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자판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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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벌식 · 세벌식(일반 자판 · 속기 자판) · 휴대전화 입력기 · 한영키

1. 개요
2. 이어치기 세벌식 자판
2.1. 공병우 세벌식 자판
2.1.1. 3-90 (1990)
2.1.2. 3-91 (공병우 최종 자판) (1991)
2.1.2.1. 마이크로소프트 세벌식 최종
2.1.3. 갈마들이 공세벌식
2.1.3.1. 3-2015 (2015)
2.1.3.2. 3-P3 (2015)
2.2. 신광조 세벌식 자판
2.2.1. 신세벌식 1995 원안
2.2.2. 박경남 신세벌식 (199? ~ 2003)
2.2.3. 신세벌식 M (2015)
2.2.4. 신세벌식 P2 (2016~2018)
2.3. 표준 두벌식 호환형 세벌식 자판
2.3.1. 가온한글 38K 자판 (2013)
2.4. 소유 세벌식 자판
2.4.1. 참신세벌식 (2016)
2.5. 한손 입력 세벌식 자판
3. 모아치기 세벌식 자판
3.2. 안마태 세벌식 자판
3.2.1. 안마태 소리(정음) 글판 (2003)
3.3. 공병우 세벌식 응용 모아치기 자판
3.3.1. 세벌식 모아치기 e (세모이) (2018)
4. 기타 자판
5. 바깥 고리

1. 개요

공병우 박사가 창안한 종류가 가장 유명하여 세벌식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층을 가지고 있는 공병우 세벌식을 일컫지만, 2012년경을 기준으로 자판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현재까지 아래의 많은 자판 개선안이 제안되었다. 3-90과 3-91의 사용자가 많은 것은 Microsoft Windows 등 여러 OS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널리 알려진 세벌식 3-90과 3-91만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여러 PC에서 작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3-91(일명 세벌식 최종)이 최후의 세벌식인 건 당연히 아니다. 다만 공병우 박사의 마지막 작품인 것.# 그 전에는 3-90이 세벌식의 최다수였고, 지금도 어느 자판이 나은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여기서는 컴퓨터에서 적용 가능한 자판을 주로 서술한다. 2017년 현재 세벌식 자판의 계보는 크게 공병우 세벌식, 신광조 세벌식, 모아치기 세벌식으로 나뉘어지고 있다.

2. 이어치기 세벌식 자판[1]

타자기처럼 초성 - 중성 - 종성의 순서로 입력하는 것을 위주로 개발된 자판이다. 속기 입력은 어렵지만 총 타수가 적어지는 장점이 있다. 치는 순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복벌식 자판(왼손부터 치면 두벌식, 오른손부터 치면 대개 세벌식으로 칠 수 있는 자판)으로 개량이 가능하다.

이어치기 자판의 타이핑 예시 (신세벌식 P2 자판과 공세벌식 3-P3 자판)

2.1. 공병우 세벌식 자판

한글문화원이나 한글문화원 원장 공병우가 직접 고안한 자판, 혹은 그 자판을 기반으로 변형한 자판을 뜻한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공병우가 주도하여 만들어진 세벌식 자판이 '공병우 자판(공병우 글자판, 공자판)'으로 불리고, 다른 사람이 주도하여 만들어진 3-90 자판 등은 '공병우 자판'은 아닌 세벌식 자판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에는 '공병우 자판' 또는 '공병우 세벌식 자판'이 다른 계열의 세벌식 자판들(안마태 자판 등)과 견주어서 공병우가 만든 한글 자판의 특징을 이은 세벌식 자판들을 두루 가리키는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 신세벌식 자판과 대비하여 '공세벌식 자판'으로도 불린다. 공병우 자판은 1949년부터 개발되어 왔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 세벌식 이용자들의 대다수는 공병우 자판을 사용하고 있다.

세벌식을 뜻하는 '3' 에 '-'와 발표연도를 붙이고 특성을 덧붙이기도 하여 공병우식 자판 배열 이름이 만들어지곤 한다. 예를 들어서 공병우식 자판에 옛한글 입력 기능을 더하여 2015년에 개발된 자판은 '3-2015 옛한글'. 이런 꼴의 배열 이름은 한글문화원이 홍보한 'IBM 3-89 통일'이나 'IBM-3-90' 등에서 비롯했다. 한글문화원은 우편을 통하여 1995년까지 세벌식 딱지와 함께 배포한 공식 자료에 'IBM-3-90' 또는 '3-90 자판' 같은 꼴의 배열 이름을 일관되게 썼다. 하지만 '390'처럼 '-'나 연도 혹은 특성을 생략한 약칭도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쓰였다.[2] '-'를 생략하는 경향은 1995년부터 한글문화원이 제대로 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윈도우 95에 '3벌식 390'이라는 배열 이름이 들어가면서 윈도우 운영체제의 영향을 받아 더욱 짙어졌다.[3]

오른쪽에 초성, 가운데에 중성, 왼쪽에 종성을 둔 배열 특징은 기계식 타자기(수동 타자기, 기계식 전동 타자기)에서 활자대 꼬임을 줄이는 구실을 한다. 공병우 세벌식 자판은 오랜 동안 '기계식 타자기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가'를 염두에 두고 개발되어 왔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이미 알려진 타자기 설계 기술로 같은 한글 배열을 기계식 타자기에서도 쓸 수 있는 공세벌식 자판을 '일반형'으로 보았고, 기계식 타자기로 설계하기 어려운 경우는 '응용형'으로 보았다. 아래에서는 일반형 공세벌식 배열 가운데 요즈음에 쓰이고 있는 것을 주로 다룬다. 옛 일반형 배열, 옛한글 배열, 특수한 낱자 조합을 필수 요소로 쓰는 배열, 기계식 타자기에서 쓰기 어려운 배열은 응용형으로서 세벌식/자판 종류/기타 항목에서 다룬다.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윈도우의 지원에 힘입어 3-90 자판과 3-91 자판이 주로 쓰이고 있다. 3-90 및 3-91 자판은 영문 자판처럼 윗글쇠(시프트)를 함께 써서 한 글쇠에서 두 가지 문자를 넣는데, 이는 2단 기계식 타자기에서 이어진 타자 방식이다. 2014년부터는 기계식 타자기의 입력 방식에서 벗어나 윗글쇠(시프트)를 누르지 않고 넣고 한글를 넣을 수 있게 첫가끝 갈마들이 입력 방식을 덧붙인 공세벌식 자판도 함께 쓰이고 있다.

