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음반의어

1.1. 주로 혼동되는 한자
1.2. ㄱ
1.3. ㄴ
1.4. ㄷ
1.5. ㄹ
1.6. ㅁ
1.7. ㅂ
1.8. ㅅ
1.9. ㅇ
1.10. ㅈ
1.11. ㅊ
1.12. ㅋ
1.13. ㅌ
1.14. ㅍ
1.15. ㅎ
2. 영어
3. 관련 문서

발음이 같음에도 반대말인 것들을 기술한다. 이 문서에는 이철동음어와 동철동음어가 혼재되어 있으며, 지양과 지향같은 유음반의어도 포함돼있다.

1. 한국어

1.1. 주로 혼동되는 한자

아래의 글자들은 의미가 반대이면서 같은 음을 지니고 있어 이 한자가 포함된 한자어가 대부분 동음반의어를 형성하고 있다. 대다수는 오늘날에는 다른 한자를 덧붙여 한쪽의 의미를 강화하거나(공매도/공매수 등), 어느 한쪽만이 우세하게 쓰이는 식으로 구별을 한다. 덤으로 완벽하게 대칭되는 단어일 경우 매매나 부부처럼 아예 둘을 붙인 단어가 나올 수도 있다.

  • 賣/買(매)
강매(强買/强賣), 경매(競買/競賣), 공매(空買/公賣), 매명(買名/賣名), 매주(買主/賣主), 매표(買票/賣票), 매혈(買血/賣血)
  • 婦/夫(부)
간부(姦夫/姦婦), 정부(情夫/情婦)
  • 受/授(수)
수상(受賞/授賞), 수업(受業/授業)
  • 偏(치우칠 편)과 遍(두루 편)의 구분
'徧讀하다'이면 '치우치지 아니하고 두루 책을 읽다'라는 뜻이지만, '偏讀하다'이면 '한 방면에만 치우쳐 책을 읽다'라는 뜻이 된다. '徧讀하다'의 '두루 미칠 편(徧)'은 실질적으로 몇 없게 쓰이는 한자어이다.[1]

저는 소설책은 주로 *(편독하는) 경향이 있어요.

  • 1번 경우: 다른 책은 몇 권만 골라서 읽지만 소설책만큼은 두루 읽는다면 '徧讀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다른 책은 두루두루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소설책만큼은 한 분야에 치우쳐서 읽는 경향이 강하다는 건 '偏讀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偏在하다'이면 '한 곳에 치우쳐 있다'라는 뜻이지만, '遍在하다'이면 '널리 퍼져있다'라는 뜻이다.

전세계적으로 어떤 지하자원은 *(편재)되어 있다.

  • 1번 경우: 어떤 지하자원이 특정 지역에만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다면 '偏在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어떤 지하자원이 전세계에 고루 분포해 있다면 '遍在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각각 밝음과 어두움을 뜻한다.
전자는 막는 것, 후자는 놓는 것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방수(防水/放水), 방화(防火/放火)는 음은 같지만 전혀 상반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

1.2. ㄱ

  • 공약
'公約'이면 '정부, 정당, 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하여 국민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함. 또는 그런 약속.'이라는 뜻이지만, '空約'이면 '헛되게 약속함. 또는 그런 약속.'이라는 뜻이 된다.[2] 선거철이 되면 한번씩은 듣게 되는 말이다. "빌 공(空)자의 공약이 아닌 진실된 공약으로~"라는 정치적 수사는 이제는 클리셰가 된지 오래다. 실제로는 정반대로 되는 경우가 흔하다.

아버지께서는 정치인들의 이따위 *(공약들에) 이제는 신물이 난다며 신문지를 집어 던졌다.

