, 다른 차원의 최선봉 사령관이 된 플레이어를 유일하게 제대로 싸워서 죽였던 인물이다.[12] 물론, 리치왕 사후에도 확장팩이 몇개나 나왔고 더 강대한 놈들도 많이 공개된 시점에선 일신의 강함은 레이드 보스들 중에서도 아래에서 세는게 빠르긴 하다. 설정상 개인의 무력은 판다리아의 안개 중간보스 격인 레이 션에게도 미치지 못한다.

필살기는 무라딘에게 배운 발차기.[13] 소설에서는 결정적인 일기토마다 요긴하게 써먹는 묘사가 나온다. 특히 와우에서 실제로 게임에서는 도적의 기술로 나오는 발차기에 시전 차단이 있다는 점을 반영했는지 혈법사인 캘타스 선스트라이더와 전직 마법사인 일리단 스톰레이지에게 날려서 굴욕을 선사해준다.

특이하게도 워크래프트 3 확장팩 '얼어붙은 왕좌'에서 얼라이언스 캠페인의 주인공인 캘타스의 행동들, 즉 '높은 지위에 있음 → 처음에는 백성들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움 → 무언가를 계기로 회의를 느낌 → 악의 힘을 받아들임' 수순이 대부분 아서스와 판박이다. 아서스와 캘타스가 쌍으로 타락함으로써, 제이나와 얽히게 된 남자는 모조리 타락하게 된다는 플래그가 서 버렸다.

달라란 분수대에서 낚을 수 있는 아서스의 금화는 개념없기로 유명하다.

뭐 벌써, 생각해보면 벌써 다스릴 왕국과 땅이 있는데 뭘 빌겠나? 그냥 시원한 거나 하나 먹는다면 모를까...

Already, I've a kingdom in my prospects, a land to rule. What to ask for? Perhaps a frozen scone...[14]

이딴 걸 금화에 적다니[15], 오로지 백성만을 생각한 성군이자 아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소원을 '은화'에 적은 아버지 테레나스 2세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우습게도 그 소원은 진짜로 이루어져서 아서스는 새로운 왕국새로운 백성들을 얻었으며 시원한 것도 하나 제대로 먹었다. 사실 겐 그레이메인이나 겔빈 멕카토크 같은 다른 지도자도 이깟 분수대에 소원을 빈다고 이뤄지기나 하겠냐며 비아냥거리기만 하는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그저 큰 야망없이 소소한 스콘이나 바라는 아서스의 소박함을 엿볼 수 있다고도 봐줄 수 있다.금화로 스콘을 사면 되는데 그걸 분수대에 던지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아서스가 벌인 패륜 및 반인륜적 행각 때문에 더 까이는 것이다. 이것은 블리자드가 의도한 듯하다.

2차 창작에서도 당연히 인기가 높으며, 노멀 커플링으로는 주로 실제 커플이었던 제이나와 엮인다. 제이나 못지 않게 인기 있는 커플링실바나스 윈드러너인데 같은 언데드라는 점과 자신을 죽이고 언데드로 부활시킨 아서스를 향한 실바나스의 증오가 얀데레로 왜곡되는 듯하다. 아서스의 사망 후 복수를 이뤘음에도 허망함에 자살해버리는 실바나스의 모습이 이 커플링을 더욱 부채질했다.

모에선에 일점사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설정들을 하나씩 잘 뜯어봐도 부녀자들이 하악하악할 만한 요소가 많아 그들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주로 엮이는 대상은 켈투자드, 일리단, 캘타스, 바리안, 콜티라 등이 있다. 악역이다보니 어느쪽으로나 묘하게 네거티브하고 하드한 집착과 독점욕이 강한 귀축의 기믹이 많다. 또한 엮이는 남성 캐릭터들이 어째 죄다 나이 차이가 까마득한 연상이라 BL로 오면 훌륭한 연상 킬러. 그나마 바리안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데, 바리안 다음으로 나이 차이가 덜 나는 켈투자드와는 무려 30살 이상 차이가 난다.

블리자드 선정 우수 팬아트에 뽑힌 것 중 "만약 아서스가 리치 왕이 되지 않았다면?"이라는 주제로 그려진 그림도 있다. 사실 아서스가 리치 왕이 되지 않았다면 넬쥴의 계획이 실패하여 아제로스 전체가 개막장이 되어서 저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겠지만... 죽기도 아니면서 눈이 시퍼렇게 빛나는 성기사는 플레이어 중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낙스라마스에서 얻을 수 있는 구원 장비(오리지널 티어 3 혹은 리치 왕의 분노 티어 7)의 투구, 혹은 얼라이언스 오리지널 PvP 세트의 투구를 장비하면 된다. 저주받은 땅 어둠의 문 앞에 서 있는 얼라이언스 경비대 사령관 렐손 네더웨인은 오리지널 구원 세트(티어 3)의 투구를 착용하고 있고, 옛 스트라솔름에 등장하는 은빛 성기사단 기사는 얼라이언스 오리지널 PvP 세트의 투구를 착용하고 있다. 워크래프트 2 시절에는 기사(Knight)를 성기사(Paladin)로 업그레이드하면 초상화에 눈이 빛나는 효과가 추가되었다.

Play XP의 세계관 게시판에 사디스트라는 유저가 아서스의 일대기를 정리해놓았는데 개그가 섞여있다. 다만, 매우 주관적인 해석이나 의견도 곳곳에 섞여있으니 주의.

결말이 나서 그런지 빙의물 팬픽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다른 네임드들이 짤리고 알바 뛰는 것처럼 아서스도 실직하고 해적이 되었다 카더라.

아서스의 시체가 어떻게 됐는지 언급이 없다. 두동각난 서리한은 옥좌에 그대로 남아있는데 훗날 실바나스가 옥좌로 돌아갔을 때는 피묻은 갑옷 언급밖에 하지 않아서...의외로 간단한 해답일수도 있는데, 떡밥이나 그런게 아니라 티리온이 마지막에 아들을 용서한 테레나스 메네실에 대한 예의로 어딘가 소수만 아는 곳에 매장했을 가능성도 있다. 티리온의 인품을 생각해보면 시체를 버리고 간 것보단 이쪽이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이 포스팅에선 데스노트의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있다 물론 둘의 차이점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16]

중국 역사상 최악의 황제인 수양제와 비슷한 면이 많다.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것, 자신이 통치하던 나라를 죽음의 땅으로 만든 것, 결국 타락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 등.

대만에 아서스 동상이 들어섰다.

