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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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종교학과의 차이
4. 논란
5. 기타
6. 관련 문서

神學

영어: theology

1. 개요

성직자 지망생들의 최종보스

신학은 문자 그대로 '신에 관한 학문'으로, 신에 대한 설명과 신과 인간과의 관계를 해명하는 학문으로 정의할 수 있다. 주로 한 종교의 교의를 체계화시키며 신 그리고 신과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를 통해 신앙을 체계적, 이론적으로 진술한다. 즉, 신학의 기능은 어떤 종교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한 지적, 실천적, 규범적인 기반을 닦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의 영향력으로 인해 흔히 신학이라고 하면 기독교에서만의 신학을 떠올리지만, 엄밀한 의미에서의 신학은 특정 종교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각종 신화의 신들에 관련된 부분 역시 넓은 의미에서의 신학으로 볼 수 있다.

2. 상세

신학은 그 특성상 기본적으로 , 그리고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신앙에 대한 전제를 깔고 진행될 수밖에 없는데, 신과 신앙에 대한 정의가 각 종교마다 다른 만큼 신학이라는 학문 분야는 어떠한 종교든지 각자의 종교의 교의, 영성, 의식 등을 연구하면 성립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앞서 정의한 신학의 광의의 의미이다.

신학은 존재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신'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하나, 동시에 그 믿음과 신에 대한 사유 또한 전제로 하고 있다. 즉, 생각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신학은 철학과 동떨어져 생각할 수 없고, 실제로 신학의 가장 큰 분야인 기독교 신학의 상당 부분은 고대 철학의 사조를 이어받거나 철학에서 사용하는 각종 개념 및 용어를 차용해가며 체계화되었다. 토마스 아퀴나스를 대표로 하는 스콜라 철학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때문에 철학 없는 신학은 생각할 수 없으며, 이에 관련된 유명한 말이 바로 '철학은 신학의 시녀다'라는 말이다.

3. 종교학과의 차이

신학은 그 이름의 뉘앙스 때문인지 종교학과 많이 혼동되곤 한다. 하지만 종교학과 신학은 학문의 정의부터가 다르다. 종교학은 특정 종교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종교 현상과 그 총체로서 원시종교에서부터 세계 종교, 현대 신흥 종교까지 '종교' 그 자체를 연구한다. 즉, 특정 종교의 교의와 영성, 역사를 다루는 신학과는 달리 훨씬 객관적이고 경험적인 자세에서 연구하는 과학적 학문이며, 특정 종교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성직자가 되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종교를 연구한다.

4. 논란

신학의 문제는 입증할 수도 반증할 수도 없는 것을 당위의 차원에서 다루려고 한다는 데서 시작된다. 점성술이 과거에는 학문으로서 다루어졌지만 엄연히 증명의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을 제대로 보강하지 못함으로써 학문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방대한 관측 결과만이 천문학의 자료로서 인정받았듯이, 입증이나 반증을 요하는 신의 존재여부를, 반드시 그렇다고 가정해야 하는 당위의 개념으로서 설명한다는 사실은 신학의 학문적 가치를 의심케 한다.

물론 학문이라는 것이 객관적 방법론으로 전개되어야만 하는 것도 할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기 때문에[1], 과학적 합리성을 요구하는 것은 매우 가혹한 주장이다. 예를 들면 플라톤이데아 개념이 있는데, 이 또한 입증될 수도 반증될 수도 없다. 물론 굳이 플라톤 철학이 아니더라도 각 객체들 사이의 '보편성' 같은 개념들은[2] 이야기할 수 있겠으나, 이데아라는 것이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결국 입증도 반증도 불가능하다는 결론만이 도출될 뿐이다.[3] 하지만 플라톤 철학을 학문이 아니라고 하는 학자는 거의 없으며, 역사적으로 수많은 반론과 비판을 겪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서양 철학의 가장 큰 줄기 중 하나로 대우받는다. 그러나 플라톤의 예시는 신학의 존재가치를 정당화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면이 있다. 물론 플라톤의 철학이 서양철학의 근본을 닦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의 서양철학은 중세 ~ 현대에 걸친 수백년의 기간 동안 수많은 주장과 반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잡한 반론 및 새로운 논의들을 통하여 끊임없이 발전해왔으며, 수학 및 과학을 세계를 보는 관점으로서 깔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고도화/세분화된 현대 철학에서 고대 그리스의 철학이 가지는 위상은 '철학 입문자를 위한 개론 지식' 또는 분석철학 또는 비판으로서의 철학이 아닌 분야에서는 사료(史料) 정도의 취급일 것이다. 다시 말해, 그것이 모든 논의의 바탕이 됐던 건 사실이나 더 이상 철학을 대표할 위치에 있지는 못하다. 무엇보다도 서양 철학의 논의들은 신학과 달리 현대 자연과학의 이론과 전혀 배치되지 않는다.

