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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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종류
4. 국내 현황
5. 관련 문서

1. 개요

ᠮᠣᠩᠭᠣᠯ ᠬᠣᠭᠤᠯᠠ, Монгол хоол (몽골 홄)

몽골 문화권에서 만들어 먹는 요리. "붉은 음식, 하얀 음식(ᠤᠯᠠᠭᠠᠨ ᠢᠳᠡᠭᠡ᠂ ᠴᠠᠭᠠᠨ ᠢᠳᠡᠭᠡ᠃, улаан идээ, цагаан идээ. 올랑 이떼, 차강 이떼.)"이라는 말로 정리할 만큼 고기와 유제품 섭취량이 절대적이다. 몽골내몽골, 부랴티야 공통으로 내용은 같고 이름만 조금씩 다르다. 투바 공화국이나 칼미키야 쪽의 음식은 어떤지 추가 바람.

2. 상세

위에서 상술했듯 대개 몽골의 주식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면 '하얀 음식'과 '붉은 음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얀 음식'은 가축의 젖으로 만든 각종 유제품을 총칭하며, 청렴/풍성함을 상징하고 '붉은 음식'은 가축을 도살하여 얻는 육류를 총칭하며, 진심을 상징한다고 한다.

황량한 몽골 고원의 환경에서 구하기 쉬운 고기은 풍족하지만[1] 야채과일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데다 심하면 곡류마저도 보기 힘든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몽골인들은 곡류를 교역을 통해 얻었으므로 한국식으로 매 끼마다 챙기는 개념이 아니었다. 곡류를 얻게 될 경우 빵, 국수, 죽을 만들어 먹었는데, 오래된 기록에 국수를 집안의 나이든 어르신에게 양보했다는 내용이 있는 걸로 봐서 옛날엔 나름 고급식품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2] 과거 몽골의 격언중에는 '식물 등 야채는 짐승이나 먹는 것이고, 사람은 고기를 먹는다' 라는 말도 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야채는 잎, 줄기 등을 얘기하는 것이고 구근류야채(당근, 감자, 양파, 마늘)는 몽골에서도 꽤 선호한다. 유목생활때문에 별로 많이 먹지 못했을 뿐. 물론 현대 들어와서는 과거와 같이 유목 생활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성인병 문제가 훨씬 늘어났고, 이에 따라 국가에서는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며 채식을 권장하고 있다.

바다와 접하지 않기 때문에 생소한 수산물 따위는 거의 혐오식품 취급. 생선까지는 허용 범위지만, 새우 같은 것은 벌레를 먹는 인간으로 취급된다.[3] 또한 물고기의 경우, 잠을 잘 때에도 눈을 감지 않아 세상을 지키는 신령스러운 생물이라 생각하여 먹지 않는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불과 15년~20년전만 해도 몽골인들은 새우를 거의 먹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외국요리의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는 새우를 제법 즐겨먹는 편이라고 한다.

농경 문화권, 특히 운동량이 현저히 낮은 도시인의 관점으로 보면 건강에 좋을 리 없는 음식들이다. 이건 몽골의 자연 환경과도 연관이 깊으며 걸어도 끝이 안 보이는 초원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보양식이다.

  • 단적인 예로 울란바토르세계에서 가장 추운 수도이다. 물론 누르술탄, 오타와모스크바도 추운 수도이지만 이런 곳은 그나마 비나 눈이라도 내리지, 반사막 기후인 울란바토르에는 그딴 거 없다. 그리고 울란바토르의 겨울 평균 기온은 모스크바보다 15도 가까이 낮고 평균 강수량도 비교도 안 되게 적다. 후술할 수테차가 이런 기후적 이유로 생긴 것이다.
  • 둘째로 인구에 비해 엄청나게 넓은 땅도 한 몫 한다. 몽골의 인구 밀도는 세계 최저급(1.78명/km2)이다. 그린란드가 2009년에 자치권 확대로 국제법상 독립된 개체로 인정받으면서 우월한 수치(0.03명/km2)로 1위 자리를 빼앗아 가긴 했지만, 그린란드는 아예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9할이 넘으니 실질적으로는 몽골만한 곳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고기는 주로 방목이 쉬운 양고기염소고기를 선호한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같은 축산물도 있기는 하지만 울란바토르같은 도시가 아니면 구경이 어려운 것이 거의 대부분. 야채당근, 양파, 감자처럼 장기 보존이 가능한 구근류가 주류고, 신선한 야채는 익숙하지 않다 보니 잘 먹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자기들이 방목하는 가축에게 먹이기 바쁘다. 몽골인들은 전통적으로 채소에서 흙냄새가 난다고 싫어해 왔다.

