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이슬람 여성 전통의상 종류

히잡

차도르

니캅

부르카

1. 개요
2. 종교적 근거
3. 논란
3.1. 유럽 국가에서의 갈등
3.2. 히잡 옹호론
3.2.1. 자유롭게 착용한다면 히잡 그 자체는 그냥 의류일 뿐이다
3.2.2. 종교적 복장이다
3.2.3. 사막에선 이거 없으면 머리가 너무 뜨거워서 죽는다
3.2.4. 패션 아이템이다
3.2.5. 화장이나 몸단장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3.2.6. 일부 여성주의/세속주의적 시각의 한계
4. 현대화
4.1. 히자비스타(Hijabista)
4.2. 세계 히잡의 날(World Hijab Day)
5. 히잡 반대 운동
6. 기타

1. 개요

Hijab

무슬림/아랍 여성들의 의복.

이슬람교 여성 신자들이 머리와 얼굴에 둘러싸는 형태로 두르는 천이다. 그 형태는 이슬람권에서도 나라별로 차이가 있는데 가령 이란처럼 앞머리를 드러내는 식으로 쓰는 경우도 있고 머리카락을 완전히 가리는 게 정석인 나라도 있다. 중동에서 사막의 햇빛을 피하기도 위해서라는 이유도 있지만, 이슬람이 발생되기 전부터 아랍권 여성들이 쓰던 의상이라는 이유도 있으며, 꾸란이 작성된 이후 머리카락과 가슴 등을 가려 남성들의 성욕을 억제시킨다는 이유도 있다.얼마나 성욕이 많으면얼굴만 감싼다는 점에서 전신을 감싸는 차도르, 얼굴에 작은 구멍만 남겨두는 니캅, 부르카와는 약간 다르다.사실상 코란에는 나와있지 않은 전통같은 건데 무슬림 남자는 첩을 둘수있고 외국 여자에 찍접될수 있지만 무슬림 여자는 외국남자랑 못만나게 하겠다는 가부장적인 전통에서 나왔으며 히잡을 착용하고 싶어하는 무슬림들도 대부분 어릴때부터의 부계의 설득과 쇄뇌에의한 것이라고 한다.근데 그 남자들은 가족은 히잡시키고 외국 여자 꼬실려한다는게 문제.내로남불의 전형

외래/외국어 표기원칙에 따르면 '헤자브'다. 아랍어 발음을 한국어로 표기한 때문.

2. 종교적 근거

히잡의 쿠란적 근거는 제24장 '빛의 장' 제31절에서 비롯된다.

"믿는 여성들에게 일러 가로되, 그녀들의 시선을 낮추고 순결을 지키며, 밖으로 드러내는 것 외에는 유혹하는 어떤 것도 보여서는 아니 되느니라. 그리고 가슴을 가리는 머릿수건을 써서 남편과 그녀의 아버지와 남편의 아버지와 그녀의 아들과 남편의 아들과 그녀의 형제와 그녀 형제의 아들과 그녀 자매의 아들과 여성 무슬림과 그녀가 소유하고 있는 하녀와 성욕을 갖지 못한 하인과 그리고 성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 어린이 외에는 드러내지 않도록 하라. 또한 여성은 발걸음소리를 내어 유혹함을 보여서는 아니 되나니 믿는 사람들이여 모두 알라께 회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번성하리라."

이슬람 이전 시대에 아랍 여성들은 거의 헐벗고 다녔다고 한다.[1] 벗고 있다가는 수분이 싹 증발해 말라죽기 때문에 옷이 꼭 필요한 사막처럼 지역의 기후에 따라 복장이야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무함마드는 히잡 자체를 직접 강요하지는 않았고 정숙하게 차려입으라고만 했고 아내들에게만 입게 했다. '육체적 욕망'을 죄악으로 규정하는 중세 가톨릭과도 연관성이 있는 구절로 하디스에 의하면 '여성의 머리카락'이 남성들을 유혹한다고 보았으며 이를 가리는 것이 무슬림에게 권장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여성의 눈만 내놓고 온 몸을 가려버리는 니캅부르카에는 언제나 쿠란의 계시를 과대해석했다는 비판이 따라다닌다.

