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삼성쪽으로 기울고

마지막 타자[1]를 돌려세운 후 포효하는 주형광

1. 개요
2. 내용
2.1. 전초전
2.2. 시리즈 마지막 경기, 벼랑끝 승부
3. 후일담
4. 삼성팬의 반응
5. 관련 영상
5.1. 롯기도문
6. 여담
7. 유사 사례

1. 개요

9회 초에 누구를 대타로 내보내야 하나 하고 덕아웃을 둘러보는데 수혁이와 눈이 마주쳤다. 수혁이의 눈을 보고 있으니 마치 "감독님 제가 아니면 안 됩니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대타, 임수혁"이라고 말했다.

김명성 당시 롯데 자이언츠 감독

오늘 무조건 이기라. 안 그라모 다 디진다! 알긋나?

박정태, 당시 롯데 자이언츠 주장

KBO 리그 최고의 명경기중 하나

야구에서 '근성'을 묻는다면, 주저없이 이 경기를 이야기하라

한국프로야구 1999시즌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인 7차전(10월 20일)의 하이라이트 영상[2]에서 PSB(현 KNN) 아나운서 황범이 말한 한 토막의 대사로 이 영상과 이 경기를 압축하는 대사로 유명한 말이다.

KBO 리그 최고의 명경기 중 하나이자 롯빠들의 영원한 바이블. 다른 말로 롯기도문이라고 한다. 주찬복음(김주찬 항목 참고)과 더불어 롯빠들의 2대 기도문이었지만 김주찬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지금은 단연 원탑.

2. 내용

2.1. 전초전

드림리그 2위 롯데와 매직리그 1위 삼성이 맞붙은 1999 시즌 플레이오프는 가을에 펼쳐진 4번째 클래식 시리즈였다.[3] 당시 이승엽, 김기태, 찰스 스미스, 김한수 등 당대 최고의 타선을 보유했던 삼성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빈약한 선발 투수진이 약점이었고, 문동환, 주형광의 원투펀치와 박정태-마해영-펠릭스 호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강점이었던 롯데의 약점은 마무리 투수였다.

펠릭스 호세, 박정태, 마해영

대구구장에서 열린 1차전, 임창용을 상대로 손인호가 동점 홈런을 때려내며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고 연장 12회까지 가는 끝에 박석진을 상대로 찰스 스미스가 끝내기 안타로 삼성이 5:4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시작했다. 2차전에서도 롯데 선발 주형광이 4회에 4실점을 내며 무너졌고 반대로 삼성은 외국인 선수 찰스 스미스의 투런 등 타선이 터지면서 삼성이 6:2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이어 사직구장에서 열리 3차전에선 4회에 대거 4점을 뽑아낸 롯데 타선에 힘입어 10:2로 롯데가 승리를 거두며 반격을 준비했지만 4차전에서 노장진의 호투와 김한수, 김태균의 홈런을 앞세운 삼성이 9:6으로 승리하면서 롯데에 불리하게 흘러갔다.[4]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이미 승부가 결정났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5차전은 TV 중계방송도 없을 정도였다.

한 경기만 이기면 올라가는 삼성과 한 경기만 지면 탈락하는 롯데의 맞대결은 9회 말에 결정났다. 9회 말 삼성이 5:3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삼성의 마무리는 당대 최강 임창용이 버티고 있었다. 이때 펠릭스 호세가 임창용의 볼에 의도적인 스윙을 하면서 2스트라이크 2볼이 되었고 3번째 공을 잡아당기며 사직 펜스 좌측 중앙 담장을 넘기는 역전 끝내기 쓰리런[5]이 터지며 승리를 기록했다. 그후 열린 6차전, 박석진의 6이닝 퍼펙트 피칭을 앞세운 롯데와 박석진이 내려간 롯데의 불펜을 상대로 5득점에 성공한 삼성의 치열한 공방 끝에 마무리로 올라온 에밀리아노 기론이 꾸역꾸역 막아내며 6:5, 1점차 롯데 승리로 시리즈는 원점, 3:3이 되었다.[6]

한국 시리즈에 선착한 한화 이글스[7]의 상대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많은 이들의 이목이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으로 향했다.

