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要塞 / Fort, Fortress

1. 기지
1.2. 요새
1.2.1. 게임에서 등장하는 요새
1.4.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5. 유명한 요새와 관련 문서
1.6. 가상세계의 요새
1.6.1. 고정식 요새
2. 시간 표현

1. 기지

요새의 최종 형태중 하나인 드럼 요새. 콘크리트 전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역시 요새의 최종 형태 중 하나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베를린의 '동물원 대공포탑'

주로 군사적으로 중요한 거점이면서 강력한 방어용 시설을 갖춘 곳을 표시하는 의미로 쓰인다. 군대에서 축성술이란 것을 가르쳐주는데, 그 개념을 영구화시킨 시설물이다. 성곽, 산성, 벙커 등등이 다 이런 류의 구조물.

따라서 규모도 10여명을 간신히 수용할 수 있는 것부터 도시 전체가 일종의 요새가 된 것까지 다양하며, 지면 밖에 나온 시설물은 거의 없는 데 반해 지하에 100Km가 넘는 지하통로로 거미줄같이 연결돼 있는 구조인 지하요새도 있다.

잘 준비되고 우수한 지휘관이 방어하는 요새는 지상군으로 돌파하기 힘들다. 그럴 경우에는 요새를 포위하고 식량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정도. 하지만 잘 준비되었다는 말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의 요새의 식량은 몇 년치가 준비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요새의 가치가 없어진 것은 항공기가 등장하면서부터다.

앵글로색슨어에서는 'Burh(벍스)'라고 했는데, 이는 '울타리 땅'이라는 의미를 지닌다.[1] 오늘날 영미권 도시 이름에 들어가는 Borough/Burgh(버러) 또는 Boro(버로)는 바로 여기서 유래되었다. 이를테면 에든버러(Edinburgh)는 에든 요새(Fortress of Din Eidyn)라는 뜻이다.

1.1.

최초의 요새는 사람이 넘어오지 못하는 수준으로 담을 높게 쌓은 형태였다. 그러다 넘어오려는 사람을 공격할 수 있도록 담 위에 쉽게 올라갈 수 있는 형태로 발전했고, 담 위에서 적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이런저런 장치를 추가하고, 성을 쌓은 당사자들의 미적 의식이라든가 취향이라든가 해당 지역의 특산물 등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를 갖춘 성들이 출현하게 된다.

냉병기 시절 성의 위력은 엄청난 것이어서, 제대로 축조한 성에 식량이 충분하다면 성 내부에 전염병이라도 돌지 않는 한 공격해 온 적군이 먹을 게 없어져서 물러갈 때까지 방어해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적을 전투에서 섬멸하기 위해 요구되는 공격측과 방어측의 병력 비율을 3:1이라고 할 때, 성이 있는 경우 이 비율이 5:1에서 10:1까지도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어 측이 성 내부에 일정 규모의 기동성 좋은 부대를 갖추고 있는 경우, 공격자측이 공격할 성을 완전히 둘러싸고 포위하지 않으면 어느 구석에서 기어나온 적군에게 뒤통수를 맞기가 십상이고, 포위했던 공격자가 물자가 다 떨어져 물러갈 때 모랄만땅 배만땅 채운 방어측 기병에게 뒤통수 맞는 것도 드물지 않은 일이었다.

성을 공략하기 위한 공성병기를 제작하는 수법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런 방법은 병기 제작을 위해 상당한 노력과 자원이 들어가게 되며, 공성 과정에서 병력이 손실되게 마련이다. 손자병법에서도 이런 식으로 적의 성을 공격하는 것을 가장 하책으로 보았을 정도.[2] 애초에 역사적으로 봐도 그런 게 가능했던 건 공략에 만 단위의 보병과 우수한 공병을 투입 가능했던 로마군이나 중국군 정도였다. 대포가 나온 후에도 콘스탄티노플과 같은 대규모 성은 거의 공격이 불가능했을 정도. 자세한 내용은 공성전 항목 참조.

1.2. 요새

이러다가 대포가 출현한다. 물론 그 전에도 투석기로 성을 좀 두드려보긴 했었지만 제대로 축조한 성은 외벽의 높이가 외벽의 두께보다 높고 제법 튼튼해서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는데, 화약의 힘으로 보다 무거운 돌이나 쇳덩이를 날려대기 시작하면서 외벽이 쉽게 무너져버리는 구시대의 성은 힘을 못쓰게 된다.

