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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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징
3. 역사
4. 특징
4.1. 재산과 보수주의의 관계
5. 대한민국에서
5.1. 합리적 보수
5.2. 민족주의와의 관계
6. 종류
7. 같이 보기

1. 개요

/ Conservatism

보수주의란 현 상황의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변화 또는 보존/유지를 선호하는 사상이다. 단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보수주의는 어떤 변화도 인정하지 않고 가만히 있겠다는 것[1]이 아니라 과도기를 두면서 천천히, 신중히, 그러나 완전무결하게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바꾸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일부 바꾸어야 할 것은 바꾸되, 지켜야 할 것은 지켜내자는 사상이다.[2] 물론 그래도 변화가 적을 수밖에 없는데, 과거에 성공적이었던 것들을 보수하자는 주장[3]이라 어쩔 수 없다. 예를 들어서, 독일도 계속 변했지만 기사단부터 시작한 융커들과 그들의 문화 및 사상이 보수로 오랜 시간 남았던 것을 생각하면 된다.

기존 현상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변화를 추구하는 진보주의(進步主義)에 대립되는 개념이며, 종교, 문화, 민족적 가치관 등 현 체제 또는 가치관을 가능한 보존하면서 급격한 변화를 원하지 않는 이념 및 태도를 말한다. 이는 특정 시점부터 현재까지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현재 체제가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서 현 체제와 상생을 도모하려고 하면 보수주의, 부정하려고 하면 진보주의가 되는, 사실 사상이라 칭하기에는 그 강령이 고정되지 않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예를 들어 신자유주의로 나아가고자 하는 집단은 과거에는 진보로 불렸지만 지금은 보수로 불려야 한다.

하지만 보수주의가 반드시 안정적이거나 점진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념을 위해서는 급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정치이론가 코리 로빈에 의하면 "보수주의는 바로 사람들이 상급자들(혹은 상위 개념)의 속박에서 해방되는 것, 특히 사적 영역에서 자유를 얻는 것에 대한 반대이다." 이것은 단순히 자신의 지위와 특권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체제에서 반드시 자신이 이익을 얻지 않을 수도 있다. 즉, 일련의 '반혁명적'인 운동, '반동적'인 정신이 곧 보수주의의 근간이라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진보주의의 격렬한 급진성에 대한 경계와 의심, 비판이 바로 보수주의이다. 보수주의는 진보주의의 급격한 준동을 막기 위해 필요하며, 진보도 보수와 반발하며 서로 큰 영향을 받는다.

우파라는 단어의 시작이기도 하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우파라는 이름은 프랑스 혁명 시기 당시 삼부회에서 왕당파가 오른쪽에 앉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당시에는 사회주의 운동도 본격화되기 이전이니 경제적 이념보다는 구체제 유지/혁파로 좌우가 갈릴 수밖에 없었다.

2. 상징

보수주의의 상징은 파란색 깃발이다. 파란색은 영국 토리파 시절부터 유래한 것이다. 종종 역사상에서 프랑스나 러시아 등의 왕당파가 하얀색 깃발을 쓰기도 하고 "적백내전", "백색테러", "백의사" 등의 용어는 여기에서 유래했으나 20세기 이후에는 파란색을 보수주의에서 자주 쓴다.# 그래서인지 종종 민족주의자들도 파란색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간혹 갈색을 쓰는 경우도 있다.

3. 역사

보수주의는 역사적 보수주의와 심리적 보수주의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컫는 보수주의는 역사적 보수주의, 즉 사상적 이데올로기로서의 의미를 지닌 정치사상의 한 조류를 말한다.

