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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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분류기호(ICD-10)

진료과

내과

관련증상

관련질병

1. 어원
2. 개요
3. 유형
4.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들
4.3. 그 외의 요소
5. 원인
6. 오해
7. 치료
8. 검사법

1. 어원

그리스어 'αλλεργία'-알레르기아('이상작용'이란 뜻으로, 형용사 ἄλλος(allos: 다른, 변형된 것)에서 파생된 단어.)에서 유래했으며, 이의 독일어 표기인 'die Allergie'(독일에서 er는(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어미에 올때 '어' 이외에는 대체로 '에어'로 읽히지만 Allergie의 경우 강세가 -gie부분에 오기 때문에 r발음이 생략되어 보통 '알러기' 혹은 '알레기'으로 읽는다. 단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한글로는 '알레르기'으로 적는 게 원칙. 참고로 북한에선 그리스어→러시아어를 통해 들어온 '알레르기아'을 쓴다.)가 외래어로 들어와 쓰이는 케이스. 영어발음인 '앨러지'(allergy) 또는 '알러지'이라는 표현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과거 왁찐[1]백신으로, 현재 칼륨포타슘으로 바뀌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2. 개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특정 알레르기 유발 항원[2]에 반응하여 과도한 항원항체 반응이 일어나 여러 가지 증상이 일어나는 것을 통칭하는 것을 뜻한다. 증상은 그저 기분이 나빠지거나 가렵거나 피부에 뭔가 나는 정도부터 시작해서, 심하게는 호흡곤란. 보통 피부가 풀어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예민한 부위인 점막이 풀어 오르는 경우가 많다.[3] 알레르기성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그 예. 그 외에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증상이 한 가지만 있는 경우도 많지만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역시 많다.

3. 유형

(* 면역과민반응 문서가 별도로 작성될 경우 본 문단을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Gell & Cooms의 분류법을 이용하면 알레르기를 총 4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알레르기의 대다수이자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하고 즉시과민반응으로 불리고 있는 1형 알레르기, 항체 매개 과민반응의 2형, 면역복합체에 의한 3형 그리고 후천 면역에 의한 4형이 있다.

(주의) 정확히 말해 Gell&Cooms 분류법은 면역과민반응(hypersensitivity)를 분류한 것으로, 엄밀하게 말하면 I형만이 좁은 의미의 allergy에 해당한다. II. III, IV형은 엄밀한 생물학적 의미의 allergy에 포함되지 않는다.

제1형, 즉 일반적인 의미의 알레르기에서는 항체 중 IgE와 비만세포(mast cell)가 증상을 유발한다. 비만세포는 전구세포가 아직 불확실하나 백혈구 중 호염구(Basophils)가 유력하다. 비만세포와 결합한 IgE는, 화학물질처럼 단일항원이나, 여러 이유로 항원이지만 항원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항원[4]에 대해서는 복합체[5]가 결합하더라도 면역 작용을 수행하지 못하나, 특정 서열의 다가항원인 경우[6]에는 비만세포를 자극하여 세포내 과립파괴(Degranulation)을 유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히스타민(histamine), 류코트리엔(leukotriene),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및 IL-4 등 여러 신호적 화학물질을 방출한다. 히스타민은 혈관의 투과성을 증대시켜[7] 혈관 내 체액이 혈관밖으로 방출됨에 따라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체액이 방출됨에 따라 혈압은 감소하게 된다. 혈압의 3요소는 혈액의 양, 혈관의 크기 그리고 심장 수축력에 영향을 받는데 체액이 방출됨에 따라 혈압이 영향을 받는 것이다. 또 급성 과민 반응인 과민성 쇼크는 혈관 확장과 기도로 생긴다.[8]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으로 즉시 에피네프린 주사와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또한 점액을 증가시켜 염증성 체외 체액배출이 증가하므로 기관지 염증이 증대돼서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도 있다. 히스타민뿐 아니라 류코트리엔은 히스타민의 영향을 증대시켜주고 프로스타글란딘은 면역반응에 광범위하게 작용을 시작하며 인터루킨 4는 IgE 생성을 촉진하는 면역세포를 촉진시킨다. 또한 다른 백혈구의 유주를 촉진시켜 염증을 만성화한다. 1형 알러지는 IgE의 영향에 따라 아토피와 비아토피성으로 나뉘는데 비아토피성은 IgE의 수가 적음에도 알러지가 유발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위장에도 히스타민 수용체가 있기 때문에 위염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히스타민이 수용체와 결합해 증상을 보이는 것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 통칭 COX회로로 불리는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기전을 억제하거나 방해해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증제제(=소염제) 등이 주로 사용된다.

