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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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론
2. 의학의 역사
2.1. 과학혁명 이전의 의학
2.2. 과학혁명 이후의 의학
3. 현대의 의학
3.1. 분과별 전문화
3.2. 근거중심 의학
3.3. 근거중심의학의 한계?
4. 미래의 의학
5. 의학의 지역성
6. 의료제도
7. 의료를 소재로 한 작품
8. 관련 항목

1. 총론

醫學, Medicine

의학은 좁게는 항상성을 유지하는 방법 및 항상성을 무너뜨리는 질병을 연구하여 항상성을 회복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며, 넓게 말하자면 사람 그 자체에 대해 공부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지식을 임상에 적용하는 사람을 의사라고 한다. 즉, 심신의 질병을 치료할 뿐만이 아니라 예방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예방에 대한 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장 생후 맞기 시작하는 접종들이 모두 예방이며, 심지어 출산 이전에 수행하는 산전 검사들 또한 일종의 예방이라고 볼 수 있다.

넓게 보면 일상 생활에 의학 및 의학적 발견이 넓게 퍼져 있다. 흡연시 수많은 암과 폐 질환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의학이며, 이를 기반으로 금연 캠페인을 하는 것 또한 일종의 의학이라 볼 수 있다. 국을 짜게 먹지 말자는 것 또한 다량의 나트륨 섭취시 ECF[1]의 증가로 혈압이 올라간다는 이론을 반영한 의학적 사고다.

2. 의학의 역사

2.1. 과학혁명 이전의 의학

과학 혁명 이전의 의학은 그 당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들여 질병치료와 건강증진에 대한 수단을 개발하고 개량해 나갔으나, 현상의 해석에 필요한 인식의 한계에 부딪혀 인체의 항상성을 그 당시 지역적, 사상적으로 통용되었던 형이상학으로 해석하고 그런 해석을 바탕으로 의학 체계를 구축하였다. 한의학이 대표적인 예인데, 근대적인 생리학 및 병리학적 지식이 없던 고대로부터 형성되었기 때문에 인체의 활동 및 이상현상을 오행과 기 등의 개념을 이용하여 체계화한 것이다.

이런 체계화 과정을 통해 당시에 통용되었던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다루던 식자층이 주로 의술을 담당하게 되었고, 역으로 의술이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변호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국내의 경우에는 의술과 의술을 다루는 의사가 국가의 통제 범위 내로 편입되어 이를 후대에 전승시키는 바탕이 되었다.

그러나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통한 인체관은 권위자에 의한 자의적 해석을 허용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경전과 같은 권위를 부여받아 비판을 어렵게 하며 교차 검증이 불가능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다. 또한 한 번 권위를 부여받은 의술이나 약제들에 대한 다른 해석을 거부하고 다른 관점에서의 연구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발전과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새로운 치료의 발견[2][3]을 더디게 하였고, 당시의 기술 부족과 맞물려 수많은 시행착오와 부작용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2.2. 과학혁명 이후의 의학[4]

인류가 인식할 수 있는 전 과학 분야에 대한 과학적 재해석이 이뤄지며, 의학에도 이러한 재해석과 검증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여 형이상학적인 권위와 애드혹 이론을 통한 치료법을 배제하고 과학적분석과 검증이 이루어진다. 그 결과 인체 역시 진화론을 토대로 발전한 현대 생물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의학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60~70년대의 히피 문화와 포스트모더니즘 사조를 통해 의학의 문제점이[5] 지적되면서 기존 의학에 대한 회의주의가 퍼지고 각국의 전통의학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 또한 의학계에서도 기존의 치료 방식에 대한 지나친 무시가 이루어졌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이 이루어진다.

