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1. 개요
2. 장르로서의 하드보일드
2.1. 기원
2.2. 현재
3. 문체로서의 하드보일드
4. 해당 캐릭터
5. 관련 문서

1. 개요

하드보일드는 세계에 대한 절망에서 출발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이 망연자실했다. 전세계가 휘말려들어 엄청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미증유의 전쟁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과 회의를 부추겼다. 또한 장밋빛 미래만이 약속되었 것 같던 자본주의의 모순이 격발하면서 대공황이 일어나자 희망은 점점 희박해졌다. 인간이란 존재는 과연 행복한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다. 아니 인간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뭔가를 개선해갈 수는 있는 것일까. 인간에 대한 불신, 미래에 대한 절망, 결국은 그런 회의와 절망이 하드보일드를 낳았다.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김봉석 저

문학 장르 혹은 스타일. 영어로 hard-boiled. 일본에서는 비정파(非情派)라고 번역한다. 비슷한 개념으로 느와르가 있다.

원래는 '계란이 완숙되는' 라는 의미의 형용사이지만 '비정·냉혹'이라는 의미의 문학용어로 변했다. 사전에서는 자연주의적인, 또는 폭력적인 테마나 사건을 감정이 들어가지 않은 냉혹한 자세로 또는 도덕적 판단을 전면적으로 거부한 비개인적인 시점에서 묘사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쉽게 말해 비극적인 사건을 건조하고 진지한 분위기로 묘사하는 작품을 하드보일드라고 부른다. 자극적인 갈등, 감정묘사가 없다.

몰타의 매〉를 쓴 대실 해밋[1], 〈안녕 내 사랑〉과 〈기나긴 이별〉을 쓴 레이먼드 챈들러[2], 〈움직이는 표적〉을 쓴 로스 맥도널드[3]를 크게 하드보일드 추리소설 작가의 대표격으로 꼽을 수 있다. 또는 마이크 해머 시리즈의 미키 스필레인이 있다.

2. 장르로서의 하드보일드

2.1. 기원

장르로서의 하드보일드는 일반적으로 추리 소설의 한 장르로 불린다. 캠브릿지 영문학개관에 따르면 하드보일드의 역사는 1920년 창간된 펄프 픽션인 '블랙 마스크'에서 시작되었으며, 선구자는 '레이스 윌리엄스' 시리즈로 대표되는 추리소설가 '캐롤 존 데일리'로 평가되며, 장르의 스타일을 확립시킨 인물은 마찬가지로 '블랙 마스크'의 단골 작가이던 대실 해밋이라 평가된다. 해밋 본인 자신도 이러한 스타일의 작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정립하고 실질답게 가르치기까지 했으므로 대부격으로 친다. 실제로 하드보일드 문학의 전성기를 연 레이먼드 챈들러도 자신보다 먼저 하드보일드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가 대실 해밋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완전히 대박을 친 것은 바로 레이먼드 챈들러. 레이먼드 챈들러는 이 스타일을 물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거의 상징답다고 할 수있는 세계관, 그리고 결정답게 마스코트이면서 전형이 될 캐릭터를 창조했는데 그게 바로 필립 말로였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시리즈는 히트작이었고 레이먼드 챈들러 본인은 또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이런 스타일이 영화에 적극 반영되는 데도 큰 영향을 줬다. 당연한 얘기지만, 글로만 씐 소설보다 영화의 전파력은 훨씬 빠르고 인상 깊으므로, 이건 또 물 건너 여러 지역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기원을 찾다보니 또 레이먼드 챈들러의 책을 찾게 되고... 이런 식으로 여러 작품이 전파되었다.

