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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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랩의 주요 요소
3.2. 플로우
3.3. 펀치라인
4. 대한민국에서의 랩
5. 래퍼 및 힙합 뮤지션
5.1. 랩 포지션 아이돌
6. 관련 문서

1. 개요

힙합 문화의 한 줄기. 반복되는 비트를 배경음으로 깔고 리듬에 맞춰 가사를 말하는 것이다.

랩 뮤직을 그냥 힙합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비 힙합밴드가 랩을 자신의 음악에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큰 성공을 거둔 예도 많기 때문에 랩을 하나의 창법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례로 9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장르 뉴메탈은 당시에 반드시 랩을 넣었었다. 당장 최초로 랩 메탈이라는 장르를 만든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을 필두로 이런 음악으로 유명한 밴드로는 린킨 파크, 림프 비즈킷, 소닉 더 헤지호그 넥스트 제네레이션의 저주받은(...) 오프닝 His world를 부른 Zebrahead, 맥시멈 더 호르몬, 기존의 랩메탈 밴드들과는 다르게 독보적인 펑크(funk)리듬에 랩을 가미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등이 있다. 이 때문에 데프톤즈같은 그룹들도 1집에서 랩 비스무레한 창법을 보였던 시절도 있었고 One ok rock의 경우 기타 담당인 Toru가 랩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

2. 역사

역사는 아프리카 흑인들의 스토리 텔링이 유래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예전에 미국에서 디스코계의 음악이 유행했을 때 가끔 간주 부분을 반복해서 들려주기도 하였는데, 이때 사람들이 스테이지 위에서 브레이크댄스를 추고 흥을 돋우기 위해 별 의미없는 몇 마디를 소리친 게 랩의 시초이다. 락 음악이나 시 등에서 자주 쓰이던 각운을 라임이라는 형태로 발전시켜내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견해도 있는데, 블루스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스포큰 워드(spoken word)를 랩의 기반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포큰 워드에서 쓰이던 초보적인 형태의 각운(대부분 시의 형태를 띠고 있었으므로 지금의 랩처럼 엄격한 운율을 가지지는 않았다)과 스토리 텔링이 50-60년대 나이트클럽에서 DJ들이 음악 중간에 하던 리드미컬한 안내방송(...)과 만나서 탄생하였다는 것이다.

랩의 초기 형태는 60년대 중-후반에 정립되었다고 보이며, 최초로 레코딩 된 랩 트랙은 Sugar hill gang 의 1979년 데뷔작 Sugar hill gang의 마지막 트랙 Rapper's Delight이다. 슈거 힐 갱은 원래 리듬 앤드 블루스를 부르는 그룹이었고, 데뷔앨범의 판매량을 위해서 당시 유행하던 스타일의 음악을 살짝 가미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이 트랙을 넣은 모양이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에게 가장 큰 명성을 가져다 주고 새로운 음악의 패러다임을 연 트랙은 Rapper's Delight였다. 가사에서의 운율은 락 음악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떤 민속음악이나 현대음악을 찾아봐도 다 존재한다.[1]

그리고 1981년, 미국의 그룹 블론디의 곡인 Rapture가 가사에 랩을 도입한 곡으로선 최초로 빌보드 1위를 거머쥐었다.

3. 랩의 주요 요소

랩의 핵심요소를 정의하기는 힘드나 굳이 세부화하자면 Rhyme, Flow와 Punch line이라고 할 수 있다.

3.1. 라임

Rhyme(라임)은 같거나 비슷한 발음을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라임에는 한국에서 흔히 '단음절 라임'이라 부르는 원시적인 라임인 완전각운(perfect rhyming), 자음이 다르지만 같은 모음으로 단음절 각운을 주는 모음운(assonance), 같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두운(alliteration), 모음은 다르지만 자음이 같은 자음운(consonance)이 있다. 하지만 최근 사용되는 라임들은 모음운이 대다수를 이루며 완전각운과 두운은 눈씻고 찾아보려 해도 힘들다.

예시를 들어 보자면

"저 서러운 서커스 속 오손도손 섞여 서로 속고 속여봐"

-화나의 첫 정규앨범 'FANATIC'의 수록곡인 가면무도회 中.[2]

이 중

저 서러서커속 오손도손 섞여 서로 속고 속여

로 ㅓ와 ㅗ, 모음운 라임을 이루고 있으며

러운 스 속손 섞여봐

로 ㅅ, 자음운 라임을 이루고 있다.

