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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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질환의 시초 및 역사
3. 기회 질환의 종류
3.1. (pulmonary) 관련 증상
3.2. 신경계(CNS) 관련 증상
3.3. 위장관(GI) 관련 증상
3.4. 피부(dermatologic) 관련 증상
3.5. 그 외
4. 기회질환의 예방 치료법

1. 개요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에이즈)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초기 급성증후군 시기를 지나서 10년 정도의 잠복기(짧은 경우 4년)를 거치는데, 이때부터 이미 Th2 세포의 수가 줄어들어서 서서히 면역력이 약화되어 간다. 일반적으로 정기적 검진을 받지 않고 항바이러스 투약 등 적절한 조치를 받지 않은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인의 50% 정도가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으로 진행되는 데는 약 10년 정도 걸리고, 15년 후에는 약 75%의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인이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환자가 된다. 잠복기가 끝나면 극도로 저하된 면역력으로 인해 혈중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숫자가 올라감과 동시에 각종 기회감염(폐렴, 뇌수막염 등)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때 비로소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이라는 병명이 붙는다.

흔히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감염 =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이라는 도식으로 혼동하거나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나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기대 수명까지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발병 없이 살 수 있다.

2. 질환의 시초 및 역사

20세기 초에서 중반까지 당시 의사들을 난감하게 만든 특이 사례의 환자 조직 샘플이 보관되었는데,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발견 이후 조직검사 결과 20세기 중반에 북미에 이미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살던 로버트 레이포드 (Robert Rayford)라는 소년이 1968년(당시 15세)일 때 면역력이 극히 저하된 상태에서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1969년에 사망하였다. 하지만 그가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으로 죽었단 사실은 1987년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실은 많은 학자들을 미궁에 빠뜨렸는데, 그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이 북미 대도시에서 1970년대 말이나 1980년대 초에 들어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로버트는 해외는 물론 대도시도 가본적이 없는 소년이었다. 그런데 그가 병원에 왔을 당시에 성병의 일종인 클라미디아에 감염되어 있었다는 것과 그의 항문의 관찰 결과를 미루어보아 그가 성적인 접촉, 특히 동성 간의 성관계를 통해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나 그가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되었는지는 지금도 미스터리이다.

유럽에서도 아프리카 항해를 다녀온 전직 선원인 노르웨이 남성과 그의 부인 심지어 딸의 사체 샘플도(사망은 70년대 초) 조직검사 결과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으로 판명되었다. 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돌아 온 덴마크인 여의사도 70년대 초 면역력 저하로 사망했는데, 이 경우도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으로 판명되었다.

20세기 초중반의 케이스를 보면 그 기원이 아프리카 대륙임이 입증된다. 국내에서는 1985년에 최초로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인이 발생한 바 있는데, 이 감염인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만 살고 있다. 이렇듯 완치는 현재까지 불가능하지만 관리만 잘 하면 오랜 기간 스스로의 건강과 수명을 유지하며 살 수 있다. 이에 관련된 내용은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치료법 항목 참조.

3. 기회 질환의 종류

3.1. (pulmonary) 관련 증상

  • 지역사회 획득 폐렴(CAP): 정상적인 사람에 비해 약 20배 이상의 감염도를 나타나게 된다. 일 년에 두 번 이상의 반복적인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 주폐포자충 폐렴(Pneumocystis pneumonia, PCP):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에 번식하는 진균의 일종인 뉴머시스티스 지로벡시(Pneumocystis jirovecii)의 감염으로 생기는 폐렴이다. 약 70%의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환자에게서 한 번 이상 발생하게 되는 폐렴의 일종. 예전에는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었으며, 지금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개발도상국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뿐만 아니라 면역이 억제된 사람(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 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사람 등)도 발병할 수 있다. 즉 면역시스템이 어지간히 엉망이 아니고서야 절대 걸리지 않는 병으로, 진단되면 1순위로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을 의심한다. 최초로 발견된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감염 집단 역시 이 질병의 발병으로 발견되었다.
CD4+ T형 림프구의 수치가 200 이하로 저하될 경우 발생하게 된다. 증상으로 발열과 비가래성 기침(nonproductive cough), 호흡곤란 등이 보여지게 된다. 흉부 X-ray 시 광범위한 폐간질의 침윤(diffuse interstitial infiltrates)이 보여지고, 또한 혈청검사 시 LDH의 수치 증가가 보여지게 된다.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은 기관지 내시경(bronchoscopy)을 이용한 BAL를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치료는 TMP-SMX 항생제를 3주간 복용하고, 환자가 저산소증(hypoxic)이나 A-a gradient의 수치가 증가됐을 경우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게 된다. 또한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CD4+의 수치가 200 이하로 저하되었을 경우 TMP-SMX를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예방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 결핵(TB): 결핵과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동시감염(co-infection)은 매우 큰 문제다. WHO의 2007년 자료를 보면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양성 환자 456,000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다제내성(multidrug resistance) 결핵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또한 결핵은 여러 장기로 전파된다(결핵성 뇌막염, 신장결핵, 장 결핵, 결핵성 늑막염 등). 참고로,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양성 환자는 면역체계의 장애로 인해 PPD 검사 시 음성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 그 외 - CMV 나 MAC은 CD4+의 수치가 50 이하로 저하되었을 경우 감염될 수 있는 균으로, 호흡관련 증상 외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조.