부르카에 대하여 여러 주장이 오가는데 부르카는 아프가니스탄 국왕이 1910년대에 창녀들에게 입혔다고 한다.이슬람 전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부르카 말고도 아바야를 두고도 이집트에선 범죄에 악용된다고 하여 공공시설에서 금지하자는 주장이 장난이 아니다. 근데 부르카와 같이 전신을 가리는 옷은 베드윈 등 사막지역의 토착부족에게서도 발견된다. 굳이 이슬람 율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햇볕이 따갑고 모래바람이 거센 사막의 전통복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 노출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이 더해진 것 뿐.

아랍 여성들의 히잡과 아바야, 니캅 등의 복장은 뜨거운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건조한 사막기후에서 몸의 수분과 온기를 유지하는 데에 유용하다. 사우디아라비아나 걸프 지역의 아랍인, 베두인들이 괜히 긴 소매의[2] 헐렁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같은 장의 30절에서는 남성에게도 정조를 요구하고 있다.

"믿는 남성들에게 일러 가로되, 그들의 시선을 낮추고 정숙하라할지니 그것이 그들을 위한 순결이라. 실로 알라께서는 그들이 행하고 있는 것을 아시니라."

그리고 26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순결치 못한 여성은 순결치 못한 남성을 위해서 순결한 남성은 순결한 여성을 위해서 훌륭한 여성은 훌륭한 남성을 위해서 있나니 이들은 그들이 무엇이라 중상하여도 결백하나니 그들에게는 관용과 양식과 은혜가 충만하리라."

쿠란은 여성에게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성적으로 방종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엄격한 이슬람 국가에서는 남성들에게도 여성들을 유혹할 수 있는 몸, 예를 들어 근육이나 다리 등의 노출을 금지하고 있다. 알라는 남녀 모두에게 평등하기 때문이라고. 엄밀히 말하면 평등하다기보다는 남자는 남자의 길이 있고 여자는 여자의 길이 있다고 가르친다. 무슬림 남성들이 모자를 쓰고, 걸프 지역의 아랍인들이 쿠피야(Kuffiyah)라는 두건을 쓰거나 터번을 쓰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다만 유럽이나 북미 쪽에선 웬만한 무슬림 남성들은 그냥 다른 비무슬림 남자들처럼 다니므로, 뭔가 불공평한 분위기가 형성되어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슬람권 내에서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처럼 무슬림 여성이라도 히잡을 반드시 착용할 필요가 없는 분위기가 조성된 곳도 있는데, 이러한 곳은 개인의 성향에 맡기는 경향이 강하다.

3. 논란

3.1. 유럽 국가에서의 갈등

공격적 정교분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정교분리와 여권 신장을 명분으로 베일 착용에 제한을 가하기 시작했다. 2006년 공립학교에서의 착용 금지를 시작으로, 2011년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부르카 착용 금지조치가 취해졌다. 2016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무슬림 여성이 개발한 이슬람식 여성 수영복부르키니에 대한 금지 조치를 시도했지만 법원의 잇따른 제동으로 성공하지 못했으며, 당 해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대학 내 히잡과 부르키니 착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약을 일부 후보들이 내세웠으나 선거 후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현재 프랑스는 대선을 앞두고 중도좌파, 중도우파, 우파, 극우파의 후보들이 더 강력한 히잡 착용 제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에서의 일련의 공격적 정교분리 조치들은 마냥 공식적인 명분인 정교분리이슬람권 이민자 여성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이슬람권 이민자들이 프랑스에 정착하기 시작한지 60여 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굳이 일련의 조치들을 취한 것은 공식적으로 내세우는 명분 외에 다른 의도도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1989년 전까지는 공립학교 및 공공장소에서의 히잡 착용이 공개적인 논쟁의 대상이 된 적이 없었고, 1989년에 처음으로 공립학교에서의 히잡 착용이 공개적인 논쟁의 대상이 된 적이 있었지만 당시 히잡 착용 금지 조치가 공립학교 일반으로 확대되진 않았으며, 다시 2006년 전까지는 공립학교 히잡 착용에 대한 대대적인 논쟁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봐서 그렇다는 것이다.