초기 보수주의는 프랑스 대혁명의 영향으로 처음 등장하였다. 18세기 영국의 정치가이자 정치철학자였던 에드먼드 버크에 의해 프랑스 대혁명 이듬해인 1790년 내놓은 저서 <프랑스혁명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사상적 조류로서 이론적 기초를 갖추게 되었다. 그는 프랑스 대혁명의 여파가 영국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면서 당시 급격하고 과격했던 프랑스 대혁명 이후 급진적이며 급격한 사회변혁보다는 검증된 과거의 전통을 존중하면서 점진적으로 조금씩 사회를 개선해 나가자는 영국의 점진주의(개량주의)를 지지했다.

'보수주의'라는 용어는 프랑스의 부르봉 왕정복고주의자였던 F. R. 샤토브리앙 자작[4]이 1818년 왕당주의운동 기관지 <보수주의자(Le Conservateur)>라는 간행물을 발간한 데에서 최초로 확인된다.[5] 1830년 7월혁명으로 부르봉왕가가 몰락하기 전까지 민주주의의 확산을 막고 왕정복고의 정당성을 옹호하던 왕당파의 정치적 입장 또는 이념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근대 보수주의로서의 이념은 영국, 독일 등의 유럽국가들은 물론 미국에까지 확산되어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까지 자유주의에 바탕을 둔 시민계급의 진보주의와 대립한 귀족 계급의 이데올로기로서 작용한 근대 보수주의와는 달리, 19세기 후반부터는 사회주의에 바탕을 둔 노동자 계급의 진보주의에 대해 시민 계급의 자본주의를 옹호하기 위한 현대적 보수주의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오늘날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역사적 보수주의로,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급진적 사고방식에 대하여 현재의 자본주의 질서를 유지하고 그 속에서 발전을 꾀하는 것으로 변모한 것이다.

4. 특징

이따금 권위주의적으로 물리력이나 언어 폭력을 사용하는 꼰대의 이미지로 여겨진다. 보수주의자들이 꼰대가 되기 쉬운 건 사실이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사실 보수/진보 관계없이 의외로 꼰대는 흔하다.

