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줄 바꿈

强制改行 / Hard Return

1. 설명
2. 강제 줄 바꿈을 하는 유형
2.1. 유형 1
2.2. 유형 2
2.3. 유형 3
2.4. 유형 4
2.5. 전통적 사유
2.6. 문서의 양식이 결정되어 있지 않은 경우의 강제 줄 바꿈
2.7. 기타
3. 평가
3.1. 편집 디자이너들의 적

1. 설명

페이지의 끝에 다다르거나 문단이 끝나기 전에 줄 바꿈을 넣어서 문장을 다음 줄로 보내는 행위.[1]

컴퓨터 용어로는 CR+LF. 이는 캐리지 리턴+라인 피드의 약자로 입력 커서의 위치를 처음으로 돌리고 한 줄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줄 하나 띄는데 2바이트씩 먹는 비효율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기계식 타자기의 유산.[2]

2. 강제 줄 바꿈을 하는 유형

2.1. 유형 1

나무위키는 2015년 4월 1

7일(KST)에 만들어진, 서브

컬쳐에 특화된 위키 사이트

이다. 본사는 파라과이 아순

시온에 있다.

편집 단계에서 보이는 텍스트 편집 창의 폭에 맞춰서 무조건 강제 줄 바꿈을 하는 것인데, PC통신 시절 본의 아니게 문단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적절한 위치에서 줄을 바꾸던 것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PC통신 시절에 쓰던 VT 환경은 가로가 80바이트로 제한이 되어 있었는데, 2바이트 코드 지원이 미비해서 맨 끝 글자가 깨지는 일이 잦았다. 예를 들어, 한 행의 80열째에 글자를 쓰면 80, 81열에 한글 코드가 기록이 되어야 하는데, VT상에서 81열은 없기 때문에 앞부분 코드만 기록되고 뒷부분 코드는 잘려버린다. 이렇게 되면 전혀 의도하지 않은 문자가 출력되는데, 한글 코드 맨 앞 비트가 1로 시작하기 때문에 아스키 코드 확장 영역에 있는 특수문자가 뿌려지는 일이 많았다. 강제 줄 바꿈을 하는 이유는 이런 일을 막기 위함이었고, 당시 PC통신 프로그램의 편집기는 아예 자동으로 개행을 넣어주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인터넷 환경에서는 이런 식으로 줄을 넘어가면 몹시 읽기 불편해진다. PC통신 시절과 달리, 인터넷 환경에서는 편집 칸과 실제 보는 페이지의 문장 폭이 다른 경우가 많고, 특히 편집 단계와 보는 단계 폰트가 각각 달라서 문장이 들쭉날쭉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뷰어에서 알아서 줄을 넘어가니까 강제로 줄을 바꿀 필요는 절대 없다.

일부 게시판 상에는 게시판 좌우 폭이 너무 넓어, 강제 줄 바꿈을 하지 않으면 글이 좌우로 너무 길어져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강제 줄 바꿈을 적용해서, 제한선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이트의 디자인이 바뀌어서 게시 글의 가로폭이 변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고, 보는 기기(데스크탑/노트북/스마트폰/태블릿PC 등)의 가로폭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2.2. 유형 2

나무위키는 2015년 4월 17일(KST)에 만들어진,

서브컬쳐에 특화된 위키 사이트이다.

본사는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있다.

이렇게 문장 중간에 공백을 한 줄씩 적으면서 문단을 내리는 것이다.

글을 복사, 붙여넣기를 했거나 내용이 매우 적어 최대한 많게 보이도록 부피를 늘리기 위함이다.[3] 전자와 같이 복사 붙여넣기로 글을 퍼왔을 경우 스크립트에서 자동적으로 줄과 줄 사이에 공백을 한 줄 더 넣기 때문에 다른 곳에 그대로 붙여 넣기만 하면 위 예시처럼 공백이 한 줄씩 생기게 된다. 내용이 50자 미만인 토막글은 등재기준에 미달되어 삭제 대상이므로 글의 부피를 늘려 50자 이상처럼 보이게 하려는 목적으로 새 토막글 문서가 생성될 때 가장 많이 보이며 이렇게 쓸 것이라면 그냥 더 길게 쓰도록 하자.

어느 정도 격식을 차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작 중요한 내용은 많지 않을 때에 사용한다면 인사치레와 요지가 확실히 분리된다며 이러한 형식을 사용하는 것이 옹호하는 시각도 있는데 문단이라는 건 폼으로 있는 것이 아니다. 두어 문장이 글의 전부라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첫 문단에 인사말, 두 번째 문단에 중심 내용, 세 번째 문단에 맺음말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

2.3. 유형 3

나무위키는 2015년 4월 17일(KST)에 만들어진, 서브컬쳐에 특화된 위키 사이트이다.