  • 1번 경우: 아버지께서 선거철이 되자 정치인들이 하나둘씩 내거는 정치적 약속에 싫증이 나신 것이라면 '公約'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아버지께서 정치인들이 말로만 약속을 하고 주장한 약속을 실행에 옮기지 않는 모습에 진절머리가 나신 것이라면 '空約'으로 쓰인 경우겠다.
  • 과언하다
'寡言하다'이면 '말수가 적다'라는 뜻이지만, '過言하다'이면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다'라는 뜻이 된다.[3] 대부분의 '과언'은 '과언이 아니다'라는 형태로 쓰이 데, 이때는 '過言'으로 쓰인 경우이다.

높으신 분들을 모셔 놓고 가지는 회식 자리에서는 *(과언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 1번 경우: 높으신 분들을 모셔 놓고서 말을 너무 아끼면 어색한 회식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면 '寡言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높으신 분들 앞에서 너무 많이 떠들면 자칫 사람이 방정맞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면 '過言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구제하다
'驅除하다'면 몰아내어 없애다, '救濟하다'면 도와주다라는 뜻이다.

정부에서 야생 고양이를 구제하는 계획을 세웠다.

  • 1번 경우: 들고양이를 유해조수로 지정해서 제거한다는 뜻이다.
  • 2번 경우: 길고양이를 유기동물로 지정해서 보호한다는 뜻이다.
  • 구축하다
'構築하다'이면 '체제, 체계 따위의 기초를 닦아 세우다.'라는 뜻이지만, '驅逐하다'이면 '어떤 세력 따위를 몰아서 쫓아내다.'라는 뜻이 된다. '構築하다'가 월등히 널리 쓰이기 때문에, '驅逐하다'로 쓰이는 '구축하다'를 찾기란 쉽지 않다.[4] 그러나, 만일 쓰인다면 비슷한 문맥 속에서 쓰이기 때문에 반드시 구별이 필요하다.

구한말, 전국 곳곳에서는 독자적으로 크리스천 세력을 *(구축하는) 움직임이 횡행했다.[5]

  • 1번 경우: 전국 곳곳에서 여러 사람들이 기독교의 세력을 탄탄히 하고 널리 키워나간 것이면 '構築하다'로 쓰인 경우겠다.[6]
  • 2번 경우: 전국 곳곳에서 반외세적인 성격을 띤 사람들이 크리스천을 반대하는 운동을 전개한 것이면 '驅逐하다'로 쓰인 경우겠다.[7]

1.3. ㄴ

  • 낭자
'郞子'이면 '남의 집 총각을 점잖게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지만, '娘子'이면 '처녀를 높여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 된다. 이 단어 역시 '남편 부(夫)', '아내 부(婦)'처럼 독음은 두음 한정으로 같으나 의미하는 성별은 다른 한자인 '사내 랑()'과 '아가씨 낭()' 때문에 만들어진 단어이다. 다행히, 예전에 많이 썼던 단어들로 요즘은 사용 빈도가 낮다.

소인을 이 *(낭자)의 짝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 1번 경우: '소인'이 여자이며 점찍어 놓은 총각과 사귀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 것이면 '郎子'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소인'이 남자이며 마음속에 그리는 처녀와 사귀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 것이면 '娘子'로 쓰인 경우겠다.

1.4. ㄷ

1.5. ㄹ

1.6. ㅁ

1.7. ㅂ

  • 박학하다
'博學하다'이면 '배운 것이 많고 학식이 넓다'라는 뜻이지만, '薄學하다'이면 '학식이 보잘것없이 얕고 좁다'라는 뜻이다. 원체 '博學하다'라는 단어가 압도적으로 쓰임이 많기 때문에 '薄學하다'는 거의 사어가 되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읽을거리에서 '박학하다'라는 단어를 봤다면 '博學하다'로 해석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정말 가끔가다가 '薄學하다'의 쓰임새도 나올 수 있으니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그 중학생은 '중학생'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박학한) 모습으로 많은 선생들을 당황시켰다.