6. 성품에 대한 평가

6.1. 셰익스피어적인 인간적 폭군

이 문단은 아서스가 스테레오 타입의 폭군이라는 점이나 소설에서 나온 설정을 감안하면 후자쪽의 즉 '처음부터 악당' 이었다는 의견을 담고 있다. 아서스는 단순히 광기를 드러낼 때의 말버릇이 '백성'과 '정의'였던 인물에 가깝다

워크래프트 3 시점에서도 세익스피어의 폭군들을 그대로 베낀 행적을 보인다. 우서가 약간 답답한 면은 있지만 정의로운 충신인데도[17]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잔소리꾼이라고 생각했다. 스트라솔롬 대학살은 어쩔 수 없는 방법이었다고는 하지만, 충분히 이해할만한 명분으로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계승자 주제에 왕명을 빌려서 우서를 직위해제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18] 거기다 노스랜드 원정을 와서도 그 자리에 없는 우서에게 투덜대는 모습은 찌질해보이기까지 한다. 또, 귀환하라는 왕명이 내려오자 용병들을 이용해서 배를 태워버리고 이를 용병들에게 뒤집어씌워 양쪽 모두를 죽이는 상황으로 내몬다. 이처럼 애초부터 지나치게 독선적이었는데, 리치 왕이 된 이후에는 더욱 심각해져서 방심하는 경향이 심해졌다.

즉, 입으로는 국가와 백성들을 위한 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광기를 통제하지 못해서 모든 것을 파멸시킨 인물이다. 게임 상의 행적만 봐도 군인들과 용병들을 분풀이를 위한 장기말로 죽여댔던 인물에 가깝다. 타락한 이후에는 아예 조국을 기꺼이 쓸어버린다. 리치킹 시절에는 다리온 모그레인, 콜티라 데스위버를 비롯한 칠흑의 기사단을 한낱 자신의 계략[19]을 위한 장기말로 사용한 점도 아서스가 빼도박도 못할 악당이란 것을 보여준다. 배신자 왕이라는 말은 아서스의 생애를 적절하게 축약하는 셈이다.

즉, 처음 등장부터 정의의 사도를 흉내내다 미친 세익스피어적 광기를 지닌 폭군의 스테레오 타입이다. 국내판은 아서스의 공손한 번역투라든지, 리치 왕의 분노 출시를 즈음해서야 설정을 보완 때문에, 워크래프트 3까지는 선역이었다가 악역으로 변경되었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실제로 스트라솔름의 일이나 노스랜드에서 병사들을 장기말처럼 버리는 일들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비중을 가지다 보니 무엇이 아서스를 악당으로 규정하는지 잘 구분하지 못했던 팬들이 많은 것이다. 차라리, 캠페인에서는 세익스피어적 광인을 묘사하는데 모든 분량을 할애하다보니, 이후 구체적으로 선악을 구분할 필요가 생기자 소설에서 설정을 보완해줬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6.2. 자의타의에 의해 타락한 왕자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자신이 이 과정에서 괴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일 네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있으면, 심연도 네 안으로 들어가 너를 들여다본다."

-프리드리히 니체

위의 문단과는 다르게 아서스가 원래부터 악역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던 왕자라고 규정할 수만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소설에서의 언급은 별개로 치더라도 어둠한 퀘스트나 아서스를 알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평을 들어보면 아서스는 그저 평범하게 정의감을 가지고 있는 왕자이자 성기사였다. 과격한 면면도 있고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면도 있을지라도 그것만을 가지고 아서스를 처음부터 악당이 될 운명이었던 인물로 규정할 수는 없다. 실제로 에델라스 블랙무어 관련 사건들만 보더라도 아서스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 블랙무어가 보낸 타레사 폭스턴의 성 상납도 치를 떨며 거절할 정도였고, 개요에서 서술한 것과 같이 백성들의 부탁을 받고 직접 도적떼의 캠프에 쳐들어가 장부를 되찾아주는 등, 기본적으로 백성들을 위하는 선량한 왕자였던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스트라솔름 사건의 발단이 애초에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자. 결국 복수심으로 변질되기는 했어도 이유의 근간은 '백성들을 위해서'라는 것이 이유였다.

다만, '백성들을 위해서'라는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소설에서 묘사된 바 있었던 천하무적을 자신의 손으로 장례를 치러준 사건을 통해서 힘에 대한 갈망과 더불어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한다.' 라는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고, 스트라솔름의 감염된 시민들을 '다수를 위해 희생해야 할 소수들' 이라고 지정해버리게 된다.(물론, 사태를 제대로 겪지 못한 제이나, 우서와 달리 계속해서 지옥도를 헤쳐온 아서스 입장에서는 곡물이 유출되었을때의 더 큰 비극이 눈에 선했을 것이다) 거기에 백성들을 위한 마음이 서서히 '자신의 복수심'이라는 명목으로 변질되어 가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당시 거의 미지의 땅이었던 노스랜드로 멋대로 진출해서는 수많은 병사들을 죽게 만들었고, 결국은 자신을 귀환시키기 위해 아버지가 전령을 보내 귀환 명령을 내리자 용병까지 동원해서 배를 스스로 부숴버리고, 그것을 용병에게 뒤집어 씌우는 모습에서 화룡점정을 찍는다.

워크래프트 연대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어느 정도 전형적인 면모를 보이는데 비해, 아서스는 거의 손꼽힐 정도로 복잡한 인물상을 가졌다. 단순히 정의를 추구하다 타락한 다크 히어로로 보기에는 왕자 시절에 보여줬던 독단적이고 오만한 면과 죽음의 기사와 리치 왕 시절에 보여준 극악무도한 악행들이 너무 심각하고, 그렇다고 100% 악당이 될 운명이었던 타고난 악인이라고 보기에는 젊은 왕자 시절에 보여줬던 나름 긍정적이고 정의로운 면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롭고 긍정적인 면을 가졌으나 숨겨져있던 어두운 면과 영웅으로서의 한계 또한 가졌으며 그로 인해 타락의 운명에 저항할 수 없었던 인물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조금은 더 합당한 평가일 것이다.

6.3. 미숙함이 불러온 해악

'아서스가 과연 애초부터 악인이 될 씨앗이었느냐, 아니었느냐' 라는 논의보다는 아서스가 한 인간으로서 지닐 수 밖에 없는 미숙함이 더 큰 논제라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아서스가 스트라솔름을 불태운 이후 보여준 패악과 막장 행각은 어떤 명분을 갖다붙여도 정당화가 불가능한 막장 짓거리다. 그러나 과연 그 이전 아서스가 보여줬던 모습들은? 그것들에도 이후 아서스의 행보를 고려해서 선/악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보는 게 맞는 일인가?

