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킬몽거(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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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본명

은자다카
N'Jadaka
에릭 스티븐스
Erik Stevens

다른 이름

에릭 킬몽거
Erik Killmonger

종족

인간

성별

남성

출생년도

1984년

나이

34세

국적

미국
스포일러

가족 관계

은조부 (아버지)
스티븐스 부인 (어머니)
스포일러 (큰아버지, 원수)
스포일러(큰어머니)
스포일러 (사촌)
스포일러 (사촌)

등장 영화

블랙 팬서

담당 배우

마이클 B. 조던[1]
세스 카(유년기)

담당 성우

심승한 (한국)
츠다 켄지로 (일본)

1. 개요
2. 행적
3. 능력
3.1. 골든 재규어 슈트
3.2. 신체능력/격투실력
3.3. 지략
4. 평가
4.1. 왕의 자격
5. 기타
6. 명대사
7. 테마

1. 개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버전의 에릭 킬몽거.

본명은 은자다카. 또 다른 이름은 에릭 스티븐스.[스포일러] '킬몽거(Killmonger)'는 살인광[3]이라는 뜻으로 미국 JSOC 특수부대 활동 시절 마치 게임에서 악당들 쏴죽이듯이 적들을 사살하던 그의 모습을 보고 붙여진 별명이라고 한다.

2. 행적

2.1. 블랙 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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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3의 메인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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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열순서는 개봉 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

닥터 스트레인지
(2016)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2017)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토르: 라그나로크
(2017)

헬무트 제모

도르마무

에고

벌처

헬라

블랙 팬서
(2018)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앤트맨과 와스프
(2018)

캡틴 마블
(2019)

어벤져스 4
(2019)

에릭 킬몽거

타노스

고스트

미네르바

타노스

드라마 시리즈의 메인 빌런
나열순서는 방영 순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
(2015~2016)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4
(2016~2017)

루크 케이지 시즌 1
(2016)

아이언 피스트 시즌 1
(2017)

디펜더스
(2017)

하이브

에이다

다이아몬드백

해롤드 미첨

엘렉트라

인휴먼스
(2017)

퍼니셔 시즌 1
(2017)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5
(2017~2018)

런어웨이즈 시즌 1
(2018)

제시카 존스 시즌 2
(2018)

막시무스

빌리 루소

그래비톤

조나

앨리사 존스

클록 앤 대거
(2018)

루크 케이지 시즌 2
(2018)

데어데블 시즌 3
(2018)

뉴 워리어즈
(2018)

아이언 피스트 시즌 2
(2019)

-

부시마스터

-

-

-

기타 시리즈의 메인 빌런
나열순서는 공개 순

WHIH 뉴스프런트 캠페인 2
(2016)

에이전트 오브 쉴드: 슬링샷
(2016)

-

라몬

PHASE 1 메인 빌런 / PHASE 2 메인 빌런

}}}||

1992년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한 가난한 동네서 아이들과 같이 농구를 하면서 나온다. 그러다 와칸다 소속 비행기가 아버지가 사는 아파트로 접근하자 아이들과 같이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본다.[4]

시간이 지나 현대 영국에서 대영제국 박물관(Museum of Great Britain)에서 다시 등장.[5] 아프리카관에서 유물을 구경하던 그에게 커피를 든 큐레이터가 다가와 도와줄게 있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킬몽거는 아프리카 유물 3개의 출처를 묻는다. 그런데 세 번째로 물어본 곡괭이 형태의 유물이 베냉에서 영국군이 발굴한 것이라고 듣자 틀렸다고 쏘아붙인다. 그리고 그 유물은 영국이 베냉에서 약탈해온 와칸다의 비브라늄제 유물이라고 정정한다. 그러면서 어차피 자신이 도로 가져가겠다고 하며 상관없다는 식으로 얘기하자, 큐레이터는 경비원을 불러서 그를 쫓아내려 한다. 하지만 킬몽거는 영국도 결국 무력으로 약탈한 것이라며 빈정거리고, 곧이어 "내내 감시 카메라로 날 감시했으면서 자기 커피에 뭐가 들었는지는 신경쓰지 않는군"이라며 비웃는다.[6] 그 말과 동시에 중독된 큐레이터가 쓰러지고, 킬몽거는 주위 사람들에게 999를 불러달라고 연기한다. 그리고 곧 앰뷸런스를 탄 구급대원들이 도착하지만, 킬몽거의 일행이었던 그 구급대원들은 도착하자마자 총을 꺼내 박물관의 경비원들을 전부 살해하고, 미리 봐두었던 비브라늄제 유물을 들고 도주한다. 이때 킬몽거는 본인의 마음에 든 아프리카 전통 가면도 하나 훔쳐간다.[7]

이후 부산의 수산시장 내에 위치한 한 비밀 카지노에서 율리시스 클로가 CIA와 비브라늄 유물을 거래하던 도중 블랙 팬서와 CIA에 붙잡힌다. 하지만 클로의 의수 위치를 추적하여 클로가 갇혀있는 건물의 외벽을 폭파 후 클로를 구출하고 유유히 도주한다. 경비행기 보관소까지 도착한 클로가 요하네스버그에서 잠수 타겠다고 말하자 자신은 와칸다로 향하겠다고 하며 돌연 클로를 배신하고 클로의 부하들을 사살한다. 궁지에 몰린 클로가 여자친구를 인질로 삼아 킬몽거를 위협하지만 가차 없이 그녀를 쏘아 죽이고 클로에게도 치명상을 입힌다. 클로는 와칸다에게 킬몽거는 어차피 외부인에 불과할 것이라며 비웃지만 킬몽거는 오히려 자신에게 새겨진 워독 문신을 보여줘 와칸다 출신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충격을 받은 클로는 킬몽거에게 멍청한 미국놈인줄로만 알았다고 빈정대고, 킬몽거는 그런 클로를 총으로 쏴 사살한다. 킬몽거의 목표는 처음부터 와칸다에 입국하기 위해 클로의 시체를 얻는 것이었다.

이후 킬몽거는 와카비의 앞에 나타나 자신이 살해한 율리시스 클로의 시체를 보여주고 와칸다 왕궁에 들어가 트찰라와 대면한다.

내가 누군지 물어봐.

Ask who I am.

나는 은자다카! 은조부 왕제의 아들이다!

NdinguN'Jadaka! Unyana kaN'Jobu![8]

내 아버지는 선대 블랙 팬서의 발톱에 심장을 찔려 살해당했다! 왕의 아들이 아니야, 살인마의 아들이지!

I found my daddy with panther claws in his chest! You ain't the son of a king, you're the son of a murderer!

안녕, 큰엄마?

Hey auntie.

이게 너희들의 왕이냐?

Is this your king?

킬몽거는 자신이 트차카 국왕의 동생 은조부 왕자의 아들이며 정당한 왕위 계승자임을 장로들에게 밝히고 트찰라에게 왕위를 건 결투를 신청하고 트찰라는 받아들인다. 결투 초반에는 트찰라가 우세했으나 아버지가 저지른 행동에 대한 죄책감과 트찰라의 성격상[9] 킬몽거를 죽일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자연히 작정하고 죽이려 드는 킬몽거에 트찰라는 죽음 직전까지 몰린다. 이후 킬몽거가 트찰라를 죽이려 했으나 주리가 너의 아버지의 원수는 트차카가 아니고 자신이라며[10]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며 막아선다. 그러자 킬몽거는 "둘 다 죽여드리죠, 제임스 삼촌."[11]이라고 받아치고 칼로 주리의 배를 찌른다. 분노한 트찰라가 달려들지만 킬몽거는 트찰라를 가볍게 제압하고 절벽에서 떨어뜨려 결투에서 승리한다.[12]

사람은 누구나 죽어요.

People die every day.

