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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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원인
2.1. 클로스트리듐 테타니
3. 예방
4. 증세
5. 종류
6. 진단
7. 치료
8. 기타
9. 관련 항목

만약 지금 어디 찔렸다면 이 글 보기 전에 소독약이라도 재빨리 바르고 내과로 잽싸게 가자.

1. 개요

살상력만 따지면 가장 효율적인 살상 능력을 자랑하는 생물무기. 아니 병균. 그 악명높은 보툴리누스균도 상대가 안 된다.

성 균인 파상풍균이 피부 외상을 통해 혈관내로 침입하면서 쇼크를 일으키는 병. 우리나라에서는 신고전염병의 하나로 분류되어 있으며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관계당국에 신고하게끔 지정되어 있다. 파상풍 균에 노출되는 경우 사망확률은 한때 무려 50%였다. 균의 포자는 거름을 뿌린 에 많으며 균은 체내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기 때문에 초기 치료에 실패하면 예후가 좋지 않다.

주로 농촌에서 농기구(, , 등)를 사용하다 찔리는 경우에 발병하기 쉬우며 흔히 나오는 어디 다쳐서 왔다가 다음날 갑자기 죽은 사람들의 상당수는 파상풍 감염으로 추정된다. 요즘은 119에서 신속히 구급차를 보내 주기 때문에 이런일은 없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 등장하기 이전의 백병전 위주의 전장에서는 무기에 직접 당한 사망자 못지 않게 이 파상풍에 의한 사망자의 비율도 많았다. 총이 나온 뒤에도 총 혹은 포탄 파편 맞은 상처에 파상풍균이 들어와 사망하는 일은 흔했으며, 단지 군 의료체계가 발달되면서 사망률이 줄어든 것일 뿐이다. 심지어 이나 화약 같은 게 없을 때는 무기에 배설물이나 더러운 흙을 묻혀 싸우는 게 권장되기까지 한다.

현재는 산간, 도서지방의 보건소 및 각 병원에서는 파상풍에 대처하기 위한 예방 백신과 급성 쇼크를 방지하는 처치제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농촌에서 낫에 찔리면 절대 안심하지 말고 일단 보건소 또는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즉각 소독약 뿌리고 119를 불러야 한다.

특히 광발성 쇼크를 일으키므로 파상풍이 의심되는 환자는 빛을 보지 않도록 눈을 가리고 신체를 고정시킨 상태로 차량 등 기타 수단으로 신속히 이동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 파상풍을 일으키는 균종은 거의 파악되어 예방 백신이 존재한다. 삽질하지 말고 파상풍 예방접종은 반드시 10년마다 계속 추가접종 받자.[1] 그리고 파상풍 예방 백신은 대한감염학회에서 인정하는, 가격 대 성능비(?)가 매우 뛰어나므로, 전국민에게 추천하는 백신들 중 하나다. 참고로 군대에서 이걸 접종하는데 그 이유는 군인이 아무래도 파상풍 걸리기 쉬우므로[2] 전투력 유지차원에서 하는 것. 훈련소에서 몇 기수씩 꿇고 남는 사람들이 있는 데 원인이 이거인 케이스가 꽤 많다. 조금이라도 다쳤으면 얼른 얘기해서 최소한 소독이라도 한번 하는 게 좋다.

사망률은 48%에서 73%까지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속한 조치(약물주사, 적절한 호흡법, 입원)들을 취하기 때문에 약 11% 정도로 낮아졌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고, 신생아나 60세 이상인 사람에게서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그러니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삽질하지 말자.

2. 원인

보통 파상풍 하면 이 슨 물건에 찔려서 생긴 병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다소 잘못된 지식이다. 녹 자체는 파상풍을 일으키지 않고 파상풍 균도 더 많이 있지는 않다.

