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기

올리베티에서 만든 발렌타인 타자기.
디자인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동아정공의 마라톤 1000DLX 타자기.

공병우 타자기 광고 근데 손글씨네 1965년 신문광고인데, 당시 29,800원은 현재 물가가치로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1]

1. 개요
2. 종류
2.1. 수동식 타자기
2.2. 기계식 (전기식) 타자기
2.3. 전자식 타자기 (전동 타자기)
3. 몰락
4. 비(非) 알파벳 문자 타자기
4.1. 한자 타자기
4.2. 한글 타자기
4.2.1. 공병우 세벌식
4.2.2. 네벌식
4.2.3. 두벌식
4.2.4. 다섯벌식
5. 유명 타자기 메이커 목록
6. 서브컬처에 등장하는 타자기
7. 기타

1. 개요

打字機 / Typewriter

데스크톱과 랩톱을 쓰기 전에 쓰이던 도구다. 글자판의 키를 눌러 종이에 글자를 찍는 기계로 컴퓨터 시대 이전에 자필로 힘들게 문서를 작성하거나 일일이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대신 해 주는 도구였다(등사기가 있긴 했다.).

한센의 쓰기공 1870년 모델의 설계도.

1829년 윌리엄 오스틴 버트가 모두 나무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타자기를 발명하였지만[2] 손으로 쓰는 것보다 느린 경우가 많았다. 상업적 타자기는 1865년 덴마크의 발명가 라스무스 몰링 한센(Rasmus Malling-Hansen)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도구로 쓰기공(skrivekugle)이라는 도구를 개발하였으며, 레밍턴 사(社)가 1873년 세계 최초로 상업적인 목적의 타자기를 생산,판매하였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사무 목적으로 필기사를 고용하곤 했는데, 이들을 싸게 고용할 수 있는데다 손글씨도 깨끗해서 굳이 대체할 필요의식이 없어서 보급은 생각보다 느렸다. 하지만 결국 필기사를 완전히 대신하여 이후 20세기 말까지 널리 쓰이던 인쇄도구였다. 21세기 들어서는 컴퓨터에 밀려서 사실상 사라졌고 신설동 및 황학동에서 골동품으로 팔고 있다고. [3]

2. 종류

종류는 수동식, 기계식, 그리고 전자식 3개로 나뉘어 있다.

2.1. 수동식 타자기

우리가 주로 '타자기'라고 했을 때 상상하는, "탁탁 톡톡 띵~ 드르륵" 소릴 내는 '앤틱' 타자기가 바로 수동식 타자기이다. 타자기로 글을 쓰기 위해선 '타다타닥' 소리를 내며 자판을 치고, 줄의 맨 끝까지 타자를 했을 경우에는 오븐 타이머가 끝나는 소리를 내는데, 그걸 들으면 왼손으로 '리턴 레버'를 오른쪽으로 밀어야 한다. 드르르르르르르르르를ㄹㄹ러륵 칭~ 한 줄을 다 치면 글씨가 나오게 할 위치를 다시 맨 왼쪽으로 되돌려야 하기 때문인데, 이걸 해주는 게 이 리턴 레버. 리턴 레버를 누르면(?) 줄바꿈이 되고 글자쇠가 캐리지를 때리는 위치가 다시 맨 왼쪽으로 돌아간다. 타닥타닥 소리는 현재 보급되는 키보드 소리보다 훨씬 묵직하고도 쇳소리가 나며 꽤 듣기가 좋다. '칭' 하는 종소리 또한 맑고 청아하고 회사, 모델마다 소리가 각양각색이다. 쓰는 사람은 쓰다보면 꽤 좋게 들린다.

수동식 타자기는 크게 스탠더드(Standard) 모델과 포터블(Portable) 모델로 나눌 수 있다. 스탠더드 모델은 탁상용, 즉 육중하고 기능이 많은크고 아름다운 타자기들로 사무실이나 관공서에서 흔들림 없이 글을 깔끔하고 무게 있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작가나 기자들도 많이 사용했다. 최소한 15kg 이상은 나가는 무시무시한 놈들이니 직거래가 아닐 시 배송비 폭탄에 유의할 것. 포터블 모델은 말 그대로 가방에 넣고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타자기들이다. 옛날에 회사나 사무실 하시던 분이 주변에 있지 않는 한 우리가 주로 보는 타자기는 포터블 모델이다. 70년대에 들어서 포터블 모델들도 스탠더드만큼 기능이 많아져서 굳이 공간 차지하고 무거운 스탠더드를 살 일이 별로 없어졌다. 날씨 좋을 때 들고 나가서 공원이나 집 베란다, 테라스 등에서 햇빛을 받으며 여유롭게 글을 쓰면 무척 낭만적이고 기분도 좋다.

수동타자기의 경우에는 볼드(글씨 굵게 하기)를 하기 위하여 백스페이스를 누르고 같은 글자를 반복 입력했어야 했다. 지금 와서는 힘들다 못해 누가 이런 걸로 하고 있어? 라는 말을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이게 없었으면 할 수 없는 작업이었다. 싫으면 자필로 하든가... 게다가 글씨가 흐려지면 즉 잉크가 다 되면 잉크리본(일명 먹줄)을 매번 갈아야 하는데, 그 먹줄 갈 때 손에 온통 잉크가 묻는 게 고역이다. 다행히 일반적인 나일론 리본 하나 사면 1년 이상 안 치지 않는 이상 잘 쓸 수 있다. 심지어 기자처럼 매일매일 글을 치는 사람도 서너 달은 썼다고 한다.# 특히 오타가 하나라도 나면 종이를 갈고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하거나 수정액, 수정 테이프로 고친 후 그 글자가 있던 정확한 위치로 돌아가 다시 글자를 쳐야하는 등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글을 다 쓰고 타자기에서 종이를 뺐는데 오타가 발견되면 빡침이 밀려 온다. 종이를 다시 끼우면 전에 썼던 위치를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수정하기 굉장히 까다로워진다. 그냥 펜으로 수정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그래서 1970년대 이후에 나온 타자기에는 수정 테이프 리본을 탑재하는 경우도 있었다.

몇몇 타자기는 공간 절약을 위해 숫자 '0', '1' 키나 느낌표 등이 없었다. 1은 소문자 l(엘)로 대체하고 !는 ' + 백스페이스 + . 으로 입력했다.

대학교 강의실에 노트북 대신 타자기를 가져와서 타이핑을 하는 영상. 타자기의 소음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칭! 푸하하하핳

제2차 세계대전 무렵의 정보 시스템을 다룬 영화(작전명 발키리 같은 것)을 보면 엄청난 수의 타자수들이 각지에서 오는 전문을 다닥다닥 두드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야말로 장관이면서도 시끄러움이 장난 아니다. 그래서 당시 전문을 다루는 곳이나 문서 타이핑이 많이 필요한 사무실 등의 타이피스트들은 난청은 기본으로 달고 다녔다.