킬몽거는 승리 후 하트 허브를 마시고 왕이 되기 위한 의식을 벌인다. 그리고 아버지가 죽었던 아파트 안에서[13] 아버지의 시체가 있던 장소를 보지만 비어있고, 이후 옷장 뒤를 뒤지다 아버지가 숨겼던 와칸다에 대한 정보와 할아버지의 반지를 발견한다. 반지 목걸이를 목에 차다가 자신의 아버지와 만나게 되는데, "아버지가 죽었는데 눈물을 흘리지않는구나"라고 하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킬몽거는 이 주변에서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고 말한다.[14] 이후 깨어나자마자 허브를 모조리 불태우라는 명을 내린 뒤 왕좌에 앉아 와칸다의 쇄국 정책을 폐기하고 전 세계의 핍박받는 흑인들을 위해 역으로 다른 국가들을 정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여러 원로들이 반대하지만 킬몽거는 기어이 이를 밀어붙인 뒤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워독들에게 비브라늄 무기를 가져다 주어 세계를 정복하려 한다.[15]

그러나 비브라늄 무기들을 실은 수송기가 날아가다 추락한다. 이에 놀란 킬몽거의 앞에 죽은 줄 알았던 트찰라가 다시 나타나 자신은 죽지 않았으며 항복하지도 않았으니 결투는 아직 유효하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킬몽거는 재대결을 거부하고 자신이 이끄는 군대에게 트찰라를 공격케 한다. 와카비의 국경부족은 킬몽거의 말을 따르지만 오코예가 이끄는 친위대 도라 밀라제는 결투를 회피하는 비겁자라며[16] 트찰라의 편에 서서 싸운다.

치열한 전투 중 도라 밀라제 한명을 살해하고, 분노한 오코예와 다른 도라 밀라제 전사들에 의해 거의 제압될 뻔 하지만 에너지 방출 능력을 이용하여 역으로 그들을 제압한다. 슈리가 만든 무기로 무장한 슈리와 나키아에게 상당히 고전하지만 결국 나키아의 다리를 베고 슈리의 무기를 무력화시킨다. 슈리를 공주님이라고 조롱하며 처치하려 하지만 그 광경을 목격한 트찰라의 역습으로 저지되고 비브라늄 채굴 광산으로 함께 추락한다.

높은 곳에서 추락했지만 둘 다 하트 허브를 섭취한데다 슈트까지 입었기에 큰 데미지는 없었다. 킬몽거는 자기부상열차 선로 위에서 트찰라와 결투를 벌여 트찰라를 상대로 조금의 우위를 점해간다. 하지만 트찰라의 지시로 슈리가 열차 선로의 음파 장치를 작동시켜 둘의 비브라늄 슈트가 일시적으로 무력화되고 군데군데 맨몸이 드러난다. 트찰라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킬몽거의 단창으로 킬몽거의 가슴을 찌른다.

날 바다에 수장해 줘. 우리 선조들이 노예로 끌려가던 배에서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었던 것처럼.

Just bury me in the ocean, with my ancestors who jumped from ships 'cause they knew death was better than bondage.

치명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킬몽거는 트찰라에게 기발했어.라고 칭찬한다. 이후 자신의 아버지는 와칸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얘기해주었다고 말한다. 트찰라는 킬몽거를 와칸다의 석양이[17] 보이는 곳에 데려다준다. 킬몽거는 지고 있는 와칸다의 석양을 보며 아름답다고 되뇌이며 죽어간다. 트찰라가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을 하지만 킬몽거는 단칼에 거절한다. 그리고 노예가 되느니 자결을 택했던 자신의 선조들처럼[18] 바다에 수장시켜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몸에 박힌 단창을 빼고 사망한다.[19]

3. 능력

3.1. 골든 재규어 슈트

블랙 팬서 슈트의 또다른 배리에이션으로 기능은 트찰라가 사용하는 신식 슈트와 완전히 동일해서 전신 비브라늄이고 목걸이에서 슈트가 전개되는 식으로 착용할 수 있고, 충격 흡수 및 방출, 비브라늄 클로 등의 능력이 있으며, 음파 및 전기에 대한 약점 역시 동일하다. 차이점이라면 보라색 충격파를 내뿜는 트찰라의 슈트와 달리 킬몽거의 슈트는 금색 충격파를 내뿜는다.

초반 트찰라가 슈리의 작업실에 방문해서 슈리가 신식 슈트를 소개해줄 때 트찰라가 너무 화려하다며 다른 디자인을 골랐는데, 선택하지 않은 게 이 킬몽거의 슈트이다. 트찰라의 슈트와 달리 목걸이와 무늬가 금색이며, 목걸이가 더 두껍고 화려하다. 이는 킬몽거가 원작에서 황금색 코스튬을 입고 한때 블랙 팬서의 아이덴티티를 가졌었던 설정을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상에서 골든 재규어라고 불리는 장면은 안 나오지만, 개봉 이전에 수많은 기사들을 통해 슈트의 명칭이 골든 재규어 슈트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결정적으로 배우 본인도 인터뷰에서 골든 재규어라고 부른다. 영상의 31:50초

3.2. 신체능력/격투실력

비록 에릭 스티븐스가 슈퍼 솔져나 강화 인간은 아니지만, 와칸다와 블랙 팬서에 대한 증오심 하나만으로 수많은 전장들을 거치며 살아왔다. 성인이 된후 미국 본토는 물론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아프리카[20] 등의 외국 격전지에서 CIA와 PMC의 관계로 협력하여 수많은 적들을 살해했다. 이 당시 소속되었던 곳이 미군의 합동특수전사령부[21]. 로스에 의하면 '마치 비디오 게임 하듯 사람을 쏴죽였다'고 한다.[22] 그 과정에서 상체가 전부 킬 카운트 문신[23]으로 새겨질만큼 수많은 살생을 해왔으며, 이 경험에 따라 여러가지 총기류는 물론 도어 브리칭 폭약 등 다양한 종류의 전술 장비를 다룰 수 있으며 맨손 신체 격투력도 굉장히 출중하다. 트찰라와의 첫 결투에서 싸워 승리하고[24], 하트 허브를 복용했기 때문에 왕의 근위대이자 정예병만 모인 도라 밀라제 4명과 대등하게 싸웠다. 가능 후반부 전투에서 본격적인 격투가 시작하려고 하자 미소를 짓는 모습이 몇 번 나오는 것을 봐서 킬몽거(살인광)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은 아닌 듯. 나키아를 공격하려 달려들때도 미소를 보였다.

영화 후반부에는 하트 허브를 마시고 인간 이상의 신체 능력을 손에 넣는다. 하트 허브를 마시고 블랙 팬서 슈트를 착용한 둘의 2차전도 트찰라가 기지를 발휘해 이기기 전까지는 킬몽거가 좀 더 우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아 킬몽거가 트찰라보다 더 강할 가능성이 높다. 어쨌건 트찰라는 블랙 팬서임과 동시에 왕이지만 킬몽거는 평생 싸움만 하고 살아온 용병일 테니 전투 경험이 더 풍부할 것이다.

도라 밀라제와의 전투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데 사실 4인의 연계에 밀려 제압당하기 직전까지 갔으나 충격흡수 및 방출 능력으로 빠져나온 것이다. 킬몽거가 하트 허브를 복용해서 초인이 되고 비브라늄 슈트를 착용했다고는 하나 도라 밀라제의 장비도 엄연히 같은 비브라늄 소재였고 대장인 오코예도 달리는 차 위에서 창을 정확히 뒤쪽 유리창과 앞 유리창 사이로 투척하는 실력자였다. 딱히 킬몽거가 너프된 것이 아닌 셈. 허나 이 점은 마블 세계관에서 초인이 일반인들에게 기습이 아닌 전면전에서 제압된 흔치않은 경우로, 이 영화의 액션신 연출과 연동되어서 킬몽거의 포스 하락을 불러왔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킬몽거를 제압했을 때 창에서 푸른 에너지가 흐르던 모습을 보면, 블랙 팬서가 블랙 위도우의 전기충격에 움직임이 막혔던 것과 같은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순수하게 근력으로 제압당한 게 아니라는 소리.

