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호이저

Tannhäuser

1. 중세 독일의 시인
2. 바그너의 오페라
2.1. 개요
2.2. 작곡, 초연, 개작
2.3. 주요 음악
2.4. 탄호이저와 트롬본
3. 블레이드 러너에 등장하는 게이트
4. 은하영웅전설의 전함
5. 기동전사 건담 SEED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무기

1. 중세 독일의 시인

1200~1270년에 걸쳐 살았던 중세 독일의 유명한 연애 시인이다. 한때 방탕한 세월을 보내다가 뒤에는 후회하고 착실하게 살았다고 전해진다.

2. 바그너의 오페라

2.1. 개요

1의 시인을 소재로 바그너가 작곡한 3막 오페라이다. 음유시인과 영주, 양치기 등이 뒤얽혀서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그너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음악 뿐만 아니라 대본도 바그너 본인 스스로가 직접 썼다.

로엔그린과 함께 바그너 초기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바그너는 작곡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게 되었다.

2.2. 작곡, 초연, 개작

바그너는 과거 베버가 몸담았던 유서 깊은 드레스덴 왕립 가극장의 지휘자로 임명되면서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탄호이저는 바그너가 드레스덴의 지휘자가 된 해인 1842년에 탄호이저의 대본 집필을 시작하여 이듬해인 1843년에 대본 집필을 마치고 바로 작곡에 들어가 1845년에 완성되었다. 바그너는 예술가는 가난해야 걸작이 탄생한다는 속설에 맞지 않는 경우라 할 수 있는데, 탄호이저 역시 안정된 직장을 얻어 빚쟁이 생활을 청산한 직후에 탄생했다는 점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한 사례가 될 수 있다.

1845년 10월 19일 드레스덴 궁정 극장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초연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었으나 전작인 리엔치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보다 못했다.

탄호이저는 바그너 작품 가운데 가장 자주 개작이 이루어졌던 작품이다. 초연 때 청중들의 반응이 바그너 스스로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에 곧 수정에 들어갔다. 특히 결말 부분이 다소 추상적이어서 청중들이 보다 이해하기 쉽게 수정했다. 개정된 버전은 1847년에 상연되었다. 이어 1849년 바이마르에서 리스트의 지휘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 각지에서 무대에 올려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1861년 대대적인 개작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것은 파리 공연을 위해서였다. 당시 바그너는 유럽 전역에서 인정받고 있었지만 프랑스에서는 좀처럼 그의 작품이 공연되지 않고 있던 터였다. 숙적 프랑스의 자존심을 납짝하게 하기 위한 방책의 일환이었는지 오스트리아 정계의 거물인 파올리나 메테르니히 부인이 프랑스 황실에 파리에서 탄호이저를 공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탄호이저를 공연하라는 나폴레옹 3세의 명이 떨어졌다. 이로서 탄호이저의 파리 공연은 프랑스 문화계 뿐만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이슈가 되었다. 황제의 명을 받은 파리 오페라 극장은 탄호이저를 무대에 올리는 조건으로 바그너에게 개작을 요구했다. 당시 프랑스 귀족들의 사교장이었던 파리 오페라 극장은 주요 고객 층인 귀족들이 지각하는 관행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막에 발레를 넣어 공연하는 관행이 있었다. 이에 따라 파리 극장측은 바그너에게 2막에 발레를 넣어달라고 요구했던 것이었다. 어지간하면 이런 요구를 쌩깠을 바그너였지만, 파리는 그에게 있어서 매우 특별한 도시였다. 바그너는 드레스덴 왕립 가극장 지휘자가 되기 직전 3년 동안 파리에서 살았는데, 이때 그는 파리에게 전혀 인정받지 못하여 매우 빈곤하고 비참한 삶을 살았었다. 바그너는 젊은 날 자신에게 아픔을 주었던 파리에서 만큼은 꼭 성공해 보겠다는 집념이 생겼다. 그리하여 그는 발레를 삽입하라는 극장 측의 요구를 수용하여 1막에 대대적인 발레를 삽입했다. 문제는 극장이 발레를 요청한 부분은 1막이 아닌 2막이었다는 점이었다. 그래야 지각한 귀족들이 2막 서두의 발레 타이밍에 들어올 수 있었기에... 바그너의 대대적인 개작을 거친 탄호이저는 장안의 화제 속에서 마침내 파리에서 공연되었다. 그러나 공연에 늦게 도착한 귀족들은 2막에서 발레가 나오지 않자 소란을 피웠고 이에 공연은 엉망이 되었다. 게다가 프랑스 민족주의 감정에 영향 받은 민중들이 공연을 방해하기도 했다. 결국 탄호이저의 파리 공연은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공연이 실패로 돌아간 후 파리에서는 후폭풍이 불었다. 이미 유럽 각지에서 명작으로 인정받은 탄호이저가 파리에서 처참히 실패한 것에 대해서 현지에서 자성론이 일기도 했다.

