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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腹黒

はらぐろ

black-hearted

1. 개요
2. 순화
3. 악역 여부
4. 주인공
5. 기타
6. 다른 용어와의 구분
7. 현실의 하라구로
8. 해당 캐릭터의 클리셰
8.1. 모에 속성

1. 개요

"겉으로는 귀엽고 포근하게 안아줄 정도로, 정말 귀엽지만... 속은 아주 무서운 괴물이야!!! " - 토이 스토리 3

저는 몰랐습니다. 악마천사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걸. - 소라노 마리아의 일기에서

-교정 뒤에는 천사가 묻혀있다

인물의 성격을 표현하는 용어 중 하나. 겉으로는 하얗지만 뱃속(마음 속)이 시커먼 인물이라는 뜻으로, 표면적으로는 선한 모습이지만 실제 성격은 음험하거나 악한 인물을 의미한다. 동물 중에서는 능구렁이를 비롯한 , 너구리, 여우, 고양이,[1] 의 탈을 쓴 늑대 등에 비유된다. 우리말로는 속이 검다, 음흉하다, 음험하다로 표현한다. 중국어로는 후흑이라고 한다. 사자성어로는 구밀복검(입에는 꿀이 발려있고 배에는 검이 있다)이 있다.

위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행동거지에 대한 팩트를 넘어서서 도덕적, 주관적 가치 판단도 어느 정도 들어가 있는 개념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사실을 숨기거나 거짓말 했다가 이후에 뒤통수 친다고 해서 무조건 하라구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즉 '배신자 or 거짓말쟁이 = 하라구로'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남을 배신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건 본인의 성격이 음흉한 것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특히 우리 모두 경도에 차이만 있을뿐 하라구로의 기운이 조금은 있다. 애초에 완벽하게 속까지 착하고 바람직한 사람은 없다. 다만 일반인과 하라구로의 차이는 일반인은 그 하라구로가 있더라도 마음의 일부로 인정하고 그에 반하는 성질이 있고 조절이 가능하다면, 하라구로는 자신이 하라구로인 경우를 모르거나 알아도 자신은 하라구로의 마음을 합리화하며 맹렬이 그 마음으로 꽉차져있다는 거다. 물론 조절을 아주 잘하지만 특정 상황에는 조절을 못할수도 있다.

2. 순화

일본어라는 점 때문에 언어순화의 대상으로 여겨져서 복흑으로 쓰자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국어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복흑은 하라구로를 한국식으로 그대로 음독했을 뿐이지 형용사적 수식어로 쓰이는 黑이 腹의 뒤에 들어가기 때문에 잘못된 문법이 되기 때문이다. 백조, 적안, 금발 등 다른 색깔을 형용사로 이용한 단어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즉 흑막이라고 쓰면 될 듯 하다.[2]

순화하고 싶으면 문장에 따라 '속이 시커멓다', '음흉하다' , '의뭉스럽다'[3] '내숭 백단'여시 [4] '흑심을 품다' '뱃속에 능구렁이가 들어앉았다' 등 얼마든지 바꿀 수 있고 한자성어로는 구밀복검, 양두구육, 인면수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굳이 명사로 쓸 경우에는 사전에도 실려있는 '흉두'라는 단어도 존재하며. 위선자라고 해도 좋다. 그래도 복흑을 쓰는 이유는 '하라구로'에 익숙한데 일본어를 그대로 쓰기 애매해서 한자 독음을 쓰는, 미연시의 유래와 비슷한 케이스에 가까울 것이다. '하라구로'는 음독이 아니라 훈독인데, 이는 '腹が黒い=뱃속이 검다' 는 문장의 축약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복흑은 원문을 살린 것으로 보기 어렵다.