3.2. 플로우

Flow(플로우)는 단순한 낭독을 넘어 랩에 리듬감을 부여하는 모든 존재를 포함하는 의미이다. 앞서 언급된 라임 역시 플로우를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중 하나이다. 가사를 비트에 따라 내뱉는데 방식이 특유의 리듬감을 불러일으킨다면 그건 전부 플로우가 되는 것이다.

정박에 딱딱 강세를 넣고 끊어주는 올드스쿨적인 정직한 플로우가 있는가 하면, 한 번에 내뱉는 한 마디의 종결이 정확히 정박이 아닌 반박 뒤나 앞으로 밀고 당겨 끝내는 엇박 플로우도 있으며, 박자를 삼등분해서 때려박는 삼연음 - 또는 트리플렛 - 플로우도 있다. 또한 라임에서 앞서 말한 텅 트위스팅 래핑도 플로우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3.3. 펀치라인

아재개그

Punch line(펀치라인)이란 이야기, 특히 유머에서 가장 충격을 주는 맨 마지막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유머를 예로 든다면, 많은 농담들의 경우 맨 마지막 대사에서 반전을 일으키거나 말장난을 하여 웃음을 주고 마무리를 하는데, 이러한 마지막 말을 펀치라인이라고 부른다. 이야기를 전개한 후 한 방에 마지막에 터뜨리며 사람들을 웃기는 재치있는 마지막 대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의미에서 파생하여 음악 가사, 특히 랩에서 펀치라인은 듣는 이가 참신하다고 느낄만한 그곳을 탁 칠만한 충격을 주는 구절을 말한다. 더 넓게 보자면, 다른 이와 구분될 만한 자신만의 가사 센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흥겨운 라임, 중의적 표현을 사용한 언어유희 등이 해당될 수 있다.[3]

중의적 표현의 펀치라인 예를 살펴 보자.

"넌 요즘 권투계랑 똑같아 알 리 없지".

-스윙스의 싱글 앨범 "Double Single (Bulldozer)"에 수록된 타이틀 곡, 불도저 (Bulldozer) 中[4]

말 그대로 '알 리가 없을 정도로 너는 무명이다'라는 의미가 있으면서, 앞에서 권투를 언급함으로써 권투계의 황태자, 무하마드 알리를 연상시킨다.

즉, 여기선

  • 비인기 종목인 권투처럼, 널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알 리 없음)
  • 무하마드 알리의 은퇴이후, 시들해진 권투계의 인기가 마치 너의 인기같다. (알리 없음)
위와같이 두 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중의적 표현이 그러하듯 두 문장의 의미가 닿아있는 것이 특징.

한편, 몬더그린을 이용한 펀치라인의 예를 살펴보자.

"내 입에 묶여있던 chain 받아가. 창살에 가둘 수가 없는 플로우, 내가 'JAIL' 잘 나가".[5]

-타블로, 2012 SBS 가요대전 Cypher 中

'내 플로우는 창살에 가둘 수 없다. 그러니 창살이 있는 JAIL에 들어간다 해도 JAIL을 잘 나간다'라는 의미와, 몬더그린 현상으로 인해 'JAIL'을 한국어 발음 '제일'로 들으면 '내가 제일 잘 나간다' 라는 의미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것 역시 중의적 표현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엄연히 다르다. '중의적'이란 한 단어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만약 'JAIL'이 아닌 '제일'로 적었다면 '알 리'의 경우 처럼 중의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 경우 JAIL로 가사를 적었다. 영어 단어 JAIL에는 감옥이라는 뜻은 있지만,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Jail을 우리나라 말 '제일'의 의미로 쓰지는 않는다. 영어로 '제일' 이라는 뜻은 Most 정도다. [6]

또 다른 예로

''상대가 안 돼. 마치 레게 가수로 치자면 말이지 넌 밥이고 니 가족들은 전부가 다 말리지.

난 짱이지. 너흰 일본 단무지처럼 다 꽝이지".