2.2. 시리즈 마지막 경기, 벼랑끝 승부

플레이오프 7차전 1999.10.20 18:0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팀명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11회

R

H

E

B

롯데 자이언츠

0

0

0

0

0

2

1

0

2

0

1

6

11

1

4

삼성 라이온즈

0

0

0

2

0

0

0

3

0

0

0

5

9

1

4

상세

결승타: 김민재(11초)

: 주형광

: 임창용

홈런[8]

이승엽(4말 1점, 8말 1점), 김기태(4말 1점), 펠릭스 호세(6초 1점), 마해영(6초 1점), 김종훈(8말 2점), 임수혁(9초 2점)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빠던이라 카더라

대구아재 : 호세야! 출출하제? 여 라면 한사발 무라!!

펠릭스 호세 : 대구아재요! 고맙심더! 방망이 좀 가가소![9]

당시 양팀 라인업은 이렇다.

롯데 자이언츠

타격
순번

삼성 라이온즈

포지션

이름

이름

포지션

지명타자

김응국

1

중견수

중견수

김대익

2

김종훈

우익수

2루수

박정태

3

이승엽

1루수

우익수

호세

4

스미스

지명타자

1루수

마해영

5

김기태

좌익수

3루수

박현승

6

김한수

3루수

좌익수

조경환

7

정경배

2루수

포수

강성우

8

김태균

유격수

유격수

김민재

9

진갑용

포수

문동환

선발

노장진

이런 상황에서 10월 20일에 열린 1999년 플레이오프 7차전. 이긴 팀이 KBO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때문에 이 시합의 비장감은 무척이나 클 수밖에 없었다. 이승엽김기태가 홈런을 하나씩 쏘아 올리며 2:0으로 삼성 쪽에 기우는 분위기를 펠릭스 호세노장진에게서 쏘아올린 중월 추격 솔로포로 원점으로 가져오는 듯 했으나, 미개한대구 구장의 삼성 관중들이 쓰레기, 음식물 및 각종 잡동사니 투척을 시전했고 이에 빡친 호세가 훈훈하게도 배트 플립야구방망이를 던져주면서 답례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좀 더 자세히 상황을 설명하자면, 홈런을 친 호세가 3루베이스를 돌 즈음 패트병 하나가 호세 옆을 비껴갔지만 여기까지는 그래도 참았다. 그러나 홈인하고 들어오던 중 날아온 달걀 하나가 하필이면 영 좋지 않은 곳에 맞았고, 이에 빡친 호세는 헬멧을 집어던지려는 시늉을 했으나 마침 옆에 있던 동료선수들의 만류도 있고 해서 일단은 참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호세의 도발성 제스처에 흥분한 관중들이 오물, 페트병, 심지어 컵라면 국물까지 투척하며 롯데 선수단이 뒤집어쓰는 사태에까지 이르렀고 이에 더 이상 참지 못한 호세가 덕아웃에서 뛰쳐나와 관중석으로 방방이를 투척하며 퇴장 명령을 받는다. 당일 뉴스데스크를 보면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펠릭스 호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미개한삼성팬 아재가 나온다. 꼴에 부끄러운 건 알아서 마이크를 슬쩍 피한다

이에 박정태가 배트 케이스로 덕아웃 유리창을 죄다 깨버린 뒤 롯데 선수단을 몰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려는 사태까지 발생했다.[10] 롯데 선수단은 코치들[11]과 구단 직원들의 만류로 다시 시합으로 돌아왔는데, 당시 김명성 감독은 퇴장하는 선수들에게 “경기를 포기하는 것은 프로야구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된다. 다음에 또 관중 폭력사태가 발생하면 심판에게 몰수 게임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박정태가 “호세는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김 감독은 “어떤 일이 있어도 관중에게 방망이를 던지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엄한 표정을 지었다고. 그렇게 돌아온 박정태가 롯데 선수들을 모아놓고 분위기를 휘어잡으면서 한 말이 바로 “알긋나,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된다”였다.