그렇지만 허브를 마시고 블랙 팬서의 힘을 가지면 힘만 강해지는게 아니다. 근력은 물론이고 반응속도,내구력 등등 모든 신체능력이 일반인을 압도적으로 능가하게 된다. 오코예 포함 4명의 호흡이 너무 뛰어나서 제압당했다고 할 수는 있으나 창을 맞대야 하는 조건부 제압인데도 허브를 마시기 전에도 트찰라를 상대로 승리할 정도로 상당한 무술실력을 지닌 킬몽거가 허브를 마시고 골든 재규어 슈트, 비브라늄제 무기가 있는데도 제압당한 것이다. 클로를 상대로나 트찰라를 상대로나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준 킬몽거가 왕의 호위병이라고는 하나 단 4명 뿐인데다 창으로 둘러싸야하는 심각한 페널티를 가졌고 오히려 대놓고 붙어서 불리하게 시작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킬몽거가 너프당한게 맞는 셈이다. 시빌워의 아이언맨처럼 너프를 당할 이유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시빌 워에서 블랙 위도우와 버키의 싸움을 보아도 알 수 있지만, MCU에서 평범한 인간과 슈퍼솔저의 전투력 차이는 압도적으로 묘사된다. 블랙 위도우도 신체능력과 기량은 오코예와 대등한 실력자지만 버키 앞에서는 말 그대로 단련된 성인 남성 앞에서의 유치원생이었다. 트찰라가 맨몸으로도 버키와 거의 대등한 수준의 격투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킬몽거는 당연히 순수 신체능력만과 기량으로도 버키 이상이다. 아무리 도라 밀라제가 MCU 탑급의 일반인 전투원들이라 해도 고작 네 명의 쪽수로 상대가 가능할리가 없는 수준. 도라 밀라제의 창이 비브라늄이라고는 하지만, 킬몽거의 슈트 또한 에너지 방출 능력을 제외하고라도 비브라늄 덩어리며 게다가 왕의 슈트인만큼 와칸다 내에서도 최첨단 기술력이 들어간 것이다. 즉, 킬몽거가 단 한 순간이라도 도라 밀라제에게 제압당했다는 사실 자체가 킬몽거가 여태껏 MCU에서 묘사되어 오던 파워 밸런스에 비해 너프된 것이라는 뜻.

다만 킬몽거가 버키이상이라고 하기엔 뭣한게, 블랙팬서가 버키를 공격했을 말그대로 찔러죽이든 때려죽이든 물불 안가리고 쳐죽이려고 했고, 버키는 이를 제지, 설득하려하면서 막으려고 했기 때문. 애초에 윈터솔져에선 고속도로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진심으로 덤볐는데도 능수능란한 격투기로 대등하게 치고받은 걸 보면 이때 윈터솔져가 진심으로 싸웠을리가 없다. 거기다 킬몽거와 트찰라가 싸웠을땐 이와 비슷한 상황(한쪽은 죽이려하고 한쪽은 방어,설득하는)이었는데 엇비슷하게 치고받은 걸 보면 딱히 차이가 있는건 아닌듯.

3.3. 지략

별로 좋지 않은 환경에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19세에 아나폴리스의 미국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MIT에 들어간 것으로 보아 굉장히 비상한 것으로 보인다. 특수부대와 용병으로서 무수한 전장을 전전하며, CIA와 협력해 타국 정부를 전복시키는 공작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기에 전투에서의 지략 또한 탁월하다. 에버렛 로스의 설명에 의하면 선거철이나 국가 원수의 서거 같은 정국이 가장 불안정한 시기를 노려 쿠데타를 일으키고, 이후 군대와 자원을 최우선적으로 장악해 탈취한 정권을 확고부동한 것으로 만드는 CIA의 수법을 그대로 보고 배워 와칸다의 왕위 찬탈에 써먹었다.

4. 평가

그는 우리가 만들어낸 괴물이에요.

He is a monster of our own making.

- by 트찰라

어느 민족 가릴 것 없이 죽여왔다. 심지어 동포들 조차도. 내 몸에 난 이것들은 한명씩 죽일 때마다 새긴 거지. 바로 죽일 이 순간을 위해.

- 왕위 계승전에서 자신의 몸을 보여주며

본작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25] 트찰라의 안티테제.

와칸다를 상징하는 트찰라와 대조되어 서구 열강에 침탈당하고 노예로 끌려간 다른 아프리카계 흑인들을 대변하는 캐릭터. 최첨단 과학기술로 무장한 부강한 아프리카의 강국이란 설정을 들으면 누구나 떠올리는 의문은 '그럼 왜 그 기술력으로 동족들을 돕지 못했나'[26] 이며 에릭 킬몽거는 작중에서 관객을 대신하여 이런 의문을 제기한다. 와칸다라는 국가가 만약 실존한다면 현실에 반드시 존재할만한 급진파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그 관점이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시키기 위해 와칸다의 전통과 문화를 파괴하려 들고, 백인들에게 핍박당해왔다는 것을 이유로 똑같이 그들을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핍박하려는 가해자가 된 피해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왜 이 캐릭터가 반드시 막아야 할 빌런인 것인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와칸다라는 국가의 입장에서 에릭의 계획이 실현될 경우 사실상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이 일어날 텐데 아무리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해도 와칸다의 국가 규모로 미국을 필두로 한 세계 연합군의 물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피해를 최소한으로 쳐도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 자명한 일. 거기다 와칸다 내부의 사기적인 무기가 외부로 유출되었을 때 그 무기가 악용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실제로 초반에 흑인 갱의 모습을 살짝 보여주기도 했다.[27]

이에 대해 모든 흑인을 한 '민족'이나 '집단'으로 인식해서 생기는 문제라는 평도 있다.[28] 다만 이런 생각은 현실에서도 분명히 실존했다. 당장 19세기 말~20세기 초의 동아시아만 보더라도, 북쪽에서 러시아가 남하하고, 바다에서는 영국, 미국이 들쑤시니까 중국-조선-일본이 연대하자는 주장이 있었다. 이른바 아시아주의. 결과적으로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사상으로 폭주했지만. 굳이 이런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원래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관점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민족 개념조차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기에, 당장 모든 흑인이 한 민족이나 집단이란 의식이 없더라도 만들어내면 되는 일이다. 게다가 흑인이라는 인종이 대체로 차별받는 인종임은 분명하고 흑인들이 주류인 아프리카의 국가들 또한 손꼽히는 빈국들인만큼 이들과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인종도 비슷하며 막대한 부까지 갖춘 와칸다가 이들을 도와야할 이유는 충분히 있다. 만약 와칸다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처럼 같은 흑인들에게 허구한 날 침략당하고 싸워온 나라여서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원한이 쌓여있다면 모를까, 이들은 쇄국 정책으로 외국의 침략을 거의 받지 않은 나라이다. 마블의 대표 캐릭터가치관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이거 하나만으로도 "왜 도와야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충분히 된다.

거기다 에릭 스티븐스는 와칸다의 피가 흐르긴 해도 한창 인종문제가 이슈가 되던 80~90년대의 빈민가 태생의 미국인이다. 아프리카에서는 흑인- 백인- 황인 같은 인종구별보다는 민족이나 문화에 따라 서로를 나누지만 미국에서는 인종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진다. 당장 동북아 출신만 봐도 한국계 중국계로 나뉘기보다는 일단 아시안으로 분류가 된다. 또한 역사적인 배경때문에 미국 흑인은 서로에 대한 민족이나 인종구분이 거의 없으며 또한 이 때문에 단결력과 서로간에 대한 동질감이 매우 높은 편이다. 당장 미디어 매체에서만 봐도 흑인들간에 서로를 '흑인 형제(black brother)'라고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영화에서도 킬몽거와 와칸다 출신의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지 대사를 통해 나타나는데 킬몽거는 동족이나 인종관련 발언을 많이 쓰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러한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 당장 와카비도 그들이 우리를 따라잡기 전에 치자고 했지 흑인 형제들을 돕자는 말은 안했다.