실제 감염 사례는 녹보다는 흙을 통한 감염이 많다. 파상풍 원인균이 흙 속에서 있다가 상처를 통해 인체에 침입하면서 파상풍이 발생한다. 하지만 녹이 슨 물건이 보통 실외에 많이 있고, 녹슨 금속의 표면은 파상풍 균이 번식하기 좋으며, 자상(찔린 상처)은 균을 깊숙히 들여보내게 된다. 깊은 자상은 상처를 씻어내기 어렵고, 산소가 잘 통하지 않으므로 혐기성 세균인 파상풍 균에게는 최적의 번식 장소가 된다.

2.1. 클로스트리듐 테타니

Clostridium tetani

클로스트리듐 속에 속해있는 미생물로써 파상풍의 원인 균이다.

혐기성이라 산소가 적은 곳(토양, 집먼지진드기, 물, 동물의 분변 등)에서 생장하며, 이 세균이 상처를 통해 신체에 들어오면 산소가 많지 않은 깊은 상처 속에서 번식한다. 2종류의 신경 독소를 분비하는데, 이것이 신경계로 퍼져 파상풍을 유발한다. 보툴리즘 독소 이상의 파괴력을 갖고 있는데, 치사량이 무려 6배나 된다.

0~4세와 30~39세 사이의 연령이 상해의 노출이 많은 연령이기 때문에 이 연령군에서 자주 발생. 대부분 집 밖에서의 상처로 인하며 가정 내에서의 상처로 인한 경우도 약 30% 가량 된다.

3. 예방

다른 감염 질환들과는 달리, 파상풍은 병이 나은 후에도 면역이 생기지 않는다. 이는 파상풍 독의 특성 때문으로 치사량의 독조차도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데는 부족하다. 예방접종은 파상풍 톡소이드(toxoid)로 한다. 약화된 독소를 접종하여 균에 대한 저항력이 아니라, 그 균이 생산하는 독소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것. 접종 후 면역이 생기는 데는 2주일이 걸리므로, 지금 당장 감염됐다고 백신 맞아 봤자다.

미 질병관리본부(CDC)에서는 매 10년마다 성인은 추가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많은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예방접종을 언제 받았는지가 불확실한 자상 환자에게 추가접종을 하고 있다. 7세 이하의 아동에게는 DTP/DTaP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을 접종하며, 성인과 14세 이상 아동에게는 Td (파상풍/디프테리아) 또는 Tdap (파상풍/디프테리아/무세포성 백일해) 백신을 접종한다.

대한민국 대다수의 남성들은 입대 직후 훈련소에서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았을 것이다. 입대한 지 10년이 지났으면 한번 시간내서 예방주사 맞으러 가도록 하자.

4. 증세

파상풍 균이 몸 안에 들어오면, 신경독의 일종인 Tetanospasmin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이 독소는 균 내에서는 비활성인 상태로 있다가 균이 죽게되면 바깥으로 배출된 후, 축삭형질이동(Axoplasmic transport)을 통해 척수와 뇌간으로 이동한다. 이 때 척수와 뇌간에 있는 수용기에 달라붙어 신경전달을 방해하여, 파상풍 증세의 특징인 경련과 근육 강직을 일으킨다.

파상풍은 잠복기가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으나, 보통은 약 8일 정도이다. 감염된 상처 부위와 중추신경계가 멀수록 잠복기가 길며, 가까울수록 증상도 격심해진다. 신생아 파상풍(neonatal tetanus)은 7일에서 14일 후 증상이 나타나며, 7일간 지속된다.