2.2. 기계식 (전기식) 타자기

1960년대 부터는 IBM 셀렉트릭(Selectric) 전기 타자기가 크게 성공했다. 이쪽은 해머 대신 골프공 같은 조그마한 공에 활자를 새겨 그 공을 해머처럼 찍는 방식. 재밍(jamming)이 없다는 가장 큰 장점 외에도 수정기능, 낮은 키압, 빠른 속도, 볼만 바꾸면 글꼴이나 글자 크기를 바꿀 수 있는 것 등 많은 혁신이 있어서 사무실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이때부턴 굳이 왼손으로 리턴 레버를 밀어 캐리지를 번거롭게 움직일 필요 없이 캐리지가 자동으로 움직였다! 대신 '리턴 키'라는 게 생겼는데, 한 줄을 다 쓰지 않고 다음 줄로 넘어갈 때는 자판에 그 키를 누르면 캐리지가 다음 줄로 돌아가는 원리였다. 이 때문에 타자기-워드 프로세서-컴퓨터로의 전환기인 1980~90년대에 몇몇 워드 프로세서와 컴퓨터 키보드에는 '리턴 키'란 명칭이 남아있었다. 옛날 프로그램 중에도 간혹 줄바꿈을 할 때 '리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보인다. 훗날 이것은 '엔터 키'로 이름이 바뀌는데, 문서 다음 줄의 같은 위치로 돌아가기(return) 보다는 어느 웹사이트나 파일, 폴더 등에 들어갈(enter) 때 쓰는 일이 많기에 그렇게 바뀌었다. [4]

2.3. 전자식 타자기 (전동 타자기)

사진은 각각 삼성전자, 금성사의 전자식 타자기

전동 타자기라고도 부르며, 삼성전자나 금성사 등 국내 업체들은 이 명칭으로 출시했다. 전기 타자기와 워드프로세서의 과도기에 있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전기 타자기가 활자나 볼을 썼다면 전동 타자기는 휠을 사용했다. 이 휠을 갈아 끼우면 다양한 서체로 인쇄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한/영 겸용으로 출시되었는데, 삼성전자/KED[5]에서 출시된 제품들은 한글과 영문 대문자만 한 휠에 있다. 반면 금성사에서 출시된 제품들은 한 휠에 한글과 영문 대/소문자가 모두 있어 휠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수정 테이프도 사용하여 수동 타자기와는 달리 오타 발생시 수정을 할 수 있다.

삼성 TQ-12A나 금성 파트너 GTS-8800 같은 경우에는 스크린이 없지만 삼성 TQ-24L 같은 경우 스크린이 있다. 또한 자동 줄바꾸기, 자동 오타 수정, 글자 간격 조정, 자동 밑줄 긋기 등의 편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스크린에 글을 어디까지 썼는지 표시하는 '포인터'가 생겼는데, 이게 바로 컴퓨터 키보드의 엔터키에 인쇄된 역(逆)니은자 화살표의 의미이다 - 바로 줄을 바꾸고 전기식 타자기의 '포인터'를 왼쪽으로 되돌린 뜻.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서 문단 끝에 표시되는 화살표도 유래가 이와 동일하다.

3. 몰락

하지만 1990년대부터 활자가 부러질 일도 없으며 치는데 힘도 덜 들고 튼튼하기도 한 데다가 값도 싸고 편집 기능도 강력한[6] PC노트북, 워드프로세서가 보급되면서 타자기는 사양산업화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금에 와서는 그저 인테리어 소품이나 시대극용 소품으로만 활약할 뿐. 뭐 핵전쟁이 일어나서 EMP로 인해 컴퓨터들이 단체로 사망하는 상황이 오면 다시 활약할 지도 모르지만. 일각에서는 싸구려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그걸 '컴퓨터'나 '노트북'이 아니라 '타자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컴퓨터이긴 하나 기능이 워낙 후져서 워드밖에 못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내 타자기 제조업체인 동아정밀공업(마라톤)과 경방기계공업(크로바)은 수동타자기의 몰락 이후로 전자식 타자기 생산을 이어가다가 1996년에는 타자기 생산을 완전히 중단했고, 세계 최후의 타자기 생산 공장으로 남아 있던 인도 뭄바이의 '고드레지 앤드 보이스'도 2011년 문을 닫음으로써 타자기의 역사는 끝나게 되었다.

하지만 현대에도 타자기를 찾는 이들은 많다. 국내에서만 해도 과거의 추억이나 로망 때문에 중고 타자기를 찾는 사람들도 많고, 빈티지 인테리어용으로도 인기가 많은 소품이다. 실사용 목적으로 구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해외의 경우 폴 오스터처럼 아직까지 타자 집필을 고집하는 작가들도 더러 있다.

유명인 중에서는 배우 톰 행크스가 타자기 덕후로 유명한데, 타자기를 열정적으로 수집할 뿐만 아니라 <California Typewriter>라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하기도 하고, 심지어 자기 이름으로 'Hanx Writer'라는 아이폰용 타자기 앱까지 출시했다(...).

매니아들 이외에도, 아직 실무에 타자기를 이용하는 곳들도 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법무사에서 서류에 내용을 기재할 때나 물류업체에서 운송장 전표 등을 찍을 때, 아직도 위의 전자식 타자기를 이용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현재 중고 전자식 타자기의 수리나 구매는 거의 법무사 쪽에서 찾는 모양. 현 시점에서 타자기로 글자를 인쇄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는 뒤에 먹지를 대고 물리적 타격력을 이용해서 앞장과 뒷장에 동시에 같은 문자, 같은 글씨를 쓰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수기 택배 송장들이 그렇다. 물론 이런 수기 택배 송장들의 주소 인쇄는 주로 도트 프린터를 통해서 하지만, 도트 프린터로 양식 인쇄를 할 것 까지도 없는 (관련 프로그램도 없는) 1장씩만 찍으면 그만인 사소한 작업들에 대해서는 타자기로 찍는 방식이 유효할 수 있다.

비록 지금은 사라지긴 했지만 컴퓨터에는 키보드를 그 유산으로 남겼다. 키보드라는 것이 크게보면 타자기의 후손인지라, 그래서인지 지금도 컴퓨터의 키보드를 타자기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쿼티나 두벌식같은 키 배치부터 비롯하여, 시프트 키와 캡스락, 탭 키를 비롯한 각종 특수키는 타자기에서 넘어온 것이 많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또한 아스키 코드의 특수 문자 중에서 줄바꿈과 관련된 기능을 하는 문자로 라인 피드(Line Feed / LF, 아스키 코드로 10진수 10 또는 16진수 0A), 캐리지 리턴(Carriage Return / CR, 아스키 코드로 10진수 13 또는 16진수 0D)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 또한 타자기에서 유래한 것이다.[7] 타자기의 새 줄에서 입력하도록 종이를 한 줄 올리는 기능(라인 피드)과 종이 왼쪽부터 글자를 치도록 종이를 끼워 넣는 '캐리지'를 처음 위치로 돌리는 기능(캐리지 리턴)이 컴퓨터로 오면서 종이를 움직이는 대신 입력 위치(커서[8])를 옮기는 것으로 변하기는 했지만(라인 피드: 커서를 한 줄 아래로 옮긴다, 캐리지 리턴: 커서를 제일 왼쪽(줄 처음)으로 옮긴다) 근본적인 의미는 동일하다.[9]

4. 비(非) 알파벳 문자 타자기

타자기는 본래 로마자 같은 서양식 알파벳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물건으로, 비(非) 알파벳 문자권에 도입되는 과정에서 해당 나라들은 매우 곤란을 겪었다. 특히 중국일본 등의 한자 문화권은 한자 자체가 다른 여러 문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것이 많은 탓에 어쩔 수 없이 타자기라기보단 '소형 인쇄기'와도 같은 형태를 가지게 된다. 관련 포스팅 한국도 한자를 더 주로 쓰던 시절엔 비슷한 곤란을 겪었고, 현재와 같은 타자기가 발명되기까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시행착오와 수고를 겪어야 했다고 한다.