잠깐 손을 잡았던 율리시스 클로와 마찬가지로 살인을 거리낌없이 행하지만, 범죄 조직을 이끄는 클로와 달리 킬몽거의 직업은 용병이라서 성향 차이를 보인다.[29] 클로가 범죄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킬몽거는 목적과 효율성을 중시한다. 이는 대영박물관에서 클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드러난다. 일부러 한 사람을 도망치게 한 뒤 쏴 죽여 시체를 흩어놓아 초보자의 짓으로 꾸미는 것을 보고 킬몽거는 이해하지 못하는데, 대낮에 박물관에 침입해서 직원들을 학살하고 유물을 훔쳐서 유유히 탈출한 작자들이 초보자 행세를 한다는 것은 정말로 그것을 노렸다기보다는 클로의 악랄한 블랙 조크에 불과하며 효율성을 중시하는 킬몽거가 클로의 유머 감각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에릭 킬몽거가 율리시스와 달리 악인이 아니라는 근거는 되지 않는다. 무고한 박물관 직원들을 학살하는 모습이나 에버렛 로스의 게임을 하듯 사람을 죽인다는 평가 등으로 미루어볼 때 이 자는 비록 신념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틀림없는 악인이며 잘못된 방법으로 그 신념을 이루려는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1. 왕의 자격

오코예: 당신의 마음은 증오로 가득 차 있다. 왕이 될 자격이 없어![30]

이렇듯 입체적인 킬몽거의 성격과 배경 이야기가 에릭 킬몽거, 은자다카라는 훌륭한 빌런 캐릭터를 만들어냈지만, 그와 함께 왜 킬몽거가 진정한 왕이 될 수 없는지도 영화 내에서 잘 드러난다. 처음 킬몽거가 등장한 대영박물관 장면에서 아프리카 유물을 두고 큐레이터에게 "당신들의 선조들도 이걸 정당한 값을 주고 가져온 건가?"라고 질문했던 킬몽거가 후반부에 자신과 동조한 워독들에게 비브라늄 무기를 보내주며 "이제부터 와칸다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킬몽거가 서양 국가들의 악행과 위선을 비판한 장소인 영국, 즉 해가 떨어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린 대영제국의 제국주의 사상을 그대로 흡수해서 행동에 옮기는, 별 다를 게 없는 똑같은 침략자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작중 나오는 흑인 캐릭터 중 유일하게 아프리카 흑인 억양이 아닌 미국식 흑인 억양을 쓴다. 와칸다의 피가 섞였을 뿐 완전한 외부인이라는 연출이다.[31]

왕위를 차지하기 위한 와칸다의 왕위 계승 결투에서도 그런 면모가 나타나는데, 초반부에 자바리의 음바쿠와 트찰라의 결투 장면에서 트찰라는 음바쿠를 살려주며 자신의 왕권만이 아닌 산 속의 자바리 부족을 생각하는 면을 나타냈다면, 킬몽거의 경우 결투에서 패배한 트찰라를 폭포에서 떨어트렸다. 결투에서 공격을 상징하는 칼과 방어를 상징하는 방패를 모두 든 트찰라와 다르게, 은자다카는 창과 칼을 양 손에 들며 오직 공격에만 몰두했다. 밸런스를 고려하지 않는 성격인 셈. 이 결투 이후 킬몽거가 '다음 왕은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하트 허브를 모조리 불태우는 장면이 이어지며 킬몽거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전투능력과 싸움실력은 트찰라보다 높지만 그게 전부였을 뿐.[32] 따라서 와칸다의 전통에 따라 정당하게 왕의 자리에 올라온 것은 맞지만 폭력과 증오 외에 다른 방법으로 나라를 이끌 수 없는 킬몽거는 진정한 왕이 될 수 없다는 장면을 보여준다. 물론 옹호적으로 해석해서 킬몽거의 왕위 정통성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폭군 역시 아무튼 왕은 왕이다라고 해석한다고 하더라도, 킬몽거가 폭군이라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33]

그러나 결국 그 전투 능력과 싸움 실력으로 왕을 정하는 것이 와칸다이기 때문에, 트찰라가 음바쿠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예상 외의 변수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킬몽거의 계승 자체는 분명히 적법했다. 다만 전통 결투가 "죽음 또는 항복"으로만 끝나며, 트찰라가 "나는 죽지도 항복하지도 않았으니 결투도 끝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기에 킬몽거의 정통성에 흠집이 난 것이다. 사실 주리가 갑자기 끼어들어 트찰라 대신 죽기를 간청하는데다가, 제3자인 음바쿠의 도움을 통한 의료행위도 허용하는 등, 그냥 전통 결투 자체가 허점투성이다. 물론 결투 시스템의 허술함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강조했듯이 킬몽거는 분명히 합법적인 과정을 충실히 따랐고, 트찰라의 가족들마저도 트찰라가 죽었다고 생각했었으니, 트찰라가 죽었다고 착각하고 킬몽거가 왕노릇 한 것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범주이다. 영화를 본 사람의 '킬몽거가 나쁜 놈이지만 정당한 왕위계승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여기서 나온다. 또한 트찰라의 아버지 트차카도 어떤 진정한 왕의 풍모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왕위 계승 결투에 이겨서[34] 왕이 된 것일 뿐이라는 것이 밝혀진 시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와 같은 평가가 공존하기에 에릭 킬몽거가 부정한 방법으로 왕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은 분명 와칸다의 전통인 정당한 결투에서 승리했다는 가정하에서는 정당한 방법으로 왕이 된 것이 맞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자면 정당한 결투에서 승리한 것으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와칸다 사람들이 착각한 것일뿐, 실제로 트찰라를 죽이지도, 항복시키지도 못했으며, 킬몽거가 결투에 도전할 자격이 있는지 여부까지 문제가 되기 때문에 결투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35] 그러나 분명 결투로 왕위가 넘어갔음에도 자신의 아들이자 연인, 오빠라는 이유만으로 결투 내용에 불복하고 허브를 빼돌려 자바리 부족을 찾아가 쿠데타를 일으키려 드는 슈리와 나키아, 라몬다의 행각은 부정하다고 볼 수 있다.[36] 하지만 킬몽거가 '진정한' 왕의 자격이 있을까?란 질문에는 쉽게 대답할 수 없다. 에릭 킬몽거의 통치는 모두를 아우를 수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트찰라 역시 두 번째 환상에서 아버지 트차카 선왕을 향해 "당신들 모두가 잘못됐어!"라고 외치며, 킬몽거의 어두운 과거에 대해 자신의 아버지에게 책임을 물으나 그 뒤에 "그가 왕좌에 앉아있는 한 전 쉬지 못합니다."라고 말하며 킬몽거의 방식이 옳지 않음을 표현했다. 즉 정리를 하자면 킬몽거 역시 왕이 될 자격(왕족)과 능력(전투능력, 싸움실력)이 있었지만 결국 킬몽거는 싸움과 전쟁, 폭력과 증오 외에 다른 방법이나, 한쪽의 시각으로 보는 게 아닌 모두의 상황을 이해하며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왕이 될 수 없었던 자였다.

가장 큰 두 가지 예시를 영화 내에서 찾자면. 첫 번째로 트찰라와의 결투를 앞두고 한 말. 킬몽거는 계속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 왔다. 그리고 영화 내에서 킬몽거가 그렇게 죽여 왔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바로 너, 트찰라 한 명을 죽이기 위해서. 대의는 거기에 없었다. 킬몽거가 트찰라와 혈연에 대해 증오를 품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킬몽거의 말은 자신이 와칸다를 어떻게 다스리겠다는 큰 비전과 플랜 없이, 1992년에 죽은 아버지 은조부의 유지를 와칸다의 기술력과 결합해 이용하려는 것이었다. 왕이 되어 더 평화적인 방법으로 아버지의 유지를 이을 수 있었지만 킬몽거는 전쟁을 택했다. 그리고 끝내 자신이 그토록 증오했던 서양의 방식을 똑같이 답습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트찰라가 다시 돌아와 "난 항복하지 않았고 보다시피 죽지 않았으니, 다시 결투를 속행하자!!"라고 외쳤을 때 "어 그 결투 이미 끝났어. 이제 난 왕이야!"라고 외치는 장면. 킬몽거가 진정으로 와칸다의 전통과 미래를 다 위할 수 있는 왕이었다면, 불리할 것이 없던 상황에서 자신의 도전을 받아들인 트찰라처럼 킬몽거 역시 결투를 받아들어야 했다. 왜냐하면, 킬몽거는 와칸다의 국왕이기 때문이다.[37] 하지만 킬몽거는 보더 부족에게 지시를 내려 합법적인 도전자[38]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결국에는 그저 단순히 힘이 강한 사람이 무조건 왕이 되어 통치하는 와칸다 자체의 구시대적인 선정 방식 자체가 원흉이었던 셈이다.[39]

사실 킬몽거에게 '비전'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 방법이 자신이 그토록 비난했던 서양 제국주의 사상과 다를 게 없어서 문제였지, 고통받는 흑인들을 위해 우리가 그들을 돕자는 생각 자체는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또한 현재 외부에서도 기술력급격히 발전하는 상황이라, 쇄국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와칸다의 기술적 우위가 영원하지 못할 것임을 언급하며 장로들을 자극했는데, 이것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운 킬몽거만이 할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이었다.