의학에 대한 반성으로 인하여 침, 약초 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대표적인 것이 NCCIH로, 전통 의학에 대한 발견과 검증을 주 업무로 하는 미국의 정부 기관이다. 하지만 20억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투자에도 , |중의학 치료를 포함한 대부분의 전통의학, 대체의학[6]에서 과학적으로 명확히 검증 가능한 효과적인 치료를 발견하지 못하였기에 폐쇄시키자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3. 현대의 의학

3.1. 분과별 전문화

현대의 의학은 인체의 계통에 따른 심화 연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분과별 진료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분과 진료 시스템이 인체를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게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방대한 전문화 시스템은 다른 전문분야의 질환을 파악하지 못하게하는 부작용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여러 질병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에 한하며, 의학의 근본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환자를 보는 의사가 더 많은 주의를 하지 않거나, 협진제도의 미비로 인해 발생하는 운영의 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실제로 협진을 할 인센티브를 설계하는 경우, 놓칠 수도 있는 환자의 질환을 파악하고 진료시 부작용을 더 줄이는 개인화 맞춤치료가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분과별로 자세한 연구를 통해 여러 질병을 발견한 결과, 이전에는 도움을 줄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분과제도의 실보다는 득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할 수 있다.

3.2. 근거중심 의학

현대의학의 치료법이 생명을 얻기 위해선 통계적 검증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이론적으로 완벽한 치료법, 또는 약물이라 하더라도 실제 적용을 했을 경우에는 효과가 미진하거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하며, 단계별 검증을 통하여 효과 및 부작용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경험적으로, 또는 이론적으로 사용해 오던 치료법들도 모두 검증을 거친 후 통계적 유의성을 보인 치료법들만이 살아남았으며,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된 경우에는 위약, 기존의 치료법들과 효과 및 부작용을 비교하고 의미가 있는 경우에만 공인받게 된다. 이러한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각 의학 교과서에는 각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 치료법에 따른 치료율, 이환율, 사망율, 유의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부작용과 그 비율이 대부분 기재되어 있고, 지속적인 업데이트, 즉 논문을 통해 수정해 나간다.

이에 대한 예시를 각각 들어 보겠다. 기존에 사용하던 치료법 A가 있다고 하자. A는 기존에 수백년간 사용해 오던 치료법으로,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해 오면서 효과가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어 오던 방법이다. 하지만 A가 효과를 보이던 병에 걸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 기타 질환 및 상태 등의 조건을 동등하게 맞춘 상태에서, 절반은 A를, 절반은 똑같이 생긴 위약(placebo, 가짜약)을 누구한테 뭘 주었는지 치료자도, 환자도 치료 과정 중에는 모르게 주고, 그 과정을 모두 기록한 다음 정리했다고 하자. 이것을 수치화시켜 통계를 돌렸을 때 '유의하지 못하다', 즉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고, 이 연구가 사람들이 신뢰하는 학술지에 실리며, 동일한 연구가 재생산되었을 경우. A는 퇴출된다. 오랜 경험과 믿음과 역사가 통계를 이기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 -- 현대에는 위약을 주는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위약을 주는 것이 아니라 A약 이전에 가장 높은 효과로 알려진 약물을 대신 처방합니다.

유사하게, 어떤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B가 개발되었다고 하자. 일단 위약과 비교가 될 것이고, 위약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올 경우 기존 치료법과 비교될 것이다. 이 모든 효과에 대한 검증이 수치화 -> database -> 통계적 검증의 과정을 따른다. 이 검증은 이론, 권위, 경험과는 완전히 별개며, 얼마나 좋은 설계를 통하여 객관적인 연구를 하고 비뚫림을 피하였는가가 중요할 뿐이다. 또한 이것이야말로 의학이 논문에 목을 메는 이유다. 좋은 논문 없이는 모든 것이 증명도, 반박도 되지 않기 때문.

