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를 노려라!

1. 개요
2. 제목의 의미
3. 줄거리
4. 등장인물
5. 애니메이션
5.1. 에이스를 노려라!
5.2. 신 에이스를 노려라!
5.3. 극장판 에이스를 노려라!
5.4. 에이스를 노려라! 2
5.5. 에이스를 노려라 파이날 스테이지
6. 드라마
7. 영향

1. 개요

원제는 エースをねらえ!, 야마모토 스미카가 1972년부터 마가렛에 연재한 순정만화. 1975년까지 이어진 1부와 1978년부터 1980년까지 연재한 2부가 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와 함께 당시 일본 순정만화계를 휩쓸어버린 작품으로 지금도 수구적인 일본인데 여자는 얌전해야한다는 인식이 더욱더 강하던 70년대에 강하고 자주적인 여성상을 제시하며 일본에 페미니즘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에는 '맨발의 청춘'이란 제목의 해적판으로 나와 인기를 끌었고, MBC에서 '테니스의 여왕'이란 제목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방영, 투니버스에서 '정상을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티비판 애니메이션을 방영했다. 이후 애장판이 정식 한국어판으로 발매되었다.

스포츠 근성물(스포콘) 붐 때 나온 만화지만 당시 근성 스포츠물에서 필수 요소로 나오던 마구와 필살기들이 배제되어 있다. 사실 편집부에서 시켰는지 중간에 마구가 나올 뻔도 했으나 기본기에 충실하면 마구따위 쳐낼 수 있다는 충격의 논리로 마구를 배제시켰다. 물론 작중에서의 테니스에는 과장된 요소가 여럿 있으나 어떤 연출상의 면모가 많고 아예 선을 넘지는 않는다.

거인의 별 류에선 주인공에게는 자기 하는 스포츠 말고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일상이고 뭐고도 없기 마련인데, 이 작품의 주인공 히로미에겐 코치에게 시달리면서도 친구와 수다도 떨고 집에서 고양이하고도 놀고 혼자 푸념도 하고 등등 또래 소녀다운 묘사가 빠지지 않는다. 특훈 또한 무작정 자신을 혹사하는 것이 아니고 노력과 자기관리로 이어나가 인생론으로 승화시켰다.

당대의 유행인 스포츠 근성물의 공식을 순정만화에 가져오면서도 근성물의 공식을 극복하고, 거기다 순정만화스런 요소인 소녀다운 일상과 심리묘사와 인간 관계 표현 등을 넣어서, 스포츠물로서도 순정물로서도 새로운 장을 연 작품.

2. 제목의 의미

제목인 '에이스를 노려라!'는 히로미가 자신이 있는 팀의 에이스인 류자키 레이카와 맞서란 의미도 있지만, 서비스 에이스나 리턴 에이스를 노리란 의미도 있다.

작중에서 '에이스를 노려라!'라는 말을 남긴 무나카타 코치는 작품 속에서 앞으로 여자 테니스계도 파워 중심의 테니스가 될 거라 예견하며 히로미를 파워 중심의 선수로 키우는데, 그런 파워로 히로미가 서브와 스트로크로 시작부터 상대를 압도하라는 의미인 것.

작품이 나온 게 1970년대 초인데, 실제 여자 테니스계가 이후 파워 중심으로 간 걸 보면 작중의 이런 내용은 꽤나 선견지명인 셈.

3. 줄거리

고교부 여자 테니스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선수 류자키 레이카를 동경해 그녀가 있는 테니스부에 들어간 소녀 오카 히로미. 언니가 말 한마디만 해줘도 행복해 하는 날들이었는데, 어느날 무나카타 진이란 놈이 갑자기 코치로 오더니 선수들을 전부 굴리면서 기존 경력은 싹 무시한 채 선수 전원을 테스트. 그러더니 쟁쟁한 다른 선배들 제껴놓고 초짜나 마찬가지인 히로미를 주전 멤버로 발탁.

듣보잡이 주전이냐며 사람들 시선도 따가운데다 대놓고 괴롭히는 인간들까지 나오고 히로미 자신도 왜 주전인지 모르겠고 처음으로 나선 대회에선 광탈. 광탈한 사람을 이제 주전으로 내세우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코치는 히로미를 더 굴려가며 주전에서 빼지 않는데다 아예 류자키 레이카의 복식 파트너로 히로미를 집어넣기까지 한다. 공을 몸으로 맞아가며 이어지는 나날에 테니스 그만둔다 하다 보니 이미 정이 들어서 그만두지도 못하고 테니스를 계속. 그런데 못 쳐낼 것만 같던 강력한 서브도 받아내고 어찌 어찌 살아남는가 싶더니 곁에 있는 선배 레이카조차 경계하게 될 만큼 성장해 나간다.