3. 악역 여부

표리부동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 통념상 좋지 않은 인물상이다. 창작물 속에서도 대부분은 하라구로 캐릭터는 악역으로 등장하지만, 의외로 이 속성을 가진 선역캐도 꽤 있다. 주연급을 파멸로 몰아넣는 배신자부터 실실 웃고 있는데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게 일을 처리하는 참모형 캐릭터까지 하라구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라구로 유형의 캐릭터는 진짜 성격을 숨기고 있다가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를 외쳐주며 뒤통수를 치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스토리 상의 반전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지금까지는 선한 이미지를 풍기던 인물이 결정적인 순간에 180도 돌변하여 갑자기 잔혹한 본성을 드러내거나 주인공을 괴롭히기 시작하는 등 표변하여 훈훈해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게 된다. 본색 표출시의 표정이 더 무서워지거나 싸늘하게 굳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본색을 드러내는 순간 절륜하게 뿜어주는 썩소가 압권.

4. 주인공

아예 주인공 본인이 이런 캐릭터인 경우도 있다. 하라구로의 여러가지 유형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임팩트가 있고 주목 받기 쉬운 조합이다. 다만 주인공이 하라구로인 작품은 예나 지금이나 그다지 많지 않다.

우선 이야기 구성이나 캐릭터 디자인이 어려워진다. 원래 부터 주어지던 주인공 보정에 더해서 하라구로 속성까지 더해지면 다른 캐릭터가 주인공에게 대항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므로 하라구로형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려면 일반적인 줄거리 전개 법칙을 벗어나서 여러가지 고려가 필요해진다. 또한, 하라구로 자체가 부정적 속성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하라구로라면 독자들이 쉽게 감정이입을 해주지 않게 되며 이는 작품 흥행에 마이너스 요소이다.

하라구로형 주인공으로는 데스노트야가미 라이토. 코드 기어스를르슈 람페르지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무능한 나나의 주인공[스포일러]은 여주인공이면서 악역에 하라구로라는 어마어마한 포지션. 이런 류의 작품에서는 독자들이 대체 누구를 응원하고 누구에게 감정 이입해야 할 지 가늠하기가 여러모로 곤란하다.

라이토나 를르슈와 달리 노골적인 악역 기믹은 아니지만 로그 호라이즌시로에, 어서 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아야노코지 키요타카 또한 하라구로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예시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이 하라구로인 경우는 캐릭터 유형이 육체파 보다는 모사형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또한 안티 히어로, 혹은 다크 히어로와 이미지가 겹치기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그냥 못돼먹은 캐릭터가 되거나 주위의 주인공 같은 성격을 지닌 인물에게 밀려 페이크 주인공 소리를 듣기 십상이기 때문.

5. 기타

반댓말로는 하라시로(腹白)가 있다는 농담이 있다. 진짜 있는 용어는 아니지만 대충

  • 불량하고 음침해보이는데 속은 다정하다
  • 본인은 자신을 악하다고 여기지만 바보고 마음도 여리다
  • 써먹는 거짓말도 얄팍하기 그지없는 사람
  • 뛰어난 거짓말 솜씨로 선역을 지켜주는 역할 등

하라시로에 대표형은 쿠루미자와 사타니키아 맥도웰이 있다.

일본에서는 1만 명을 대상으로 하라구로 캐릭터 투표를 실시했는데 이는 오키타 소고가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서브컬쳐에서는 시끌별 녀석들 정도를 이러한 유형의 원조 캐릭터로 친다. 인물 및 캐릭터는 /목록 참고.

악인이나 스토리상 중요한 역할이 아닌 경우에는 갭 모에를 추구하는 모에 요소 역할을 한다. "착하기만 한 줄 알았던 그 캐릭터에게 이런 면이?!"라는 충격을 불러 일으키며 흥미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 전투물이라면 동료들 중 평소 표정이 벙실거리면서도 전투에만 돌입하면 날카로워지는 부류의 캐릭터가 여기 해당될 확률이 높다. 다른 모든 갭 모에가 그렇듯이 갭이 크면 클수록 가해지는 충격도 큰지라, 캐릭터의 대외용 속성이 치유계라면 본색을 드러낼 때 충격을 받는 강도는 더욱 커진다. 여기에 더욱 추가되어 연애물이면서 속이 검고 악역 캐릭터가 아니라는 복합적인 경우라면 속은 검은데 사랑에는 일편단심이라는 그야말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복잡한 캐릭터로 완성된다. 저 '사랑에는 일편단심'부분이 빠지면 그건 그냥 바람둥이가 되어 안티의 대상이 되기 쉽기 때문에……. 이런 '다른 모든 면에서는 속이 검지만 나와의 연애에서는 따뜻하겠지'라는 미묘한 캐릭터성은 차도남, 나쁜남자와 같은 맥락의 매력.