이때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 것이 유명한 프랑스의 축성가 보방(Vauban). 보방은 여러개의 요새화된 시설을 건설하면서, 방어지역에 포병을 상시적으로 배치하고 적의 접근 경로를 아군의 방어 방향쪽으로 강제하면서 축차적으로 적을 소모시킬 수 있는 별 모양의 요새를 설계한다. 요새 벽면도 약 60도 정도의 경사를 주어 포탄의 직격을 경사로 튕겨내면서 보병이 간단히 뛰어오를 수 없도록 구축함으로서 당시 요새의 최정점을 만들어냈다.[3] 포병이 눈으로 보면서 사격하던 시절까지의 끝판왕.

자세한 내용은 성형 요새를 참조하자.

1.2.1. 게임에서 등장하는 요새

1.3. 벙커

대포가 발전하면서 이전보다 사거리, 정확도, 기동성이 월등히 나아지는 동시에, 곡사정밀 타격이란 개념이 등장하게 되면서 고정식 요새의 가치는 급전직하 하게 된다. 어느새 대형 요새는 상대하는 측 입장에서 손쉽게 맞출 수 있는 커다란 고정표적에 지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철근 콘크리트라는 무식한 자재가 나왔고, 괜찮아 튕겨냈다 수준의 방어력을 추구하는 거점을 건설하게 된다. 이 개념의 극단이 유명한 마지노 선대서양 방벽 이외에도 콘크리트 전함이라고 불리는 드럼 요새와 같은 극단적인 방어용 시설이 등장하게 된다.

이런 거점들을 정상적으로 해치우는데는 엄청난 희생이 필요해졌고, 이걸 때려부수기 위해 별의별 방법이 제2차 세계대전이후까지도 동원된다. 전략 개념에서야 우회해서 뒤통수쳐버리면 되지만, 당장 박살내야 하는 전술 수준에서는 피를 얼마나 흘려야 할 지 모르는 상황.

1.4.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공군력이 엄청나게 발전하여 공군!을 불러서 벙커버스터 한발로 보내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공군을 동원할 수 없더라도 핵폭탄이 있으니 그냥 한방감.

게다가, 이런 무기를 거론하기 이전에, 방어에 들이는 비용 규모가 너무 커져서 차라리 그 돈 갖고 공격군을 만들어내는 쪽이 이득일 수준이 되어버려서 현대의 군대는 요새와 같은 시설을 건설하려 들지 않는다.

다만, 북한과 같이 상정한 적군이 미군처럼 강대한 경우, 요새급의 진지나 지하요새를 만들지 않으면 개전과 동시에 끔살을 면할 수 없기 때문에, 오랜 세월과 막대한 인원을 동원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하도시급의 요새를 전국 각지에 건설한다. 그래서 미국의 경우에는 벙커버스터로도 안된다면 해당 폭탄 내부를 소형 핵폭탄으로 바꾸어서라도 완전히 요새를 파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요새의 최악의 단점 중 하나는 지하에 있다는 것으로, 지하에 있으면 습기에 취약해지며 환기가 반드시 필요할 수 밖에 없다. 러시아, 중국 등의 핵보유국이라면 직접적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핵무기가 아닌 독가스로 제압할 가능성이 더 높다. 물론 지하요새에 자체 정화시설 같은 게 구비되고 양압장치 등을 이용해 화생방 방호를 완료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안 통하겠지만, 애초에 거대 지하 요새에 그정도 방비를 갖출 수 있는 재력과 기술력이 있는 국가가 지하요새를 만들어 농성할 생각을 할 리가 없잖아? 일례로 제1차 세계대전참호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독일군이 신호탄을 올리자, 너도 나도 독가스를 써댔다. 물론 제독 절차가 좀 골때리겠지만 애초에 핵무기 방사능이나 독가스나 하등 다를게 없다.

대한민국의 경우 기계화 전력과 항공전력이 북한보다 열세였던 1980년에 서울 북방에 옛날 성처럼 성벽과 성문을 갖춘 '수도권 방벽'이라는 요새를 쌓기도 했었다.

하지만 요새의 퇴화라는 것도 사실 이렇게 거점을 이중 삼중으로 꽁꽁 싸매고 있는 화력을 공군이나 미사일, 장거리 포격 같은 굳이 가까이서 상대 안하고 멀리서 한방에 날려 줄 화력이 있는 강대국들 끼리 전면전에서나 통하는 얘기지, 비록 형태는 크게 변하였지만 빠른 시간 내에 건설되어 전략적 거점에 화력이 열세인 상대를 공간적으로 눌러 버릴 수단으로서 기동 진지는 현대전의 역사에서도 크게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다.당장 근대적 게릴라전의 시초로 여겨지는 보어 전쟁에서만 하더라도 광활한 남아프리카의 평원을 무기로 삼아 끊임없는 유격전으로 영국군을 괴롭히던 아프리카너 공화국들을 끝끝내 확실하게 꺾어버린건 바로 강제 수용소와 철도로 따라 촘촘하게 1.5 마일 간격으로, 인근 흑인 노동력까지 징발하면서 하루에 무려 15개씩이나 지어대던 블록하우스라 불리는 간이 진지들이었다.

