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받이

1. 개요
2. 상세
3. 현대의 총알받이
3.1. 전쟁 외의 경우
4. 관련 문서

1. 개요

적의 화력을 육탄방어하는 것. 상대방의 돌격을 저지하거나 공격을 분산시키기 위해 병사를 버림돌로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인해전술과 연동되면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한다.

2. 상세

한국에서는 보통 총알받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6.25 전쟁 당시에는 대포밥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적이 있으며[1] 영어로는 Human Shield(인간방패)나 Bullet Sponge(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빗발치는 총탄들을 몸으로 흡수하는 인간병사... 미합중국에서는 Bullet Sponge Marine Corps로 많이 쓰인다. 상륙작전이 원래 총알수와 사람수 간의 쪽수 대결이잖아) 또는 Cannon Fodder - 즉 대포 사료라고 한다. 좀비 게임물에서는 Meat Shield(고기방패)라고 하기도 한다.[2]

단어의 끔찍함에 비해서 실전에서는 슬프게도 고의적이건 아니건 자주 발생한다. 비전투원이나 포로를 앞세워서 돌격하는 전술은 이미 몽골 제국[3] 시절부터 정식으로 존재하고 있던 것이며, 그러지 않더라도 목표 달성을 위해 희생을 무릅쓰고 스스로를 인간 방패삼아 돌격하는 경우, 그 상황에서 발생하는 희생자도 엄밀히 말해서 이 부류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어 자체가 영 좋지 않은 단어들로 조합되어져 있는 만큼 '인간 방패'가 그나마 긍정적인 의미로도 쓰일 수 있는 반면, '총알받이'는 말 그대로 공격, 방어능력을 상실한 자들이 목숨을 대가로 방패 역할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한' 경우만을 주로 일컫는다. 그런 측면에서 고기방패라는 표현은 총알받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총알을 막아내는 사람을 그냥 고깃덩이, 육편으로 구성된 물건으로 격하시켜버리는, 진짜로 기겁할 정도로 비인간적인 표현이다.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않는 쪽이 좋다.

물론 병사들이나 포로들뿐만이 아닌 일반 시민들도 총알받이로 사용된 적이 있다. 아니 오히려 총알받이라는 표현은 이쪽이 더 가깝다. 병사들은 최소한 교전능력이라도 있으니까.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록이 6.25 전쟁 당시 한반도에서의 전투. 대한민국을 남침하여 집어삼키려는 북한군은 국군과 미국군을 막기 위해 대한민국 주민들을 징발하였다. 6.25 전쟁 당시 북한의 만행을 적나라게 드러내는 수많은 기록들 중 하나. 이런 꼴을 당했던 대한민국은 북한을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 실향민 출신 가수들이 북한 애국가를 안 부르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6.25 전쟁 시기 북한군은 남한의 민간인들을 미성년자로 강제징집하여 자폭조나 총알받이로 내보냈다. 남한군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미성년자들을 강제 징집해 총알받이로 내보내는 경우가 허다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잘 사용되는 망치와 모루 전술도, 따지고 보면 '모루' 입장은 적의 강성한 공격을 있는대로 받아내는 입장, 즉 총알받이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이 경우는 '버티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예 대놓고 죽으라고 내모는 총알받이와는 격이 다르다.

이걸 전문적으로 하는 부대를 만들어서 상당 기간 대량으로 사용한 사례는 제2차 세계 대전독소전쟁에서 소련이 만든 형벌 부대가 유일하다. 독일 또한 형벌 부대를 운용한 적이 있지만 소련만큼 대량으로 운용되지는 못하였다.

한국군이 사랑(?)하는 탄피받이와는 전혀 다르다. 그것은 말 그대로 사격 후 배출되는 탄피를 받는 도구. 당연히 이 도구는 윤리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오히려 탄피를 덜 잃어버리게 해 주는 고마운 도구다

보병들 사이에는 자신들이 총알받이에 불과하다고 농담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현대의 기병에 대한 인식은 99% 총알받이(...)이다. 6.25 전쟁 때는 실제로 소위까지 총알받이로 사용(?)되었다고(...). 실제로 소위로 임관하면 병사들과 같이 최전선에서 싸워야 했기 때문에 소위 임관을 하겠다는 말에 도망가거나 숨어버린 사례도 있다. 오죽하면 당대에 '3일소위'[4]나 '소모소위'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 6.25 전쟁 관련 서적에는 총알이 쏘위쏘위 하고 날아다니고 "소대 앞으로!"를 외치다 죽어나간 소위가 많다고 한다... 육군종합학교 문서의 사상자 비율에도 나와있다.

