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네 마리 용

1. 개요
2. 유래와 분석
3. 오늘날
4. 트리비아
5. 관련 문서

1. 개요

Four Asian Tigers/Dragons, 한국에서는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는 명칭밖에 없지만 외국(혹은 서구권)에서는 용 보다는 호랑이로 더 많이 부르는듯하다. 이른바 '아시아의 네 마리 호랑이'. 영어 위키백과도 'Four Asian Tigers'라고 쓰고 부연설명에 '또는 Asian Dragons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아시아에서 일본의 뒤를 잇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네 국가/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지역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대만은 미승인국이고 홍콩은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흥경제공업국(Newly Industrializing Countries, NICs) 대신 신흥경제지역(New Industrializing Economies, NIEs)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용어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NICs였지만 중국의 반발로 NIEs로 고쳐 쓰게 되었다.

일본이 1956년 공식적으로 전쟁 전 경제수준을 회복했음을 선언하고 전후체제를 완전히 벗어난 뒤 미국의 지원과 한국전쟁 특수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경제성장을 시작한 반면에,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은 그 10년 후인 1960년대 중반부터 급속한 경제성장시기를 맞았다. 이 중 한국의 경우는 다른 세 지역에 비해서도 광복 직후의 정치적 혼란과 한국 전쟁으로 인해 발전이 늦었던 편이다. 높은 교육열을 기반으로 한 국가주도적 고급인재양성[1], 강력한 국가권력에 의한 통제, 높은 수준의 저축률, 낮은 세금과 최소한의 복지정책, 관치금융으로 통제된 저리의 기업대출 등이 이들 지역의 경제성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세계적으로 압축성장의 실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경제학에서 굉장히 파고들 것이 많은 지역이다.

현재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은 IMF 사태 등의 파고를 넘어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 인정을 받는 경제강국들이 되는데 성공했다. 현재 싱가포르항, 홍콩항, 부산항, 가오슝항, 인천항은 세계 주요항만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으며[2], 창이국제공항, 홍콩 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의 종합공항순위는 세계 수위를 다툰다.[3] 한국/대만의 IT 산업과 홍콩/싱가포르의 금융산업 등은 국제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한국과 대만은 똑같이 첨단 기술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 인도와 함께 새로운 이머징 마켓으로 선정되었고, 이들을 일컫는 TICKs라는 말이 탄생했다. 기사

거기에 교육열은 세계 최고수준이라서 위 표를 보면 대만을 제외한 모든 4개의 국가가 3개 과목에서 전부 10위 안에 든다. 중국+일본까지 포함한다면 그야말로 동아시아의 교육열은 장난 아닌 수준이다

아시아의 네 마리 용에서 파생되어 신흥공업국이라는 단어가 탄생하였다. ## 이 개념은 개발도상국 분류 내에 속하는 개념으로 현재에 와선 당연히 개발도상국 수준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기에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을 대상으로는 쓰이지 않는다. 대신 그 자리는 러시아, 중국, 인도, 멕시코, 터키와 같이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나라들이 대체하였다.

UN 인간개발지수의 경우도 2014년 싱가포르(11위, 0.912), 홍콩(12위, 0.910), 한국(17위, 0.898)이 일본(20위, 0.891)을 모두 추월하면서 이젠 명실상부한 선진 국가로서의 면모도 손색없이 갖추고 있다. 대만은 UN에서 자진 탈퇴했기 때문에 집계하지 않지만 자체적으로 인간개발지수 공식을 대입해 수치를 내기도 하는데, 가장 최근 집계로는 2011년 당시 0.882, 전체 22위로 역시 낮은 수치가 아니다. 인간개발지수는 개발된 국가인지의 여부를 논함에 있어 빠짐없이 언급되는 것으로 아무리 부유한 나라도 이것이 낮으면 선진국 취급을 받지 못한다. 한 예로 걸프 연안 아랍국가 중 인간개발지수가 높은 나라는 아직까지 카타르아랍 에미리트 둘뿐이며, 그나마도 선진국으로써의 제대로 된 도덕성과 정치적 발전, 성숙성이 모자라서 한국보다 부국임에도 실제로는 개도국 취급한다. 물론 아랍 에미리트는 국민소득이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이고 선진화가 매우 잘된 국가이긴 하지만, 석유 의존성이 강한 산유국이라는 점,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절대왕정이라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목된다.