  •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부여된 권위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다. 예로 들어서 선거를 통해서 합법적으로 선출된 공직자나 법에 근거하여 합법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 공무원에게 협조적이며 법을 존중하고 자발적으로 따르는 자세를 보인다. 다만 부정의하고 합법적이지 않는 법이나 권력에 대해서는 보수주의자는 거부하거나 저항한다. 이 경우, 보수진보가 한 목소리로 부당한 법과 권력에 맞서는 풍경도 드물게 볼 수 있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는 헌법과 하위 법률에 부합하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력에 대해서만 복종하며 오히려 정당하고 합법적이지 않은 권력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저항하기도 한다.
  • 질서서열을 중시하기에, 배경이나 결과에 따른 차등 대우를 당연하게 여기며 이를 지키지 않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강경하게 비난하고 법에 따라 처벌하려는 의지가 강하다.[6] 배경이나 결과에 따른 차등 대우를 당연하게 여기기에, 대체적으로 차별을 긍정하고 사회적 약자사회적 소수자의 처우 개선을 경시한다. 이는 차등 대우를 당연시하는 것과 관련된 행동이다. 그래서 선민의식과 결합되기 쉽다. 모든 종류의 차별을 반대하며 사회적 약자 및 사회적 소수자의 처우 개선을 매우 중시하는 진보주의와는 대척점에 서 있다.
  • 관행이나 전통을 중시하며, 선례가 없는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서도 선례가 있는 행위만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그 경우에는 선례 없는 행위를 용인할 수 있다.
  •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체계적이고 점진적인 변화를 선호하며,[7] 안정적인 삶을 중시한다. 여기서 보수주의(保守主義)라는 말이 나왔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진보주의에 비해 관용성이 떨어진다. 동성애자 등의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에서도 이를 볼 수 있다.
  • 위와 관련지어 생각하면 대개 보수주의자가 배타적인 것으로 보이나 꼭 그렇게 볼 수는 없다. 관용 개념을 오직 개방적이냐 배타적이냐의 문제로 파악할 경우 보수주의자가 더 배타적 특성을 가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관용이란 '반대자에 대한 태도'에 관련한 개념인 바, 진보주의자가 보수주의자보다 더 관용적이라는 말은 항상 옳은 것이 아니며, 오히려 반대 주장도 가능하다.
역사가 진보한다는 관념에 다소 회의적인 보수주의자와 달리 진보주의자는 인간이 계몽되기만 한다면 역사가 진보할 것이라는 계몽주의적 신념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신념을 가진 자의 입장에서 반대자는 사악하거나 진리를 거부하는 멍청한 자로 보일 수밖에 없으며, 대체로 진보주의자 중에 선악의 이분법을 가지고 반대자를 대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보수주의자는 진보주의가 사라질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반면 진보주의자는 보수주의가 편견과 미신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이들이 계몽되기만 하면 언젠가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보수주의자가 더 관용적이다." >> 하비 맨스필드(Harvey Mansfield), 하버드 대학의 보수주의 정치철학자SJW들이 득세하는 오늘날의 미국을 보면 위 발언에도 설득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정의와 정치적 올바름을 외치는 미국 좌파는 조금이라는 자신에 반대되는 의견을 나치즘, 파시즘, 인종차별자, 여혐, 호모포비아로 매도하며 입막음 시키는 반면, 우파가 역설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자신에 반대한다면 최소한 토론에 적극적으로 임하라는 목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전통적으로 보수주의 정치사상은 국지적인, 맥락적인, 상대적인 관점에서 사회를 판단하려고 하기 때문에 보편진리에 호소하는 경향이 있는 진보주의자보다 더 타 문화에 관용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진보주의자였던 존 스튜어트 밀은 보편적 계몽의 이름 하에 영국의 동인도 식민지 정책을 찬성했지만, 보수주의자 에드먼드 버크는 인도 통치가 그들 고유의 문화적 맥락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대한 바 있다.
보수주의자들이 중시하는 도덕과 윤리는 가족적 가치같은 법률이나 풍습 등을 통해 전해내려온 '전통적' 도덕과 윤리를 말하는 것이며 진보주의자들이 주로 주장하는 젠더 감수성이나 인권 감수성 등은 법이나 규정이 아닌 가변적인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좋게 보지 않는다. 보수주의자의 시각에서 이런 것들은 비이성적, 비논리적 개념이라고 보는 것.이러한 부분은 형법으로는 규문주의라고 하는데 법의 조문 그대로의 해석을 중요시한다. 진보주의의 경우 판례주의라고 칭한다.
정치적 올바름 관련 이슈에 대해서 보수주의가 취하는 입장은 여러모로 유동적이며 일관되어 있지 않아서, 이 점에 있어서 진보주의와의 공통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보수주의자가 정치적 올바름을 비판하는 사례가 많으나 반대로 보수주의자에 의해 정치적 올바름이 주장되고 옹호되는 사례도 역시 많다. 정치적 올바름은 본래 차별에 대한 반대를 주장하는 이념이었기에 보통 진보주의자의 성향과 부합되지만, 동시에 도덕이나 윤리와의 연관성도 커서[9] 도덕과 윤리를 중시하는 보수주의자의 성향과 부합되는 일도 적지 않기에 이런 상황이 생겨나고 있다.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으로 인한 폐해는 문화적으로는 보통 진보주의자에 의해 발생되지만, 정치적·사회적으로는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의 좌우합작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10]예시를 들자면 인권의식이 상당히 발전된 서구 선진국의 경우 종교나 난민 문제, 이민, 인종차별, 장애인 등 각종 소수자 이슈에서 중도우파와 중도좌파가 친PC, 극우와 극좌가 반PC성향을 보이지만 성소수자 이슈에서는 예외적으로 극우와 중도우파가 반PC, 중도좌파와 극좌가 친PC성향을 보인다. 극좌파가 성소수자 이유와 달리 종교, 인종, 장애인 이슈에서 언PC한 성향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에야 부각된 성소수자 인권과 달리 그들은 서구권에서 상당히 인권이 향상되어서 프로불편러로 보여서 그런 듯하다. 게다가 극좌도 세속주의를 이유로 이슬라모포비아에 빠지거나, 혹은 이스라엘을 비판하다가 반유대주의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페미니즘 이슈에 있어서는 양자가 중첩되어 나타나는데 여성할당이나 임금불평등 이슈에서 극우파 중도우파가 PC에 반대하고 중도좌파와 극좌파가 PC성향을 보이지만 여성 관련 성폭력 문제, 매체나 개개인 등 표현에 있어서 여성혐오 발언에 있어서는 중도우파와 중도좌파는 친미투, 여성 혐오발언이라며 부정적이지만 극우파는 미투운동에 있어서 부정적이고 극좌파는 미투운동에 있어서 중립적이며 극우파와 극좌파는 소위 여혐발언을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고 이것도 한국이 아닌 서양국가 기준에서 평균적인 스테레오 타입에 가깝다.
  • '에 대한 증오'를 정당한 것으로 보아 이러한 증오분노를 사회적으로 정의의 한 형태로서 권장하며, 이른바 정의구현을 중요시한다. 그렇기에 그것이 정치극단주의흑화할 경우 노골적인 정체성 정치라는 형태로 표출되기도 한다. 보수주의는 보통 정체적 정치를 반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악에 대한 증오라는 코드와 엮일 경우에는 역시 정체성 정치에 얽매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악에 대한 증오라는 코드는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종교철학에서 전통적으로 인간의 도리로서 강조하여 왔던 가치관이고, 따라서 보수주의자들도 전통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진보주의와도 공통되는 문제점이다.