4.1. 한자 타자기

이것은 대륙의 타자기. 활자수가 무려 2,450개나 된다! 사용도 어렵겠지만 가격대와 유지관리가....

일본의 타자기도 있다. 여기도 중국과 비슷하게 사용했다.

실제 사용하는 동영상이다.

일본에도 로마자 타자기와 같은 형태의 타자기가 있긴 하다. 가나 문자만을 입력해주는 타자기인데, 전신 등의 특수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중국에서도 이런 로마자 타자기 형태의 전기 타자기가 개발되어서 특허등록까지 됐다. 이름하야 '밍콰이(명쾌) 타자기'인데, 이것은 한국에선 '생활의 발견'으로 유명해진 중국의 작가이자 문명비평가인 임어당(林語堂, 린위탕)이 개발한 것이다. 하지만 프로토타입 1개만 만들어지고나서 국공내전 등의 악재가 겹쳐, 안타깝게도 결국은 폐기되고 말았다. 몇 장의 사진만 남았을 뿐, 설계도와 실물이 모두 폐기되어서 복원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한다.[10]

4.2. 한글 타자기

"세계에 자기 나라 말로 된 타자기를 가진 나라가 몇 군데나 되지?"

- 이원복[11]

동아정공[12]의 마라톤 타자기 사용 영상

한국은 공문서 작성을 수기에서 타자기로 바꿀 때, 한자를 혼용하던 시절이었음에도 한자 타자기의 사용을 포기했다. 저런 정신 나간 물건을 도저히 관리할 자신도 예산도 없었기 때문. 그래서 1970년대부터는 활자인쇄를 하는 관보같은 것을 뺀 바로바로 만들고 내보내야 할 공문서만큼은 순 한글을 썼다.

한자 문제 말고도 한글모아쓰기 역시 타자기 도입의 장애 요소였다. 죽 늘여쓰는 로마자에 최적화된 타자기로는 한글의 모아쓰기를 구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풀어쓰기를 주장하는 논자들도 있었고, 여러 학자들이 한글의 모아쓰기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네모꼴 모아쓰기로 완벽히 구현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그럭저럭 모아쓰기라 할 만한 필체들이 여럿 등장했다.

워드로는 100% 재현하기 어렵고, 자필과도 다른 맛이 있다. 이 글꼴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타자기 구조 때문에 일반 워드 글꼴처럼 상하좌우 대칭이 아니라 약간 비뚜름하며, 잉크 리본 상태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글씨체[13]가 타자기의 매력. 흔히 '빨랫줄 글꼴'이라고도 한다. 지금도 이 글씨체 때문에 타자기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네모꼴이 아니고 투박하다는 이유에서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의 '단점'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글씨가 네모꼴로 나오는(당시 사람들이 보기에 글꼴이 예쁜) 다섯벌식 타자기 등이 틈새시장을 공략했지만 이건 애당초 예쁜 글꼴을 위해 속도를 포기한 물건이라…. 오늘날에는 타자기 글꼴과 비슷한 느낌을 찾아보려거든 옛날 출판된 서책 중 하나하나 활자로 인쇄된 책을 찾으면 된다. 글꼴도 글꼴이지만 글자 하나하나가 눌려서 인쇄되어 있어 손으로 만져보면 신기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본래 로마자를 타이핑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계를 바탕으로 한글의 모아쓰기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시도가 이루어졌다.

4.2.1. 공병우 세벌식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의 한글 글꼴.

(출처: 세대를 나누어 살펴보는 공병우 세벌식 자판 - 2. 두째 세대 (1950년대~1960년대 초) )[14]

한글 자판에서는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가 원조로서 오랫동안 주류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사실 그 이전 40~50년대 타자기가 한창 개발 중이었을 때에는 초성·중성·종성을 묶어 한 글자로 만드는 한글 조합방식을 타자기로 구현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한글은 기계화가 불가능한 문자”라고 여겼다. 때문에 나온 대안이 풀어쓰기. 다행히 1940년대 공병우 박사가 한글 창제 원리에 따라 초성, 중성, 종성을 한 벌로 배치하는 세벌식 타자기를 개발하면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한글의 기계화가 성공하였고, 이로써 한글 문서의 생산 속도에 엄청난 진보가 있었다.

타자기 하면 생각나는 타닥타닥 타자기 치는 장면은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라고 보면 된다. 특히 이후 개발된 두벌식이나 네벌식과는 달리 한글이 4개 열을 차지하고 있어 시프트를 누르는 횟수가 확연히 적었다. 더군다나 초성과 중성은 시프트 없이도 모든 자모음을 입력할 수 있어 윗글쇠 자리에 기호를 넣거나 영문을 넣어 한영 타자기로 만들 수도 있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쌍초점이었다. 초점이 하나(단초점)인 일반적인 타자기와는 달리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는 초점이 2개인 쌍초점이었다. 1940~50년대 맨 처음 나온 공병우 타자기를 제외하고는 초성과 중성이 오른쪽 초점에 움직글쇠로, 종성이 왼쪽 초점에 안움직글쇠로 배정되었다.[15] 이 쌍초점 방식은 1940년대 공병우가 직접 개발한 방식으로, 한국과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빠른 속도로 글씨를 쳐나가는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의 등장은 남북 분단 이후 남한에서 한글전용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세로쓰기로 고착되어 있던 한글 정서법을 가로쓰기로 전환해야 한다는 발상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16] 기계식 타자기 1대만 있으면 당시로서는 엄청났던 속도로 문서 생산이 가능했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한글전용과 가로쓰기를 전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가 효용을 발휘한 곳은 6·25 전쟁 중의 군대였다. 군대는 신속한 문서 생산이 생명인 기관인데, 대한민국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은 세벌식 타자기의 효용을 알아보고 해군 본부에 이 타자기를 투입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였고, 이후 유엔군 사령부에도 이 한글 타자기가 들어가 역사적인 정전협정문 국문본 원본이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로 작성되기에 이른다.[17]

다만, 타자기 세대가 세벌식 타자기의 속도를 과대포장 하는 것과는 달리, 타이핑에 익숙해진 오늘날의 컴퓨터 세대 기준으로는 기계식 타자기로 칠 수 있는 속도에 한계가 있다. 타자기로 가장 빨리 친 기록이 분당 1060타 일 정도. 왜냐하면 컴퓨터 키보드와 다르게 '입력 딜레이' 가 엄청 심하기 때문. 한번 활자가 박혔다 다시 되돌아가기 전에 다른 활자가 들어오면 Jamming 현상이 발생한다. 이른바 '활자 꼬이는' 현상. 그러나 이는 기계식 타자기의 본질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이고, 다른 한글 타자기에 비해 시프트를 덜 눌러도 된다는 독보적인 장점으로 인해 속도 면에서 세벌식을 능가할 기계식 한글 타자기는 없었다. 이에 1969년 정부가 네벌식 타자기를 표준으로 지정하여 공공부문에서 네벌식 타자기 사용을 강제하기 이전에 시행되었던 각종 타자 대회의 기록과 수상은 사실상 공병우 세벌식이 독식하였을 정도

그러나 세벌식 타자기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한 가지 있었다. 세대마다 자판 배열이 계속 바뀌었다는 것이다. 정부가 정한 국가 표준에 의해 고정됐던 두벌식이나 네벌식에 비해 세벌식 타자기는 국가 표준도 아니었고, 공병우 1인, 혹은 한글문화원이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만든 것이었기 때문에 자판이 자주 바뀌었다. 거기에 문장용, 체제용, 속도용 등 사용 목적에 따라 자판 배열이 달랐다. 심지어 같은 세대임에도 배열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였다. 이러한 세벌식의 잦은 자판 변동은 타자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컴퓨터 세대로도 이어져 세벌식 자판이 3-90 자판과 3-91(최종) 자판 두 가지로 사용자가 양분되는 결과를 낳았다.