적어도 건조시켜 먹기라도 할 정도로 날 것을 먹는 문화는 없다. 농경하기도 적합하지 않고 추운 동네이다 보니 향신료도 잘 안 쓴다. 향채 같은 건 어르신들이나 먹는 귀한 것 취급할 정도. 이들의 주된 음료인 수테차를 만들때 쓰는 홍차조차도 다 중국이나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수입해 온 것들이다. 과거에는 이 찻잎을 화폐로 쓰기도 했다고.

몽골과 정식 수교하고 나서는 한국 사람들이 꽤 건너가서 한국식 하우스 농사를 지어 여러 가지 한국의 농작물을 도시에 팔고 있다고 한다. 몽골도 소비 수준이 높아지며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한국식 채소가 도시 지역 위주로 인기 있다고 한다. 그래도 아직 채식이 일반적인 건 아니다.

외국인의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요리로 유명하며,[4] 농경 민족인 한국인에게는 가히 충격과 공포로 점철되는 음식들이 많다. 아무래도 주기적으로 움직여야만 하는 유목민족이다 보니 좀 더 맛나게 먹겠다며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갈 수는 없는 노릇.[5] 그래서 어지간한 요리가 기본적인 조리 수준에 그치며, 간 맞추기도 기껏해야 돌소금이 전부일 정도로 심심한 편인데 이마저도 안하는 경우가 많다. 물을 아끼기 위해서 + 고기 맛이 없어진다고 생각해서 고기를 씻지 않는 문화는 덤. 심지어 창자조차 씻지 않는다. 배설물을 한번 훑어낸 다음 그대로 피순대 재료로 쓰는데, 곱창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별의 별 수단을 다 쓰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그저 충격과 공포. 그나마 중국 내몽골 자치구의 관광지용 음식들은 조금 낫다. 호텔 등 고급 음식점일수록 음식이 짠데, 이는 내륙 지역에서는 귀한 소금을 듬뿍 쓰는 것이 더 좋은 음식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시골에 가면 가죽만 벗기고 맹물에 그대로 삶은 고기, 고급 음식점에서는 미치게 짠 고기로 극과 극을 달린다. 출장 온 한국 사람은 식성에 따라 제대로 먹지 못해 살이 쪽 빠지거나 너무 짜게 먹어 붓거나 둘 중 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게다가 흔히 국물을 낼 때 여분의 지방을 제거하는 과정이 있기 마련인데 몽골에서 그랬다가는 어르신에게 뒤통수 후려맞는다. 추운 곳에서의 훌륭한 영양 공급원인 지방을 버리는 아까운 짓을 하는 거니까. 전통적으로 가난할 뿐만 아니라 춥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영양(칼로리)을 확보하는 건 생존에 직결된 문제였다. 그리고 가축을 잡을 때 피를 빼면 다른 야생 동물들이 땅에 흘린 피의 냄새를 맡고 습격할 위험이 있다보니 전통적으로 피를 빼지 않은 고기를 먹는다. 대부분 고기 비린내가 피에서 나는 것임을 고려하면… 그냥 흠좀무라고 할 수밖에. 가축을 치는 시골 사람들은 가축 잡아서 가죽 벗기고 다듬어 익히는 것을 마치 라면 끓이듯 간단하게 해치울 수 있다.

