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1. 개요
2. 내용
3. 의미
4. 실제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면 어떠한가?
5. 여담
6. 관련 문서

1. 개요

이솝 우화의 하나로 알려졌으며 현존하는 최고본(最古本)은 13세기 초 영국수도자 Odo of Cheriton이 라틴어로 기록한 Parabolae(54a)에 있다. 그래서 Émile Chambry의 이솝우화 그리스어 원전 교열본에는 이 우화가 언급되지 않는다(참고로 천병희 교수의 이솝우화 번역본은 Chambry교열본에 따른 것이다). 영어로는 Belling the cat이라고 하여 관용구로 쓰인다. 고양이와 방울(The Bell and the Cat) 또는 쥐들의 회의(The Mice in Council)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조선 중기의 기록상(<순오지> 등)에서 이미 이 속담이 쓰여지고 있던 것으로 봐서는 그리스에서 어떤 경로로든 동아시아권으로 전파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사람 생각하는게 거기서 거기거나.

2. 내용

오랫동안 매일같이 고양이에게 쫓기던 들이 모여서 대책 회의를 했다. 회의의 내용은 고양이를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쥐들은 여러가지 대책 방안을 내놓았지만 도움이 될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때 잘난 척 잘하는 젊은 쥐가 고양이에게 방울을 달아서 그 딸랑거리는 소리를 듣고 피하자는 제안을 했다. 다른 모든 쥐들은 그것이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찬성을 했다.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쥐들이 이제부터는 방울 소리를 듣고 고양이를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이 때 가만히 듣고만 있었던 늙은 할아버지 쥐가 제안의 중대한 문제점을 짚어냈다. "좋은 생각이야, 그런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그러자 쥐들이 서로서로 눈치만 보고 슬금슬금 꽁무니를 뺐다.

3. 의미

탁상공론을 비판하는 우화. 아무리 좋은 제안도 실행할 방법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또한 누군가가 총대를 메야 할 상황을 비유할 때도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멜 것인가'라는 식으로 자주 쓰이는 우화다.

4. 실제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면 어떠한가?

사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건 고양이를 매우 엿먹이는 행동이다. 고양이의 경우 조용히 목표를 노리고 접근하면서 사냥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를 계속 방해하기 때문에 당연히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준다.[1] 즉, 만약 용감한 쥐들이 목숨바쳐 저걸 실행했다면, 안전 정도가 아니라 진짜로 고양이를 괴롭힐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방울 목걸이의 주 목적은 집고양이가 새를 사냥하는 등 생태계를 해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대부분의 인간 거주구역에서 최상위 맹수가 되는 고양이는 특히 전원 환경에서 생태계를 빠르게 교란시킬 수 있다.[2] 새를 발견하고 신나게 사냥하려는데 매번 소리 때문에 실패하니 스트레스를 받을 고양이는 불쌍하지만, 지역환경을 위해서 벨을 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처음 벨을 달았을 때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만, 대부분의 고양이가 몇시간 정도면 적응한다. 물론 도심지 같은 데서 기르고 있거나 다른 별개의 목적이 있지 않다면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이유가 없으니 달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이 우화의 영향인지, 역으로(?) 일본 창작물에선 애완 고양이 목에 방울이 달려있는 묘사가 많고, 심지어 고양이 관련 모에 요소 중 하나로서 기능하기도 하다.[3]

5. 여담

어느 쥐가 하느냐에 따라서는 못 달 것도 없다 하지만 고양이가 마취총을 준비한다면?

실제로 방울이 달린 고양이용 목걸이도 있지만,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감안해 제대로 만든 물건은 방울 안쪽의 구슬을 빼서 소리가 안 나도록 만든다.

톰과 제리의 한 에피소드[4]에선 제리가 니블에게 고양이와 싸울 계책으로 이를 가르쳐 주면서 지가 직접 톰에게 종을 다는 시범을 보였지만, 어림도 없이 톰에게 개박살났다.[5] 헌데 제리에 이어 이를 시도한 니블은 톰에게 정중하게 종 목걸이를 선물해서 톰이 스스로 종을 차도록 만들었다. 이를 보고 한순간에 어이가 증발해서 빡친 제리의 표정이 압권.

미연시 D.C. 다카포의 히로인 아사쿠라 네무가 사람 주제에, 앞에서 언급한 고양이 속성마냥 목에다 방울을 단 걸로 나름 유명하다. 실제로 이 방울은 스토리상 나름 중요한 물건. 그리고 의외로 원래 용도가 원전과 비슷하다.[6]

블랙캣의 주인공 트레인 하트네트는 크로노스를 때려치운 후 "고양이는 방울을 매야지"라면서 스스로 목에 방울을 찬다. 애니판에서는 이브"나쁜 고양이는 방울을 채워야 해"라면서 채워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채지충이 그린 만화나 뽀뽀뽀에선 위의 톰과 제리처럼 "선물로 줘서 스스로 달게 한다"는 방법으로 쉽게 해결했다. 그런데 이 경우엔 뇌물의 위험이란 교훈이 생기...나?

만화 트라우마에서는 쥐들이 일치단결해서 고양이를 제압하고 강제로 방울을 달아서 안심하고 도망다닐 수 있었다는 (응?) 이야기로 나온다. # 사실 진지하게 분석하면 쥐들이 고양이를 해치운다고 해도 다른 건강한 고양이가 들어오거나 집주인이 위험하다며 쥐약이나 쥐덫 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지도 모르니 차라리 원래 있던 놈한테 방울을 달아 경보망을 만드는 게 쥐들 입장에선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쥐들이 결국 방울을 매달고 고양이한테 가다가 하필이면 걸렸는데 금방울로 걸어달라는 바리에이션도 존재한다.

네코파라에서는 방울을 다는 것이 고양이에게 자랑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인간 사회에 적응해 살아갈 수 있다는 증명이기 때문.

반대로 고양이 목의 방울 떼기라는 이야기도 있으며 여기서 말하는 고양이는 정확하게는 호랑이. 주지 스님이 제자들에게 "호랑이 목의 방울을 어떻게 떼느냐"고 묻자 한 제자가 "방울을 단 사람이 뗍니다"고 대답했다는 일화다.

이 이야기는 612년경 B. E. Perry에 의해서 이솝 우화에 끼어들어간 것이다.

6. 관련 문서


  1. [1] 물론 고양이의 청력이 인간의 4배라고 소리가 4배로 크게 들리는 건 아니다.
  2. [2] 인간의 개발 이후 고양이나 여우급 이상의 포식자가 거의 없는 호주에서 고양이가 수십종의 생물을 멸종시킨 사례가 있다.
  3. [3] 덕력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전형적인 고양이 속성의 미소녀를 연상해보라. 고양이 귀, 고양이 꼬리, 앞으로 접힌 채 내민 손등, "냥~", 그리고 딸랑거리는 목의 방울. 꼬리에 있을 때도 있던데
  4. [4] 제리가 톰한테 일방적으로 당하는 진짜 몇 안 되는 드문 에피소드이다.
  5. [5] 다가오는 제리를 보고 자는 척을 하고 있었다.
  6. [6] 한번 네무가 행방불명되는 사건을 겪은 후, 사라져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아사쿠라 준이치가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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