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1.1. 개요
1.2. 제목 오역?
1.2.1. 반론
1.3. 줄거리
1.4. 등장인물
1.4.1. 히스클리프
1.4.2. 캐서린 언쇼
1.4.3. 에드거 린튼
1.4.4. 힌들리 언쇼
1.4.5. 이사벨라 린튼
1.4.6. 프랜시스 언쇼
1.4.7. 언쇼 씨
1.4.8. 엘렌 "넬리" 딘
1.4.9. 캐서린 린튼
1.4.10. 헤어튼 언쇼
1.4.11. 린튼 히스클리프
1.4.12. 조지프(조셉)
1.4.13. 린튼 씨
1.4.14. 록우드
2. 한국에 소재한 대학들의 언덕

1.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1847년 초판본. 작가의 이름이 엘리스 벨이라고 적혀있는데 에밀리 브론테가 당시 쓴 필명이다. 이 필명으로 다른 자매들과 함께 낸 시집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집'이 있다. 작가가 사망한 후인 1850년, 작가의 언니인 샬럿 브론테가 폭풍의 언덕 개정판을 작가의 본명으로 출판했고 그리하여 에밀리 브론테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졌다.

1.1. 개요

Wuthering Heights. 워더링 하이츠.[1]

브론테 자매 중 한 명인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e)가 쓴 장편소설. 1847년에 발표되었다. 한국일본에서는 '폭풍의 언덕' 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작중 배경은 요크셔 주. 브론테 집안 먼 친척 집안에서 오래 전에 벌어진 실화를 각색하여 썼다고도 한다. 극중 히스클리프처럼 주워온 아이가 집안 후계를 이으면서 복수극이 실제로 있었다고.

워더링 하이츠는 소설에 등장하는 언쇼 가(家) 저택의 이름이다. '바람이 휘몰아치는 언덕' 이라는 뜻인데 'wuther'의 발음은 실제로는 날씨란 뜻의 웨더로 들린다. 어쨌든 작품 내내 언쇼 집안과 이 저택은 그 이름처럼 정말로 바람 잘 날이 없고, 주인공들은 물론이고 조연인 힌들리, 이사벨라, 주인공의 2세들까지 죄다 폭풍같은 성깔을 자랑한다 (...)

주인공인 히스클리프와 캐서린 언쇼가 서로에게 끊임없이 집착하고 사랑을 갈망하는 소설로서 사랑을 통해 거칠고 격정적인 인간의 애증의 심리를 잘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언니인 샬럿 브론테가 그 유명한 제인 에어를 쓴 작가인데, 살아 생전 호평을 받고 흥행에도 성공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언니와는 달리 에밀리 브론테는 대중들에게도 외면당하고 작품을 쓴 지 1년이 지난 겨우 30살 되던 해에 요절하고 만다. 심지어 언니인 샬럿마저 1850년 개정판에 '다듬어지지 않은 글'이라고 서문에다 적어놓았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작품의 운명인지...

게다가 일부에서는 여성이 이런 무거운 내용으로 소설을 쓴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남성 작가가 썼다는 주장이 나오기까지 했다. 여기서 말한 남자는 에밀리의 오빠 브랜월을 가리키는데 이 설은 실제로 에밀리는 남자랑 사귀어본 적이 없는 모태솔로 인생을 살다가 요절했다는 설에서 기인된 걸로 추정된다. 다만 브랜월은 이 소설과 아주 연관이 없는 건 아닌데, 그의 막장 인생이 작중에서 힌들리의 막장 행동으로 나타난다.

당시에는 연애경험이 없는 젊은 여자 작가가 히스클리프같은 복잡한 남자 캐릭터와 남녀의 얽히고설킨 막장드라마같은 관계를 창조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하지만 물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평생 제대로 된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고도 세계적 걸작이라 평가받는 사랑에 관련된 소설을 쓴 제인 오스틴 같은 여성작가들이 대표적인 반례.

즉 작가가 사랑을 안 해봤는데 무슨 사랑글을 쓰냐! 같은 소리는 작가가 중간계에 가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반지의 제왕을 쓰냐! 같이 말도 안 되는 말이다. 이 주장은 언니인 샬럿에 의해 진위가 밝혀지고 나서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 그렇게 되었어도 이 작품은 70년 넘도록 묻혀졌다.

잊혀지던 이 작품은 20세기 들어서 재평가되었다. 영국 대작가이던 서머셋 몸(1874~1965)은 불멸의 걸작이라고 침이 마르도록 호평하며 이런 걸작이 묻히다니 이건 죄악이라며 이 소설을 널리 알렸다. 몸이 바라던 대로 이제는 영국 유명 신문이나 문학 관련지에서 영국 문학 최고 걸작 베스트 10으로 선정하면 반드시 들어가는 불멸의 걸작이 되었다. 오히려 지금은 제인 에어보다도 폭풍의 언덕이 더 호평받으며 널리 알려진 상황[2]이다. 얽히고 설키는 인간 관계는 요즘 나오는 소설들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다.

작품 유명세 덕분에 여러번에 걸쳐 영화화됐는데 영국과 미국에서 영화로 나온 것도 10편이 넘는다. 거기에 티브이 드라마 시리즈로도 만들어졌고 여러차례 연극화된 바 있다.

1.2. 제목 오역?

먼저 워더링 하이츠는 집 이름이다. 사람이나 집의 이름이 제목일 경우 고유명사로 번역하는 것이 원칙이다.[3]

또 폭풍의 언덕이 가진 이미지가 소설과는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대개 폭풍의 언덕이라고 하면 히스클리프와 캐서린 언쇼의 사랑이라는 로맨스 소설로 이해되기 쉽다. 이러한 경향은 할리우드에서 진행된 실사영화를 통해 더욱 확고히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워더링 하이츠는 사랑 이야기가 아닌 언덕 위에 사는 언쇼 가와 언덕 아래에 사는 린튼 가 두 집안의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루는 소설이다. 사랑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님에도 그것이 마치 소설의 전부인 양 전도된 것이다.

특히 워더링(wuthering)이라는 단어는 영어 방언으로, 영어 화자에게도 익숙한 단어가 아닌 점을 감안하면, 이것을 단순히 표준어인 '폭풍의'라는 단어로 치환할 수는 없다. 하이츠(heights)라는 단어 역시 오역이다. 빌딩 등의 이름에 ~하이츠 라는 이름이 자주 붙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하이츠가 건물에 사용될 경우 전망이 내려다 보이는 건물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언덕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이와 관련, 을유문학전집판 워더링 하이츠에서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다. 참조하시길. 이 외에도 서울대 출판부에서 낸 유명숙 교수의 번역본 역시 원제 그대로 나왔다.

제목을 직역하면 풍우風雨의 고원高原이다. 하지만 이미 너무 굳어졌으니 그대로 두어도 되겠다. 원어발음을 그대로 표기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것이다.

1.2.1. 반론

하지만 이 소설의 주된 주제는 바로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이다. 소설의 전부가 저 둘의 사랑만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어도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다루어지는 주제는 바로 저 둘의 사랑이며 이 작품은 히스클리프가 언쇼가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해 캐서린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과 캐서린이 죽은 뒤에도 계속되는 복수, 그럼에도 여전히 캐서린을 그리워하는 히스클리프, 그리고 결국 히스클리프의 죽음과 죽은 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 둘의 재회(에 대한 암시)로 끝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 이야기가 작품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것은 액션영화가 실제 싸우는 장면은 극의 일부에 불과한것이랑 비슷하다. 레 미제라블에서도 장 발장 관련 스토리를 제외하더라도 분량이 어마어마한 것과 마찬가지다. 즉, 장편소설은 딱 그 주제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단편소설이면 핵심주제만으로도 주요 내용을 구성할 수 있어도, 장편소설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폭풍의 언덕이라는 제목은 저택명을 가리키는 고유명사 위더링 하이츠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폭풍같은 러브스토리, 그리고 제 3부이자 소설의 클라이맥스인 폭풍이 부는 밤의 사건을 전부 포괄한 중의적 의미를 담은 제목이다. 주제와 주요 소재를 모두 담고 있기에 단순히 오역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애시당초 작가가 제목이자 저택명을 일반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방언인 위더링 하이츠라고 지은 것도 이런 중의적 의미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므로 딱딱하게 직역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중의적 의미를 포괄하는 폭풍의 언덕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고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나무위키에서는 최신정발명과 범용성을 기준으로 항목명을 정하는데, 현재까지 거의 대부분의 판본이 워더링 하이츠가 아닌 폭풍의 언덕으로 발매되었고 현재도 그렇게 나오고 있으며, 검색결과수 또한 압도적이다.

1.3. 줄거리

  • 등장인물의 성과 이름에 캐서린, 히스클리프, 린튼이 매우 많이 등장하므로 직접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이 글을 읽는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냥 소설을 읽고 이 문단을 보면 좋다. 문단 전체가 스포일러이기도 하거니와, 소설 자체가 몰입감이 높아서 읽다보면 결말까지 순식간이다.
  • 이 줄거리는 원작을 소재로 한 영화(정확히는 1992년판 폭풍의 언덕-피터 코스민스키 연출)를 가지고 처음 서술했으며 추가로 소설판을 덧붙인 것이다. 사실 소설은 번역본마다, 영화는 새로운 판마다 조금씩 내용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하나만 보았다면 여기 서술된 줄거리와 약간 충돌이 있을 수 있다.

'드러시크로스'의 세입자 록우드는 주인인 히스클리프를 만나기 위해 '워더링 하이츠'로 찾아가지만 히스클리프는 그다지 반기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 밤이되자 눈보라가 몰아쳐 잘 곳을 찾던 그는 저택의 하녀에 의해 주인이 아무도 들이지 못하게 한다는 2층 외딴 방으로 안내받는다. 거기서 캐서린이라는 이름은 같은데 성이 다른 3개의 이름(캐서린 언쇼, 캐서린 히스클리프, 캐서린 린튼)이 낙서된 선반을 살피다, 우연히 어린 캐서린(캐서린 언쇼)의 일지가 여백에 낙서된 책을 읽게 된다.