더욱이 히잡 착용에 대한 일련의 제한 조치들과 함께 집시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것과, 공립학교 및 공공장소에서의 이슬람 할랄 음식 및 유대인 코셔 음식 제공 금지가 정치인들 사이에서 주장되는 것은, 이런 의문과 의심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2000년대 초반 일부 에서 공립학교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 당시 독일 연방대법원은 공립학교 및 공공장소에서의 히잡 착용 허용/금지 여부는 각 주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2015년 독일 연방대법원은 전의 판결을 뒤집고 히잡 착용 금지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영국에서도 일부 우파 정치인들과 세속주의자들과 여성주의자들이 프랑스 정부에서 취한 조치의 영향을 받아 공립학교 및 공공장소에서의 히잡 착용 금지를 주장했으나 현살화되지 않았다. 당시 영국 여성주의자들 내에서도 이견이 벌어져 사회주의 여성주의자들[3]공립학교 및 공공장소에의 히잡 착용 금지 주장에 반대했다. 공식적인 명분이 어떻든 간에 이런 조처의 근저에는 인종주의이슬람혐오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3.2. 히잡 옹호론

이슬람권 밖에서는 여성인권탄압의 수단 아니냐고 이의가 자주 들어오곤 한다. 여기에 대한 이슬람 측의 반론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3.2.1. 자유롭게 착용한다면 히잡 그 자체는 그냥 의류일 뿐이다

히잡의 목적은 남자여자에게 성욕을 느끼는 것을 여자의 신체 일부를 가려서 방지하는 것이다. 즉 서방인들이 성기나 (여성의 경우) 유방을 옷으로 가리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다만 중동에서는 여성의 머리카락이 야한 부위로 해석되니 그것도 가리는 것이다.[4] 따라서 강제로 씌우자는 극단적인 의견을 배제하고, 착용을 자유롭게 한다면 히잡 자체는 여성인권을 억압한다고 볼 수 없다. 이렇게 보면 강제로 벗기자는 것도 인권 탄압이다.

3.2.2. 종교적 복장이다

히잡을 카톨릭의 미사보나 기독교 정교회의 머릿수건처럼 보는 견해다. 다른 예시로 유대교키파시크교터번도 있는데 이것들을 남성 차별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여성의 성적 주체성을 억압하는 히잡을 비판하면 여성이 터번을 종교적/민족적/문화적 복장의 대안으로 쓰면 되는게 아닌가 하는데 이는 타국 문화의 비존중& 파괴에 대해서 또 문제가 된다. 그래서 종교적으로 자유로운 시선을 가진 서구권에 사는 무슬림들은 자녀에게 히잡 착용을 강요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고, 히잡을 선택으로 바꾸려는 페미니스트가 있는 편이다. 이들 중에는 조금 보수적이라고 하더라도 평상시에는 선택에 맡기고 중요한 종교 행사시에만 착용하게 하려는 세력들도 있고.

3.2.3. 사막에선 이거 없으면 머리가 너무 뜨거워서 죽는다

아랍권으로 여행을 가는 외국 여성들은 사막을 둘러보면 모자를 쓰든지 히잡을 알아서 쓴다. 너무나도 강렬한 햇빛을 받게 되면 거기서 히잡을 쓰는 게 당연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프랑스나 여러 나라에서 히잡을 금지하려다가 키파[5]를 비롯한 종교적 다른 옷차림이나 모자도 금지해야 한다는 역풍에 싸여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데, 정작 아랍권에서 히잡을 반대하던 여성 진보파들이 "남의 패션을 강요하는 자들이나 금지하는 자들이나 똑같다!!"며 프랑스로 가서 대놓고 히잡이나 차도르를 쓰고 항의하기도 했다.