  • 1번 경우: 중학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지식이 풍부한 아주 총명한 학생이면 '博學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중학생임에도 배움이 매우 짧고 무식함이 상상초월이면 '薄學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放火하다'이면 '일부러 불을 지르다'라는 뜻이지만 '防火하다'이면 불이 나는 것을 미리 막다'라는 뜻이다.[8] '범인'의 경우와 비슷하게 '防火하다'도 '放火하다'의 쓰임이 워낙 세기 때문에 '방화벽'과 같은 단어를 빼면 실질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단어다. 따라서 '防火하다'의 뜻으로 쓸 때는 '화재를 예방하다'로 풀어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防火하다'라는 단어를 모르고 있다가는 "이참에 방화하여 화재 예방을 합시다."라는 문장을 보고 충격 받을 수 있으니 알아두도록 하자.[9]

정부의 늑장 대응에 화가 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신들의 마을은 물론 주변 지역까지 *(방화하였다).

  • 1번 경우: 정부의 늑장 대응에 화가 난 주민들이 주변 지역에까지 불을 지르며 강력하게 시위를 한 것이라면 '放火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정부의 늑장 대응에 마음이 불안해진 주민들이 모여 주변 지역까지 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면 '防火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배외하다
'拜外하다'이면 '외국 사람이나 외국의 문화, 물건, 사상 따위를 맹목적으로 숭배하다'라는 뜻이지만, '排外하다'이면 '외국 사람이나 외국의 문화, 물건, 사상 따위를 배척하여 물리치다'라는 뜻이 된다. 극단적으로 끌고 가자면 '拜外하다'는 사대주의에 가깝고, '排外하다'는 국수주의에 가깝다. 문맥을 통해 반드시 구분해야 하는 단어 중 하나이다.

외래 문물을 *(배외하는) 것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 1번 경우: 외래 문물은 국내의 문물보다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에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면 '拜外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외래 문물은 국내를 혼탁하게 하고 어지럽히기에 물리치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이면 '排外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凡人'이면 '평범한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犯人'이라면 '범죄인'과 같은 뜻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凡人'이라는 단어는 '犯人'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거의 사어화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문어체에서는 자주 쓰인다.

*(범인이라면) 어찌 생각할지 추측해보란 말이야.

  • 1번 경우: 대화하는 주체들이 범죄자들이거나, 초인들이어서 평범한 사람의 생각을 추측하려 하는 것이라면 '凡人'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대화하는 주체들이 경찰관들이거나, 형사들이어서 범행을 저지른 자의 생각을 읽으려는 것이라면 '犯人'으로 쓰인 경우겠다.
'不動하다'이면 '물건이나 몸이 움직이지 아니하다'라는 뜻이지만, '浮動하다'이면 '고정되어 있지 아니하고 움직이다'라는 뜻이 된다. 전자의 '不動'은 '부동 자세', '부동산'과 같을 때 쓰이고, 후자의 '浮動'은 선거에서의 '부동표'와 같을 때 자주 쓰인다. 이는 컴퓨터에서의 수 표현에서 개념을 헷갈리게 하는 원흉이 되기도 한다.

그녀는 *(부동하던) 해파리에게 다리를 쏘여 병원으로 실려갔다.

  • 1번 경우: '그녀'가 혼자서 수영을 하다 움직이지 않던 해파리에게 다리가 걸려 쏘인 경우라면 '不動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그녀'가 수영을 하다 물 위에 떠서 움직이던 해파리에게 다리가 쏘여 피해를 입은 경우라면 '浮動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1.8. ㅅ

  • 사재
'私財'이면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재산'이라는 뜻이지만, '社財'이면 '회사의 재산'이라는 뜻이 된다. 대부분 '사재를 털어~'의 형태로 활용된다면 '私財'로 쓰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社財'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에는 '회사 사재'처럼 겹말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문장에서 이러한 힌트조차 주지 않았다면 문맥으로밖에 구별할 수 없다.

장 사장은 타계하기 전 *(사재)를 써서 백혈병 치료 센터 건립에 나섰다.