잠깐 잠이 들었다가 깨어났을 때 그는 폭풍우가 치는 바깥쪽에서 전나무 가지가 창문에 부딪치는 요란한 소리를 멈추게 하기 위해 창문의 쇠고리를 벗기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주먹으로 창 유리를 깨고 팔을 내밀어서 전나무 가지를 잡으려 하자 어린 캐서린 언쇼의 유령의 얼음처런 싸늘한 손이 팔을 움켜잡는다.[4] 소녀의 외형을 한 캐서린 언쇼의 유령은 '20년 동안이나 헤매다녔다' (I've been a waif for twenty years!) '집으로 들어오게 해달라' (Let me in!)고 애원한다. 록우드가 겁에 질려 소녀 유령을 매몰차게 거절하고 있을 때[5] 집주인 히스클리프가 들어온다. 록우드에게 유령에 관한 이야기를 듣자마자 히스클리프는 그에게 화를 내며 방에서 나가게 한다. 그리고는 창문을 열면서 이미 사라져버린 캐서린의 유령에게 제발 안으로 들어오라며 흐느껴 운다. 이를 숨어서 지켜보던 록우드는 잔인하고 무뚝뚝하며 강해보이던 집주인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다음날 세든 집으로 돌아간 그는 가정부인 넬리 딘으로부터 폭풍의 언덕에서 있었던 일들을 듣게 된다.

20여년 전 리버풀에 갔던 언쇼 씨는 고아로 길거리에서 굶어 죽어가던 아이를 데려와 어려서 죽은 아들 히스클리프의 이름을 붙이고 양자처럼 기르기로 한다. 히스클리프는 언쇼 남매와 함께 자라면서 캐서린과는 친밀해지지만 힌들리와는 사사건건 충돌한다. 언쇼 씨는 친아들인 힌들리보다 히스클리프를 더 아꼈기 때문에 이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었다. 마침내 힌들리는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폭풍의 언덕을 떠나 도시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그 후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랑에 빠진다.

언쇼 씨가 죽자 힌들리는 아내 프랜시스를 데리고 돌아와 워더링 하이츠를 차지하고는 히스클리프를 하인처럼 학대한다. 어느 날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린튼 집안의 드러시크로스 저택을 들여다보다가 경비견에게 쫓기는데, 이 과정에서 개에게 물린 캐서린만 그곳에서 지내게 되고 히스클리프는 도로 쫓겨난다. 상처가 나아서 돌아온 캐서린은 이전과 다르게 숙녀처럼 변했고 하인이 된 히스클리프[6]를 피한다. 한편 린튼 가의 아들 에드거 린튼은 캐서린을 사랑하게 되었다. 힌들리는 원래부터 몸이 좋지 않았던 프란시스가 아들 헤어튼을 낳은 지 얼마 안 되어 죽자 더욱 더 성격이 비뚤어지고 노름에 빠져지낸다. 학대받고 잊힌 헤어튼은 넬리[7]가 도맡아 기르게 되고 집안은 더욱 막장으로 변해간다.

이 와중에 캐서린은 집에서 친하게 지내던 넬리에게 에드거와 결혼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히스클리프와의 사랑은 영원한 바위와 같고 에드거와의 사랑은 변하기 쉬운 식물과도 같지만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장남이 물려받게 되는 사회에서 오빠에게 학대받는 히스클리프를 지키기 위해서는 린튼 집안의 재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한편 이 대화를 숨어서 지켜보던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이 에드거와 결혼한다는 이야기까지만 듣고는(즉 캐서린이 히스클리프에 대한 나의 사랑은 영원한 바위와 같다고 한 부분은 못 듣고 나가버렸다) 바로 집을 떠나버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캐서린이 황급히 그를 찾아 나서지만 이미 그는 떠나고 없었다. 캐서린은 밤새도록 그를 찾다가 비를 맞고 열병에 걸린다. 겨우 완치된 후 그녀는에드거 린튼과 결혼한다.

2년이 지나고 안주인이 없어 엉망으로 변한 워더링 하이츠 저택에 히스클리프가 돌아온다. 히스클리프는 노름으로 저택을 비롯한 힌들리의 재산 모두를 빼앗고 힌들리의 아들 헤어튼을 학대하는 한편 에드거 린튼의 여동생 이사벨라 린튼을 유혹해 린튼 집안의 재산을 노린다. 캐서린은 이 모든 것이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한 히스클리프의 계략임을 알고 그를 질타하지만 히스클리프는 그를 인정하면서도 결국 이사벨라와 결혼한다. 결국 캐서린은 자기 때문에 복수의 불꽃에 휩싸인 두 집안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이전에 겪었던 열병이 재발하게 된다.

거의 죽음의 문턱에 도달한 캐서린이 히스클리프에게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하자 그는 자신을 죽게 한 사람[8]은 용서하겠지만 그녀를 죽인 자들은 용서할 수 없다면서 캐서린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고백한다. 몇 시간 후 캐서린은 딸을 낳은 다음 죽고 숲에서 저택을 바라보던 히스클리프는 넬리에게 이 소식을 전해듣는다. 넬리는 캐서린에 대한 그리움으로 울부짖는 그를 뒤로 하고 드러시크로스로 돌아간다.

한편 에드거는 딸의 이름을 사랑하는 아내의 이름을 따서 그대로 캐서린이라 짓고 평생 아내만을 사랑하고 아내를 그리워하며 혼자 산다.[9] 히스클리프의 유혹에 빠져 히스클리프를 따라 야반도주했던 이사벨라는 히스클리프의 냉대와 학대에 괴로워하다가 마침내 워더링 하이츠에서 나와 도망친다. 그녀는 런던에서 히스클리프의 아들을 낳아 린튼이라고 이름짓는다.

이후 다시 십여 년이 지난다. 에드거와 죽은 캐서린의 딸 캐서린은 아버지에게 사랑받으며 자랐고 언제나 워더링 하이츠 쪽으로 가는 것을 저지당하는 것에 의문을 가진다. 한편 이사벨라가 죽자 에드거는 그녀의 아들 린튼을 드러시크로스로 데려오는데 이것이 히스클리프에게 발각된다. 히스클리프는 자기 아들을 돌려달라고 하고 린튼은 할 수 없이 폭풍의 언덕으로 떠난다.

수 년 뒤 캐서린은 외출 중 히스클리프를 만나고 린튼의 일을 미끼로 워더링 하이츠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린튼을 이용한 히스클리프의 계략이었고 캐서린은 감금당해 억지로 린튼과 결혼한다.[10] 아버지 에드거가 죽고 난 후 캐서린은 드러시크로스 저택과 그 밖의 재산을 상속받으나 이는 억지로 결혼하여 남편이 된 린튼에게 귀속된다.[11] 그러나 린튼은 타고난 허약체질이었기에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마침내 워더링 하이츠 저택과 드러시크로스 저택, 그리고 두 가문의 모든 재산이 히스클리프의 손에 들어간다. 이로써 히스클리프의 복수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 이야기를 들은 록우드는 곧 드러시크로스를 떠났다가 후일 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몇 개월 후 다시 워더링하이츠로 돌아온다. 다시 만난 넬리는 히스클리프가 이미 죽었으며 그의 재산은 모두 힌들리의 아들 헤어튼 언쇼에게 상속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이전에 히스클리프에게 학대를 받으며[12] 자랐던 헤어튼은 오히려 그를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대했으며 처음에 반항하던 캐서린 역시 헤어튼의 영향으로 인해 히스클리프와 별다른 불화 없이 지냈다고 한다. 히스클리프 역시 캐시와 헤어튼에게 문득문득 보이는 캐서린의 흔적 때문이었는지 그들에게 더 이상 복수심이나 증오심을 가지고 대하지는 않았던 듯하다. 오히려 그는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언젠가부터 식사도 하지 않았고 밤에는 늘 캐서린의 무덤으로 가서 지냈으며 낮에도 그녀의 유령을 보는 듯한 암시가 있다.[13] 그리고 넬리에게 유서에 대한 말도 언급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폭풍우가 내리치던 저녁에 히스클리프는 죽는다.[14] 그리고 함께 지내던 헤어튼과 캐서린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다음 해 1월 1일에 결혼해서 워더링 하이츠를 떠나 드러시크로스로 옮길 것이라고 넬리는 말한다.

그런데 폭풍의 언덕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히스클리프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있었다. 넬리는 유령을 보진 못했지만 어느 날 밤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한 양치기 아이가 양들과 같이 겁에 질려 길 한복판에서 멈춰서 울고 있었던 걸 보고 가서 도우려 했더니 그 아이는 길 끝에 히스클리프 씨가 어느 소녀와 같이 있는 게 안 보이냐면서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넬리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이에게 다른 길을 가르쳐주고 계속 가던 길을 갔지만 이후로 그녀도 정말 뭔가가 나올까 무섭다면서 결국 그녀도 여기를 떠난다고 말을 한다.

록우드도 떠나기로 결심,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이 묻힌 무덤을 바라보면서 '이런 고요한 곳에 편히 잠들어 있는 영혼이 왜 떠돌겠는가' 라며 중얼거리고 떠나면서 막이 내린다.

1.4. 등장인물

1.4.1. 히스클리프

들어와! 들어오라고, 캐시! 오란 말야. 오, 한번만 들어와줘! 오오 내 사랑! 한번만 내 말을 들어줘, 캐서린! 마지막으로!

(Come in! Come in! Cathy, do come. Oh, do-once come! Oh! my heart's darling! hear me this time, Catherine, at last!)

히스클리프 항목 참고.

1.4.2. 캐서린 언쇼[15]

히스클리프, 나는 그대와 함께가 아니라면 천국이라도 가지 않을 거야.

언쇼 가의 장녀로 힌들리의 여동생. 길고 탐스러운 갈색 머리에 갈색 눈을 가진 여성으로 묘사된다.