4. 등장인물

  • 아이카와 마키
전형적인 주인공의 친한 친구 포지션이지만 히로미가 힘들 때마다 히로미의 편이 되어주고 히로미의 고민도 받아주고 망설이는 히로미를 이끌기도 하는 등 비중이 작지 않은 소녀. 소녀다운 일상과 스포츠의 비일상이 교차되는 작품 속에서 소녀다운 일상을 상징하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
  • 카츠라 다이고
무나카타 코치의 친구. 무나카타 진이 병으로 현역에서 물러나자 자신 역시 테니스를 그만두고 스님이 되었다. 2부에서 무나카타 대신 히로미를 지도한다. 무나카타 코치를 대신하는 캐릭터지만 아무래도 무나카타 코치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

5.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화는 다섯 번에 걸쳐서 이루어졌다.

국내에선 개국 초창기자체 녹음실이 없어 전속들이 이리저리 방황하던 시절의 투니버스에서 디어 브라더 등의 애니메이션과 함께 방영한 적이 있다.

5.1. 에이스를 노려라!

원작이 연재중이던 1973년에 데자키 오사무가 감독하고 데자키 오사무 감독의 단짝처럼 활동하는 작화감독인 스기노 아키오 역시 참여하여 만들어진 작품. 티비판으로 총 26화.

그림체는 그다지 예쁘다 할 수 없지만 이래 저래 독특한 연출이 많다. 하지만 중후반부에 가서 원작에서는 배격하고 있는 소재인 마구들이 등장하는 등 내용상 원작과는 차이 나는 부분이 여럿.

방영 당시에는 시청률이 높게 나오지 않아 26화에서 조기종영되었다는데, 이후 재방송되면서 높은 시청률을 얻었다고 한다.

5.2. 신 에이스를 노려라!

에이스를 노려라!가 재방송에서 인기를 얻자 다시 한번 1부 내용 전체를 총 25화로 담아내어 1978년에 만든 작품.

원작 1부의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면서 주인공의 심리 묘사나 소녀적인 면모까지 잘 표현해낸 후지카와 케이스케의 각본이 일품이다. 하지만 그림체 자체는 당대 기준으로 깔끔하게 나오긴 했어도 장면 상의 연출 같은 건 좀 평이한 수준. 음악은 작품에 맞게 괜찮은 편이고 미술 감독인 고바야시 시치로 덕에 배경빨도 괜찮은 편.

5.3. 극장판 에이스를 노려라!

개봉 연도는 1979년. 연출면에서 괜찮았던 첫 번째 애니메이션의 감독인 데자키 오사무와 작화감독인 스기노 아키오, 신 에이스를 노려라! 의 각본가인 후지카와 케이스케와 음악의 마츠나리 코지 미술감독 고바야시 시치로, 이렇게 첫 애니메이션화와 두 번째 애니메이션화에서 장점을 보인 인물들의 힘이 합쳐져 1부 내용을 완전 새로 그린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축약한 작품.

절정을 달리던 데자키 오사무와 스기노 아키오의 능력에다 원작을 왕창 축약하면서도 감성적으로 중요한 부분울 탁탁 잡아낸 후지카와 케이스케의 각본이 합쳐져 짧으면서도 충실한 명작으로 완성되었다. 이때부터 에이스를 노려라는 원작자보다 데자키 오사무의 주도로 애니 시리즈화가 이루어진다.

전설의 명작으로 지금도 이 작품이 회자되는 건 이 극장판의 덕이 크다. 거의 이걸로 알려진 작품이며 은하철도 999 극장판과 함께 1979년부터 시작되어 8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2차 애니메이션 붐의 포문을 연 작품으로 꼽힐 정도이다. 애니메이션 좀 본다는 사람들에겐 필수교양.

OVA 톱을 노려라!는 이 극장판을 베꼈오마쥬&패러디했다. 엄격한 코치가 등장하고, 나비부인격인 오네상이 등장해서 콤비를 이루는 인물설정뿐만 아니라, 훈련장면이나 연출 스타일이 닮아있다. 감독을 맡은 안노 히데아키가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한국에선 1990년대 중순 MBC 명절특선 애니로 방영하면서 이름들이 모두 현지화되었다.