아서스가 처음부터 타락의 기질을 타고난 인물이었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주로 비판점으로 꼽는 것은 아서스가 보여줬던 정신적 부족함, 오만함, 비도덕성 등의 측면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서스의 첫 말인 천하무적에게 벌어졌던 일이다. 자신의 부주의로 천하무적을 잃게 된 아서스는 이를 슬퍼하며 다시는 누구도 잃지 않도록 강력한 힘을 얻겠다고 다짐한다. 애초에 자신의 성급함 때문에 타자를 다치게 하고는 그걸 반성하기는커녕 힘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분명히 삐뚤어진 사고방식이 맞다.

그러나 이때 아서스는 고작 어린 아이였을 뿐이다. 동시에 빛의 성기사가 되기 위해 수련을 받으며 그 힘에 매료되어 있었다. 만약 아서스가 장성한 성기사들만큼 빛의 힘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았다면 확실히 천하무적은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 생각이 옳은 생각이냐, 아니냐는 그렇게 중요한 초점이 아니다. 아직 정신적으로 미숙하고 도덕 관념이 확실히 자리잡지 않은 아이로서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생각이고 이걸 바로잡아 주는 게 어른들의 역할인 셈이다.

제이나와의 관계에서 보여 주었던 우유부단한 모습도 비판의 대상이 된다. 아서스와의 사랑이 깊어진 제이나가 한층 더 깊은 관계의 진전에 말을 꺼내자 아서스는 와락 겁을 먹고는 물러서 버린다. 물론 이것은 올바른 대응이 절대로 아니다. 무엇보다 연인과 볼장 다 봐놓고서 진지한 관계 발전을 말하니까 어물쩍거리는 모습은 백번 까여도 모자란 무책임함이다. 그런데 과연 이것 또한 '아서스가 악한 인물이라서 그렇다' 라고 봐야 옳은가? 아서스를 떠나 평범한 사람들 사이를 생각해보자. 결혼이란 것을 제대로 생각해 본 적 없는 미성숙한 청년이라면 매우 자연스럽게 보일 수 밖에 없는 반응이다. 물론 아서스가 타락하고 둘이 다시 만나지 못했기에 이후의 이야기가 어찌 흘러갔을지는 알 수는 없지만, 스컬지 침공 등의 굵직한 사건이 없었어도 아서스가 일관적으로 무책임하고 비겁했으리라고 말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 실제로 금의환향해서 제이나와 결혼하겠다는 생각도 했었고 제이나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평행 세계도 있는 등 속단할 부분은 아닐 것이다.

정정당당하고 우직한 우서의 방식을 싫어하고 무라딘의 방식을 선호했다는 점도 끊임없이 지적된다. 그런데 이것도 달리 보면 그저 성기사 수업에 몰두하고 있는 소년이 흔히 가질 법한 망상으로 볼 수 있다. 아직 젊고 혈기왕성한 나이이니만큼 너무 담백하고 원리원칙에 충실해 답답해보이는 우서의 방식보다 더 빠르고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무라딘의 방식에 더 정감이 가는 것은 너무 당연한 반응이다. 성기사로서 모범적인 성품은 아니지만, 이것을 두고 아서스가 악인이서 그런 걸 좋아한 것이다라고 단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당시의 나이 등 요소를 고려하면 오히려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반응하는 게 자연스럽다. 게다가 그런 논리에 따른다면 아서스에게 이걸 가르친 무라딘도 성격적 결함이 있는 사람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데 이치에 맞지 않는다.

결국 아서스의 타락은 위에서 말한 '선천적 선함/악함'을 떠나 아서스의 인간적인 미숙함의 면모에서 찾는 게 더 본질적이라고 주장하는 의견인 셈이다. 소설이나 게임에서의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아서스는 스랄이나 안두인, 바리안과 같은 영웅들과 동일한 분류에 넣기는 어렵다. 그들처럼 굳센 의지와 신념으로 무장한 철인이 아니라는 소리다.

스트라솔름도 단순히 아서스를 선/악 구도에 놓아두지 않고 심리적으로 몰릴 만큼 몰렸던 한 평범한 인간이라는 점에 좀 더 초점을 맞춰 본다면 단순한 학살 사건이 아니다. 실제로 아서스와 동행했던 부관 팔릭을 비롯, 휘하의 병사들은 누구보다 앞장 서서 아서스의 스트라솔름 학살을 적극 찬동했다.[20] 이들 모두가 아서스처럼 극악무도한 살인귀가 되어서 그런가? 그게 아니라 일반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일들을 겪고 여기까지 오면서 정신적으로 극한에 달한 인물들이 생각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그 정화였던 것이다.

단순 추측이지만, 이런 점에서 보면 아서스가 이때 평소 존경하던 스승을 상대로 유별나게 과격한 언행을 보인 이유도 짐작할 수 있다. 극한에 몰려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아서스로서는 자신이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들이 자신이 내린 결정의 정당함을 이해해주고 자신의 옆에 서주기를 바랐는데 그 기대를 배신당한 셈이다. 현재 따를 수 있는 유일하게 옳은 길[21]을 부정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왕이 되어도 그런 명령은 따를 수 없다고 선언까지 해버렸으니 말이다. 같은 선상에서 보면 이후 아서스가 우서를 반역죄니, 직위 해임이니 하면서 협박한 것도 본인의 오만함/독선(감히 내 말을 거역하다니?)때문이라기 보다는 배신감과 실망, 그로 인한 분노 탓에 평소에는 감히 생각도 않던 언사를 마구 쏟아낸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22]

오해는 금물인 것이, 이런 주장이나 해석은 아서스는 단순한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보았을 때 과연 어떤 결론이 나올 수 있을까, 라는 점을 고찰하는 것일 뿐 아서스의 악행을 변호하려는 측면은 없다. 물론, 당시 아서스의 지위를 봤을 때, 얼라이언스 맹주의 대리자라는 UN 부총장이나 미국 부통령에 필적하는 인물이 미숙했으니, 캐릭터 분석과 별개로 이를 떼놓기도 어렵다. 일단 일국의 왕자라는 특성상, 그러한 평범함이나 미숙함이 있어도 좋거나 정당화될 만큼 사소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허나 어찌 보면 이러한 미숙함은 큰 문제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 한평생 미숙하거나 덜 떨어진 인물은 없는 만큼, 아서스도 정상적인 왕세자 생활을 거치면서 배우고 노련해져 갔다면 미숙함을 극복하고 훌륭한 맹주로 거듭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23] 그러나 스컬지라는 그 누구도 예상 못한 변수가 로데론을 덮쳤고 아서스는 여전히 미숙한 상태로 스컬지의 패악, 그 한가운데로 던져진 것이다. 스컬지라는 통제 불가능한 요소가 없었다면 아서스의 미숙함이나 정신적 부족함도 아버지, , 연인, 친우 등과의 관계 속에서 고쳐졌을 지도 모른다.