어릴 적에는 매우 활달한 말괄량이였다. 어려서 집안에 들어온 히스클리프와 친하게 지내며 자란다. 어머니인 언쇼 부인이 죽고 난 후 집안이 엉망이 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어쩌다 린튼 집안에서 지낸 일을 계기로 요조숙녀의 외양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속내는 고집이 세며 이기적이고 다혈질이다.[16]

이런 성격 탓에 넬리는 어릴 때에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고 성장한 뒤로도 별로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는다. 보다보면 저런 모습을 보고도 캐서린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아니 각주에 서술된 것처럼 저런 식의 성질 폭발이 일어날 때마다 점점 더 사랑하는 듯한 에드거가 마조히스트 같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그 지방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도도하고 대단한 미인이다. 히스클리프를 열정적으로 사랑하지만 힌들리 때문에 천하게 타락해버린 히스클리프와는 결혼할 수 없다는 생각에[17] 품위와 재산 때문에 에드거와 결혼하고, 이 때문에 훗날 히스클리프에게 보복당한다.

사실 힌들리에게 학대당하는 히스클리프를 걱정해 에드거의 재산을 바탕으로 그를 도와줄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18] 히스클리프는 그 사실을 몰랐다. 캐서린 본인은 일단 품위나 재산 얘기를 꺼내긴 했지만 그때부터 이미 린튼에 대해 '영혼이 아예 다른 사람' 이라며 냉정한 태도를 보였고 제1목표가 오빠 때문에 구질구질한 인생을 살고 있는 히스클리프를 본인이 얻을 재산으로 구제해준다는 것이었는데 아예 허사가 돼버린 셈.

히스클리프와 에드거 사이에서 무척 갈등하다가[19] 열병(정확히는 뇌막염(brain fever))에 걸려서[20][21] 자신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딸[22]을 낳고 죽는다. 죽기 전에 히스클리프를 만나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긴 했다.

그녀로 인한 히스클리프의 집착과 광기 때문에 결국에는 의도치 않게 자신과 히스클리프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까지 파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 팜 파탈형의 여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 본인의 극단적/개성적인 성정[23]도 한 몫 하기도 하고.

히스클리프를 기다리다가 비를 잔뜩 맞아 한동안 병치레를 한 적도 있으며[24] 애초에 자유분방한 성격이었던 만큼 에드거와 결혼한 후에도 바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린 시절(과 히스클리프)을 그리워했던 듯하다. 에드거나 이사벨라 앞에서는 그런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병에 걸려서 하는 말을 보면...

죽은 후 20여년 뒤에 폭풍의 언덕을 맴도는 소녀 유령의 모습으로 재등장하여 화자인 록우드를 놀라게 한다.[26] 유령의 외형이 소녀인 이유는 히스클리프와 함께 한 소녀 시절이 그녀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녀가 처녀 시절 언젠가 넬리에게 말했던 꿈에 따르면 에드거 린튼과의 결혼은 천국이지만 원하지 않아 엉엉 울었다고 한다. 그러자 천사들이 그녀를 땅에(아마도 워더링 하이츠 숲) 내던져 버렸는데 그곳에 있는 게 기뻐서 다시 웃었다고. 그러면서 그녀는 원하지 않는 천국을 에드거, 그녀가 원하는 지상을 히스클리프에 비유했었다.

1.4.3. 에드거 린튼

아버지는 엄마 곁으로 가는거야. 사랑하는 캐시, 너도 언젠가는 우리 곁으로 오게 될거야.

히스클리프에게 임종을 지켜볼 시간을 하룻밤 동안만 허락받아 찾아온 딸 캐디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

린튼 가의 장남. 흰 피부에 금발벽안의 대단한 미남이지만, 히스클리프와 비교해봤을 땐 유약한 소년같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온화하고 친절한 성품에 교양도 있으며 치안 판사로 사회적 지위와 재산도 있다.

이 때문에 캐서린은 히스클리프를 사랑하지만 결혼은 에드거와 할 생각을 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막장인 언쇼 가에 비하면 비교적 정상적인[27][28][29] 가풍을 지닌 린튼 가에서 자랐으나 언쇼 가와 휘말리면서 에드거를 필두로 린튼 가도 무너진다. 언쇼 가와 엮인 게 에드거 인생 최대의 실수

캐서린 언쇼를 사랑해서 그녀와 결혼하지만 이 일로 히스클리프에게 원한을 사 보복당한다. 여동생 이사벨라는 히스클리프의 유혹에 넘어가 히스클리프와 함께 야반도주해버리고 캐서린은 열병으로 죽는다. 캐서린은 죽기 직전 자신의 에드거에 대한 사랑은 이제 다 식었다고 폭풍 NTR 드립(...)을 날리지만 에드거는 끝내 캐서린을 사랑했다.

캐서린 사후에는 히스클리프가 캐서린을 병나게 해 죽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히스클리프를 증오하는데 이는 히스클리프도 어느 정도는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이사벨라가 히스클리프에게 캐서린 언니를 죽인 것은 당신이라고 말했을 때 그는 무척 괴로워했다.

아내가 죽은 후에는 딸 캐서린을 사랑하며 잘 키우지만 끝내 딸마저 히스클리프에게 휘말리는 것을 제지하지 못하고 죽는다.[30]

1.4.4. 힌들리 언쇼

오, 하나님께서 내게 마지막으로 저놈의 목을 조를 수 있는 힘을 주신다면, 난 지옥이라도 기꺼이 가겠어.

Oh, if God would but give me strength to strangle him in my last agony, I'd go to hell with joy.

히스클리프에게 처참하고도 무자비하게 폭행당해 반불구가 된 이후 내뱉은 단말마이자 작중에서 언급되는 사실상의 유언.[31]

캐서린 언쇼의 오빠. 헤어튼의 아버지. 긴 머리와 여동생과 똑같은 갈색 눈을 가졌다. 첫 만남부터 최악이었고[32] 재산 문제 때문인지 어려서부터 히스클리프를 경계하며 자랐다.[33]

성장한 후에는 도시로 떠나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가 언쇼 씨가 죽자 폭풍의 언덕으로 돌아와 재산권을 행사하고 히스클리프를 몰아낸다. 그러나 병약했던 아내 프랜시스가 헤어턴을 낳고 죽자 자포자기하여 술과 노름에 빠지는 등 점점 막장 인생으로 빠져든다.[34]

결국 캐서린을 시집 보내고 난 후 히스클리프도 떠난 저택에서 살다가 돌아온 히스클리프에 의해서 복수당한 후[35] 폭풍의 언덕을 비롯한 전재산을 모두 다 잃고 비참하게 사망한다.[36][37]

작품 출간 당시에는 몰라도, 지금에 와서는 히스클리프가 악랄한 짓을 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다른 건 몰라도 힌들리에 대한 복수만큼은 정당했다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대체로 이견이 없다. 이것은 폭풍의 언덕이라는 작품을 소개할 때 등장하는 '왜 독자들은 악랄한 히스클리프에 열광하는가?' 라는 슬로건이 생긴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당시 사회제도와 힌들리가 아버지의 애정을 히스클리프에게 빼앗겼기에 미워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힌들리가 아내가 죽은 이후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 막장행동과 히스클리프에게 한 모진 학대는 정말 어느 누가 봐도 답이 없다.[38][39][40] 거기다 이런 막장 행실 때문에 친아들 헤어튼에게도 좋은 친아버지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41][42][43]

이른바 결론을 요약하자면, 열등감과 시기심에다가 거기다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상처도 극복하지 못하여 아버지가 거두어온 한 아이를 심각하게 학대하여 악마로 만들어서, 그로 인하여 자기와 자기 아들과 누이, 집안의 고용인들을 포함한 자기 집안은 물론이고 자기 누이가 낳은 조카딸과 그리고 누이와 결혼한 다른 집안에까지 그 피해가 가게 한 열등감에 찌든 만악의 근원으로 등장한다.

1.4.5. 이사벨라 린튼

캐서린을 사랑했다고? 아니에요, 당신은 캐서린을 죽였어요! 캐서린은 당신이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 행복했었다고요!

이 말을 들은 히스클리프는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44]

에드거의 여동생. 에드거처럼 흰 피부에 금발벽안. 히스클리프가 린튼 가에 복수하는 과정에서 그에게 휘말리게 된다. 이게 바로 그녀의 불행의 시작(...)

캐서린을 보러 온 히스클리프에게 한눈에(...) 반해버렸고 이 사실을 알게된 히스클리프는 복수를 위해 이사벨라를 유혹한다. 어리석은 이사벨라는 집안 모두가 반대하는 와중에 결국 야반도주로 결혼해 명문 집안의 위신을 하룻밤 새에 실추시켰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 결혼하자마자 돌변한 히스클리프에게 학대에 가까운 냉대를 받고 워더링 하이츠의 콩가루 날리는 막장 상황을 보고[45]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학대에 적응(?)하며 유혈사태의 한가운데에서도 묘하게 유유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 이 사람의 성깔 또한 범상치 않다.

그러나 결국은 워더링 하이츠에서 도망쳐나와 런던으로 간다. 넬리는 에드거에게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하지만 오빠에게 미안하니 의존하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사실 에드거는 이사벨라가 다름아닌 히스클리프와 야반도주했다는 사실에 분개해 알아서 잘살라고 선언해버렸으니 만약 이사벨라가 도움을 요청했더라도 과연 도와줬을지 의문이긴 하지만(...)[46]

게다가 히스클리프가 이사벨라가 에드거한테 붙은 걸 알면 집요하게 괴롭혔을 게 뻔하다.[47] 런던에서 히스클리프의 아들 린튼을 낳지만 젊은 나이에 사망한다. 죽기 전에 린튼을 에드거에게 맡기지만 안습...

1.4.6. 프랜시스 언쇼

넬리, 나는 별 말을 안했어. 하지만 그이가 내 말을 다 듣지도 않고 슬피 울면서 나가버리더라고. 좋아, 더 이상 얘기하지 않을게. 하지만 웃지 말라는 것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어. 아이의 얼굴만 보면 자꾸만 웃음이 나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불안해하는 힌들리를 위로하기 위해 넬리에게 전한 말. 그러나 그 당일날 밤 힌들리의 팔에 안긴채로 죽고 말았다.

집을 나가 대학에 다니던 힌들리가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데리고 돌아왔을 때야 처음으로 그 존재가 알려진 힌들리의 아내이자 헤어튼의 어머니.