그러나 킬몽거의 혜안은 단순히 와칸다 내의 유력자들의 위기의식을 자극하는 방법을 찾는 데에 그쳤을 뿐, 실제로 권력을 쥔 뒤에 극단흑인우월주의라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계책은 말 그대로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영화 내에서 나온 킬몽거가 세운 계획이라고는 고작해야 각국 흑인 사회에 존재하는 와칸다의 워독들에게 무기를 보급해서 해당 사회를 뒤집어 엎어 흑인우월사회들을 만든다는 것 단 하나뿐인데, 까놓고 말해서 이런 방식으로는 와칸다가 위치한 동아프리카조차 끌어들이기 힘들다. 현대의 아프리카에는 단순한 인종간 갈등을 넘어서 수많은 부족/국가/종교간 분쟁으로 얽히고 섥혀서 현재도 내전이 벌어지고 있거나 재발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는 지역들이 다수 있는데, 부족간에 동족의식도 매우 희박한 사람들이 사는 이런 동네에 갑자기 기존 질서가 무너진다면 그 사람들의 총끝이 킬몽거의 망상처럼 타 인종들이라는 공통의 적을 향하게 될까, 아니면 고작 10년 전만 해도 원수처럼 치고받고 싸우고 지금도 으르렁대는 주변의 아프리카인들에게 향하게 될까? 킬몽거의 형편없는 정치력을 볼 때 와칸다제 무기가 아무리 우월하다고 해도 고작 백만 단위 인구수의 와칸다만 확실히 지배하는 킬몽거가 12억 아프리카인들을 통제할 가망은 거의 없다. 오히려 스스로 흑인 동포들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는 일만 부추기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물며 흑인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것도 아닌 다른 대륙들이라면 더 말할 것조차 없고 말이다. 국가 전복 공작 경력이 있는 킬몽거의 계획 치고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허술한 계획인 것.

그저 앞서 말한 것처럼 그 돕는 것과 타파하는 방법이 학살군사적 위협이어서 문제였지만, 그것을 상징하는 것이 킬몽거가 왕좌를 향해 걸어가는 장면인데, 왕좌를 향해 킬몽거는 관객에게 등을 진 채 원로들이 앉아있는 곳을 향해 걸어가는데, 이는 영화 마무리에 트찰라가 왕좌를 향해 가는 장면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차이가 있다면 킬몽거의 경우 카메라가 상하반전으로 킬몽거와 와칸다, 그의 힘에 눌린 원로들을 찍고 있다면 트찰라의 경우 상하반전 없이 똑바로, 소외된 자바리 족의 음바쿠까지 포함해서 모든 부족을 보여준다. 왕위에 즉위할 때 그들이 '다른 동포들을 돕자'는 똑같은 비전(Vision)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야(Viewpoint)[40]에서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장면 중 하나.

결과적으로 배우의 뛰어난 비주얼과 열연, 캐릭터의 아픈 과거사와 '일부' 공감할만한 사상[41] 등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트찰라의 아치 에너미로서의 역할 역시 성공적으로 보임으로서 마블이 다시 한 번 훌륭한 빌런을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최후가 굉장히 멋지게 묘사된 편으로, 마블 빌런 중 에릭 킬몽거처럼 멋지게 죽은 빌런은 몇 안 된다. 또한 와칸다의 놀라운 의료 기술과 하트 허브 복용자의 초인적인 자가 치유력 덕분에 원한다면 생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불굴의 정신 역시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많다.

그리고 킬몽거의 캐릭터는 바로 다름아닌 시빌 워에서 주인공 트찰라가 가졌었던 복수귀 캐릭터이다. 시빌 워 후반부 트찰라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진짜 원수 앞에서 증오와 복수심을 내려놓고 그 원수의 처분을 법에 맡겨 한층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간 반면, 킬몽거는 증오에 삼켜진 복수귀가 결국 어떻게 몰락해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과거 트찰라의 모습과 트찰라가 만약 시빌 워에서 증오와 복수심을 내려놓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도 잘 보여주는 반면교사인 셈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에릭 킬몽거와 트찰라의 대립은 사실 극단주의 대 균형주의라는 분석도 있다. 킬몽거는 세상을 극단적으로 보는데(전통 vs 진보, 고립 vs 정복 등등) 너무 극단적으로 나가는 킬몽거에 비해 트찰라는 전통을 버리지는 않되 나빴던 점은 버리고, 킬몽거처럼 세상을 정복하는게 아니라 기술 지원등으로 고립은 피하되 그렇다고 무력충돌까지는 가지는 않는 등, 균형을 잡기위해 노력한다는 것.

다만 비판할 점이 아예 없는 캐릭터는 아닌데 야망이 좀 뜬금없다는 것이다. 분명 현 미국이 다양한 인종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무장하여 세계를 지배하자는 것은 급진주의자중에서도 초 급진주의자도 안 할 생각이다. 심지어 그 말콤 엑스마저도 그런 생각은 안했다. 딱히 MCU 세계관의 흑인 인권이 현실보다 나쁜 모습을 보이지도 않는데 너무 극단적이라는 것. 애초에 같은 피부색이라는 이유로 같은편이라는 건 미국같은 다인종국가에서나 품을 생각이다[42]. 물론 그런 극단적인 생각을 하니 빌런이겠지만 타지생활을 하면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핍박을 받았거나 큰 트라우마를 더 조명했다면 좀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43] 급진주의자이자 혁명가인 아버지의 영향도 받았겠지만 그냥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갚고 왕이 된다는 것만해도 충분한 동기부여인데 주제를 위해 부자연스럽게 각본이 짜여진 감이 있다. 하지만 이런 극단성이 킬몽거가 올바르게 자라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장치라고도 볼 수도 있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고 좋지 않은 환경에 혼자 버려진 아이가 말도 안되는 사상을 가진 괴물이 된다는 것은 다른 작품에서도 종종 볼 수 있으니.[44]