덧붙여 세벌식 타자기는 문자 변조 가능성에 관한 문제도 존재했다. 왜냐하면 받침이 있는 모음과 받침이 없는 모음의 구분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일'로 수정하기가 쉬웠다. 이는 세벌식 타자기의 주된 특징인 빨랫줄 글꼴(탈네모꼴 글꼴)에 기인했다. 즉 네모꼴이 아니라 받침이 없으면 받침 자리가 아예 비어 버리기 때문에 받침을 적어 넣기만 하면 변조가 가능했던 것. 특히 이러한 빨랫줄 글꼴은 반듯한 네모꼴이 아니었기 때문에 세벌식 타자기를 쓰던 당대에는 신문과 서적에도 국한문혼용이 대세여서 “한글은 한자와 어울리는 반듯한 네모꼴이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던 기성세대에게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특히 문자 변조에 관한 문제는 이 타자기 개발자인 공병우도 인지하고 있었을 정도.[18]

결국 세벌식 자판은 네벌식이나 두벌식에 비해 시프트를 훨씬 덜 누르게 되어 손의 피로도가 적고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이유로 국가 표준으로 채택될 수 없었다. 따라서 세벌식 자판이 표준이 되지 못한 이유가 박정희[19]나 전두환[20]의 폭압 때문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다소 어폐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컴퓨터 환경에서도 세벌식 자판이 두벌식 자판보다 낫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 주장에 당시의 엄혹한 시대에 대한 피해의식이 투영되어 있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속적인 개발 덕분에 로마자도 사용할 수 있는 한영 타자기가 생산되기도 했다. 현존하는 한영 혼용 타자기는 95% 이상이 공병우 세벌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21] 그리고 전신 타자기에서는 세벌식이 강점을 보였기 때문에 1969년 네벌식이 표준으로 지정된 후에도 전신 분야에서는 여전히 세벌식이 표준이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한글 기계화로 국민 문자 생활의 새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의 산업화·정보화에 큰 역할을 하였고, 한글전용, 가로쓰기가 보급되어 정착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았을 뿐 아니라, 현대 한글의 컴퓨터·디지털화까지 이어지는 가교 역할까지 했다는 데에서 무시할 수 없는 공적이 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는 2013년 등록문화재 제552-1호로 지정되었다.

4.2.2. 네벌식

네벌식 타자기의 한글 글꼴.

네벌식 타자기의 자판 배열. 사진 속의 타자기는 동아정공에서 만든 마라톤 10TR이다.

이 문단에서는 1927년 송기주 선생이 만든 네벌식이 아니라, 1969년 정부가 공표한 네벌식에 대해 다룬다.

현대 표준 두벌식 자판의 기원이 된 자판 배열로, 초성, 종성용 자음 외에 모음이 두 세트(받침 없는 글자용, 받침 있는 글자용)가 있기 때문에 네벌식이다(자음2세트+모음2세트).

1970년대가 될 때 까지는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가 주류였고 그 외로는 김동훈 다섯벌식 타자기가 쓰이고 있었는데, 1969년 박정희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뜬금없이 네벌식을 국가표준자판으로 삼으면서 반발이 심했다고 한다. 정부가 세벌식을 외면하고 네벌식을 채택한 가장 큰 이유는 “세벌식의 글꼴이 한자처럼 네모 반듯하지 못하다”, “받침 없는 글자에 받침을 임의로 붙일 수 있어 글자의 변조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네벌식은 받침 유무에 따라 모음이 구분되어 글꼴은 세벌식보다 네모 반듯했지만, 모음이 두 벌이 있는 만큼 속도에서는 모음이 한 벌인 세벌식 타자기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네벌식이 표준으로 지정된 후 공공부문에서 사용이 강제된 이후 7~80년대에는 네벌식 타자기가 주류가 되었고, 컴퓨터 시대로 넘어오면서도 네벌식을 다듬은 두벌식만 국가표준자판이 되어 시대를 풍미했던 세벌식은 마이너의 길로 빠지게 된다.

네벌식 타자기는 장점 중 하나는 초성 쌍자음 활자가 따로 있어 간단하게 컴퓨터와 같이 시프트를 누른 상태에서 입력하면 된다는 것이다. 두벌식이나 (극초기형을 제외한) 세벌식, 다섯벌식의 경우 초성 쌍자음 활자가 따로 없어 반스페이스를 적절히 쓰는 군동작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판에 포함된 활자의 한계로, 무슨 이유에서인지 ㅋ 받침을 입력할 수 없다. 'ㅋ'받침의 활자 자체가 없기 때문에…[22] 현대 한국어에서 'ㅋ'받침이 들어가는 낱말은 '동녘, 서녘, 남녘, 북녘, 부엌, 새벽녘, 저녁녘, 키읔' 정도 뿐으로 소수이긴 하지만, 이 단어들을 입력할 때는 곤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어휘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다만 정 입력하고 싶다면 방법이 두 가지 있기는 하다. 받침 ㅈ을 먼저 입력하고 백스페이스를 눌러 같은 자리에 받침 ㅈ과 같은 키인 받침 ㄱ을 진하게 덧씌우면 모양이 이상하긴 해도 받침 ㅋ을 만들 수는 있다. 그리고 아주 번거로운 방법도 하나 있다. 예를 들어 '녘'을 입력한다고 한다면, 우선 '녀'(ㅕ 모음은 받침 있는 ㅕ)를 입력한 다음 백스페이스를 한 번 누르고 롤러를 한 칸만 내려서 초성 ㅋ을 입력한 다음 스페이스바를 누르고 다시 롤러를 원래 줄 올려 계속 적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타자기 교본에도 나와 있고, 모양도 제일 깔끔하기는 하나 상당히 번잡스럽다는 단점이 있다.

모음 'ㅒ'와, 아래에 받침이 있는 경우의 'ㅖ'의 경우에도 한 번에 입력할 수 없다(받침 없는 모음 'ㅖ'는 활자가 있다). 가령 "기" 같은 단어를 타이핑하려면 좀 귀찮아지긴 하지만, 타자 자체는 가능하다[23][24].

중고 매물은 두벌식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세벌식이나 다섯벌식과는 달리 네벌식은 정부 표준이었던 역사가 있어 경방 크로바나 동아 마라톤을 중심으로 대량 생산되었기 때문이다. 스미스 코로나나 올리베티 같은 해외 제조사들도 한글 네벌식 타자기를 생산한 바 있다.

4.2.3. 두벌식

현재 중고 타자기 매물이 가장 많은 것은 두벌식 타자기인데, 1982년 정부에서 마지막으로 표준 자판으로 공표한 것이 두벌식 자판이기 때문이다.

두벌식이라는 이름처럼[25] 자음 한 벌, 모음 한 벌의 구성이며, 현재 키보드 배열에 쓰이는 두벌식과 자판 배열은 거의 동일하다.[26] 애초에 영문 QWERTY 자판과의 호환을 염두에 두고 표준 제정된 자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익히기 쉽다는 큰 장점이 있으나 사실 장점이 이것 뿐이다, 타이핑 속도 자체도 느렸던데다가 글자 모양도 예쁘지 않았다. 숙달된 타자수의 경우 네벌식이나 세벌식의 속도가 훨씬 높다.