만성적 폐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작은 것에도 심하게 놀라고 외부사람들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앓고 있는 질환과 성격이 어느 정도 긴밀한 연관성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히스클리프에게 잘 대해주다가가 어느 순간부터 갑작스레 히스클리프를 싫어한다고 직접적으로 표현된다. 힌들리가 이걸 빌미로 히스클리프를 더욱 갈궜을지도.

넬리의 서술뿐만 아니라 캐시의 시각으로 부정적으로 묘사된 기록에서조차 힌들리와 부부 사이가 굉장히 좋았던 것으로 묘사된다. 헤어튼을 출산하고 의사가 예견한대로[48] 얼마 있다가 사망한다.

프랜시스가 출산 후 급격히 상태가 나빠진 시기부터 서서히 조짐을 보이던 힌들리의 히스테릭한 성향은, 프랜시스가 갑작스레 사망한 후부터 점점 더 극단으로 치달아간다. 여담으로 힌들리가 그녀의 출신을 밝히지 않은 것 때문에 넬리는 프랜시스가 가난한 집 출신 여자이거나 이름없는 가문 딸일 거라고 추측했다.

1.4.7. 언쇼 씨

캐시, 너는 왜 그리 얌전하지 못한거냐?

벽난로 옆 소파에 앉은 상태에서 딸 캐서린에게 조용히 건넨 말. 캐서린은 "아버지는 왜 그리 상냥하지 못한거죠?"라고 받아치면서 찬송가를 불렀다. 언쇼는 캐서린의 찬송가를 들으면서 머리가 가슴으로 떨어지며 영원히 눈을 감았다.

캐서린 언쇼와 힌들리 언쇼의 아버지로, 히스클리프를 주워온 장본인이다. 생전에 꽤나 인정이 많고 자상한 인격자였지만 그의 자식들은 그의 좋은 성격을 전혀 물려받지 못했고 이는 히스클리프와 더불어 집안 상황이 막장에 다다르게 만드는 원흉 중 하나가 된다.

어느 날 여행을 갔다가 버려진 집시 아이를 주워와 죽은 장남의 이름인 히스클리프라는 이름을 그 아이에게 주고 그 아이를 자기 아들 취급하면서 귀여워하지만[49] 이는 힌들리의 시기심과 열등감을 부추기는 계기가 된다.

결정적으로 그가 주워온 히스클리프와 그의 딸 캐서린이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로 인해 발생한 사건들이 후에 언쇼 가와 린튼 가가 사이좋게 시망직전의 사태에까지 다다르는 상황이 발생하는 사단까지 이르게 한 걸 보면, 어쩌면 힌들리를 넘어선 만악의 근원일지도.[50][51]

여튼 언쇼 씨는 히스클리프를 주워온 후 힌들리의 성격이 갈수록 나빠지는 걸 보고 사람 구실 하게 만들려고 그를 대학에 보내버린 후 몸이 점점 안 좋아지다가 죽고 만다. 그리고 그가 죽은 후 힌들리가 돌아오면서 본격적인 가문의 비극이 시작되었다.

아내인 언쇼 부인은 언쇼 씨와 달리 히스클리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는 걸 빼곤 그다지 비중이 없다. 묘사로 보건대 언쇼 씨와 비슷한 시기에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1.4.8. 엘렌 "넬리" 딘

록우드 씨, 걱정하지 마세요. 죽은 사람들은 이제 고이 잠들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히스클리프의 장례식 이후, 폭풍의 언덕 주변에 유령이 출몰해 불안하다는 록우드에게 건낸 답변.

소설의 화자. 워더링 하이츠, 드러시크로스의 하녀장. 워더링 하이츠에서 살던 시기에는 사실상 하녀이긴해도 모두 함께 가족처럼 지냈지만 드러시크로스로 옮기고 캐서린이 린튼부인이 된 이후부터는 완벽하게 하인으로서 포지셔닝을 하게된다.[52]

언쇼 씨의 살아 생전부터 히스클리프의 사후까지 모든 일을 지켜봤다. 히스클리프에 의해서 드러시크로스에서 지내고 있었으며 세입자인 록우드에게 일의 전말을 이야기해준다. 자기는 굉장히 중립적인 전달자라고 이야기하지만 이야기 군데군데 인물에 대한 본인의 자의적 판단을 숨기지는 않으므로 정말 중립적인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경계해야 한다.

어머니가 힌들리와 캐서린의 유모였기때문에 어릴적부터 언쇼 가 남매와 히스클리프와 각별하게 알고 지낸 사이다. 심지어 힌들리와는 '젖동기'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각별하게 여기는 소꿉친구 사이. 이후 폭력적으로 변한 힌들리에게도 소꿉친구의 정은 갖고 있었다. 하지만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운명이 나뉘기 시작한 사춘기 이후 부터의 캐서린에 대해서는 탐탁치 않아했다.

에드거 린튼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하여 에드거가 캐서린의 다혈질적인 성격에 접고 들어가주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다. 이런 태도가 캐서린이 열병을 앓게 되었을 때 에드거가 다소 늦게 대처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빨리 알았더라도 상황이 나아졌을 것 같지는 않지만

히스클리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동정심을 보여주지만,[53] 그의 성격이 거칠고 잔인하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에[54] 이사벨라가 히스클리프를 좋아하는 것을 알았을 때 극구 만류했으며 캐시 린튼이 히스클리프와 만나게 되는 상황을 피하려고 애썼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둘 다 히스클리프에게 얽혀 불행을 겪게 되었다.[55]

헤어튼이 아기였을 적에 그를 키웠으며 캐시는 아예 그녀의 손에서 자란 것과 다름없어 두 사람을 정말 자식처럼 사랑한다. 둘이 결혼하게 되었을 때는 자신이 '영국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 라고 말하며 행복해했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사랑에 장애가 되기도 하고 연결자 역할을 하기도 해서 보는 사람 헷갈리게 하는 면도 가지고 있다. 사실 넬리 본인부터가 서술자긴 하지만 객관적인 서술자가 아니라 주관을 담아 설명하는 부분도 꽤 있고, 그녀도 하나의 등장인물로써 (서술적 도구로 쓰이는게 아니라) 자가 의사로 능동적으로 작중 이야기에 참여해 움직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

1930년대 흑백영화에서는 엘렌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으며 설정변경 탓에 힌들리, 캐서린, 히스클리프가 어렸을 적에도 30대쯤으로 보이는 성인 여성으로 나왔으나 원작의 넬리는 힌들리, 캐서린과 연배가 비슷하다. 히스클리프를 약간 하대하기도 하지만 그럭저럭 잘 돌봐줬으며 캐서린이 결혼하자 캐서린을 따라 린튼 가로 갔지만 캐서린이 사망한 후엔 다시 언쇼 가로 돌아온다.

원작과 영화에서 모두 뻑하면 히스클리프에게 까이는 힌들리와 달리(...) 히스클리프가 엘렌에겐 별 해코지를 안 한다. 엘렌이 히스클리프에게 썩 나쁘게 대한 경우는 없으므로 히스클리프가 원한이 크지 않았을 것. 엘렌은 히스클리프가 어린시절 맡은 집안일이 바빠서 잘 돌봐주진 못했지만 히스클리프가 기가 죽어있을 때 기를 살려주고 좋은 말을 해주는 등 사실상 큰 누나 노릇을 했기에, 히스클리프가 미워할리가 없다.

이후 록우드와 만나 언쇼 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시점에선 나이가 많이 들었는지 백발의 할머니가 되었다.

1.4.9. 캐서린 린튼[56][57]

에드거와 캐서린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딸. 아버지인 에드거와는 매우 사이가 좋다. 주로 캐시라고 불린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어머니처럼 대단한 미인인 듯. 헤어튼은 아예 처음 보자마자 반했고 록우드도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는 처음 본다고 언급했다. 아름다운 갈색 눈과 다소 거만해 보이는 모습을 제외하고는 어머니를 닮지 않았으며 흰 피부나 금발 곱슬머리 등 완전히 린튼 가의 혈통이다.[58]

어머니 캐서린처럼 활달하고 명랑하지만 어머니의 격한 성질은 물려받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선하고 다정하다. 캐서린과 에드거를 합쳐서 적당히 절충하면 나오는게 캐시 넬리의 묘사에 의하면 '천사 같은' 성격. 그저 부잣집 아이들이 부리는 고집만 좀 있을 뿐 굉장히 사랑스럽고 다정한 성품으로 묘사된다. 에드거도 처음에는 캐서린(부인)이 죽고 무척 상심해서 딸 캐서린에게 관심도 두지 않았으나 결국은 그녀를 키우는 낙으로 살게 된다.

린튼 가의 유일한 상속녀에[59] 미모와 좋은 성격까지 겸비한 인생의 승리자가 될 것 같았으나 히스클리프의 복수극에 휘말리며 인생이 망가지기 시작한다.

에드거가 병석에 누운 것을 이용한 히스클리프의 간계에 휘말려 히스클리프의 아들 린튼 히스클리프와 강제로 결혼하게 되고.[60] 에드거의 죽음에 뒤이어 린튼 역시 죽어서 젊은 나이에 과부 신세가 되고 혈육이라고는 남지 않게 된다. 본래라면 그녀의 몫이 되었어야 할 린튼 가의 재산은 모조리 히스클리프가 빼앗아간다. 그 뒤로는 히스클리프에게 학대에 가까운 일들을 당하며 워더링 하이츠에서 꼼짝 못하고 살게 된다.

캐서린 본인은 린튼에 대해서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자신들이 잘해 줘야 한다고 이야기한 거라던가, 그가 몸이 약하다는 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약간 가엾게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그와 재회했을 때에 반가워하기도 하고 린튼이 히스클리프의 강요로 보낸 연애편지에 대해 호의적으로 나오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성에 대한 사랑이라기보단 허약한 사촌에 대한 책임감과 모성애에 가까운 동정심 비슷한 감정을 가졌던 듯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예전의 친절한 성격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모든 사람들에게 차갑고 날카롭게 대한다. 심지어는 그녀를 도와주려고 하는 헤어튼에게도 심하게 굴욕을 준다.[61]

그러나 결국 자기가 헤어튼이 문맹인 것을 망신 주어서 헤어튼이 글을 배우려고 하는 욕구를 완전히 꺾어버렸다는 사실에 미안함을 느끼고 헤어튼에게 사과한다. 이후에는 헤어튼에게 글을 가르쳐주며 사이가 매우 좋아진다. 물론 이때도 히스클리프에 대한 분노가 식지 않아서 헤어튼을 이용(?)해 히스클리프에게 대항하려고 했으나 헤어튼이 자신은 히스클리프를 아버지처럼 생각한다고 하자 그만두었다. 그리고 얼마 못 가 히스클리프가 사망하자 헤어튼과 결혼한다.