본사는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있다.

문장 하나를 끝낸 다음 바로 줄을 바꿔버리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강제 줄 바꿈인지 모르는 사람도 상당히 많고 자주 사용된다. 나무위키에서 덧붙이고 싶은 문장을 기존의 문서에 삽입할 때 자주 일어난다. 즉, 자기가 쓴 문장을 같은 주제의 문단에 자연스럽게 삽입하지 않는 대신에 문서의 맨 끝에 하나의 독립된 문단으로 삽입하는 것이다.

가끔 멀쩡하게 쓴 글을 가독성을 올려준다고 강제로 줄을 바꾸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작가는 작품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정말 억울해진다.[4] 물론 작가가 직접 이렇게 해 놓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작가의 초기작이 이런 식. 마치 종이책으로 연재되었던 만화를 웹툰 식으로 찢어놓은 것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이쪽이 훨씬 문장이 눈에 잘 들어온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도 별로 좋은 것은 아닌데 소설 역시 문단을 구성하는 스타일에서 작가 나름의 연출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긴 문단을 이어가다가 포인트를 주는 부분에서 한 문장만 따로 떼어 놓든지 하는 식으로. 이런 구분 없이 전부 강제로 줄을 넘어가면 분명 읽기는 쉬워지겠지만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평범한 글이 되어버린다.

현재 나무위키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유형이다. 2016년까지만 해도 그렇게 심한 수준은 아니었는데, 많은 사용자가 수정하는 문서들에는 꼭 한 번 정도는 발견된다. 가장 유력한 사유는 역시 모바일에서의 편집이고, 강제개행이 일상화된 블로그나 기타 다른 인터넷 글을 그대로 가져오면서[5] 생겼을 가능성도 무시 못한다.

2.4. 유형 4

의도적인 강제 줄 바꿈. 세로드립이 그 한 예다.

예1)
가에서
설작업
지어서
들바들
이기를

예2)
대신귀
여운알
파카를
드리겟
습니다

대여파드습

또는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일 경우, 강제 줄 바꿈을 잘 쓰면 의미가 180도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작품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노래가 그런데, 들리는 것과 보는 것의 가사는 같지만, 가사만 뚝 띄어놓고 보면 반전이 더 클 것이므로. 서적으로 발간된 예로는 로저 젤라즈니의 휴고상 수상작 '내 이름은 콘래드'에서 초능력자들끼리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받을 때 문장의 모양새를 대화 내용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콘으로 만들어서 통신하는 모습에서 종종 언급된다.

또한 유명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이런 줄 바꿈이 존재한다. 앨리스가 눈물의 샘에 빠진 뒤 생쥐를 만났을 때 생쥐가 신세 한탄을 하며 개 재판관과 나누던 이야기를 기록한 부분이 그것인데 원작에서는 이 부분을 일부러 연기처럼 점점 작아지는 모양에 맞춰 넣는 식으로 줄을 넘어가서 써 놓았다. 앨리스가 생쥐의 말에 집중하지 않고 점점 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묘사하기 위한 것.[6][7]

박민규도 이러한 강제 줄 바꿈을 자주 사용한다. 주로 강제 줄 바꿈으로 인한 '문장이 끊어지는 느낌'을 이용해 독자의 호흡 조절과 '낯설게 하기' 를 이끌어낸다. 또 작가 특유의 말하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강제 줄 바꿈 외에도 폰트 변경, 글자 크기 변경, 그림 사용 등 파격적인 시도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이러한 특징은 박민규의 단편 중 하나인 「수다스러울 절」[8]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다.

문학동네 시인선의 표지는 단색 바탕에 강제 줄 바꿈으로 제목이 쓰여 있다.

한국에서도 이와 관련하여 광고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 존재하는데 카피라이터 김태형의 은성석유난로 광고가 있다. 이런 식으로 말하고자 하는 사물의 모습을 줄 바꿈을 통해 강조하는 기법으로 쓰인다.

2.5. 전통적 사유

강제 줄 바꿈과 관련하여 한자문화권에서의 비견할 만한 사례로는 '대두(擡頭)'가 있고 이것은 다시 '평대' 와 '나대' 로 나뉜다.

평대(平擡)’는 그 용법이 실제 강제 줄 바꿈에 가깝다. 이를테면 '상(上, 임금님)이 이르시되...' 등의 내용은 앞내용과 이어지든 말든 새로 행갈이를 해서 쓰는 것. 대한제국의 '대한국 국제' 를 보면 '대황제(大皇帝)' 라는 단어가 나오면 무조건 강제 줄 바꿈한 것으로 나온다.