제2형은 [9] 대표적으로 약물에 의한 결합을 항원으로 인식하는 유형과 자가면역질환 유형이 주를 이룬다. 세포 표면에 결합한 물질을 항원으로 인식하여 결합세포를 파괴해서 생기는 알러지이다. 항체 중 IgG와 IgM이 주 원인이며, 이들에 의해 유도되는 보체활성과 포식세포에 의해 세포가 파괴된다. 약물성 반응은 그렇다쳐도 뜬금없이 호르몬 수용체나 다른 물질들을 항원으로 인식하니 문제인것이다. 대표적으로 모체의 Rh-와 태아의 Rh+ 부적합 임신에 의한 적아세포증(신생아 용혈성 질환)이 바로 2형 알러지이다. 또한 호르몬 수용체를 항원으로 인식해 이를 파괴해버려 발생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호르몬을 항원으로 인식하는 하시모토 갑상선염, 인슐린 저항성 1형 당뇨병은 바로 2형 알러지가 원인이다.

제3형은 (면역복합체성) 뜬금없이 항원과 결합한 항체(면역복합체)가 조직 표면에 부착되어 2형 알러지와 마찬가지로 보체 및 백혈구를 유도해 조직표면을 파괴하며, 이 과정에서 나온 세포 부산물이 화룡점정으로 1형 알러지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보통 용혈성 항원이 이 알러지를 유발한다. 혈청병이 이 알레르기에 속하며, 일부 수용성 항원에 감염될 시 나타나는 증상이 이 알레르기이다.

제4형은 (지연성 과민반응, DTH) 면역계를 조절할 면역 사령탑들이 문제를 일으킨다. 후천 면역계는 사령관인 헬퍼 T 세포(Th)와 세포독성 T 세포(Tc [10]) 및 그로 인해 활성화되는 항체 및 선천면역계 세포에 의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Th와 Tc가 과잉으로 활동하면 문제가 생기는데 대표적으로 이식에 의한 거부성 면역질환이 이 알러지이고 접촉 피부염, 만성 천식 등을 유발한다. 기억세포에 의해 활성화되는데 1일에서 3일이 발생하므로 보통 항원과 접촉 후 알러지가 유발되는데 지연이 되므로 지연과민반응으로 불리기도 한다. 4형에 해당하는 유명한 질병으로는 thyroid gland의 파괴로 인해 hypothyroidism이 발생하는 하시모토병이 있다 (이 경우는 2형과 4형 모두 원인이 됨).

여기까지 읽었으면 알겠지만 사실 1~4형은 원인부터 전개 양상까지 서로 판이하게 다르다. 과민이란 단어에 대한 동음이의어 4가지라고 해도 될 정도.[11]

이 분류법을 외우기 어려운 경우, ABCD라고 기억하면 편하다. I형은 Allergy, II형은 antiBody, III형은 Complex (immune complex), 그리고 IV형은 Delayed (DTH).

4.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들

4.1. 식품

이 제품은 XXX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식품 알레르기의 대부분은 가벼운 정도이지만, 일부 식품 알레르기는 심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심지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식품 알레르기에는 치료약이 없다. 식품 알레르기 유발 항원(알레르겐)을 피하고, 알레르기 식품 반응을 조기에 인식하여 관리하는 것이 심각한 건강 결과를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다음은 일반적인 증상의 일부다.

  • 가벼운 증상
    • 가려움
    • 숨쉬기가 힘들어 쌕쌕거림
    • 두드러기
    • 얼굴과 눈이 부어오름
  • 심한 증상
    • 기도가 막혀 의식을 잃음
    • 사망

식품위생법이 개정되면서 2003년 5월 23일부터 난류, 우유 등 18종[12] 원료에 대해 해당 원료가 첨가되었거나 또는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제조 공정이나 원료 보관 상에서 동일·유사 과정을 통해 생산할 경우 혼입 가능성을 우려해 제품 포장에 위와 같은 문구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총 18종으로 아래와 같다.

주의: 이 목록에 있는 식품들만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이 목록에 있는 식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이 외의 식품은 의학적으로 확인된 것만 가나다순으로 나열할 것.