3.2. 신경계(CNS) 관련 증상

  •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성 치매(AIDS dementia):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양성 환자의 1/3에서 보여지는 질병.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가 뇌에 침입하고, 이에 반응하여 뇌 내의 마이크로파지와 미세아교세포(Microglia, 뇌 내의 면역세포)가 활동하여 발생한다. 초기엔 가벼운 기억장애 등이 나타나게 되나, 나중엔 치매 증상과 비슷하게 인지 능력, 운동 능력, 행동 변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 톡소플라즈마증(Toxoplasmosis): 톡소플라즈마 곤디(Toxoplasma gondii)의 감염으로 인해 톡소플라즈마성 뇌병증이 일어나고 눈과 폐에도 증세가 나타난다. 증상으로 뇌의 종괴영향(mass lesion)으로 인한 국소적 신경결손(focal neurological)과 뇌염(encephalitis) 관련 증상인 발열, 착란상태(confusion) 및 의식 변화(AMS) 등이 보여지게 된다.
CTMRI를 통해 뇌를 촬영할 시 다수의 조영대비증강적 종괴(contrast-enhaned mass lesion)가 기저핵(basal ganglia)과 피질 하부의 백질(subcortical white matter)에서 발견된다. 치료는 Pyrimethamine과 Sulfadiazine을 투여하게 되는데, 환자에게 Sulfa-알레르기 병력이 있을 경우 대신 Clindamycin을 투여하기도 한다.
  • 크립토코쿠스성 뇌수막염(Cryptococcal meningitis): 크립토코쿠스 네오포만스(Cryptococcus neoformans) 진균 감염으로 인한 뇌수막염이다. 열, 구토, 두통, 피로감, 오심을 유발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은 요추천자(LP)를 통해 뇌척수액(CSF)을 채취하여 항원검사(cryptococcal antigen) 및 배양(culture)을 통해 내리거나, India Ink를 이용한 염색을 통해 내리게 된다.
치료는 Amphotericin B 약물을 10-14일간 투여하고, 그 후 8-10주간 Fluconazole을 복용한다. 한번 감염이 발생할 경우 평생 동안 Fluconazole의 복용이 필요하다.
  • 진행성 다병소성 백질뇌증(Progressive multifocal leukoencephalopathy): 뇌의 백질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생기는 병. 보통은 감염되어도 증세가 나타나지 않으나 면역이 심하게 약화된 경우 발병한다. 진단 후 몇 개월 안에 사망할 정도로 진행속도가 빠르다.
  • 그 외: 박테리아성 뇌수막염, Histoplasmosis, 대상포진(HSV), 매독

3.3. 위장관(GI) 관련 증상

  • 식도염(Esophagitis): 식도에 발생하는 염증.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감염 환자는 주로 진균류의 일종인 칸디다(Candidiasis) 균이나 헤르페스(HSV) 및 CMV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주로 CD4+ T형 림프구의 수치가 100 이하로 저하된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미코박테리움(Mycobacterium)의 감염으로 인한 경우도 드물지만 있다.
  • 만성 설사: 면역 저하로 인해 살모넬라, 쉬겔라, 리스테리아, 캄필로박터 균의 감염이나 기생충 감염으로 만성 설사가 생기는 경우가 매우 많다. 크립토스포리디아증(Cryptosporidiosis), 미포자충증(Microsporidiosis), 조류 결핵균(Mycobacterium avium), 아스트로바이러스(Astrovirus),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로타바이러스(Rotavirus), 거대세포 바이러스(Cytomegalovirus)와 같은 기회 감염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사례에서는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3.4. 피부(dermatologic) 관련 증상