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

시일야방성대곡을 보아도 '대황제(大皇帝)', '황상폐하(皇上陛下)' 등의 단어가 나오면 강제 줄 바꿈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지면이나 공란 부족 등의 사정으로 인해 평대로써 강제 줄 바꿈하기가 여의치 않으면 글자 한 칸이 들어가는 전각의 빈 공간이라도 만드는데[9] 이것을 ‘나대(挪擡)’라고 한다. 장제스 문서에서도 언급되어 있는 바, 띄어쓰기 용법이 없는 중국어 문맥에서 특정 인물, 대상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는 표기이다. 유니코드 글자 U+3000(' ', IDEOGRAPHIC SPACE)으로 나타낼 수 있다고. 위의 시일야방성대곡에서도 '종사(宗社)', '성의(聖意)', '폐현(陛見)' 앞 한 칸이 띄어져 있음이 확인된다.

상동 출처. 우횡서(오른쪽에서부터의 가로쓰기)로 '총통 장공능침(總統 蔣公陵寢)'[10]이라 쓰여 있다. '장공'은 장제스를 의미한다.

여담으로 이 강제 줄 바꿈의 전통이 본격 왕정 국가 북한에도 묘하게 이어져서 김씨일가의 이름은 한 줄에 두 번 제시되지 않게 되어 있다 한다. 문화어 용법 참조.

2.6. 문서의 양식이 결정되어 있지 않은 경우의 강제 줄 바꿈

이메일의 경우 아웃룩 익스프레스 같은 프로그램의 특성상 개행을 하지 않으면 한 문단이 좌우로 주욱 길게 늘어지기 때문에 결국 가독성을 위하여 줄바꿈을 해줘야 한다. MS 워드아래아 한글로 작성된 문서를 메모장에 복사한 뒤 서식 메뉴의 자동 줄바꿈을 꺼버려도 왜 줄바꿈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이런 사례에서의 줄바꿈 문제는 문서의 좌우 폭이 정해지지 않는 경우에 생기는 문제임을 쉽게 알 수 있는데[11] 컴퓨터의 보급과 모니터해상도 확장으로 인해 불거지는 문제이므로 위에서 논하는 전통적인 사유 및 비판과는 별개로 보아야 한다.

2.7. 기타

나무위키의 표 문법에서도 폭이 정해져 있으면 강제 줄 바꿈이 된다. 그 밖에 2017년 기준으로 특히 크로뮴 프로젝트 기반 웹 브라우저들에서 편집 화면에서 줄 끝에서 띄어쓰기를 입력하면 실제 편집된 문서에는 개행으로 반영되는 버그가 있다. 이걸 편집으로 수정하려고 해도 버그가 계속 먹히면서 수정이 잘 되지 않는데, 이럴 때에는 먼저 앞부분 임의의 위치에서 엔터키를 눌러서 줄을 바꾼다. 그리고 버그로 개행된 부분을 수정한 뒤에[12] 다시 수동으로 개행한 부분도 되돌려 놓는다.

참고로 행갈이라고도 한다. 전산학에서는 개행(line alignment)이라는 말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하나의 단어는 아니다(line + alignment).

3. 평가

(詩)와 같은 운문에서는 운율감을 살리기 위해 사용할 수 있지만[13] 시가 아닌 산문에서는 매체를 봐가며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나무위키 같은 경우는 강제 줄 바꿈이 적용된 매체가 아니다.

한편 사람마다 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강제 줄 바꿈을 남용하는 문장이 보기 더 쉬워 보인다는 사람도 많다.

그 외에도 문장의 길이가 좀 짧아서 글을 다 썼을 경우에 끝 부분 약간만 줄이 넘어가는 경우 등 강제로 줄을 바꾸지 않으면 보기 흉한 경우도 그러한 예시가 될 수 있겠다. 어떤 게시판의 경우에 횡폭이 매우 커서 어지간히 긴 글이나 문장 자체가 한 줄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될 경우 가독성이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역으로 그걸 남용하면 쓸데없는 공백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문단의 모양이 보기 흉해지기 때문에 되려 가독성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문장과 글 사이에는 문단이라는 중간 단계가 엄연히 있다. 문단은 비슷한 의미를 지닌 문장을 모아 하나의 의미 단위로 만든 것이다. 문단을 만들어 그걸로 구분해 나누는 정도만 하는 편이 더 전달력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니...