2.1.1. 3-90 (1990)

한글문화원의 연구원으로 활동하던 박흥호가 1990년에 연구를 주도하여 개량한 공세벌식 자판이다. '세벌식 개선 글자판'이라는 이름으로 자판 배열이 월간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1990년 11월호에 광고로 소개되었고, 한글문화원이 세벌식 딱지와 함께 나누어 준 유인물로 자판 배열표가 꾸준히 배포되었다.얽힌 글

먼저 나온 3-89 자판과 뒤에 나온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보다 기호 입력에 유리하다. 영문 쿼티 자판의 기호를 모두 입력할 수 있고, 기호들의 자리도 영문 자판과 비슷하다. 그 대신에 일부 한글 겹받침은 홑받침을 따로 눌러 조합해서 넣어야 한다. 옛 자료들에 나오는 이름에 'IBM-3-90'처럼 IBM이 들어간 것은 처음에 3-90 자판을 보급하는 컴퓨터 기종을 IBM PC 호환기종에 한정했기 때문이다.

3-90 자판의 기호와 겹받침 구성은 사무용 공병우 타자기 자판과 비슷하다. 공병우직결식 한글 처리를 의식하여 컴퓨터용으로 개량하는 공세벌식 자판에 겹받침을 더 많이 넣었는데, 이 때문에 1980년대 이후에 나온 공세벌식 자판은 대체로 타자기 자판보다 기호/겹받침 배열이 익히기 어려운 꼴이 되었다. 그래서 3-90 자판은 조금 먼저 나온 공세벌식 자판들보다 상대적으로 기호/겹받침 배열이 익히기 쉽게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또 공병우의 지원으로 활동을 이어간 사설 단체 한글문화원은 1990년대 중반에 문을 닫을 때까지 자판 배열이 찍힌 딱지(스티커)와 유인물 설명 자료를 우편으로 나누어 주며 꾸준히 3-90 자판을 보급했다.

요즈음에는 세벌식 자판을 익힐 때에 글쇠에 딱지를 붙일 필요를 절실하게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통신 매체(웹)를 통하여 자판 배열표와 타자 연습 프로그램을 얻을 수 있고, 배열표를 화면에 띄우거나 종이에 찍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에는 통신 매체(PC 통신망)에서 그림을 주고받는 기능, 통신 매체에 공개된 자료의 양과 접근 편의, 인쇄기(프린터) 보급률이 요즈음보다 훨씬 못했다. 수도권에서 먼 지역일수록 장비나 프로그램이 없거나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것에 따른 어려움이 컸다. 한글문화원이 눈에 보이는 자판 배열표를 딱지와 유인물로 인쇄해서 우편으로 나누어 준 활동은 한글 자판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많지 않은 일반인들이 스스로 연습하여 세벌식 자판을 익히는 디딤돌이 되었고, 다양한 지역과 계층에 세벌식 자판이 알려지고 쓰이게 하는 구실도 했다.

딱지를 나누어 주는 보급 방법이 3-90 자판에서 처음 시도된 것은 아니다. 이미 3-87 자판과 3-89 자판의 세벌식 딱지를 배포한 적이 있었고, 공병우 점자 타자기도 글쇠에 딱지를 붙여 배열을 나타내기도 했다. 3-90 자판이 익히는 기간이 짧게 걸리다 보니 예전과 같은 보급 방법을 쓰더라도 더욱 크게 빛을 볼 수 있었다. 다만 딱지는 글쇠에 딱지를 그냥 붙여 놓고 열심히 연습하면 길어야 한두 달 버티다가 떨어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3-90 자판은 3-89 자판이나 3-91 자판보다 적응 시간이 짧게 걸려서 딱지가 너덜너덜 떨어질 때쯤이면 딱지 없이 글을 칠 수 있을 만큼 배열에 익숙해져 있는 식이었다. 적지 않은 수가 배포되었을 한글문화원 3-90 자판 딱지가 이런 식으로 사라졌다.

3-90 자판은 1990년대 초반에 실무 작업에 가장 많이 쓰인 세벌식 자판이었다. 이 무렵에 컴퓨터 속기 자판은 개발·시연 단계에 있었고, 안마태 자판은 시안은 나와 있었지만 입력기 개발을 통한 실용화를 이루지 못했다.[4] 3-87 자판이나 3-89 자판은 보급된 기간이 짧아서 쓰던 사람이 적었고, 3-91 자판도 1990년대 초반에는 거의 쓰이지 않았다. 한글 자판의 판도에 영향을 줄 만큼 꾸준히 사용자가 늘어나는 세벌식 자판은 3-90 자판뿐이었다. 그래서 한때라도 3-90 자판이 전체 세벌식 자판 사용자의 95% 이상을 점유했던 적이 있었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3-90 자판'이라는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 프로그램들에서 '세벌식 자판'이나 '한글 세벌식'으로 불리며 3-90 자판은 표준이 아니면서도 표준에 가까운 지위를 누렸다.