  • 카포시 육종(Kaposi sarcoma): 주로 남성 동성애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질병. 카포시 육종 헤르페스 바이러스[1], 로 인한 카포시 육종(Kaposi's sarcoma)[2]. 무통증의 작은 돌기 형태로 붉은색, 보라색 등의 결절이 피부에 발생하는데, 주로 얼굴과 입, 가슴, 성기, 하반신에서 발생한다. 그 외에도 신체 내부 기관에 발생하기도 하며, 30%는 구강으로 전파된다. HAART 치료를 하면 증세가 억제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인터페론 알파를 투여하거나, 안트라사이클린계 항생물질을 사용하여 화학치료를 실시한다.

3.5. 그 외

  • 거대세포바이러스(CMV):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양성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심각한 기회감염으로, 위장관(GI)과 호흡계(pulmonary) 관련 증상들이 동반되어 나타나게 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증상은 망막염(retinitis)인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실명(visual loss)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질병으로, 약 5-10%의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양성 환자에게서 이런 합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그 외 식도염(esophagitis)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는 Ganciclovir 혹은 Foscarnet을 이용하게 된다.
  • 조류 결핵균(Mycobacterium avium):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양성 환자에게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박테리아성 감염으로, 아래 서술된 종말증후군(wasting syndrome)과 더불어 림프 비대증(LAD)과 빈혈(anemia)이 동반된다. CD4+ T형 림프구의 수치가 50 이하일 경우에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 기회감염에 노출된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환자의 50% 이상에게서 박테리아균의 파종(dissemination)이 발생하게 된다.
  • 종말증후군(wasting syndrome): 10% 이상의 체중 저하와 더불어 만성 설사나 발열 및 무기력증이 보여지는 증후군이다.
  • 암 유전자를 가진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해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 그 중에서도 엡스타인-바(Epstein–Barr, 인간 헤르페스바이러스-4라고도 칭한다)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papillomavirus)가 대표적이다. 그 외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 Lymphoma)이나 중추신경계 림프종(CNS lymphoma) 등이 보여질 수 있다.
  • 그 외에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균의 이상증식으로 인한 칸디다증,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Aspergillus fumigatus)의 감염으로 생기는 아스페르길루스증(Aspergillosis)도 나타난다.
  • 간혹 피부에서 곰팡이버섯이 자라서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몸은 얼룩덜룩해진다고 한다.

4. 기회질환의 예방 치료법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환자에게 기회질환이 발병할 경우 치사율이 높고 치료가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CD4+ T형 림프구 수치에 따라서 예방적인 치료를 통해 감염을 차단하게 된다. 종류에 따른 림프구 수치 및 약물은 다음과 같다.

  • 주폐포자충 폐렴(Pneumocystis pneumonia, PCP)은 CD4+ 림프구의 수치가 200 이하일때, TMP-SMX 약물을 하루에 한번 복용해 감염을 예방하게 된다.
  • 결핵(TB)는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양성 환자에게 매년 PPD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만일 PPD 검사에 양성적인 결과가 보여질 경우 Isoniazid와 비타민B6(pyridoxine)을 투여하게 된다.
  • 조형 결핵균(Mycobacterium avium)은 CD4+ 림프구의 수치가 100 이하일때 Clarithromycin과 Azithromycin 항생제를 복용하여 감염을 예방하게 된다.
  • 톡소플라즈마증(Toxoplasmosis)은 CD4+ 림프구의 수치가 100 이하일때 TMP-SMX 약물을 복용하여 감염을 예방하게 된다.
  • 그 외 폐렴, 독감B형 간염 백신을 권장하게 된다. 주의할 점은,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환자에게 MMR, 대상포진 등의 생백신(live vaccine)은 금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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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Kaposi's sarcoma-associated herpesvirus, 과거 명칭은 인간 헤르페스바이러스-8
  2. [2] 카포시 육종은 의외로 발견 시기가 매우 빠르다. 헝가리 출신 피부과 의사 모리츠 카포시 (Moritz Kaposi)가 1872년에 처음 발견하여 보고하였다. 그러나 이 질환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된 건 199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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