당시 롯데의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민재가 프로야구 30주년 올스타전 관련 방송에서 밝힌 풀 버전은 "오늘 무조건 이겨라. 안 그러면 다 죽여버린다! 알겠나?"[12]였다고. 김응국이 밝힌 것은 이렇다. “이런 게임은 꼭 이겨야 한다. 지면 안된다. 우리 이것을 계기로 해서 이겨야 더 좋은 팀이 되고 그래야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다.” 참고로 원본은 후배인 김민재의 발언이 가장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이날 경기 직전에도 선수들이 상당히 긴장한 것이 보여 박정태가 꽤 험악하게 분위기를 잡으며 선수들을 다잡았다고 한다. 박정태는 후에 자신을 다룬 레전드 다큐멘터리에서 그 질문을 했을 때 대답하는 선수들의 눈빛을 보면서 '아, 이기겠구나'라 생각했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삼리건들은 정신 못 차리고 롯데 선수들에게 계속 쓰레기를 던져댔고 결국 롯데 선수들이 삼리건들과 싸우려고 달려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버렸다. 펜스가 있어서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대참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실제로 박정태와 삼리건 간 제대로 시비가 붙었고 코치가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철망에 뛰어올라서 싸웠다. 박정태는 그걸 보면서 '아, 나는 이러면 안 되겠구나'라 생각했다고. 만약에 롯데의 홈이었으면 팬이 단체로 모여 싸우고 그 경기는 그냥 난리가 날 뻔했다 구단 직원들과 심판진이 달려들어 필사적으로 말리지 않았다면 이날은 어떤 참사가 벌어졌을지 몰랐다.

결국 심판이 구장 내 방송을 통해 “이런 식으로 쓰레기를 던져 경기 진행을 방해하면 홈팀인 삼성이 몰수패를 당한다”는 극약처방을 내리며 사태는 일단락되었다. 경기가 중단되었다가 속행되기까지 23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러는 와중에 난입했다가 삼성 선수단에게 저지당한 대구아재 한 분이랑 처음엔 그래도 선수가 참아야 된다고 하다가 못 참고 삼리건을 대놓고 디스하는 중계진은 덤

이 직후에 타석에 나선 마해영이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리고 와서 롯데 덕아웃 위의 관중들을 보면서 양손을 들고 지긋이 바라보다가 그대로 헬멧을 벗어서 땅바닥에 내다 꽂는 장면은 지금도 회자되는 명장면. 이후 인터뷰에 밝히길 타석에 들어설 때 무조건 홈런을 치자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홈런을 친 후 호세처럼 방망이를 던지고 퇴장당할까라고 생각했는데 자기가 빠지면 팀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러지 않았다고. 하지만 3년 후... 7회 초 노장진 대신 올라온 임창용 상대로 김응국의 중전 안타로 3:2 역전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8회 말 삼성이 김종훈의 중월 역전 투런포와 이승엽의 우월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완성하며 5:3으로 다시 앞서나갔다.[13]

9회 초 공필성의 안타로 1루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임수혁이 대타로 올라왔고 임창용의 바깥쪽 공을 노려쳐 우월 동점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창용극장

10회 말에 강상수김종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찰스 스미스에게 안타를 허용, 신동주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를 만들자, 롯데는 에이스 주형광을 등판시켜 6번 타자 김한수를 삼진으로 잡고,[14] 다음 타자로 올라온 정경배[15]의 유격수 땅볼을 김민재가 어렵게 잡아내며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면서 이닝이 종료되었다. 당시 유격수였던 김민재의 술회에 따르면, 백핸드로 잡았어야 했는데 타구가 빨라서 미처 하지 못하고 글러브를 댄 것이 얼떨결에 공이 들어와버렸다. 그 다음에 공을 던지는 자세도 어려웠다. 무의식적으로 공을 잡아 글러브에서 뺐는데, 공의 실밥이 잡혀서 그대로 던져 아웃시켰다. 그때 '이기겠구나' 생각했고, 찬스가 왔다.” 실제로 당시 영상을 보면 김민재는 정말 어려운 타구를 기가 막힌 호수비로 처리해냈다. 그리고 그는 11회 초에 결승 2루타를 쳐냈다.