결국 아서스는 미숙했고 그것 때문에 주변에게 등을 돌리고 악에 빠져버린 무도한 인물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것을 야기한 미숙함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쳐질 수도 있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한 것은 사실이다.

6.4. 붙잡아 줄 사람의 문제

흔히들 간과하는 것 중 하나인데, 한 캐릭터가 정서적인 고통을 겪으며 빛과 어둠 사이에서 갈팡질팡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심리적 혼란과 갈등을 극복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거나 감정적으로 지원해줄 조력자의 존재이다. 그런 존재가 옆에 없어도 혼자 잘 극복하고 일어서는 인물은 거의 없다.

아서스도 결국 마찬가지였다는 지적들이 있다. 아서스가 말가니스의 계략에 놀아나고 죽음의 기사로 거듭나는, 정신적으로 파탄나는 과정에서 아서스의 폭주를 막아줄 든든한 지원군이 부족했다는 것. 제이나나 우서, 노스렌드에서는 무라딘까지도 아서스가 꼭지가 돌아버리는 시점에서는 상당히 무력한 대응만을 보였다.

때문에 아서스의 타락에 대한 논의가 나올 때는 과연 이들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점에 대해 나름대로 의견이 분분하다.

6.4.1. 있었지만 스스로 버렸다

물론 우서, 제이나, 무라딘이 참스승이 못되었다는 점은 아쉬운 요소일 뿐이지, 아서스의 책임인 것은 똑같다. 게임에서도 보이듯이 우서, 제이나, 무라딘 같은 대영웅들을 '얼라이언스 왕세자'의 권리로 억압한 것은 아서스 본인이다. 왕의 대리자로서 학살이냐 반역이냐 라고 흑백만으로 선택을 강요한 것은 아서스의 미숙함이 정점에 달한 부분이다. 두 조언자들과의 관계를 박살낼 때도 최악만을 선택해버린다.[24]

특히, 우서는 아서스가 노스랜드로 떠났을 때 왕명을 통하여 그를 돌아오게 한 점을 보면, 단순히 왕의 명령을 빌려 아서스를 멈추려한 것으로 딱히 비난받아야할 요소는 없다. 아서스는 이미 왕의 대리자였으므로, 우서에게 반역자 선포를 한 시점에서 우서는 함께 학살을 하던가, 더 높은 권위자(왕)에게 이를 보고하러 가든가 둘중 하나였다. 결국 아서스 본인이 법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우서와 제이나를 완벽하게 쫓아냈다는 소리.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면 역시 얼라이언스 맹주의 대리자라는 책임을 이해하지 못한 아서스의 미숙한 인간으로서 폭군행위 1회 추가일 뿐이다. 따라서 아서스를 제지하기 위해서 왕에게 간 것은 매우 정상적인 판단이다. 물론 자기 목숨이 위험해지더라도 아서스 곁에 남아 끊임없이 설득하고 막으려 드는, 스승다운 면모를 보였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아서스는 왕의 대리자로서 원칙인간 우서에게 반역자 엄포를 놓았으니 답이 없었다.[25]

우서가 메디브급의 예언자급 통찰력을 가지지 못해서 참스승이 아니라고 욕하는 것은 말이 안되며, 얼라이언스의 충신 그 자체인 우서에게 반역자 선고가 내려진 순간, 우서는 일단 그 자리에서 왕세자에게 조언할 권리를 잃었다. 학살에 자신의 부하들을 징발하지 못하게 만든 것만 해도 항명이었고, 왕에게 보고하러 간 것만 해도 우서로서는 로데론을 위하는 당연한 충신의 반응이다. 스승과 제자라는 옛날 관계가 끼어들 논지는 전혀 없으며, 그마저도 아서스가 여러차례 선을 그었으므로 인간적인 간섭을 해야한다는 말도 여러모로 무리한 요구이다.

6.4.2. 사실상 없었다

스트라솔름 사건 당시 우서의 행동 같은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해석과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실질적으로 아서스가 타락할 때 붙잡아 줄 사람이 없었다는 전제는 어느 정도 유효성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실제로 아서스가 스트라솔름 사건을 일으키기 전, 스컬지나 켈투자드와 엮이며 농락당하고 있을 때는 주변에 실질적으로 자신을 붙잡아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시점에서 제이나가 옆에 있던 것은 맞지만 실제로 아서스와 동행하면서 제이나는 아서스의 임무를 마법으로 도왔을 뿐 아서스를 타락의 길에서 빼내기 위해 무언가를 하지 못했다. 이걸 두고 제이나가 잘못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잘잘못을 따지 않고 보더라도 여전히 아서스를 붙들어 줄 누군가가 없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리고 제이나에게 있어서 아서스는 만나면 좋고 헤어져도 딱히 상관 없을 정도로 가벼운 관계의 연인이 아니었다. 제이나가 아서스와의 결혼을 원할 정도로 아서스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막아서려고 하지 않은 것이 무조건 정당화되기만도 어렵다.[26]

노스렌드에서도 무라딘이 아서스의 타락을 지켜 보면서 정작 아무것도 못했던 것 자체는 사실이다. 무라딘의 잘못이라고 떠넘길 수는 없지만 어찌 되었든 자신을 막아줄 조력자가 없었던 것은 분명한 셈이다.

또한 스트라솔름 사건 당시, 아서스가 왕세자의 권리를 내세워 주변 인물들을 함부로 억압하고 양자택일을 강요하며 행패를 부린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그러나 아서스의 반응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역으로 그에 대해 우서가 보였던 반응이 무조건 옳았다고 할 수는 없다.

아서스가 왕자, 특히 차기 계승자인 것은 맞으나 우서가 아서스보다 직위가 낮지는 않다. 단순히 사제 관계의 문제가 아니다. 아무리 아서스가 왕세자라고 해도 우서는 워크래프트2에까지 출연한 대표적인 성기사이고 기사단 내 계급으로만 보자면 명백히 아서스의 상관이다. 왕자 이전에 성기사가 되기로 맹세한 아서스이니 만큼 우서의 명령을 따랐으면 따랐지, 우서에게 뭐라고 할 수 없는 입장인 셈이다.[27] 게다가 스트라솔름으로 진입하기 전, 아서스의 빈정거리는 어투에 우서는 '말 조심하게, 젊은이. 나는 여전히 자네의 상관일세' 라고 응수한다. 우서가 단순히 신하이자 스승일 뿐이고 상관으로서의 직위가 허울에 불과했다면 그 자리에서 목이 날아가도 아무 이의가 없을 불경한 언사이다! 그런데도 아서스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라고 순순히 대답해준다. 당연하지만 아서스가 성격이 좋아서 봐준 것일리는 없다(...). 우서가 아서스에게 분명히 상관으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있었으며 제아무리 왕자라도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권위였다는 반증인 것이다.

