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줄거리

  상위 문서: 남산의 부장들

1. 서론
2. 박용각의 폭로
3. 박용각을 둘러싼 첩보전
4. 버려진 김규평
5. 그날 밤, 궁정동
6.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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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로 들어서는 박통이 탄 차량과 경호 차량 두 대.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은 급하게 자신의 부하 둘과 궁정동 안가 구석진 곳에서 만나 '어떤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그 일에 각하도 포함되느냐는 부하의 말에 김 부장은 말없이 자신의 권총을 꺼내들며 부하들에게 일을 준비시키라고 얘기한 뒤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곧이어 김 부장은 박통(이성민 분)과 곽상천(이희준 분)대통령 경호실장, 김계훈 (박지일 분)대통령 비서실장, 여가수여대생[1]이 있는 방으로 들어서고 얼마 뒤 총성이 울린다.

이후 영화는 박통의 군사 쿠데타에서 시작된 독재 정권의 장기집권과 그 바탕이 되었던 중앙정보부의 막강한 권력을 사진과 내레이션으로 소개하며 중앙정보부장의 이명이자 영화의 타이틀인 '남산의 부장들'을 스크린에 띄운다.

그리고, 권력요지에 있었고 누구보다 최고 권력자를 믿었으나 그를 위해 행동했던 모든 것들이 수포로 돌아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선택한 2인자, 김규평의 일대기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2. 박용각의 폭로

10.26 사건이 일어나기 40일 전, 미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 하원에 막대한 로비를 제공했다는, 일명 "코리아게이트 사건"을 둘러싼 청문회로 인해 정국이 시끄러웠다.[2], 박통의 2인자였던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 분)[3]미국 프레이저 청문회에 참석해 박통의 인권 유린과 부정부패 및 비리 등을 폭로한다. 한편 한국에서는 김 부장이 급하게 청와대로 들어와 박용각이 미국 청문회에서 일으킨 일을 면도중이던 박통에게 보고한다. 청문회에 가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참석을 막지는 못한 상황. 심지어 박용각은 프레이저 청문회에서 밝히진 않았지만 FBI와 기자들에게 잔뜩 알린 박통의 치부들, 특히 스위스 비밀계좌에 관한 내용이 상세히 적힌 회고록[4]을 작성하고 있었고, 이것이 세상에 알려지면 가뜩이나 정권 유지가 위기에 놓인 박통은 궁지에 몰릴 터였다[5]. 곽 실장은 옆에서 중정부장이면서 그것 하나 못 막냐며 깐족거리고[6], 박통은 '그 배신자 새끼를 어떻게 하면 좋겠나?'라고 하며 박용각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묻는다. 곽 실장이 당장 잡아다가 청와대 뒷마당 무궁화 퇴비로 써야 된다고 비위를 맞추던 찰나, 김 부장이 먼저 나서 미국에 가서 조용히 해결하겠다고 답한다. 면도를 마친 박통은 곧바로 김 부장만을 집무실로 불러들이고[7] 박용각의 배신 행위에 담배를 빨아대며 분노한다. 김 부장은 미국의 시선이 집중된 상황이니 자신이 직접 박용각을 만나 회고록부터 회수하겠다고 한다. 박통은 김 부장에게 '김 부장도 내가 그만두기를 바라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고, 김 부장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제가... 각하 옆을 지키겠습니다'라며 충성심을 보인다.

워싱턴에 도착해, 암살을 두려워하며 잔뜩 긴장해 숨어있던 박용각을 만난 김 부장.[8] 김 부장과 박용각은 박통이 정권을 잡게 된 혁명의 동지이자 친한 친구, 중앙정보부장 선후배 사이로서 평소 격의 없이 말을 놓고 지내던 터였다. 간단하게 안부를 주고받은 후 김 부장은 작성하던 회고록을 각하께 내놓고 용서를 빌라며 박용각을 설득하지만, 김 부장이 워싱턴에 체류하는 내내 박용각은 '각하는 2인자를 살려두지 않고, 스위스 비밀 계좌를 중앙정보부가 아니라 최측근 인물인 '이아고'라는 인물을 통해 따로 관리하고 있다. 그런 인물에게 밀리는 너하고 나하고 그냥 머슴짓 한 거야, 규평아'는 입장만을 밝힌다. 그와 더불어 '우리가 혁명을 왜 했을까'라고 읊조리는데, 이는 영화 내내 김 부장이 흔들리는 계기가 된다.[9][10]

박통이 정말로 자신을 혁명의 동지, 나아가 2인자로 생각을 하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으면서도 김 부장은 박용각과 친한 로비스트 데보라 심(김소진 분)[11]을 포섭하는 데에 성공하고, 박용각으로부터 '미국 애들이 박통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듣고도 회고록 원본을 넘겨받아 귀국하여 청와대로 돌아온다. 박통에게 보고를 올리는 김 부장에게 박통은 간만에 둘이서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하고 술자리에서 직접 막.사(막걸리+사이다)를 말아주며 김 부장과의 이런 시간이 간만이라는 듯 친근한 술자리를 보낸다.[12] 워싱턴에서 들은 박용각의 말이 맘에 걸리는 듯 박통에게 신중하게 행동하는 김 부장이지만[13] 박통은 오히려 김 부장과 자신이 군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훈훈하게 꺼내고, 김 부장과 박통은 서로의 추억이 깃든 전쟁터의 얘기를 나눈다. 이때의 모습을 보며 그래도 박통은 혁명 시절 그대로라고 느꼈는지 안심하듯 김 부장은 가볍게 미소짓는다.[14]

하지만 2인자인 자신과 박통의 틈을 비집고 곽 실장이 매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었다. 심지어 박통을 지키겠답시고 전차로 청와대를 돌게 하며 공포심 조장을 하고 있었고 국회에 찾아가 야당 의원들을 위협하는 '병정놀이'까지 하는 등 청와대와 국회 관계를 악화시키는 중이었다. 이런 일련의 행위들은 곽 실장에게 무시당하고 있던 김 부장 말고도 김계훈 비서실장도 고까워하던 행위였다.[15]

회고록을 회수해 오던 날 밤, 청와대 주변에서 탱크를 돌리는 광경을 보고 분노한 김 부장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여겼던지 직접 곽 실장을 찾아간다. 그때 곽 실장은 자신이 임명한 신임 보안사령관 전두혁 소장[16]과 잡담을 하고 있던 상황. 김 부장이 오자 곽 실장은 전두혁을 보낸 다음[17],

김 부장: 국회에서 병정놀이 하셨다면서?