결국 11회 초, 임창용의 구위는 떨어진 상태였고 임재철의 안타, 임수혁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10회말 호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던 김민재가 1B-0S 상황에서 2구를 잡아 당겨 결승 2루타를 뽑아냈다. 원래는 좌전 단타였는데, 2루에 있던 임재철이 홈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김한수가 공을 더듬는 등 삼성 수비진의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게 되지 못하면서 홈 승부도 실패했고 김민재는 2루까지 들어가며 2루타가 되었다.[16]

11회 말, 에이스 주형광은 김태균-송재익-정회열을 모두 삼진, KKK로 보내버리고 팀을 한국시리즈로 진출시킨 마지막 주인공이 되었다. 삼진과 함께 무릎을 꿇고 하늘을 바라보는 제스처는, 롯데 팬이라면 수없이 봤을 것이다.

그렇게 치열했던 가을의 승부는, 롯데 자이언츠가 승자가 되며 끝이 났다.

3. 후일담

  • 이날 삼리건 아저씨들의 태도는 CNN을 통해 세계구 방송까지 탈 정도로 막장 중의 막장이었다.[19] 경기 이후에도 일부 삼성팬들은 길거리에서 12시까지 전경들과 대치하면서 부산지역 번호판을 단 차량을 파손시키기도 했다. 괜히 이날 전경까지 동원되어 경기장 관중들을 감시한 게 아니다
  • 호세는 이날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며, 대구 팬들도 달라지길 기대한다."라는 인터뷰를 했다.그리고 그 보답으로 배영수를 참교육시켜줬다 영쑤 돈 뚜댓!!

4. 삼성팬의 반응

롯데 자이언츠팬의 입장에서는 잊을 수 없는 명승부일지 모르지만 삼성 라이온즈팬에게는 잊고 싶은 흑역사이며 당연히 이 경기를 언급하는 것을 싫어한다. 기도문이 아니라 저주의 주문 취급이다. 당연히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역전패하는 동영상이니까... 다만 대다수는 옛날 일이고 삼성이 이제는 우승 못 해본 팀도 아니라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편이고, 롯데가 저 해 이후로 기나긴 암흑기를 거쳤기 때문에 애교 정도로 넘어가는 편이다.[22] 오히려 시도때도없이 들먹이는 것 때문에 '쟤들은 저거 말고는 이야기할 게 없나?' 라며 오히려 측은하게(..) 생각하는 삼성팬들도 있다. 그렇게 힘들게 밟고 올라갔으면 우승이라도 할 것이지 쯧...

다만 2008년 이후 롯데가 다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인터넷의 몇몇 꼴리건롯데팬들이 삼성전에서 누가 홈런만 쳐도(…) 이 동영상을 울궈먹는 등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아픈 기억을 들춰내고 있기 때문에 진심으로 싫어하는 삼성팬들도 꽤 있다.

5. 관련 영상

위 영상은 경기 당일과 다음날 이 경기와 이 경기내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한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 내용이다.
이때 대구아재들의 도 넘은 깽판은 심지어 일본프로야구 방송에서조차 실릴 정도였다.[23] 해당 영상 34분 경에 나온다. 다만 조사를 제대로 안했는지 1999년 한국시리즈 당시 벌어진 것으로 나온다.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는 팀 색깔 자체가 다른데도 말이다.

2013년 12월 16일 MBC SPORTS+의 불멸의 명승부에서 이 경기를 다루었는데 이 프로를 진행한 한명재 캐스터는 이 당시 한국스포츠TV에 있었던 기억을 살려 썰을 풀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이 날 7차전 중계진이었던 김성주이효봉은 급하게 대구로 파견되었다고 한다. 또 삼성의 승리를 예상했는지 TV 중계가 아예 되지 않았던 5차전을 라디오로 듣고 있었는데 호세가 끝내기 홈런을 때리자 부랴부랴 녹화중계를 해야 했다고 한다.[26]

5.1. 롯기도문

이 항목이 만들어진 이유. 그리고 롯데 팬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나래이션. 참고로 저 대사를 줄줄 외울 수 있으면 당신도 열혈롯빠 소리를 들을 수 있다.[27]

경기는 삼성 쪽으로 기울고...