이 부분이 전통 의학, 국내의 경우에는 한의학과의 큰 차이점 중 하나다. 대한민국에서 한의학이 근거중심의학의 범위에 들어오기 힘든,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는데, 한의사들의 근거 중심 의학에 대한 낮은 이해도, 근거를 제시하기 위한 논문이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며 심지어 일부는 논문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 조작의 가능성이 보이는 편향된 근거의 제시 등이 있다. 주요 논문들의 초록들을 읽고 확인해보자. 최근들어 중의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으나 약재, 제형 등이 다름에도 이것이 한의학 처방과 동등하다는 결과는 없으며, 또한 널리 알려져 있듯이 중의학 논문의 조작질로 인하여 애초에 근거로 사용하기 어려운 자료이기도 하다. 연구에 따르면 중의학계에서 나온 체계적 문헌고찰(근거 중심 의학 체계에서 가장 높은 근거수준, 신뢰도를 가지는 논문)논문이 대부분 함량미달이라고 한다.[7] 현대의학이 근거를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의사들이 가진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유사과학으로 변하였으며, 근거가 마련될때까지 싸움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3.3. 근거중심의학의 한계?

근거중심의학이 도입되고 의학은 새로운 발전을 이루었지만 일각에선 근거중심의학은 더욱 보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근거중심의학이 지나치게 근거를 중시한 나머지, 의학이 과학적인 기초, 근거는 무시하고 임상시험에만 치중하게 되었단 것이다.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통해 임상시험을 설계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통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 것인데 주객이 전도되어서 과학적 근거가 미흡해도 임상시험만 있으면 된다, 식이 되어버리기도 하고 또 과학적 체계의 틀 밖에 있는 비과학적 유사의학에는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오용되기까지 한다. 위의 중의학의 예처럼 과학적 근거가 없어도, 임상시험과 임상시험을 종합한 체계적 고찰이라는 틀을 쓰고 있으면, 실상은 속 빈 강정수준의 논문이라도 얼핏 보아선 증거중심의학의 체계 하에선 매우 신뢰도가 높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위에서 임상시험만 있는 것이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보이는 것처럼 써놓았는데, 실제 임상시험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과학적 근거가 없는 논문은 없고, 또한 의학이라는 학문 특성상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과학적 근거 -> 치료법 과 치료법을 통해서 과학적 근거를 찾아 나서는 경우가 많으며, 또한 RCT를 통과한 시험의 경우 설령 과학적 근거가 없다하더라도 그것은 절대로 공허한 논문이 아니며, 최소한 하나의 case나 하나의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의학적 자산이 된다. 또한 근거중심의학에 대해 유사의학의 방패로 작용한다는 주장도 터무니 없는 주장이다. 왜냐하면 유사의학은 마치 자신의 결과가 근거가 있는 듯이 말을 하지만 실제적으로 근거중심의학 관점에서는 전혀 근거가 없는 소리이며 어떠한 주장이 근거를 가진 주장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두가지가 필요한데 첫번째는 randomized한 trial일것, 두번째는 controlled patient일 것을 충족해야하나 유사의학자들은 이 것을 충족시킨적이 없다. 이러한 점에서 어처구니 없는 치료법이 근거중심의학을 교묘하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며 설령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 것은 일반인들이 근거중심의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해일 뿐이지 근거중심의학에 잘못이 있지는 않다. 참고로 과학중심의학과 근거중심의학은 같은 맥락의 주장이며, 과학중심의학은 그저 기초적인 관점을 강조한 입장일 뿐이다.

또한 설령 백보 양보해서 위의 과학적 근거는 무시하고 임상시험에만 치중한다는 주장을 맞다고 한다 하더라도 오히려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만든 약들이 실제 인체속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가? 가령 몸 속의 베타아드레날린 아고니스트를 주입한다고 하더라도 그 것이 자신이 원하는 작용만 한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과학적 지식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 지식을 인체에 적용하는 것은 엄연히 무리가 있는 법이며, 실제 필드에서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실제적 임상적 상황에서의 테스트를 중요시 여기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임상시험을 하는 상황에서도 사실 그 전에 동물실험 데이터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여 임상시험윤리위원회를 통과하여야 하는 점을 생각해보면 근거중심의학의 한계라고 볼수 없을 것이다.오히려 근거중심의학의 한계라고 한다면 의료윤리와 더불어 인간의 존엄성을 최대한으로 지키려는 노력으로 인하여 제약이 많아지고, 오히려 의학 발전이 늦춰진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윤리적으로 허용되서는 안되지만 사실 현대의 의학은 상당수가 전쟁에서, 그리고 과거 의료윤리가 확립되지 않았을 당시의 경악스러울 정도의 인체실험을 통해서 이루어 진 것이다.