곽 실장:(태연하게 권총을 손질하며)야당 이것들, 단식투쟁 한다길래 밥 사주러 갔습니다. 이런 건 김 부장님이 해야 하는 건데...

김 부장: 중정은 이제 그런 일 안 합니다.

곽 실장:(굳은 얼굴로 목소리를 높이며)그럼 중정이 하는 일이 뭔데?

김 부장: 사람은 인격이라는 게 있고, 국가는 국격이라는 게 있어. 여기 청와대야. 인격과 국격이 어우러지는 곳이야. 한 번만 더 탱크 돌리면 탱크로 경호실부터 뭉개버릴 줄 알아. 미친 년처럼 날뛰지 말고 각하 경호나 잘해! 알겠나, 곽 중령?![18]

엄중하게 경고한다. 하지만 김 부장보다 군 경력도, 박통과의 친분도, 나이도 훨씬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곽 실장은 제2인자 김 부장의 면전에서 대놓고 위협하듯 만지작거리던 권총 총구를 겨누며 대든다.

곽 실장:어이, 김 부장. 각하가 국가야. 국가 지키는 게 내 일이야. 김 부장이야말로 자기가 할 일을 정확히 몰라? 중앙정보부가 그 모양이니 각하가 늘 걱정 아니냐, 똑바로 하라, 거 음지에서 어쩌고 하며 양지를 지향한다며? 스스로를 이끼나 버섯으로 여기고 축축하고 꿉꿉한 곳에서 묵묵히 일해![19]

김 부장:(화가 폭발하여 자신도 권총을 뽑아들어서 곽 실장을 겨누면서) 야 이 버러지 새끼야! 너 왜 여기서 사람 흉내 내? 니가 여기 있으면 안 돼! 여긴 니가, 니가 있을 자리, 그런 자리가 아니야, 이 새끼야!

김 부장은 곽 실장이 오히려 자신을 조소하자 격분하여 권총 손잡이로 머리를 내려친다. 한 성질하는 곽 실장 또한 한 치도 밀리지 않고 김 부장에게 대들고, 멱살을 잡은 채 쌍욕을 주고 받던 두 사람을 소란을 듣고 뛰어들어온 부하들이 서로 떼어놓으며 말린다[20]. 분한 마음을 억누르고 돌아서는 김 부장을 향해 곽 실장은 '우리도 중정 쳐들어 가자!, 남산 돈가스 한번 먹어 보러 가자!'라며 한껏 약을 올린다.[21]

3. 박용각을 둘러싼 첩보전

하지만 분위기는 김 부장의 편에 서 주지 않았다. 김영삼 야당 총재의 외신 인터뷰 건을 놓고 제명을 할지 논의하는 가운데[22] 보안사령관 전두혁이 들어와 박통에게 책 한 권을 건넨다. 그 책은 바로 일본에서 출간된 박통의 치부를 고발하는 박용각의 그 회고록이었다. 분명히 박용각의 손에서 직접 받은 회고록의 원고를 박통에게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 의해[23]유출되어 출판되고야 만 것이다. 분노가 머리 끝까지 차오른 박통은 출판 소식이 1면에 실린 신문으로 김 부장의 머리통을 후려갈기고[24] 이는 김 부장에 대한 박통의 신임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박통을 고깝게 보던 미국 측에서 청와대 박통 집무실에 도청기를 설치했다는 것마저 발견되어 그런 행위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첩보기관의 수장을 맡고 있는 김 부장의 입지가 지극히 위태로워지기 시작한다.[25] 김 부장은 주한미국대사 로버트를 찾아가 청와대 도청에 대해 강력 항의하지만, 프레이저 청문회 사건으로 인해 한미관계가 가뜩이나 최악인 데다가 박통의 18년 독재로 인해 미국에서도 대 놓고 박통의 자진 하야를 바라고 있는 상황.[26] 김 부장은 '상황이 달라질 거다, 내가 그렇게 만들겠다'라고 얘기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충언으로 박통을 제어할 수 있다고 믿은 것.

한편, 문제의 회고록이 일본으로부터 출판되었단 소식을 들은 박용각. 놀라 길길이 날뛰며 원본은 김 부장에게 넘겼고 사본은 FBI에 있는데 그것이 어떻게 출간되었겠냐, 자기가 미치지 않고서야 그걸 출판하기 위해 일본과 접촉할 이유가 있겠냐며 데보라 심에게 고성을 지른다.[27] 박용각은 회고록을 김 부장을 통해 전달했으니 설마 김 부장이 이런 일을 벌인 것인가 잠시 의심하지만 데보라 심의 '김 부장이 왜 그런 또라이 짓을 하느냐'는 말에 납득하고 의심을 거둔다.

망연자실해져 봤자 이미 일은 터진 상황이고 박통과의 관계 회복을 바라던 박용각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중정부장 시절 박통이 자신을 어떻게 대했는지 회상하는 박용각. 당시 박통은 두 번의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곧 세 번째 대통령 연임을 하기 위해 3선 개헌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하지만 국회의 반대로 인해 개헌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이에 박용각이 박통에게 어떻게 조치를 할 것인지 묻는다. 그러자 박통은 '임자 하고 싶은 대로 해. 임자 곁에는 내가 있잖아.'[28]라는 말로 자신을 전폭 지지해 줄 것처럼 얘기한다. 그것만 믿었던 박용각은 박통 대신 온갖 더러운 고문과 공작을 도맡아 자행하며 결국 개헌을 통과시켜 정권을 유지시켜 준다. 그러나 박용각에게 돌아온 것은 '대체 왜 사람을 패고 그랬나, 적당히 했어야지. 왜 나만 나쁜 사람으로 만드냐.'라는 박통의 토사구팽. 책임을 지라는 명목으로 중정부장에서 해임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박용각의 자산 관련 비리를 알고 있는 듯이 불법으로 모은 돈을 모두 내 놓고 나가라는 통첩까지 내린다. 박용각은 완전히 엎드린 채로 무릎 꿇고 용서를 빌지만 박통은 이를 차갑게 무시한다. 이때의 원한이 도화선이 되어 박용각은 미국으로 도피하여 프레이저 청문회에 참석했던 것이다.

박용각은 '이제 희망은 박통을 끌어내리는 수 밖에 없다. 이미 권력에서 멀어진 자신은 불가능하지만 현재 중정부장인 친구 김 부장이라면 가능할 것'이란 생각을 품게 되어 이를 김 부장이 알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데보라 심에게 은연 중에 전달한다.