근거로 삼을 공식 통계는 없지만, 1990년대 초반에는 전체 한글 자판에 대한 3-90 자판의 점유율이 1~3% 또는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고 추정하던 때가 있었다. 오늘날에 한글 자판을 쓰는 인구를 1000만 명으로 가정하더라도 1%는 10만 명이나 될 만큼 만만하지 않은 비율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한글 자판을 잘 쓸 수 있는 인구 비율이 꽤 낮았으므로, 3-90 자판을 새로 익힌 사람들이 PC 통신망 게시판에 남기는 글들이 한글 자판에 관한 여론과 전망을 뒤흔들 수 있었다. 1980~1990년대의 한글 관련 프로그램 개발 업계가 한글문화원을 이끈 공병우의 지원과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3-90 자판을 쓰는 비율이 높았고 프로그램 지원에도 우호적이었다. 그래서 설령 착시 현상이었더라도 3-90 자판이 꽤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5]

이런 점들이 맞물린 덕분에 한글문화원은 3-90 자판을 통하여 공세벌식 자판에 관한 여론 동향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 수 있었다. 도스에서 쓰인 많은 응용 프로그램들에서 3-90 자판은 두벌식 자판에 맞서는 이름인 '세벌식 자판'으로 지원되었다. 도스 환경에서의 프로그램 지원 성과는 1993년에 개발된 한글 윈도우 3.1에 3-90 자판이 공자판(3-91 자판)과 함께 기본으로 지원하는 한글 자판으로 들어가는 성과로 이어졌다.[6] 윈도우가 1995년 이후에 가장 흔히 쓰이는 운영체제로 자리잡은 뒤에도 공세벌식 자판을 꾸준히 지원한 덕분에, 다른 환경에서 쓰이는 한글 입력기들도 표준 두벌식 자판과 함께 공세벌식 자판(3-90, 3-91)을 지원하는 풍토가 일구어질 수 있었다.

프로그래머용 자판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지난날이든 오늘날이든 3-90 자판을 쓰는 사람들을 단순히 '프로그래머'로 묶기는 어렵다. 3-90 자판이 처음 보급되던 무렵에는 쓰고 싶은 프로그램을 띄우고 관리하려면 도스 환경에서 영문과 기호가 들어간 명령어를 넣어야 하는 때가 흔했다. 문서 편집 프로그램을 쓰는 때에도 명령어를 써야 할 수 있는 건 마찬가지였다. 이런 모습이 그래픽 기반 운영체제가 일찍 쓰인 매킨토시 환경에 익숙한 사람의 눈에 도스 환경에서 명령어를 자주 넣는 모습이 프로그래머의 작업처럼 비쳤을 수는 있다. 하지만 요즈음에도 엑셀 등으로 업무 문서를 만들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는 일반인도 특수기호를 많이 쓸 수 있고, 엑셀 같은 프로그램이 없던 때에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짜서 통계 처리가 필요한 업무를 해결하기도 했다. 3-90 자판을 일찍 접한 사람들 가운데 프로그래머의 비중이 높았던 것도 사실이지만,[7] 영문 자판이나 표준 두벌식 자판이 기호 배열 때문에 프로그래머용으로 불리지 않은 것처럼, 타자기에도 있던 @ # $ & 때문에 3-90 자판이 프로그램 개발자의 편의에 맞추어졌다고 보는 건 어색하다. 물론 프로그래머들이 3-91(공병우 최종)보다 3-90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기호를 입력할 때 한영 전환이 귀찮은 일반인도 선호한다.

한글문화원은 창립자이자 운영자였던 공병우의 뜻에 따라 1992~1993년 무렵에 3-90 자판이 쓰이던 IBM PC 호환기종에도 3-91 자판을 보급해 보려는 뜻을 내비친 적이 있었지만, 잘 보급되던 3-90 자판에 가로막혀 매킨토시 기종에 한정하여 3-91 자판을 보급하는 것에 그쳤다.얽힌 글 한글문화원은 3-90 자판을 일반용 세벌식 자판으로 주로 보급하되, 3-91 자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따로 요청할 때에 3-91 자판에 관한 자료를 건네는 방식으로 홍보 활동을 이어 갔다. 그래서 이 무렵에 세벌식 자판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3-90 자판이 아닌 세벌식 자판이 있는지를 알기 어려웠고, '3-90 자판'을 쓰면서도 '3-90 자판'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흔했다.

한글문화원의 지원이 끊긴 1990년대 후반부터는 3-90 자판이 속절없이 힘을 잃었는데, 그 원인들 가운데는 3-90 자판의 단점이 제때에 보완되지 못한 탓도 있다. 3-90 자판은 끝소리 ㅈ이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느낌표 자리에 있고, 일부 한글 겹받침들을 두 글쇠로 입력해야 해서 겹받침 입력의 일관성이 떨어진다.[8] 이런 문제점이 있는데도 3-90 자판이 개선되어 나올 기미가 없었으므로, 3-90 자판을 쓰면서 불만을 느낀 사람들은 겹받침 ㄵ 등을 더 편하게 칠 수 있는 3-91 자판이나 다른 대안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다. '공자판'으로도 불리던 3-91 자판이 윈도우를 통하여 '최종'이 붙은 '세벌식 최종'으로 알려진 것은 3-90 자판이 세벌식 자판을 처음 익히려는 사람들에게서 관심이 멀어지는 요인이 되었다.

3-90 자판은 윈도우에서 기본으로 지원하는 세벌식 자판이고 공병우가 운영한 한글문화원이 주로 보급한 세벌식 자판이었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새로 익히는 사람이 많이 늘지 못하여 공세벌식 자판의 단일 대표 지위를 잃었다. 비공식적인 통계에 의하면, 3-91(최종)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세벌식 자판이고 세벌식 사용자 중 34% 정도가 3-90 자판을 사용한다고 한다.

2.1.2. 3-91 (공병우 최종 자판) (1991)

공병우는 1980년대에도 전산 환경에 맞추어 공세벌식 자판을 실험과 통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량하였는데, 공병우가 직접 개발하던 '공병우 글자판(공자판)'의 마지막 버전을 3-91 자판이라고 부른다. '공병우 최종 자판'으로 발표되고 '공자판'으로 불리었으나, Windows 95가 '세벌식 최종'으로 이 자판을 표시한 이후, 이 이름이 '모든 세벌식 자판의 마지막 자판'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흔히 '세벌식 최종'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한국어에 많이 쓰이는 음소를 자주 쓰이는 손가락 위치에 배치함으로써 타자속도를 높이고 손의 피로도는 줄였다.