그리고 근거중심의학은 유사의학, 대체의학에게 오용되기 쉬운데, '돌팔이'가 자신의 치료법에 임상 적용에 기반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거나, 아니면 '기존의 연구로는 이 치료법의 효용 가치 등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후속 연구가 필요함' 식으로 주장하면 근거중심의학은 순식간에 사이비의료를 방어하는 방패로 돌변한다. 과학적으로 일고의 가치가 없어도, 과학적으로 탄탄한 베이스가 깔려있는 의학과 같은 선상에서 논란이 되는게 가능해지는 것이다. 근거중심의학을 교묘하게 끌어들이면 어처구니 없는 치료법도 뭔가 근거가 있는 것 같아 보인다거나, 학술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최소한 효과가 없는 사이비치료다!라고 단언할 순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일각에선 '과학중심의학'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근거중심의학은 매우 좋은 방법론이고 접근법이지만, 통계적 근거에 일단 과학적 근거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 : http://www.i-sbm.org/?1A3w9F, http://www.mediawatch.kr/news/article.html?no=236348

4. 미래의 의학

여러 과학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들이 의학에 접목되기 때문에, 의학의 발전은 지속가능한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진화생물학의 발전은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는데, frontier에서의 시행착오와 실수를 복기해보면 상당부분 진화론적 사고방식을 의학 연구자들이 고려하지 않은데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실수를 바로잡고 진화생물학적 패러다임을 적극 도입하여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새로운 길을 도모하는 것이 미래 의학이 갈 길이며, 현재 걷고 있는 길이기도 하다.

5. 의학의 지역성

한국/중국 한정으로 일부 사람들한의사들과 노인들 사이에서 의학을 '서양의학'이라 편의상 부르는 경우가 있다. 전통의학을 의학과 구분하는 나라에서 주로 회자되는 말로, 서양물리학은 없는데 서양의학이 있는 것이 생경하게 보이는데, 과거에 비하여 서양의학이란 단어는 현대의학, 또는 의학이란 단어로 대체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20세기의 의학이 주로 서구권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아직 비서구권에서 의학을 연구할 수 있는 배경[8], 자본과 인적·물적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며, 20세기 중후반에 들어 의학 발전의 사조가 점점 세계적으로 균일해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서양의학'이라는 말을 단순히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비록 '서양철학'이라는 말이 통용되지만, 의학이 철학과 같은 형이상학적 위상에 있는 학문은 아니며, 굳이 따지자면 공학과 비슷한 위상[9]을 가진 학문이라 할 것이다. '서양공학'이란 말을 쓰지는 않지 않는가. 게다가 현대의 의학은 전세계의 전통의학에서 사용해왔던 약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의학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지역이라는 개념의 피안에 있다. 예를 들자면,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을 사용했던 유럽의 민간요법에서 유래했고, 말라리아의 최신 치료제인 아르테미시닌은 중국이 자기들의 전통약제를 바탕으로 처음 개발한 약제다. 타미플루가 동양 전통의술에서 사용하던 회향을 이용해 가공한 것이라는 건 이미 유명한 이야기이다. 아프리카의 전통약초에서 감기약이나 진통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인디언 전통의학에서 사용되었던 약초에서 대표적 항암제인 탁솔을 만들었다는 것은 전설적인 이야기다.[10]

'서양의학'이라는 용어는 일반인들 및 한의학자들 사이에서 편의상 불리워지는 경우가 많다. 대체의학에서 현행 주류 의학과 비슷한 위상을 차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양의학' 비판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서양의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을 자기들이 해석한대로 바꿔 여론을 끌어보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관계에서 전자가 후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에겐 그런 가설은 필요없다'에 가깝다(…) 한의학 항목에 서구에서 대체의학의 정수로서 한의학이 취급된다는 서술이 있지만, 대체의학에서 IF 2점대의 저널이 가장 권위있는 저널일 정도로 (세계적으로 볼때) 한의학/중의학적 패러다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먼지에 가깝다.

