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1. 정의
2. 현실
3. 군기
4. 관련 문서
5. 나무위키에 등록된 코미디언 목록

1. 정의

comedian. 타인을 웃기기 위해 연기하는 배우. 여성은 코미디엔(comedienne)이라고 부르며[1], 일본에선 주로 게-닌(芸人)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과거 한국에서는 주로 슬랩스틱 코미디를 하는 배우를 이렇게 칭했으나, 현재는 굳이 슬랩스틱에 능하지 않더라도 토크 등의 수단을 사용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을 통칭할 때 쓰는 용어이다.

비슷한 말로 개그맨(개그우먼)이라는 용어가 있지만, 이는 한국의 코미디언 전유성이 뭔가 남들과 다르게 보이기 위해 (정확히는 당시 대세이던 슬랩스틱을 하지 않고 말로만 웃기는 코미디언을 지칭하기 위하여) 코미디언을 이렇게 부르기 시작한 게 퍼진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쓰이지 않는 단어.

KBS에서는 남녀 구분 없이 개그맨이 공식 용어인 듯 하다. KBS 라디오를 듣다 보면, 개그맨들이 게스트로 출연해서 이야기 하다가 "OO라는 개그우먼… 아니 개그맨이 있는데"라는 말을 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다.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스탠딩 개그 시스템인 개그 콘서트가 기존의 스튜디오 콩트식 코미디 프로그램을 싹 대체하면서 코미디언이 사라지고 스탠딩 개그 출연자인 개그맨과 스탠딩 개그 이외의 코미디프로에 참여하는 인물을 뭉뚱그려 예능인이라고 더 많이 쓰고 있다.

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자 이에 편승하기 위해 코미디언 외에도 가수, 배우 등 타 직종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버라이어티에 급격히 유입되자, 방송국에서 코미디언이 아님에도 웃기는 이들을 통합해 부르려고 방송국 부서들 중 '예능국'에서 따와 예능인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이 점차 시간이 흐르며 고정명사화된 것으로 추측된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코미디와 개그의 정의를 다르게 내리고 있는데, 코미디는 '인간과 사회의 문제점을 경쾌하고 흥미있게 다루는 연극의 일종, 곧 희극'이라고 되어있고, 개그는 '연극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따위에서 관객을 웃게하기 위하여 하는 대사나 몸짓, 곧 재담'이라고 풀이돼있다. 그래서 가끔 코미디언을 그대로 번역한 '희극인'으로 부르기도 한다. (예 : 대한민국 희극인의 날)

2. 현실

다른 유명인보다 직업과 현실상의 괴리가 심한 편이다. 자신의 내적고통을 지닌 채 타인에게 웃음을 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왜냐면 타인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선 먼저 자기가 웃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섹션TV 연예통신의 MC였던 김용만은 부친상을 당하고 발인을 마친 후 바로 출연해야 했다. 개그 프로가 아닌 연예정보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심각한 소식을 전하는 게 아니면 적당히 유머도 섞어 진행하는 만큼 자신의 심정은 어쨌든 방송 무대에선 웃어야 하는 단적인 예라고도 할 수 있다.

대중에게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기도 한다. 재미를 주기 위해 한 우스꽝스러운 행동들로 인해 지각없는 대중은 해당 코미디언 자체가 우스운 사람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고. 코미디언을 대중이 친숙하게 여긴다는 것은 다른 유명인에 비해 가지는 큰 강점이지만 본인보다도 나이가 많은 개그맨들을 하대하는 경향 또한 다른 유명인에 비해 지극히 잦다. 말이 하대지 인격적 무시에 가까운 일들도 서슴없이 벌어진다. 본인들은 친숙함의 표시라지만... 반말로 불러서 PD인가 싶어 도로를 가로질러 달려갔더니 팬이라며 사인하나 달라는 둥 실연당하고 걷고 있는데 동네 꼬마들이 쌍욕을 하면서 쫓아오는 둥, 나이도 몇살 차이 안나는데 지X이라며 욕설 섞어 말하는 둥...