또한 아서스가 우서에게 반역이란 단어를 꺼냈다고 해서 우서가 더 이상 개입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상급자의 권위 운운하기 이전에 아서스는 우서를 반역자로 선고할 자격 자체가 없다. 여기서 '아서스는 왕위 계승권자다, 대리직이다'라는 점은 중요하지 않다. 아직 왕위를 계승하지도 않은 입장에서 아버지의 신하인 우서에게 자기 말 안들었다고 반역 운운하는 것은 오히려 그 말을 꺼낸 본인이 반역자로 몰릴 수 있을 만큼 위험천만한 발언이다. 아서스는 왕의 대리직이지, 왕이 아니기 때문이다.[28][29] 아직 아버지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살아 계시는데 어딜 감히 반역선고 같은 막중한 왕권의 행사를 논한다는 말인가? 우서는 테레나스의 신하이고 우서에게 상황에 대한 지휘권을 준 것도, 아서스의 스승으로 임명한 것도 테레나스다. 때문에 우서가 반역자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 또한 테레나스이지, 아서스가 아니다. 그러므로 우서더러 반역을 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것도, 지휘권을 뺏겠다고 선언하는 것도 그냥 배째라고 강짜 부리는 것 이상이 아닌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서로서는 아서스의 말을 무시하고 아서스의 행위에 정면으로 대들었어도 불충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대들었어야 이치에 맞다.

1. 명백히 부왕으로부터 이양받지 못한 권리를 행사하는 월권 행위이므로 본인을 제약할 아무런 법적 실효성이 없는데다가

2. 자신이 섬기는 왕의 권리에 도전하는 불경한 언행을 왕자가 선보였고

3. 성기사로서 상관은 오히려 우서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게 또 중요한 부분인데, 우서가 군권으로서도 아서스를 보좌하는 어디까지나 부사령관의 위치였다면 정말 항명할 길이 없게되나 그는 엄연히 군적으로는 아서스보다 상관인 지휘관이었다. 왕권의 권리로는 아래일지 모르나 군권으로서는 엄연히 위이며 아무리 신분제가 있는 구시대 군대라 해도 대부분의 정상적인 군대는 이런 비상 상황에서는 신분이 낮으나 상급인 지휘관이 신분이 더 높은 부하를 강제로라도 제어하는데 큰 문제를 두지 않는다.

흔히 지적되는 것처럼 아서스가 자신의 권리를 내세워 주변의 도움을 쳐낸 것, 그리하여 인간적인 관계를 박살낸 것도 분명 사실이다. 그런데 미쳤으면 당연히 그런 행패를 부리는 게 인간이다.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지닌 상태에서 그렇게 행동했다면 상대방의 인격을 의도적으로 모욕한 셈이니 당연히 우서나 제이나가 등을 돌려도 어쩔 수 없고 조언할 권리도, 이유도 없겠지만 아서스는 명백히 정상적인 상황 판단 능력이 없는 상황이다.[30] 이럴 경우, 주변의 강한 개입과 조언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우서나 제이나 같은 관찰자들이지, 아서스 본인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서로서는 다른 건 다 제쳐놓고 일단 이성적인 사고가 돌아올 때까지라도 어거지로 아서스를 막아서는 게 더 합리적인 일이다. 스승으로서의 권리/관계 박탈을 논하기 이전에 우서가 아서스에게 나름 애정이 있고 백성을 사랑하는 사람인만큼 왕에게 보고하러 가기 이전에 아서스의 광기 문제부터 해결했어야 한다는 것이다.[31]

그리고 우서가 충신이라서 아서스를 막지 않고 보고부터 하려고 했다는 것은 여러모로 아귀가 맞지 않는다. 정말 충신이라면 그 자리에서 왕자의 타락을 몸을 던져 막아야 한다. 자신이 충성하는 국왕 본인이 아들을 잘 보살펴 달라고 스승으로 임명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우서는 차기 왕위 계승자인 아서스가 어떤 식으로든 신체적/정신적으로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돌봐줄 책임이 있다. 아서스 쪽에서 거부하고 쳐냈다고 해서 아서스에게서 손을 떼버리면 안되는 것이고 그렇기에 스트라솔름에서 아서스를 막지 못한 것이 비판받는 것이다.[32] 또한 아무리 왕국의 법도가 지엄하고 형식과 절차가 있다지만 가끔은 그런 것을 무시하고 정말 해야하는 행동부터 밀어붙여야 할 때도 많이 있다. 테레나스 국왕이 아들이 미쳐서 백성을 학살하건 말건 신경도 안 쓸리가 있는가? 정말 테레나스에게 충성하고 싶었으면 아서스의 월권 따위는 무시하고 테레나스의 아들을 직접적으로 보호하려는 행위가 우선되어야 했다. 아들이 스트라솔름으로 들어가는 걸 막지 않고 자신에게 편지부터 쓰러 왔다는 내막을 테레나스가 알게 되면 충성스러운 행위였다고 좋아할 리가 없다. 오히려 아버지이자 국왕의 입장에서 우서가 적극적으로 아들을 막아주기를 더 바랄 것이다.

더하여 우서가 아서스를 직접적으로 막지 못했던 것을 우서가 원리원칙에 충실하고 우직한 성격을 가졌으니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니 우서는 아무 책임도 없다, 라고 결론 내리는 것도 문제가 남는다. 본인의 행동으로 문제가 생겼다면 그 성격이 어떻고는 아무런 변명거리가 못된다. 우서 입장에서는 아서스를 직접 막는 것보다 왕에게 보고하는 것이 더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그렇지 못했고, 그렇다면 오판을 한 스승에게도 분명히 잘못이 존재하는 것이다. [33]

당연히 아서스의 행위나 타락 자체가 우서의 잘못은 아니다. 아서스의 악행과 무책임함, 사악함은 마땅히 지탄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서에 대한 비판 자체가 봉쇄될 수는 없다. 그리고 메디브 수준의 통찰력이 없었다, 성격이 원래 우직해서 그렇다는 건 우서의 실책을 변명해줄 뿐이지, '그러니까 잘못이 없다'라고 건너 뛰어버릴 수 있게 해주지는 않는다. 수호자 수준의 통찰력이 있건 없건, 스승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못한 부분이 있다면 일정 수준의 비난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우서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가졌다고 무조건 '아서스를 옹호한다!', '우서에게 다 떠넘기려는 아서스 빠다!'라고 할 수는 없다.