러시아터키, 중국 북부(베이징)의 영향을 받았지만, 거의 원형에 가깝게 들여왔을 정도로 외부 음식이 몽골 요리에 끼친 영향은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도리어 자신들의 고기 문화를 외국에 전파한 경우가 더 많다. 예를 들면 중화 요리중국 북부 요리들의 거의 대부분은 몽골에서 유래한 것들이다. 한 예로 샤브샤브라 알려진 쑤이양러우(베이징 양고기 음식)가 몽골요리에서 유래했고, 우리나라엔 "징기스칸"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집들 중 몇몇이 팔기 시작하면서 소개되었다. 우리 나라도 고려 시대에 원나라 요리가 들어오면서 고기요리를 중심으로 어느정도 영향을 받았으며, 반대로 몽골요리에도 한국요리의 영향을 받은 요리가 몇 있다.

사실 이 "징기스칸"은 일본에서 들어온(...) 요리다. 일본에서는 2차대전 이후 필요가 없어진 군용 양모를 처분하기 위해 개발된 요리로 사실 몽골과의 접점도 별로 없지만(...) 몽골인이 양고기를 먹는다는 이유로 이런 이름이 붙어 있다. 자세한 유래나 생김새는 항목 참조. 어쨌든 현대 일본에서는 나름 대중화되어 있는 메뉴이다. 이 징기스칸이 70년대에 한일간 경제교류를 하며 일부 한국으로 넘어와 알려졌는데, 1990년 한중수교 이후 쑤이양러우가 넘어오면서 거기다 한국인에게 그나마 익숙한(?) 징기스칸이란 이름을 붙여 판 것이다. 사실 독일 노래 칭기즈칸의 국내 유행도 인지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으리라 짐작된다.

중일전쟁과 만주침략 등을 거치며 몽골 요리 일부가 일본으로도 넘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중화요리의 영향도 상당수 받았다. 그래서 몽골리안 스타일이라 하여 몽골식 바베큐라든가 몽골식 볶음면이라든가 하는 음식이 돌아다니기도 하는데, 이들은 일본 요리의 텟판야키(철판구이)에 가깝다.[6] 그래서 몽골 현지에도 외국인을 위한 "몽골리안 바베큐"집이 있긴 하지만 이건 애초에 대만이 원조다.[7] (일본 중화요리의 원조는 홍콩과 대만 등 남방식이다.) 즉 한식으로 치면 한국 당근 같은 거라, 현지인들에게도 듣보잡에 가까운 생소한 음식이라고 한다.

또한 햄버거의 패티의 원조라고 알려진 함부르크 스테이크(일명, 햄버거)나 육회에 가까운 음식인 타르타르 스테이크가 몽골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긴하지만, 몽골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생식을 안 하는고로, 고기의 보관법으로 유럽에 전파되었다가 변형돼버린 음식이라 보는 시각이 있다. 혹은 처음부터 몽골이나 타타르족과 관계 없는 요리로 1930년대에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육회 스타일의 스테이크 요리들 중 계란 노른자와 식초를 가미해서 먹는 스타일을 '타르타르풍'이라고 붙인데서 스테이크 타르타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어쨌든 몽골이란 말이 붙어 있는 것 중 많은 요리가 원조 몽골식과는 관계 없는 요리임은 분명하다.

전통적으로 몽골에서 주로 먹는 음식도 계절에 따라 다르다. 여름에는 유제품이 주식이고, 겨울에는 고기와 지방을 많이 섭취했다. 교역으로 얻은 밀가루와 감자 등도 겨울에 주로 먹었다.

물론 몽골만 이런 게 아니라 유목 지역에서는 비슷한 게 많다. 물을 아끼고자 최대한 덜 씻거나 짜게 먹는 것이 똑같다.

식사 도구는 다른 동양 국가와 달리 스푼포크를 주로 쓴다. 이는 젓가락을 주로 쓰는 대한민국, 북한, 중국, 일본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질적인 부분인데, 사실 몽골에서도 과거에 젓가락을 주로 썼었다. 남자들이 외출할 땐 항상 담뱃불 붙일 부싯돌과 칼, 젓가락을 휴대하고 다녔다고 한다. 과거 몽골은 분명히 젓가락을 쓰던 나라였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젓가락 사용이 줄고 포크 사용이 늘어 현재는 포크가 주가 되었다. 초이왕과 같은 국수류도 젓가락이 아닌 포크를 써서 먹는다. 현대 몽골인은 젓가락질이 상당히 서툴다. 다만 차하르인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몽골족은 한족들의 영향으로 젓가락 문화가 건재하며, 그에 따라 이들이 운영하는 몽골 요리 식당에서는 포크 대신 젓가락이 나오고 포크와 젓가락 둘 다 구비되어 있는 곳도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현대 몽골인이 젓가락질이 상당히 서툴다는 것도 정확히 말하자면 몽골과 러시아의 몽골족 한정이며, 중국의 몽골족은 한족과 만주족 못지않게 젓가락질이 능숙하다.