그 이유는 컴퓨터에서와는 달리 기계식 타자기에서는 받침을 자동 인식하지 못하므로 받침이 있는 글자를 치려면 '시프트(글쇠에 아예 '받침'키라고 써있는 경우도 있다. 대개 경방 크로바 타자기가 그렇다.)'키를 누른 후 받침이 있는 글자의 모음과 받침을 쳐야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글'이라는 단어를 두벌식 타자기로 입력하려면 [ㅎ] - [받침키] - [ㅏ] - [ㄴ] - [ㄱ] - [받침키] - [ㅡ] - [ㄹ] 순서[27]로 눌러야 했다. 타자기 특성상 초성과 종성을 찍는 활자가 별도로 존재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 만약 실수로 받침키를 누르지 않는다면 하ㄴ그ㄹ 이라고 나온다.

때문에 형태적으로는 자음 - 모음으로 구성된 두벌식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초성 자음 - 받침 있는 모음 - 받침 없는 모음 - 종성 자음의 네벌식 구성이다. 네벌식과의 차이점은 받침용 음소를 별도의 글쇠로 배정한 것이 아니라 받침용 Shift 키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세벌식이나 네벌식과는 달리 시프트 키를 누르면 시프트 락 키를 누른 것처럼 고정이 된다. 이 락을 풀려면 종성 자음을 입력하든지, 스페이스바를 눌러야 한다. 쌍자음 초성 입력도 시프트 키가 아니라 별도의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앤틱 붐이 일면서 두벌식 기계식 타자기를 구매한 사람들은 '옛날 사람들은 이런걸 어떻게 사용했지' 라고 생각하며 놀라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 자판과 같은 두벌식이라고 해도 적응하기 상당히 힘들었으며 새끼손가락의 피로도도 높고 타이핑 속도도 느렸기 때문이다. 이에 “두벌식 기계식 타자기는 도저히 타자기라 부를 수 없는 물건”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한다. 실제 표준 제정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으며, “두벌식 자판은 기계식 타자기에 부적합한 자판임에도 정부가 부당하게 표준으로 지정했다”는 인식은 컴퓨터가 보급된 이후에도 두벌식-세벌식 진영 간 “우월한 한글 자판” 논쟁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다만 네벌식과 비교했을 때 두벌식 타자기에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두벌식은 네벌식보다 겹받침 글쇠가 더 많다. 네벌식은 ㄶ, ㅄ, ㅆ 받침만 별도 글쇠가 있지만 ㄲ, ㄺ, ㄻ 받침을 한 번에 타이핑할 수 있는 글쇠가 있다. 또한 네벌식과는 달리 ㅒ 글쇠가 있다.[28] 그리고 ㅘ, ㅙ, ㅚ, ㅝ, ㅞ, ㅟ 등에 쓰이는 ㅗ나 ㅜ에 해당하는 글쇠가 따로 있어 조금 더 예쁘게 입력된다. 그리고 한국어에서 많이 쓰이는 ㅢ도 한 번에 입력하는 글쇠가 있다. 무엇보다 네벌식에서는 아예 입력이 불가능한 받침 ㅋ을 입력할 수 있다.

단점으로, 한국어에서 많이 사용되는 문장 부호인 작은따옴표(')가 없다. 네벌식에서는 숫자 8의 시프트로 있지만 두벌식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이 외에도 등호(=) 기호도 두벌식에는 없다.[29]

4.2.4. 다섯벌식

다섯벌식 타자기의 글꼴[30].

초성옆자음(모음이 오른쪽에 붙을 때의 초성 자음, ): 예) '가'의 ㄱ

초성윗자음(모음이 아래 붙을 때의 초성 자음,): 예) '고'의 ㄱ

중성긴모음(받침이 붙지 않을 때의 모음): 예) '가'의 ㅏ, '구'의 ㅜ

중성짧은모음(받침이 붙을 때의 모음) 예): '각'의 ㅏ, '국'의 ㅜ

종성자음(받침): 예) '간'의 ㄴ

이렇게 총 다섯 벌로 이루어진 자판. 네벌식도 받침이 붙는 모음과 붙지 않는 모음은 구분하지만 모음이 붙는 위치에 따라 초성의 모양도 달라지는 것은 다섯벌식 뿐이기때문에, 활자의 모양 자체는 다섯벌식이 가장 수려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예쁘게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공무원이나 민간 기업들을 중심으로 많이 사용됐다고 한다. 다만 자판이 복잡했기 때문에 타자 속도는 가장 느렸다고 한다. 네벌식이 정부 표준으로 자리잡기 전에는 세벌식에 밀리고, 네벌식이 자리잡은 이후로는 사실상 도태됐기 때문에 현재 중고로라도 다섯벌식 타자기는 구하기도 어렵다.

5. 유명 타자기 메이커 목록

5.1. 미국

타자기가 발명된 국가다 보니, 가장 많은 타자기 회사가 있고 가장 유명하다.

  • 언더우드(Underwood) -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타자기 모델인 언더우드 5를 제작한 회사이다. 참고로 이 회사는 대한민국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언더우드 타자기 회사의 설립자 존 토머스 언더우드(John Thomas Underwood)의 동생이 바로 연세대학교의 설립자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959년에 올리베티는 언더우드 사의 경영권을 인수했고, 1963년 10월 합병이 완료, 1980년대부터는 완전히 사라졌다.
  • 레밍턴(Remington)
  • 로얄(Royal)
  • 스미스코로나(Smith-Corona) - 공병우 타자기들은 거의 이 회사 타자기를 개조한 것이다. 19세기에는 레밍턴처럼 총기도 만들기도 했다. 현재 영수증 인쇄하는 기계와 영수증 종이 만드는 회사로 전락했다.
  • IBM - 위에 언급된 IBM 셀렉트릭 참조.
  • 시카고 타자기

5.2. 독일

  • 올림피아 - 현재 각종 전자기기를 만드는 중소기업으로 전락. 아직도 전기/전자식 타자기를 공홈에서 판다. 1949년 독일이 동서로 분단되었을 때 소련 관할구역 내인 에르푸르트에 있던 지사가 본사로부터 독립해서 옵티마(Optima)라는 별도의 타자기 회사를 차린다. 공산국가였으니 물론 국유회사.
  • 트라이엄프 아들러
  • 에리카(Erika)
  • 메르세데스(Mercedes) - 자동차 회사 메르세데스 벤츠와 무관하다!!
  • 콘티넨탈(Continental)
  • 그로마(Groma) - 슈퍼슬림한 Kolibri 모델들로 유명하다.
  • 라인메탈(Rheinmetall)

여담으로 에리카나 아들러, 라인메탈, 그로마 등 2차대전 즈음에 타자기를 만들어 군 혹은 정부에 납품하던 회사들은 나치당 간부나 군인들의 편의를 위해 SS마크(ϟϟ)를 특수문자열에 넣었다고 한다...예를 들어 이 그로마 Modell N이 있다. 요약하자면 영국 공군 조종사로 복무하다가 종전 후 베를린에서 정보기관 요원으로 일하던 자기 할아버지의 유품을 소개한 것이다. SS마크가 있는 숫자 '3'키만 유독 심하게 닳아서 자기도 소름 돋든다고......