이것이 지금의 하드보일드 소설이 퍼져 나간 기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발상지로 취급받는 미국 안에서도 이러한 자극으로 무수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추리소설계에 다른 종류의 바람을 불어 온다. 즉 기존 정석으로 취급받던 본격 미스터리의 자리를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소설들이 메워 간 것이다. 이건 추리소설에서 큰 전환점인데 기존 본격 퍼즐 미스터리들이 똑똑하고 그 분야의 지식이 있는 사람들의 '지적 유희'에 가까웠는데 이러한 하드보일드 작품들은 꽤 현실다운 세계관에 기초해 일종의 대체현실이나 카타르시스를 전달하는 조금 더 쉽고 재미 위주의 소설에 더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2.2. 현재

작품을 쓰는 데 필요한 장벽이 낮아지면, 필연으로 양적 성장, 질적 하락이 후사하는 건 당연지사. 그 덕분에 문자 그대로 물량은 폭발했다. 당연히 무난한 내용이 안 먹히면 소재나 캐릭터에서 자극성을 추구하게 되는 법. 그리고 그 자극성을 추진해서 인기를 얻은 대표다운 작품이 미키 스필레인마이크 해머 시리즈다. 문자 그대로 진성 마초가 총 차고 깽판을 치는 게 작품의 골자인데 이건 기름에다 성냥에 불 붙여서 던진 거나 마찬가지. 다른 작품들이 더 자극을 추구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1960년대~1970년대로 들어오면서 하드보일드는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미국사회가 겪는 문제는 한 개인의 자극적인 행동만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점차 내면적이고, 탐정 개인의 사적이고 내적인 문제를 통해 사회 전체를 관통하는 작품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한편, 페미니즘흑인민권운동의 대두로 주인공의 인종적, 성별적 캐릭터성도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엄밀히 말해 선조의 영향력은 남아 있다. 톨킨의 작품이 무수한 자손을 남기고 서브 컬쳐계에 영향을 미쳤듯이 초창기 선구자들의 영향력이 지대하다. 이것을 하드보일드 '추리소설'로 한정하게 할 때, 이러한 점이 두드러지기는 한다. 이를 테면 전 항목에서 소개되었던 청교도답고 부유층을 적으로 삼는, 사회를 비판하는 시각은 로스 맥도널드가 남긴 면이고 간략한 묘사, 장년 층의 남성 주인공, 현실에 가까운 폭력다운 세계관은 대실 해밋, 우울하고 냉소다운 태도, 기사도, 장광설, 일인칭 시점 등은 레이먼드 챈들러가 창조한 필립 말로의 영향력이 크다.

이게 바람직한 부분도 있고 일부다운 면도 있다. 간단히 말해 저런 묘사나 특성은 하드보일드의 스타일을 살리기에 적합한 도구이다. 그리고 여전히 잘 다루면 유효한 부분은 존재한다. 클리셰[4]나 상황 설정에서도 양질의 작품은 나오는 것처러 말이다. 하지만 현재에 와서 이러한 여러 클리셰는 일부는 버려지고 일부는 포함되며, 오마주되거나 놀림감이 된다.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이 정착된 지 몇십 년이 흘렀는데 판에 박힌 작품만 나오기는 힘들다. 물론 고정된 독자층이 있으니 클리셰 판박이인 작품도 많이 공급된다. 하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관습을 깨거나 장르 간의 교류로 새로이 탈바꿈한 작품들도 쏟아져 나오므로 단순히 단정하기는 어렵다.

3. 문체로서의 하드보일드

한편 하드보일드는 이러한 문체와 스타일이 세계대전대공황이라는 시대상 상황과 맞물려 장르를 넘어 여러 문인에게 영향을 주었는데 일반적으로 해밋과 동시기의 작가인 W. R. 버넷, 제임스 M. 케인이 선구자로 평가받으며, 그중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이나 존 스타인벡 같은 거장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드보일드 스타일은 시대상과 맞물려 영화화가 많이 되곤 했고 동시에 반대로 영화적인 수법을 소설 속으로 흡수하는 등 상호영향을 주며 발전했다고 평가받는다.