모든 겹받침이 들어있고 한국어에서 많이 쓰는 문장부호인 ·(가운뎃점)과 둥근 큰따옴표도 따로 들어 있어서 '한국어 타자에 특화된 문장용 자판'이라는 평이 있다. 하지만 둥근 따옴표는 오늘날 그 효용성이 떨어지는데다, 한국어에서 공식적인 문장부호로 쓰이는 대괄호와 중괄호가 빠져있고, 오히려 한국어에서 공식적으로 쓰지 않는 ;이 있는 등 한글 자판으로서 갖추지 못한 부분 또한 존재한다.

대부분의 특수문자의 위치가 QWERTY와 다르거나 아예 없기 때문에, 배열을 외우기보다 자판을 쿼티 자판으로 전환해 특수문자를 입력하고 다시 자판을 바꿔 한글 타자를 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다. 겹받침을 모두 넣느라 자리가 부족함에도 큰따옴표는 3개, 마침표는 2개, 쉼표는 2개의 자리를 차지하는 등 한정된 개수의 키를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는 면도 있다.

2000년대 이후에는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이 "세벌식 자판 가운데 가장 권위 있고 가장 많이 쓰이며[9], 보통 세벌식이라고만 말하면 이것을 가리킨다"고 소개되기도 한다. 그러나 1990년대에는 보급하는 주체인 한글문화원도 3-91 자판의 배열을 완벽히 그린 예가 드물어서[10] 둘 이상의 자료를 대조해야 정확한 배열을 알 수 있었다. 복잡한 기호/겹받침 배열에 발목이 잡혀 IBM 기종에서 3-91 자판을 제대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윈도우 제품이 가장 먼저 3-91 자판을 지원했지만 배열이 틀리게 구현되어 2000년대까지 거듭 수정해야 했고, ᄒᆞᆫ글(아래아한글)은 1997년부터 3-91 자판을 지원했지만[11] 1990년대에는 정확한 배열이 들어가지 않았다.

한글문화원은 3-91 자판도 보급했지만, 3-90 자판을 주로 보급하던 기조를 공식으로 취소하지는 않았다. 3-90 자판과 3-91 자판은 단체 차원의 합의를 거쳐 꾸준한 홍보 활동을 통하여 보급되었으므로, 단지 공병우만의 작품이라고 하여 3-91 자판의 정통성이 3-90 자판보다 높다고 보면 공병우가 운영한 한글문화원의 권위를 가볍게 보게 되는 모순을 낳는다. 표준 규격이나 대표 배열을 세우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때에는 두 자판 배열을 개선하거나 절충한 다른 배열을 내세울 수도 있으므로, 3-90 자판과 3-91 자판 가운데 어느 한쪽만 옳다는 시각으로 정통성을 너무 따질 필요는 없다.

한글문화원은 1992~1993년 무렵에 3-90 자판이 쓰이던 IBM PC 호환기종에 3-91 자판을 보급하려는 뜻을 내비친 적이 있었다.[12] 하지만 IBM PC 호환기종을 쓰는 프로그램 개발자들과 일반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여 IBM 기종에서의 프로그램 지원과 보급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1994년 무렵에는 3-90 자판은 IBM 계열 컴퓨터에 보급하고, 3-91 자판은 매킨토시 계열 컴퓨터에 보급하는 것으로 한글문화원의 입장이 정리되었다.[13] 한글문화원이 세벌식 자판 보급을 주도하던 1990년대 초·중반에는 매킨토시가 아닌 다른 기종에 3-91 자판을 보급하려는 뜻을 접어야 했지만, 1993년부터 윈도우 제품에 3-90 자판과 3-91 자판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 1990년대 후반 이후에 3-91 자판 사용자가 급증하는 원인이 되었다.

그 외의 사항에 대한 3-90 자판과 3-91 자판의 비교ㆍ대조에 대해서는 바깥 고리를 참고.

2.1.2.1. 마이크로소프트 세벌식 최종

이 '마이크로소프트 세벌식'은 실제 세벌식 자판의 종류는 아니다. 자판이라고 쓰고 버그라고 읽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98, 윈도우 2000, 윈도우 XP, 오피스 2003에 내장된 한글 IME의 세벌식은 키 배열에 버그가 있어서 원래의 3-91 자판과 5군데가 다르다. 예를 들어, 숫자 1 왼쪽의 키를 시프트와 함께 누르면 원래는 당구장 표시참고문자(※)가 나와야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IME에서는 물결 표시(~)가 나온다. 그래서 물결 표시(~)를 입력하는 키가 두 개나 있다. 이 버그는 윈도우 비스타, 오피스2007에서 부분적으로 수정되었으나 여전히 참고문자(※)와 중간점(·)은 제대로 입력되지 않는다.

이 버그를 피하려면 다른 세벌식 IME를 설치하여 사용하거나, MS IME용 세벌식 파워 업이라는 패치를 해야 한다. 사용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세벌식 사용자들이 그냥 쓰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인지 마이크로소프트도 어영부영하며 십 년이 넘게 제대로 안 고치다가 윈도우 비스타·오피스 2007부터 수정됐다. 하지만 가끔 전각문자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물론 OS X이나 우분투 같은 다른 운영체제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다.

2.1.3. 갈마들이 공세벌식

신세벌식 자판에서 쓰이던 '첫가끝 갈마들이'[14]을 공병우 세벌식에 끌어들인 부류이다. 2014년한글문화원 314 자판(안)이 이 방식을 처음으로 부분 시도하였고, 3-2014 자판부터 '첫가끝 갈마들이' 방식을 제대로 쓸 수 있는 한글 배열 짜임새가 갖추어졌다.