4.1. 재산과 보수주의의 관계

보통 부유한 계층일수록, 그리고 부강한 국가일수록 현상 유지를 바라는 성향이 강해 보수적이기 쉬울 수 있다. 이는 좌/우파 분류법과는 또 다른데, 좌파든 우파든 일단 기득권에 올라서 있다면 당연히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므로 자연히 보수화하기 쉽다.

다만 부유층이라고 전부 보수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현대까지 혁명에 투신했던 사람들은 나름대로 당신의 정치적 배경이나 시대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진 이들이 대부분이 였는데, 이러려면 아무래도 당장 먹고사는게 어렵지 않고, 잘 교육받은 쁘띠부르주아지 계층이 아무래도 혁명의 선두에 서는 경우가 많았다. 블라디미르 레닌이라던가, 마르크스라던가, 체 게바라라던가 시몬 볼리바르라던가.

동시에 티파티나치, 네오나치의 경우 사회 하층민이 쇼비니즘이라고 불리는 보수적 태도를 띄는 경우도 심각하게 많다. 오히려 혁명을 반대하는 보수주의는 사회 하층민들의 경우에서도 보기 쉽다. 보수주의 하층민들은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 현 상태에서 누리고(?)있는 코딱지만한 혜택마저 박탈 될 것을 두려워 해" 보수화 된다고 보는 것이다. 상류층이 보기에는 그런 작은 혜택에 집착하는 것은 우스워 보일 수 있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는 하층민에게는 당장 생존의 문제가 걸리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오바마 케어에 가장 극렬히 반대했던 것은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의 혜택을 누리고 있던 빈곤층과 노령층이었다. 당시 공화당은 "오바마 케어가 시행되는 경우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에 반영되는 예산이 깎여 혜택이 줄어든다."고 오바마케어를 공격했으며 여기에 동조한 것이 바로 미국 사회의 빈민층과 고령층이었다. 그 밖에도 변화 그 자체를 받아들일 정신적 여력이나 변화에 대해 정보를 획득할 수단 역시 부족하다는 점 또한 문제가 된다.