  • 1번 경우: '장 사장'이 별세하기 전 개인의 소유하고 있던 전 재산을 털어 백혈병 치료 센터를 건립한 것이라면 '私財'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장 사장'이 작고하기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의 전 재산을 사용하여 백혈병 치료 센터를 건립한 것이라면 '社財'로 쓰인 경우겠다.
다른 예시와 달리 이쪽은 한자까지 똑같다. 설사를 멎게 하는 약인 지사제(止瀉劑)와 설사가 나게 하는 약인 하제(下劑)를 모두 뜻하는 말로, 크게 보면 '설사에 관한 조절을 하는 약 전반을 일컫는 말'로 볼 수 있다.
  • 순간
'瞬間'이면 '아주 짧은 동안'이라는 뜻이지만, '旬間'이면 '열흘 동안의 기간'이라는 뜻이 된다.[10] 이 단어는 동음반의어라고 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후자의 '旬間'은 쓰이지 않는다. 물론, 책에서 '순간'이라는 단어를 읽는다면 '瞬間'으로 쓰인 경우겠으나, '旬間'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 알아두도록 하자. 하지만 정말 없다... '旬間'로 쓰인 경우를 찾는 것이 더 어렵다.

순간 비가 억수같이 쏟아붓더니 앞마당에 심었던 사과나무가 홀랑 뽑혀 버렸다.

  • 1번 경우: 짧은 기간 동안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퍼부어 앞마당의 나무가 뽑힌 것이라면 '瞬間'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열흘 동안이나 비가 들어부어 물바다가 돼서 앞마당의 나무가 뽑힌 것이라면 '旬間'으로 쓰인 경우겠다.
'實權'이면 '실제로 행사할 수 있는 권리나 권세'라는 뜻이지만, '失權'이면 '권리나 권세를 잃음'이라는 뜻이 된다.[11] 다행히 '實權하다'라는 말은 없기 때문에 '실권하다'라는 단어를 보면 무조건 '권리나 권세를 잃다'로 해석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독재자가 *(실권자)가 될지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어요?

  • 1번 경우: 독재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을 못한 사회에서 독재자가 권력을 잡자 한탄하며 던진 질문이라면 '實權'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독재가 판을 치는 사회에서 독재자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물러나게 되자 놀라움에 던진 질문이라면 '失權'으로 쓰인 경우겠다.

1.9. ㅇ

물 위에 드러나 있는 바위(巖礁)와 물 속에 잠겨 있는 바위(暗礁)를 모두 칭한다.
'燃比'로 쓰면 연료 당 주행거리를 뜻하며, '燃費'로 쓰면 주행거리 당 연료(= 연료값)를 뜻한다.
동음반의어의 대명사. '連敗하다'이면 '싸움이나 경기에서 계속하여 지다'라는 뜻이지만, '連霸하다'이면 '운동 경기 따위에서 연달아 우승하다'라는 뜻이다. 문맥을 보면 그 뜻을 파악할 수 있겠으나 "ㅇㅇ팀 3연패!"라는 기사 제목을 보면 연속하여 패배를 하였다는 것인지, 연속하여 우승을 하였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후자(連霸)를 '연속우승'으로 풀어쓰는 게 자연스럽다.

옆 반 철수는 우리 반이 *(연패하자)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 1번 경우: 옆 반 철수가 본인의 반을 응원하거나 우리 반을 싫어하는 경우이면 '連敗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옆 반 철수가 우리 반을 좋아하거나 '나'를 포함하여 우리 반의 친한 친구가 있는 경우이면 '連霸하다'로 쓰인 경우겠다.
'遊學'이면 국내의 다른 지방에 가서 공부하는 의미이며, '留學'이면 다른 나라에 가서 공부한다는 의미이다.

