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그라드

Београд

[1]

1. 개요
2. 역사
3. 축구의 도시

1. 개요

세르비아어: Београд(Beograd)

영어: Belgrade

라틴어: Singidunum (싱기두눔)

러시아어: Белград

동유럽 세르비아 공화국의 수도.

도나우 강, 드라바 강, 사바 강 등이 합류하는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헝가리인이 사는 보이보디나 자치구와도 접경해 있다.

2. 역사

고대 로마 제국 시대의 변경 군단 기지가 모태였지만, 이 지역이 슬라브족의 침공에 휩쓸리면서 오랫동안 기능이 마비되거나, 시골 깡촌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잔틴 제국, 즉 동로마 제국이 쇠락하고 그 폐허 위에 세르비아 왕국이 일어서면서 거점으로 주목받았으며, 마찬가지로 헝가리 평원에서 세력을 떨치던 헝가리 왕국 역시 거점 지역으로 베오그라드를 주목하여 점차 중심지가 되어 갔다. 특히 15세기까지는 대체로 헝가리의 남부 영토로서 당시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오스만 제국의 확장을 저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새였다. 그에 따라 오스만 제국의 황제 메흐메트 2세가 공략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1521년, 메흐메트 2세의 증손자인 쉴레이만 1세는 즉위하자마자 기습적으로 베오그라드를 공격해 결국 함락시켰다. 1521년 당시 헝가리는 나라가 막장 테크를 타고 있었던지라, 수비군은 수백에 불과했다. 다른 도시도 아니고 베오그라드가 떨어졌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요새를 수리하고 군비 확충에 열을 올렸지만, 그마저도 구체적으로 체제를 잡은 게 아니라 귀족 한 명을 보내놓고는 '님이 다 알아서 하삼. 단 정부의 경제 원조는 바라지 말고.' 하는 식이었다. 게다가 전세를 뒤집기에 5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이후 쉴레이만 1세는 1526년에 모하치(혹은 모하크스) 전투에서 헝가리 군대를 괴멸시켜 독립 헝가리 왕국의 역사에 사형 선고를 내렸다. 정확히는 나라가 둘로 갈라졌고, 그것도 모자라 둘 가운데 하나는 합스부르크 황조. 다른 하나는 오스만 제국의 신하국이 되었다. 이후 헝가리는 근대에 들어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될 때까지 외국의 지배를 받게 된다.

이후 오스만 제국의 영토로 300년 이상 머물렀으며, 1878년 세르비아가 베를린 조약의 결과에 따라 독립을 쟁취했을 때 비로소 수도로 확정되었다. 이후 역사의 우여곡절 속에서 1차 대전 때는 동맹군에, 2차 대전 때는 나치에 점령되기도 했지만 1945년 이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수도로 결정되어 또 다른 '비동맹주의'의 거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여담이지만 유고슬라비아 연방 내에서 세르비아인 제일주의, 세르비아 민족주의의 대두를 경계하고 염려한 티토 대통령은 연방 수도를 사라예보(현재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로 옮기는 것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그의 걱정은 그의 사후 10년 만에 적중해 버렸다.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되면서 진통 끝에 신생 유고슬라비아 공화국의 수도로 결정되었으며, 1999년 코소보 전쟁 당시 NATO 군대의 폭격을 받기도 했다. 세르비아 민족주의를 이끈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권좌에서 축출된 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공화국의 수도가 되었으나, 2006년 몬테네그로가 분리 독립하면서 결국 세르비아 공화국만의 수도가 되었다.

도시의 역사가 짧지 않지만, 프라하나 부다페스트만큼 볼거리가 많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위에 나온 것처럼 잦은 전쟁으로 인해 도시가 파괴된 사례가 많기 때문. 그래도 곳곳에 오래된 정교회 성당들이 파괴되지 않고 남아있고 특히 중심가인 크네즈 미하일로바(Улица Кнез Михаилова) 거리와 스카다리야 거리(Скадарлија)에는 유럽식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잘 남아 있다. 특히 다뉴브 강 과 사바 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은 칼레메그단(Kalemegdan)요새는 자그마치 3세기 로마 제국 시절부터 존재해왔으며 중세 세르비아 왕국과 오스만 제국 시절을 거쳐 지금까지도 여러 양식들이 혼합되 형태로 남아있다. 요새 내부에는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1차대전, 2차대전을 거쳐 코소보 전쟁까지 쓰이던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혹시 밀덕이 베오그라드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이곳도 한번 방문해보길. 다만 편의 시설이 그렇게 잘 되어있지 않고 관광 안내도 부실한 편이니 유념할 것.인구 100만을 넘어가는 대도시이기는 하지만 프라하나 부다페스트와는 다르게 지하철은 없고 노면전차가 지하철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3. 축구의 도시

이곳을 연고로 하는 축구 구단으로 FK 파르티잔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있으며, 축구에 미쳐 사는 도시로 '악명'이 높다.

자세한 내용은 '더비 매치' 문서 참조.


  1. [1] Klangkarussell의 Netzwerk (Falls Like Rain) 이란 음악인데 뮤직비디오 촬영지가 베오그라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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