이와는 반대로 낮은 교육수준과 정보부재로 인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저학력 빈곤층이나 고연령층과는 달리 쁘띠부르주아 계층은 충분한 교육수준과 더불어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여력도 많다보니 변화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가지지 않는다. 변화를 통해 더 많은 이익을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5. 대한민국에서

보수주의는 대개 현 체제를 옹호하는 입장이나, 한국에서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배경으로 개발독재식 발전, 특히 박정희 대통령이 추구한 1970년대 경제정책을 선호하며 이로 인해 전체주의에 가까운 국가주의대기업 중심 시장경제, 소위 재벌 경제를 옹호한다. 친박이 생긴 것도 이런 측면이 크게 작용한다. 전경련 회장을 지냈던 좌승희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자유로운 경쟁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정부 주도로 지원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폈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은 진보층에서 인용되는 케인스의 사상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개발독재 시기의 한국은 사회주의적 경제정책과 미국식 자본주의가 섞인 혼합경제 체제였으며 계획경제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경제 민주화와 맞물려 신자유주의 경제 체재를 옹호하는 면을 보이는 데, 이는 IMF 이후 미셸 캉드쉬로 인해 심어졌으며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 자유주의를 주장하게 된 영향이 크다.

사회적인 측면을 따지면 전통적 사회상을 선호하는 편. 예를 들면 고정된 성 역할의 구별이나 이성애규범성, 유성애규범성 등. 그렇기 때문에 국가주의나 민족주의와 결합하기 쉬우며 국가 전체의 안보와 질서를 중요시하는 측면이 있다. 불교, 기독교 등 종교와 결합하기도 한다. 다만, 종교적인 보수주의와 정치적 보수주의가 항상 일치한다고 볼 순 없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그렇다.

복지에 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으며 극빈층에 국한된 선별적 복지정도나 온건적인 정도에서만 나오는 정도이고[11] 대부분은 미국식 자유방임주의를 크게 신봉하는 경향이 강하다. 문화에 관해서도 상당히 성적 엄격함과 성의 구분을 확실하게 구분짓기를 주장하는 편이다.

또 한국 보수주의의 고유한 특성중 하나로는 냉전식 반공주의가 강력하게 남아있는 국가로 꼽힌다[12]

대한민국에서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세력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보수정당 참고. 2019년 시점에서는 자유한국당이 가장 큰 세력을 차지하고 있다.

5.1. 합리적 보수

SNS 등지에서 새누리당 방어론을 버린 논객들이 본인들과 당 사이 구분을 두기 위해 미사여구로 붙는 수식어, 아니 밈을 말한다.

'합리적'이라는 수식에 주안점을 두어 본인들이 이성과 합리를 강조하는 것을 천명하고 싶어하지만 메카시즘이 갖는 반지성주의, 반달리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보리적 합수, 보리수로 조롱 당했을 뿐이었다. 그 나물에 그 밥

사고방식은 지극히 관념론적이며 환경속에서 규정되는 인간상을 몰각하였기 때문인데 그래서 세상 물정 모른다는 비판도 자주 받는다. 보통 조던 피터슨 강연 같은 걸 즐겨 인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5.2. 민족주의와의 관계

민족주의는 일반적으로 보수주의에서 추구하는 일이 많지만 한국에서는 북한친일파 출신의 군사정권의 영향으로[13] 민족주의 우파는 주류를 차지하지 못했다. 정당을 기준으로도 거대 양당 가운데 대한민국 보수정당은 민족주의를 다소 멀리하는 편이다. 오히려 민주당계 정당이 민족주의에 더 가깝다

특이하게도 대한민국에서는 타 국가와는 다르게 북한에 대한 관점, 안보관이 척도가 되는 경우가 있다. 한국전쟁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북한의 대남도발에 대해 북한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한다. 경제력과 국방력 등이 북한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위에 선 지가 오래되었지만, 현재 대한민국에 직접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은 다른 나라가 아닌 북한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전쟁시 북한에 대한 억제력과 자국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미국과의 공조를 중시한다.