1.10. ㅈ

  • 적당하다
'적당하다'는 똑같은 한자(適當)를 사용하면서 전혀 다른 두 개의 뜻을 지니고 있다. '적당하다'의 첫 번째 뜻은 '정도에 알맞다'라는 뜻이지만, 두 번째 뜻은 '엇비슷하게 요령이 있다'라는 뜻이다. 정의만 보면 두 단어의 모순성이 잘 이해하기 어렵지만 예문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회사에 붙어 다니면서 *(적당하게) 일을 하면 차장직은 금방 달 수 있다.[12]

  • 1번 경우: 차장직을 달 수 있을 만큼 정확하고 똑부러지게 일처리를 하라고 충고하는 것이면 첫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설렁설렁 일처리를 하여도 회사에 얼마만큼 붙어있기만 하면 차장직쯤은 금방 단다고 얘기하는 것이면 두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정부는 세 가지 뜻이 얽혀 서로 전혀 다른 뜻들을 나타낸다. '情婦'이면 '아내가 아니면서, 정을 두고 깊이 사귀는 여자'라는 뜻이지만, '情夫'이면 '남편이 아니면서, 정을 두고 깊이 사귀는 남자'라는 뜻이다. 거기에다, '貞婦'이면 '슬기롭고 절개가 굳은 아내 또는 여자'라는 뜻으로 쓰인다. '정부'는 비슷하지만 상반적인 뜻 세 가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석에서의 주의는 필수적이다.

옆 동네 박 씨는 자신의 배우자 몰래 *(정부)와 딴살림을 차렸다.

  • 1번 경우: '박 씨'가 자신의 아내를 버려둔 채 딴 여자와 내통을 한 것이면 '情婦'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박 씨'가 자신의 남편을 저버리고 다른 남자와 내통을 한 것이면 '情夫'로 쓰인 경우겠다.
  • 3번 경우: '박 씨'가 자신의 아내를 배반하고 지혜로운 여장부로 소문난 다른 여자와 내통한 것이면 '貞婦'로 쓰인 경우겠다. 단, '절개'라는 단어는 '정조'와 연관하여 해석되는 일이 많아 이러한 문장은 잘 성립하지 않는다.
'除雪'이면 '쌓인 눈을 치움'이라는 뜻이지만, '製雪'이면 '인공적으로 눈을 만듦'이라는 뜻이 된다. 군대에서 하는 제설은 눈을 치우는 것이지만, 스키장에서 하는 제설은 눈을 뿌리는 것이다.
  • '조의'와 '조이'
'조의'는 죽은 사람을 슬퍼하는 마음이며, '조이'는 즐거움을 뜻하는 'Joy'에서 유래한 외래어이다. 그래서 'X을 눌러 joy를 표하십시오'라는 고인드립성 문장이 나오기도 했다.
'中'과 '重'이 한국 한자음이 같고 둘 다 전차의 등급에 쓰이는 글자라 혼동된다. 中전차 쪽을 '중형전차'로 회피하여 적는 일이 많다.
지양(止揚)은 하지 않으려 하는 것, 지향(志向)은 하려는 것이라는 뜻이다.한글 표기상으로는 다르지만, '지향'에서 ㅎ이 [ɦ](유성 성문 마찰음)이라는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발음이 되어버리는데, 편의상 묵음으로 간주하면 결과적으로는 동음반의어가 될 수 있다. 일단 규범적으로는 동음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1.11. ㅊ