요즘들어서 애니메이션, 외화 더빙에 유명 배우나 아이돌들과 함께 많이, 그것도 아주 많~이 참가하는 편이다. 심지어 원래 직업이 더빙인너무 당연한 사실성우들을 밀어내고 말이다. 물론 관객들의 반응은 망했어요... 그래서 괜한 성우를 가지고 시덥지않은 개그를...

가끔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지 않는 유명인들이 개그맨을 하대하는 투로 방송에 임하는 경우가 보이는데 사실 이것이야 말로 정말 코미디다. 미디어 영향력이건, 금전적인 수입이건, 명성이건 뭐 하나 우월한 것 없이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건 본인에게도 좋지 않으니. 수년이 지나 케이블TV에서 이런 모습을 보게 되면 더욱 재밌다. MC를 보던 코미디언은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반면 해당 배우는 활동하지 않고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잦으니.

예나 지금이나 배우가수에 비해 다용도로 활용되는 연예인이다. 과거에는 어린이 영화를 거의 전담하다시피했고 그 중 레전드가 바로 심형래였다. 현재의 경우에도 MC로 활용하는 연예인을 보면 대부분 코미디언 출신들이다. 대표적으로 유재석, 강호동 등이 있다. 때문에 따로 정극배우나 가수를 하지 않고 MC만 전담할 경우 연예인 분류상 코미디언이 된다. 그래서 자니 윤이나 송해같은 MC들도 연예인 분류상 코미디언이다.

3. 군기

대한민국 코미디언들이 제일 웃기는 것

코미디언들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부담 없고 편안한 모습과는 달리 코미디언 계는 위계질서가 매우 엄격하다 못해 똥군기가 만연해 있는데, 이는 각종 프로그램에서 다수의 코미디언들이 증언한 사실이다. 물론 어느 분야나 위계질서가 다소 엄격한 게 연극계나 방송계지만, 그중에서도 매우 편안한 이미지의 코미디언들이 다른 분야보다 더 엄격한 위계질서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대중에게는 다소 의외로 비추어진다. 방송에서는 선후배 없이 서로 깔깔대며 웃기던 코미디언들이 뒤에서는 선배의 말 한마디에 얼차려를 받는다거나 뺨을 맞는다는 모습만 상상해 봐도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진다.

모 방송국 공채로 입문하는 사람들의 일부는 대학로에서 합숙생활을 하는데, 10시까지 숙소로 돌아와야 하는 통금시간이 존재하며 먼저 입소(...)한 사람이 나이가 어려도 선배가 되고 늦게 입소한 연장자가 후배가 되는 서열문화가 뚜렷하게 형성되어있다. 결국 이 문제가 크게 터진 것이 2005년에 일어난 김진철의 김지환 구타 사건. 이 사건 이후 코미디언들 사이에서 자정하자는 분위기가 일었고, 이후 대중들이 경악할 정도의 악습은 많이 사라졌다는 증언이 종종 흘러나온다. 가령 개그 콘서트의 경우 처음 1년간은 복장과 행동에 강한 규제를 받지만 해당 시기에서 벗어나면 점점 자유로워진다고 한다. 하지만 2011년에 유재석허경환의 증언을 듣고 “우리 때보다 군기가 더 심해졌다.”고 말하는 등 진실은 코미디언 본인들만 알 것이다.

3.1. 왜 존재하는가?