롯데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심정으로 기론을 다시 투입한다.

롯데 반격의 물꼬를 튼 것은 6회 호세의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 이때 홈런 축하 세례를 받는 호세에게 관중석에서 던진 음식물이 날아들었다. 분을 이기지 못한 호세는 과격한 행동을 하고 만다. 호세에게 퇴장이 내려지고 롯데 선수들은 걷잡을 수 없이 흥분했다. 대구구장은 경기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임채섭: 그런데 한번 제 말씀 한 말씀만 들어보세요. 내가 운동장에서 스물두 바늘 맞았다고 이걸 꿰맸다고. 운동장 안에서... 우리는 이렇게 한다고...

롯데관계자: 그러니까 우리는 이해를 한단 말이야 그런데 쟤가, 쟤는 이해를 못 하니까 방망이를 던진 거야.

임채섭: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그러니까 할 수 없지. 이건 룰 상에 명시가 되어있기 때문에...

롯데관계자: 그라믄 조금 신중하게 해 줘야지.

임채섭: 아유 우린 신중하게 했어요~.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심리적인 동요는 유리할 게 없다. 그러나 곧이어 터진 마해영의 동점 홈런.

이어 라이언 킹 이승엽이 롯데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고 나섰다. 삼성 김종훈이승엽의 랑데뷰 홈런이 터지면서, 롯데는 5:3 뒤지는 상황에서 마지막 9회를 맞는다. 7차전, 그리고 2점을 뒤지는 상황. 승리의 여신은 삼성에 미소를 짓는 것 같았던 그 시간. 공필성이 제몫을 해주고 난 뒤 대타로 나선 임수혁에게 롯데는 마지막 모든 것을 걸었다. 결과는 임수혁의 동점 홈런! 승부는 다시 원점, 스코어는 5:5.

롯데 마운드를 에이스 주형광이 차고 앉았다. 운명의 시간 연장 11회. 임재철이 2루에 있는 상황에서 김민재의 천금같은 2루타가 터졌다. 장장 4시간 30분, 롯데는 무서운 저력으로 삼성을 따돌리는 데 성공한다.

BGM - We Are The Champions (Queen)

I've had my share of sand kicked in my face but I've come through

We are the champions my friends and we'll keep on fighting till the end

We are the champions We are the champions

No time for losers 'cause we are the champions

짤방 버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미묘하게 틀린 부분들이 있다.