반보수 측에서는 북의 만행은 용납될 수 없지만 막장국가를 방관할 수 없다는 점, 전쟁이나 외세 개입으로 인해 북이 변화 (또는 망하면) 한반도 전체가 위태롭다는 점, 결정적으로 분단구도가 고착되면 사이좋게 말라죽는 것이 예상된다는 점 등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북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면이 있다. 상대적으로 유화적이라는 말처럼, 일단 현 체제를 뒤흔들 정도의 파급력이나 패러다임 붕괴는 원치 않는 게 반보수 측의 주된 스탠스다.

양안관계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보인다. 다만 여기서는 입장이 반전된 모습이다. 범람연맹이 현실적인 이유로 본토와의 대화를 중요시 하지만, 범록연맹은 독립을 추구한다.

6. 종류

7. 같이 보기


  1. [1] 이는 흔히 인터넷상에서 일컬어지는 수구꼴통이다.
  2. [2] 몇가지 예시를 들자면 전통, 헌법, 도덕, 사회, 국민으로서의 의무 및 권리 등이 이들이 말하는 지켜야 할 것에 속한다.
  3. [3] 사실 그래서 과거 보수파들의 옳음과 성공에 관계없이 시간이 오래 지나면 본질적으로 수세에 몰리는 사상이기도 하다. 물론 진보도 일부를 제외하면 시간이 지나면 다들 망한다.
  4. [4] 원래는 루소의 영향을 받은 무신론자였으나 프랑스 혁명에 환멸을 느껴 왕정복고주의자 겸 골수 천주교도가 되었으며, 자신의 종교적 경험을 바탕으로 《기독교의 정수(Génie du christianisme)》를 쓰기도 했다. 그리고 쇠고기 중 가장 비싼 부위로 통하는 샤토브리앙 스테이크가 바로 이 사람에서 유래한 것이다.
  5. [5] 이매뉴얼 월러스틴, 근대세계체제 4.
  6. [6] Skitka(1992a; 1992b) 등의 주장에서 근거를 볼 수 있다.
  7. [7] 원래 보수주의는 변화 자체를 꼭 문제시하지 않는 사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점진적 변화조차 거부하는 수구주의자들 역시 보수주의자로 불린다.
  8. [8] 인권 문제가 제기되어 있는 특정 상황에서 그 상황을 인권 관련 상황으로 지각하고 해석하며, 그 상황에서 가능한 행동이 다른 관련된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를 알며,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인식하는 심리과정.
  9. [9] 특히 이나 규정으로 정해져 있는 도덕이나 윤리는 정치적 올바름과 의외로 높은 확률로 결합되곤 한다. 법이나 규정에 의해 정해진 도덕과 윤리가 보통 보수주의에 의해 추구된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시사하는 바가 있다.
  10. [10] 진보주의자는 차별에 대한 반대를 위해, 보수주의자는 전통적인 도덕과 윤리의 수호를 위해 이런 행보를 보인다.
  11. [11] 바른미래당 정도.
  12. [12] 유럽이나 미국권에서는 냉전 종식과 더불어 해당국들의 좌우 논쟁에서 자본주의 vs 공산주의 성향의 담론은 많이 옅어진 편에 속한다. 사실 한국에서는 북한의 존재 유무로 인해 북한식 권위주의를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로 오용하는 성격이 상당히 존재하는데 북한의 전체주의는 정치적인 본질에 있어서는 보수주의적 좌파로 봐야한다.
  13. [13] 당장 박정희 대통령부터가 창씨개명하고 만주국 장교로 임관했던 대표적인 친일파였다.
  14. [14] 보수우파들이 존경성 정치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는 적고, 주로 보수우파가 사회적 소수자의 정체성 정치를 비난하면서 소수자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진보진영이나 자유주의자들이 비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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