5.4. 에이스를 노려라! 2

극장판이 공개된지 한참 지난 1988년에 원작 2부의 내용을 OVA로 만든 작품. 감독과 총작화감독은 역시 데자키 오사무에 스기노 아키오. 전체 13화.

극장판에 이어 다시 한번 데자키 오사무 스타일이 가득한 작품으로 만들어졌는데, 극장판에 이어지는 식으로 만들어졌기에 2부 내용 면에서도 극장판에 있었던 각색에 맞추어 원작 내용을 개변하고 있다. 성우들도 대폭 교체되었다.

제6회 일본 아니메 대상에서 OVA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

5.5. 에이스를 노려라 파이날 스테이지

시리즈 전체의 완결편으로 만들어진 작품. 거의 애니메이션 오리지날 전개로, 어째 히로미보다 학창시절과 사회로의 길 사이에서 고민하는 히로미의 선배 세대들의 이야기가 더 주축이 된다.

그래도 사랑에 고민하다 새로운 스타일을 익혀 세계의 강호들을 격파하는 히로미로 마무리.

역시 데자키 오사무가 감독했지만 스기노 아키오가 캐릭터 디자인만 하고 작화에선 빠져서 그런지 영상 면에선 2보다 좀 아쉬운 편.

성우 미츠이시 코토노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6. 드라마

2004년에는 우에토 아야 주연으로 실사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원작 1부를 영상화.

고데머리를 한 류자키 레이카의 헤어스타일까지 표현하는 등 실사 드라마면서도 만화적인 연출이 많다.우에토 아야를 비롯해 연기자들의 테니스 하는 폼도 좀 아쉬운 편.

평균 시청률은 13% 정도 나왔고 스페셜판도 방영되었다. 직후에 우에토 아야 주연으로 또 다시 고전인 순정계 스포츠물인 어택 NO.1이 드라마화 된 걸 보면 반응이 괜찮았던 편이라 봐야할 듯.

7. 영향

역경을 헤쳐 나가는 주인공에 냉혹한 듯 보이지만 따뜻한 가슴의 지도자에 훈훈한 면모가 많은 주인공 곁의 남자에 화려한 면모의 라이벌 같은 구도는 이후 유리가면을 비롯한 여러 순정만화에서 쓰이게 된다. 그리고 작가가 이후 사이비 교주가 됐다는 점에서 특히 유리가면의 충실한 선배 격.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유리가면이 연재 초기에는 이 만화 베꼈다고 욕 꽤나 먹었다. 예로 유리가면에서 무서운 아이 항목에 나오는 것처럼 눈이 새하얗게 되는 연출이 있는데 이것도 에이스를 노려라에서 자주 나오는 연출이다. [1]

참고로 야마모토 스미카는 사이비 교주 노릇 뿐만 아니라 어시스턴트에게 월급을 주지 않고 되려 '내 은총을 받았으니 돈 내셈' 하면서 청구서를 보내 어시스턴트의 어이를 날려버리거나 여러 헛소리들을 해 평판이 좋질 못하다. 지금은 만화계를 떠나 고향 야마나시로 돌아가서 '카미야마회'라고 하는 신흥종교 무녀 생활을 거쳐 현재 교주로 활동 중이다. 이 작품도 그랬지만 말빨이 뛰어나서 추종자가 아직도 꽤 있는 것 같다.

또한 야마모토 스미카는 당시 이케다 리요코와 함께 미녀 만화가로 꽤 유명했다. 그래서 당시에는 여자 만화가들은 다 예쁘다, 예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예쁜 사람이다 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톱을 노려라!는 제목부터 해서 1화 내용 등 대놓고 에이스를 노려라를 패러디. 이후 후속작인 톱을 노려라2!에서도 치코 사이언스의 버스터 머신의 사용기술이 해당 만화의 중심소재인 테니스이며 대사 중에서 에이스를 노리겠다는 대사로 패러디 되었다.

일본의 테니스 선수 마츠오카 슈조가 이 작품의 엄청난 팬으로 유명하다. 테니스를 시작한 것도 이 작품 때문이고 해외 경기에 나갈 때도 만화책을 들고가서 읽고 투지를 불태웠다고 한다.

어디 개그물에서 코치가 라켓 들고 노려보고 라이벌이 금발에 화려한 고데머리 하고 나오고 하는 장면이 있으면 에이스를 노려라 패러디라고 보면 된다.


  1. [1] 애니에선 데자키 오사무 감독이 별로 안 좋아해서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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