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교주의

Neo-paganism / 네오 페이거니즘

1. 개요
2. 한국어 번역어에 대해
3. 이념
4. 규모
5. 관련 문서
6. 서브컬쳐에서

1. 개요

종교라고도, 종교가 아니라고도 말하기 어려운 문화 운동으로, 유럽과 영미에 주로 퍼졌다. 서구의 각국이 그리스도교화되기 이전에 믿던 고대종교를 현대에 되살린다는 모토를 내건다. 보통은 자기 조상들이 믿던 고대종교를 선택하지만, 혈통과 상관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고대종교에 심취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경우 근대에 고대신앙을 재현하고자 일어난 대종교도 일종의 이것이라고 볼 수 있을 듯. 이슬람권의 이란조로아스터교 부흥 운동이나 이라크 쿠르드족의 조로아스터교 집단 개종도 여기에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2. 한국어 번역어에 대해

한국어로 번역하기 상당히 답답한 개념이지만 보통 이 문서 제목처럼 신이교주의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Neo는 잘 알려졌듯이 새롭다(新)는 뜻의 접두사다. 문제는 pagan이다. 이 말은 원래 초대 그리스도교회에서 비그리스도교인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어원은 라틴어 paganus. 본디 의미는 시골 사람.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보통 도시인이었기 때문에 이와 대조해서 말한 것이다.[1] 한국어로 가장 가까운 말은 결국 비기독교인, 혹은 비그리스도교인. 현대에 와서는 의미가 약간 달라져서 세계의 주요종교가 아닌 전통종교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pagan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이교도라고 하면 정확하지도 중립적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적당한 대체 번역어 역시 없다. 그래서 뭣하지만 그대로 신이교주의란 번역어를 사용하거나, 영어를 음역해서 네오 페이거니즘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3. 이념

네오 페이거니즘은 영미와 유럽에 퍼진 운동이다. 그리스도교가 유럽의 주류종교로 정착하기 이전부터 각지에 있었던 전통종교나 다른 문명의 옛 종교, 즉 과거에는 아무 주저 없이 페이건(pagan)들의 종교라 불렸던 것을 소재로 삼아 다시 새로운 종교로 일으켜보려고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향성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르다. 사람에 따라서는 예수 역시 자신들의 신으로 받아들이는 네오 페이거니스트가 있을 정도. 그래서 대체적인 유행은 있어도 전부 그렇다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대체로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혹은 소규모 단체로 활동하며 종교단체를 조직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물론 대체로 그렇다는 말이지 전부 그렇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법적으로 종교단체로 등록한 아사트루[2] 단체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성향이 다양하다고 하더라도 대체적인 경향이 있기 마련인데, 유일신종교적인 요소를 배격하고, 범죄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개인의 자율적인 해석을 당연시한다. 따라서 이들 사이에서는 정통과 이단을 따질 수 없다. 위카에서는 여성신 단독, 혹은 여성-남성 부부신을 받드는 사람들이 많다.

민족주의와도 흔히 결합하곤 한다. 가령 켈트 문화권 사람이라면 켈트 신을, 게르만 문화권이라면 게르만 신화의 신들을 숭배하는 식. 또한 민족주의와 결합한 경우에는 특정민족이 아닌 사람들은 해당 신과 영적인 교감을 나눌 수 없거나, 혹은 나눌 수 있다 하더라도 훨씬 조건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게르만 신들을 받드는 아사트루 계열에서는 바이킹마초간지를 동경하는 경향이 매우 흔하게 보인다.

물론 민족주의와 별 관계없이 단순히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이나, 이집트 신화의 신을 받들기도 하고, 수메르 문명이나 고대 셈족의 신을 받드는 사람들도 있다. 이집트 신화의 신 중에서는 이시스가, 수메르 신화의 신 중에서는 인안나가 인기가 많다.

제대로 된 족보나 체계가 없지만 영국과 유럽, 미국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일종으로 보급되었으며 자금이나 영향력으로나 위카가 세력이 가장 크다.[3]

이쪽 계열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분파는 재구(再構)주의자(Reconstructionist) 계열이다. 네오 페이거니즘은 정통과 이단을 따지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혼합적인 양상이 나타나는데 가령 이집트 신화의 신 이시스를 숭앙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다른 부분은 근대 오컬트에서 나온 요소를 받아들이거나 다른 페이건 단체 혹은 다른 문명의 요소를 합치는 식이다. 그런데 재구주의자들은 진짜로 고대종교를 복원하려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재구주의자들은 혼합을 거부하고, 역사학자들이나 고고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참조하여 정말로 가급적 고대종교를 복구하려고 하며, 독한 부류는 이를 위해서 고대언어를 배우기도 한다. 그리스이탈리아, 미국, 독일, 아이슬란드 등에 이런 재구주의자들이 있다. 재구주의자 계열에서는 위에서 말한 민족주의와 결합한 신이교주의를 따르는 사람들이 주류다.

물론 전체 네오 페이거니즘 사이에서도 이런 재구주의자들, 특히 제대로 연구하는 부류는 매우 적다. 재구주의자의 길이 빡세기도 하고, 정답을 내기 어려우며, 또한 가장 꼬장꼬장하기 때문인 듯. 그래서 재구주의자면서도 복잡하거나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충대충 넘어가는 완화파(?)들도 있다. 2000년대 들어 바이킹 간지에 힘입어 미국이나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 게르만권 국가에서 옛 게르만 종교를 추앙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고대종교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위카오컬트와 접점이 있는 경우도 많다. 예컨데 고대 켈트 여신을 종교적 대상으로 숭배하면서 자신의 위치크래프트 마법의 근본으로 삼는다거나... 물론 오컬트에는 관심이 없이 순전히 종교적인 욕구에서 네오 페이거니즘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신이교주의는 무엇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정치관점도 달라진다. 위카는 대체로 진보 성향이며 생태주의, 페미니즘적 관점도 견지하지만, 정반대로 민족주의에 기반한 신이교주의는 극우 성향을 띈다. 특히 게르만(혹은 북유럽)쪽 신이교주의, 즉 아사트루는 간혹 네오 나치와 결합한 반유대주의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고, 블랙 메탈 중 NSBM 역시 신이교주의와 나치즘을 섞어 메탈 장르로 표현한 것이다. 러시아에서도 고대 슬라브 신앙을 중심으로 한 신이교주의가 메탈 음악, 그리고 인종주의와 결합한 경우가 보인다.

4. 규모

신도 수는 백만 명 정도로 추정한다. 세계 주요 종교 순위에선 20위에 해당 되는 종교라고 한다.

5. 관련 문서

6. 서브컬쳐에서

은하영웅전설의 은하 제국의 공식 신앙인 것처럼 보인다. 정작 제국의 모델이 된 프로이센은 개신교 국가였다


  1. [1] 일반적으로 유럽의 성당이나 교회는 주로 도시나 마을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경우가 많다. 멀리 갈 필요 없이 대한민국도 교회, 성당은 주로 도시 중심가와 번화가 근처에 몰린 데 반해 이나 굿당, 사당 등은 도시 외곽이나 깊은 산에 있다.
  2. [2] Asatru. 고대 게르만 신화에 나오는 오딘 등을 받드는 계열을 아사트루라 부른다. 고 노르드어로 애시르 신족(Asa)에 대한 믿음(Tru)이란 의미로 만든 신조어다.
  3. [3] 그런데 종교판에선 한줌도 안되는 소규모 세력이라 힘 좀 쓴다는 유명종교의 파벌 하나와 비슷한 수준이다.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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