모아쓰는 한글을 윗글쇠를 쓰지 않고 넣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15] 큰 틀의 한글 배열 방식이 옛 공세벌식 자판과 다르지 않으므로, 기계식 타자기 겸용 한글 배열로 쓸 수 있는 일반형 공세벌식 자판을 이어 나갈 수 있다.[16] 그래서 갈마들이 공세벌식 자판은 수동식/전자식 기기의 한글 배열 통일을 꾀하는 차세대 공병우 세벌식 자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입력기 지원 문제에서는 신세벌식 자판처럼 불리한 처지에 놓여 있다. '첫가끝 갈마들이' 처리를 지원하는 한글 입력기가 드물기 때문이다. 신세벌식 자판과 입력 방식이 더 비슷해진 것 때문에, 신세벌식 자판과 더 치열한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는 것도 어려운 점으로 꼽을 수 있다.

2.1.3.1. 3-2015 (2015)

2015년 소인배[17]가 제안한 3-2014 자판의 개정판이다. 3-2014를 개선하고 겹받침을 최대한 호환성 있게 배치하여 새로운 통합안으로서 제안하였다. 홑받침 배치를 개선하여 겹받침을 홑받침으로 조합해 넣기 좋아졌으므로, 겹받침을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는 기존 사용자와의 호환용 기능으로 생각하고, 기존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겹받침 배열을 택하였다. 3-2014나 3-2015P 자판과 비교했을 때, 3-2015의 겹받침 배열이 기존 자판 배열(3-91ㆍ3-2011ㆍ3-2012)과의 정합성이 더 높다.

그 밖에 겹받침의 역순 조합과 된소리 추가 조합 규칙으로 연타를 줄이고자 하였는데, 이 기능들을 입력기에서 구현하는 기본 기능으로 바라보는 것이 3-2014 등과 다르다.

제안자(소인배)에 따르면 독자적으로 개발한 분석 모델에 근거하여 기존의 세벌식 자판보다 피로도를 낮추었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링크 참고.

2.1.3.2. 3-P3 (2015)

3-P3 자판은 팥알이 내놓은 '3-P 자판안'의 대표 배열이다. 3-2015 자판의 받침 배열을 개선하고 수동 타자기 겸용 한글 배열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신세벌식 P 자판의 자매 배열 성격을 띠는 공병우 세벌식 배열이기도 하다.

3-P3 자판은 3-90 자판처럼 3줄 숫자 배열(일반 글쇠판의 오른쪽 숫자판 숫자 배열)을 따랐다. 받침 ㄷ·ㅈ·ㅋ·ㅌ 자리를 바꾸어서 3-2015 자판에서 '얕·묻·곧'처럼 왼손가락을 멀리 움직여 쳐야 했던 것을 개선했다. 자세한 것은 링크 참고.

2.2. 신광조 세벌식 자판

최초 개발자인 '신(申)'광조[18]의 이름을 딴 자판, 혹은 그 개선판을 말한다. '신(申)세벌식'이라고도 불린다. '새 신(新)' 자를 쓴 '신'세벌식이 아니라 신광조의 성씨를 따서 붙인 이름이기 때문에, 공병우 세벌식에 대비하여 '신광조 세벌식'이라고도 불린다.

신광조는 공병우 자판의 아랫 글쇠 배열을 기반으로[19] 어느 정도 변형하되, 가운뎃소리(홀소리)와 끝소리(받침)가 왼손 전체에 놓일 수 있게 개량하였고, 영문 자판의 숫자열은 한글을 넣는 데에 쓰이지 않게 하였다. 한글을 넣는 낱자 차례가 '첫소리→가운뎃소리→끝소리'인 점을 이용하여 한글 낱자를 넣는 글쇠의 구실이 때에 따라 바뀔 수 있게 하였다. 오른손 쪽 글쇠는 첫소리를 넣는 구실과 가운뎃소리를 넣는 구실을 더불어 할 수 있고, 왼손 쪽 글쇠는 가운뎃소리를 넣는 구실과 끝소리를 넣는 구실을 더불어 할 수 있다. 이 '첫가끝 갈마들이'를 통하여 신세벌식 자판은 윗글쇠를 누르지 않고 모아쓰는 한글을 넣을 수 있고, 숫자 배열과 특수기호 배열은 영문 자판의 것을 거의 그대로 쓸 수 있다.

신세벌식 자판은 월간 마이컴 1995년 10월호 기사 「한글 자판에 대한 새로운 시도 : 신 3벌식 자판」을 통하여 공개되었고, 하이텔의 한글 프로그램 동호회에 마이컴 기사를 요약한 설명문과 간이 입력 프로그램이 공개되었다.얽힌 글 마이컴 기사는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한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하이텔에 올라온 자료를 통하여 신세벌식 자판의 배열과 입력 원리가 차츰 널리 알려질 수 있었다. 나온 때에 매우 혁신적인 자판이었고, 지금도 이어치기 한글 자판 가운데 효율적인 자판으로 손꼽힌다.

1995년에 제안된 신세벌식 자판은 닿소리가 모두 아랫글 자리에 있고 홀소리는 모두 윗글 자리(윗글쇠를 누르고 치는 글쇠 자리)에 있다. 모아쓰기를 하는 한글을 넣을 때에는 윗글쇠를 누르지 않아도 되지만, 홀소리만 따로 넣을 때에 윗글쇠를 함께 눌러야 한다. 그 대신에 윗글쇠를 쓴다면 홀소리를 자유롭게 넣을 수 있어서, 겹홀소리 조합이 자유롭다. 그래서 옛낱자나 낱자 조합 규칙을 더 넣는다면 옛한글까지 조합할 수 있다.