시점은 다시 청와대. 김 부장은 자신 또한 누군가로부터 도청되었단 사실을 알게 되고, 수행비서를 시켜 도청을 실시한 장본인인 어떤 대학 교수[29]를 남산으로 끌고 와 누구 지시로,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물어본다.[30][31] 고문실의 위압감에 질려 사실대로 털어놓는 대학교수. 그는 미국정보부(CIA)의 명으로 중정을 도청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 때 김 부장은 곽 실장이 프랑스 한국 대사와 짜고 곽 실장의 추천으로 중앙정보부에 심어 놓은 세작[32]이 한 명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세작의 목적은 프랑스로 박용각을 유인하여 현지에서 암살하는 것. 이를 알게 된 김 부장은 박통에게 보고하러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나,김 부장이 고깝게 보이는 박통은 측근들을 데리고 김 부장을 대놓고 무시한 채 지나가버린다.[33]

곽 실장이 박용각을 암살할 의도를 알게 되었고 이를 저지하고 싶지만 박용각에 대한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달은 박통을 설득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 그즈음 한미 친선 연회가 열리게 되었고, 파티에 참여한 김 부장은 데보라 심을 만나 박용각의 의향을 전해 듣는데, 그토록 존경하고 가까이 지내던 박통이긴 하나 그를 몰아내고 정권을 차지하라는 박용각의 권유는 너무나 고민되면서 매혹적인 것이었다.

김 부장의 고민이 계속되던 상황, 박통과 냉각되어 가던 분위기 속에서 어느 날 한밤 중에 박통은 양주를 들고 남산 중정을 직접 찾아온다.[34] 박통은 오랜만에 김 부장과 술을 나누며 개인적 잡담을 나누고, 박통은 자신이 아주 오래 대통령을 했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직에서 내려가면 김 부장이 뒤를 이으라고 얘기한다.[35] 그리고 박용각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 부장은 박용각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되묻는다. '각하께선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라는 김 부장의 질문에 박통은 '임자 하고 싶은 대로 해. 임자 곁에는 내가 있잖아'라며 박용각에게 그랬듯 김 부장의 등을 떠밀어 준다.[36]

박용각을 살릴지 먼저 나서서 죽일지 고심하던 김 부장은 이에 결심을 굳히게 된다. 바로 존경하는 박통을 위해 친구이자 혁명의 동지였던 박용각을 곽 실장보다 먼저 제거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김 부장은 수를 쓰는데, 미리 파견을 보낸 김 부장의 요원을 통해 데보라 심을 거짓말로 속여내어[37] 프랑스로 부른 뒤 차에 태워 '고국땅을 밟고 싶으면 박용각을 유인하라'며 그녀를 포섭하는 방법이었다.[38]

박용각 암살을 먼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기로에 놓인 상황. 곽 실장의 지시를 받고 있던 주 프랑스 한국 대사는 더는 미국에 있기 곤란하게 된[39] 박용각을 프랑스로 불러들여 호텔 카지노로 유인한다. 하지만 박용각을 암살하려던 곽 실장의 세작보다 먼저 앞서, 주 프랑스 한국 대사가 잠깐 박용각의 곁을 비운 사이 김 부장의 회유에 넘어간 데보라 심이 박용각을 만나서는 김 부장한테 소식 듣고 왔다며 그를 카지노에서 꾀어내어 납치하는 데에 성공한다.[40][41]

박통, 김 부장, 곽 실장과 수행원들은 박통의 어린이 국악극 행사에 참석하여 국악 공연을 관람하고, 그 시각 납치되어 차를 타고 끌려가던 박용각은 마취에서 풀려 깨어나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납치범들의 마카로프 PM 총격을 피해 산길로 도주한다. 하지만 이미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상황이라 얼마 가지 못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그만 김 부장의 요원에게 뒤를 잡힌다.[42] 망연자실한 박용각은 문득 자신의 발을 내려다보게 되고 자신이 신발 한 짝이 없는 것도 눈치 못 챌 정도로 정신없이 도망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허탈해한다. 이후, 요원에 의해 곧바로 그 자리에서 사살된 후 시신이 분쇄기에 넣어져 닭모이가 되는 신세가 되어 버린다.[43][44] 이후 김 부장 곁의 중정 요원이 김 부장에게 귓속말로 프랑스에서 전해진 박용각 암살 성공을 알리고, 김 부장은 박통도 공연단도 다 떠나간 공연장에 혼자 앉아 조명이 어두워지는 가운데에서 착잡한 표정을 감추질 못한다.[45]

4. 버려진 김규평

박통과의 관계 회복을 기대하며 대통령 주재 회의 직후 박용각 암살 성공을 박통에게 알리는 김 부장. 이제 자신의 충언이 통할거라 생각했는지 '미국 내 여론은 자신이 어떻게 할 테니 협조를 해주셔야 한다'며 일이 커지지 않게 박통의 협조를 요청한다. 그런데 박통은 대뜸 "김 부장 지금 나 협박해?"라는 말과 함께 '그깟 배신자 하나 죽인 게 뭐가 중요한가. 박용각이 숨긴 돈은 어딨나'라며 엉뚱한 소리를 꺼내고[46][47], 당황한 김 부장은 박용각이 중정부장 시절 개인적으로 착복한 돈 외에는 찾을 수가 없었다고 얘기한다. 기가 막히게도, 김 부장 편이 되어 줄 테니 알아서 하란 말을 꺼냈을 때랑 180˚ 달라진 싸늘한 표정의 박통은, "협박을 하려거든 내가 원하는 걸 좀 제대로 가져 오라"며 김 부장에게 담배 한 대 줄 것을 요구하고 김 부장은 급하게 담배를 꺼내려 하나 자신의 품속에서 찾지 못해 박통이 앉지 않은 옆에 있는 탁자에 있던 담뱃갑을 쥐지만 순간적으로 박통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에 치를 떨며 담뱃갑을 구겨 버린다.[48] 어느새 박통은 김 부장을 내버려 둔 채 곽 실장에게 담배를 받으며 둘이 잡담을 나누고 있었고 김 부장은 배신감에 사로잡힌다.

박용각이 프랑스에서 실종된 것으로 처리되면서 미국은 한국 정부가 박용각을 암살한 것으로 아예 단정한 상황. 미 대사관 로버트를 다시 만난 김 부장은 '너네들 무슨 시카고 갱이냐?'라고 묻는 말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한다. 또한 미국 내 여론이 더는 박통의 독재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며 대놓고 '박통은 끝났다'고 빨리 다음 단계를 준비하라며 엄포를 놓는다. 친구였던 박용각을 버린 것, 박통과의 관계 회복에 실패하고 느낀 배신감, 미국 정부의 압박 등으로 인해 김 부장이 심리적으로 한계가 다다른 상황에서 김 부장의 수행 비서가 박통과 곽 실장이 연회를 마련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김 부장은 자신을 초대조차 하지 않고 단 둘이서만 따로 만난다는 이야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는다.