3.2.4. 패션 아이템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가린다'는 것에 중점을 둘 것 같지만, 정작 이슬람 여성들은 '꾸민다'는 점에 주목한다. 즉, 패션의 연장으로 본다. 최근 들어서는 국외에서는 이슬람 복장 패션쇼가 종종 열리고 있고, 대부분 여성복 패션쇼를 한다면 이쪽이다. 겉옷과 히잡의 색을 매칭하는 깔맞춤 코디도 있고, 이나 다른 무늬가 수놓인 히잡도 시중에 나오는가 하면, 이슬람 지역에 따라 앞머리나마 살짝 내놓기도 하고 엄청나게 화려한 무늬의 히잡도 많으며, 패션 잡지에도 히잡이 나온다. 당연히 현지에는 히잡 전문 디자이너들도 많고 패션쇼도 많다. 루이비통이나 구찌 등 명품 브랜드 회사들도 히잡을 만들어 판다. 돌체 앤 가바나 히잡, 아바야. 명품 히잡 단, 외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머리가 거의 완전히 가려지는 효과가 있으니, 소위 머리빨을 못 받는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따라서 히잡으로 예쁘게 꾸미려면 원판이 어지간히 좋지 않고서야 불가능.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지만, 아랍 국가마다 패션을 대하는 전반적인 분위기 차이는 있으니 유의가 필요하다. 보통 이집트요르단, 레바논과 같은 레반트 지역(샴 지역) 그리고 '알마그립'이라고 칭해지는 나일 강 서안에 위치한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등의 북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비교적 관대하지만 걸프 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쪽으로 갈수록 히잡보다는 전신을 가리고 눈만 드러내는 검은색 여성복 아바야가 대세다.

심지어 이슬람 오덕 여성들은 히잡을 유지한 채로 머리 모양처럼 사용해 코스프레를 하기도 한다!

비슷한 논리로 이슬람권 항공사들의 여성 조종사 등 몇몇 집단에서는 특정 색상의 히잡을 제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히잡을 쓴다고 해서 이슬람에서만 사용하는 조종사 복장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여성 조종사가 있을 정도면 상당히 세속화되거나 여성의 사회진출을 용인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보통 블라우스 색상에 맞춰서 흰색 히잡을 쓰거나, 재킷 색상에 맞춰 검정색 히잡을 착용한다. 넥타이 색상에 맞추는 경우도 있으나 아주 드물다. 동영상[6] 다른 동영상[7] 조종사들의 경우 항공사 규정에 따라 써야 하는 히잡 색상이 다르다.

위 사진 속의 히잡은 터키식 히잡이다. 구글에서 hijab이라고 치고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매우 개방적인 스타일의 히잡이라고 한다. 인도네시아 같이 어느 정도 세속화된 국가에서조차도 "히잡이라고 두르긴 했는데 벌거벗은 거랑 뭐가 다르냐?" 소리가 나올 정도(…). 당연히 사우디아라비아 같이 꽉 막힌 나라에서는 히잡으로 쳐주지 않는다.

3.2.5. 화장이나 몸단장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차도르나 히잡을 쓰더라도 방송에서 보면 화장을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히잡이 몸을 가리는 용도이되 여성성을 가리는 용도로만 쓰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디. 실제로 한국에 사는 중동문화권 여성 또한 상당히 많이 이점을 긍정했다.