물론 이러한 해석을 하는 쪽에서는 주변 사람의 행동이 무조건 옳았다고 할 수는 없다, 는 입장일 뿐 아서스의 책임을 가볍게 하거나 타인에게 잘못을 떠넘기려는 의도는 없다. 여전히 스트라솔름 사건 등 아서스가 저지른 일들은 아서스 본인의 잘못이고 우서나 제이나 등이 그것을 막지 못했다고 해서 무작정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행동이 다를 수는 없었다, 무조건 이렇게 흘러갈 수 밖에 없었다, 라고 해석하는 것 자체는 거부하는 입장인 셈이다.

6.4.3. 결론

아서스의 타락에 대한 해석은 상당히 논란이 분분한 소재이고 누구 하나가 무조건 맞다, 틀렸다라고 확정지을 만큼 간단하지도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항목의 주장들이나 논의도 이쪽의 해석이 맞다, 저쪽의 해석이 맞다, 라고 판단을 내리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서스 타락 과정이 정말 막을 수 없는 필연이었는가?, 아서스를 제외한 주변의 인물들은 리치 왕의 탄생에 대해 책임이 아예 없는가?라는 점에 대해서 한층 진지한 고찰은 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고찰의 선상을 더 넓힌다면, 비슷한 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인물이 바로 가로쉬와 전쟁의 물결 이후의 제이나이다.

당연히 셋은 전혀 다른 배경, 사연, 성품, 굴곡을 지니고 살아온 존재이고 그렇기 때문에 1:1로 놓고 그들을 아서스와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셋이 비슷한 점, 그리고 타락과 선으로의 귀환이라는 기로에서 그들의 선택을 결정지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는데 바로 그들을 강력하게 제재해 줄 사람들의 존재이다.

가로쉬도 사실상 독재자로 빠져들며 오만과 아집, 독선에 사로잡힐 때까지 아무도 주변에서 가로쉬를 제재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가로쉬를 강하게 찍어눌러 교훈을 줄 만큼 권위있는 인물[34]이 부족했다는 게 맞을 것이다. 제이나가 스랄을 비난할 때 했던 말대로, 유일하게 그걸 해줄 법한 스랄은 가로쉬가 흑화할 때 세속과 연을 끊고 사실상 방치해버렸고[35], 누구도 자신을 막을 수 없게 되자 가로쉬의 흑화는 가속도가 붙어버린 것이다.

반면 제이나는 어떻게 전대미문의 호드 학살자이자 가로쉬와 다름 없는 파괴의 화신으로 빠져들 뻔한 상황에서 제정신을 붙들었는가? 바로 제이나의 새 연인인 칼렉고스의 강력한 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칼렉고스가 끼어들지 않았으면 제이나는 스랄을 그대로 죽여버렸을 것이고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 실상 제이나나 아서스나 학살한 종족만 다를 뿐 똑같은 존재가 되어버리는 기로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칼렉고스는 제이나의 분노를 제지하며 강하게 다그치고 설득,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제이나가 행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아예 헤어져 버릴 수도 있다는 반협박까지 섞어가면서 제이나의 폭주를 온몸으로 막고 나섰고 그걸 붙들고 제이나가 비로소 복수라는 이름으로 점철된 타락의 길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36]

흥미로운 점은 블리자드가 제이나가 복수를 포기한 후 선보인 연출인데, 만약 제이나가 스스로를 다잡지 못하고 마법으로 호드를 쓸어버렸다면 그 때 원정 나갔던 바리안 휘하의 선단마저 흽쓸려 전멸당했을 것이란 점이 뒤늦게 드러난다. 이를 알고 제이나는 자신의 행동이 불러왔을 결과를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런데 만약 제이나가 증오를 떨치지 못하고 칼렉고스의 경고를 무시한채 계획을 감행했다면 이후 무고한 얼라이언스마저 목숨을 잃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과연 어떻게 반응했을까? 죄책감에 무너질 수도 있지만,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다/악을 징벌하기 위해 필요한 일일 뿐이었다 라고 합리화를 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어쩐지 익숙한 말 아닌가? 아서스가 스트라솔름을 박살낼 때 했던 말 그대로인 것이다. 물론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고 제이나가 어떤 선택을 했을 지는 미지수지만 칼렉고스가 제이나에게 경고하며 했던 말[37]이나 소설에서 끌고 간 구도를 감안하면 제이나가 복수를 포기하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 되었을 지 보여주기 위한 의도된 구성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했을 때, 아서스의 타락은 필연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가장 가까운 조언자이자 영웅들을 얼라이언스 맹주의 대리자로서 학살이냐 반역이냐 2가지 선택을 강요하여 쫓아내고 지배한 사람도 아서스였다는 점에서, 자신의 권력남발로서 영웅들을 거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옮길수는 없으며, 이것도 아서스 본인의 명령으로 인한 자업자득을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우서는 '반역' 선고를 받자 왕에게 보고를 하러갔고 스승이라는 허울좋은 관계 따위 진작에 거부당한 것이며, 제이나도 왕세자라는 초인간적인 권위로서 조언자들을 눌러버리자 '연인' 따위의 인간적인 이유로 아서스를 방해할 이유가 없으므로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서는 명백히 눈앞에서 광기에 매몰되어 가는 제자의 모습을 보면서도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행동을 보이지는 못했으며, 제이나 등의 인물도 광기를 앞세운 권위이니만큼 이에 맞서서라도 아서스를 구해 보려고 행동하지 못하기는 했다.[38] 잘잘못을 따지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아서스를 찍어 누르고 꾸짖어서라도 막아줄 인물이 부족했다는 점은 나름 착잡한 점인 것은 맞다.

또한 아서스의 타락이 필연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성기사의 망치를 굳건히 쥐고 로데론을 수호하는 참된 수호자의 모습을 보는 게 꼭 불가능하지만은 않았다는 점에도 유저들을 상당히 씁쓸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제이나가 칼림도어로 갈 일이 없어지므로 하이잘산의 동맹이 결성되지 않아 아제로스가 망해버린다.(...).

