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작

원본 모나리자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제자가 그린 모나리자

模作

1. 개요
2. 상세
3. 여담
4. 같이보기

1. 개요

Copy, Copie. 다른 사람의 그림 및 작품을 그대로 옮기는 행위. 또는 그렇게 만든 작품. 혹은 어떤 사진이든지 그대로 보고 그리는 경우[1]도 모작으로 칭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상에선 트레이싱과 달리 원본 작품에 기름종이따위를 직접 대고 복사하듯이 그리는 것이 아닌, 육안만을 이용해 보고 비교하며 그리는 것을 뜻한다.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트레이스는 대체로 베껴 그릴 작품을 하단 레이어에 배치하고 개인의 기호에 맞게 투명성을 조절한 후 그리지만 모작은 그런거 없이 육안으로만 보고 그린다.

다만 실제 모작의 의미는 트레이싱을 했냐 아니냐는 크게 중요하진 않다. 이는 트레이싱 모작이 굉장히 쉬운 디지털 페인팅 특성상, 넷상에 그림을 올리고 실력을 평가받는 과정에서 트레이싱과 육안으로 그린 그림 사이를 구분하면서 생긴 차이기 때문이다.

유명 화가의 작품을 거짓으로 만든 것은 위작이라 한다. 모작과 마찬가지로 베껴서 그리는 행위이지만 그 차이는 그 작품을 그리면서 원 작품이나 원 작품의 작가임을 사칭하느냐 아니냐로 구별할 수 있다. 연습 등을 위해서 남의 작품을 따라하고 그 사실을 밝히는 것은 얼마든지 자유이지만, 그걸 온전히 자기 아이디어라고 말하거나 원작자가 아닌 어느 유명 작가의 것이라고 사칭하면 큰 문제가 된다.

한편 어떤 특별히 뛰어난 작품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와 유사하게 작품을 만드는 것은 아류작이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모작과 트레이스를 통틀어 '등글기'라고 한다.

2. 상세

창작수련을 할 때 필요한 작업중 하나이자 그림실력을 늘리기 위한 중요한 공부이다.

그래픽 디자인 등의 현대 미술이나 유화수채화과 같은 고전 회화 등을 막론하고, 그림을 배운다면 이 모작은 필수 커리큘럼이다. 다른 화가들의 기법을 분석하고 숙달하는 과정에서, 이를 위해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따라 그려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에 대한 감각이 아예 없는 상태에서는 트레이싱을 통해 공부하는 것이 빠르지만, 어느정도 감각이 길러진 다음부터는 트레이싱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줄어든다. 그 때부터는 모작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프로들의 그림을 직접 보면서 테크닉을 연구하는 과정이므로 관찰력과 기량이 크게 발전한다. 비단 모작의 학습효율을 떠나서, 아예 독학으로 그림을 배우는 사람들이 대부분 한번쯤 거치는 과정이다.

순수하게 트레이싱으로 그린 그림은 원판에 대고 베껴 그리는 방식이라서 모작보다 난이도가 떨어진다. 난이도가 낮은 만큼 배울 수 있는 한계도 극명하게 낮다. 트레이싱을 하는데에도 테크닉이 있긴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트레이싱 테크닉을 숙련하는 의미는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실력향상 수단으로 보자면 모작은 최고의 효율을 가지고 있다. 모사할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된 작품을 매우 디테일한 부분까지 관찰한 후, 그것을 직접 구현하는 과정까지 연습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실력의 기반이 갖춰지는 데에 모작은 아주 좋은 공부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만화와 일러스트 계열을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모작으로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여러 가지 작품을 보면서 각각의 그림체나 분위기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길러진다. 모작은 거기에 더 나아가 자신이 직접 그것을 그려보기 때문에 그림의 스타일이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모작을 할 때에는, 그 자체로 상당한 시간과 수고가 필요한 학습 방법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사람에게는 보상심리가 있기 때문에 몇 시간씩 모작을 하고나서 "실력이 많이 늘었겠지?" 하고 자연스레 기대를 하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은, 원하는 만큼 실력상승이 이루어지지 않아 슬럼프에 빠지곤 한다.[2] 하지만 실력이 원하는만큼 빨리 늘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말자. 특히나 다른 사람은 모작으로 빨리 늘었는데 나는 왜 저사람만큼 성장이 빠르지 않냐며 비교하는 것은 스스로를 깎아먹는 행동이니 금물이다.

중요한 것은 모작에서 뭘 배웠는지 기억하는 것이다. 모작 연습량을 늘려서 기계적으로 연습하기보다는, 한 장을 모작하더라도 어떤 테크닉을 깨달았는지 기억해두는 것이 더 좋다. 다만 모작을 많이 할수록 자연스럽게 깨닫는 테크닉이 많아질 것이므로 연습량을 늘리는 것이다. 특히 모작을 한 다음, 배운 내용을 복습&활용한다는 느낌으로 자기 작품을 창작하는 것이 도움된다. 모작했던 작품의 테크닉이나 묘사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면 모작을 통해 올바르게 배운 것이다.

자기의 그림체가 비주류 계열에 속한다고 생각하여 모작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사람일지라도 영향을 받은 프로나 작가가 있을 수 있다. 혹은 자신의 그림체와 동류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분위기의 작가를 찾아보면 존재할 수 있다. 그런 작가를 통해 모작을 해볼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그림이 있다면 그것을 흉내내어 습득하고,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없더라도 반복하며 모작하는 과정에서 은연중에 기억하게 되면서 노하우를 익히게 되며,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따지고 보면 그림이란 현실을 따라그리는 데에서 시작했다. 그림 기술을 습득함에 있어 모작이 중요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면 알기 쉽다.

3. 여담

  • 도라에몽해적판동짜몽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들 상당수는 청동으로 만들어졌었으나, 현재 이러한 청동 원본들은 남아있지가 않다. 다만 고대 그리스 시대보다 미래인 고대 로마 시대 당시 만들어진 대리석 모작들이 현재까지 남아있는 상태이다.
  • 고대의 미술품들 중에 소실돼서 후대의 그려진 모사본이 유일하게 남은 작품들이 많다. 그래서 모작이라도 그 가치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경매시장에도 잘그린 모작, 희귀 모사본들은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다. 가령, 라파엘로의 앙기아리 전투 스케치의 경우, 본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리던 유화를 따라 그린 모작이다. 하지만 레오나르도가 그림을 그리던 도중 물감을 말리는데 실패해서 원본이 소실되고 이 스케치만 남았기 때문에 매우 귀중한 그림으로 취급한다. 그림은 아니지만 귀중하게 여기는 유물인 전어도 역시도 정확히 이와같은 사례이다.

4. 같이보기


  1. [1] 극사실주의가 이런 케이스이다.
  2. [2] 모작을 하면서 다른 작가의 테크닉을 관찰 및 연구했으니 그만큼 '안목'이 향상된다. 하지만 직접 그려내는 기술을 숙달하는 것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제 성에 차지 않는 것이다.

분류

최종 확인 버전:

cc by-nc-sa 2.0 kr

Contents from Namu Wiki

Contact - 미러 (Namu)는 나무 위키의 표가 깨지는게 안타까워 만들어진 사이트입니다. (35.16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