이러한 본디꼴 배열 방식과 다르게 2015년에는 홀소리를 아랫글 자리에 두고 받침을 윗글 자리에 두는 꼴로 바꾼 신세벌식 배열도 제안되었다. 신세벌식 2015 자판과 신세벌식 M 자판이 그런 예이다. 홀소리는 언제나 윗글쇠를 쓰지 않고 넣고, 받침만 따로 넣을 때는 윗글쇠를 누른다. 공병우 세벌식 자판과 한글 낱자 배열 방식이 같다. 홀소리만 따로 넣기는 편하지만, 겹홀소리를 조합할 수 있는 폭이 좁아서 옛한글까지는 넣을 수 없다.[20]

2.2.1. 신세벌식 1995 원안

1995년 9월에 대형 PC 통신망인 하이텔에서 '신광조'가 고안한 배치이다. 오른손으로 치는 부분의 중성은 'ㅜ'가 둘인데, 같은 손가락의 연타를 막기 위해 ㅜ 두개를 연달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겹홀소리 ㅢ는 왼쪽 Q 자리 글쇠로 한 번에 넣는다. 자세한 배열 및 입력 원리는 웹 고리 참고.

2.2.2. 박경남 신세벌식 (199? ~ 2003)

박경남 수정 신세벌식 (2003)

박경남이 개량한 신세벌식. 처음에는 3-91 자판과 비슷하게 몇몇 기호들을 쿼티 자판과 다른 자리에 두었으나, 나중에 그 기호들을 신광조의 원안에 가깝게 되돌려서 '(박경남)수정 신세벌식'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였다. 수정 신세벌식은 2003년에 발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2.3. 신세벌식 M (2015)

메탈리쟈가 2015년에 발표한 자판이다. 공병우 세벌식과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최적화를 시도하였다. 3-91(최종)의 문장부호를 채용하였다. 홀소리와 받침을 이어서 칠 때에 왼손가락을 크게 움직이는 것을 줄이고자 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고. 변형 자판으로는 제주어 입력에 편리하도록 쌍아래아와 아래아가 y와 i 자리에 있는 제주어 자판과, 두벌식과 혼용할 수 있는 신세벌식 M 복벌식 자판이 있다.

2.2.4. 신세벌식 P2 (2016~2018)

팥알이 2016년 8월에 신세벌식 P의 개선판으로 발표한 자판이다. 2018년에 몇몇 기호들(", ·, ;)의 자리가 바뀌었다. 신세벌식 P 자판에서 ㅕ와 ㅐ의 위치를 교체함으로써 신세벌식 P 자판보다 거듭치기 비율이 더욱 감소하였고, 이에 따라 연타에 의한 피로도가 더욱 줄었다. 신세벌식 자판이면서도 옛한글을 조합할 방안이 마련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참고.

2.3. 표준 두벌식 호환형 세벌식 자판

2.3.1. 가온한글 38K 자판 (2013)

2013년에 김국 교수가 발표한 것으로, 두벌식 KS자판과 초성 14자와 중성 6자(ㅏ, ㅓ, ㅗ, ㅜ, ㅡ, ㅣ)의 위치를 일치시킨 세벌식 자판이다. 숫자열에 중성 ㅑ,ㅕ,ㅛ와 나머지 종성이 나뉘어져 배치되어 있다. 자세한 것은 링크 참고

2.4. 소유 세벌식 자판

소유[21]가 바꾼꼴 신광조 세벌식[22]을 기반으로 만든 자판이다. 기존의 신광조 세벌식이나 공병우 세벌식과의 호환성이 적기 때문에 새로운 자판 계열로 분류된다.

2.4.1. 참신세벌식 (2016)

손의 각도 조절과 연타를 없애는 것에 집중하여 만들어졌으며, 신광조 세벌식과 비슷한 원리로 타자된다. 이 자판의 개발자인 소유가 붙인 자판 이름의 뜻은 '참한(고운) 신세벌식' 혹은 '참신한 세벌식'이다.[23] 다른 신세벌식 자판들이 거짓신세벌식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기존 자판들과 호환성이 적은 대신 효율성에 집중한 자판이라고 하며 이로 인해 외워야 할 예외적인 입력 방법도 많은 편. 하지만 오랜 시간 타자하는 데에 유용한 자판이라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참고.

2.5. 한손 입력 세벌식 자판

모바일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입력을 위하여 한글문화원 연구원 출신이자 3-90 자판의 개발자인 박흥호가 개발한 배열이다. 그가 설립한 기업인 깃든에서 공개한 세나 앱(안드로이드)을 통해 18 글쇠 배열을 공개하여,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참고로 날개셋 입력기(윈도우)에서는 이와 비슷하게 손상길(Zannavi)이 개발한 15 글쇠 배열의 '한손 입력기'가 공개되어 있다.

3. 모아치기 세벌식 자판

자판의 입력 방식은 세 가지가 있는데, '공'을 'ㄱ', 'ㅗ', 'ㅇ' 로 순서대로 세 번에 치는 것을 '이어치기', 'ㄱ'+'ㅗ'+'ㅇ'으로 한 번에 치는 것을 '모아치기'라고 한다. 모아치기는 속기 자판에서도 사용하는 빠른 입력 방식이다.

모아치기 자판의 타이핑 예시 (세벌식 모아치기 e-2015 자판)

여기 소개한 자판들은 모아치기를 위해 개발한 자판으로 속기에 유리하며, 모아 쳐서 입력하는 특성상 순아래 자판이기도 하다. 치환 타법(시프트가 아닌 다른 글쇠로 시프트를 대신하는 것)으로 인해 총 타수가 많아지는 단점이 있지만, 매크로 같은 부가 기능으로 이 단점을 보강하기도 한다.

3.1. 속기 자판

항목 참고

3.2. 안마태 세벌식 자판

안마태 연구소안마태 신부가 개발한 방식이다. 왼편에 초성, 오른편에 중성이 있고, 가장 아랫줄에 종성이 있다. 종성 입력에는 엄지손가락도 사용한다. 낱자 결합 규칙을 활용하여 모아치기(동시치기) 입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24] 그 결과 숙련되면 속도가 대단히 빠른 것이 장점이지만, 제대로 쓰려면 무한동시입력(N-key rollover) 키보드가 필요한 것이 단점이다.[25] 자판에 대한 문의는 안마태 신부의 일반 게시판에서 지원한다.