7. 명대사

  • "왕위를 물려받는 겁니다, 아버지!"Succeeding you, father [39], "왕위를 계승하는 중입니다, 아버지!"[40]
  • "서리한이 굶주렸다!"
  • "그것은 알 수 없을 겁니다, 우서 경. 난 영원히 살 생각이거든요."
  • "이제 우리는 하나다!"
  • "저 앞에 그저 어둠만이 보이는군요..."
  • "닥치시오 우서!"[41]
  • 누구, 저요?

8. 그 외

와우저이기도 한 셰프 최현석이 굉장히 싫어하는 캐릭터다.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리단을 무참히 고자킥털어버렸기 때문이다.

데이브 코삭에 의하면 레이 션에게는 1대1로 진다고 한다. 다만 리치 왕은 영리하기 때문에 군대vs군대라면 모구제국을 찢어발길거라고.

아서스의 타락과 리치왕 이야기는 분명 매력적이고 깊이가 있어 블리자드 스토리 내에서도 최고이지만 아서스 이야기 이후로 모든 블리자드 게임의 스토리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1. [1] 왕위 계승자 아서스 스킨
  2. [2] 나중에 아서스가 넬쥴을 죽여버리고 새로이 리치 왕이 된다.
  3. [3] 죽음의 기사 시절까지 인간 아서스와 같은 성우를 따르는지 확인 바람.
  4. [4] "왕위를 계승 중입니다, 아버지."는 이 대사의 비공식 번역문으로서 크게 흥한 드립이다. 해당 문서 하단에도 관련 내용이 있다.
  5. [5] 워크래프트 3 휴먼 미션의 대표적인 이스터 에그로 퀘스트가 없는 민간인들은 공격(!)해서 죽일 수 있는데, 공동묘지에 가면 유령으로 재등장한다. 어찌 보면 앞날을 암시하는 복선.
  6. [6] 얼라이언스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맹주 국가인 로데론을 무너뜨려 동부왕국 대륙 북부를 무주공산 지대로 만들어 포세이큰이 차지해 세력을 성장시킬 수 있게 만들어 얼라이언스의 세력을 약화시킨 아서스를 증오할 수 밖에 없다. 당연한 것이지만 나라를 멸망시키고 언데드로 만들지 않았다면 포세이큰이라는 세력이 나올 일이 없었다.
  7. [7] 가게 이름이 아이스크림 성채(IceCROWN citadel→IceCREAM citadel), 파는 아이스크림이 얼어붙은 과자(Frozen THRONE→Frozen CONE)이고 죽음의 맛, 아빠는 아제로스인 맛이 있었다.
  8. [8] 타락했다는 것을 그냥 설정으로 던저 주는 것과 스토리를 통해 묘사하는 것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9. [9] 가로쉬 추종자인 코르크론, 고대신 추종자인 황망단, 일리단 추종자인 일리다리와 함께 아서스 추종자인 저주받은 자들의 교단이 있다
  10. [10] 사실 아서스뿐만 아니라 다른 워크래프트 3 출신의 영웅들을 광적으로 추종하는 팬들이 많다는게 문제이다. 워크래프트 3 이후에 와우에서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을 무시하기도 하는 행태가 자주 목격된다.
  11. [11] 굳이 설정을 따지지 않아도, 킬제덴일리단을 시켜서 넬쥴과 아서스의 융합을 막으려 했다는 사실을 통해 넬쥴과 융합한 리치 왕 아서스가 그 킬제덴도 결코 경시할 수 없을만큼 강한 존재라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12. [12] 다만 이것은 죽은 자들을 강령술로 되살리는 리치 왕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 물론 이것만 해도 리치 왕의 강력함을 충분히 증명해냈지만.
  13. [13] 스타크래프트에서도 발차기가 등장한바 있다. 소설 칼날 여왕에서 태사다르 + 제라툴 + 레이너가 케리건에게 전부 패배하는 묘사가 나오는데, 그 강하다는 제라툴과 태사다르조차도 손쉽게 이기는 케리건이 레이너의 발차기에 기습당해서 날아가는 묘사가 나온다.(...)
  14. [14] Throne, 즉 왕좌와 라임이 된다. 즉 얼어붙은 왕좌 (frozen throne)에 대한 언어유희.
  15. [15] 물론 아서스보다 더 심한 것은 따로 있다. 겨우 자기가 왔다갔다는걸 무려 금화에 인증한 탐험가도 있다.
  16. [16] 성우도 똑같다. 적수글러먹은 인성을 가진 왕자그쪽도 성우가 같다. 물론 작중 안두인이 진짜 아서스 같은 막장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돌겜 패러디로 인한 것이지 안두인은 아서스와 같은 급으로 엮이는 것 자체가 모욕일 정도로 인격자다.
  17. [17] 우서는 설정상 얼라이언스에서 수많은 영웅 중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자 당시 최고의 전쟁 영웅이었다. 그리고 우서의 답답한 기질이라는 것도 어디까지나 아서스의 글러먹은 시각이다. 단순한 꼰대가 자신을 살해하고 영혼까지 속박해 괴롭히고 조국을 멸망시킨 배신자를 죽은 이후에도 용서할 수 있을까?
  18. [18] 이 장면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아서스가 빛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성기사보다 타인의 위에 군림하여 권력을 휘두르는 폭군의 자질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워크래프트 3 캠페인 시절부터 일부 팬들은 이 부분에서 아서스가 나쁜 쪽으로 자질이 있다고 예상했지만, 당시의 게이머들에게는 이것도 정의를 위한 일이라고 옹호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19. [19] 티리온을 희망의 빛 예배당에서 끌어내기 위해서였다.
  20. [20] 상급자들끼리 논쟁이 붙었을 때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는 못했으나, 시키지도 않았는데 우서와 제이나가 떠나고 침울해진 아서스에게 다가가 인간으로 죽지 언데드로 살지는 않겠다며 격려하고 아서스의 선택이 옳음을 확신시킨다.
  21. [21] 적어도 아서스 입장에서는. 그리고 사실 아서스가 그다지 틀린 것도 아닌게 아서스가 '정화'를 하러 스트라솔름 내로 들어갔을 때 이미 몇몇 주민들은 언데드로 변해 있었다. 또 와우에서도 언데드가 된 인간을 구원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얼음왕관 연퀘를 보면 언데드가 될 운명의 인간을 구하는데만도 달숲의 수호자에, 용의 위상에, 빛의 나루까지 나서야 겨우겨우 언데드화를 막고 영혼이나마 구할 수 있을 정도다.
  22. [22] 만약 우서와 제이나가 나중에라도 자신에게 동조해 주었다면 아서스는 자신의 무례한 언동을 사과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점점 미쳐가는 아서스의 행동은 정상인이라면 당연히 거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우서와 제이나가 떠나 버리니 최소한의 죄책감도 사라지고 합리화와 분노에 더 몰두해 버렸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23. [23] 실제로 아서스가 제이나와 결혼하고 아들에게 스승인 우서의 이름을 붙여 알콩달콩 사는 평행 세계도 공식적으로 있다.