실드치다라고 할때, 앞의 '치다2'는 실드로 친다는 의미이며, 뒤의 '치다5'는 실드를 친다는 의미이다.
앞의 '치다2'는 가지치기처럼 자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뒤의 '치다7'는 잔가지가 뻗어나가는 것을 이른다.'치다2'의 경우, 본래 강하게 때린다는 뜻이나, 날이 있는 물건을 들고 있을 경우 자른다는 뜻이 된다.#
커튼을 쳐달라고 할때 헷갈리기 십상인데, 앞의 '치다5'는 ‘막이나 그물, 발 따위를 펴서 벌이거나 늘어뜨리다’라는 뜻으로 커튼을 펴서 창을 가리라는 뜻이다.# 뒤의 '치다14'는 '치우다(치다의 사동사형)'의 잘못으로, '걷다3(늘어진 것을 말아 올리거나 가려진 것을 치우다.)'의 의미다.#
'치안'은 범죄를 다스린다는 의미이며, '치한'은 성폭력을 저지르는 범죄자이다. 위의 '지양'과 '지향'과 같은 사례. 이들은 엄밀히는 동음반의어가 아니다.

1.12. ㅋ

1.13. ㅌ

1.14. ㅍ

본래 "음경의 끝이 껍질에 싸여 있는 것. 또는 그런 성기."를 말한다. 그러나 '포경 상태를 벗겨내는 수술'을 '포경수술'로 부름에 따라 '포경'을 '벗겨진 상태'로 반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 피해하다
'피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봤을 테지만, '피해하다'라는 단어는 초면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우선, '被害하다'이면 우리가 흔히 쓰는 '피해'로 쓰인 경우로서 '생명이나 신체, 재산, 명예 따위에 손해를 입다.'라는 뜻이지만, '避害하다'이면 '재해를 피하다'라는 뜻이다. '피해하다'라는 단어가 그다지 안 쓰일 뿐더러, '피해'라는 명사형으로 쓰였으면 상당수는 '被害'로 쓰인 경우로서 후자 '피해/피해하다'의 쓰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자의 뜻으로 쓰일 때는 겹말인 '피해를 입다', '피해를 보다'로 널리 쓰이고, 모순어법인 '피해를 입히다', '피해를 주다'도 있다. 하지만 가끔 명사형인 '피해'가 뒤통수를 날리는 일도 있다.[13]

1.15. ㅎ

1.16. 순우리말

  • 끊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끊다'라는 단어를 쳐보면 알 수 있듯이 '끊다'의 뜻이 엄청나게 많다. 그 사이에서도 이번에 다룬 두 개는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뜻이다. '끊다'의 세 번째 뜻은 '하던 일을 하지 않거나 멈추게 하다'라는 뜻이지만, 열 번째 뜻은 '옷감이나 표 따위를 사다'이다. 이것이 어찌하여 반대되는 뜻인가 퍼뜩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열 번째 뜻에서 확장된 '끊다'의 의미에는 '수강증을 끊다' 즉, '새로운 학원 따위의 프로그램에 등록하다'는 뜻이 있다. 그렇기에, 다른 단어들과 마찬가지로 '끊다'도 문맥으로 해석하지 않으면 무슨 뜻으로 쓰였는지 알 수가 없다.

저 사람은 전에 헬스클럽도 *(끊더니만) 요즘은 통 보이질 않네.

  • 1번 경우: '저 사람'이 헬스클럽도 그만두더니 요즘은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둥 하여 볼 길이 없다라는 것이면 세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저 사람'이 헬스클럽에 등록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을 하여 요즘 볼 기회가 많이 없다라는 것이면 열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 낫다[낟ː따] - 낮다[낟따](低/劣)
세월의 흐름에 따라 신세대들 사이에서 장단음이 구별되지 않자 동음이의어가 돼가고 있다.
  • 예시 1. 비트코인의 생산성이 금보다 더 낫다: 비트코인의 생산성이 금보다 우월하다.
  • 예시 2. 비트코인의 생산성이 금보다 더 낮다: 비트코인의 생산성이 금보다 열등하다.
다만, 일부 활용은 동음반의어가 아니다. 더불어 '낫다'는 대표적인 불규칙 활용을 하는 단어이다. '낫다'의 일부 활용음은 '낳다'의 일부 활용음과 같기도 하다. <낳다> 문서도 참고.