3.2.6. 일부 여성주의/세속주의적 시각의 한계

서방의 일부 여성주의자들과 세속주의자들은 그저 히잡을 남녀차별의 상징이자 여성억압의 상징으로만 간주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은 서방에 사는 무슬림들과 이슬람권에 사는 무슬림들의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물론 이슬람권에 사는 여성 무슬림들은 히잡 착용을 강요당하는 일이 많고 그것에 대해서는 비판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서방에 사는 여성 무슬림들은 중동에 사는 여성 무슬림들처럼 히잡 착용을 강요당하지는 않는다.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민족적 정체성 주장의 일환으로서, 또는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서 자발적으로 착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8]

또한 서방에서 히잡을 착용하는 무슬림 여성들이 마냥 순종적이거나 자기 권리 주장에 소극적인 것도 아니다. 1994년 말쯤 국내 일간신문은 프랑스 <리베라시옹> 신문의 기사를 인용했는데, 그 기사는 프랑스 일부 사회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 것이었다. 히잡을 착용한 여성이라고 해서 전통을 보수적으로 고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 오히려 히잡 착용을 하지 않는 여성보다 진보적인 경우도 많았다. 즉, 부모가 결혼 상대를 정해주는 것을 거부한다든지, 가정 바깥에서 직장을 구한다든지, 권리의 불평등을 성토한다든지 등의 태도를 보였다.#

서방이 아닌 이슬람권 지역에서도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히잡을 착용한 사례가 있는데, 바로 식민지 시기 알제리공화정 수립 후 터키다. 식민지 시기 알제리 여성들은 프랑스 식민지 당국의 히잡 착용 금지 조치에 맞서서 히잡을 착용했고, 공화정 수립 후 터키에서는 당국의 공공장소 히잡 착용 금지 조치에 맞서 종교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일부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했다.

영국의 일부 여성주의자들과 세속주의자들은, "공립학교에서의 히잡 착용은 영국의 세속주의적 사회 분위기[9]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프랑스의 공립학교 히잡 착용 금지를 영국에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서 영국의 무슬림 및 일부 진보 진영에서는 "영국에서의 히잡 착용은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대개 자발적인 것이고, 공립학교 등 공공영역에서 히잡 착용이 용인된 것 때문에 영국의 세속주의적 사회 분위기가 위협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영국에서도 프랑스에서처럼 공공장소에서의 히잡 착용을 금지해야 하느냐 지금까지와 같이 묵인해야 하느냐 논쟁이 벌어졌지만, 결국 공공장소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이렇게 된 데에는, 프랑스와는 달리 영국 진보 진영의 상당수가 공공장소에서의 히잡 착용을 옹호한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영국에서도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부르카니캅에 대해서는 일부 학교와 직장에서 제한을 가하기도 한다.

프랑스의 히잡 착용 갈등에 대해서는 단순히 정부와 종교단체의 분리가 아니라 공공영역과 종교단체의 분리까지를 정교분리로 정의하는 프랑스의 공격적 정교분리가 너무 과도하다는 비판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 생활을 하고 있고 그들의 거의 전부가 공공영역에 발을 걸쳐놓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 당국의 공격적 정교분리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다. 또한 캐나다, 영국 등 공공영역에서 종교가 분리되지 않은 국가들에서도 세속적 사회 분위기는 위협받지 않고 있는데, 공공영역에서 종교를 분리하는 것을 고집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도 있다.[10]

히잡을 착용한 영국무슬림 힙합 가수의 노래 모습. 이들의 노래 내용도 진보적이다. 원래 보수적 이슬람교에서는 종교적 노래를 제외한 노래를 허용하지 않는다.

히잡 착용 등 이슬람에 대한 혐오에 대해 말하는 한 미국인 무슬림 여성. 이슬람하면 연상될법한 '순종적인 여성'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히잡과 치마가 다르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히잡 등의 이슬람 복장을 하지 않는 것이 성폭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망언을 하는 보수적 이슬람 학자들의 사례를 근거로 든다. 그렇지만 서구에서 활동하는 보수적 이슬람 학자들이 그런 망언을 하면 내외부에서 비판과 비난을 받는다. 그리고 서구에도 슬럿워크 운동의 계기가 된 경찰 간부의 발언처럼, 경찰이나 기타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짧은 옷차림이 성폭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망언하는 사례가 있다.