-블랙넛, 스윙스의 Still Not Over [Verse 3: Black Nut]

앞에 있는 밥말리도 두가지 의미로 해석할수있지만, 특히 두번째 문장은 너희들은 모두 '꽝' 이라는 뜻으로 해석할수도있고, 일본단무지인 '다꽝' 이라고도 해석할수있다.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몰라도 한국 아마추어 래퍼들은 랩에 꼭 펀치라인이 필요하다는 관념이 잡혀 있다. 허나, 실상은 그렇지만도 않다. 스윙스, 타블로, 블랙넛, 지코 정도를 제외하고 펀치라인에 중요점을 두는 래퍼도 없을 뿐더러, 국힙 최고로 평가 받는 버벌진트나 빈지노, 이센스도 중요성을 두지 않는다. 펀치라인이 꼭 필요하다는 낭설이 퍼진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7]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펀치라인은 단어를 가지고 노는 기술이라는 건데, 이러한 접근은 옳지 못 하다. 펀치라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이 타이밍을 잡지 않고 무턱대고 중의적 표현을 써봤자 아무도 알아채지 못 한다. 본인만 쓰고 즐기는 반쪽 펀치라인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모두가 눈치챌 수 있는 곳에다 써야 한다. 다시말해 펀치라인을 쓰는 의의에 부합하려면 타이밍에 중요점을 두어야 한다. 문제는 이걸 자각하는 래퍼들이 많지 않다는 것.

개그로 따지면 다음과 같다. 대본을 가지고하는 개그에서 웃길 타이밍을 계획하고 짠 개그가 웃기겠는가, 아니면 두서없이 치는 개그가 웃기겠는가? 당연히 전자이고 이것이 정석이다. 마찬가지로 타이밍을 잘 맞추면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이것이 펀치라인을 쓰는 의의라고 할 수 있겠다.

나무위키에서 유일하게 뮤지션의 펀치라인을 모아놓은 항목이 바로 타블로/가사 항목이다. 참신한 가사와 펀치라인들이 많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4. 대한민국에서의 랩

한국에서는 80년대 중기-말기부터 홍서범이나 신해철 등 여러뮤지션에 의해서 간간이 일회성으로 시도되었지만 언어학자/음악가들이 한국어와 랩은 맞지 않는다며[8] 사장될 뻔했다가, 서태지와 아이들이 한국어로도 훌륭한 랩송이 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이현도가 조사나 어미 등을 활용하지 않은 정통 라임을 이용해 랩을 만들면서 한국 음악계/가사계에 정착되었다.

5. 래퍼 및 힙합 뮤지션

힙합 문서 참고.

5.1. 랩 포지션 아이돌

보이밴드/포지션걸그룹/포지션 참고. 일본 아이돌에는 거의 없다.

한국에서는골수 힙합 팬들은 뒷목 잡고 쓰러지지겠지만 무조건 그룹마다 한두명씩 딸려있다.

문제는 이게 대부분 가창력이 (엄청나게) 부족한 비주얼맴버들을 어떻게든 파트를 주려고 랩 포지션을 맡긴다는거다. 실력 좋은 아이돌 랩퍼도 가끔가다 보이지만 여전히 이쪽 바닥은 "빠르게 말하기"수준이다. 좀 나은 것도 학교 종교 육교 수준의 라임과 목소리를 까는 흔하디 흔한 플로우를 탄다...

6. 관련 문서


  1. [1] 랩에서의 운율은 주로 각운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으며 현재 가장 공인된 '리듬감을 뽑아내는 방법'으로 통하고 있다.
  2. [2] 여담으로 화나는 라임을 잘 짜맞추기로 유명한 국내 텅 트위스팅 래퍼이자, '라임 폭격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가끔은 라임을 너무 많이 넣어서 과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3. [3] 참고로 중의적 표현은 pun, word play라고 한다.
  4. [4] 이 곡은 굉장한 파급력을 가져왔으며, 후에 스윙스의 대명사가 되었다. 스윙스의 또 다른 별명으로는 '펀치라인 킹'이 있다.
  5. [5] 이 문장은 펀치라인뿐만 아니라 라임까지 들어가 있다. '체인 받아가'와 '제일 잘나가' 부분인데, 이렇게 펀치라인 안에 라임까지 맞춘다면 더 인상깊은 가사가 된다.
  6. [6] '제일 중요한 것'을 'The most important thing'이라고 하지 'Jail important thing'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7. [7] 거기다 지코나 타블로 같은 경우는 펀치라인이 없는 감성적인 가사도 잘써낸다.
  8. [8] 가장 문제가 애초에 한국시의 작법에는 라임이라는 개념이 없었고(한시에는 있었다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도 중국에서 사용하던 운율을 가져온 것이기에 한국 문학의 특징이라고 보긴 힘들다.), 문장이 비슷비슷한 어미로 끝나는 한국어의 어법상 다양한 라임을 만들어내기도 힘들다. 현재의 랩을 보더라도 절대 다수의 랩이 불완전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 다만 많은 래퍼들의 노력과 연구로 인해 현재 몇몇 래퍼들은 괜찮은 라임과 문장을 동시에 뽑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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