이대로라면 박통으로부터 버림받을 위기에 놓였다고 생각한 김 부장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밤,[49] 곽 실장과 박통이 술을 나누는 술자리로 잠입해 옆방의 옷장에서 박통과 곽 실장이 나누는 이야기를 도청한다. 곽 실장이 일이 생겨 잠시 나가게 되고 박통이 술자리에 앉아 노래 '황성옛터'를 흥얼거리는 걸 듣게 된 김 부장은 박통과 친밀했던 과거가 떠오르는 듯 더욱 침울해진다. 그런데 김 부장이 실수로 옷장 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게 되고, 이 소리를 들은 박통은 노래를 멈추고 옆방을 매섭게 노려본다. 김 부장은 잔뜩 긴장하여 도청을 들킨 것인지 상황을 파악하려고 한다. 다행히 들키지는 않은 듯했고, 때마침 걸려온 전화를 박통이 받게 되는데 그 통화를 몰래 듣는 김 부장은 충격적인 박통의 말들을 듣게 된다. 그것은 박통이 곽 실장을 시켜 김 부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미 대사관에서 나눴던 이야기까지 모조리 도청했다는 것, 그리고 분노어린 박통의 '나를 몰아내겠다고 하는 주한대사나 김 부장 그 새끼나 다 똑같은 새끼다, 미국에게 붙어먹고 친구나 죽인 교활한 백정 같은 배신자 새끼.'라는 김 부장의 숙청을 암시하는 말들이었다. 나아가 박통은 김 부장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곽 실장의 질문에 '임자 하고 싶은 대로 해. 임자 곁에는 내가 있잖아'라고 박용각과 김 부장에게 했던 똑같은 그 말을 내뱉는다.[50][51]

이후 모든 것을 체념했는지 김 부장은 완전히 어긋나기 시작한다. 발단은 유신 반대 시위를 벌이던 부산 현장을 시찰[52]하고 온 김 부장의 의견을 묻는 대통령 주재 회의 시간에 벌어졌다. 생각보다 시위의 들불이 거세게 번져 나가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김 부장은[53] 시위대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박통의 질문에 '계엄령을 선포하거나 무력 진압해선 안 된다. 4.19 때를 기억하라'며 박통을 말리지만 이미 김 부장은 신임을 잃은 상황인 데다 이는 박통이 듣고 싶은 말도 아니었다. 곽 실장은 귀신같이 이를 놓치지 않고 아부하며 '캄보디아에서는 삼백만 명도 넘게 죽였는데 탱크로 백만, 이백만 정도 죽여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큰 소리를 친다. 이에 박통은 6.25 전쟁 당시 한강 인도교 폭파 명령을 내렸던 장교 두 명은 그대로 사형당했고 4.19 혁명 당시 최인규곽영주가 발포 명령을 내리고 사형을 받았지만 "대통령인 자신이 명령을 내리면 누가 죽이겠나. 때가 되면 직접 발포 명령을 내리겠다"라며 살벌한 소리를 내뱉는다. 구국의 결단으로 일어섰다는 혁명의 대의를 모조리 잃은 데다 자신을 배신해 버린 박통의 모습에 욱한 김 부장은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라며 박통의 의사에 대 놓고 반기를 든다.[54][55] 순식간에 냉기가 감도는 회의. 곽 실장은 '김 부장 미쳤어?'라고 면박을 주고 회의는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버린다.

10월 26일. 삽교천 준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박통을 모시러 김 부장도 따라나서지만, 헬기장에서 곽 실장은 김 부장에게 '김 부장은 남아서 서울 지키래!'라며 면박을 준다.[56] 곽 실장과 박통을 태운 헬기가 날아가는 걸 하염없이 바라보는 김 부장. 이후 곽 실장을 통해 저녁 6시에 궁정동 안가에서 저녁 식사가 있으니 참여하라는 말을 듣는다. 이때 곽 실장이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는데, 박통과 김 부장을 이어주던 청와대 대통령 직통 전화를 사용해 통보한 것. 당연히 김 부장은 박통인 줄 알고 '대통령 각하'라고 하며 황급하고도 정중히 받았지만 돌아온 것은 곽 실장의 하대였을 뿐[57]이다. 김 부장이 분노를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

5. 그날 밤, 궁정동

그렇게 영화 초반 장면으로 돌아와 1979년 10월 26일 밤. 박통, 곽 실장, 김 부장, 김계훈 비서실장, 장승호 육군 참모총장[58] 등이 궁정동 안가로 모여들고, 2층 만찬장으로 올라선다.[59] 이미 이 시점에서 박통과 곽 실장을 제거할 계획을 세운 김 부장은 밑으로 내려가 심복 을 불러 '나라가 잘못되면 모두가 끝장이다. 각하를 포함하여 오늘 해치운다. 각오는 되어 있겠지'라며 심복들을 독려하고 계획을 일러 둔다. 수행비서는 김 부장에게 '오늘은 경호원이 너무 많으니 다음을 기약하는 게 좋겠다'고 거사를 미룰 것을 종용하나, 김 부장은 보안이 샐 가능성이 있으니 오늘 반드시 진행해야 된다며 계획을 강행한다.[60]

김 부장은 비밀 금고에서 권총을 챙겨 주머니에 찔러 넣고 만찬장으로 향한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만찬장.[61]박통은 김 부장에게 '요새 김 부장이 좀 기운이 빠진 것 같아 위로차 불렀다, 여긴 김 부장을 위한 자리다'며 직접 술을 따라 주지만[62] 김 부장의 표정은 밝지 않다. 김 부장이 술 잘 만다며[63] 곽 실장과 박통이 겉치레뿐인 칭찬을 건네고, 마침 곽 실장이 섭외한 여대생여가수가 도착해 노래[64]를 부른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박통도 기분이 좋은 듯 흥얼거리는 와중, 김 부장은 모든 것을 내려 놓은 듯 행동에 거리낌이 없어진다. 우선, 박통에게 양주를 따라주는데 잔이 가득 찰 정도로 채워 버린다. 이내 양주를 자기가 가져가 한 잔을 가득 채워 박용각을 위한 음복주[65]라며 놓아 두고, 한 잔 더 스스로 따라 한입에 털어넣어 버린 뒤[66][67][68] 반 쯤 취해서 박통에게 5.16 군사정변 당시의 추억을 얘기한다.[69] 뜬금없이 흘러간 이야기를 하는 김 부장에게 박통은 당황스러워하긴 하지만, 면박은 주지 않고 되려 추억이 떠올라 기분 좋은 듯 옅은 미소까지 띄우며 이야기를 받아 준다.[70]

그런데 김 부장은 각하! 우리가 혁명을 왜 했습니까!라며 언성을 높인다. 당황하는 박통에게 김 부장은 혁명의 정당성이 대체 어디로 간 것이냐며 박통을 공박하고, 심지어는 면전에다가 대고 각하! 하야하십시오!라고 소리를 친다. 계속되는 김 부장의 공박에 박통은 짜증이 났는지 어이, 김 부장! 내가 왜 너를 그 자리에 앉혔는지 알아? 너는 내가 하라는 일이나 잘 해! 지 친구도 죽인 새끼가 어디서 고고한 척이야!라고 일갈한다. 그러나 김 부장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곽 실장을 가리키며 '이딴 버러지 같은 새끼를 데리고 정치를 하시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 아닙니까?'라며 박통에게 오히려 호통을 친다.