굉장히 비인도적인 전술이고 따라서 지양되는 게 좋은 작전이긴 하나, 게임을 해봐도 누가 플레이하건간에 많이 사용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술/전략을 가릴 것 없이! 한정된 물리적/인적 자원에서 승리를 얻어내려면 주 화력을 담당하는 병력이 손실을 덜 입어야 하는데 적들도 바보가 아니라서 그런 전력을 가만히 놔둘 리가 없으니 결국 누군가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총알받이로 쓰이게 된다. 주 화력, 보조 화력 구분 없이 모든 병력이 동일한 무장을 가질 경우, 이런 총알받이 역할이 필요 없어진다. 하지만 이 경우, 병력이 줄면 그만큼 화력 손실이 생겨나므로, 주 화력을 담당하는 부대와 소모전을 감당하는 부대의 조합으로 구성된 군대보다 화력 유지가 힘들어지므로 비효율적이다. 결국 인도적인 면을 따지지 않으면 상당히 좋은 작전이라는 것.

RPG라고 다르지 않은데, 아무래도 RTS처럼 대규모 군대를 다루는 게임이 아니라서인지 RTS와는 정 반대로 방어력이나 체력 등 생존성이 높은 동료 한둘을 총알받이로 쓰고 나머지가 공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흔히 탱커라고 불리는 역할이 바로 그 것.

그렇지만 이 게임들의 경우에는 총알받이보단 인간 방패에 가깝다. 어느 정도는 본인들의 자원이기도 하고, 또 총알받이로 불릴 만큼 악독한 대우를 받는 것도 아니니까. 흔히 말하는 총알받이의 경우, 장비나 스킬이 아닌, 목숨으로 적의 공격을 받아내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생존 후 귀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탱커, 애초에 소모용으로 싸우다가 죽는 것을 목적으로 하면 총알받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결국 이들 사회악이나 비전투원을 이용한 형벌 부대, 총알받이는 현대전이건 미래전이건 간에 그 존재가 사라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실질적 인명 피해가 없는 게임에서조차 이런 식인데 실제 전쟁은 어떻겠는가.

바지사장의 어원이, 입는 바지가 아니라 여기서 뒤의 2음절만 따온 것이라는 설이 있다. 해당 문서로. 비슷하게, 진짜 비난을 받아야 할 사람이나 단체가 수면 아래로 숨은 뒤 대신 나와서 여론의 분노와 비난을 받는 위치의 사람에게도 총알받이라는 표현을 쓴다. 예를 들면 온라인 게임의 GM이나 서비스센터의 직원들. 감정노동 종사자 상당수가 이런 위치.

3. 현대의 총알받이

현재까지 전문적으로 형벌 부대를 만든 것은 독일과 소련뿐이지만 현대전에서 총알받이와 같은 부대가 존재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니 공식적으로는 없으나 비공식적으로는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럽의 경우도 중동 및 아프리카 출신 사회낙오자들이 지하드의 총알받이로 쓰인다. 유럽 각국은 겉으로는 난리났다고 하지만 실은 환영하는 입장. 거기서 살아서 유럽으로 다시 오지만 않는다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중동의 혼돈이 유지되어 유럽에 가해지는 위협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내전의 경우 군벌들이 소년들을 징집해서 마약을 먹인 다음 최전선에 내모는 것이나 파키스탄의 테러리스트들이 소년들을 돈 주고 사거나 납치해서 총알받이로 사용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주로 막대한 인명 손실이 예상되는 전투에서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소년병을 최전선에 내몰아 전투 경험을 쌓은 베테랑을 희생시키지 않기 위한 수법이다. 소련처럼 범죄자를 활용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총알받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들어서 정밀 폭격이나 사살할 필요만 있는 인물만 저격하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나 군벌들도 전략이 바뀌었는지 이런 식으로 써먹기보단 그들을 포섭해 자신들이 민간인인마냥 숨어지내는 경우도 생겼다. 그렇다고 숨겨주는 민간인이나 소년, 소녀들의 취급이 바뀌는 건 아니며 애초에 이들도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협조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죽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다. 게다가 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총알받이로 써먹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을 상대하는 정규군과 민간인만 피곤해졌다...[5]