4.2. 약품

사람마다 몸의 면역체계가 상이하기 때문에 어떤 약물을 복용하느냐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18] 있다. 따라서 여기에는 특히 알레르기를 잘 유발시킨다고 알려져 있는 약물만 기재하도록 한다. 의학적으로 확인된 것만 가나다순으로 나열할 것.

4.3. 그 외의 요소

의학적으로 확인된 것만 가나다순으로 나열할 것.

5. 원인

모든 물질은 알레르기 항원이 될 수 있다. (햇)빛 알레르기[19]나 물 알레르기, 심지어 알레르기 증상 완화제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까지 있다. 운동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운동하면 체질이 개선된다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한테 함부로 운동을 권하진 말자.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으니까. 천식 중에 운동유발성 천식이 있는데, 운동을 심하게 하면 천식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 운동을 심하게 하면 가뜩이나 숨이 차는 상황에서 기관지가 좁아져 치명적인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아스피린 또한 알레르기 항원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 기준으로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알러지는 집먼지 진드기꽃가루, , 고양이 털 등. 눈이 충혈되고 가렵거나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재채기나 콧물 등의 증상이 일반적. 심하면 눈물까지 난다. 자신이 알러지가 심하지 않다고 방치하다가는(특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알러지 반응이 있는 애완동물을 계속 기르는 경우) 천식 등 상당히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이 문서를 보고 있는 여러분의 지인이 알레르기 환자인 데다 그 항원이 뭔지 안다면, 절대 장난으로라도 거기에 해당하는 항원을 들이대지 말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 응급상황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항생제페니실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첫 접촉에서는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접촉이 올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특히나 기관에 직접 흡입되는 형식의 촉매라면 장난의 정의를 넘어서는 행위. 실제 사례로는 성행위 중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는 여성이 알레르기성 쇼크로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이후 당시 먹던 음식물, 약품 등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없었는데 확인해보니 상대 남성이 먹던 약중에 페니실린이 있었다. 결국 결론은 성행위 과정에서 여성의 몸에 들어간 정액에 있던 미량의 페니실린 때문에... 실수로 미량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르는데, 장난으로 그랬다가는 그냥 골로 갈 수 있다.

위와 비슷한 사례지만 놀랍게도 그 자체에 반응하는 정액 알레르기도 있다고 한다. 참고(?)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발견된다. 남성의 경우 사정할 때마다 알레르기 반응이 올 수 있는 셈이다. 여성의 경우 결혼 전까지는 콘돔을 사용했기 때문에 결혼한 뒤에야 발견했다는 사례도 있으며, 이 탓에 알레르기 반응으로 일어나는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등을 질염이나 성병에 의한 것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한국에는 매우 접하기 힘들지만, 땅콩 알레르기는 정말로 위험하다. 다른 알레르기보다도 과민반응이 훨씬 격렬하게,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 알레르기 중에서도 치명적인 알레르기이다. 미국에서는 중학생이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담임교사에게 "나에게 벌을 주면 땅콩버터를 먹이겠다"고 협박했다가 퇴학당해 강제 전학을 가는 일이 벌어졌다. 그 학생의 아버지가 "땅콩버터는 흉기가 아니다"고 선처를 호소했으나, "알레르기의 성질상 그것은 충분히 치명적이다"라는 장학관에게 얄짤없이 무시되었다.[20] 실제로 땅콩 알레르기는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정말 무서운 알레르기이며, 사망 사례도 해외토픽 기사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항공사들이 땅콩을 기내 반입 금지 품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캐나다의 어떤 여학생은 요리할 때 어떤 기름을 쓰냐고 물어보지 않았다가 요리에 땅콩으로 만든 기름을 쓰는 바람에 사망했다. [21] 또다른 예로는 스무디를 사먹었는데, 바로 전 손님이 땅콩이 들어간 스무디를 시켜먹었고, 믹서를 씻었는데도 극미량 남아 있던 땅콩 성분에 반응해 실려간 경우 등이 있다. 때문에 땅콩 알레르기는 우리나라에선 사례가 드문데도 불구하고 '별 것 아닌 것에 돌연사할 수도 있는 위험한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제법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새우 등 갑각류 알레르기도 심각하지만 땅콩은 크림이나 갈아 쓰는 등으로 용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일부 국내 음식점에서도 곰국, 찌개 등에 맛을 낸다고 땅콩을 갈아넣는 경우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대단히 위험하다. 나머지 음식과 섞이면 외형이 드러나지 않아서 구별이 매우 힘들어진다. 미국 등지에서 맥도날드같이 큰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파르페 따위를 시키면 땅콩은 작은 봉지에 따로 딸려오는 것도 이와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여객기에서도 땅콩이나 그 외 견과류를 줄 때 봉지째 주거나 봉지째 보여주고 먹겠다면 까서 주는 이유도 이것이다. 그러니 한국의 모 항공사 부사장이 해외에서 그렇게나 욕을 먹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