3.2.1. 안마태 소리(정음) 글판 (2003)

안마태 신부가 2003년에 발표한 자판이다. ahnmatae.org 에서는 '안마태 소리 글판'으로 부르고, 안마태 연구소에서는 '안마태 정음 글판'으로 부르고 있다. 간혹 윗글쇠에 ㅊㅋㅌㅍㄲㄸㅃㅆㅉ와 특수 기호가 있는 변형 배열도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두벌식과 공병우 세벌식의 벽이 높아서 보급이 많이 안 되어, 안마태 신부는 정보화 도상에 있는 연변 지방에서 자판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급하는데 힘썼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교육받은 소학교 학생이 한국 킨텍스에서 안마태 키보드의 시연을 보이기도 하였다. #

조선족 자치주는 안마태 키보드를 중국 중앙정부에 조선어 표준자판으로 신청하였는데, 이를 두고 국내 언론에서 '한글 동북공정'으로 보도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그러나 같은 영어 알파벳이라도 미국(en-US)과 영국(en-GB)의 자판이 조금 다르듯, 한국(ko-KR)에서 쓰는 한글 자판과 중국(ko-CN?)에서 쓰는 한글 자판이 달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 실례로 북한(ko-KP)은 두벌식 자판을 표준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배치가 한국 두벌식과 다르다.(두벌식 항목 아래쪽 그림 참조) 중국이 자기네 한글 자판을 우리에게 강요할 수도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

사용을 위해서는 안마태정음글판 프로그램(윈도우)이나 날개셋(윈도우), libhangul & ibus(리눅스), 구름(맥OS), OpenWnn Korean(안드로이드) 같은 입력기를 필요로 한다.

3.3. 공병우 세벌식 응용 모아치기 자판

본래 공병우 자판은 오롯한 모아치기를 할 수 없지만, 이 항목에 있는 자판은 신세기라는 개발자가 공병우 세벌식 배열을 응용하여 모아치기(동시치기)를 하기 좋게 개량한 것이다. 안마태 자판과 마찬가지로 숙련되면 속도가 대단히 빠른 것이 장점이지만, 제대로 쓰려면 무한동시입력 키보드가 필요하다.

3.3.1. 세벌식 모아치기 e (세모이) (2018)

신세기가 공병우 자판을 모아치기에 특화시킨 자판으로, 예전 이름은 '세벌식 모아치기 2014'이다. 2014년에 원안이 발표되었지만 수정안 발표가 2015년에 이루어지면서 이름이 '세벌식 모아치기 2015'로 바뀌었다. 2014년 원안은 엄지를 사용하게 되어 있었으나, 2015년 수정안은 엄지와 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엄지를 좀처럼 사용하지 않도록 바뀌고 3줄 세벌식의 형태가 되었다. 그리고 2018년까지 계속 수정되어 '세벌식 모아치기 e-2018' 자판이 되었다. 자판의 소식과 다운로드 위치는 http://twitter.com/ssg2048에 게시된다.

오른손의 초성, 왼손의 중성·종성을 동시에 누르면 한 글자를 한 타에 칠 수 있다. 이 자판의 모아치기 원리는 아래 영상과 같다.

또한 속기 자판처럼 1000타를 넘기는 초고속 타이핑이 가능하도록 1300개의 약어가 등록되어 있다. 약어를 활용하는 원리는 아래 영상에 나온다. (물론 약어를 몰라도 위 영상처럼 글 입력이 가능하다.)

[26]

'세모이 자판'은 2015년 9월에 사용자 제안으로 지어진 이름으로, '세벌식 모아치기 e'의 약자이자 '세벌식 낱자가 모이는 자판', 혹은 '새가 모이를 쪼듯 치는 자판'이라는 의미이다.

이 자판은 모아치기 기능을 중심으로 다른 자판들의 장점들을 반영하였다. 이에 따라 글쇠 수를 줄이고, 순아래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특수문자가 4개를 제외하고 QWERTY와 모두 일치하며, 윗글쇠에 몇몇 기호들도 들어 있다. 또한 옛한글 호환용 한글 자모를 모아치기로 입력할 수도 있으며, 속기자판과 비슷한 약어 기능도 있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사용을 위해서는 날개셋(윈도우)이나 libhangul & ibus(리눅스), 구름(비공식, 맥OS), OpenWnn Korean(안드로이드), 세벌 키보드(IOS), 온라인 한글 입력기 같은 입력기를 필요로 한다.

2016년 4월부터 신세벌식 P2 자판의 것과 호환되는 기호 확장 기능이 쓰이고 있다. 영문 쿼티 자판을 기준으로 JK 또는 JL 또는 J:을 누른 다음에 기호 확장 배열의 기호를 넣을 수 있다.

4. 기타 자판

설계안/옛한글/中文/옛 자판에 대해서는 세벌식/자판 종류/기타 항목 참고.

