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순이(동백꽃)

1. 소개
2. 작중 행적
3. 기타
3.1. 캐릭터성
3.2. 트리비아

1. 소개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1]의 등장인물이자 패드리퍼.

소작농의 아들인 주인공에겐 한참 높아보이는 마름이다. 봄봄의 점순이와 달리 엄청나게 적극적이다.

봄봄의 점순이네 아버지인 '봉필이'와는 다르게, 점순이네 아버지인 마름은 직접 등장은 없지만 떠돌이로 마을에 맨몸뚱이로 온 주인공네 집안에게 별 요구도 없이 농사지을 땅도 빌려주고 생필품도 그냥 빌려주어 주인공네 집안이 먹고 살 기초를 만들어주었다고 하니 나름 인심좋은 사람인 듯하다. 점순이도 마름네 딸이라며 으스대지 않고 동네 어른이 "너도 얼른 시집 가야지?" 하고 짓궂은 농담을 하면, "갈 때 되면 어련히 갈라고요"라고 받아치는 등 격의없고 친근한 성격임을 보여준다. 주인공도 오며가며 마주치는 점순이를 나쁘게 보는 것은 아니었는데...

2. 작중 행적

점순이는 주인공인 ""에게만큼은 쓸데없이 시비를 걸거나 참견을 하고 갖은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때문에 주인공은 점순이를 아주 골치아파한다. 그래도 점순이는 자기 딴엔 주인공을 생각해서 구운 감자를 주려고 하지만 주인공의 반응은 시큰둥. 물론 점순이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느 집엔 이거 없지?”라며 소작농의 자식인 주인공의 속을 긁은 탓이긴 하지만, 주인공이 거절하자 점순이는 분하고 서운해서 얼굴이 새빨개진 채 달아났다. 하지만 주인공의 처지는, 소작농의 아들인 자기가 마름의 딸인 점순이와 트러블이 생기면 자기 아버지가 실직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에[2] 어쩔 수 없이 참아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 사건 이후 점순이는 아예 계책을 내어 주인공의 어그로 관심을 끌어보고자 주인공네 암탉을 매우 패고 있는데(…) 하필이면 그 닭은 주인공네 집이 기르는 씨암탉이었고 그 장면을 나무하고 오던 주인공이 봤다. 어쨌든 씨암탉을 팬다고 화가 난 주인공[3]에게 된통 욕을 먹자 이쯤이면 반성하고 안 할만 한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아예 더욱 오기를 부려서 닭을 더 때리는 대사고를 친다. 주인공의 말에 따르면 골병이 단단히 든 것 같다고 한다. 알집이 제대로 상했다고... 그리고 알게 모르게 주인공에게 많이 대시하고 있지만 주인공은 그걸 자신을 괴롭히는 줄 알고 피한다. 설혹 알았다고 해도, 주인공독백을 살펴 보면 마름네 집 딸인 점순과 잘못 엮이면 땅이 떨어진다[4]고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 것도 있고. 말 그대로 목숨을 관리해야 한다.[5]

단 한 마디로 설명 가능하다. 츤데레. 고압적이고 솔직하지 못한 점, 주인공과는 티격태격해도 잘 노는 점, 나쁜 친구인 점 등등. 둘만 있자 친절해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감자 사건 이후 못되게 굴었다는 것을 보았을 때, 주인공이 의도적으로 피하지 않았다면 못된 짓을 거의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자신의 친절이 무시당한 후에 츤데레가 '된' 케이스에 가까울 듯 하다. 여튼 여러가지로 모에로 똘똘 뭉쳐 있다.[6] 거기에 작중에서도 주인공이 '한때는 걱실걱실히 일 잘 하고 얼굴 예쁜 계집애인 줄 알았더니'라고 하는 묘사가 있는 걸로 보아 점순이는 예쁘장하다는 걸 알 수 있다.

3. 기타

3.1. 캐릭터성

점순이란 등장인물의 특징을 간략하게 추려보면 왜 한국형 츤데레나 고전 라이트 노벨이란 농담이 나오는지 이해하기 쉽다.

마름이란 지주를 대리하여 소작권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지주의 땅을 관리한다. 지주가 사장이라면 마름은 팀장인 셈. 당연히 소작농들에겐 지주 다음으로 발언권이 세고, 그만큼 집안 사정도 나았다. 게다가 주인공네 집은 원래 이 마을이 고향도 아니고, 집도 재산도 없이 흘러 들어와 점순네 덕에 땅을 부쳐먹고 집을 지어 살게 되었다.

또한 1인칭 시점, 간접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순이와 달리 답답할 정도로 그 이유를 눈치채지 못하는 ‘나’의 순진함, 보이 미트 걸과도 같은 설정 등, 여러모로 21세기의 러브 코미디 요소를 잔뜩 지닌 소설이다. 그야말로 시대를 앞서간 작품.

3.2. 트리비아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너 말 마라!"