3. 종류

몽골의 식당에서는 흔히 메뉴판에 1-р хоол (1번 음식;주로 국물음식), 2-р хоол (2번 음식;주로 메인음식)으로 구분한다.

몽골에 가는 여행자들이 한 번쯤은 먹어보길 기대하는 음식으로, 양을 통째로 잡아다가 뜨겁게 달군 차돌로 익혀만드는 잔치용 음식이다. 고비 투어와 같은 여행자를 상대로 하는 경우는 피를 적절히 빼고 야채를 듬뿍 넣어 순화하지만, 전통 방식으로 만든 현지인들의 허르헉은 야채따위는 장식이고, 굳은 핏덩이가 다닥다닥 붙은 고기의 몰골부터가 범상치 않다. 제법 많은 양 때문에 혼자 먹기는 어렵고 (관광객 식당에서 특별메뉴로 제공한다면 가능) 최소 4인분부터.
전투식량으로 태어난 음식. 아무런 간이 되어있지 않은 고기를 바싹 말려 가루로 만들고, 이걸 더운물이나 마유에 타서 마신다.
  • 보즈(ᠪᠤᠤᠵᠠ, бууз)
중국에서 유래한 찐만두로, 설날 음식이다. 당연하지만 양고기와 양기름으로 가득차 있는데 일단 한 입 베어 먹으면 안에서 육즙이 상당히 많이 흘러나오는 것이 특징. 한몽간 문화교류가 많아지고 한국에서 일하던 몽골인 노동자 등을 통해 김치가 몽골에 전해지면서 김치와 보즈는 같이 내놓으면 안 되는 음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이유는 보즈의 기름지고 진한 맛을 김치의 맵고 개운한 맛으로 씻어내면서 먹으면 보즈를 한도 끝도 없이 먹게 되니까(...).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사실 만두류는 만드는 데는 손이 상당히 많이 가면서도 하나씩 집어먹다보면 또 금방 사라지고, 개수로 셀 수 있다 보니까 부족해지면 부족한 티도 심하게 나는 음식이다. 설 음식으로 만들어놨는데 먼저 온 손님이 많이 먹어버리면 나중에 온 손님에게 대접할 것이 없어 곤란해지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만하다는 것. 하지만 이는 한국에서 퍼진 루머로, 몽골 내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 한 사람의 경험담이 몽골 문화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퍼진듯 하다. 오히려 실제로는 몽골에서 설 음식으로 보즈를 대접할 때 손님이 배가 터질 정도로 많이 먹어주는것이 상호간의 예의이다.
  • 호쇼르(ᠬᠤᠤᠱᠤᠤᠷ, хуушуур)
넓고 납작한 튀김만두. 이것도 중국 유래.보즈나 호쇼르는 보존식품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바짝 구워서 수분을 날리고 다시 한번 말려서 건조한 형태로 만들면 몇 달은 충분히 상하지 않는다. 김용의 사조영웅전이나 신조협려에서는 구양봉이 은신하며 말린 만두와 물로 연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 초이왕(ᠴᠤᠶᠢᠪᠢᠩ, цуйван)
볶음 국수. 양고기를 듬뿍 넣어 만들되, 당근 같은 야채도 조금 들어간다. 간은 소금간이 기본이지만, 간장을 넣기도 한다.
  • 골리야쉬(гуляш)
헝가리의 대표적인 스튜 요리인 굴라쉬의 몽골어식 표현. 다만 주로 쇠고기로 끓이는 헝가리식과는 달리 양고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몰론 쇠고기로도 먹는다.
  • 아롤(ᠠᠭᠠᠷᠤᠤᠯ, ааруул)