궐련담배코냑, 바바리 코트, 중절모, 클래식한 리볼버 등은 하드보일드를 상징하는 소품들로, 소설에서 쓰이면 소위 말하는 간지소품으로 취급되고는 하는데. 삶에 찌든 인물에게는 그 인물의 성격을 나타내는 장치가 될수 있지만, 오히려 꼬맹이들이 하면 중2병 찌질이로 보이기 쉽다.

일본 만화에서 흔히 하드보일드라고 불려지는 작품들은 2000년대 이전엔 고르고13, 시티헌터, 라이딩 빈, 크라잉 프리맨, 건 스미스 캣츠, 지뢰진(만화), 카우보이 비밥 등이 있으며 2000년대 이후엔 블랙 라군, 느와르, 엔젤하트 등이 있는데, 원래 하드보일드로 분류되는 작품들과 만화적 장르로서의 하드보일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소설에 비해서 외형적인 연출로 구분하는 경향이 더 큰 편이다.

하드보일드 본래의 의미인 서술기조와 건조한 문체와는 상관없이 소품, 한껏 폼잡으면서 멋있는 대사를 뱉는 캐릭터의 특성을 하드보일드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일본에서 와전된 것이다. 애초에 작품 전체의 문체나 소재가 아닌 캐릭터의 특성에 붙일 단어가 아니며, 소위 말하는 어른들의 중2병은 감정을 절제하기는 커녕 오히려 똥폼 잡는 와중에 감정을 잔뜩 드러내게 마련이라 결코 하드보일드가 아니다.[5]

카이조에 따르면 뭐든지 검은 실루엣으로 그리면 하드보일드스러워진다고 한다.

4. 해당 캐릭터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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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주인공은 샘 스페이드.
  2. [2] 주인공은 하드보일드 탐정물 중애 등장하는 탐정 중 가장 유명한 필립 말로.
  3. [3] 주인공은 루 아처.
  4. [4] cliché;진부하거나 틀에 박힌 생각 따위를 이르는 말.
  5. [5] 보통 비슷한 스타일의 Bad Ass와 헷갈리는 듯하다. 하지만 하드보일드는 소설의 서술기조와 건조한 문체가 특징이고 Bad Ass는 캐릭터 스타일이다.
  6. [6] 얘는 그냥 본인 주장일 뿐이다. 앞의 자기 형과 비교하면 실상은 그냥 개그캐(...).
  7. [7] 작 최후반부에 딱 1화 정도 하드보일드였고 그 이후의 극장판에선 다시 하프보일드로 돌아온 듯 하다(...). 그러나 그의 스승인 나루미 소우키치는 완전한 하드보일드. 하지만 최종화에서의 모습을 보면 어느정도는 하드보일드에 가까워진듯 하다.
  8. [8] 코믹스 한정.
  9. [9] 재밌게도 최종화(25화) 직전 에피소드인 24화에서 비밥 호를 떠나버린 에드와 페이 몫의 삶은 계란을 제트와 함께 먹는다. 상기했듯이 하드보일드라는 표현이 원래 '달걀의 완숙'을 의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종의 말장난인 셈.
  10. [10] 특히 지폐에 불을 붙인 다음 담배에 갖다 대어 불을 붙이는 장면이 압권
  11. [11] 정확히는 스포일러 후 급성숙 했음이 묘사되는 정은창.
  12. [12] 본인도 모르게 코가미 신야의 행적을 따라가기 시작하는 2기 이후 한정, 이전엔 하드보일드와는 거리가 멀다.
  13. [13]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는 학생시절이므로 제외.
  14. [14] 이 인물이 중심이 되는 에피소드가 나오는 순간 분위기가 급 다운된다.
  15. [15] 티나의 만우절 이벤트용 성전환 캐릭터(...).
  16. [16] 다만 외적인 이미지는 하드보일드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이미지로, 엄밀히 말하자면 하드보일드를 비튼 캐릭터라 볼 수 있다. 항목 참고.

최종 확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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