히잡 착용 문제에 있어서 지역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부 이슬람권 국가들의 상황만을 근거로 서구의 무슬림 여성들이 쓰는 히잡까지도 마찬가지로 억압적 구실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구체적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다. 히잡을 착용하는 서구의 무슬림 여성들 중 소수는 이슬람교로 개종한 여성들이다. 일부 이슬람권 국가들의 히잡 착용 강요는 무엇을 입을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침해한다는 점에서 비판하면 될 것이고, 서방 무슬림들의 히잡 착용은 마찬가지로 무엇을 입을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서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문제는 히잡 자체라기보다는 히잡이 강요되느냐 강요되지 않느냐이다.

4. 현대화

4.1. 히자비스타(Hijabista)

해당사이트

2000년대 이전까지 비이슬람권에선 히잡은 종교적 의상이나 개발도상국의 시골 의상으로 간주되었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 점차 패션 의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비주류이다.

비교적 세속화된 말레이시아에선 히잡을 종교 의상이 아닌 세속 의상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따분한 무슬림? No! 히잡으로 개성 찾는 新무슬림 그리고 스웨덴에선 이만 알데베라는 요르단 여성이 히잡을 페션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슬림 '히잡'도 패션? 스웨덴의 '히자비스타' 디자이너

4.2. 세계 히잡의 날(World Hijab Day)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히잡의 날 행사

2월 1일은 '세계 히잡의 날'이다.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르게 국가나 종교단체 차원에서 제정된 기념일이나, 무슬림들이 국가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동,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에서 시작된 기념일이 아니다. 2013년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나즈마 칸이라는 여성 무슬림에 의해서 시작된 기념일이다. 서구에서 점증하는 인종차별이슬람포비아에 맞서 전세계 여성들이 무슬림 여성들에 대한 연대감을 갖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기념일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당연히 이슬람권 국가들에서도 기념일 행사가 치뤄진다. 하지만 이슬람권 국가들이 '세계 히잡의 날'을 국가 차원의 기념일로 제정하진 않았다.

'세계 히잡의 날'마다 무슬림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행사를 가지는데, 서구에서는 주로 비무슬림들을 대상으로 히잡이 무엇인지 홍보하고 히잡을 착용해보는 체험을 갖는 식으로 진행된다.

5. 히잡 반대 운동

대표적인 히잡 반대 캠페인인 Stealth My Freedom의 사진

마시 알리네자드는 Stealth My Freedom이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이란 정부의 히잡 의무화를 반대하고 있다. 그녀는 히잡 벗은 여성들의 사진을 게시하고 있고 히잡 강제 착용이 여성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좌파와 더불어 대안 우파들도 지지하고 있다.[11] 아직 이란 이외엔 히잡 반대 운동은 없는 실정이다. 하긴 히잡을 강제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뿐이니까

이에 알리 하메네이서방에선 여성의 능력을 육체적으로 남성을 유혹하고 만족하게 하는 것으로 특징짓는다. 서방 사회에서 여성의 이미지는 누드로 뚜렷하게 그려진다. 정숙한 여성의 옷차림(히잡)을 장려함으로써 이슬람은 여성이 그런(서방과 같은) 일탈적 생활방식으로 빠지는 것을 막았다. 히잡은 고결의 의미이지 속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quot;서방 여성 이미지는 누드&quot;…이란 최고지도자의 히잡 착용 논리는(중앙일보) 이건 친이슬람적인 교차 페미니스트의 논리와 유사하다.

6. 기타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히잡이나 니캅을 착용한 트랜스젠더 여성들

이슬람교로 개종한 트랜스젠더 여성 무슬림[12]의 집회 연설 모습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히잡이나 니캅을 착용하는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뉴스거리가 된 적이 있다. 신앙생활 도중 사회의 성소수자 권익 증진과 맞물려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거나, 신앙생활 도중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받은 차별에 맞서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면서 언론에 알려졌다.