환자는 사망하기까지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 이는 파상풍의 특성상 운동 신경은 마비되지만 감각 신경은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파상풍 증상이 전신에서 발현되는 단계에 이르면 말 그대로 온 몸의 수의근이 경련/마비되는데, 모든 근육은 마비되면 수축하게 된다. 쉽게 말해 온몸에 가 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동체 전면 근육 (예를 들어 복부의 식스팩 등)에 의한 수축력보다 동체 배면 근육 (등쪽의 근육들)에 의한 수축력이 강하기 때문에 몸이 동그랗게 말리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게 심해지면 흉곽을 압박하여 호흡이 곤란해지는 상황(즉, 질식)까지 갈 수 있다. 그것도 온전히 자신의 근육 힘만으로. 문제는 감각 신경이 살아있으니 이 모든 과정의 고통이 여과없이 전해진다는 것. 파상풍 사망 환자를 실제로 지켜보는 의사들조차 끔찍하다고 할 정도다.

이런 식으로 몸이 말린다. 이것이 상술한 후궁반장이다.

5. 종류

임상결과를 통해 다음 4가지 종류의 파상풍이 확인되었다.

  • 일반형(Generalized tetanus) - 가장 흔한 유형으로 전체 파상풍의 80%를 차지한다. 첫 증상은 개구장애(lockjaw)와 경련미소(Risus sardonicus)라고 하는 안면 경련이며, 목이 뻣뻣해지고 삼키는 일이 어려워진다. 또한 흉근과 종아리 근육이 경직되며, 체온과 혈압 상승, 땀, 그리고 맥박이 가끔씩 상승한다.
경련은 빈번히 발생하고 몇 분동안 지속되며, 후궁반장(Opisthotonus, 신체 강직으로 인해 신체가 활 모양을 하는 것을 칭함)의 상태를 나타낸다. 경련은 4주 가량 지속되며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몇 달 걸릴 수 있다.
  • 신생아 파상풍(neonatal tetanus) - 신생아들에게서 발병하는 일반형 파상풍을 칭한다. 모체가 파상풍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서 수동 면역이 없는 아기가 걸릴 위험성이 크다. 흔히 탯줄을 자를 때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기구를 사용했을 때 감염되어 발생한다. 신생아 파상풍은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신생아 사망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매우 드물다.
  • 국소 파상풍(Local tetanus) - 이는 파상풍균이 감염된 부위에서만 근육 축소가 나타나는 증상이다. 증상이 사라지기 전까지 몇 주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치사율은 1%로 낮지만 일반형으로 진전될 수 있다.
  • 두부형 파상풍(Cephalic tetanus) - 드문 파상풍으로 파상풍 균이 중이에 있을 때 중이염이 발생한다든지, 머리 부분의 부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6. 진단

현재 파상풍 진단시에는 쓸 수 있는 혈액 검사 방법이 없다. 파상풍 증상의 발현을 기초로 한다. (환자들 중 감염된 상처에서 파상풍 균이 검출되는 경우는 30%밖에 안 된다) 임상 검사에서는 압설자 검사(spatula test)를 이용한다. 뒤쪽 인두 벽을 끝이 부드러운 기구로 건드려서 나타나는 증상을 보는 것인데, 양성 반응은 턱이 강제로 수축하는 것 (따라서 기구를 문다)이고, 음성 반응은 기침 반사가 나타나는 것이다.

7. 치료

상처를 반드시 소독해야 하며, 괴사하고 감염된 조직은 절개해야 한다. 항생제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을 처방하여 균을 죽일 수는 있으나 독소에는 효과가 없다. 이전에는 페니실린도 치료제로 사용되었으며 경련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이론적인 근거로 인해 보통은 처방하지 않으나, 메트로니다졸을 쓸 수 없다면 사용이 권장된다. 인간 파상풍 독소 면역글로불린 이나 파상풍 면역글로불린의 투여가 필수적이다. 정확한 파상풍 독소 면역글로불린을 쓸 수 없다면 일반 면역글로불린을 대신 투여할 수 있다. 모든 파상풍 환자는 예방접종을 받거나 추가접종을 받아야 한다.