미국에는 정골의학이라는 의학의 한 종류가 있다. 대체의학의 한 종류였지만... 자세한 건 항목 참조.

6. 의료제도

의학은 현실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학문으로, 이는 의학의 실용적인 속성이 갖는 필연적인 성질에 기인한다. 고대로부터 의학을 최대한 비용대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한 여러 사회적 합의와 장치가 마련되어왔으며,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발전을 통해 근대적 의료제도가 도입되었다.

의료서비스가 당연히 제공되어야 할 국가의 책무로 인식되면서, 의료에 대한 정부의 통제는 강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의사들은 관료화되었으며, 다양한 통제방식이 있지만 국가의 의료 감시 체제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의학의 자의적 해석을 막고 안전하고 균일한 질 관리를 위해 의학을 독점적으로 다루는 의사들에 대한 통제는 어느정도 필요하며, 통제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환자를 보는데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비등하다. 따라서 의료를 국가가 꾸준히 통제해야 하는지, 아니면 개인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변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관련 종사자들 사이에서 언제나 회자되는 이슈다.

7. 의료를 소재로 한 작품

8. 관련 항목


  1. [1] Extracellular fluid : 세포외액
  2. [2] 이 변화 부족은 현재진행형이다.
  3. [3] 한의학의 경우 대표적으로 외과적 시술이 있다. 치료에 앞서 형이상학적 논리가 우선시되기에 '왕의 몸에는 칼을 댈 수 없다.' 라는 이유로 죽어간 왕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4. [4] 현대의학, 소위 양의학.
  5. [5] 각종 치료의 부작용과 한계. 이는 현재진행형으로, 현재는 이러한 부작용을 모두 극복하려 하기보다는 부작용의 기전에 대한 이해와 cost-benefit을 통한 치료를 하는 추세다.
  6. [6] 한의학은 NCCIH 개별 항목이 없는데, 이는 중의학과 별개의 학문이라 주장하는 한의학계와는 달리 외국에서는 중의학과 한의학을 개별적인 학문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특히 중국이 한의학을 계속 중의학의 일부라고 우기고 있다) 또한 한의학의 논문들은 대체적으로 부실해서 검증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제대로 된 대체의학이라고 보지도 않는 셈. 다만 이는 현재 논문이라고 부르는 것들 자체가 현대의 학문에 맞춰진 글이기 때문에 한의학적 지식과 연구들을 현대 논문의 형식으로 쓰기가 어렵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7. [7] 88편을 분석한 결과 27.3%만이 임상의사가 작성했으며 35.2%만이 전문 학술지에 수록됐고, 53.4%는 impact factor이 0인 학술지에 수록됐다. 36.4%는 출판편향이 보고되었고 심지어 '메타분석', '체계적 문헌고찰'이라는 표제어를 달고있는 논문의 97.7%는 어떤 프로토콜이 사용됐는지의 보고도 없었으며 업데이트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http://online.liebertpub.com/doi/abs/10.1089/acm.2011.0274
  8. [8] 과거에는 과학 발전의 부족이며 현대에는 전통의학 연구자들의 낮은 과학적 지식
  9. [9] 즉 응용과학 중 하나라는 말이다.
  10. [10] 전통의학의 효과에 대한 탐색 - 사용하고 있던 물질에 대한 성분의 분석 - 가능성이 높은 성분들을 추출 - 각 성분을 실험 - 단일 성분의 결정 - 단일 성분의 화학적 생리적 특성, 동물실험, 인체실험을 통한 작용, 부작용 등의 분석 - 대량생산법의 개발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여기에서 전통의학의 역할은 정보제공에 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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