1.4.10. 헤어튼 언쇼

내 이름은 헤어튼 언쇼입니다. 이 이름을 존중해 주기를 바랍니다.

(My name is Hareton Earnshaw. I'd counsel you to respect it!)

록우드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힌들리의 아들. 갈색 곱슬머리와 언쇼 가의 특징인 갈색 눈을 가졌다.

원래도 막장인 아버지 때문에 사실상 방치되어 자랐다. 히스클리프가 폭풍의 언덕을 접수하고 난 후 그의 밑에서 양육된다. 히스클리프의 복수대상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62] 거의 하인이나 마찬가지로 취급당하며 매우 비참한 상태로 자라지만 고모인 캐서린과 외양이 많이 닮아서인지[63] 히스클리프가 그에게만은 모질게 굴지 못했다.[64]

이처럼 히스클리프에게 육체적 학대는 당하지 않았다지만 정신적으로 방치당해 17세가 넘도록 문맹인 상태로 자라게 되지만 정작 헤어튼 자신은 이런 히스클리프를 도리어 친아버지인 힌들리보다 더 아버지처럼 생각한다.[65][66]

자라난 환경으로 인해 거친 언행을 일삼지만 그래도 일단 근본적으로 선한 성격이다.[67] 어린 시절에 린튼을 가엾게 생각해서 그와 몇 번 놀아주려고 했고 린튼이 캐서린 앞에서 놀려도 씩씩거릴 뿐 린튼이 몸이 약한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때리려고 들지는 않는다. 넬리는 '좋은 토양에 잡초가 자라 있는 격' 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자신을 무시하는 것에 매우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내심 자신이 무식하게 자랐다는 것에 열등감이 있는지 캐서린에게 '넌 내가 무식한 게 계속 창피할 거야' 라는 말을 하기도.

캐서린 린튼(캐시)과의 첫 만남에서는 자신을 하인 취급하는 캐서린에게 욕을 했지만 사실은 캐서린을 처음 보자마자 반했고 그 뒤로도 줄곧 그녀를 좋아한다.

이후 잘 보이려고 애쓰지만 헤어튼 본인이 캐서린 앞에서 수줍음을 타고[68] 캐서린과의 첫 만남 때 욕을 한 것 때문에 이미 비호감스런 첫인상을 쌓은 데다 귀족답게 생긴 린튼과 허름하고 무식하게(...) 생긴 헤어튼은 너무 비교될 뿐더러 헤어튼이 실제로도 무식해서(...) 좋은 이미지를 쌓을 기회가 없었다. 또한 이후 히스클리프가 캐서린과 넬리를 감금했을 때 문지기 일을 한 사람이 바로 헤어튼이었다. 이러니 좋은 이미지가 안 생기는 게 당연.

그래도 이후 캐서린이 히스클리프에게 학대당할 때 어떻게든 캐서린을 도와주려고 애쓴다. 캐서린을 대신해서 밤을 새겠다고 히스클리프에게 부탁하거나, 린튼의 죽음 때 린튼에게는 관심도 없고 캐서린의 상처와 충격만을 걱정한다든가. 하지만 늘 무시당한다. 이것은 홀로 글을 공부했으나 캐서린이 그의 서툰 발음을 흉내내며 굴욕을 준 사건에서 정점을 찍게 된다.

이렇게 망신을 당한 이후 캐서린에게 잘 보이려는 노력을 아예 그만두고 캐서린을 냉대하지만 캐서린이 자신에게 굴욕을 준 것에 대해 화가 났을지언정 캐서린을 진심으로는 싫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캐서린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뺨에다 키스도 해주자 마음이 풀렸다.

그 뒤에는 캐서린에게서 글을 배우며 사이가 매우 좋아진다. 캐서린이 부탁하는 일은 두 번 생각하지 않고 해버려 히스클리프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히스클리프는 죽기 전에 사이좋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언쇼 가와 린튼 가를 멸망시키려던 자신의 계획이 결국엔 성사되지 못하였음을 깨닫지만,거의 될 대로 되라는 자포자기 식으로 그냥 내버려두었다.

히스클리프의 사후 그의 재산을 물려받는다. 사실상 히스클리프가 죽었을 때 정말 진심으로 슬퍼하면서 울어준 유일한 인물.[69] 작품 말미에 캐서린과 결혼할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70]

1.4.11. 린튼 히스클리프

(히스클리프 : 멍청한 린튼! 어서 일어나지 못해?!) 네, 일어나겠어요. 캐시, 손을 좀...

풀밭에 누운 채로 캐시를 맞이한 린튼의 상태.

히스클리프와 이사벨라의 아들. 두 사람의 이혼 후 태어났기 때문에 어렸을 때는 이사벨라 혼자서 양육했다. 이사벨라의 사후 린튼 가로 들어오는데 히스클리프가 고집을 부려 폭풍의 언덕으로 간다. 린튼 가를 닮아 금발 벽안의 곱상한 미소년[71]이나 병약하며 까탈스럽다.

하지만 첫등장까지는 나이가 어리고 몸이 약한 데다 바로 금방 어머니를 여의었으니 이해가 가는 수준이었고 에드거가 '우리와 함께 지내면 건강해지고 기운이 날 것이다' 고 말하자 넬리가 '우리랑 같이 있는다면야 그렇게 되겠죠!' 라고 생각한다(...) 넬리의 예상은 적중하여 히스클리프는 넬리가 보는 앞에서 린튼을 윽박지르고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주 명백한 태도를 보여주며 이후에는 대놓고 호통을 쳐댄다. 결국 린튼은 아버지를 병적으로 무서워하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성격도 이기적이고 뒤틀린 성격으로 변해간다. 일례로 캐서린이 놀러오자 캐서린 앞에서 헤어튼이 글을 못 읽는 것을 놀려대는데 캐서린은 나이가 어리고 철이 없어 그냥 우스워서 웃은 것이었지만 린튼은 비뚤어진 기쁨을 느낀다. 이후에는 신경질적이고 비겁하며 극도로 이기적인 성격이 되고 만다.

히스클리프의 협박으로 캐서린을 워더링 하이츠로 유인해서 감금하는 데 일조한다. 하지만 자신 때문에 감금당한 거나 마찬가지인 캐서린에게 나몰라라 하고 하녀처럼 부리는 등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준다.[72]

그래도 그토록 무서워하는 히스클리프의 눈을 피해 캐서린을 잠시나마 도망치게 해주긴 했다마는... 결국 캐서린과 결혼하지만 결혼 자체가 히스클리프의 강제하에 이루어진 것이었으며 린튼도 캐서린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을 엄마처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었다.[73]

결국 얼마 못 가 캐서린만 지켜보는 가운데 쓸쓸하게 죽었다. 작중 히스클리프에 의해 불행해진 인물들 중에서도 그 불행도에 있어 톱을 달리는 인물이 아닐까 싶은 인물.

1.4.12. 조지프(조셉)

워더링 하이츠에 남은 유일한 하인. 넬리와 같이 히스클리프를 돌보면서 잡일을 하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언쇼 집안에서 성실하게 일했기에 넬리와 마찬가지로 과거 여러가지 일을 잘 기억하는데 히스클리프를 매우 싫어한다. 그럼에도 이 집안을 떠나기 싫다고 별다른 불만을 안 보이고 하인으로 일하는데 히스클리프가 죽을 당시 그의 시체를 보고 미친 듯이 웃으면서 하던 말을 봐도 알 수 있다.

"드디어 저 악마가 죽었구나! 그래 악마들이 영혼을 지옥으로 데려갔겠지. 그런데 기왕이면 저 저주받을 몸까지 가져갈 것이지 왜 남겨두었는지 몰라! 아하하하하!"

그리고 그 다음 침착하게 기도를 하면서 "이제서야 선대 주인님[74]이 이 집을 되찾았구나.[75] 하느님 고맙습니다" 란 대사를 하는 걸 보면 언쇼 가에 대하여 충성을 다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헤어튼 언쇼에 대해서는 도련님처럼 모시는 반면 캐서린 언쇼에 대해서는 곧바로 지옥불에 떨어졌을 것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언쇼 가 구성원들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각각 다른 듯.

캐서린의 딸 캐시에 대해서는 그 어머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인지 캐시가 린튼 가의 사람이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부정적으로 보아서 책 시작부터 괜히 가만히 있는 캐시더러 들으라고 혼잣말로 욕을 하다가 캐시에게 털린다(...) 헤어튼이 캐시와 사이 좋게 지내게 된 것을 보고는 얼이 빠지기도 했다. 그래도 이제 할 수 없이 모셔야 돼

툭하면 말투에 신을 들먹일 정도로 신앙심이 깊다못해 매우 투철해보이기는...개뿔. 넬리가 록우드에게 한 설명에 따르자면 자기한테 유리한 성경구절만 인용해 대면서 경건한 척, 착한 척 해대는 꼴값을 떨어대는 가식투성이의 위선자일 뿐이다.[76]

거기다 힌들리가 히스클리프를 학대할 때에 이런 행동을 말리지 않고, 그의 수족 비스무리한 역할을 해대기에 숱한 독자들에게 비록 조연이더라도 역겹고 혐오스럽고 꼴보기 싫은 밉상 + 밥맛이다.[77]

사족으로 원서를 읽으면 이해하기 무척 힘든 그의 사투리를 감상할 수 있다.

1.4.13. 린튼 씨

에드거와 이사벨라의 아버지이다. 치안 판사이며, 드러시크로스 저택의 원주인이기도 하다.