박명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신도 신인시절에 선배들에게 녹화를 망쳤다며 많이 혼났었다"고 말하면서 코미디언 계의 군기가 센 이유에 대해 나름의 설명을 한 바 있다. 드라마는 녹화 중에 NG가 나면 다시 찍으면 그만이지만, 코미디는 웃음의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기자가 실수를 하는 것이 용납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것. 흐름이 끊어져 버리면 같이 연기하는 다른 연기자의 연기도 아무래도 어색해지고 다시 녹화를 한들 웃어야 할 지점을 알게 된 관객이 웃어주고 싶어도 웃어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실수를 줄이고 연기자들 간의 합을 맞추는 게 워낙 중요하므로 방송을 준비할 때 선배들의 군기가 세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코미디의 대세가 스튜디오 녹화에서 공개 코미디로 바뀐 이후에도 박명수의 말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 개콘의 경우 통편집 등으로 들어내져서 시청자들이 잘 눈치 채지 못할 뿐이지 노련한 개그맨들도 1주일 내내 연습했던 코너를 녹화 날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해서 완전히 말아먹는 경우가 무척 자주 발생한다. 재녹화를 해도 관객들이 어디서 웃어야 하는지 다 알고 있어 다시 수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개콘에서는 종종 역발상으로 황당한 NG장면이 나서 그 주에 준비한 코너가 망했을 때 그 NG장면을 편집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각 방송사 공채가 섞인 코미디빅리그도 방송에 나오는 NG장면은 편집과정에서 살린 극히 일부분이고, 실제 현장에서는 수도 없이 많은 NG장면들이 난다. 코미디빅리그에서는 NG장면을 그대로 살리고 위계질서가 없다는 것은 착각이다. 아무튼 코미디언들에게 있어서 실제 공연 중 웃음이 빵빵 터지게끔 하는 연기는 상상이상의 긴장감을 이겨낸 끝에 빚어지는 것이다.

코미디언들의 다수가 사람들을 재밌게 하는 재능을 갖고 있으며 또 그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절제할 줄 모르는 몇몇이 대본 중심으로 돌아가는 코미디 녹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합을 무시하며 자기 멋대로 하다 중요한 무대를 망치는 사례가 과거부터 없잖아 있었기에 코미디 계의 군기가 강해지게 되었다는 설명은 나름의 설득력이 있다. 실제 방송은 사석에서 남을 웃기는 것과는 무척 다르기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박지선은 '팔도 각지에서 특이하고 끼 넘치는 걸로 소문난 사람들이 모여 들었으니 그들을 통제하려면 군기가 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2. 뭐든 지나치면 나쁜 법이다

문제는 기강을 세운다면서 악습과 손찌검을 사용하고 또 이를 정당화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코미디언들에겐 방송 3사 공채 출신이 아니면 마땅히 무대가 주어지지 않는다. 코너를 만들 수 있는 이 되는 기수 높은 코미디언들이 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악습이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무명 코미디언들 내지 지망생들이 공연하는 대학로 개그 홀을 운영하는 주체도 다 기수 높은 코미디언들이다. 결국 그들의 눈 밖에 나면 사실상 코미디언으로 활동할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작은 사회에서 신분을 나누는 기수 서열이 있고 그 집단의 군기까지 센 경우에는 폭행 등의 병크가 발생해도 서로가 서로를 감싸는 식으로 문제가 은폐되기 쉽다.

코미디언뿐만 아니라 동료의 실수 한 번에 일을 완전히 망치게 되는 직종의 대표 격인 서커스, 요리사, 간호사등의 직종의 군기도 군대에 비견될 정도로 악명 높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어느 쪽 설명으로든 현상의 원인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지만 나름의 기강을 잡을 필요가 있는 직종이라고 해서 과거의 잘못된 악습을 이어가는 것까지 옹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폭력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군기 확립을 위해 어느 정도의 구타는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 당사자가 바로 라는 생각을 하면 된다. 그리고 우리는 20세기의 모 군대가 똥군기 따지다가 어떻게 무너졌는지 이미 알고 있다.

4. 관련 문서

5. 나무위키에 등록된 코미디언 목록


  1. [1] 근래에는 거의 쓰이지 않으며 여성도 comedian이라고 부르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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