5. 기타

  • 어떻게 보면 작위적인 초반 요소의 핵심이다. 와칸다에 들어가기 위해 율리시스 클로의 시체가 필요했는데 굳이 전반부의 협력관계를 유지할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 처음부터 클로를 죽이고 와칸다로 넘어갔으면 될 일이다.다만 킬몽거가 에 대한 트찰라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클로를 이용한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 시사회에서부터 슈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극찬을 받으며 비현실적인 블랙 팬서에 현실성을 불어넣는다는 평가로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MCU 역대 악당들 중에서도 행동과 계획, 그리고 연기 모두 상당한 수준.
  • 와칸다 혼혈이지만 바깥세상에서 성장해 '미국인의 시선'으로 와칸다에 변화해야한다는 의문을 던지는 캐릭터이고 실제로 트찰라의 가치관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도 하다.
이는 즉 MCU 최초의 흑인 메인 빌런이자 최초로 히어로가 악당이 하고자 한 일을 따른 사례이기도 하다. 자세히 말하자면 킬몽거는 와칸다의 자원 중 무기를 수출해 힘들게 살아가는 흑인 동포들을 살리려 했고, 킬몽거가 죽은 후 킬몽거가 왜 이런 일을 벌이고자 한지 안 트찰라는 와칸다의 자원 중 기술[46] 공급해 흑인 동포들을 돕기로 한다.
다만 트찰라의 행동은 킬몽거의 사상보다는 나키아의 사상에 훨씬 부합한다. 우연의 일치라고는 하나 나키아나 은조부 부자 모두 '해외에서 핍박받는 우리 동족들을 구해야 한다'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 다만 나키아가 온건파에 속한다면 작 중에서 언급되었듯 은조부 부자는 폭력마저 불사하는 강경파에 속한다는 게 차이점.[47] 작중 초반에 나키아가 같은 얘기를 했을때 트찰라는 와칸다의 전통과 정치적인 이유로 거절하지만, 작중 킬몽거를 쓰러뜨린 이후에는 나키아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볼때 적어도 킬몽거의 사상이 트찰라가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빌런이지만 히어로의 가치관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는 스파이더맨: 홈커밍벌처와 비슷한 경우.
  • 요원으로 활동할 때는 평범하게 총질했는데 와칸다에 와서는 단창과 검을 이용한 이투류라는 독특한 전투스타일을 선보인다.[48] 이 무기들은 트찰라와의 결투 당시 받은 무기로[49] 꽤 마음에 들었는지 결투 이후에 왕위에 등극하자 깔끔하게 리파인해서 가지고 다녔으며, 최종 전투에도 써먹었다. 다만 그 단창에 의해 최후를 맞이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 실제 역사에서 마오주의에 경도된 흑표당을 연상케 하는데, 킬몽거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오클랜드는 바로 그 흑표당의 발상지이며, 뿐만 아니라 미국에 워독으로써 잠입 생활을 했던 아버지 은조부 역시 "흑인 지도자들은 탄압받고, 거리에는 늘 총기와 마약이 넘쳐나며, 경찰들은 언제나 흑인들을 거칠게 대한다" 라면서 현지 흑인들의 시궁창스러운 현실에 개탄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비브라늄을 이용하려고 했었다. 킬몽거가 하트 허브를 마시고 의식을 치를 때, 환영 세계 속 아파트에서 와칸다의 지도를 꺼낸 벽장 근처에 흑인민권운동 관련 포스터가 붙어있던 것을 보면 아버지 은조부가 워독으로 미국 잠입 생활을 하며 흑인 민권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킬몽거의 이념은 바로 이런 흑인들의 실제 현실과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사상이 더해져서 태어난 것.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킬몽거의 과격한 계획을 저지하는 역할을 하는 블랙 팬서의 이름도 바로 이 흑표당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다.
  • 트찰라와는 서로 입장상 대립할 수밖에 없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와칸다에서 에릭 킬몽거를 가족으로 생각해주는 사람은 트찰라가 유일하다. 숙부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살해당하고 한 순간에 혼자가 된 킬몽거에게 연민을 가졌던 사람은 트찰라가 유일했으며,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그래도 가족인 킬몽거를 살리려고 했다. 이러한 모습은 영화 초반부의 트차카 왕의 영혼이 말한 "좋은 사람이 좋은 왕은 아니다." 라는 말을 전면으로 부정한 것이기도 한데, 결과적으로 트찰라는 과거 선조들의 영혼들, 즉 선대 블랙 팬서들의 잘못을 바로잡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좋은 사람이면서 좋은 왕이 되었다는 점에서 트찰라의 성장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6. 명대사

그들이 우리에게서 도망쳤고, 그래서 우릴 찾지 못한 겁니다.