대처책으로 (땅콩만이 아니라) 반응이 심한 사람은 위급 시 근육주사를 놓을 수 있게 에피펜 등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지만, 이 에피펜의 가격 또한 만만치 않다. 한 번 받아 놓으면 유효기간은 2년 정도로 긴 편이지만 의료보험 체계가 허술하기 짝이 없는 미국 기준으로, 웬만한 일반 보험은 의약품 혜택에서 감해주는 금액을 제하고도 가격이 5~600달러(!)에 이른다. 자신이 가입한 의료보험에 따라서 운 좋으면 거저에 가깝게(정부나 군 소속자라서 보험혜택이 좋은 경우) 처방받을 수도 있다. 돈도 돈이거니와 기도 안 점막이 부어올라서 당장 신속하게 주사를 놓아야 하는데 당사자는 이미 의식을 잃어 기절하고 같이 있는 사람이 근육주사 놓을 줄 모르면? 죽는다. 정말로.

음식물 대신 담배 연기나 모기향에서 나오는 연기, 먼지, 살충제와 같은 물질이나 무더위/추위와 같은 열악한 기후의 경우는 조금만 노출이 되어도 일반인들보다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술과 같은 알코올 음료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도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숙취와 비슷한 심한 알코올 알레르기가 발생하며, 도수가 낮더라도 알레르기 항원 중 하나인 효모가 함유된 술의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데도 자각증상이 없다고 도수가 높고 과도한 음주를 하게 되는데, 알코올 음료의 향은 기호품 중에서도 꽤나 독하고 맛 또한 쓰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정상인들보다 쓴 것에 더욱 민감하다. 더구나 히스타민 성분도 함류가 되어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더 심해진다. 때문에 소주 이상의 증류주는 향이 더더욱 독해지기에 비염이나 아토피가 있는 알레르기 환자는 가급적이면 음주는 삼가야 하며. 어쩔 수 없으면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들의 적정량보다 절반 이상을 덜 마셔야 한다. 특히나 소주 이상의 도수가 높은 술은 금해야 한다. 천식을 앓고 있으면 절대적으로 음주를 삼가야 한다. 알코올은 염증반응을 가속시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천식환자가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기관지 점막에 염증반응이 일어나게 되고, 소위 기관지가 부어오르게 된다.

6. 오해

알레르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적응되면 나아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다.[22] 비록, 심리치료 등으로 뱀 공포증, 거미 공포증 등을 극복한 사례도 있고, 유당불내증을 가진 사람이 우유 등의 유제품을 식생활에서 계속 접하여 이후에는 우유를 마실 수 있게 되는 사례가 있긴 하지만, 알레르기는 사안 자체가 다르다. 그러니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억지로 그 물질을 권해서는 안 된다. 경우에 따라 응급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절대로 성질이 별나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것이 아니니 비꼬는 행위는 하지 말 것. 큰 상처가 된다. 기억해야 한다. 음식 알레르기는 편식의 수준이 아니라 몸에서 받길 거부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는 섭취한다고 죽지는 않는[23] 알러지들의 경우라도 당사자들도 진단 받고 나서 믿지 못하고 계속 먹어봤으나 전부 반응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제발 먹이지 말자.