이들 네 지역이 같이 묶인 만큼 당연히 공통점도 꽤 많은데,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세계금융위기 이전까지는 3%대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줬다는 점,한국은 지금도3%대 경제성장률을 보여준다 면적이 작고 부존 자원이 거의 없음에도 높은 기술 수준과 인적 자본을 토대로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 한국을 빼면 모두 중국계 위주의 지역으로서 화교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점, PISA 학력 테스트에서도 드러나는 굉장히 높은 교육열 등이 그것이다. 정치적인 면에서 보면 한국은 이승만의 민간 독재와 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사 독재를 겪었고, 대만은 장제스-장징궈 독재(동원감란시기임시조관)를 겪었으며, 싱가포르는 리콴유-리셴룽의 민간 독재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홍콩은 후에 중국으로 반환되며 일국양제를 시행하긴 하나 여전히 중국 공산당의 일당 독재 영향 하에 있다. 또 주요도시와 관광지에 지하철(=수도권 전철, MTR, MRT, Metro) 이 완비되어 교통이 매우 편리한데다가 치안 수준이 매우 높아서 밤늦게까지 돌아다닐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지역들 중 하나이다.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은 경제적 성장 쪽에만 국한된 단어이지 모두가 민주화, 선진화를 달성한 곳들의 모임은 아니다. 한국과 대만은 절차적 민주화와 선진화를 모두 달성했으며, 싱가포르와 홍콩은 선진화는 달성했어도 민주화는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용어가 등장해서 집중적으로 쓰였을 당시에는 네 곳 중 선진화를 달성한 곳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영국 식민지 홍콩뿐이었고 싱가포르는 아직 혼돈을 겪는 신생국가였으며 대만과 한국은 체제 불안에 시달렸다.

2. 유래와 분석

원래 이 용어는 일본에서 가장 처음 사용하였다. 이미 20세기 초부터 자신들이 아시아의 선두국이라 생각했던 일본은 전후에도 가장 먼저 선진화를 달성하고 어느 정도 자부심에 빠져있었는데 그런 일본을 빠른 속도로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쫓아오는 걸 보고 놀라움을 느낀 나머지 이런 단어를 만들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한국 언론에서도 받아쓰기 시작했고 교과서에서까지 한국의 경제발전을 지칭하는 용어로 이를 소개하였다.

또한 이들은 강대국이 약소국을 후원하는 것은 결국 약소국의 종속으로 이어진다는 기존의 '종속이론'에 반하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서론에서 상기하였듯이 국가권력과 저축, 해외로부터의 투자 유치에 의한 자본 축적 역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고, 이렇게 자본을 대량으로 퍼부어서 압축성장한 사례로는 옛 소련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자본을 때려박은 성장은 곧 성장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는데, 이것이 경제성장론에서의 ALK 중 A의 의미와 관련된 끝없는 논쟁의 시작이 되었다. 오늘날 A는 경제 성장에 있어 다양한 변수를 포괄한 것으로 간주되나, 오늘날 경제성장론의 주류 학설은 인적자본의 축적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으며, 최초로 제시한 학자는 로버트 루카스다. 로버트 루카스는 네 마리 용의 경제성장 역시 인적 자본의 축적의 결과, 즉 동아시아 특유의 교육열 덕분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이 학설이 주류로 취급된다. 반면 폴 크루그먼은 다양한 방식으로 조달한 자본을 단기간에 때려박아 압축 성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치부하며, 자본에 의한 경제성장을 한 구소련이 몰락하였듯이 한국 역시 같은 이유로 1997년 외환위기를 겪었다고 바라본다.

중립적인 입장을 소개하자면, 경제성장론에서 영향력있는 교과서 저자인 데이비드 와일은 한국의 경제성장과 관련된 문제가 교육열에 기반한 것으로 생각은 되지만, 아직 경제성장론의 풀어야할 숙제라고 이야기한다. 모든 국가가 그 방법론의 수혜를 입기 전에는 아직 증명된 것이라 이야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3. 오늘날

한국에서는 이 단어가 경제성장을 인정해주는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되어 한때는 열심히 써먹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은 국제적 위상에서 저 세 나라/지역과 달라졌다. 대만은 국제적 입지가 애매하고, 영국의 해외 식민지로 출발한 홍콩은 반환 이후 중국의 특별행정구이며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이다.