5.3. 일본

5.4. 한국

  • 동아정공 - '마라톤'이라는 브랜드로 팔았다.
  • 경방기계공업주식회사# - '크로바(Clover)'라는 브랜드로 타자기를 생산했다. 타자기를 만들지 않는 현재는 지폐계수기, 동전교환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타자 잉크리본(먹끈)도 아직까지는 생산중인 모양.
  • 삼성전자 - 전자식 타자기를 90년대 중반까지 생산했다.
  • 금성사 - 역시 전자식 타자기를 생산했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의 올리베티(Olivetti), 스위스의 헤르메스(Hermes), 영국의 올리버(Oliver), 스웨덴의 할다(Halda) 등등 세계적으로 성공적이었고 지금까지도 타자기 애호가 및 수집가들 사이에서 명망 높은 브랜드들이 있다.

꽤 많은 링크가 파란색이지만, 대부분 다른 것을 설명하고 있다. 타자기 제조 회사에 관한 내용을 각 문서에 추가 바람.

6. 서브컬처에 등장하는 타자기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서 세이브 포인트로서의 기능을 하는 타자기가 있다. 시대관이 컴퓨터가 있는 시절임에도 타자기가 버젓이 있는 묘한 느낌의 개성적 아이템으로 바이오하자드를 대표하는 예로도 충분하다. 세이브를 할 때에 클래식(4 이전)에서는 타자기에 필요한 물품인 잉크 리본 한 개를 제물로 바쳐야 소중한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다.

바이오쇼크 시리즈에서도 사무원들의 책상에서 종종 보이곤 하나, 사용하기 키를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일 뿐이다.

NCIS티모시 맥기가 소설을 쓸 때는 타이프라이터를 고집한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영화판에서 전지적인 작가이자 영화의 내레이터 '레모니 스니켓'이 타자기로 보들레어 삼남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는 걸로 묘사된다. 주드 로가 연기한 이 레모니 스니켓이 사용한 타자기는 Royal Quiet DeLuxe로 1950년대에 인기 있던 모델이다.

소중한 날의 꿈에도 공병우 타자기가 나왔다. 하지만 디자인이 위에 나와있는 두벌식 타자기라서 Fail[31]

일본 애니메이션 내일의 나쟈에서 나쟈 애플필드가 타자기를 사용하는데, 나쟈의 모어가 영어라 그런지 알파벳으로 찍혀 나온다. 작중 배경이 20세기 초 유럽이기도 하고... 반다이에서 나쟈의 타자기를 본따 만든 모형을 판매하기도 했다. 다만 작품이 작품인 만큼 판매 실적은 어땠는지는...

일본의 라이트 노벨 바이올렛 에버가든 또한 타자기를 이용해 편지나 기록을 대필해주는 직업인 자동수기 인형[32]을 중심 소재로 하는 작품이다. 애니에서는 여러 유명한 타자기 모델들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 묘사가 매우 정교하다. 설마 작가도 타자기 덕후인가 그래서인지 앤티크한 매력이 되게 강하다. 오죽하면 그걸 진짜 산 사람이 있다 애니에 나오는 타자기들을 몇몇 나열하자면:

최초의 휴대용 타자기 중 하나인 언더우드 포터블 4뱅크 타이프라이터 데이터베이스

1930 LC Smith 8 타이프라이터 데이터베이스

다만 리턴 레버는 '타자기' 하면 떠오르는, 타자기의 대명사 언더우드 No.5의 것에 가깝다# 여윽시 샤넬도 그렇고 5번이 최고여

리턴 레버가 오른쪽에 있는 걸로 보아 LC Smith 스탠더드 모델 계열인듯 하다. 타이프라이터 데이터베이스 가서 스스로 유추해 보시길# 참고로 실용성과 경제성 때문에 목제 몸통을 가진 타자기는 초창기 숄스 타자기 이후론 극극극소수였다. 술마시면서 글 쓰다가 흘리면 타자기 썩을 거 아냐 애초에 타자기에 왜 술을 부어 애초에 왜 글 쓰면서 술을 처먹어

7. 기타

한중일 등 동아시아권에서는 원고지가 작가의 상징이라면, 구미권에서는 타자기가 작가의 상징이다. 특히 동아시아권처럼 일정한 원고지 양식이 없었던 구미권에서는 타자기가 보급된 이후 타이프 용지 매수를 기준으로 한 원고료 책정이 가능해졌다.[33] 동아시아에서는 한자가 타자기 구현의 큰 걸림돌인 중국이나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한글 타자기가 이미 널리 사용된 80년대까지도 국내의 원로 문인들에게는 '글은 손으로 쓰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모양. 하지만 당시 소설가 장정일이 서술하듯, 젊은 문청들에겐 타자기가 머스트해브 아이템이자 일종의 로망이었다. 머지않아 워드프로세서와 PC의 시대가 와버렸지만….

한국에서는 90년대까지만 해도 경찰서 등의 공공 기관에 컴퓨터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종 공문서를 작성할 때 타자기를 주로 사용하였다. 특히 제5공화국과 같은 한국의 시대 드라마나, 투캅스 등의 경찰을 소재로 하는 한국영화들에서 조사실을 배경으로 장면에서는 노란 백열등 아래의 책상에 타자기가 어김없이 놓여 있다. 영화 투캅스에서 어느 용의자는 조사 중에 이것에 머리를 들이박는 자해를 시도하기도 하는데, 당시에 일선 경찰서의 조사실에 녹음장치나 CCTV 같은 게 없었다는 점을 악용해서 조사관에게 고문 누명을 씌우려 했던 것. 오늘날에는 용의자 인권 보호를 위해 웬만한 경찰서 조사실에 음성이 함께 기록되는 CCTV가 설치되어 있기에 불가능한 일이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시력이 악화되어 손으로 글을 쓸 수 없게 되자 타자기를 연습하여 눈으로 보지 않고도 집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친구 하인리히 코젤리츠는 니체가 타자기를 이용한 이후 그의 글이 간결하고 탄탄해졌다고 평가하며 새로운 필기 수단으로 새로운 표현을 배운다고 니체에게 전했고 니체도 이에 동의하였다.[34]

2011년 4월 25일, 세계 마지막 수동 타자기 생산 공장이 문을 닫았다. 기사 단, 이는 수동식 타자기만의 경우고 상술한 전기/전자식 타자기들은 아직도 생산된다. 수동 타자기의 소모품인 '잉크리본(먹끈)' 또한 아직까지 생산되고 있는 듯, 수급 면에서나 가격 면에서나 구하기에 어렵진 않다. 국내에서는 과거 크로바타자기를 생산했던 경방 크로바#에서도 아직 자사 리본을 판매하고 있고, 중고나라에서도 수동타자기 리본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자가 있다.

아날로그 감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이패드와 USB로 연동되는 타자기[35]가 제품으로 선보여진바 있다. 가격은 만만찮지만 멋지다.

또한 보안문서 작성에도 사용을 하는 경우도 있다. 프리즘 폭로 사건이후 러시아 정보기관[36]에서는 보안문서 작성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보도) 보도에 따르면 각 타자기 별 필적을 조사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컴퓨터의 경우 해킹에 대한 방어가 100% 안전하다고 할 수 없기에 가장 원시적이면서 보안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타자기를 사용한다고 하였다.