나무위키에서는 절대 강제 줄 바꿈을 사용하면 안 된다. 위키위키 등 가로 길이가 적당한 사전에서는 지나치게 강제 줄 바꿈을 할 경우 가독성이 더 떨어져 보일 수 있고 본문 오른쪽에 강제 줄 바꿈을 하면서 생기는 여백으로 인해 내용이 지저분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위를 규칙으로 규정하여 전면 금지하고 있다. 또한 스포일러 틀 아래에 줄을 무작정 많이 넘어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강제 줄 바꿈과 같은 취급을 받기에 하면 안 된다.

하지만 보통 위키에선 들여쓰기를 사용하지 않으며[14] 나무위키의 경우 문단 사이에 행 한 개를 비워두기도 한다. 실제 글쓰기에서는 문단 사이에 빈 행을 두지 않으므로 참고하도록 하자. 길이 길어질 경우에는 문단 사이에 행 하나를 비워두면 문단이 독립되어 보여 가독성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보통의 글 특히 설명문이나 신문 등에 사용되는 글의 경우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으니 참고해 두기를 바란다. 특히 논술 시험에서는 주의할 사항이며 자소서에는 주의해서 사용하도록 하자. 다만 인터넷 웹페이지 양식 자소서의 경우 기술적 문제로 들여쓰기를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에는 강제개행 2번(즉 빈 행 1개 삽입)으로 문단구분을 하면 된다.

태블릿 컴퓨터, 스마트폰 등 인터넷 이용 가능한 소형 화면 장착 장치들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단순히 PC 화면을 기준으로 강제 줄 바꿈을 넣어버리면 같은 화면은 태블릿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봤을때 가독성이 그야말로 시망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반대로 이런 소형 화면을 기준으로 강제 줄 바꿈을 넣으면 이번엔 PC 화면에서 보는 내용이 매우 민망해진다. 따라서 소형 화면이 대중화한 이후론 지양하는 것이 더 좋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22인치 와이드 모니터로 위키의 어떤 페이지를 열었을 경우

위키 문서 내에 강제개행을 넣음으로써

얻는 이득 중 하나는 가독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이즈의 화면에서 같은 화면을 열람하게 되면

오히려 문단이 어색하게 나뉘게 되어

가독성을 해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black 5인치 스마트폰 화면으로

같은 페이지를 열었을 경우}}}'''

위키 문서 내에 강제개행을

넣음으로써

얻는 이득 중 하나는

가독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이즈의 화면에서

같은 화면을 열람하게 되면

오히려 문단이 어색하게

나뉘게 되어

가독성을 해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요즘 웹 문학에 한해, 사실상 모바일 화면을 기준으로 해서 PC화면 상에서 보여질 때 문제는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설은 기존 방식으로 서술하게 되면 모바일 화면에서는 화면에 빽빽하게 글자가 들어차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독자로 하여금 읽기도 전에 질려버리는 상황을 야기한다. 그렇다 보니 문장이 끝날 때마다 줄을 바꾸고 심지어 문단이 바뀔 때는 사이에 빈 행까지 넣는 경우도 다반사. 하지만 이런 경우들은 십중팔구 상업성을 추구하는 물건들의 가독성 확보를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이기 때문에 문법/어법상 틀린 경우가 많다.

문학적 소양이 있고 좀 신경을 쓰는 작가들은 애초 문장을 전개할 때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상한 걸 써 내려가기도 하지만 태반이 넘는 작가들은 글 자체를 아예 웹에서 배워서 그런 기본적 소양조차도 안 돼 있는 경우가 많다. 혹 작가 지망생이라면 다른 작품들을 섭렵할 때 웹 문학에서 접한 문단 나누기나 줄 바꿈 방식들 중 적어도 절반 이상은 문법/작문법에 맞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연습하는 게 좋다.