5. 바깥 고리


  1. [1] 낱자치기 자판이라고도 한다.
  2. [2] 한글문화원 자료에서도 '-'를 생략한 배열 이름이 쓰였다. 글쓴이가 따로 밝혀지지 않았거나 한글문화원 편집부가 펴낸 자료에는 철저하게 '-'를 붙인 배열 이름이 들어갔지만, 글쓴이가 한글문화원 연구원인 경우에는 '390'처럼 '-'를 붙이지 않은 꼴로 들어가기도 했다.
  3. [3] 1993년에 나온 한글 윈도우 3.1까지는 '3벌식(3-90자판)'이라는 이름으로 들어갔다.
  4. [4] 컴퓨터 속기 자판이 실무 작업에 쓰이기 시작한 때는 1990년대 중반 이후이다. 안마태 자판은 2000년대에 실용 입력기가 개발되었다.
  5. [5] 물론 컴퓨터를 쓰는 인구가 늘수록 표준 두벌식 자판을 쓰는 비율이 더욱 크게 늘었으므로, 3-90 자판을 쓰는 사람의 비율은 초기보다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6. [6] 요즈음에는 표준이 아닌 한글 자판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큰 기업의 주력 제품에 들어가는 것은 웬만해선 바라기 어려운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내부 여론을 흔들 만큼 3-90 자판의 보급 성과가 컸기 때문으로 짐작할 수 있다. 1993년 무렵에는 매킨토시 기종에서 쓰이던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이 일반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으므로, 3-91 자판은 지지층이 거의 없던 때에 3-90 자판 덕분에 윈도우에 끼어 들어간 셈이었다.
  7. [7] 프로그래머들이 3-90 자판을 많이 알았기에 도스에서 3-90 자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다.
  8. [8] 3-89 자판이나 3-91 자판(공병우 최종 자판)은 윗글쇠를 함께 눌러 모든 겹받침을 한꺼번에 넣을 수 있는데, 3-90 자판은 그렇지 않다.
  9. [9] 비공식적인 통계에 의하면 60% 이상이 사용한다고 한다.
  10. [10] 3-91 자판 배열이 정확하게 실린 예는 월간 《한글정보》 1993년 8월호에 실린 배열표에서 볼 수 있다. (한글 문화원이 보급한 세벌식 자판 - (7) '공병우 자판'에 마침표를 찍은 '공병우 최종 자판' ②의 그림 7-12)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 배포된 한글문화원의 자료나 딱지는 틀린 데가 전혀 없는 3-91 자판 배열을 담지 못했다.
  11. [11] ᄒᆞᆫ글 97에서 자판 설정 파일을 불러서 쓰는 방법으로 3-91 자판을 쓸 수 있었다.
  12. [12] 한글 문화원이 보급한 세벌식 자판 - (9) 1995년에 나온 공세벌식 자판 개선안과 신세벌식 자판의 그림 9-7에 그에 관한 한글문화원의 안내문이 있다.
  13. [13] 컴퓨터 기종에 따라 다른 세벌식 자판을 보급한 것은 한글문화원 쪽에서 외친 '글자판 통일'에 어긋나는 일이었지만, 개선안이나 표준안을 마련하는 일에 대비하여 잠시 후보안(3-90, 3-91)을 두고 검토하는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여길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3-90 자판과 3-91 자판을 함께 알리는 것은 한글문화원의 운영자인 공병우의 권위와 고집을 존중하면서 더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여 미래에 쓸 자판 배열을 마련하는 길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개선안에 자리를 넘겨 주었어야 할 후보안들(3-90, 3-91)이 후속 개선 작업이 잘 이어지지 못하는 바람에 아직도 그대로 쓰이고 있다. 더 나은 세벌식 자판을 바라는 입장에서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다.
  14. [14] 한글 낱자가 들어가는 차례(첫소리→가운뎃소리→끝소리)에 따라 한 글쇠로 벌이 다른 두 낱자를 넣게 하는 입력 방법
  15. [15] 몇몇 받침들을 따로 넣을 때에는 윗글쇠(시프트)를 눌러 넣는다.
  16. [16] 기계식 타자기에서 같은 한글 배열을 쓴다면 '첫가끝 갈마들이' 기능을 쓰지 못하므로 몇몇 낱자들은 윗글쇠를 눌러 넣어야 한다.
  17. [17] 자판 제안자의 닉네임 깜짝이야
  18. [18] 신세벌식 카페 등에서 '블롬달'이란 닉네임으로 등장하곤 한다.
  19. [19] 이로 인하여 기본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며, 기본형은 다음과 같다.
    ㅅㄹㅕㅐㅓㄹㄷㅁㅊㅍ
    ㅇㄴㅣㅏㅡㄴㅇㄱㅈㅂㅌ
    ㅁㄱㅔㅗㅜㅅㅎ
  20. [20] 본디꼴로 제안된 신세벌식 자판도 요즘한글만 넣을 때에는 필요에 따라 바꾼꼴로 쓰이기도 한다.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쓸 수 있는 MN 로그인 키보드는 2015년보다 앞서 본디꼴로 제안된 박경남 수정 신세벌식 자판을 바꾼꼴로 구현하고 있었다. 홀소리와 받침 자리를 맞바꾼 신세벌식 배열을 배열표까지 갖추어 제안한 사례는 2015년에 나온 신세벌식 2015 자판이 처음이다.
  21. [21] '보필자'나 '作彬'이라는 이름을 쓰기도 한다.
  22. [22] 신광조 세벌식 문단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바꾼꼴 신세벌식'은 홀소리는 언제나 윗글쇠를 쓰지 않고 넣을 수 있고, 받침만 따로 넣을 때는 윗글쇠를 누르는 자판안을 의미한다. 홀소리만 따로 넣기가 편하지만, 옛한글 자판으로 쓰기는 어렵다.
  23. [23] 일반적으로 다른 자판의 이름들은 가치중립적이지만, 이 자판은 특이하게 가치지향적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24. [24] 엄지가 사용되는 모아치기가 손목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제안자는 부정하고 있다.
  25. [25] 요즘은 게임용 키보드의 수요가 늘어 가격이 많이 낮아졌지만, 이 자판이 개발될 당시에는 값비싼 키보드를 구입하곤 했다. 참고로, 기계식이냐 멤브레인이냐의 여부는 동시입력과 무관하고, 컨트롤러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주의.
  26. [26] 위 영상의 '날개셋 타자연습'은 김용묵(http://moogi.new21.org)의 프로그램이고, OHI는 이호석([email protected])과 세벌식 개발자 팥알(http://ohi.pat.im)의 프로그램이다. 입력 예제는 '기미독립선언서' 순한글역본이다. 위 두 영상은 2017 버전과 비슷한 구 버전인 2016 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