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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윈드 (HOT WIND)뜨신 바람

1989년 한국에서 펴낸 남성용 성인잡지이다.

현재의 맥심(잡지)이나 에스콰이어 비슷한 형식의 잡지로 주로 젊은 남성들의 관심사... 즉 스포츠, 취미, 연예계, 애정, 만화, 자동차 등등에 관련된 주제를 다루었다.

국산(?) 모델들의 누드가 실려있어 남성층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당연히 치모나 성기 노출은 안되고 토플리스나 뒷모습 정도의 현재 기준으로 누드란 말도 붙이기 어려운 수위.

그 외에도 그라비아 사진이 실려있었는데, 수위는 그다지 높지 않아서 그냥 선정적 포즈의 비키니 사진 정도.

외국에서는 탑클래스 배우들도 그라비아 사진을 찍는데 별로 어색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삼류모델의 일로 치부되기 때문에 핫윈드에 그라비아 모델로 출연한 몇몇 연예인들에게는 흑역사가 된다. 전도연이 대표적.

대개 잡지 한권 당 누드모델 2명, 그라비아 모델 1명 정도의 분량을 게재했다.

성인만화도 연재하곤 했는데 여기에서 데뷔할뻔한 이가 바로 양영순. 단편을 여기에서 냈는데 정작 돈을 주지도 않고 원고도 돌려주지 않으려 해서 편법을 써서 작품의 부족한 점을 그린다는 핑계로 돌려받곤 일절 핫윈드 쪽에 가지도 않았다고 한다. 웃긴 건 돈도 안 준 주제에 이후에 그 원고 내놓으라고 전화를 해서 황당했다고. 양영순은 돈도 안 주면서 뭘 내놓으라고 분노하여 법적으로 아주 따져볼까? 으름짱을 놓아 작별했다고 한다.

대부분 3류 도색사진집 이른바 '빨간책' 정도로만 인식하지만, 수록된 만화에서는 여름밤 귀신을 본 듯한 공포에 질려 사람을 죽이게 되는 이야기라든지... 명동 거리에서 지나친 한 여인에게 빠져들어 단 둘이서 '모두가 사라지고 둘만 있는 세상'으로 워프하여 육체적 쾌락을 즐긴 뒤 후회하게 되어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라든지... 명작 단편 만화들이 꽤 있었다. [1] 기고문에서도 '천국의 신화' 사태를 중심으로 당국의 검열관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꽤 수준 높은 칼럼이 실리기도...

2000년대 초반 폐간되었다. 아무래도 인터넷이 활성화 되어 그라비아 사진 정도로 구독자를 끌어모으기는 힘든 세상이 된 게 원인.

한편, 비슷한 성격의 건강 다이제스트는 살아 남았다.


  1. [1] 다만 이런 수준작들 중 상당수가 로알드 달같은 유명 작가들의 단편을 표절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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