동인설정으로써는 원작 캐릭터의 이미지를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반전요소, 개그 요소로써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흔하게 볼 수 있는 유형이다. 거의 모든 캐릭터가 동인지에서 한번씩은 하라구로 속성을 갖기도 한다. 특히 순수하고 착한 캐릭터일 수록 이러한 동인설정이 발생하기 쉽다.

6. 다른 용어와의 구분

흑막이라는 용어와는 구별된다. 흑막은 스토리 상의 위치이고 속이 검다는 것은 캐릭터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물론 속이 검은, 즉 자신의 진짜 성격이나 더 나아가서는 목적까지도 숨기고 있던 캐릭터가 사실은 흑막이었다는 패턴은 가장 일반적인 스토리 상의 반전이다. 그냥 흑막 중에는 속이 검은 캐릭터가 많다고 보면 된다.

타 개념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엄연히 다르다. 아래는 주로 헷갈리는 속성들을 정리.

  • 일종의 정신질환인 이중인격이나 얀데레, 사이코패스는 속이 검은 것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평소 이미지와는 다른 진짜 모습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없는 건 아니지만, 계산에 의한 위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르다.
  • 마성의 매력으로 이성을 농락하는 팜 파탈이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계산된 행동으로 타인을 속이는 소시오패스[6] 등과는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완전히 동일한 속성은 아니다.
  • 츤데레와는 아예 무관하나, 자신의 사악한 속내를 본 사람에게 대놓고 사악하게 굴다가 결국 츤데레화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물론 좋아하는 대상 말고는 모두에게 가면을 쓰고 대한다.
  • 흑막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 진 최종 보스인 경우가 있으나 보기 드물게도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 의해 이용당하는 존재로 변하기도 한다.
  • 속이 검은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얄밉고 귀여운 모습을 강조하는 소악마 속성과도 통한다.
  •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본의와는 무관하게 일종의 흑화, 폭주 차원에서 기인하는 경우는 본인의 성격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 원래 그럴 생각이 없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배신하는 경우와도 다르다. 즉 평상시의 상냥한 모습이 다 타인을 속이기 위한 계산된 행동일 때에만 들어맞는 표현이다.

7. 현실의 하라구로

속이 검은 사람들은, 사회 도처에서 산다. 보증 서준 친구가 돌연히 야반도주한다, 마냥 사글사글하게 대해주던 사장이 갑자기 퇴직시킨다. 사실 싫어하는 상사에게 어쩔수 없이 아부하고 웃어야 한다, 친구의 앞에서는 웃다가 가족 앞에선 갑자기 표정이 차가워진다 등등...

'강철의 연금술사・라디오 FA 선언'에서 진행자인 박로미쿠기미야 리에중 누가 더 하라구로인지 가리는 '대결!라디오HG선언!'이라는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참고로 이 코너의 기원은 일본인들이 박로미를 바쿠로미라고 읽어서라고 하는데 확실하지 않다.

하라구로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책략이 병법 36계에도 있다. 목적을 위해 거짓으로 어리석은 척을 하거나 멍청한 척 하는 가치부전. 뱀발로, 해외에서 양덕후들이 이걸 가지고 분석(?)해놓은 것을 보면, '일본인들의 특성을 집대성해놓은 것같다', 혹은 '일본에서만 나올 수 있는 스타일'라는 식의 의견이 심심찮게 있는 편이다. 서양에서 주로 생각하는 일본인들의 이미지나 행동양식이 하라구로와 묘하게 겹치는 면이 있기는 하다.[7]

'친하게 지내다가 막상 나중에 뒤통수치거나, 겉으로는 친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그 상대를 미워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frenemy'라는 단어도 있다.