3.1. 전쟁 외의 경우

주로 비유적으로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 자신의 이득이나 안전을 위해 방패 삼아 내세운 다른 어떤 것을 일컫는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이미지가 나빠진 연예인이 행사나 공연에 나올 때 아이들을 대동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의 의도는 명백하다. 관중들이 자신에게 달걀 등을 투척하거나 폭언, 야유 등을 퍼붓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지, 정말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즐기려고 데리고 나온 게 아니라고 봐도 좋다. 게다가 자기 자식을 데리고 나온 경우 자상한 아빠 혹은 엄마 이미지로 감성팔이도 가능하다.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만큼 효과적인 전술(?)도 없는 셈이다. 반면 어린이들은 귀마개를 씌우지 않는 한 행사장의 소음에 의해 청각이 손상되기 쉬운 데다, 다소 난폭해 보이고 낯선 분위기 때문에 겁도 먹게 된다.

조직폭력배들 사이에선 이와 유사한 개념의 '칼받이'라는 말이 있다. 한 마디로 다른 폭력조직과의 이권을 다투는 전쟁이 벌어졌을 때에 아무 것도 모르는 초짜들을 시간 끌기용으로 상대방 폭력조직의 에이스들이랑 싸우게 만들어서 희생양으로 쓰는 것이다. 류승완 감독의 데뷔작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라는 영화에서 폭력조직을 동경하는 철없는 고교생들이 폭력조직 사이의 전쟁에서 칼받이로 동원되어서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부분이 나온다. 그리고 강철중: 공공의 적 1-1에서도 나온다.

일부 몰상식한 신용불량자들이 자신의 주소가 아닌 다른 곳, 특히 자신이 만만하게 생각하는 사람의 주소에 위장전입을 하는 것도 모르는 사람을 채권 추심원이나 사채업자 등과 대면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도 있다.

4. 관련 문서


  1. [1] 이 표현은 6.25 전쟁 당시 공산측이 살포한 삐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국방군(국군)은 미국놈의 앞잡이 군대다. (중략) 결국은 미국놈의 대포밥이 되어 죽고 만다'라는 내용과 같이 '국군은 미국군의 총알받이다' 라는 내용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용되었다. 러시아어 пушечное мясо의 번역으로,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전쟁에 끌려나가 개죽음당한다는 뜻이다. ('대포밥'이라는 표현 공산군 측에서만 사용된 표현인지, 남북이 너나할것없이 썼던 표현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바람).
  2. [2] 한국에서도 2000년대 말쯤부터 갑작스레 고기방패라는 표현의 사용례가 서브컬처 쪽에서 종종 발견되기 시작했는데, PlayXP에서 던 오브 워 시리즈에서 가드맨 같은 소비성 유닛을 지칭하는 미트 쉴드가 직역돼서 퍼졌다는 설이 있긴 하다. 민간어원이 다 그렇듯, 완벽히 확인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북한에도 '대포밥'이라는 비슷한 표현이 있다. 다만 이건 뜻이 다르다. '제국주의자들의 싸움에 강제로 끌려나가 죽는 사람'이라는 북한 특유의 희한한 세계관이 반영된 단어.
  3. [3] 몽골 제국의 선배뻘인 거란족요나라도 점령지에서 붙잡은 포로들을 앞세워서 적에게 내모는 전술을 즐겨 사용했다. 출처
  4. [4] 임관한 지 3일 만에 가신다는 소리다(...).
  5. [5] 민간인 오폭도 테러리스트가 민간인들 사이에 숨어지내기 때문에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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