반면 한국은 저 나라들과 체급이 다르다. 한국이 작다고는 하지만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보다는 훨씬 커서, 국토 면적은 저 셋을 합친 것의 3배쯤 되고, 인구도 셋을 합친 것보다 1500만명 더 많으며, 국내총생산도 저 셋을 합친 것보다 3000억달러 정도 더 크다. 게다가 OECD, DAC, G20의 가입국으로, 적어도 나라 취급도 못 받거나 초 미니 도시국가인 저 세 국가/지역보다는 국제적 영향력이 크고, 반면 이 세 나라들은 국제적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 실제로 한국은 일본, 중국과 묶여서 ASEAN+3라든가, 한중일 정상회의, G20의 일원이기도 하므로 대만, 홍콩, 싱가포르와 체급이 다르다. 한국은 국제정치에서 3개의 동아시아 대표적 지역강국[4] 중 하나로 분류된다.바로 옆에 체급이 다른 나라가 많아서 문제지 출처 다른 세 지역이 경제적으로는 부유한 국가라도, 국력이 상대적으로 낮고 정치외교적인 측면에선 소외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점은 큰 차이이다.

그러나 이 용어가 많이 사용되었던 80년대에는 대만, 홍콩, 싱가포르의 1인당 GDP가 한국보다 몇 배는 높았다.[5] 지금도 대만을 제외하고는 1인당 GDP는 한국이 홍콩, 싱가포르보다 심하게 뒤쳐지고, 실질 생활수준을 반영한 1인당 GDP(PPP)의 경우 압도적인 꼴찌. 그렇지만 원래 작은 규모 국가에 산업 인프라가 밀집되어 있고, 인구 구조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전제에서 1인당 GDP는 대규모 국가보다 올리기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와 같은 GDP 격차를 대한민국이 두 도시 국가보다 질적으로 열세라는 증거로 단정지을 수 없다. 덩치 큰 나라는 소득 분배도 어렵다. 면적이 너무 커서 낙후지역과 부유한 지역이 공존하기 때문이다.[6]

2018년 기준

대한민국

대만+홍콩+싱가포르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인구

5,177만

3,673만

2,360만

747만

566만

면적(㎢)

100,210

39,444

35,980

2,754

710

총합 GDP($)

1조 6,932억

1조 3,275억

6,132억

3,647억

3,496억

일인당 GDP($)

32,774

36,142

25,977

48,829

61,766

이러한 점들로 인해 한국인이 어디 나가서 외국인에게 이러한 용어를 긍정적인 표현으로 적극적으로 계속 사용하면 한국의 국제정치적인 위상을 잘 아는 이들에겐 오히려 다소 의아하게 여겨질 수 있다. 어쨌든 이젠 이 용어를 쓰기가 망설여질 만큼 80년대 이후로 현재까지 한국의 경제적 규모가 굉장히 커졌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그래서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은 국제정치학은 물론이고 언론에서도 잘 쓰이지 않는 용어다.

4. 트리비아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중 유일하게 겨울이 확실하게 존재하는 나라이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는 모두 아열대기후 혹은 열대기후에 속한다.

5. 관련 문서


  1. [1] Times Higher Education이 선정한 2013 아시아 100대 대학 중 1~30위까지 순위로 1위 일본 도쿄대 78.3점▲ 2위 싱가포르 싱가포르대 77.5점, ▲ 3위 홍콩 홍콩대 75.6점, ▲ 8위 한국 서울대 65.9점, ▲ 14위 대만 타이완대 53.2점, ▲ 20위 한국 연세대 48.2점, ▲ 26위 일본 나고야대 43.8점
  2. [2] 2015년 7월 컨테이너 처리 기준 세계 1위 상하이, 2위 싱가포르, 5위 홍콩, 6위 부산, 10위 가오슝, 링크
  3. [3] 스카이트랙스 선정 세계1위 싱가포르 창이, 2위 한국 인천, 4위 홍콩, 17위 대만 타오위안, 아울러 타오위안은 ‘2015 월드에어포트 어워즈’ 가장 친절한 공항 세계1위 링크1링크2
  4. [4] 나머지 2개국은 중국일본.
  5. [5] 홍콩, 싱가포르는 맞으나 대만은 대략 1.2~1.5배 정도였다.
  6. [6] 사실 도시국가 내부에서도 낙후된 지역과 부유한 곳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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