타자기 쓰다가 컴퓨터로 넘어온 사람들은 저런 일도 겪었다고 위 영상은 다소 과장되었지만, 타자기로 타이핑을 하는 감각에 익숙해졌다가 이후 워드프로세서나 컴퓨터의 키보드로 타이핑을 하게 되자 타자기를 칠 때처럼 키를 세게 두드리는게 버릇이 돼놔서 키보드 적응이 어려웠다는 사연은 지긋한 중장년층 어른들에게서 종종 들을 수 있다.

차우셰스쿠는 자신을 비방하는 전단이 타자기로 쳐진 걸 확인하자 타자기 사용을 금지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같은 공산주의 독재자 아니랄까봐 엔베르 호자도 비슷한 짓을 저지른 적이 있다.

아돌프 히틀러의 개인비서 라고 알려진 여성 트라우들 융에도 주 업무가 타자 치는 일이었다. 타자기가 보급되기 전에는 필기사들이 서류작성을 대신했는데, 타자기가 보급되고 나서는 여성들이 타자수로 고용되기 시작했다. 앉아서 타자기만 붙잡다 보니 '여성적인' 일로 여겨졌다고. 그 당시 '비서'의 주 역할이자 자격 요건 중 하나가 타이핑이었다.

마크 트웨인은 언론사에 순수 타이프 원고를 보낸 최초의 작가라고 여겨진다. 마트 트웨인은 타자기로 쓰여진 첫 소설이 자신의 <톰 소여의 모험(1876)>이라고 주장했는데, 타자기 수집가 대릴 레어는 그 주장이 오류라고 지적하며, 사상 최초로 타자된 책은 마크 트웨인의 <미시시피강의 추억>(1883)이라고 밝혔다. 마크 트웨인이 최초인 건 맞잖아

그 특유의 소리를 이용해 미국의 작곡가 르로이 앤더슨(Leroy Anderson,1908~1975)은 '타자기(The Typewriter)'라는 곡을 만들기도 하였다. 오스? 어떻게 된 게 르로이 앤더슨은 하버드 졸업에 명예의 전당 거리에 이름이 올라갈 정도의 엘리트인데 어쩐지 인터넷에서는 이런 식으로 '정신나간 괴짜'로 더 유명하다. 하긴 사포로도 음악을 작곡하는 사람인데. 인더스트리얼? 사포 문서에 이미 예시 있다.

수리 관련으로는 굉장히 좋지 못했는데, 타자기를 사용하던 어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예전 시절의 용산 수리센터와도 같았던 비용이 장난이 아니었다고. 특히 수리할 때 가장 많이 비용이 드는 것은 활자부품으로 재질이 아연 합금이라 그런지 더럽게 잘 부러지는 데다가 고칠 때마다 부르는게 값이었다고. 현재도 중고 타자기를 수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워낙 극소수인데다가 수리 값이면 웬만한 중고 타자기를 새로 살 수 있을 정도.

타자기는 오늘날 키보드의 자판 배열에도 많은 영향을 남겼다. 예를 들면

  • 쿼티 자판에서 키 배열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것도 타자기 시절의 기계적인 한계에 따른 것이라는 설이 있다. 할 수 있는 한 인접한 키가 연속으로 눌리지 않고 양손으로 번갈아서 치도록 글자들을 배열해서 부품들이 엉키는 것을 방지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 설에 대해서는 도시전설이라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어찌되었든 현대의 컴퓨터에서는 관련이 없는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실상 사람들이 굳이 바꿀 필요를 별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도 쿼티가 가장 많이 쓰인다. 드보락 배열과 비교했을 때에도 그렇게 큰 차이가 없기도 하다.
  • '1'과 '!'가 같은 키에 있는 것도 타자기 시절의 유산이다. 이 두 문자는 각자의 키가 없었는데, '1'은 'l'로 바꾸었고, 느낌표는 아포스트로피(')와 마침표를 겹쳐 적어 바꾸었다. 그런데 컴퓨터는 당연히 키의 조합을 쓰거나 뭘 할 수도 없고 한 문자를 두 개의 뜻으로 쓰기도 어렵기 때문에 1/! 키가 만들어진 것. 다만, 크로바와 마라톤 같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영문 타자기의 대부분은 영미권 타자기와는 달리 1/!키가 따로 있다.
  • 그 밖에는 키보드 문서의 타자기의 유산 참조.