알레르기나 PTSD 같은 경우는 겉으로 얼핏 보기에는 그런 증상이 없는 사람과 별로 달라보이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문제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가 어렵고, 이 때문에 게으름이나 땡땡이, 편식 등과 별로 다를 것도 없다고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 이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정말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PTSD 같은 경우는 신체적 상해에 비유하자면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마치 지속적인 출혈과 같은 형태로 정신적 생명력을 감소시키는 질병이고, 알레르기의 경우는 특정 물질이 그 증상을 가진 사람에게는 마치 처럼 작용하는 질병임을 명심할 것. 편식은 억지로라도 먹이면 되지만 알레르기는 본인이 먹고 싶어해도 못 먹는다.[24] 알레르기에 대해 적응되면 나아진다고 여기는 것은, 청산가리 그까짓거 적응되면 나아지니 마셔보라고 하는 것과 하나도 다를 것 없는 태도다! 심지어 식품 알레르기를 편식 정도로 오해하고 몰래 음식에 섞어 먹였다가 순식간에 나타나는 두드러기, 호흡곤란, 졸도 등의 알레르기 반응에 당황했다는 사례가 있는데, 절대로 하지 말 것. 장난치다가 살인자가 되는 수가 있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장난을 위해 한 사람은 저 세상 가고 한 사람은 사람을 죽인 범죄자가 되어 인생을 망치는 결과를 봐서 뭣하겠는가? 사망 같은 심각한 사태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그 후 피해 알레르기 환자와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항원에 자꾸 접촉하다 보면 그에 무감하게 되어 반응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desensitisation이라 한다), 이것은 철저하게 알레르기 유발 항원을 찾아내어 면역요법으로 치료하는 경우에 한정된다. 하지만 이 또한 효과 없거나 오히려 반응이 더 격해지는 경우가 있다. 치료 시에는 반드시 내과 분과 중 알레르기 내과에 가서 철저하게 알레르기 항원 반응 검사를 받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해야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의사의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신을 원하는 여성이나 임산부는 말할 것도 없이 의사의 면밀한 진찰과 처방이 필요하다.

지금도 대한민국의 거지 같은 훈장질 문화 때문에 수많은 무식한 작자들이 의지드립을 치면서 편식 같은 소리를 한다. 알레르기 환자들이 아무리 알레르기다 먹으면 정말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해도 귓등으로도 안 듣는 무식하고 배우려는 의지가 부족한 분들이 아직 많다. 이 글을 읽은 착한 위키러들은 제발 그러지 마시고, 질병에 대한 인지를 늘려줄 필요가 있다.

7. 치료

내과, 그중에서도 알레르기 내과를 전공한 의사가 가장 전문가이다.

흔히들 알레르기 치료와 관련하여 항히스타민제만을 생각하는데, 항류코트리엔제나 베타차단제, 스테로이드제도 많이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와 항류코트리엔제를 조합하거나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제를 단독으로 많이 사용한다.

요즘은 의학이 발달해서 가벼운 알러지 증상은 지르텍, 알레그라, 세티리진 등 시중의 알러지 억제제로 증상을 많이 완화할 수 있고 아예 알러지 반응 자체를 없애주는 면역주사 요법도 존재한다. 원리는 몸에 미량의 알러젠을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투여해서 면역 체계가 더 이상 특정 알러진에 과민 반응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 치료 기간이 2-3년 이상 걸리고 비용도 비싼지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주 주사를 맞아야 하는 건 첫 6개월 정도로 이후는 2-3주나 한두 달에 한 번씩만 내원해서 진료를 받으면 된다. 80% 정도의 알러지 환자에서 완치가 가능하니 관심있는 사람은 내과에 문의하자. 동네 내과는 이런 치료법에 대해 잘 모를 수 있으므로 대학병원 알레르기내과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높은 IgE 수치가 기록되는 알레르기의 경우 오말리주맙과 같은 바이오 의약품이 매우 효과적이다. 백약이 소용이 없던 천식, 두드러기 환자가 이 약으로 거짓말같이 증상이 사라졌다는 사례들도 부지기수. 다만 아직 보험 적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매우 비싸고 근본적인 치료 수단이 아닌 주기적으로 투여해야 하는 증상 억제 약품이라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알레르기 조절법으로 기생충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독일에서의 연구결과, 기생충이 어느 정도 있던 동독보다 기생충 감염율이 낮은 서독이 더 알레르기 발생빈도가 높았다고 한다.# 다만 모든 알레르기에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고, 비교적 흔한 증상을 중심으로 연구만 활발히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2015년 현재 기준으로 치료과정의 주된 요소로는 인정되지 않은 상태이니 그냥 재미로 알아두기만 할 것. 임상실험으로 넘어가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백혈구인 호염구와 호산구는 체내 기생충을 죽이는 역할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대 사회에서 신체의 기생충 감염률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에 심심한 호염구와 호산구가 과민성면역을 유발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수청무어(水清無魚)??