미군도 무슬림 여군이 히잡을 쓰는 것을 허용했다. 단, 군복과 비슷한 색깔의 천과 방염 재질로 만든 것만을 써야 하며, 얼굴에서 눈썹부터 턱 부분을 가려서는 안 되는 규정도 같이 만들었다. 관련기사

2016년 5월에 이란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루싸리'라는 헤자브를 착용해 논란이 됐다.# 외국인에, 최고 외교 사절인 타국 정상은 헤자브를 쓰지 않는 것이 인정되는데도 '전통 존중'이라며 헤자브를 쓰는 것이 옳은 일이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힐러리 클린턴 등 외국 사절들이 헤자브를 착용했던 사례가 없지는 않다.

2016년 8월에는 리우 올림픽에 히잡을 쓰고 출전한 미국 여자 펜싱대표 이브티하즈 무하마드가 주목을 받았다. 무하마드는 16강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헤자브를 강제로 쓰지 않았다. 사람들의 편견과 달리 나는 주관이 세고 할 말을 다 하는 성격이다"라고 말했다. #

요즘에는 무슬림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후드티나 비니를 쓰는 무슬림 여성들이 증가했다고 한다. 후드티나 비니는 흔하디 흔한 패션이라 사람들이 눈여겨보지도 않을꺼고, 머리를 잘 가려줘서 이슬람 율법에도 별로 어긋나지 않기 때문.


  1. [1] 니캅의 기원은 동로마 제국 기원설보다 아라비아 반도 기원설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 위 주장은 사우디의 와하브파들이 니캅과 이슬람을 연관시키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이다. 이슬람 이전이라도 여성차별은 존재했고 당시 중동에선 지금까지도 노출하는 여성을 매춘부로 간주하고 있었다.
  2. [2] '더운데 왜 긴 소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작열하는 직사광선에 노출된 팔이 입는 손상은 '그을리는 것'을 넘어선다. 게다가 사막의 기후는 낮에는 덥지만 밤에는 쌀쌀하고 춥다.
  3. [3] 주로 노동당 좌파나 노동당 밖 군소 좌파 정당들에서 활동하는 여성주의자들
  4. [4] 문화권마다 야한 부위는 다르므로, 무슬림들이 여성의 머리카락을 야하다고 여기는 것 자체는 이상한 현상이 아니다. 구한말 한국인들이 여성의 유방을 야하다고 여기지 않았듯이.
  5. [5] 유대인 남자들이 쓰는 둥근 모자
  6. [6]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의 여성 부조종사 관련 영상이다. 블라우스 색상에 맞춰서 흰색 히잡을 쓰고 승무에 임한다.
  7. [7] 넥타이와 재킷 색상에 맞춰 검은 히잡을 쓰고 승무에 임하는 모습.
  8. [8] 나는 신앙심이 깊지 않으면서도 히잡을 착용하는 많은 젊은 여성과 대화해봤다. 그녀들은 착용하지 말라는 말을 들어서 히잡을 착용한다. 특히 (정부가 세속주의를 내세워 히잡 착용을 체계적으로 단속하려 드는) 프랑스에 그런 여성이 많다.#
  9. [9] 영국은 공식적으로 성공회국교이고 왕족들은 성공회 신자이지만, 다른 서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세속주의적 사회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10. [10] 하지만 앙시앵 레짐, 프랑스 대혁명 항목에서도 볼 수 있듯, 종교를 보는 시선이 지금의 적폐에 가까웠기 때문의 프랑스 공화국 정부의 정교분리 및 공격적 세속화 정책은 프랑스 정부의 정체성 중 하나이며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는 점이 있다.
  11. [11] 대안 우파는 히잡 쓴 여성의 모습을 혐오하기 때문에 지지하는 것이지 알리네자드의 주장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12. [12] 마디아 린

최종 확인 버전:

cc by-nc-sa 2.0 kr

Contents from Namu Wiki

Contact - 미러 (Namu)는 나무 위키의 표가 깨지는게 안타까워 만들어진 사이트입니다. (sta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