만찬 분위기는 순식간에 살벌해지고, 듣다못한 곽 실장이 '김 부장 죽고싶어!'라며 박차고 일어나 김 부장의 멱살을 잡는다. 김규평과 곽상천의 실랑이에 박통 역시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진다. 그런데, 김 부장은 무언가를 결심한 듯 호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더니 '넌 너무 건방져, 이 새끼야!'라는 말을 뱉으며 곽 실장에게 총을 쏜다.[71] 손목에 총상을 입고 당황한 곽 실장은 '김 부장, 왜 이래!'라며 비명을 지르고, 박통은 '지금 뭐하는 짓들이야!'라며 외치지만, 돌아온 것은 '너도 죽어 봐.'라는 말과 함께 발사된, 평생 자신을 섬겼던 심복 김 부장의 총탄이었다.[72] 박통의 오른쪽 가슴팍에 총탄이 꽂히고, 만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린다. 김 부장은 곽 실장을 마무리하기 위해 총을 겨누는데, 순간적으로 건물이 정전되어 버린다.[73] 설상가상으로 김 부장의 권총이 격발 불량이 되어버리고 곽 실장은 급하게 화장실로 도망가버린다.[74]

당황한 김 부장은 부리나케 밖으로 달려나가 부하를 부르고, 거의 뺏다시피 권총을 받아 들고 확실하게 곽 실장과 박통을 처치하러 다시 만찬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화장실에 숨어있던 곽 실장이 문갑을 방패 삼아 최후의 발악을 하며 덤벼들고, 김 부장은 그런 곽 실장과 드잡이를 하던 중 복부를 쏘아 쓰러뜨리고는 한 발 더 쏘아 확인사살한다. 뒤이어 조용히 걸어가 '난 괜찮아...'라고 중얼거리는 박통의 머리를 겨누며 '각하를 혁명의 배신자로 처단합니다'라는 말을 남긴 후 박통의 머리에 총을 쏘아 처치한다.[75] 목표를 달성한 김 부장은 만찬장을 나서려다 그만 죽은 곽 실장이 바닥에 흘린 피를 밟아 미끄러져 넘어지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다.[76]

이후 김 부장의 심복들이 궁정동의 인원들을 제압하는 데 성공하고 김 부장은 그 모습들을 확인한 후 난리통에 당황한 정승호 육군참모총장[77], 자신의 심복들과 함께 차에 타 '각하가 저격당하셨다.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남산으로 갈 것을 종용한다.[78] 김 부장은 심하게 긴장한 듯 평정심을 되찾지 못하고, 차량에 구비된 사탕을 씹어먹으면서 정승호 육군 참모총장에게도 사탕을 권유한다. 참모총장은 얼떨떨해하는 와중에 사탕을 몰래 차 바닥에 버려 버린다.[79] 그때 겨우 정신이 든 김 부장은 무언가 이물감에 아래를 바라보는데, 난리통에 구두를 신지도 않고 나와 피에 젖어있는 양말 차림의 발을 보게 된다.[80] 상념에 빠졌는지 김 부장은 잠시 멍하게 있고, 이 틈을 타 정승호 육군참모총장은 '병력 동원의 수월성 등도 있고 하니 차라리 육군본부로 가자'라며 차를 돌리게 한다. 김 부장은 잠시 후 애초에 계획했던 남산이 아닌 육군본부로 가는 데에 동의하고, 결국 그들을 태운 차량은 비참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육군본부로 향하게 된다.[81][82]

화면이 암전된 후, '김 부장은 육군본부에서 체포되어 대통령 시해 사건의 범인으로 교수형에 처해졌다'라는 자막이 나온다.

6. 후일담

박통이 죽은 지 6개월 후[83], 누군가 주인 잃은 청와대 집무실에 몰래 들어오는데 바로 보안사령관 전두혁이었다. 스위스 은행 비밀 계좌 서류들을 보며 박통의 금고를 뒤져 돈, 금괴를 모조리 자신이 들고 온 더플백에 챙겨서 대통령 집무실을 나가려는 전두혁. 그 순간, 전두혁은 아직 불이 켜져 있는 청와대 집무실의 옥좌 책상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면서 영화 본편이 끝난다.[84]

엔딩 크레딧이 나오기 전 인트로처럼 합수본부장이었던 전두환의 수사결과 발표와 김재규의 최후 진술을 실제 사진과 내레이션을 통해 차례로 들려 준다. 일체의 해설 없이 대비되는 내용의 실제 육성을 들려 주어 판단은 관객의 몫으로 남긴다는 의도를 확실히 하였다.[85]