  1. [1] 소비자물가지수를 이용한 화폐가치변화를 환산하면 2017년 현재 111만원이다. 통계청 제공 화폐가치계산 참조. 아이폰7 128GB가격이 106만원이니까 당시의 타자기는 거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과 가격이 비슷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일시불이 아닌 10개월 할부로 구매할 경우의 가격은 35,000원으로 17%에 가까운 할부 수수료가 추가되었다.
  2. [2] 그 전까지 '글자 쓰는 기계'를 만들려는 시도는 당연히 있었다.
  3. [3] 대개 고장난 것들이다. 작동하는 것들은 대개 10만원 이상으로 파니 타자기 수집하는 위키러들은 참고할 것. 추가하면 간간히 싸게 4만원대도있다 놀랍게도 정상. 다만 리본 교체비용 2만원.
  4. [4] 애플매킨토시에는 아직도 리턴키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엄밀히 말해 유닉스 기반 OS들) 정확히는 PC의 엔터키 위치에 리턴과 엔터라는 각인이 둘 다 있는데, 이건 맥북이나 무선 키보드 같은 텐키리스 키보드의 경우나 그렇고 유선 키보드는 아직도 나뉘어져 있다. 이제 와서는 큰 의미는 없지만...
  5. [5] KED는 삼성전자의 타자기를 만드는 하청 업체였다. 삼성전자 로고 없이 KED 로고만 박힌 채로 출시된 타자기도 있다.
  6. [6] 전기, 전자 타자기에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사실 전기, 전자 타자기를 PC가 대체한 건 다른 기능보다 인터넷이메일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7. [7] 정확하게는 전신기를 거치기는 하는데 어차피 전신기도 타자기의 진화형이라 그게 그거다.
  8. [8] 윈도우즈에서는 캐럿. 당연히 마우스 커서가 아니다.
  9. [9] 다만 운영체제에 따라서 이용하는 방식은 좀 다르다. 텍스트 문자의 줄바꿈 시 도스 및 윈도우즈에서는 CR+LF를 이용하는 반면, 유닉스/리눅스에서는 LF로, 맥에서는 CR을 이용한다. 때문에 다른 운영체제에서 편집하던 파일을 열면 줄바꿈이 엉망진창으로 나올 수 있는데, 요즘 나오는 편집기에서는 줄바꿈을 잘 인식해서 보여주므로 별 문제는 없다.
  10. [10] 이 타자기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이야기는 이 블로그 글을 참조. #
  11. [11]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컷에서 등장하는 말풍선.
  12. [12] 대한통운, 동아건설을 소유한 동아그룹의 계열사였다.
  13. [13] 이러므로 같은 모델의 타자기라도 기기별로 미묘하게 글씨체가 달라진다. 셜록 홈즈 시리즈신랑의 정체 라는 에피소드에서 홈즈가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범인이 신원을 속이고 편지를 보냈다는 것을 간파하는 장면이 나온다.
  14. [14] CCL로 배포되는 사진은 아님. 교육·연구·토론이 목적일 때에 웹 게시판, 개인 블로그에 출처(글 제목과 웹 주소 등)를 밝히고 인용할 수 있음
  15. [15] 1940~50년대 타자기는 초성만 오른쪽 초점/움직글쇠였고 중성, 종성은 왼쪽 초점/안움직글쇠였다. 거기에 된소리를 나타내는 첫소리 겹낱자 ㄲ, ㄸ, ㅃ, ㅆ, ㅉ도 따로 글쇠 자리가 배정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안움직글쇠를 적고 두고 첫소리 겹낱자를 두지 않는 구성으로 바뀌었는데, 이는 기호를 더 많이 넣을 수 있고 영문 타자기(모두 움직글쇠)를 공병우식 타자기로 개조하는 수고를 덜 수 있는 구성이다.
  16. [16]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로 먼저 전환을 시작한 쪽은 북한이었으나, 정작 북한은 타자기가 없어 오랫동안 공문서를 수기로 작성하여 등사하는 방식으로 생산하였고 한글전용과 가로쓰기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였다.
  17. [17] 대한민국은 정전협정의 당사자로 참여하기를 거부하였기에 협정 당사자는 유엔군, 북한군, 중공군 뿐이었다. 따라서 정전협정문 국문본은 순전히 북한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북한에 타자기가 없었던 이유로 협정문 국문본을 유엔군 측에서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로 작성하였다. 나아가 타자기로 작성하였으므로 협정문은 당연히 순한글이었는데, 협정문과 같은 법률문장을 국한문 혼용이 아닌 순한글로 작성한다는 것도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다. 당시 유엔군은 세계 최빈국인 한국이 고유문자를 가지고 있고, 나아가 그 고유문자를 찍어낼 기계식 타자기를 가지고 있다는 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18. [18] 다만 세벌식 타자기 글꼴 변조가능성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실제 보고된 사례가 없다. 흔히 예시하는 ‘일’과 ‘이’의 문제는 아라비아 숫자로 대체하거나 숫자를 병기함으로써 쉽게 해결될 문제이고 굳이 한글로 쓸 이유가 없으며(세벌식 타자기는 숫자 입력을 지원한다), 계약서를 적더라도 변조가능성이 있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부분만을 당사자가 수기로 기재하는 방법도 있다(위에 언급한 정전협정문이 대표적인 사례. 협정조항은 타자기로 작성한 후 체결, 발효 일시만을 수기로 적어넣었다). 그밖의 문장가들의 문장에는 변조가능성이 문제될 여지도 없다. 따라서 세벌식이 배척된 데에는 단순히 탈네모꼴 글꼴의 ‘익숙하지 않음’이 가장 큰 문제였고 변조가능성은 핑계였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오늘날 실질적인 한글전용이 이루어진 후 탈네모꼴 글꼴은 재평가를 받고 있고 오히려 익숙해지는 경우 가독성이 네모꼴 글꼴보다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실제 로마자 소문자의 경우 역사적으로 네모꼴 글꼴에서 탈네모꼴 글꼴로 진화했다.
  19. [19] 1969년 네벌식 자판을 표준으로 제정했다.
  20. [20] 1982년 두벌식 자판을 표준 자판으로 제정했다.
  21. [21] 그 외에 두벌식 배열을 기반으로 한 이윤온 한영 타자기가 있는데, 겉으로는 두벌식처럼 보이지만 왼편에 받침 글쇠가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것도 엄연히 세벌식이다. 글씨체도 세벌식과 거의 동일하다.
  22. [22] 사실 세벌식 타자기에도 받침 ㅋ이 빠져 있는 것도 있다. 다섯벌식은 네벌식처럼 ㅋ 받침이 없다. 받침 ㅋ을 바로 입력할 수 있는 타자기는 생각보다 흔치 않은 편이다.
  23. [23] 받침 있는 ㅖ는 받침 있는 ㅕ를 먼저 타자하고 받침 있는 ㅣ를 덧씌워서 타자. ㅒ는 ㅑ를 먼저 타자하고 백스페이스로 되돌아간 후 반스페이스를 누른채로 받침 없는 ㅣ를 타자하면 깔끔한 모양이 나온다.
  24. [24] 다른 방법으로는 받침 있는 ㅖ의 경우 ㅖ를 입력한 다음 백스페이스로 돌아가서 치는 방법이 있다. ㅒ는 받침 있는 ㅑ를 누르고 반스페이스를 눌러 받침 없는 ㅣ를 눌러줘도 입력할 수 있다.
  25. [25] 예전 문서에는 '인터넷 시대에 뒤늦게 엔틱 붐이 일면서 특이하게도 두벌식 타자기가 등장했다'라고 서술되어 있는데, 두벌식 타자기 자체는 그 이전부터 존재했었다.
  26. [26] 차이가 있는 부분은 오른쪽 부분. 컴퓨터 키보드와는 달리 ㅒ, ㅖ, ㅢ 등에 할당된 키가 추가로 있다. 그 외에도 ㅘ 등에 쓰이는 ㅗ, ㅝ 등에 쓰이는 ㅜ를 위한 키도 있다.
  27. [27] 왜 (ㅎ) - (ㅏ) - (받침키) - (ㄴ) 순서가 아닌지 의아할 수 있는데, 이렇게 입력하면 ㅏ가 받침이 없는 ㅏ로 입력되고 부동키 상태가 아니라 한 칸을 이동하게 되어 받침자가 오른쪽으로 밀린다.
  28. [28] 다만 받침 있는 ㅖ는 네벌식과 같은 방식으로 입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ㅖ의 시프트는 받침 있는 ㅖ가 아닌 ㄶ 받침이기 때문.
  29. [29] 사실 등호(=)는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받침 ' - ' 를 누르고 백스페이스를 누른 다음 받침을 고정시키고 한번 더 받침 ' - ' 을 누르면 좀 길지만 ' = '을 만들 수 있다. 받침 + 모음'ㅡ'를 치고 스페이스를 눌러 받침을 해제하고 백스페이스로 돌아가서 모음'ㅡ'를 치는 방법도 있다.
  30. [30] 인터넷상에 위 이미지가 첨부되어있는 몇몇 타자기 관련 게시물에서는 공병우 타자기의 글꼴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이는 명백한 오류이다. 받침 유무에 따라 모음의 길이가 달라지는 것(이것은 네벌식도 같음) 뿐만 아니라, 위 이미지의 첫줄 '원조 자금을'을 보면 '조'에서의 'ㅈ'과 '자'에서의 'ㅈ'의 글자꼴이 다른데, 이렇게 모음의 위치에 따라 초성의 모양을 구분하는 것은 다섯벌식 타자기 뿐이다.
  31. [31] 위에 나와있는 동아정공 마라톤 1000DLX 두벌식 타자기와 디자인이 로고 빼고 똑같다. (다만 두벌식만 생산된 건 아니고 네벌식도 생산되었다.) 하지만 알다시피 공병우 타자기는 세벌식이다(...). 사실, 마라톤 타자기를 공병우 타자기로 개조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긴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마라톤 타자기는 1980년대 이후에야 나온 타자기라는 것(...)
  32. [32] 당연히 인형이 아닌 사람이다.
  33. [33] 타자기가 보급되기 전에는 원고에 쓰인 단어의 수를 일일이 세어 원고료를 책정했다고 한다.
  34. [34]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모습의 타자기는 아니고 이렇게 생겼다.
  35. [35] http://www.usbtypewriter.com/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튜닝한 타자기를 약 700불 정도에 거래하고 있다. 굳이 아이패드가 아니라 모니터여도 상관 없는 듯. 기존 타자기를 이용해 만드는 킷(94불)을 사서 만들 수도 있다.
  36. [36] FSO(연방경호국)의 타자기 20대 구매 문서이지만, 이 보도가 나오기 전부터 러시아 국방부, 정보기관 등지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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