기생충을 이용한 알레르기 치료법이라기보다는 알레르기와 같은 기전으로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에 기생충 요법이 연구되고 있다. 예를 들어 크론병 환자에게 돼지편충 알을 투여해서 증상을 완화시킨 사례가 있다고 한다. 싸워온 기생충이라는 상대가 없어지니 심심해진 (...) 면역계의 폭주를 달래보려는 것.

8. 검사법

검사 방법에는 주로 긁어서 검사하는 법과 피검사가 있다.

스킨테스트 (skin prick test) 라고도 하는 첫 검사법은 말 그대로 피부에 약간 생채기를 내고 그 생채기에 히스타민[25]과 항원을 노출시켜서 그 결과를 약 15분간 지켜보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좀 무식한 방법인데, 검사하고자 하는 항원체 숫자에 따라서 팔뚝이나 등에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게 주사기로 하는 거라 간호사가 실수하거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다시 하자고 하면 죽을 거 같다. 살갗을 주사기로 부풀어 오르게 만들기 때문에 그냥 혈관에 맞는 거보다 훨씬 아프다. 치명상으로 갈 수 있는 땅콩알레르기 검사는 이걸로 보지 않는다. 보통 18가지의 검사를 하며, 열여섯 번의 상처를 내놓은 그 옆에 보통 노출시킨 항원을 적어둔다. 등에다가 하면 등 전체에 표를 그리고 검사한다. 일단 그 정도로 많이 검사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만 히스타민을 노출시킨 부위는 당연히 모기가 물린 것처럼 부풀어오르면서 가려움이 발생하고, 알레르기가 실제로 발생한 항원 부분은 히스타민 부분보다도 더욱 크고 가렵게 부풀어 오르게 된다. 반대로 히스타민 부분보다 덜 부풀어 오른 부분은 항원이 아닌 것으로 간주된다. 이때 엄청난 가려움과 함께 간호사의 긁지 말라는 [26]는 잔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 다음에 의사가 볼펜 지운답시고 알콜솜으로 지운다. 이 반응을 팽진-발적 반응 혹은 팽진-홍반 반응(wheal-and-erythema reaction, wheal-and-flare reaction)이라 하는데, wheal(팽진)은 vascular permiability의 증가로 인해 모세혈관과 세정맥에서 삼출된 액체에 의한 것이며, flare(홍반)은 세동맥의 획장으로 인한 것이다. 이후 얼마나 부어 올랐는지 등을 보고 의사가 1-5까지 알레르기 정도를 말해준다. 1은 그럭저럭 괜찮은 것이고 5는 골로 갈 수 있는 정도. 1이든 5든 몸이 싫어하는 것이니 주의하자. 어디에 닿았는지에 따라서 생사를 오갈 수 있다. 입에 넣었다가 호흡기가 부으면 그대로 질식사다. 생채기를 내고 항원에 노출시키는 방법 외에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intradermic) 검사법도 있다.

피 검사는 피를 소량 뽑아서 피가 유발 항원에 반응하는 것을 분석해서 알레르기의 유무를 판단하는 검사법이다. 훨씬 더 간단하고 정확하지만, 보통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조금 더 든다. 한 5~10년 전까지만 해도 피검사가 훨씬 비싸서 잘 안했지만, 지금은 그래도 비용이 많이 내려가고 보편화되었다. 많은 항체를 검사할수록 비싸고, 큰 병원일수록 비싸다. 건강보험 적용되는 것도 너댓 가지밖에 안 된다.