용언/어미

-아

-(으)ㄴ

-(으)ㄹ

-(으)ㅁ

낫다[낟ː따]

나아[나아]

나은[나은]

나을[나을]

나음[나음]

낮다[낟따]

낮아[나자]

낮은[나즌]

낮을[나즐]

낮음[나즘]

낳다[나타/나ː타]

낳아[나아]

낳은[나은]

낳을[나을]

낳음[나음]

'빚쟁이'의 첫 번째 뜻은 돈을 빌려준 사람(채권자)이고, 두 번째 뜻은 돈을 빌린 사람(채무자)이다. 둘 다 일정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표현인 점으로 비하의 뜻을 담고 있다. 일부 동음반의어들과 다르게 두 단어 모두 널리 사용되므로 '채권자', '채무자' 이런 식으로 구분이 필수적이다.

왜 그런 말 있잖아, 빚쟁이들은 발 뻗고 편안히 잘 수 없다고.[14]

  • 1번 경우: 나에게서 돈을 빌려간 사람이 돈을 갚지 않아 언제 갚을지, 갚긴 할지 걱정하는 상황이면 전자의 '빚쟁이'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나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이 언제 찾아와 돈을 달라고 할지 몰라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면 후자의 '빚쟁이'로 쓰인 경우겠다.
  • 어지간하다
몇 없는 순우리말 동음반의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어지간하다'는 뜻이 총 네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 세 번째 뜻과 네 번째 뜻이 정반대의 의미를 지닌다. '어지간하다'의 세 번째 뜻은 '생각보다 꽤 무던하다'라는 뜻이지만, 네 번째 뜻은 '성격 따위가 생각보다 심하다'라는 뜻이다. 둘 다 사람의 성격과 같이 자주 쓰이는 단어이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더 어렵다. 물론, "너는 성격이 어지간하니까는 괜찮을 거야."라는 문장이면 누가 봐도 세 번째 뜻으로 보이고, "우리 어머니도 어지간하시지, 참."이라는 문장이면 여지없이 네 번째 뜻이겠지만, 모호한 문장이면 구별하기가 워낙 까다롭다.

개인적으로 올해 들어온 신입 사원의 성격은 *(어지간하다고) 생각한다.

  • 1번 경우: 신입 사원의 성격이 싹싹하고 무난하여 괜찮다는 것이면 세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신입 사원의 성격이 드세고 극성맞아 부담스럽다는 것이면 네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영미는 영희에게 선물을 주었다. 영희는 영미에게 선물을 받았다.

구별하기 좋은 방법은 '~에게서/~한테서'로 바꾸는 것이다. 위 예의 "영희는 영미에게 선물을 받았다."를 "영희는 영미에게 선물을 받았다."로 바꿀 수 있다.
파는 쪽에서 물건 값을 올려부르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반대로 사는 쪽에서 물건 값을 깎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 자리가 있다/없다
'자리가 있다'는 "누군가의 자리에 앉을 예정이다"와 "아직 비어있어 누구라도 자리에 앉을 수 있다"라는 반대의 의미를 나타내며, '자리가 없다'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자리 있어?"라고 물어보면 서로 헷갈리는 일이 많다. 이를 피하기 위하고자 "자리가 비어있다"를 쓰는 일이 많다.
  • 저희
자주 쓰이는 의미로는 '우리'의 낮춤말이지만, 옛날 말로는 '그들'이라는 의미도 있다.[15]
넷상에서는 진짜(혼모노)를 의미하는 찐과 찐따의 줄임말인 찐을 둘 다 찐으로 쓴다. 일부 구어적 상황에서 1찐, 2찐, 3찐 등으로 서열을 표기할때도 있다. 참조.

A: 어? 님 ###맞죠?

B: 찐이네.