  1. [1] 심수봉신재순. 엔딩 크레딧에는 '여가수', '여대생'이라고만 나온다.
  2. [2] 실제 역사에서는 코리아게이트 사건과 10. 26 사건까지 2년이란 틈이 있지만, 영화상 각색한 것이다.
  3. [3] 전 중정부장 김형욱을 모티브로 한다.
  4. [4] 이 회고록의 첫 장 부제가 바로 '혁명의 배신자'다. 후에 김 부장이 박통의 머리를 쏘면서 말한 '혁명의 배신자'의 출처가 바로 여기인 것.
  5. [5] 안 그래도 정권 말기에 들어서며 악화된 한미관계에도 지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었다. 먹고살라고 지원해 줬더니 뒤로 돈 챙긴 격이었으니.
  6. [6] 이 지속적인 깐족거림은 실제 역사에서 차지철이 김재규를 무시했다는 증언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영화상에서 이 도발들은 김 부장 폭주의 도화선이 된다.
  7. [7] 이때까지만 해도 박통은 곽 실장보다 김 부장을 더 신임하는 모습을 보인다.
  8. [8] 이 때 숨어있던 박용각이 김 부장에게 권총을 겨누는데 그게 다름아닌 발터 PPK다,미래에 대한 복선인 셈.
  9. [9] 이때 박용각과 김 부장이 나누는 문답 중에 서로가 혁명을 하자고 했으니 했다고 대화를 나누는 대목이 있는데, 정작 본인들은 상대방이 먼저 혁명을 하자고 제의했다고 기억하는 등 헷갈린다. 그만큼 혁명의 대의명분이 약했다는 걸 의미한다.
  10. [10] 실제 역사에선 김형욱과 달리 김재규는 5.16 군사정변에 참여하지 않았다. 게다가 박용각의 모델인 김형욱과 영화상 묘사된 것처럼 그렇게까지 친한 편도 아니었다.
  11. [11] 한국 정부를 위해 미국 의원들에게 로비를 한 장본인. 박용각의 미국 출국도 도와주었다.
  12. [12] 양주를 마시다 막사를 태워먹는데 막사 맛이 예전같지 않다고 한다. 박통이 변했다는 암시. 또한 이때 박통과 김규평이 서로 마주보고 앉는데 박통 쪽에는 음식이 잔뜩 차려져 있는 반면 김규평 쪽에는 아무것도 없다.
  13. [13] 이때 김 부장은 박통에게 이아고라는 인물에 대해 아냐고 넌지시 물어보는데 박통은 잠깐 멈칫하더니 그게 뭐냐며 모른다고 말한다.
  14. [14] 둘은 일본어로 "그때가 좋았지"/"그 때가 좋았습니다"라며 짧은 선문답을 나누는데, 일제강점기를 거쳐 군인으로 살아온 두 사람만이 느끼는 공감대 중 하나였기에 둘의 친밀함을 강조할 의도로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15. [15] 영화 내에서 탱크를 돌린 것 때문에 청와대 근처에 사는 노인이 김일성이 내려오는 줄 알고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실제로도 차지철이 박 대통령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한밤중까지 전차로 순찰을 돌게 하는 기행을 벌였고, 주민의 사례도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김계훈 비서실장은 김 부장에게 요즘 박통이 곽 실장만 너무 편애한다, 그렇게 탱크 돌린다고 박통의 권위가 살아날 거 같냐며 우려와 염려를 드러낸다.
  16. [16] 첫 등장부터 시원하게 벗겨진 머리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전두환을 모델로 한 캐릭터이다.
  17. [17] 곽 실장의 수행원이 곽 실장에게 김 부장이 찾아왔다고 보고하자 곽 실장은 없다고 하라고 지시했으나 김 부장이 멋대로 들어왔다.
  18. [18] 앞서까지는 김 부장이 존대로 말했지만 여기서부터 반말을 사용한다. 그리고 상대로 하여금 하급자임을 깨닫게 하려, 의도적으로 직함이 아니라 과거 군 계급으로 부른다.
  19. [19] 과거 혁명 회상 당시 계급장을 봐도 알 수 있고 김 부장의 '곽 중령'이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비역 중령이 박통의 동기이자 예비역 중장인 권력의 2인자에게 대드는 상황인 것이다.
  20. [20] 한 국가의 실세들의 다툼이라기엔 지나치게 유치한 싸움이 볼거리. 시종일관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이 영화에서 그나마 가벼운 유일한 장면.
  21. [21] 돈가스 운운하는 발언은 미국으로 도피한 전 중정부장 김형욱이 비대한 체형 때문에 한때 '날으는(나는) 돈가스'라 불렸던 것을 비꼰 대사인 듯.
  22. [22] 여기서 김 부장의 성향과 문제 해결 방식이 드러나는데 안 그래도 개헌 날치기 통과와 독재 때문에 국회와의 관계가 최악인 상황이라 어지간하지 않으면 국회를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박통에게 충언을 하지만 이는 박통의 입맛에 맞지 않는 말이었고 곽 실장은 박통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아예 잡아넣어야 된다고 난리를 친다.
  23. [23] 영화 내에서 원고록을 넘겨 주는 이가 실루엣 처리되었고 끝까지 누가 건넸는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서는 알 수 없다. 다만 이후에 김 부장을 도청했던 교수가 보안사령부 정보부와 매우 깊은 사이라고 묘사된 것을 감안하면, 회고록을 넘긴 인물이 곽 실장이 추천해 줬다는 중앙정보부 요원이거나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혁 소장 측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24. [24] 실제로도 박정희는 재떨이를 영부인 육영수에게 집어던지는 등 불안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25. [25] 안 그래도 원래도 안하무인이었던 곽 실장은 이 시점부터 김 부장에 대해 거의 개무시로 일관하기 시작한다(...)
  26. [26] 이때 김 부장은 한국의 인권은 나아지고 있고 이렇게 문제아 취급하면 더 비뚤어진다고 항변했지만, 로버트는 "박통이 집권한지 18년이며, 18년은 아이가 어른이 되고 남을 시간이다."라고 되받아친다. 유신정권이 독재의 명분이랍시고 내민 한국식 민주주의가 얼마나 기만으로 가득 찬 것인지 정확히 꿰뚫은 대사이기도 하다.
  27. [27] 하지만 영화와 달리 실제론 돈 욕심에 눈이 어두워진 김형욱은 일본측에 원고를 넘겼고, 결국...
  28. [28] 영화를 관통하는 박통의 용인술. 이 말로 박통은 2인자들을 구워삶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정치판을 이끌며 권력을 유지했고, 용도가 끝난 2인자는 잔인하게 내쳐 버렸다.
  29. [29] 앞서 청와대 도청 사건때 조사차 있던 대학교수였다.
  30. [30] 김 부장이 대학 교수를 데리고 온 곳은, 앞서 곽 실장과의 다툼 중 '요새 중정은 그런 거(고문, 협박) 안 한다'라는 말과 달리 생생하게 고문을 당하는 비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는 남산 대공분실이었다. 김 부장도 깨끗한 사람은 아니라는 암시. 애초에 군사 정권에서 요직을 해먹을 정도면...