다소 엄격한 사람으로 묘사되며, 실제로 캐서린과 히스클리프가 린튼 저택에 몰래 들어와 에드거와 이사벨라를 엿보다가 들키자, 판사의 사명감을 갖고 장래를 고쳐주기 위해서라도 훈육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백인 여자아이 캐서린에게는 명문가 언쇼 집안의 딸임을 알게 되자 집안으로 들여와 다친 다리를 치료해주기도 하고 먹을 것을 대접하는 등 정성스럽게 잘 대해주었지만, 히스클리프는 집시 깜둥이라면서 그냥 쫓아내었다.(..)

암튼 말괄량이 캐서린은 이렇게 린튼가와의 인연을 맺어, 드러시크로스에서 요조숙녀가 되는 교양 수업을 받게 된다. 아들인 에드거와도 만나게 된 것이 이때부터이다. 이후 에드거는 자주 폭풍의 언덕을 들르면서 캐서린을 사랑하게 된다.

에드거의 청혼을 받아들인 캐서린이 열병에 걸려 치료가 필요하게 되자, 린튼 씨는 캐서린을 자신의 집 드러시크로스에서 요양하게 한다. 그러나 얼마 안가 캐서린에게 병이 옮아서 린튼 부인과 함께 사망하고 만다. 예비 며느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지간히 열심히 간호한 듯.

작중 잠시 나왔다가 퇴장해서 잘 부각이 안 되어서 그렇지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양반도 오늘날 근현대적 관점으로 보면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

상술했듯이 그와 그의 아내, 자식들인 린튼 집안은 '완전 기회주의에 속물적이고 계산적, 이해타산적인 인간사회의 삶을, 더 나아가선 허영심 많고 자기중심적이며 자신들과는 다른 대상은 겉모습만 보고 자기들 잣대로 함부로 판단하여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며 무조건적으로 경계해대고 꺼리는 세상 인간들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히스클리프를 보았을 때에 악마 같다느니 집시라느니 그 외에 경멸조로 업신여기고 비하하는 언행은 오늘날로 보면 엄연한 인종차별에 속할 수 있고, 반대로 캐서린한테는 언쇼 가의 친딸인 것을 알자 치료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서 얍삽하게 연줄을 맺어보려 하고, 더 나아가선 캐서린이 에드거와 잘 되어서 결혼하기를 원하는 모습들만 잘 봐도 충분히 기회주의적인 속물들이다.[78]

때문에 며느리로 들인 캐서린으로 인해서 자기와 자기 아내는 그녀로부터 열병이 옮아서 죽고, 자기 자식들은 캐서린과 그녀의 옛 친구인 히스클리프[79]의 분노와 복수심으로 인해서 그들 본인들은 물론이고, 린튼 집안의 하인들도 전부 다 해고되어 쫓겨나는 식으로 자기 집안까지 완전히 패가망신하게 된 것은 어떻게 보면 린튼 씨 자신의 행동들로 인한 자업자득일 것이다.[80]

1.4.14. 록우드

화자다. 에드거 린튼 사후 린튼 저택인 드러시크로스에 세를 들었다. 히스클리프에게 인사하러 폭풍의 언덕에 찾아갔다가 캐서린 언쇼의 유령을 보고 낭패를 당한다. 캐서린의 딸 캐서린 린튼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헤어튼과의 사이를 알아차리고 떠나게 된다.

에드거 린튼 남매 보다 더 '전형적인 귀족'이라 할 만한 성격. 도시사람과 시골사람의 차이에 대해 논하며 넬리가 시골사람이라 이리저리 쓸데없이 치이는 게 없다보니 하인인데도 뭔가 의식있는 사람처럼 보인다는 이야기를 칭찬이랍시고 하기도 한다.

2. 한국에 소재한 대학들의 언덕

한국의 몇몇 대학들에 위치한 언덕들. 글자 그대로 풍력발전기 설치 후보지 왠지 바람이 많이 부는 언덕길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 도시풍이라거나, 원래 학교가 고지대라거나, 골바람이라거나...

대체로 학생들끼리 부르는 별명이지만 고려대학교의 폭풍의 언덕은 그대로 공식 명칭으로 굳어졌다.

3. 스타크래프트 맵

폭풍의 언덕(스타크래프트) 참고.