참고로 성지글이다

6. 여담

  • 지금도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서는 경기는 삼성 쪽으로 기울고...라는 제목과 함께 꾸준글이 올라오곤 한다. 프로야구매니저에서는 동명의 팀컬러가 있다. 삼성선수와 롯데 선수 각각 12인 이상을 1군에 기용하면 발동가능하며, 효과는 야수 올스탯 +5, 투수 올스탯+3, 프랜차이즈 카드가 추가되면서 99 마해영에게 '경기는 삼성 쪽으로'라는 이름의 프랜차이즈 효과로 마해영, 호세, 박정태, 김민재, 임수혁에게 장타 +3, 정신 +2...
  • 나무위키의 야구 관련 항목에 경기는 ** 쪽으로 기울고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물론 이후에 경기가 역전극으로 끝나거나, 최소한 다시 접전이 되었을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암묵의 룰. 그래서 대역전극이 많은 대첩 설명에 이 문구가 인기리에 사용된다.
  • 이 경기는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의 현역생활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 5, 7차전에서 블론세이브에 역전패의 오명을 뒤집어쓴 임창용에겐 최대의 흑역사 중 하나. 다만 임창용만을 탓할 수 없는게, 1999 시즌은 '애니콜' 임창용의 혹사가 절정에 다다른 시즌으로, 삼성의 부실한 불펜진을 혼자 메꾸느라 고군분투해야 했다. 6회부터 나와서 세이브하는 게 다반사에 이러고 또 연투를 하는 경우도 흔했다. 오죽하면 마무리가 정규이닝(133이닝)을 채우고(그것도 1997년부터 3년 연속으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겠는가. 임창용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서정환 당시 삼성감독이 시즌내내 물쓰듯 임창용을 써댄 대가를 PO에서 톡톡히 치른 것으로 보는게 맞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저 7차전에서도 임창용은 7회부터 나와 11회까지 줄창 던졌다. 임창용의 팔이 망가진 게 다 이유가 있다. 마무리 투수가 웬만한 선발 투수으로 줄창 던져댔으니 팔이 멀쩡할 리가 없다.
  • 2008년 사직 야구장에서 롯데가 스머프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던 날 조성환오승환에게 끝내기 2루타를 날리면서 롯데 자이언츠가 역전승했는데 이후로는 이 소스도 자주 사용되었다. 또 하필 그날 중계가 옛날 동영상을 기가 막히게 울궈먹기로 유명한 MBC ESPN이라서, 그 이후 이 방송사는 비슷한 상황만 되면 그때 비디오를 틀어댔다(…). 결국 일부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너무한 거 아니냐고 방송사에 항의한 다음에야 조금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 사직에서 오승환이 등판하면 나온다(…).
  • 당시 3승 1패로 앞서다가 망했어요가 된 삼성은 다음해 2000년 준 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2승 1패로 누르며 어느 정도 체면을 만회했다. 3차전에서 삼성이 리드를 잡자 롯데 팬들이 임창용을 연호하기도 했다... 그리고 롯데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비밀번호를 찍고....8년 후인 2008년 준 플레이오프에서, 8888577에서 마침내 탈출하며 내심 우승도 노렸던 롯데를 4위로 가을잔치 턱걸이한 삼성이 3연승으로 스윕하며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이때의 충격인지 롯데의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는 4년이나 더 미뤄졌다.
  • 2012년 4월 24일에는 롯데가 오승환에게 6실점을 먹이면서 2:6으로 대역전승을 하기도 했다.
2013년 6월 26일에 구단의 초대로 펠릭스 호세가 방한하며 당시 영광의 주인공들이 모였다. 사진 앞줄 좌측부터 김대익, 펠릭스 호세, 주형광, 사진 뒷줄 좌측부터 마해영, 김응국.