  31. [31] 실제 김규평의 모티브가 되었던 인물(김재규)도 신원이 확실한 사람에 대한 고문을 중단하는 등 전임 부장들에 비해 유화적으로 나선것은 사실이나, 대공수사 명목의 고문은 진행하고 있었다.
  32. [32] 곽 실장이 아직 군인이었던 시절 그의 밑에서 복무한 부대원 출신이었다.
  33. [33] 이때 곽 실장은 민망해하는 김 부장더러 '피융신~'이라 깐족거리며 확실한 사망플래그를 꽂는다(...)
  34. [34] 이후 전개 상으로도 드러내지만 박통이 측근과 나누는 술의 종류의 따라 박통의 가면이 바뀐다. 인간적인 분위기를 연출할때는 막걸리에 사이다를 타서 먹고, 냉혹하고 계산적인 독재자의 면모를 보일때는 양주를 나눠 마신다.
  35. [35] 물론 후반부 박통의 태도를 봤을 때 자신이 자진해서 내려올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그저 김규평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용인술이었다고 볼 수 있다.
  36. [36] 이때 김규평은 해당 대사를 박통으로부터 작중 처음으로 듣는 상황이지만 관객은 박용각의 회상에 이어 두 번째로 듣게 된다. 김규평이 이 사건 이후 어떻게 될지 대사만으로도 알 수 있게 치밀하게 연출된 부분임을 알 수 있다.
  37. [37] 데보라 심과 박용각이 청와대 주인을 바꾸자고 말한 제안을 수락한 척하며 데보라 심을 불러들인 것.
  38. [38] 자신이 직접 도미하게 도와준 박용각을 배신하게 된 상황에 놓인 데보라 심은 창문을 열고 맛깔나게 '씨발!'이라 외친다.
  39. [39] 회고록을 유출시켰다고 오해받고 있는 데다 자신의 거처가 중정에 의해 알려져 있으므로.
  40. [40] 현지의 알제리인 암살자 세 명을 고용해 차에 대기시킨 상태에서, 데보라 심은 자신이 하이힐을 신어 걷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박용각에게 차를 타고 이동하자고 말한다. 그리고 차로 이동하던 도중에 데보라 심의 모자가 바람에 날아가서(사실상 날아가게끔 해서) 그녀가 차에 아직 타지 않은 상황에서, 박용각은 차에 먼저 탔다가 고용된 현지인들에게 제압당해 꼼짝없이 잡히게 된다.
  41. [41] 납치 성공 직전까지 박용각은 전직 중정부장으로서의 촉이 어디 안 갔는지, '규평이가 나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알았지?'라며 갸웃거리지만 데보라에 대한 신뢰가 컸던지 의심은 끝내 거기까지였고 결국...
  42. [42] 이 때 박용각이 건물의 그림자에서 햇볕이 비치는 곳으로 나오는데 중정의 모토인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를 생각하면 묘한 장면이다.
  43. [43] 원작 논픽션 '남산의 부장들'에서 추정한 김형욱의 시신 처리 방법.
  44. [44] 일견 불쌍해 보일 수도 있지만 박용각 역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숱한 고문과 불법행위를 자행한 이였음을 생각해보면 사필귀정, 인생무상이라는 망이 생각나는 장면이다.
  45. [45] 앞서 곽 실장은 (자기가 지시한) 박용각 암살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어지간히 당황했는지 밖으로 먼저 뛰쳐나간 뒤였다.
  46. [46] 영화 초반 스위스 은행 비밀 계좌로 부정한 돈을 모으고 있던 것과, 박용각을 숙청할 때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던 상황, 그리고 현재에 와서 박용각이 숨긴 돈을 가져오라고 요구하는 것 등은 결국 모든 게 을 모으기 위해 벌인 일임을 암시한다.
  47. [47] 실제로 스위스 은행 비밀 계좌 건이나 베트남 파병 군인 수당 착복 등 부정한 방법으로 자산을 늘린 정황을 영화 내에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48. [48] 담뱃갑을 구겨 버리는 장면이 조금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일부 관객들이 담뱃갑에 담배가 없어서 '각하에게 원하는 것을 하나도 주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분노'라고 오해하는 관객도 있는데, 자세히 보면 담뱃갑에 담배는 남아 있다. 박통과의 관계가 틀어져 가는 것에 대한 다급함, 자신의 친구를 구하기는 커녕 죽여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 그런데도 자신을 칭찬하거나 위로하지는 못할 망정 뜬금없는 돈을 요구하는 데에 느낀 당황, 자신을 토사구팽하는 데에서 온 배신감, 그런 상황에서도 순간적으로 담배 심부름이나 하려는 자신을 발견하고 느끼는 분노 등이 엉긴 심리적 폭발이 드러난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49. [49] 배신당한 채 비에 잔뜩 젖어 처절하게 권력자에게 매달리는 모습이 이병헌의 다른 출연작 '달콤한 인생(한국 영화)'을 연상케 한다.
  50. [50] 자신이 죽여버린 절친한 친구 박용각의 말대로 자신 역시 숙청당할 운명이었다는 걸 알게 된 김 부장의 서글픈 연기가 백미다.
  51. [51] 비에 맞아 김규평이 쓴 안경테 아랫 부분에 빗물이 맺혀있는데 마치 친형제 보다 더 소중하게 여겼던 인물로부터 버림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아 슬픔에 잠겨 눈물이 맺힌 것 처럼 보인다.
  52. [52] 이때, 시찰하는 헬기 안에서 김 부장은 자신을 부채질했던 주변 사람들의 말들을 계속해서 곱씹는다.
  53. [53] 시위대가 끝없이 행진하고 있었고, 빌딩들이 불에 타고 있었다.
  54. [54] 해당 발언들은 김재규 본인이 항소이유 보충서에 밝힌 내용. 하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하는 언제 어디서 들었는지 구체적 근거는 들지 않았으며 만찬장에서 실제 입증된 대화내용은 따로 있다.
  55. [55] 당시 대통령의 권한과 위엄은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아무리 동향 출신에 육사 동기라 할지라도 대놓고 대통령에게 할 말은 도저히 아니었다.
  56. [56] 사실 실제 역사에서 김재규는 헬기장까지 가지도 못했다.
  57. [57] 곽 실장은 김 부장에게 부마 항쟁의 시위자들과 북한을 엮으라는 말을 덧붙인다.
  58. [58] 10.26 사태 때 있었던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이 모티브
  59. [59] 이후 전개는 실제 10.26 사태와 매우 유사하게 흘러가므로 해당 문서도 참조하면 좋다.