이후 1867년 뮌헨에서 탄호이저가 공연될 때 바그너는 1861년 파리 공연을 위해 개작한 판본을 다시 독일어로 재번역하면서 약간의 수정을 거쳤고, 이어 1875년 빈 공연을 위해 서곡과 베누스베르크 음악을 연결하는 개작을 단행했다.

오늘날 탄호이저는 1847년의 '드레스덴 판'과 1875년의 '파리 판' 중 하나로 상연된다. 하지만 바그너 음악의 성지인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는 바그너의 손자 빌란트 바그너가 두 판본을 절충하여 공연한 이래로 현재까지 두 판본을 절충하여 공연하고 있다.

2.3. 주요 음악

서곡 (드레스덴판)[1]

2막 "Freudig begrüssen wir edle Halle" / Einzug der Gäste(Entrance of the Guests, Entrance & March of the Guests) / Grand March

3막 "Beglückt darf nun dich, o Heimat" / 순례자의 합창(Pilgrim's Chorus)

3막 Finale (드레스덴판)

2.4. 탄호이저와 트롬본

오늘날 관현악단 저음 금관악기 편성이 2테너 1 베이스로 굳어지는데 가장 먼저 기여한 작품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독일의 알토-테너-베이스, 프랑스의 3테너, 이탈리아의 밸브트럼본 + 침바소 등 다양한 체제들이 있었는데, 특히 베토벤 이래 알토-테너-베이스 조합이 대세였다. 그러나 바그너는 알토-테너-베이스 조합을 살짝 바꾼 2테너 1베이스 조합을 선보였다. 탄호이저 역시 이 2테너 1베이스 조합으로 작곡되었으며 서곡 등에서 그 당시 유례없는 음량과 압도적인 힘언리미티드 빠와을 선보였다.[2]

탄호이저 서곡의 트럼본 유니즌은 지금도 트럼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인식될 정도다. 사실 그전까지 트럼본은 주로 저음의 화음을 담당했지 이렇게 선율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아본 적이 거의 없었다. 실제 연주상으로는 제법 쉽지 않은데 그렇지 않아도 호흡이 많이 나가는 트롬본인데 이렇게 긴 선율을 풀파워로 연주하다 보면 현기증이 일 정도로 힘들다. 때문에 거장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그의 전기물에 쓰여진 내용에 따르면 탄호이저 서곡을 연주할 때마다 6명의 트롬본 주자를 기용했다고 한다. 실제로 현재 남아있는 카라얀의 2종의 영상물 모두 6대의 트롬본이 사용되고 있다.[3]

3. 블레이드 러너에 등장하는 게이트

탄호이저 게이트 항목참조

4. 은하영웅전설의 전함

라인하르트 폰 뮈젤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당시 기함으로 탑승했던 전함이다. 별다른 특징은 없는 표준형전함이며 브륀힐트 수여 후,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5. 기동전사 건담 SEED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무기

정식 명칭은 QZX-1 양전자파쇄포 '탄호이저'

아크엔젤로엔그린에 대비되는 미네르바의 무장이지만 숫자는 1문으로 적고, 작중 위력은 대동소이하다.

아크엔젤에 탑재된 로엔그린은 감마선에 의한 방사능 오염이 있다며 대기권 내에서 쏘는 것에 대해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쪽은 함장의 성향인지 아니면 쏴도 원래 아무런 탈도 없는 것인지는 몰라도 대기권 내에서도 잘만 쏴제낀다(…) 방사능이 억수로 부드럽네

사실상 시데 주인공팀의 최종병기 포지션이지만 로봇이 다해먹는 건담 애니이기에 배가 쓰는 포는 보병의 나이프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 심지어 건담이 쏜 빔에 박살도 여러번 난다.

작중에서의 활약은 초반 5화에서 거티 루를 쏘는 것, 6화 후반~7화 초반 지구로 낙하하는 유니우스 세븐의 잔해를 파쇄할때가 가장 큰 활약으로 이후로는 로엔그린보다 못해서 조금 심하게 말하면 녹이 슬어가며잊혀질만 할때 한번씩 쏴서 아직 발사는 된다는 걸 어필하는 정도밖에 안된다.


  1. [1] 파리판은 서곡의 후반부 4분 가량이 잘려나가고 바로 오페라 본곡으로 연결되도록 개작했다.
  2. [2] 위 서곡 2:23에 해당한다. 뒷부분인(12:41)이 더 파워풀하기 때문에 이쪽을 추천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 부분은 트럼펫 3대가 함께 연주하고 있다. 전반부와 비교해 보면 알겠지만 훨씬 파워풀하게 들리는 이유는 바로 트럼펫 저음의 날카롭고 거친 음향 때문에 그렇다. 트럼본 역시 저음으로 갈수록 장중하고 파워풀한 사운드를 내지만 고음으로 갈수록 호른 보다 부드러운 음색으로 변한다.
  3. [3] 카라얀은 탄호이저 서곡이 아니더라도 필요하다면 금관을 적극적으로 증원하여 연주했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연주할 때 악보상 2명인 호른 연주자를 8명으로 증원으로 연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