우유에서 치즈성분을 걸러 부드럽게 혹은 바짝 말린 것. 과자처럼 수시로 먹는다. 기름지면서도 만드는 과정에 따라 시큼한 맛에서 고소한 맛까지 존재한다. 과거 식량이 부족해지는 겨울에서 몽골인들의 허기를 채워주던 고마운 음식. 몽골에서는 이따금 애들이 아롤 한 덩어리를 씹고 다닌다.그리고, 우유에 익숙지 않은 한국인이 먹기에는 비린내가 너무 심하다.
내몽골에선 체게(ᠴᠠᠭᠡ, цэгээ)라고 하며, 발효시킨 마유주를 말한다. 살짝 크리미하면서도 새콤하게 쏘는 맛이 난다. 대략 막걸리 비슷하다고. 다만 유제품에 내성이 없다면 기묘한 냄새에 질겁할 수도. 중앙아시아(크므즈)는 몰론 터키(아이란)까지 퍼져나간 음료수. 아이락은 외지인이 현지인의 게르에 방문하면 호의적인 의미로 반드시 대접하게 되어있고, 그것을 반드시 마셔야만 한다. 다만 처음 마시는 사람의 경우 설사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 타락(ᠲᠠᠷᠠᠭ, тараг)
우유나 양유를 발효시켜 만든 요구르트의 일종. 요구르트의 일종이나 시중에 나와있는 요구르트의 맛이라기 보다는 시큼한 향이 강하고 점성이 높다. 타락죽과 뭔가 관계가 있나?[8]
  • 허르먹(ᠣᠭᠤᠷᠮᠠᠭ, хоормог)
낙타의 젖을 발효시켜 만든 요구르트의 일종. 타락과 다른 점은 낙타젖이라는 점과, 그 성상이 보다 묽고 음료에 가깝다는 점. 시큼한 향도 타락에 비해 덜하다.
  • 수테채(ᠰᠦᠨ ᠲᠡᠢ ᠴᠠᠢ, Сүүтэй цай)
소금을 넣은 차를 끓인 다음 마유를 붓고 마무리로 으름을 넣어 만든 것. 차 자체는 17세기경 티벳불교를 받아들이며 들여온 것으로, 워낙 귀한 비타민 공급원이라 음료수보다는 수프에 가까운 형태로 만들어 먹는다. 아이락 대신 이것을 대접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주면 주는대로 마셔야 하는 것이 예의. 입에 안 맞다면 미리 홍차를 달라고 하는 것도 괜찮다. 홍차도 현대 몽골에서는 많이 마신다.
  • 수테보다(ᠰᠦᠨ ᠲᠡᠢ ᠪᠤᠳᠠᠭ᠎ᠠ, Сүүтэй будаа)
우유에다가 밥을 말아서 만든 죽의 일종. 수테차가 기름지고 고소하고 느끼한 맛이 난다면, 수테보다는 단 맛이 굉장히 강하다.
  • 으름(ᠥᠷᠦᠮ᠎ᠡ, өрөм)
대략 무염, 무가당 버터 정도의 식재료. 아무 맛도 안나고 느끼하다.
  • 호륵(ᠬᠠᠭᠤᠷᠭ᠎ᠠ, хуурга)
잡채. 길게 채썬 음식을 볶은 것.
  • 어러먹(ᠣᠷᠢᠶᠠᠮᠠᠭ, Ороомог)
효모를 넣은 밀가루 반죽으로 소시지를 얇게 두른 후 쪄먹는 음식.
  • 부릉히 마흐(ᠪᠥᠭᠡᠷᠡᠩᠬᠡᠢ ᠮᠢᠬ᠎ᠠ, бөөрөнхий мах)
몽골식 고기완자.
  • 슐(ᠱᠥᠯᠦ, шөл)
수프, 탕류를 일컫는다. 메뉴판 1-р хоол을 대표한다. 기름기가 둥둥 떠다니는 게 많아서 한국인에겐 위협적으로 보이기까지 할 수준.
  • 고릴태 슐 (ᠭᠤᠯᠢᠷ ᠲᠠᠢ ᠱᠥᠯᠦ, гурилтай шөл): 고기에 면을 넣고 끓인 수프.
  • 너거테 슐 (ᠨᠣᠭᠤᠭ᠎ᠠ ᠲᠠᠢ ᠱᠥᠯᠦ, ногоотой шөл): 고기에 야채를 넣고 끓인 수프.
  • 반쉬태(ᠪᠠᠩᠰᠢ ᠲᠠᠢ , банштай)
물만두. 수테차로 끓여 먹으면 반쉬차이가 된다.
  • 차나산 마흐(ᠴᠢᠨᠠᠭᠰᠠᠨ ᠮᠢᠬ᠎ᠠ, чанасан мах)
그저 삶은 고기. 일상식이다.
  • 버덕(ᠪᠣᠭᠤᠳᠠᠭ, боодог)
고기 통구이. 허르헉의 원형격 되는 요리로, 말 그대로 동물을 도축한 뒤 가죽 채로 통으로 굽기 때문에 내장만 제거해서 달군 돌을 넣을 뿐 생전의 동물 형태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 셔를럭(ᠱᠣᠷᠤᠯᠠᠭ, шорлог)
꼬치구이. 러시아 요리샤슐릭, 터키 요리쉬쉬케밥과 동일하다. 중화요리 중 북경요리에도 영향을 주어 양꼬치의 기원이 되었다.
  • 아르히(ᠠᠷᠢᠬᠢ, архи)
증류주 또는 보드카. 종류는 아일락(마유주)을 증류시켜 빚은 시밍 아르히(ᠰᠢᠮ᠎ᠡ ᠶᠢᠨ ᠠᠷᠢᠬᠢ, шимийн архи)와 곡물로 증류한 차강 아르히(ᠴᠠᠭᠠᠨ ᠠᠷᠢᠬᠢ, Цагаан архи)[9]가 있으며 '칭기즈 칸 보드카'가 잘 알려져 있다. 이 중 시밍 아르히 쪽이 좀 더 전통주에 가깝고 가격 역시 비싸고 희소성이 높으며, 차강 아르히는 러시아보드카의 영향을 받았고 가격이 좀 싼 편.증류식 소주가 몽골을 거쳐 전래되었기 때문에 고려 시대에는 증류주를 이 이름에서 따 온 아라길주(阿喇吉酒)라 불렀다.
  • 미스가라
이름에서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텐데, 우리가 아는 그 미숫가루와 거의 같다. 고려시대의 원 간섭기 때 고려양처럼 몽골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먹는 방법은 차이가 있다. 한국의 미숫가루는 물이나 우유 등에 타서 음료처럼 마시지만, 몽골의 미스가라는 곡물 가루를 떡처럼 뭉쳐서 먹는다.