  1. [1] 을유세계문학전집판 제목.
  2. [2] 1980년 워싱턴 포스트 지 근대 200년 영어 문학 불멸의 걸작 50 선정에 제인에어는 들어가지 못했던 반면에 이 폭풍의 언덕은 들어갔다. 이 작품에 모비딕, 위대한 개츠비, 대지,주홍글씨,뜻밖이겠지만 원숭이 손도 들어가서 이 작품 또한 엄청난 평가를 받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알리는데 공헌한 서머셋 몸의 달과 6펜스를 비롯한 작품도 들어가있다.
  3. [3] 예를 들어 "White House"를 "하얀 집"이라고 번역하지 않듯.
  4. [4] 상술했듯 방은 2층.
  5. [5] 말이 매몰차게지.. 캐서린의 팔을 깨진 유리창틀에(...) 으악...; 직접 보도록 하자..
  6. [6] 본판의 내용에선 캐서린이 오히려 히스클리프에게 다가서지만, 초창기엔 히스클리프가 캐서린을 피한다. 이후 딘 부인의 조언을 받은 히스클리프가 다시 캐서린과 대화를 하게 된다.
  7. [7] 그녀의 어머니는 힌들리의 유모였고 그녀는 언쇼 남매와 친구처럼 자랐다.
  8. [8] 아마도 캐서린. 다만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유추 필요.
  9. [9] 어머니와 딸의 이름이 헷갈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히스클리프는 어머니 캐서린은 주로 애칭인 캐시, 딸 캐서린은 캐서린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에드거는 그 반대로 부른다. 그래서 보는 사람 헷갈리게 만든다!! 특히 원서!!! 쉽게 생각해서 자기가 더 애정 있는 캐서린에게 캐시라고 애칭을 부른다.
  10. [10] 당시 영국은 사촌끼리 결혼이 가능했다.
  11. [11] 아내의 재산은 모두 남편의 것이 되던 시대였다.
  12. [12] 학대라고 해도. 히스클리프가 헤어튼에게 가한 학대는 방임이었다.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고 막되먹은 상놈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 힌들리에 대한 복수였던 셈. 때문에 헤어튼은 딱히 히스클리프에 대해 악감정 같은 게 없었다.
  13. [13] 본문 中 그제야 저는 그가 벽을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답니다. ...(중략)... 분명 2야드쯤 거리를 둔 무엇인가를 응시하고 있는 듯했으니까요. 그리고 응시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틀림없이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과 고통을 아울러주는 것 같았어요. 고통이 어려 있으면서도 황홀해하는 표정이 그런 생각을 하게끔 암시하는 것이었어요.
  14. [14] 식사를 거의 하지 않아 쇠약해진 몸으로 폭풍우치는 추운날 창문을 열고 자다 동사. 아마도 캐서린의 유령이 들어오게 하기 위해 열어놓은 것으로 추정. 사실상 자살이나 다름없지만 자살은 아니다.
  15. [15] 결혼 후 캐서린 린튼.
  16. [16] 어느 정도로 다혈질이냐면 에드거가 놀러왔을 때 넬리(소설의 화자)더러 나가라고 했으나 넬리가 나가지 않자 팔을 힘껏 꼬집어서 멍이 들게 하고 넬리가 이걸 에드거 앞에서 드러내 보이자 화를 참지 못하고 호되게 뺨을 때렸다. 이것을 본 어린 헤어튼이 울며 "나쁜 캐시 고모" 라고 하자 어린 헤어튼을 잡고 마구 흔들고 경악한 에드거가 말리자 에드거의 뺨까지 후려갈겼다(...) 이런 모습을 에드거에게 다 보였으니 그녀의 실체(?)가 들통나고 둘의 사이는 개박살나... 기는 커녕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는 식으로 오히려 터놓고 애정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17. [17] 그와 결혼하는 것은 자신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18. [18] 당시 캐서린은 힌들리에 비해 마땅히 빽도 없고 돈도 없으니 원조를 받을 수 있는 데라곤 에드거 정도였다.
  19. [19] 히스클리프를 사랑하지만 그가 자신의 남편과 시누이를 망치려는 것을 걱정하여 에드거의 재산을 지켜주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이사벨라가 꾐을 받을 때 말리기도 하고.
  20. [20] 작중 히스클리프가 가출할 때 캐서린이 그를 잡겠답시고 집 밖으로 뛰쳐나가서 찾다가 소득 없이 돌아왔는데, 날이 춥고 비가 왔었다. 그 탓인지 캐서린은 한동안 앓아누웠다. 아마 그 뒤부터 뇌막염이 생겨버린 듯.
  21. [21] 뇌막염의 영향인지 갈수록 쇠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다만 그녀가 뭔가 헛것을 보는 장면의 경우 정말 뇌막염 때문인지, 아니면 히스클리프와 에드거 일로 정신이 많이 지쳐있어서인지는 불확실.
  22. [22] 얘는 확실히 외양묘사만 봐도 에드거의 딸이다. 혹시 의심하시는 분들을 위해 하는 말이지만 히스클리프의 딸이면 린튼과는 근친상간이 되어버린다. 다만 캐서린의 딸도 외삼촌의 아들과 혼인했으니 결론은 근친상간이 맞긴 하다(...) 근데 사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상류층들 사이에선 여러 이유로 근친혼이 왕왕 발생하기도 했다.합스부르크를 보자 사실 당대 서양에서 사촌간 혼인은 그리 드물지도 않았다. 예를 들어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에드몽 당테스의 연인인 메르세데스가 당테스가 체포된 후 결혼한 페르낭 몬테고는 그녀의 사촌오빠다.
  23. [23] 과거 기준에서 볼 때만이 아니라 현대의 기준으로 봐도 캐서린의 성격은 기분파적인 면이 심하고 쉽게 한쪽 극단에 치우치는 극단적인 성정이 강한 편이다. 이런 사람들은 잘못하면 자기 주변의 인간관계를 자기 성정 때문에 파탄낼 가능성이 높다.
  24. [24] 이때 의사는 '캐서린 같이 평소 활기찬 여자는 이렇게 한 번 병에 걸리면 낫게 하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 는 말을 했으며 그 말처럼 병은 비록 나았을지라도 건강이 악화된 데다 성격마저 변해버려 그후 그녀의 죽음에 일조했다.
  25. [25] 참고로 이게 폭풍의 언덕 초반부의 장면이다.
  26. [26] 유령이 들어오려고 하자 놀란 록우드가 "네가 누구든지 20년 동안 애원해도 여기에 못 들어오게 하겠어!"라고 위협하자 캐서린의 유령은 "그래요, 나는 20년 동안이나 방황하고 있었어요" 라고 말하고 사라지며,[25] 록우드가 유령이 나왔다고 히스클리프에게 말해주자 히스클리프는 그 유령이 캐서린임을 깨닫고 캐서린에게 돌아오라고 소리친다.
  27. [27] 어디까지나 '비교적' 정상적이었다는거지 사실 자세히 따지고 보면 에드거를 포함한 린튼 집안도 마냥 좋게 봐줄 수 만은 없다. 작중에서 폭풍의 언덕은 '자연, 야성'을 상징하지만 린튼 집안-드러시크로스 저택은 '교양'과 동시에 '완전 기회주의에 속물적이고 계산적, 이해타산적인 인간사회의 삶'을 상징한다. 즉 허영심 많고 자기중심적이며 자신들과는 다른 대상은 겉모습만 보고 자기들 잣대로 함부로 판단하여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며 무조건적으로 경계해대고 꺼리는 세상 인간들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처음 히스클리프를 보았을 때에 악마 같다느니 집시라느니 경멸조로 업신여기는 듯한 언행도 그렇고 반대로 캐서린한테는 언쇼 가의 친딸인 것을 알자 치료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서 얍삽하게 연줄을 맺어보려고 하고 더 나아가선 캐서린이 에드거와 잘 되어서 결혼하기를 원하는 모습들만 잘 봐도 충분히 기회주의적인 속물들로 보이고도 남는다.
  28. [28] 때문에 어떤 이들은 분석하기를 히스클리프가 에드거와 린튼 가를 단순히 캐서린이 시집을 간 사람과 그 집안이라는 이유로 복수한 것이 아니라 자기와 처음 조우했을 때나 그 이후로도 계속 거만하게 자신을 업신여기는 언행으로 모욕을 주었고, 그렇기에 (히스클리프 입장에선)그들이 충분히 당시 자기를 대놓고 구박,학대하면서 괴롭히던 힌들리와 비슷한 계열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그런 작자들이 자신의 유일한 위안이었던 캐서린까지 빼앗아 갔다고 생각해서 극도의 원한과 증오심을 품게되어서 복수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29. [29] 거기다 사족으로 에드거만 하더라도 완전히 문제가 없는 순전한 피해자라고 할 수 없다. 옛날 크리스마스 파티로 언쇼 가에 초청받아 방문했을 때, 당시 힌들리한테 학대받는 처지였던 히스클리프를 보고 (자신에게 먼저 무슨 짓을 한 것도 아니였는데)"머리카락이 말꼬리처럼 생겼다." 라는 모욕적인 말로 그를 조롱해서 화가 난 히스클리프가 에드거의 얼굴에다 접시를 던졌고, 그걸 갖고 힌들리가 히스클리프를 마구 매질을 한 후에 다락방에다 가뒀기에 충분히 악감정을 품고도 남았다. 차라리 에드거가 히스클리프를 그냥 길가의 돌맹이 대하듯이 없는 존재로 여기면서 무시했다면 그나마 모를까? 그리고 이 일로 감금되었다 풀려난 직후에 히스클리프는 드디어 복수극을 결심하게 된다.
  30. [30] 아내가 죽자 에드거는 거의 죽을 상처럼 변해서 평생 캐서린만을 추억하며 딸과 함께 살았다. 아마 그가 재혼해서 아들만 낳았더라도(아들에게 자기 재산을 상속할 수 있으니) 히스클리프의 복수는 완전히 실패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31. [31] 실제로는 얼마 후 방문을 잠그고 치사량 수준까지 술을 퍼마셨다. 히스클리프가 간신히 문을 부수고 들어와 상태를 확인하고 조셉에게 의사를 불러오라고 하여 내보냈는데, 조셉이 돌아와보니 힌들리는 이미 죽어있었다. 조셉 왈 "내가 아니라 히스클리프가 의사를 모시러 갔어야 했어. 내가 볼때까지만 해도 힌들리 주인님은 전혀 죽을 거 같지 않았다고!" 사건 현장에는 꽐라가 된 힌들리와 히스클리프 단 두 사람만 있었다. 둘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며, 작중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그래도 히스클리프는 철천지원수가 죽어서 복수가 성공했기 때문인지 인심쓰는 식으로 자기가 돈을 내서 힌들리의 장례식을 치뤄주었다.
  32. [32] 아버지가 사주기로 한 바이올린을 히스클리프를 데려오느라 부서진 채로 가져와서 엉엉 울면서 히스클리프에게 마구 화냈던 게 첫 만남이었으니... 어린 마음에서부터 첫 인연은 최악이었다.
  33. [33] 가부장 사회로 장남이 아버지의 재산을 다 차지하게 되는 제도상 사실 히스클리프의 이름은 죽은 언쇼 가 장남의 이름이었다.
  34. [34] 하지만 아내 프랜시스에게는 꽤 애처가였던 모양이다. 이 모습을 넬리는 똑같이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에드거와 비교하기도 했다. 힌들리와 프랜시스의 애정관계는 록우드가 초반 캐서린의 기록을 발견했을 때 캐서린의 시각으로 묘사된다. 힌들리는 프랜시스를 무릎에 앉히고 꽁냥대다가 입술을 대고 쪽쪽쪽..우웩..
  35. [35] 작중 묘사를 보면 단순히 재산만 털린 게 아니다. 나중에는 물리적인 몸싸움에서 옛날에 자신이 그토록 괴롭혔던 히스클리프한테 일방적으로 쪽도 못쓰고 죽도록 얻어맞아서 완전히 폐인이 되기까지 하였다. 그것도 히스클리프는 아무것도 없는 맨손이였던 것에 비해 자신은 칼과 총같은 흉기까지 들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6. [36] 사실 그의 이런 비참한 최후는 히스클리프의 복수 선언 외에도 복선이 있었다. 하술한 비오는 날 힌들리가 만취가 되어 돌아와서 넬리와 헤어튼에게 행패를 부리는 장면에서 대화가 오고가는데 넬리가 자꾸 그런 짓을 하면 벌 받게 된다라고 하자 힌들리는 되려 더 정신나가서 "그거 좋지~! 내 영혼을 지옥에 떨어지게 해줄 놈에게 건배~!"라는 식의 더 막장스런 발언을 해댔다. 그때 넬리의 독백으로도 힌들리를 '이 천벌받을 인간이-!'라고 깠다. 어떻게 보면 진짜 나중에 해당 발언데로 되었던 셈이다.
  37. [37] 그가 사망했을 때 그와 남매처럼 자란 넬리는 그 자리에서 앉아 펑펑 울었다.캐서린이 죽었을 땐 그러지 않았지만
  38. [38] 작중 넬리의 입을 빌려 '당시 집안이 얼마나 지긋지긋했는지 말 할 수도 없어요.(아내 프랜시스가 죽은 이후 힌들리가 포악해지기 시작했을 때) 마침내 부목사님도 오시지 않게 되고, 점잖은 이들 중 우리를 가까이하는 이가 아무도 없었어요.' 라고 언급된다.