7. 유사 사례


  1. [1] 이 타자의 이름은 정회열. 1999년 시즌이 끝나고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2018년 현재 기아 타이거즈 1군 수석코치.
  2. [2] KNN의 전신인 PSB 부산방송에서 제작.
  3. [3] 1984년 한국시리즈와 1992년 플레이오프에서는 안경 쓴 에이스를 앞세운 롯데가, 1991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시리즈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류중일을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를 거뒀다.
  4. [4] 사실 이 경기에서 손인호임창용을 상대로 때린 큼지막한 타구가 넘어가지 못하고 2루타가 된 것이 컸다. 넘어갔더라면 롯데가 삼성을 상대로 2패후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갔을지도 모른다. 홈런이 되지 못한 타구가 결국 이 해의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결정지어준 셈.
  5. [5] 이는 KBO 리그 역사상 PO에서 터진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6. [6] 보면 알겠지만 5~7차전 모두 6:5 한 점차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7. [7] 플레이오프 상대인 정규시즌 승률 1위 두산 베어스를 4:0으로 스윕했다. 99년과 00년은 드림리그-매직리그 각 4팀씩 2개의 리그(미국이나 일본과 비슷하다)로 운영되어, 준플레이오프 없이 각 리그의 1-2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99년 시즌 중간에 규칙이 변경되면서 한 리그의 3위 팀이 반대쪽 리그의 2위 팀 승률을 역전할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어 있었으나, 99년 시즌에는 드림리그 3위 현대 유니콘스가 매직리그 2위 한화 이글스의 승률을 역전하지 못해서 준플레이오프가 생략되었다.
  8. [8] 양 팀 득점 총합이 11점인데 홈런으로만 9점이고 그 홈런 수는 7개나 된다. ㄷㄷㄷ 그만큼 오랜 경기와 잦은 등판,중압감으로 양팀 투수들이 지쳤다는 얘기가 된다.
  9. [9] 샤다라빠의 만화에서 패러디가 된 대사다.
  10. [10] 여기서 롯데 팬들이 명언으로 꼽는 발언인 “씨발! 짐싸라!”가 나왔다.
  11. [11] 다른 직원들이 말릴 때 몸으로 밀치며 막무가내로 나가려던 박정태를 막아낸 건 양상문 당시 롯데 코치였다. 박정태 왈: "당시에는 아무것도 안 보였는데 옆을 보니 양상문 코치님이 와 계셨다."
  12. [12] "오늘 무조건 이기라. 안 그라모 다 디진다! 알긋나?"
  13. [13] 박정태는 이후에 “사실 이기기 힘든 분위기였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그 뒤에 이런 말을 덧붙였다. “'노력하면 된다', 저는 그렇게 하면 되었어요. 저는 지금도 그거 하나 믿고 있습니다. '노력하면 된다'...”
  14. [14] 우타자임에도 좌투수인 투수를 올린 것에 대해 양상문 당시 코치는 김한수가 몸 쪽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약점을 보여서 슬라이더가 좋은 투수인 주형광을 올린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김한수는 몸 쪽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하며 삼진당했다.
  15. [15] 이날 무안타를 기록했다.
  16. [16] 당시 롯데 코치였던 양상문은 "임재철의 플레이는 화약을 들고 불길로 뛰어드는 플레이였다."라고 평했다.
  17. [17] 1차전 3점차 승부를 제외하면 1점 차이로 승부가 갈리며 4대1로 한화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 사실 1999년의 한화 이글스가 기존 주력 멤버가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로마이어와 데이비스가 가세해 이 또한 한화 역사상 역대 최강이었고, 크로스 토너먼트 상대인 두산을 4:0으로 완파시킨 점을 감안하면 롯데도 한국시리즈에서 나름대로 잘한 거다.
  18. [18] 이 해 플레이오프에서도 유독 1점차 승부가 많이 나온 포스트시즌이다. 한화-두산 2번(4대0), 롯데-삼성 4번(4대3). 그리고 나머지 경기들도 6대2 삼성이 이긴 플레이오프 2차전과 10대2로 롯데가 이긴 3차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가 3점 이내에서 승부가 갈렸다. 롯데 역사상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던 시기. 참고로 이때 세운 승률이 아직도 롯데 자이언츠의 역대 팀 기록.
  19. [19] 일본 방송에도 방송되었다.
  20. [20] 단 펠릭스 호세의 출전 정지 징계는 그 다음 시즌의 KBO 정규시즌에 적용된 것이다.
  21. [21] 홈구장의 경우 상대편 선수들 또한 보호해야하는 의무를 가지기 때문에 이렇다.
  22. [22] 물론 삼리건 아저씨들의 행동은 꼴리건을 능가할 길이길이 남을 흑역사 확정이라 저거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도 있다. 당시의 뉴스데스크에서 모든 것을 잃었다는 표현을 썼을 정도로 삼성에겐 큰 충격이었기에...
  23. [23] 이 방송은 2000년 방영된 "20世紀プロ野球 珍プレー好プレー "(20세기 프로야구 진기명기 플레이)다.
  24. [24] 6회 초 호세의 홈런 후 영상의 20분 30초부터 삼성팬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가 거세지며 호세의 방망이 투척, 경기장을 나가려하는 롯데 선수들 등 분위기가 살벌해진다.
  25. [25] 게임 슬러거 홍보만화인 점은 감안하자.
  26. [26] 이 당시에는 전국적으로 프로야구를 중계하던 KBS위성2TV, iTV인천방송, 스포츠TV나 공중파 중계가 없었다. 다만 그때 당시 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당시 SBS의 지역민방이던 PSB(현 KNN)에서 거의 매일 틀어줬다. 시간을 너무 잡아먹어서 정규방송에 지장이 있다 싶으면 다중방송으로 틀었다.
  27. [27] 제시된 영상은 TV로 방송된 영상의 일부가 편집된 상태.
  28. [28] XXOXOOO. 결정적인 7차전 장소도 그때처럼 대구였다. 삼성으로서는 이보다 완벽한 14년 전의 트라우마 청산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 두산은 김성근리버스 스윕 트라우마도 그렇고 뭔 죄(...) 상대 팀이 롯데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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