  • 1번 경우: A가 지칭한 사람이 사칭이 아닌 진짜 그 사람이면 진짜를 뜻하는 첫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B가 친목과 같은 A의 행태를 보고 찐따와 같다 여기는 상황이면 두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 팔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정반대의 뜻을 지니고 있는 단어이다. '팔다의 주된 뜻이자 첫 번째 뜻은 '값을 받고 물건이나 권리 따위를 남에게 넘기다'(賣)라는 뜻이지만, 세 번째 뜻은 '돈을 주고 곡식을 사다'라는 뜻이다. 즉, 곡식과 관련된 문장에서만큼은 '팔다'라는 단어가 '사다'(買)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옥수수를 *(파시려고) 읍내로 가셨다.

  • 1번 경우: 아버지께서 옥수수를 돈을 받고 판매를 하시려고 옥수수를 싸들고 가시는 것이면 첫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 2번 경우: 아버지께서 옥수수 몇 개를 사시려고 읍내로 나가시는 것이면 세 번째 뜻으로 쓰인 경우겠다.

2. 영어

  • sanction: 허가, 제재
  • virtual: 사실상의, 가상의

3. 관련 문서


  1. [1] 또는 '徧(두루 미칠 편)'을 '遍(두루 편)'으로 쓰기도 한다.
  2. [2] 비슷한 경우로 '공언(公言)'이면 '여러 사람 앞에 명백하게 공개하여 말함. 또는 그렇게 하는 말.'이라는 뜻이지만, '공언(空言)이면 '실행이 없는 빈말'이라는 뜻이 된다
  3. [3] 비슷한 경우로 '과욕(寡慾)'은 '욕심이 적음. 또는 그 욕심.'이라는 뜻이지만, '과욕(過慾)'은 '욕심이 지나침. 또는 그 욕심'이라는 뜻이 된다.
  4. [4] 굳이 따지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구축함 정도. 허지웅이 이것 때문에 한번 곤욕을 크게 치른 적 있다.
  5. [5] 실제로 구한말에는 크리스천을 받아들이자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시기로, 이와 같은 예문은 단어의 구분이 매우 중요하다.
  6. [6] 이때는 '쌓다', '결집하다' 정도가 적절하다.
  7. [7] 이때는 '몰아내다', '배척하다' 정도가 적절하다.
  8. [8] 비슷한 경우로 '방수(放水)하다'는 '물길을 찾거나 터서 물을 흘려보내다'라는 뜻이지만 '방수(防水)하다'는 '스며들거나 새거나 넘쳐흐르는 물을 막다'라는 뜻이다.
  9. [9] 사실 산불이 났을 경우 산불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맞불을 놓는 경우도 많다.
  10. [10] 비슷한 경우로 '순삭'이라는 단어가 있다. '旬朔'이면 '열흘 동안'이라는 뜻이지만, '瞬削'이라면 '순간 삭제'의 준말로 '어떤 것이 매우 빠르게 사라지다'라는 뜻이다. 후자의 경우는 신조어적인 성격이 강하다.#
  11. [11] 열매 실(實)과 잃을 실(失)자의 독음이 같아서 만들어진 동음반의어는 무지하게 많다. '실권'을 비롯하여 '실효(實效/失效)', '실명(實名/失名)', '실물(實物/失物)', '실성(實性/失性)', '실심(實心/失心)', '실의(實意/失意)', '실체(實體/失體)', '실태(實態/失態)' 등등 다양하다. 이 단어들 모두 '...을(를) 얻은 것'과 '...을(를) 잃은 것'의 의미가 중첩되어 나타난다.
  12. [12] 대부분의 '적당하다'의 차이는 말투와 어조, 뉘앙스로 그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활자로 쓰인 문장에서는 구별이 어려울 수도 있다.
  13. [13] 문맥상은 避하라는 뜻의 명령형으로 해석되는 경우이다.
  14. [14] 실제로, '빚쟁이 발을 뻗고 잠을 못 잔다'라는 속담이 존재한다. 이때의 '빚쟁이'는 남에게서 돈을 빌린 사람(채무자)을 가리키는 말이다.
  15. [15] 개신교 성서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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