  39. [39] 거기다 히스클리프에게 한 학대도 그것은 '성인이었을지라도 악마로 만들어버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로 심한 짓이었다고 언급된다. 작중 히스클리프를 악마라고 칭하는데, 그렇게 치자면 그 악마를 만들어낸 것은 결국 힌들리 본인이다.
  40. [40] 다만 이 모든 해석이 넬리라는 개인의 해석임을 유념하자.
  41. [41] 비오는 어느 날 힌들리가 밖에서 아주 만취가 되어서 행패를 부리고 돌아오자 넬리가 아들 헤어튼을 그런 힌들리의 눈을 피해서 찬장에 숨기려다가 들켰는데, 힌들리는 넬리에게도 행패를 부린 것은 물론이고 무서워서 울어대는 자기 아들 헤어튼에게도 '개도 귀를 자르면 영악해 보이지~! 감히 지 아비도 몰라보는 이런 버릇없는 놈은 버릇을 고쳐줘야 돼!'라는 정신나간 헛소리를 해대면서 갓난아기인 헤어튼을 난간에서 마구 흔들어대는 아동학대적인 행동을 일삼았다. 그러다가 밑으로 떨어진 헤어튼은 우연히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던 히스클리프가 얼떨결에 받았다.
  42. [42] 대비되는 작중 현상으로 헤어튼 본인이 힌들리의 죽음과 장례식에서는 슬퍼하지 않고,이후에도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것에 비해서 비록 자신을 정신적으로 학대하고 방치하였지만 그래도 히스클리프를 친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여기고 있다고 언급하고,그 히스클리프가 죽자 무척 슬퍼하고 울었던 것을 상기해보자.
  43. [43] 그래도 꼴에 지 아들에 대한 애정이 아예 쥐꼬리만큼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그렇게나 히스클리프가 싫으면 폭풍의 언덕을 떠나고 마음편히 살면 되지 않느냐는 이사벨라의 질문에 "그건 안 되오. 내 재산을 되찾고 복수를 할 때까지 그놈과 한 집에 있을 거요. 헤어튼까지 거지가 되게 할 수는 없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44. [44] 물론 거기서 끝난 건 아니고, 히스클리프는 분노가 폭발하여 칼을 들고 이사벨라를 죽이려고 했었다. 간신히 힌들리가 막았지만, 그럼에도 분노가 풀리지 않아 손에 잡히는 가구들을 이사벨라에게 마구 던졌다. 간신히 도망쳐나온 이사벨라는 런던으로 도망쳤고, 린튼을 낳아 키우다가 몇년 살지 못하고 죽었다.
  45. [45] 힌들리와 히스클리프의 싸움 도중 히스클리프가 그녀에게 칼을 던지기도 했다(...).
  46. [46] 그러나 이사벨라가 런던으로 도망친 후에는 에드거와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47. [47] 에드거에게 의존을 하지 않았던 것도 에드거에게 돈이라도 받으면 히스클리프가 그걸 가지고 추적해서 이용해먹을 빌미를 잡을까봐 두려워서 그런 것일수도.
  48. [48] 이때 힌들리는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해댄다. 의사선생의 실력에 대해 의심하고 진단내린 것을 저주하다가도, 의사가 시키는 대로 프란시스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식이다.
  49. [49] 얼마나 히스클리프를 귀여워했냐면, 현재 장남인 힌들리가 히스클리프를 때리려 들 때마다 지팡이로 그를 때려버리려고 했을 정도이다.
  50. [50] 친아들인 힌들리가 아무리 천성적으로 소인배였을지라도 주워온 아이인 히스클리프를 자기 친아들보다 더 편애하는 듯한 행동을 하면서 힌들리의 열등감을 부채질했고 애당초 히스클리프를 주워오지만 않았으면 아니 그를 편애하지 않고 자신의 친자에게도 동등하거나 더 큰 사랑을 주었다면 힌들리도 히스클리프를 그렇게 학대하거나 하진 않았을 지도 모른다...고 하나 언쇼 씨가 히스클리프를 기어이 호적에 올리지도, 히스클리프를 자신의 상속자로 정한 유서를 남긴 것도 아니기에 힌들리가 히스클리프를 학대한 것에 대해선 어떤 경우에라도 변호와 면벌부의 여지가 없다.
  51. [51] 그러나 애당초 가족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느닷없이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아이를 주워와서는 양자로 삼고 친자식 이상으로 사랑을 주었다는 점에서 가족을 등한시한 가부장적인 인물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애초에 힌들리의 악행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자식이 그렇게 크도록 일조했다는 점에서 언쇼 씨도 아주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52. [52] 작중 록우드가 자신이 어딘가 다른 하인과는 달라보이는데 그게 시골사람들 특유의 여유로움에서 기인한 것인 것 같다는, 도시사람 특유의 헛소리(?)를 하자 본인이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라는 걸 슬쩍 어필한다. 그리고 넬리는 소설 내 하인 중 유일하게 요크셔 사투리를 쓰지 않는 인물이다.
  53. [53] 넬리 본인도 히스클리프를 캐서린마냥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고 그다지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긴 하다. 그래도 그녀는 히스클리프에게 이유없이 폭력을 휘두르거나 하진 않으며 자기 딴엔 나름 잘 대해주려 노력하는 모습도 보인다. 히스클리프 사후에도 히스클리프에 대해 조제프마냥 욕을 하지도 않았다. 작중 등장인물들 중에선 그나마 히스클리프에 대해 중립에 가까운 식견을 보유했다고 할 수 있다. (완전 중립은 아닌게 넬리 본인도 언쇼 가나 이사벨라, 에드거, 캐시, 헤어튼 쪽에 좀 더 마음이 가 있긴 하다)
  54. [54]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히스클리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공포심마저 느낀다. 그 뒤에 히스클리프가 한 짓을 보면 그녀의 판단이 틀리지않았음을 알 수 있다.
  55. [55] 이를 볼 때 사리분별이나 상황판단력은 작중 등장인물들 중 상위권에 속하긴 한다. 문제는 상황파악을 해도 뒤에 일어날 일을 방지하는 것에 실패해서 문제
  56. [56] 결혼 후 캐서린 히스클리프.
  57. [57] 린튼 히스클리프 사후 극 말미에 헤어튼 언쇼와 결혼할 것이라 나오므로 이후에는 아마도 캐서린 언쇼가 되었을 것이다. 엄마의 처녀 적 이름과 똑같은 이름이 되어 버려 아이러니.
  58. [58] 그래서 히스클리프가 캐서린의 유일한 혈육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싫어했는지도 모른다.
  59. [59] 그러나 캐시는 여자이기 때문에 애초에 드러시크로스 저택의 상속권은 린튼 히스클리프에게 있었다. 히스클리프는 반론을 없애기 위해서 린튼과 캐시를 결혼시키려고 했던 것이고, 그녀의 아버지인 에드거 린튼도 한때나마 캐시가 린튼 히스클리프와 결혼해 드러시크로스 저택의 공동상속자가 되기를 바랐다.
  60. [60] 히스클리프는 린튼을 이용해 캐시를 낚아서 자기 집에 가둬놓기까지 했다.
  61. [61] 물론 이 시점에서 그녀가 본 헤어튼은 자신의 인생을 망친 히스클리프의 꼬붕 정도였을 테니 아무리 호의라고 해도 그냥 받아들이긴 힘들었을 것이다.
  62. [62] 넬리는 정신적 학대라고 표현했다. 참고로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자칫하다가 헤어튼이 머리가 크면 아버지의 복수 + 가문의 재산을 되찾겠답시고 히스클리프와 적대할 가능성이 생길 것을 우려하기도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63. [63] 심지어 친딸 캐서린보다도 그녀를 많이 닮았다고 나온다.
  64. [64] 넬리는 헤어튼이 히스클리프에게 크게 학대당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외모가 캐서린을 많이 닮았기도 하지만 헤어튼이 학대를 당해도 겁을 먹는 성격이 아니라 히스클리프가 그를 학대하는데 재미를 붙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다 보면 히스클리프가 마음속으론 진심으로 헤어튼을 예뻐했던 듯하고, 교육을 안 시켰을뿐 의외로 잘해준듯하다. 자신의 분신 같다는 표현도 했고, 실제로 원수의 아들만 아니었어도 사랑했을거라 말한다. 원수의 아들이지만 사랑한다는 뜻일지도
  65. [65] 본인은 기억도 못 하겠지만 만취한 힌들리가 아직 갓난아기이던 헤어튼에게 폭력을 가하려고 쥐고 흔들다가 마룻바닥으로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 외출에서 돌아오던 히스클리프가 자연스럽게 번개같이 손을 뻗어 헤이튼을 구한 적이 있었다. 떨어뜨린 힌들리도 놀라고 원수의 자식을 구해버린 히스클리프 본인도 놀라면서 입으로는 후회할 짓을 했다고 투덜거린다.
  66. [66] 어쨌든 이거 외에도 최소한 히스클리프는 힌들리보다는 그를 육체적으로 덜 학대했기에 + 주변에 제대로 된 보호자나 양육자가 없이 자랐으므로 그나마 자기한테 모질게 굴지 않는 히스클리프가 좀 더 좋은 사람인가? 하는 관념이 하도 어릴 적부터 생겨서 잘 따랐던 것일수도 있다. (만약 힌들리가 그를 잘 돌봤거나 넬리가 쭉 남아서 헤어튼을 돌봤거나 다른 언쇼 가 사람들이 헤어튼을 잘 보살펴줬다면 헤어튼이 히스클리프같은 사람에게 좋은 관념을 가질 수가 없다. 가정환경의 폐해)
  67. [67] 아버지 힌들리가 어떤 성품인지 감안한다면 흠많무(...) 게다가 성격이 뒤틀릴법한 환경에서 자랐는데도 선한 근본을 유지하는 것도 엄청난 일.
  68. [68] 히스클리프가 '아가씨가 널 쳐다볼 때에는 너는 고개를 돌려야 하고 아가씨가 널 쳐다보지 않을 때에는 너도 아가씨를 쳐다보면 안 된다' 라고 말도 안 되는 드립을 치는데 이걸 그대로 실행한다(...)
  69. [69] 정작 히스클리프는 헤어튼을 마지막까지 아끼거나 좋아하진 않았다. 당연한 거지만(...). 다만 언쇼가의 인물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지, 헤어튼 자체는 자신의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이를 볼때 히스클리프도 헤어튼에게 표현을 안 했을 뿐 나름의 정은 쥐꼬리만큼도 있었던듯.
  70. [70] 사실상 헤어튼과 캐서린이 언쇼 가문, 린튼 가문, 히스클리프 가문에서 남아있는 유이한 상속인들이다.
  71. [71] 어디를 봐도 히스클리프적인 요소는 하나도 없어보인다. 에드거랑 닮았다는 묘사도 있다. 히스클리프가 짜증스러워한 이유에 한몫하는 듯. 자기 닮았으면 어찌 반응했으려나
  72. [72] 그 정점은 본인에게는 삼촌 되는 에드거가 죽게 되자 캐서린의 재산이 모두 자기 소유가 되었다며 좋아하는 모습(...)
  73. [73] 캐서린(캐시)가 그에게 배푼 것도 모성과 동정에 가까웠다는게 그 증거.
  74. [74] 언쇼 가.
  75. [75] 헤어튼 언쇼가 상속받을 테니.
  76. [76] 그 증거로 히스클리프가 떠나던 날 자기 스스로를 성인이라고 칭한다. 정말 어이없고 웃긴다.
  77. [77] 이를 볼 때 조제프는 힌들리에 대한 평가가 좋았기에 힌들리의 아들 헤어튼에 대한 평가도 좋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니면 그냥 가문 상속자들에게만 충성을 다하는 인물일 수도 있다. 그 힌들리의 어디가 인간적으로 충성할 면모가 있다는일단 돈줄 쥐니까 충성했나것인지 의아할 수도 있지만, 쉽게 생각해보면 조셉도 인성이 별로 안 좋은 위선자이기에 힌들리와 통한 것일 수도 있다.(악과 위선은 의외로 잘 통하는 법이다.)
  78. [78] 가만히 보면 자식들인 에드거와 이사벨라도 어느 정도 이런 면모가 있다.
  79. [79] 린튼 씨 본인부터가 캐서린과 반대로 하찮은 집시 깜둥이라는 식으로 대놓고 괄시하고 얕잡아보는 식으로 모욕을 주고 우습게 보아 원한을 자초했다.
  80. [80] 만약 그때까지 안 죽고 살아있었으면 자신이 자기 자식들과 함께 히스클리프의 복수의 칼날로 인한 그 꼬락서니를 직접 경험하면서 피를 봐야 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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