마지막에 점순이와 주인공이 풀숲에 함께 엎어지는 장면은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놀라운 필력을 보여준다. 그저 몸싸움 하다 넘어졌을 뿐인데 말 마라고 하는건 순수하게 보면 우리 둘이 싸웠다는 이야기를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어떻게 보면 꽤나 석연치 않은 대사이기도 하다. 때문에 음란마귀가 씌인 이들은 알싸한 향기가 사실은 꽃의 향기가 아닌 다른 향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밤꽃 향기인가 보다

어린이 만화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한결이 그린 모 학습 만화 출판사에서는 이 장면을 대놓고 요상한 일이 있었다고 묘사를 했다. 참고로 저 이미지에서 주인공이 어겼다는 ‘어머니 말씀’이란 남자와 여자가 단둘이 있을 때 옷을 벗는 것이라고 앞부분에 나온다. 그리고 학습 만화로 나온 만화책에선 점순이 어머니가 점순이를 찾을 때 저고리를 주섬주섬 입고 있다. 저 시절에 여자가 저 정도로 어프로치를 했으면 상당히 파격적인 대사건이다

이 만화에서 고증 오류가 있다면 이 작품에 나오는 동백꽃은 흔히 알고 있는 붉은색의 꽃이 아니라 3~4월 중에 피는 생강나무의 꽃으로 잎이 검은색이 아닌 노란색이다. 다만 동백꽃이 붉은색도 노란색도 아닌 뜬금없이 검은색으로 묘사되는데에는 이 만화에서 주인공의 닭이 점순이의 닭에게 피떡이 되도록 두들겨 맞는 장면들을 보면 왜 검은색 꽃이 나오는지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이 만화에선 주인공의 닭이 두들겨 맞는 장면이 나올때마다 검은색 피를 흘리고, 아마도 어린이들이 보는 만화에서 심의상 붉은색 선혈을 표현 할수 없었고 붉은 피를 검은색 피로 편집하는 과정에서 붉은색이 포함된 동백꽃 또한 일괄 편집 된 것처럼 보이며, 이 외에도 검은색이 들어가지 말아야 할곳에 뜬금없이 검은색이 들어가 있는 장면이 더러 보인다. 어쨋든 김유정의 동백꽃이 생강나무의 꽃이라는 것을 모른 출판사들은 1990년대까지도 붉은 동백꽃을 표지로 삼은 책들을 출간하기도 하였으며 대부분의 독자들도 이 작품에 등장하는 동백꽃이 생강나무의 꽃인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당장 인터넷에 동백꽃이라고 이미지 검색을 하면 99%는 붉은색 동백꽃 사진이 뜨며 생강나무 동백꽃이라고 쳐야 노란색 동백꽃을 찾을 수 있다. 위 만화를 그린 작가인 한결 또한 동백꽃이 붉은색으로 등장하는 책을 읽었거나 인터넷에 그냥 동백꽃이라고 검색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교과서에서 너무 오랫동안 봤다는 이유로 해당 작품을 빼버렸다가 다시 원상복귀하는 경우가 많다.[7] 덕분에 이명은 국어 교과서 편찬자들의 여신님, 혹은 5분대기조 등등. 여담으로 교과서에서 볼 때는 점순이의 만행[8]에 대해서 덜 조명되는 편인데, 점순이가 날리는 대사 중 “늬 아버지가 너처럼 고자라지?”라는 게 있다. 고딩 때[9] 읽어보면 단순히 주인공 아버지만 욕하는 거 같지만, 내신의 압박을 떠날 수 있을 때 다시 읽어보면 이건 주인공네 부모를 쌍으로 욕하는 대사임을 알 수 있다. 아버지가 고자인데 자기가 태어났다는 건, 엄마는 외간 남자랑 간통을 했다는 의미이다. 물론 낳고 나서 고자가 되었다는 소리일 수도 있다 저 시대에 동생 하나 없는 걸 보면 가능성이 꽤.....

2019년 하반기 들어 교과서에 나오는 점순이의 삽화가 예뻐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일본 교과서의 히로인이 엘런 베이커라면 한국 교과서의 히로인은 점순이다 삽화 작업은 레진코믹스초년의 맛 작가인 앵무가 담당했다. 초년의 맛의 정체는 봄 감자 맛이였다

여담으로 블레이드 앤 소울에서 린족으로 패러디되어 등장한다.

천재교육 중학교 2학년 국어 2009년 개정판 교사용 cd에서의 성우(?)는 윤여진으로 추정.

1996년에 KBS 라디오에서 실시한 공모전 수상작 중에는 점순이가 주인공과 결혼하여 라디오에 자신의 러브 스토리를 사연으로 보낸다는 후일담이 있었다. 이 내용은 당시 볼륨을 높여요 DJ였던 이주노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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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참고로 제목의 동백꽃은 생강나무꽃강원도 방언이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 참고.
  2. [2] 주인공의 부모는 그분들이 없으면 우린 굶어 죽었을 거라고 점순이네 부모를 따르면서, 한편으로 그들의 인심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며 주인공에게 괜히 점순이와 엮이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3. [3] 직접 때리면 안되니까 대신 애먼 울타리를 두들겨 팼다.
  4. [4] 당시 땅 빌려주는 건 1년 계약인데, 마름한테 잘못 찍히면 더 이상 땅을 안 빌려준다.
  5. [5] 다만 이 마름댁 부부가 마음씨 좋고 자상한 인물들이라 주인공네 가족을 많이 도와주며 씨암탉 건도 도와줬을지도 모른다.
  6. [6] 실제로 계란계란의 캐릭터 오점순이 여기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혔지만, 이미 작가의 망상이 폭주해서 그 점순이가 그 점순이가 아니다. 그 외에 만화 캐릭터로 그린 게 있다.
  7. [7] 이럴 때 동백꽃 대신 들어가려는 작품들은 꼭 종교 관련 문제나 정치 관련 문제 때문에 삭제되는 경우가 많다.
  8. [8] 실제로 주인공도 이렇게 표현한다.
  9. [9] 현재는 비상 교육, 교학사 중1 교과서, 천재교육 노미숙 중2 교과서 2009년 개정판에도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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