딱보기에 털털하고 거침없다던가, 마냥 천사같은 성격이 아니라면 누구나 사회생활을 위해 마음속에 다크사이드를 품고 있지만, 그걸 얼마나 잘 숨기는지, 얼마나 잘 포장하는지가 사회생활의 관건이다. 때문에 의외로 하라구로스런 인간군상을 살며 그리 드물지 않게 볼수 있다. 이는 보통 사람들은 이중적인 성격을 그냥 나쁜 성격보다 더 싫어하기 때문에 왠만큼 평판이 좋지 않고서야 순식간에 소문이 나서 인격파탄자로 몰리게 된다. 평판이 좋다 해도 사람은 긍정적인 말보다 부정적인 말을 더 잘 기억한다. 누군가 평소엔 하하호호하다 유독 자신에게만 못되게 군다면 하소연하듯이 소문을 낼 경우, 대게 비슷한 피해자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면서 순식간에 뒷담화 파티가 벌어질 것이다.

대부분의 현실 정치인들은 하라구로라고 보면 된다.

8. 해당 캐릭터의 클리셰

  •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해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8.1. 모에 속성

여성향 계열 작품에서는 안경을 쓴 남자 우등생 캐릭터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속성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갭 모에를 극대화하기 위해 평상시 활달한 캐릭터들에게도 자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보통 극 S 속성을 겸비하며 츤데레에서 데레의 비율을 확 줄인 태도로 나오다가[9], 결국 나중에는 자신이 이제껏 한 행동을 후회하고 데레로 돌아선다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 동인계에서는 '귀축공' 캐릭터로서 실컷 굴려진다. 남자라면 외모가 예쁜 경우에 한해 역관광당하는 '수' 캐릭터도 존재한다.

이런 류 캐릭터들은 대개 냉철하고 지적이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계산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또한 메인 캐릭터보다는 보조역으로서, 어떤 있어 보이는 모임에서 책사나 학생회장 등 요직을 맡고 있을 때가 많아서, 미형 남성 캐릭터가 이 속성을 가질 경우 작품 내에서 손꼽히는 인기를 보유하게 된다. 그렇게 성격이 비틀어진 동기가 독자의 동정심을 자극할 만한 것들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매우 인기 있는 캐릭터 유형. 위위 '츤데레화'하는 하라구로형에는 남자 캐릭터형이 많다.

8.2. 하라구로/목록

  자세한 내용은 하라구로/목록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 [1] 한국에서는 "고양이 쥐 생각한다."는 속담이 있다. '속으로는 해칠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생각해 주는 척함을 이르는 말.'을 의미한다.
  2. [2] 장보기를 物買い가 아닌 買い物로 쓰는 것처럼 일본식 한자어들 중에는 이런 사례가 꽤 존재한다. 마치 로망스어파가 연상되는 부분.
  3. [3] 겉으로는 어리석어 보이나 내심 엉큼한 구석이 있다는 것.
  4. [4] 내숭은 내흉이 한국어식 발음으로 변형된 버젼으로, 겉은 부드러운데 속은 흉악하다는 뜻이다. 하라구로와 느낌은 다르지만 뜻 자체는 비슷하다. 강원도, 경상도 사투리로 "흉악하다"를 "숭악하다"고 하기도 한다.
  5. [스포일러] 5.1 히이라기 나나.
  6. [6] 이쪽도 정신병이라는 견해가 있다.
  7. [7] 좀처럼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다던가, 평소엔 예의바르고 싹싹하다던가, 접대용 멘트나 미소, 단정하거나 직설적인 화법보다는 빙 돌려서 표현하는 화법을 사용하는 점, 본심을 알 수가 없는 스테레오 타입으로 언급된다.
  8. [8] 이런 캐릭터들이 악역으로 등장하는 클리셰가 자주 보이기 때문.
  9. [9] 이 때 지나치게 괴롭히기만 해서는 '무섭다', '재수없다', '기분 나쁘다'는 반응만 나오게 되므로, 도중에 몇 번 당근을 던져주어 이런 행동의 기반에는 관심이 깔려 있다고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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