  • 경증 파상풍
    • 파상풍 면역글로불린을 혈관 또는 근육주사
    • 메트로니다졸을 10일 간 혈관주사
    • 디아제팜
    • 파상풍 예방접종
  • 중증 파상풍: 중환자실에 입원을 요한다. 위에서 언급한 경증 파상풍 치료법에 다음 조치가 추가된다.
    • 인간 파상풍 면역글로불린을 척수주사 (4%에서 35%로 임상 개선)
    • 3주에서 4주동안 기관절개 및 인공호흡
    • 근육 경련을 막기 위해 마그네슘을 혈관주사
    • 지속적인 혈관 주사로 디아제팜 투여
    • 자율신경계의 영향(고혈압, 저혈압, 열)은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혈관 주사로 라베타롤(Labetalol, 혈압강하제), 마그네슘, 클로니딘 (Clonidine, 혈압 강하제) 니페디핀(Nifedipine, 혈압 강하제)의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 경련 감소를 위해 디아제팜 같은 근육 이완제를 투여할 수 있다. 증상이 극심한 경우에는 쿠라레같은 약물로 환자를 마취시킨 후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여, 환자의 생명을 타동적으로 유지시키는 조치도 필요하다.

파상풍 감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도 유지와 적절한 영양공급이 요구된다. 3500에서 4000칼로리의 영양분 (그리고 최소 단백질이 150g 이상)을 액상으로 직접 위로 넣어주거나, 종합 비경구 영양(total parenteral nutrition, 혈관주사를 통해 영양 공급)으로 투여한다. 이러한 고열량 규정식 유지는 근육 활동의 증가로 인한 신진대사 부담 때문에 필수적이다. 파괴된 신경 축색돌기 단말을 회복해야 하므로, 완전한 회복은 4주~6주 정도가 걸린다.

8. 기타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사망원인을 파상풍으로 추정하는 사람도 있다. 장미 가시에 찔린 것이 원인이라고들 하는데, 낭만적이긴 하지만 위의 증상 항목에서 파상풍으로 죽는 고통을 생각하면...덜덜. 다만 릴케는 백혈병으로 죽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주인공 제제가 유리에 찔린 상처를 뽀르뚜가 아저씨가 파상풍 걸리겠다고 걱정하면서 병원에 데려가는 장면이 있는데, 파상풍(tetanus)이란 말을 처음 들은 제제가 뭔지는 몰라도 왠지 있어 보이는 어감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다.
  • 영화 살인의 추억에도 잠시 등장했다. 조연인 조용구 형사가 난투 중에 녹슨 못이 박힌 각목에 종아리를 맞게 되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박두만이 다리가 부어오른 것을 보고 병원에 데려간다. 너무 늦게 병원에 찾아온지라 결국 다리 절단 수술을 받게 된다. 조용구의 다리를 잘라야 한다는 말에 그를 병원에 데려온 박두만조차 못에 좀 찔린 것 정도로 멀쩡한 다리를 왜 자르냐며 파상풍에 대해 무지한 모습을 보였고 욕쟁이의사 양반은 "안그럼 쟤 죽는다. 파상풍 그거 살벌한 거여. 녹슨 못에 찔렸으면 즉시 병원을 찾을 일이지, 천하의 미련 싸발탱이같은 새끼들ㅉㅉ" 이라며 일갈. 그나마 무릎 아래에서 자르는걸 다행으로 여기라고 한다.
  • 영 좋지 않은 곳에 파상풍이 걸린 심영#
  • 웬만한 1박 2일 맴버들은 처음 들어올때 이 주사를 맞는다.

9. 관련 항목


  1. [1] 여담으로 삽질하는 법을 포교하러 온 광신도에게 리그베다 위키가 존속하던 시절 토론게시판에서 어느 위키러가 파상풍 걸리면 어쩔거냐고 묻자 그건 병원가서 백신맞아야 한다는 답변을 얻어낸적이 있다(...)
  2. [2] 아무래도 막 구르다보니 어디 찔리기 쉽다. 그리고 철조망에 찔리는 경우나 대민지원시 농기구에 의한 크고 작은 상처도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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