7. 테마

미국식 비트와 아프리카 전통적인 느낌이 섞인 트랩 장르인데 와칸다 장면 내내 아프리카 전통 음악이 나오다가 킬몽거의 등장과 함께 트랩으로 전환되며 킬몽거가 지닌 아젠다를 표현하는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1. [1] 같은 감독의 작품인 크리드에서 주인공 아도니스 크리드를 맡기도 했다. 또한 2015년에 개봉한 희대의 망작 슈퍼히어로 무비의 휴먼 토치역을 맡은 적이 있다.망작에 한번 출연하니 명작 영화가 한 편 들어왔다. 제 2의 라이언 레이놀즈 참고로 2005년 판타스틱 4의 휴먼 토치는 크리스 에반스가 맡았다.
  2. [스포일러] 2.1 사실 그는 애초에 와칸다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와칸다계 미국인으로, 와칸다식 이름인 은자다카와 와칸다인임을 증명하는 아랫입술 안쪽의 워독 문신은 그의 아버지인 은조부가 단독으로 준 것이다. 즉 은자다카가 와칸다인으로서의 이름이면, 에릭 스티븐스는 미국인으로서의 이름이란 것.
  3. [3] monger는 원래 '상인', '장수'라는 의미의 단어이다. 예를 들어 아이언 몽거(Iron Monger)는 '무기 상인'을 뜻한다. 단어의 의미를 확장하여 여기에서처럼 '광'(狂)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또 다른 예로 warmonger(전쟁광)이 있다.
  4. [4] 블랙 팬서 오피셜 가이드북에 의하면 이 때 여덟 살이었고, 아버지를 잃은 후 길바닥이나 고아원에서 자란 것은 아니고 가정 위탁 보호를 받았지만 사랑받지는 못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5. [5] 대영박물관을 모티브로 한 곳으로 가상의 박물관이다.
  6. [6] 자세히 보면 큐레이터 첫 등장부터 이상하게 숨을 헐떡이더니 점점 표정이 굳고 말도 더듬는다. 킬몽거의 여자친구가 박물관 안 카페에서 일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여자친구를 시켜 커피에 독을 탄 것.
  7. [7] 이 때 킬몽거는 환자로 위장하여 실려나가는데, 앰뷸런스에 타서는 클로도 타고 있는 중인데 미리 와있던 여자친구와 격하게 키스를 나누는 것은 덤.
  8. [8] 직역하면 "나는 은자다카! 은조부의 아들이다!". 영어 자막으로는 "I am N'Jadaka! Son of Prince N'Jobu!"라고 나왔다.
  9. [9] 이러한 트찰라의 성격이 왕으로써는 단점이라는 것을 표현한 대사가 바로 트차카가 말한 "좋은 사람이 좋은 왕이 될 수는 없다." 이다.
  10. [10] 초반부에서도 나오지만, 과거에 주리는 은조부에게도 정체를 숨긴 또 한명의 워독으로써 "제임스" 라는 가명을 쓴 채 은조부를 감시하고 있었으며, 트차카가 은조부를 죽인 것은 주리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결투를 준비할 때, 주리는 옛날의 죄책감 때문에 킬몽거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11. [11] 주리는 본인의 가명 제임스를 킬몽거에게 밝힌 적이 없었다. 아버지 은조부가 목숨을 걸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라고 언급했으니 어린 시절 킬몽거와 주리는 친밀한 관계를 쌓았을 가능성이 크다. 주리가 죄책감에 당시 사건을 말하자 이름 '제임스'를 기억한 것.
  12. [12] 와칸다 원로들 모두 트찰라의 승리를 예상했고,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황한 나머지 킬몽거가 트찰라를 죽이려 할 때 주리가 먼저 희생을 자처했다. 그러나 킬몽거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결투를 진행했고, 압도적인 우위와 함께 와칸다 내부 사람들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두었다.
  13. [13] 바깥의 배경은 트찰라도 본 와칸다의 평야이지만 킬몽거는 계속 미국에서 살았던 아파트 안에서 와칸다의 위치가 드러나있는 지도를 꺼내보며 아버지에게 와칸다에 대해 물어본다. 이는 와칸다의 피가 섞여있지만 철저히 외부인일 수밖에 없는 킬몽거의 처지를 상징한다.
  14. [14] 이 시절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로 위태로운 흑인들의 삶을 알 수 있다. 이 장면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고 저 대사를 할 때까지 소년의 모습을 하고 무뚝뚝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그 직후 현재의 모습으로 바꾸면서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닦아내는 게 인상적이다. 이 시퀀스를 통해 와칸다를 향한 킬몽거의 분노와 증오에 대한 내, 외적인 동기를 알 수 있다.
  15. [15] 그 중에서 뉴욕, 런던, 홍콩의 워독들만 킬몽거에게 찬성했고 다른 곳의 워독들은 이를 거절했다고 언급된다. 찬성한 워독들이 있는 지역들은 다 마법사들의 근거지가 있는 곳들이다 물론 마법사들은 기본적으로 물리적 외의 위협에 맞서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개입 안 할 가능성도 있긴 있으나, 최대의 위협인 도르마무가 사라진 지금 직접적으로 생텀이 있는 지역을 공격하는 걸 눈뜨고 봐줄 이유가 없다. 결국 킬몽거의 계획이 성공했든 안 했든 마법사 선에서 그 야망은 저지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각 지역에 있는 생텀 마스터들도 있고, 결정적으로 뉴욕에는 역대 최대의 잠재력을 가진 천재 마법사가 있다.
  16. [16] 정확히 말하면 왕으로 인정하지 않은거다. 트찰라가 죽지도 항복하지도 않았으므로 결투는 아직 유효한 것이며 왕은 아직 바뀌지 않았기에 킬몽거는 왕이 아닌셈.
  17. [17] 의미심장한게, 킬몽거는 와칸다의 왕위에 오르고 "와칸다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즉 석양은 그의 야망이 끝나는 순간을 의미하는 것.
  18. [18] 이 표현은 흑인 전체를 동족으로 보는 킬몽거의 관점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황상 와칸다인이 노예로 팔려갔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설령 실수로 일부 와칸다인이 납치되었더라도 노예선 정도는 가볍게 제압하고 되찾아올 수 있었을테니 자살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당장 초반부에 트찰라 무쌍만 봐도 답이 나온다 물론 굳이 역사를 따지자면 대부분의 흑인들도 자결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킬몽거의 미국인 어머니가 흑인이라면 말 그대로 해석해도 맞다. 어머니가 흑인인지 아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킬몽거의 백인에 대한 태도로 보면 흑인일 가능성이 높다.
  19. [19] 이 장면은 결과적으로 모든 죄를 에릭 킬몽거 자신이 짊어지고 가는 의미로도 된다. 동시에 보통의 영화나 창작물에서 악당이 "너도 날 죽였으니 너도 결국 나와 같은 존재다."라고 저주하는 클리셰와 달리 트찰라가 좋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게 해줬다. 결과적으로 트찰라가 블랙 팬서라는 히어로가 되는데 있어서 에릭 킬몽거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어찌보면 킬몽거가 세상을 파멸시키려고 겨누었던 복수의 창이 그 스스로에게 돌아왔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20. [20] 결투 시작 전 킬몽거 본인이 자신의 문신을 드러내며 "이라크, 아프간, 그리고 같은 땅에서 태어난 형제자매들까지 죽여 왔다" 고 하는 대목에서 알 수 있다. 정황상 CIA의 아프리카 쪽 비밀공작에 참여했던 듯 하다.
  21. [21] 시빌워에서도 언급되었던 부대로 공항에서 토니가 캡틴 아메리카에게 투항하기를 빌 때 만약 지금 투항하지 않으면 합동특수사령부의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부대라기보다는 이름 그대로 휘하에 미군 소속 특수부대들을 놓고 지휘하는 곳인데 왜인지 MCU에서는 히어로들도 고전할 만큼 엄청 강력한 특수부대쯤으로 설정된 듯 하다. 다만 SHIELD의 전신인 SSR도 2차대전 연합군 산하 부대였고, 어벤져스라는 집단 단체가 세계안보위원회 산하여서 미국도 자체적으로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대 히어로 전력을 축적했다고 보면 딱히 억지라고도 볼수 없는 추측이다. 아이언맨 2에서 미 하원과 스타크의 충돌도 미국은 아이언맨과 어벤져스를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방부 자원으로 편입시키려 해서 생긴거다. 영화 중반부에 킬몽거의 프로필 소개가 나오는데 19세에 미국 해군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MIT 대학원을 나온 뒤 SEAL로 입대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사격술도 엄청나다. 이후에 DEVGRU로 들어갔다. 에버렛 로스가 JSOC을 언급했으니 DEVGRU에 들어갔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
  22. [22] '킬몽거'라는 별명도 용병 시절 붙여졌다.
  23. [23] 아프리카에서 살을 바늘로 떠서 상처를 내고 아물게하는 방식으로 새기는 전통 문신이다.
  24. [24] 하지만 이 때의 트찰라는 와칸다를 위해서였다고 하지만 아버지의 부정한 행동을 알게 돼서 심리적으로 좀 불안한 상태였다. 또한, 킬몽거를 넘어뜨리면서 우위를 점했을 때도 계속 공격하는 대신 싸울 필요가 없다며 항복하라고 한 것으로 보아, 완전히 죽일 각오로 싸운 킬몽거에 비해 아버지의 일에 대한 미안함 탓에 어느 정도 힘을 조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5. [25] 본격적으로 활약하는 것은 중반부터이지만 영화 시작하고 제일 먼저 나왔던 나레이션도 킬몽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가장 먼저 얼굴을 비춘 것도 역시 킬몽거다.
  26. [26] 초반 설명에 와칸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대륙이 침공받아 흑인들이 노예로 끌려갈 때 와칸다는 다른 나라로부터 정체를 감추려 배리어를 치고 은신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아프리카 침공 당시 다른 나라를 안 도와준 곳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유럽에서 증기선 탈때 배리어를 칠 기술이 있는데도 홀로 피해를 안입으려 은신했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 다른 나라와 교류를 안했다면 모를까, 비브라늄 유물도 주고받을 정도(초반의 영국 박물관의 유물 하나가 비브라늄 유물인데 다른 나라에서 나온 것이었다. 교류가 있었다는 증거)였다. 또한 극도의 폐쇄성을 지향하면서 가난한 동네에서 고아가 된 킬몽거를 버려둔 곳 또한 와칸다였다. 만약 와칸다가 흑인 노예시절 다른 민족을 도왔거나, 아니면 적어도 고아가 된 킬몽거를 거두었다면 킬몽거가 안좋은 길로 향하는 길은 없었을 것이다.