  24. [24] 왕세자로서 학살 아니면 반역이 있을 뿐이라는 선언을 해버렸으니, 우서는 얼라이언스의 충신이자 스승이라는 정체성을 박탈당했고, 제이나는 연인이자 친구로서 조언할 정체성을 각각 부정당한다. 몇마디만으로 조언자들과의 관계를 완벽히 증발시켰다.
  25. [25] 하필이면 우서에게 했다는 점도 문제였는데, 우서가 아니라 뻔뻔한 인물이었다면 아서스를 곁에서 보좌하는 척하며 구슬릴 수도 있었겠으나, 너무나 강직하고 법을 따르는 인물인 우서에게 반역자 선포를 날렸으니, 여러가지 이유로 왕에게 갈 수 밖에 없다.
  26. [26] 후술하겠지만, 그런 논리대로라면 칼렉고스도 제이나가 스랄을 죽이건, 호드를 수몰시키건 손 놓고 보고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제이나를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그렇다면 잘못되는 연인을 그냥 두고 봐서는 안된다는 자각을 분명히 하고 정면승부를 본 것이다.
  27. [27] 실제로도 광기에 휩싸이기 이전의 아서스는 명백히 우서의 지휘를 받는 입장이었다.
  28. [28] 괜히 아서스가 반역 이야기를 꺼냈을 때 우서가 '자네 미쳤나?'라고 반응한 게 아니다. 왕정 사회에서 왕자의 권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낮다. 아무리 후계자라고 해도 왕에게 있어서 왕자의 직위는 그저 일반 신하보다 신분이 조금 더 높은 신하이자 자신의 부속품에 불과하다. 아직 국왕이 정정한 상황에서 함부로 월권 행위를 하고 이런 도를 넘은 발언을 하는 것은, 다시 말하면 아버지의 권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만약 테레나스에게 아서스말고도 왕위를 이어받을 다른 아들들이 많았다면 아서스는 정적들에게 이 발언을 트집 잡혀 세자의 직위를 박탈당해도 할 말이 없다.
  29. [29] 무엇보다 아서스에게 이걸 할 권한이 실제로 있었으면 공갈협박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서스가 우서 휘하의 기사단을 동원하지 못한 게 우서가 항명해서 그랬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말 아서스에게 우서를 반역자로 선포할 권한이 있었다면 그런 항명 따위는, 우습지도 않은 저항일 뿐 아니라 오히려 우서를 반역자로 굳힐 더 좋은 명분만 던져 준다. 그 자리에서 우서를 체포, 신변을 확보하고 기사단을 차출해버리면 끝나는 문제다. 엄포만 놓고 우서가 가건 말건 좌시한 것은 아서스 본인도 감정이 앞서서 함부로 내뱉었을 뿐, 실제로 자신에게 그 정도의 권리가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30. [30] 정신병자가 무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데 주변의 도움이나 조언을 쳐냈다고 해서 활개치건 말건 보고만 있을 사람은 없다.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지 아닌지 본인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31. [31] 스트라솔름 사건 자체는 나름 악의 합리성을 잘 보여주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역병의 파급력은 테레나스나 우서가 생각한 격리 정도로 막기에는 너무 막강했으며, 아서스가 주장한 정화는 방법은 추악할지언정, 결과론적으로는 가장 알맞았다. 하지만 그런 합리적 추론보다는 말가니스에 대한 복수심과 증오가 아서스를 지배하고 있었고 그것이 결국 아서스를 파멸로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이른바 '정화'를 주장하면서 속행할 것만을 강요했을뿐, 당연히 그에 경악할 우서나 제이나 등에게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설득하려는 일말의 노력조차 보이지 않았다.
  32. [32] 우서와 아서스의 관계는 학원 선생과 학생 정도의 알량한 관계가 아니다. 왕위 계승자와 그 스승의 관계는 그보다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스승은 훌륭한 왕자를 양성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맡아야 한다.
  33. [33] 우서를 위해 변명하자면 아서스가 '정화'를 결심하고 말은 들어먹지를 않으며 따르지 않으면 반역이라고 선까지 그은 이상 말리는 방법은 아서스를 제압하는 것 뿐이다. 실제로 제이나는 두사람의 의견대립이 극단에 이르자 우서가 아서스를 공격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물론 풋내기 아서스를 우서가 제압하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겠지만 아서스 밑에는 함께 수라도를 걸어온 군대도 있었다. 실제로 이들 중 남아서 정화까지 이행한건 소수였지만 우서입장에서는 스트라솔름에 헬게이트가 열릴 마당에 로데론군끼리 내전까지 벌일 가능성을 생각해야했다. 자국민을 정화할 결심까지 한 마당에 아서스가 먼저 그걸 마다할리도 없었을테고. 결국 우서는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34. [34] 단순히 위계 상 더 높은 인물이 아닌, 정신적으로 존중할 수 있거나 의지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더 권위를 느낄 수 있는 인물을 뜻한다.
  35. [35] 도로 말하지만 아서스 때와 마찬가지로 이걸 두고 스랄의 잘못이라고 떠넘겨서는 안된다. 다만 책임 소재의 배분을 좀 더 명확히 하려는 것 뿐이다.
  36. [36] 물론 볼진이 보낸 편지도 한몫 했을 것이다.
  37. [37] 또 다른 아서스가 될 것이냐고 제이나에게 묻는다.
  38. [38] 물론 우서나 무라딘은 아서스의 스승이라는 책임이 있기는 하지만 제이나의 경우, 굳이 그렇게까지 아서스에게 헌신할 의무가 없기도 하다.
  39. [39] 소설판에서 나온 공식 번역
  40. [40] 소설판이 나오기 전의 번역. 히오스의 아서스가 "곧 왕위를 계승하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이제는 이쪽도 공식 번역이 되었다.
  41. [41] 원본 영문판에선 아서스가 우서에게 닥치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역병이 전염된 스트라솔름을 쓸어버려야 된다고 했지만,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 우서에게 "젠장! 우서!" 라고 화를 내며 우서의 의견은 들은 척도 않고 강압적인 명령을 하는 부분이 한국어 버전에선 입 닥치고 이 미래의 왕의 명령을 들어! 같은 식으로 의역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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