문제는 알레르기가 면역질환의 일종이라 검사할 때 항원에 처음 접한 경우는 항체가 없어서 아무 증상 없이 지나갈 수도 있다는 것, 벌독이 대표적이나, 모 방송에 따르면 굴 또한 이렇게 뒤늦게 알레르기 반응이 나와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1. [1] 독일어 'Vakzin'을 일본에서 'ワクチン'으로 적은 것이 그대로 국내에 들어온 것.
  2. [2] allergen이 정식 명칭이며,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먼지나 꽃가루 및 음식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모든 allergen은 단백질이다. 예를 들어 땅콩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땅콩에서 추출한 기름을 먹어봤자 아무런 영향이 없다. 물론 그 안에 땅콩 알레르기을 일으키는 단백질 성분이 한 톨도 안 섞여있어야 겠지만.
  3. [3] 방금 전에 설명한 호흡곤란의 원인은 목이나 코 등의 점막이 부어서 생기는 증상이다. 코가 부으면(알러지성 비염) 입으로라도 숨쉴 수 있지만 기도 쪽이 부으면(알러지성 천식) 문제가 심각해진다.
  4. [4] 단일 항원이라든가, 신체의 구성 성분과 비슷하다든가, 기존 세균의 공통항원을 갖고 있다든가.. 심지어 세균이 위장작용을 하기도 하는 등 무수한 이유가 있다.
  5. [5] 하단의 면역 복합체와는 다른 단어다. 그냥 결합체.
  6. [6] 예로 세균은 종류를 불문하고 몇 개 정도의 공통 항원 구조를 가지고 있다. 어떤 구조인지, 어떤 인식을 거치는 지는 여백이 부족해 적지 않는다.
  7. [7] 히스타민은 기본적으로 문제가 생긴 부위를 알려주는 표식의 역할을 담당한다. 면역반응의 시작이며 이끈다는 의미에서 유주자로 부르기도 한다.
  8. [8] H1 receptor가 주로 관여.
  9. [9] 항체 및 보체, 세포독성 과민작용이라 불리는데 사실 이게 면역의 전부니까 핵심은 과민이란 단어다. 즉 본래 작용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 작용하는 오작용. 특정 특발성 빈혈, 수혈에서의 공격 작용도 여기에 속한다.
  10. [10] 혹은 Tk
  11. [11] 1형은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정상적인 면역반응이 과하게(severe) 일어나는 거고, 2형은 유해하지 않은 것들까지 항원으로 간주하는 과한 오판(range over)이고, 3형은 면역복합체가 2형과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하면서 겸사겸사 터지며 나온 세포부산물이 1형과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고 4형은 1형의 사령탑(혹은 T cell 버전, 일부 버전)인 셈이니.. 사실상 광범위한 개념인 알러지를 억지로 임상적 틀에 끼워넣어 분류한 것에 가깝다. 면역 전공자라면 좀 더 통합적인 개념 접근이 필요하다.
  12. [12] 2007년에 새우, 2013년에 아황산류, 그리고 2015년호두 등 5종의 식품이 추가되며 현재는 18종으로 늘어났다.
  13. [13] 이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식품도 포함된다. 대표적으로 두부 등.
  14. [14] 밀이나 메밀은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 글루텐이 함유되어 있다.
  15. [15] 참고로 돼지고기에서 나오는 기름만으로도 반응이 나타난다.
  16. [16] 1, 2, 3
  17. [17] 의학적으로도 치료법이 있다. 다만 극소수라서 잘 모른다. 진짜로 그거 있는지도 모르고 토란국 국물만 조금 마셨다가 안면 혈관 확장으로 인해 죽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도 있으니 주의.
  18. [18] 약물로 인한 알레르기: 해당 약을 처음 접했을 때보다 다시 접했을 경우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19. [19] 포르피린증과는 다르며, 직사광선을 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증상.
  20. [20] 심슨가족에서도 패러디되어 나온 실제 사건. 바트와 스키너가 새우와 땅콩으로 싸우는 그 에피소드다..
  21. [21] 환자의 90%는 땅콩의 특정 단백질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기름은 문제 없이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불행히도 이 여학생과 같은 나머지 10%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제된 기름에까지 반응한다. 물론 정제 과정에서 단백질이 미량이라도 포함되면 치명적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22. [22] 간단히 말해 모기가 피를 빨기 위해 혈관에 주입하는 히루딘도 일생에서 몇 만 번이나 주입되지만 몸이 적응하던가? 오히려 알레르기 반응 중 하나인 가려움과 피부의 붉어짐은 모기에게 물릴수록 항상 일어난다. 청산가리를 먹고 적응하면 된다는 레벨의 발상
  23. [23] 물론 이 경우에도 두드러기 등으로 고생한다.
  24. [24] 좋아하던 음식에 갑자기 알레르기가 생겨서 못먹게 되는 경우도 실제로 있다.
  25. [25] 실험 결과를 비교해서 측정하는 데 필요한 대조군이다.
  26. [26] 가렵다고 긁으면 히스타민이 분비돼서 더욱 부풀어 올라 실험 결과를 망쳐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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