3.1. 편집 디자이너들의 적

직업이 잡지 편집 디자이너인 위키러들이라면 공감할 내용. 적당한 강제 줄 바꿈이 가독성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곳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예를 들어 '나무위키'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긴 문장에서 '나'자만 첫 번째 줄에 있고, '무위키'는 다음 줄로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위키'가 모두 한 줄에 들어가도록 조절할 경우 다른 단어가 안 맞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시각적인 요소에 민감한 편집 디자이너들도 웬만하면 적당한 선에서 맞추려고 하는데, 유독 강제 줄 바꿈에 집착하는 편집부 직원이 이를 까다롭게 요구하여 디자이너와 마찰이 많은 편. 디자이너가 "왜 이게 안 되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을 해도 고집을 꺾지 않는 직원이 있다면, 이는 디자이너를 견제하기 위한 꼼수일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편집부 직원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이런 사람들은 활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니 아무래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많고, 원래 남들이 쉽게 간과하는 부분을 체크하라고 뽑아 놓은 사람들이라 업무를 열심히 한다는 걸 상사에게 보여 주고픈 욕심도 있다. 더군다나 이들의 업무가 고난도인데 비해, 이 사람들이 수고한 흔적은 티가 나지 않으니 초짜일수록 이런 무리수를 두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직접 편집 프로그램을 다뤄 보지도 않았으면서 디자이너를 쪼아 댄다는 것. 그래도 초짜들은 디자이너가 안 된다 하면 내가 모르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나 보다 하고 수긍하는데 짬밥 좀 먹은 대리급이 되면 짬부심으로 꼰대짓을 하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1인 사업자인 프리랜서 디자이너 같은 주로 만만한 사람을 타깃으로 하니 디자이너 입장에선 밉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영어권에서는 이것을 이용해서 대놓고 드립을 치기도 한다. 해당 광고는 어덜트 스윔에서 방영되는 해몽 관련 코미디 시리즈다. analyzed(분석하다)라는 단어를 일부러 anal(항문)-yzed로 잘라 쓴 것.항문석


  1. [1] 개행(改行: かいぎょう)이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왔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잘 쓰지 않고 국어사전에도 없다. 한자를 보면 고칠 개(改)에 줄 행(行)을 쓰는데, 순우리말로 바꾸면 '줄 바꿈' 정도가 된다.
  2. [2] MS-DOSWindows만 해당. 유닉스/리눅스 계열(Mac OS X 포함)에서는 LF만, Mac OS 9에서는 CR만 사용한다. 이 때문에 유닉스/리눅스나 Mac OS X에서 작성된 텍스트 문서를 윈도우 메모장에서 바로 읽어들이면 줄바꿈을 인식하지 못해서 줄이 모두 붙는다. 수십 년간 이 문제로 골치 썩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변환 툴도 무수하게 나와 있다. 텍스트 에디터는 줄 바꿈 변환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3. [3] 대체로 내용이 많을수록 문서의 질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4. [4] 실제로 편집부가 작가에게 이상한 걸 시키거나 이렇게 만들어 놓고 작가의 명성에 타격을 주는 일은 제법 많다. 주로 텍스트본에서 보이지만, 가끔 제대로 출판한 제대로 된 작가의 제대로 된 작품에도 이러는 경우가 있다.
  5. [5] 자기가 쓴 글을 자기가 가져오는 것이라면 CCL위반에는 안 걸린다. 강제개행만 문제가 된다. 물론 남이 쓴 글이면 온갖 문제가 다 발생한다.
  6. [6] 어느 번역판은 'tale(이야기)'를 'tail(꼬리)'로 번역해서 꼬리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다."라고 하기도 한다.
  7. [7] 한국 번역판에 강제 줄 바꿈을 제대로 유지해 놓은 판본은 처음에는 적었지만 이후 많아졌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다 면밀하게 고찰하는 주석서 등을 보면 보다 분명히 알 수 있으며 대표적인 책으로 '마틴 가드너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있다.
  8. [8] 𪚥. 원래 한자로 외자 제목이지만 지원되지 않는 한자다. 이렇게 생겼다. 유니코드 U+2A6A5. 특히 이 소설의 장르는 무협이다. 물론 일반적인 무협은 아니지만 여하튼 장르부터 박민규의 파격적인 면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소설집 『더블』, side b권 수록).
  9. [9] 스페이스 한 칸의 반각 공란이 아니다.
  10. [10] '장제스 총통 능묘'.
  11. [11] 가령 MS 워드아래아 한글에서 문제가 없던 이유는 이들 문서가 A4에 맞추어 좌우 폭을 제한해주기 때문이다.
  12. [12] 이때는 띄어쓰기가 줄 끝에 위치하지 않으므로 정상적으로 입력된다.
  13. [13] 문학적 용어로는 행간걸침이라고 한다. 웹페이지 등으로 시를 퍼오거나 했을 때는 가능한 그대로 쓰는 것이 좋다.
  14. [14] 또한 기술적으로 들여쓰기의 적용이 어려운 위키들도 있다. 예를 들어 나무위키에서는 문단이 시작되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들여쓰기를 적용시키려 했을 경우, 일반적인 한국어 글쓰기에서의 들여쓰기와는 달리 해당 문단 전체에 들여쓰기가 적용되어 버리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 문제 때문에 나무위키에서는 문단의 시작을 표시하기 위해서 들여쓰기를 사용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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