  27. [27] 다만, 영화 내에서도 나오지만 킬몽거는 절대 무슨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으로 전면전을 선포한 적이 없다. 애초에 킬몽거는 영화 내에서 로스 요원의 입으로 끊임없이 언급되는 바에 따르면 국가 몇 개를 자기 손으로 이미 전복시킨 경험이 있는 베테랑 잠입 요원이다. 그리고 실제로 영화 속에서 킬몽거가 취한 전략 역시, 세계 각지에 보내놓은 워독들에게 그 지역의 정부 요인들을 암살하라는 것이었지, 절대 그 지역을 정복하라!가 아니었다. 물량 때문에 와칸다로 전면전을 벌이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저 기술력으로 암살을 시도하면 그 정부 요인들은 거의 99% 확률로 죽는다고 봐야 한다. 킬몽거는 이렇게 해서 지휘 계층이 혼란에 빠진 국가를 전복시키고 그것을 와칸다가 꿀꺽한다는 계획이었지, 절대 우리측 기술력이 우월하니, 그 기술력만 있으면 세계 정복할 수 있다는 행동을 보인 적은 없다. 다만 요인 암살이 그 나라와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과 다를 바 없고, 고도로 복잡해진 정부를 가진 나라에서는 정부수반, 내각, 중앙의회의원 등의 정부 요인이 한날한시에 모조리 사망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혼란이 있을지언정 하루아침에 바뀌거나 망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혼란이 정리되면 911 이후의 미국처럼, 제동 없는 정부차원의 흑인에 대한 핍박과 와칸다에 대한 전면전이 따를 것이다. 과연 미국과 싸웠으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의견도 있는디 결론적으로 와칸다가 질 가능성이 높다.물론 와칸다가 우월한 과학기술과 비브라늄으로 밀어붙일 수는 있지만 미국도 뉴욕 사태 이후 치타우리 무기들을 이용해서 기술력이 만만치 않게 발달된 상태다. 또한 시빌 워 사태로 히어로들이 분열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언맨스파이더맨, 디펜더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아직 여러 히어로들이 미국에 남아있다. 또한 미국은 비브라늄을 방패로 가공하고 클로의 의수도 CIA에서 가져간 것으로 보아 비브라늄을 파훼할 기술을 만들 가능성도 높다.
  28. [28] 아프리카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점들이 부족 갈등과 이로 인한 내전, 전쟁으로 인한 인프라 손실이다. 당장 백인만 봐도 서구권 강대국 출신이 아니라면 차별받는 것은 일상이며,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백인 국가들이 핍박받는 동족(?)을 돕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는다. 대표적으로 19세기에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출신들은 미국에서 화이트 니거라고 불렸다.
  29. [29] 물론 워낙 많은 인명을 살상해왔고 그 배경에는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동족에게 버림받았다는 분노와 복수심이 있었기에 살인을 그 분노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30. [30] 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슈트를 꺼내든다.
  31. [31] 아프리카 특유의 멜로디와 미국식 비트로 구성된 킬몽거의 테마곡도 이와 비슷한 이치.
  32. [32] 사실 이것도 트찰라가 에릭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에서 벌이 대결이었기 때문에 서로 비등한 실력을 지녔다는 사실은 반론의 여지가 없지만 에릭의 실력이 정말로 더 높았을지는 미지수다.
  33. [33] 현실의 역사를 거론하면, 연산군이 왕위에서 축출되고 후대에도 비판받는 이유는, 정통성이나 즉위의 적법성 문제가 아니라 폭군이여서다.
  34. [34] 아니면 다른 부족들이 도전을 포기해서
  35. [35] 또한 과정 중에 문제가 있는데, 바로 심판인 주리를 죽인 것. 물론 주리가 먼저 트찰라를 살리고자 결투에 개입함으로써 정당성을 훼손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킬몽거 자신은 왕이 아닌 (승리자에 가깝기는 했지만) 결투 참가자이자 도전자인데, 심판인 주리를 죽인 것은 훗날 다른 부족장들이 문제를 삼을 수도 있는 행위였다. 특히 주리를 죽인 이유는가 자신의 아버지를 배신한 사람이라서 죽인 것이었으니 더더욱 그러했다. 그런만큼 킬몽거가 정말로 복수를 하고 싶었다면, 그 자리에서는 의식을 보는 다른 부족장들에게 주리의 부정함을 알려 퇴장시킨 후, 왕이 되었을 때 죽이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나았을 것이다.
  36. [36] 차라리 트찰라가 재결투를 요구한 것은 애매한 규칙의 헛점을 파고든 것이므로 정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쪽은 빼도 박도 못한다. 실제로 음바쿠도 이에 대해서 정당한 결투였다며 냉정하게 딱 잘라 말했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그녀들이 자바리 부족을 찾아간 것은 엄연히 음바쿠에게도 도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물론 트찰라에 대한 도전권은 이미 항복한 이상 소멸했지만 은자다카에 대한 도전권은 아직 살아 있는 상태다.) 즉, 그녀들은 어디까지나 음바쿠에게 왕위에 도전할 것을 권하러 간 것이고 허브도 왕위에 도전할 권리가 있는 음바쿠를 위해 가져온 것이다. 그리고 음바쿠가 킬몽거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말한 것은 어디까지나 정당한 결투에서 트찰라를 죽인 점을 지적하는 것이고(사실은 죽지 않았지만) 에릭 킬몽거가 즉위한 것은 아직 트찰라가 살아있는 만큼 트찰라가 모습을 드러낸 시점에서 명분이 떨어진다. 실제로 그 시점에서는 거절했지만 결국은 음바쿠와 자바리 부족이 참전한 것도 트찰라에게 명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음바쿠는 직접 트찰라와 결투에서 직접 싸웠으므로 더 명분이 있는 셈이다.
  37. [37] 다만 사실 트찰라가 킬몽거의 도전을 받아들인 것은 왕으로서의 의무였다기보다는, 자신의 아버지가 킬몽거의 아버지를 죽인 데 대한 죄책감을 킬몽거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조금이나마 풀려고 한 것에 더 가깝다.
  38. [38] 사실 엄밀히 말하면 2번째 대결은 왕이 된 킬몽거에게 트찰라가 도전하는 게 아니라, 트찰라가 난 아직 죽지도, 항복하지도 않았으니, 그 결투는 아직 안 끝났고, 왕은 여전히 나다.라고 말하며 결투를 계속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가깝다. 때문에 근위병들도 트찰라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여겼고, 실제로 트찰라를 향해 달려갈 때도 "왕을 지켜라."라고 말한 것.
  39. [39] 하지만 왕위계승 결투에서 슈리가 한 말이나 음바카와 결투 중 음바카에게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계속 항복하라고 외치는 것을 보면 왕위계승 결투는 사실상 형식적인 면이 강하고 실제로 목숨을 빼앗는 일도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트찰라와 에릭 킬몽거의 결투가 특출나게 살벌했던 것일 뿐.
  40. [40] 은자다카는 학살과 정복, 트찰라는 지원과 화합.
  41. [41] 물론 온전히 공감하는 관객은 적다. 다만 와칸다가 폐쇄주의를 고집하면서 자국 밖의 끔찍한 현실에게 보여주는 무관심을 킬몽거는 지적했고, 폐쇄주의에 대한 비판만큼은 분명히 공감할만했다. 심지어 이 비판은 트찰라 역시도 받아들였다.
  42. [42] 사실 이 점이 와칸다 혈통이지만 미국에서 자라난 킬몽거다운 점이기도 하다. 이 분석에서 볼 수 있듯이 와칸다인들은 "와칸다"만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주의적인데 비해 킬몽거는 인종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점에서 더 미국인스럽다는 것. 그리고 그 점이 충돌의 원인중 하나가 된다
  43. [43] 킬몽거가 살던 지역이 흑인들이 하류인생을 전전하며 비참하게 살아가는 슬럼 지역이고 아직 유년기에 아버지를 잃은 충격까지 합하면 얼마나 비참하게 어린 시절을 살아왔을지, 그리고 자기 아버지를 살해하고 자신을 버려둔 숙부에게 얼마나 한이 맺혔을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문제는 작중에서 은조부 피살 이외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 전혀 묘사되지 않아 관객들이 킬몽거의 입장에 공감하기 몹시 힘들다는 것. 다만 미국인 혹은 아프리카인들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묘사일 수도 있다. 은조부가 살해당하는 시기가 LA 폭동이 발생한 년도이자 흑백갈등이 불거졌던 1992년이기는 하지만 이 사실만으로는 설득력을 부여하는게 한계가 있다. 단지 하트 허브를 마시고 환영을 볼때 아버지가 죽었는데 왜 울지 않니라는 질문에 이곳에서는 당연한 것이란 말로 그곳이 시궁창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는 한다.
  44. [44] 아버지가 사고로 죽은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으니 더더욱 그렇다. 스텔스 비행기를 인지하고 집으로 돌아간 행동을 보면 와칸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좋지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MIT까지 졸업한 것을 보면 머리도 비상했을터이니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는지도 금방 알아챘을 것이다. 게다가 킬몽거가 자란 오클랜드는 미국에서도 온갖 범죄가 일어나는 지역으로 악명이 높다.
  45. [스포일러2] 45.1 거리낌없는 살생과 아수라장을 즐기는 혼돈을 연상시키는 모습은 조커를, 동포들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사상에 따라 급진적이고 과격한 방식으로 세계 지도층들과 또다른 동포와 갈등하는 모습은 매그니토를 연상시킨다.
  46. [46] 의료부터 과학까지 전부 다.
  47. [47] 20세기 중후반 미국사회에서 활동한 은조부 부자는 좀더 직접적으로 백인에 대한 증오가 쌓였을 가능성이 있다.
  48. [48] 와칸다 내에서는 평범한 총기류를 구하기는 쉽지 않을 테고 설사 구했다 하더라도 온갖 곳에 비브라늄이 사용되고 있는 와칸다 특성상 총기류는 별 소용이 없을 테니 더 뛰어난 성능을 지닌 와칸다산 무기들로 바꾸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부산 추격 장면에서 오코예가 총을 쏘는 용병들을 보고 미개하다 했을 정도.
  49. [49] 원래 단창은 평범한 창이었는데 킬몽거가 일부러 창대를 부러트려서 단창으로 만들었다.
  50. [50] 인물들의 구도도 상당히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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