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

1. 개요
2. 중립의 어려움
3. 중립의 장점
4. 중립이 없다면?
5. 같이 보기

1. 개요

/ Neutrality

중립을 상징하는 양팔 저울의 수평.

한자를 그대로 풀면 '중간에 서 있음' 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아니하고 공정하게 처신함[1], 국가 사이의 분쟁이나 전쟁에 관여하지 아니하고 중간 입장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다[2]. 중립을 계속 하는 것을 중도라고 한다.

사실 중립이 어떤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여러 의견들 중 양 극단에 있는 두 의견만의 중간을 중립이라고 여길 수도 있고, 의견들을 모두 포함해서 평균을 낼 수도 있으며, 의견을 낸 사람들의 수까지 고려할 수도 있다. 각자의 편을 번갈아가며 들어주는것이 곧 중립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편 어떠한 의견을 내지도, 받아들이지도 않은 것은 그저 아무런 입장이 없는 상태일 뿐 중립은 아니다.

2. 중립의 어려움

중립적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의견들의 대치되는 요소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뛰어난 통찰력과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할 수 있다. 나름대로 중립적 의견을 도출했지만, 남들이 보기엔 중립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의 견해, 특히 이해타산하려는 마음을 무시하기도 힘들다. 그리고 어쨌든 새로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므로 기존의 다른 의견들 대부분과 대립할 용기가 있어야 할 수 있다.

중립을 내세운 사람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특히 많은 공격을 받는다. 중립 진영에게 다른 진영들은 회색분자이니, 정치적 무관심이니, 비겁한 방관자이니 등등 극단주의흑백논리를 자랑스럽게 들먹이면서 이기적인 인간으로 매도 한다.[3] 완전히 대립하는 상대 진영을 향한 공격보다 더 심할 때도 많다. 이러는 데에는 자기 진영과 가까운 만큼 자기 진영으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이 깔려있다[4]. 실제로는, 앞서 말했듯 중립적인 의견을 내기 위해선 모두의 입장의 풍부한 이해가 필요하므로, 오히려 정치적 중립론자들이 정치에 관심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종종 선거에서 중립적 의견을 지닌자라도 투표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투표를 하지 않는게 중립적이라고 판단된 경우 투표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투표를 하지 않는것과 어느 후보에게도 표를 주지 않는것은 다른 것이므로, 후자를 중립이라고 판단하고 무효표를 행사할 수도 있다.

여기에 국가단위의 중립은 더더욱 어렵다. 특히 전쟁이 나면 국가단위로 올라가면 생존을 건 OX게임이 되기도 하기 때문 문제는 이쪽이건 저쪽이건 중립을 선언한 경우처럼 이들도 OX게임이 된다. 그렇기에 단 하나의 아군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하기에 중립국은 외부세력으로부터 중립을 지켜내느냐 자의건 타의건 한쪽 편을 서느냐 선택해야 하는데 중립을 지키고자 한다면 중립을 지킬만한 실력이 있어야 한다. 길게 갈거 없이 러일전쟁 시기의 대한제국의 중립이 소용없었음을 상기해보자

3. 중립의 장점

중립 상태에서는 어느 쪽과도 크게 엮이지 않을 수 있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과는 다르게 현명하게 보일 수 있다. 가운데인 만큼 여차하면 한쪽에 붙을 여지도 있다. 소위 '줄타기'를 신중하게 하려는 것이고, 이것을 위해 중립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중립적 의견은 많은 사람들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이는 곧 중립인 사람의 의견이 큰 위상을 지니는 것이 되므로 예로부터 지금까지 철학자, 사상가, 논객, 평론가들은 중립으로 인정받고 싶어한다.[5] 그러나 상기한대로 중립은 어렵고 기준도 없다보니 제 3자가 보면 중립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스스로 중립이라고 생각하지 않음에도, 중립의 위상을 노리고 중립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도 많다. 확실한 의견이 없는 상태의 사람들은 어느 쪽에도 기울어지지 않았다는 형평성을 갖추었다고 선전하는것에 쉽게 현혹되고 비판적으로 생각 할 줄 아는 사람은 굉장히 적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의견을 추종하고 위상을 드높이게 만들기는 쉽다.

4. 중립이 없다면?

중립을 추구하는 사람이 없다면 여러 의견들간에 절충이 없을 것이고, 결국 세력이 약한 소수의견은 다수파에게 잡아먹힌다. 역사적으론 이런 식으로 쿠데타전쟁까지 났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대표적으로 조금이라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도 반역자로 몰려서 숙청당하던 나라도 있고, 파시즘이 아니면 총살이던 나라들도 있었다. 현실주의파와 낭만주의파의 대립 등 학계나 문화계도 마찬가지였다. 중립이 없는 상태는 이토록 폭력적이었지만, 의견이 없는것을 추구하면 추구했지 중립을 추구한 사람들은 지금도 얼마 없다.

중립이 없는 극단적인 사회를 가볍게 경험하고 싶다면 정치적 성향이 강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롯한 SNS[6]를 보면 된다. 온갖 거짓과 논리적 오류와 신앙으로 똘똘 뭉친 광기어린 사람들이 가득하다.

5. 같이 보기


  1. [1]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어느 쪽에도 치우지지 않고 중간적 입장을 지킴'이라고 조금 더 직역에 충실하게 설명되어 있다.
  2. [2] 국가가 중립을 취하는 경우에 대한 내용은 중립국 문서 참고.
  3. [3] 어떤 세력이 중립을 표방해도 제3세력이 볼 때나 완벽한 중립으로 생각하지 직간접적으로 얽힌 세력은 우호적 중립이나 적대적 중립으로 생각한다. 즉 완벽한 중립은 직간접적으로 얽힌 세력이 없을 때나 가능한 이상에 불과하다.
  4. [4] 1차세계대전 시절의 미국 참조.
  5. [5] TV 프로그램에서 특정 정책이나 정치가를 신랄하게 까대고서는(...) '하지만' 이라는 단어를 붙여 생색내며 꼭 까일 짓만 한건 아니다~ 이러는게 다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겠다고 하는 행위다.
  6. [6] 사실 요즘은 국정관련 내용을 담은 글쓰기가 허용되는 거의 모든 곳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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