4. 국내 현황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소수에 불과했던 한국 내 몽골 식당이 2019년인 지금은 상당수 늘어났다. 주로 수도권부울경권으로 양분화. 대략 현지인의 향수를 달래기 위한 식당과 나름 여행객과 한국인을 위한 식당으로 나뉘는데 아직까진 전자가 더 많은 편이다. 일부를 제외하곤 만들 때 한꺼번에 만들어야만 하는 허르헉 같은 음식은 대개 취급하지 않으나 수테차, 호쇼르, 보즈, 반쉬차이, 슐, 만트 외 면류와 죽, 샐러드 등의 싱글메뉴 위주를 먹어볼 수 있다. 물론 짝퉁 몽골 요리(...)인 징기스칸은 드물게나마 있었다. 이전 문서에는 중국식 쑤이양러우를 징기스칸이라 써놓았는데 징기스칸은 70년대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계통이 다르다.

의외로 이태원에는 아직까지 몽골 식당이 없다. 그 흔한 중국이나 일본부터 해서 그 다음으로 흔한 이탈리아, 인도, 태국, 베트남, 멕시코등은 물론이고 심지어 캐나다, 네팔, 파키스탄, 터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벨기에, 체코, 그리스, 러시아, 브라질, 페루, 중남미, 인도네시아, 필리핀, 아랍, 요르단, 이집트,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나라 음식점들이 존재하는 이태원에 몽골 식당만 없다는 것은 당연히 의아해할 수 있다. 그러나 몽골 식당 말고도 이스라엘, 미얀마, 캄보디아 등 이태원에 없는 나라 음식점들이 생각보다 많다.