  60. [60] 공교롭게도 역사에서 똑같은 이유로 망설이다 결국 다음을 기약했던 일이 있는데 바로 단종 복위 시도. 거사를 미루자 곧바로 배신자가 나와 실패하고 관련자는 처형되었다. 김재규가 조상인 김문기를 무리하게 사육신에 넣으려 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61. [61] 만찬장에서 곽 실장은 박통 옆에 앉고 김 부장은 박통과 마주보고 앉는다. 둘의 상황을 암시.
  62. [62] 초반에 나오는 추억어린 막사를 따라주는 대신 호화로운 양주를 따라준다. 영화에서 양주가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면...
  63. [63] 말은 이런데, 그나마도 김 부장을 무시하고 비꼬는 말투다. 실제 10.26 사건 당시 김계원 비서실장은 만찬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자, 김재규가 칵테일 만드는 데에 소질 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64. [64] 이때 여가수가 부르는 노래는 1928년 전수린 작곡의 황성옛터 이다.
  65. [65] 고인에게 바치는 술.
  66. [66] 주도상으로 윗사람에게 엄청나게 실례되는 행동들투성이다. 멋대로 윗사람의 잔에 술을 따르고, 잇따라 도수가 높아 가득 채우지 않는 양주를 넘치기 직전까지 따른데다가, 윗사람에게 술을 받지도 않고 본인이 잔을 채워 마셔 버린다. 이 장면은 전에 막사를 마실 때, 박통이 김 부장에게 따라준 후 김 부장이 박통에게 따라 주려고 하지만 박통이 자작으로 마신 것과 상반된다.
  67. [67] 영화에서 비중 있게 등장하는 소재와 소품이 , 담배, 헤어스타일인데, 결심한 동시에 심리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하는 김 부장을 표현하기 위해서 전에는 입에 잘 안 대던 술을 털어 마시는가 하면 언제나 단정하게 유지하던 머리도 풀어진다.
  68. [68] 실제 역사상으론 김재규는 간경변을 앓고 있어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증언하였고, 곽 실장의 모티브가 되는 차지철 역시 기독교도였기에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밝혀졌다.
  69. [69] 이때 5.16 군사 쿠데타 당시 김 부장이 박통에게 총알이 날아오는 한강 다리를 건널 것을 종용하면서 말한 대사가 박통의 입을 통해 드러난다. 김 부장이 "사나이 가는 길에 웃음만이 있을쏘냐. 결심하고 가는 길 폭풍이 어이 없으랴"라고 말하며 박통의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는 것인데, 인용한 따옴표 부분은 김재규의 애창곡인 '사나이 결심'의 도입부 부분이다. 물론 김재규는 실제 역사에서 쿠데타에 참여하지 않았다. 박통의 입을 통해 나오는 이 노랫말은 김 부장이 이미 박통을 살해할 결심을 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70. [70] 박통이 이렇게 기분 좋은 듯 선선히 받아주니 곽 실장도 "지금은 몰라도 그때 김 부장은 배포가 있었다"면서 못마땅한 듯 거든다.
  71. [71] 이후 영화 전개로도 알 수 있지만, 실제 사건에서 총탄을 맞았던 피격 위치와 동일하다.
  72. [72] 실제로는 "야, 너도 죽어봐!" 라며 고함을 쳤다고 하는데, 영화에서는 낮게 깔린 목소리로 살벌하게 읊조리듯이 말한다.
  73. [73] 실제 사건에서, 건물 관리 담당자가 총성을 두꺼비집이 터진 소리로 오해하고 전원을 내려 버려 불이 꺼졌다고 증언했다.
  74. [74] 경호실장이란 작자가 대통령이 위기에 처했는데도 내버려 두고 도망가버린다. 실제 역사에서도 그랬었지만 곽 실장의 실체를 드러내는 장면.
  75. [75] 박통이 혁명정신을 잃고 독재에 빠진 배신자라는 의미 외에도, 박용각의 저서 제목이 바로 혁명의 배신자였고 박통이 이 제목에 미친듯이 분노했었던걸 생각하면, 이 대사는 비록 자신이 죽였지만 박통에 의해 내쳐진 박용각을 위한 대리복수 겸 조롱이라고도 이 수 있는 장면이다. 박통을 죽이기 전에 굳이 박용각에게 바치는 술이라며 빈자리에 술 한잔을 올린걸 보면...
  76. [76] 이때 김 부장의 피 묻은 발이 비춰지는데, 발 한 쪽이 피로 엉망이 된 모습이 단념하며 발을 바라본 박용각과 묘하게 겹친다.
  77. [77] 김 부장이 따로 불렀기에 안가에 대기하고 있다가 사건을 접했다.
  78. [78] 남산에는 중앙정보부가 있고 중앙정보부를 자신이 통솔하는 이상 후속 조치를 꾸미기에 유리하다.
  79. [79] 정승호 입장에서도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을 것이다. 다짜고짜 총성이 일어나더니 중정부장이 피투성이 인사불성이 된 채로 자신과 함께 차에 올라 타 각하가 저격당했다는 말을 알리고, 어울리지 않게도 사탕을 권하니... 그래서인지 받은 사탕을 몰래 차 바닥에 버린다.
  80. [80] 박용각이 김 부장의 심복에게 죽기 직전 부리나케 도망치느라 신발이 벗겨진지도 모른 채 뛰어 온 자신의 발을 확인하는 연출과 일맥상통한다. 정권 밑에서 개처럼 일하고 버려진 후 비참하게 죽게 되어 같은 운명을 걷게 된 두 친구의 모습을 겹쳐 보이게 하는 연출.
  81. [81] 구두가 벗겨진 일, 남산이 아닌 육본으로 간 일, 김재규가 정승화 총장에게 사탕을 권했으나 정승화는 사탕에 독이 들어 있을까 봐 몰래 차에 버린 일들은 모두 실제 사실이다.
  82. [82] 영화에서는 해당 장면에서 김 부장의 고민하는 표정을 한참 클로즈업함으로써 육군본부행의 이유에 대해 다양한 여지를 남겨 둔다.
  83. [83] 역사적으로는 최규하가 대통령일 때였고 당시 전두환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전역을 앞둔 상황이었다. 원칙적으로 현역 군인은 대통령이 될 수 없으며 민간인이어야 하기 때문. 노태우 역시 전두환이 다음 정권을 잇게 하려고 반강제로 전역시켰으며 당시 군대에 더 남아있고 싶던 노태우는 전역식 당시 서럽게 울었다고 전해진다.
  84. [84]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대통령 비자금을 챙긴 사실에 입각한 묘사임과 동시에 초반부 맥거핀처럼 언급되던 대통령의 최측근 '이아고'가 전두혁 보안사령관(또한 하나회의 수장)이란 걸 표현한 연출로 해석되기도 한다. 또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권력 최정점인 박통과 2인자들이 스스로 자멸해 버리면서 결국 국가 권력과 자산 모두를 전두혁이 차지한 것을 암시한다.
  85. [85] 여기서 전두환이 '주범 김재규가 과대망상증에 사로잡혀 대통령이 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허욕이 빚은 내란 목적의 살인사건'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 육성이 나올 때쯤 절묘하게 전두환의 대통령 취임식 사진을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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