또한 한의학 역시 같은 논지에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한의학은 플라톤 철학과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근대 이후 수많은 학자들에게 극딜에 극딜을 당했다. 기, 혈, 맥 같은 용어들은 정의하는 것조차도 애매하며 당연히 입증도 반증도 안 된다.

또한, '철학이 학문이므로 신학 또한 학문이다.'는 식으로 가면 톨킨학, 창조설, 혈액형성격설이 학문이라는 주장도 반박할 수 없게 된다. 신학이라는 것 자체가 '신은 존재한다'는 반증 불가능한 대전제를 깔고 시작하는 학문이다. 물론 학문은 자연과학만 있는 것은 아니고, 문사철로 대표되는 인문학 또한 학문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종교에 대한 학문인 신학도 학문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보고 겪은 실제의 바탕에서 생겨난 사상을 글로 체계화시킨 학문인 인문학존재가 증명되지도 않은 신을 있다고 전제하여 그것에 대한 썰을 풀어가는 식인 신학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 있을지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종교라는 광범위한 사회현상을 탐구하지 않는 것은 진리에 대한 유기라는 주장도 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각 종교의 논의를 사실로 전제하지 않고 역사적, 학문적으로 탐구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약하다.

게다가 철학 및 다른 여러 학문들과의 연관성이 짙은데다가 특히 철학과의 분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신학의 학문적 지위를 공고히 하지는 않는다.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이 남긴 문서에 대한 문학+언어학+사회학+문화학적 접근을 하는 톨키니스트들도 톨킨이라는 틀 안에서 여러 학문을 연관시키고 이를 톨킨에 접목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신학은 실존여부가 불투명한 신이라는 존재와 그것에 대한 믿음을 옹호하는 것에 불과하며, 실질적으로 신학이 학문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신학과 과학의 관계를 보면 극명해지는데, 빅뱅이론을 비롯한 우주 탄생에 대해 연구하는 물리학과, 진화론을 비롯한 인간을 비롯한 여러 종의 생물종의 기원과 진화를 다루는 생물학에 대해서, 신학은 그러한 이론들을 배척하다가 결국 받아들여 자기네 나름대로 끼워맞추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주는 빅뱅으로 시작되었지만 빅뱅은 신에 의한 것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에서 진화하였지만 어느 순간에 신이 영혼을 불어넣어 현재의 인간을 있게 했을 것이다."와 같은 억지 주장들은 다른 학문을 어떻게 기존 신학체계에 맞게 해석하여 신앙을 유지하고 그것에 대한 변명을 할 수 있을가 고민하는 모습에 불과하지 진리를 추구하는 학문적인 자세와는 거리가 멀다.

신학과 관계있는 학문들을 접목시켜 신학적 연구를 하는 것도 결국 그 각각의 유관학문에서 여러 종교 및 신앙체계를 주제로 연구하는 범주라고 볼 수 있으며, 구태여 신이라는 증명되지 않은 존재의 실존을 전제로 하는, 일개 종교의 교리연구를 오늘날과 같은 사회상에서 학문으로 간주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논점이다.

5. 기타

가상매체에서는 신이 공부하는 학문을 신학이라고 하기도 하며, 기하학을 가리켜 전문가들 사이에서 신의 학문. 즉 신학으로 칭해지기도 한다.

6. 관련 문서


  1. [1] 과학에 대한 칼 포퍼의 주장을 생각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나, 과학철학의 논의에서 반박된 지 오래다.
  2. [2] 사실 서양 철학에서 바로 이 '보편'에 주목하게 된 것도 플라톤의 공로이지만.
  3. [3] 참고로 말하자면, 이 또한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Simulacre)' 개념을 통해 반박(?)된 지 오래이다. 물론 반박됐다고 볼 수도 있고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이래서 철학이 매력적인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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