한국에서는 동대문 인근이나 부산역 맞은편의 차이나타운[10]에도 몽골 식당이 있다.

CU에서 몽골 진출 기념으로 호쇼르와 몽골식 고기요리가 들어간 도시락과 몽골식 고기 삼각김밥과 핫도그를 파는 중이다.

5. 관련 문서


  1. [1] 그렇다고 삼시세끼 고기를 입에 달고 다닐 정도는 아니었고 식량이 부족할 때는 감자 한 알로 한 끼를 버티는 고난도 겪어야 했다. 그래도 사냥한 동물이나 죽은 가축에서 종종 고기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농경사회보단 확실하게 고기를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젖은 꽤 풍족했다.
  2. [2] 현대 이전 사회에서는 '희귀하기 때문에 비싼' 경우가 수두룩했는데, 단적인 예로 과거에는 알갱이 단위로 세금을 지불할 만큼 귀했던 후추가 오늘날에는 보편적인 양념으로 쓰이는 것을 들 수 있다. 조선시대의 경우 설탕은 왕후마저도 생전에 먹지 못할 정도로 귀중했고, 고급 요리에는 당시 양이 적던 밀가루를 넣어서 끈기를 내는 것이 보통인 등 (밀가루로만 뽑은 국수는 왕실이면 몰라도 민간에서는 결혼때나 먹을법한 대단히 사치스러운 음식이었고, 밀가루를 쑤어서 소스를 만들어 붓는 몇몇 요리가 음식디미방에도 등장하며 양반가에서나 맛볼 수 있는 고급 음식이었다.) 현대와는 사치, 희귀 개념이 많이 달랐다.
  3. [3] 중국의 경우 몽골계 소수민족들 뿐만 아니라 한족들 중에서도 내륙 지역에 사는 이들은 새우를 먹는 걸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4. [4] 당연한 게 육류와 유제품이 거의 주식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허르헉'에서도 설명된 바와 같이 향신료나 누린내 제거를 생략한 자연 그대로의 요리법으로 요리해 내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정말 힘들다.
  5. [5] 그나마 방목지에 머무르며 게르를 깔고 있는 동안이라거나, 부족이 통채로 이동하고 있는 동안은 그래도 먹을거리 사정이 좀 나은 편이지만, 여행이나 정찰, 척후등으로 소수의 인원이 이동하는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더욱 두드려졌다고 한다. 제대로 된 조리기구는커녕 식재료조차 넉넉히 들고 다니기 힘든 상황이니까. 그래서 전근대의 몽골 장정은 양 한 마리를 잡으면 두 사람이 앉은 자리에서 모두 나눠먹어 버린다거나, 그렇게 한번 배부르게 먹으면 반달쯤 버틸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즉, 소수의 인원이 돌아다니면서 매일 취사를 위해 이동을 멈추고 화덕을 만들고 불을 피우고 가축을 잡아 요리할 수는 없으니 일단 여유가 있을 때 최대한 먹어놓고, 도축 및 취사를 할 여유가 없을 때는 말젖을 짜 마시거나 휴대하던 마유주, 육포(보르차) 정도를 먹으면서 버텼다는 것. 물론 이 역시 현대인 기준으로 보면 거의 사람 잡는 식습관이다.
  6. [6] 재료가 양고기라든지, 채소를 같이 볶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만 다르다.
  7. [7] 몽골리안 바베큐는 국공내전때 대만으로 건너온 베이징 출신 외성인이 만들었는데, 이름을 베이징 바베큐로 하자니 친 중국 공산당 분자로 몰릴까봐 이름을 몽골리안 바베큐로 지었다고 한다.
  8. [8] 타락죽의 원형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명칭은 확실하다. 다만 타락에 갈은 곡물을 섞은 요리들의 영향도 있다. 사실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권에 유제품이 전해진 것은 인도가 먼저다.
  9. [9] '하얀 증류주'란 뜻.
  10. [10] 말이 차이나타운이지 러시아인, 중앙아시아인 비율이 화교에 맞먹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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