2차대전 이후로도 베트남전 당시 월맹-베트콩측의 꾸치 터널을 비롯한 땅굴망이나, 이런 월맹측 기동 거점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과 한국군들이 건설했던 기동 진지들이 큰 역활을 했다. 이스라엘이 탄생하게 된 1차 중동전쟁과 그 이전의 시오니스트와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사이충돌에서 유대인들의 승리를 굳힌 것도 저보어 전쟁에서 쓰던 블록하우스 거점 진지들을 바로 키부츠로 전환 시키며 군사적 거점 점령, 사수와 동시에 아예 인구 폭탄을 같이 던졌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하가나, 레히 같은 시오니스트 무장 단체 투사들은 본인들이나 가족들이나 적지않은 경우 방금 홀로코스트라는 생지옥을 경험하고 전부 다 문자 그대로 일상을 전쟁 속에서 살 각오를 하고 이주한 상황이니 사회학적, 정신적으로도 이런 극단적인 드롭-알박기 전술을 구사할 여건이 되었다. 반면 상술한 모든 사례에서 대치하던 보어, 베트콩, 팔레스타인 게릴라 입장에선 저런 거점 요새들을 강대국들 사이 전면전에서 퇴역시켜버린 한방의 장거리 화력을 투사할 중화기가 없으니 들락날락하며 습격, 테러,사보타쥬, 선동, 보급, 인원 충원의 터전인 마을에 진입하지도 못하고 발을 동동 굴러야 하니... 애초에 전쟁을 이기려면 단순히 수도와 거점만 먹고끝나는게 아니라 점과 선을 넘어선 면을 통제해야 하고 해당 지역의 저항 세력을 사회적 차원에서 분쇄해야 하는 비정규전, 게릴라전을 고려한다면 요새의 몰락이란 군사학적 테제는 재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

1.5. 유명한 요새와 관련 문서

1.6. 가상세계의 요새

가상세계에서는 위에 언급한 현실의 요새인 고정식 요새와 함께, 미칠듯한 기술과 자금을 들여서 요새를 이동가능하게 만든 이동요새와, 이동요새를 공중비행이 가능하게 만들고, 도시의 성격을 강화해서 만든 공중도시가 있다. 일단 거함거포주의의 최종테크중 하나로 남자의 로망에 속하는 물건이다.

1.6.1. 고정식 요새

고정식 요새라도 지표면에 자리잡은 요새 뿐 아니라 우주공간에 인공구조물을 건축한 우주요새가 있다. 우주요새의 경우에는 일단 항성이나 행성 주변을 공전하기 때문에 항상 이동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위치가 고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독자적으로 공전궤도를 벗어난 이동이 불가능하면 고정식 요새로 잡는다.

1.6.2. 이동요새

자세한 설명은 해당 항목에서.

2. 시간 표현

'요사이'의 준말로 '요즈음', '최근'과 비슷한 뜻을 지닌 표현이다. 위키위키의 특성상 내용은 계속 변화하므로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최근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올바르지 않은 표현이 되고 만다. 따라서 최근과 마찬가지로 위키 내에서 사용하여서는 아니 된다.


  1. [1] 독일어 burg(부르크-성채, 도시)와도 관련 있다. 단 berg는 산이라는 뜻이다.
  2. [2] 참고로 손자가 가장 높게 쳤던 게 상대의 계획을 사전에 차단해 아예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그 다음이 외교전을 통해 상대를 고립시켜 이기는 것, 그 다음이 실제 싸우는 것 순.
  3. [3] 이때문에 유럽과 북남미 등 열강의 손길이 닿던 모든 지역에서 해당 형태의 요새가 많이 지어져있다. 대다수는 현재까지도 남아있으며, 유럽의 경우는 아예 요새 안에 마을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아있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일본 하코다테에도 보방식 요새인 고료카쿠 성이 있다.
  4. [4] 별명이 '비행요새(flying fortress)'. 참고로 후속기인 B-29의 별명은 '슈퍼요새(Superfortress)', B-52는 '성층권의 요새(Stratofortres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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